인생은 애매해도 빵은 맛있으니까
도서정보 : 라비니야 | 2021-12-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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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터질까 불안한 나에게 건네는
달콤한 위로 한 조각
누구나 지치고 힘이 들 때 에너지를 채워주는 자기만의 소울 푸드가 있다. 한적한 곳에서 편한 옷을 입고 소울 푸드를 마음껏 먹다보면 엉망이었던 기분이 풀어지고 공허했던 마음이 다시 차오른다.
이 책은 누구나 인정하는 빵순이인 작가가 자신이 빵으로부터 얻었던 위로의 순간들을 글과 그림으로 전한다. 스스로를 한 덩이의 빵이라고 생각한다는 작가는 종종 자신이 지금 빵이 되기 위해 어떤 시기를 지니고 있는지 생각한다고 한다. 어딘가 미숙한 나는 아직 반죽인 상태일지도, 너무 힘든 시기의 나는 맛있는 빵이 되기 위해 뜨거운 오븐 속에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맛있는 빵이 되기 위해서 매순간 정성을 들일 뿐이다.
부드러운 마들렌이 되지 못했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거친 공갈빵이든 공주같은 크로와상이든 자기만의 맛과 매력이 있으니까. 가장 나다운 멋스럽고 맛있는 빵이 되면 그만이다. 가끔은 재료를 잘못 넣는 실수를 할 때도 있겠지만 예상하지 못한 레시피가 더욱 특별한 맛을 낼 수도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자타공인 빵순이의 빵 묘사는 특별하다. 따끈하고 폭신, 쫄깃한 식감부터 고소하고 달달한 향기까지 책을 읽고 있으면 ‘책빵(책을 읽으며 빵을 먹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인생은 애매해도 빵은 맛있으니까》는 그런 독자들을 위해 깐깐한 입맛의 소유자인 작가가 알려주는 맛있는 샌드위치, 수프 레시피와 함께 귀여운 일러스트로 맛있는 빵집을 소개하는 ‘빵지 순례 지도’까지 알차게 담았다.
▶ 『인생은 애매해도 빵은 맛있으니까』 북트레일러
https://youtu.be/fAjUpaEdB9E
구매가격 : 9,600 원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도서정보 : 이지윤 시인의 아름다운 우화에세이 | 2021-12-2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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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통해 배우는 우화에세이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출간!
-자연의 모습을 아름답게 닮아 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은 우화에세이!
이 책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마음을 비춰 주는 거을을 들고…」는 이지윤 시인의 말 못하는 자연과 사물(반려견, 고양이, 재두루미, 백조, 비둘기, 호랑이, 토끼, 사슴, 두더쥐, 오리, 원숭이, 숲과 나무 등)을 통해 욕심 많은 사람보다 말없이 우리에게 다 주고 가는 자연과 사물의 모습을 아름답게 닮아 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우화에세이입니다. 자연과 사물을 직접 의인화하여 욕심 많고 허물 많은 우리들의 삶을 뒤돌아보게 하고 있는데, 특히 “남은 세월 사막에서라도 한 송이 꽃을 꼭 피워 내리라 결심하며 이 선물을 착한 이들에게 바친다. 착한 사람이 꽃이다.”라는 시인의 후기에서처럼 힘들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더 아름다운 세상을 향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와 결심이 돋보이는 자연을 닮아 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성찰과 지혜의 마음을 담은 신간입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사랑이 뭘까, 묻고 싶은 밤
도서정보 : 최새봄 | 2021-12-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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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사랑의 문장들!
평범한 일상과 비슷한 하루가 반복되는 것이 삶이지만, 사랑이 곁에 있을 때 우린,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되니까.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사랑하는 동안, 그리고 사랑이 저물어 가는 날들까지도. 삶이 계속되는 한, 사랑도 멈출 수 없을 테니까. - 프롤로그 중 -
소설처럼 영화처럼 살고 싶어도, 소설과 영화 같지는 않은 삶. 우리가 소설과 영화의 주인공처럼 살지 않는, 의외로 간단한 이유. 그러나 사랑하는 동안만큼은 우리는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이 된다. 사랑이 끝난 후에도 때론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고자 하는 노력을 덧대기도, 혹은 회상으로나마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잇대기도…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사랑, 그 끝없는 이야기가 우리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 위로 띄워 놓은 부표 같은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지나온 삶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사랑을 하고 있었다. 인연이 비껴간 슬픈 기억들에조차 가끔씩은 뒤돌아선 미소를 지어 보인다. 해피엔딩이 아닐망정 한 편의 소설 같은 사랑을 했다는 위안 같은 것.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가 더 사랑했다는 사실이, 내가 더 약자였다는 사실이 억울하지도 않다. 내게 한 편의 소설로 남은 당신이라면, 내가 더 아름다운 사랑을 한 거니까.
번화한 거리의 곳곳에 울려 퍼지는 사랑 노래. 때론 잠시 상념으로 멈춰 서게 하는, 언제고 내겐 누군가에 대한 사연이었던 멜로디와 가사가 들려오는 순간, 나를 스치는 모든 풍경들은 한 편의 뮤직비디오가 된다. 당시에는 미처 몰랐던, 내가 한 사랑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적어놓은 듯한 페이지에서 잠시 읽기를 멈추게 되는 소설들. 성냥팔이 소녀의 환상처럼, 지나간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48편의 편린을 실었다. 그리고 28점의 그림을 함께 실었다.
구매가격 : 10,000 원
사계
도서정보 : 서강홍 | 2021-12-2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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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수필》로 등단한 서강홍 수필가의 세 번째 수필집 『四季』.
“우리의 삶은 곧 사계절, 씨 뿌리고 가꾸고 수확 보존하며 북풍 속에서 희망의 새봄을 기다리고 그 기다림 속에서 행복을 꿈꾼 세월, 돌이켜 보면 부끄러움이, 모자람이 앞서지만, 나는 사계절의 어느 한순간도 삶의 소중함을 잊지 않았다.”
팔순을 눈앞에 둔 서강홍 수필가가 스스로 말한 대로 긴 세월 굳건하게 가꾸어 온 삶의 소중하고 귀한 깨달음과 가치를 잊지 않고 『四季』에 풀어 담았다.
52편의 작품을 봄, 여름, 가을, 겨울 4부 13편씩 나누어 실었다.
“생명력 있는 수필” “감동이 있는 수필”(「수필의 씨앗」)이 진정한 수필이라는 작가의 견해가 잘 녹아든 사계의 수필작품은 인간의 ‘바람직한 도리’라고 할 수 있는 도덕 양심 행복 겸손 감사 같은 삶의 올곧은 철학을 그에 교감하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담백 유려한 문장에 담아 이야기한다. 다방면에 박식한 작가의 앎과 체험에 품격 있고 매사 조화로우며 중용을 아는 선비의 사유가 더불어 있어 생명력과 감동이 살아 있는 수필작품이 되었다.
‘성악에서는 내 몸이 곧 악기입니다. 그러므로 신체의 관리를 철저히 하여 하시 하처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심신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눈을 감으면 목련화 가락과 함께 송 선생님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아련히 들려온다. 그분의 다그침 속에 숨은 삶의 철학을 다시금 되씹어 본다. 겸양의 자세로 준비하고 주어진 상황에 몰입하여 드디어는 온몸을 던져 최선의 경지를 구가하는 음악의 과정이 곧 삶의 모습이다. -「목련거사」중에서-
책 제목 ‘사계’는 “꽃 피는 봄, 신록의 여름, 단풍의 가을, 백설의 겨울 자연의 흐름 삶의 과정에서 어느 시점도 무의미한 시점은 없으며(「여름 주례사」 중)”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야 한다는 작가의 인생철학 메시지를 의미한다. 그래서 작가는 가슴속에 남아 순간인, 어린 시절, 7, 80년대 고향과 친구, 군대 복무 시절에서부터, 신앙, 음악, 역사 정치 사회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흥미롭고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를 소중한 글로 담고 있다. 잘 지은 집처럼 탄탄한 구성에 교훈적인 메시지가 잘 버무려진 한 편 한 편의 작품이 오래도록 눈길을 붙잡는다.
… 누구의 가슴속에도 존재하는 빙점, 인간을 얼어붙게도 만드는 빙점, 사랑과 질시 증오와 용서, 원망과 이해 등의 속성으로 이루어진 빙점이다. 그렇다. 사랑의 한계는 단순하다. 속된 말로 이해와 오해는 한 끗발 차이다. ‘남’에서 한 획을 떼면 ‘님’이 되는 현상이다. … 소설 ‘빙점’을 통하여 참된 인간성을 보았듯이 두 약국이 합쳐져 하나의 약국으로 태어난 K 병원 앞 T 약국을 통하여 반짝이는 빙점을 보았다. 21세기를 이끄는 선진 한국인의 빙점을. -「빙점」 중에서 -
“말도 글도 대충 뜻이 통하면 될 것을 시시콜콜 따진다고 아내는 분명 핀잔을 줄 것이다. 그래도 어쩌랴. 말과 글에서 빚어지는 행간의 오류들이 내 귀에는 딱지 되어 떨어지지 않는 것을, 그냥 흘려버리려고 생각하면 더욱 귀에 와닿는 듣기 싫은 음악처럼(「행간의 오류」중에서).” 서상홍 수필가의 옹골찬 수필집 『四季』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어떤 인생을 선택할 것인가
도서정보 : 김종찬 | 2021-12-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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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는 인생에서 존재하는 인생으로, 전환의 출발점은 자신의 성찰로부터
누구나 그러하듯이 귀가 순해진다는 뜻을 가진 이순(耳順)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 한번쯤 내가 살아온 과거를 돌아보고, 나는 그동안 잘 살아왔을까? 생각에 잠길 것이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이런저런 선택에 대하여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때론 후회와 아쉬움도 남을 것이다. 여러분들도 사회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던 순간을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나는 어디로 밀려나고, 나를 부르는 호칭이 나를 대신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인생이다.
은퇴 이후엔 어떤 인생을 선택할 것인지? 거듭 생각해도 딱히 ‘이거다’라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이거 하나쯤 지키며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은퇴 이후엔 ‘내 이름이 브랜드가 되는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다짐. 더 이상은 비교하며 부러워하는 인생을 마감하고, 초라하고 안타까워도 진정한 나 자신이 주인인 인생을 선택하며 살아간다면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인생을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구매가격 : 6,600 원
오늘 하루, 이런 생각
도서정보 : 배재선 | 2021-12-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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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속도가 빠른 세상에서 길어진 인생을 살아가려면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의식이 바뀌어야 하고, 평생 공부하고 배우며 실천하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자신을 지탱할 만한 무언가를 찾아내고 온전히 몰두할 수 있어야 당당하게 나이 든다. 성공이 아니라 성장하는 삶에 초점을 맞추어 하루하루 정진한다면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인생 후반을 풍성하게 만드는데 필요한 이야기들이 그러한 과정에 시동을 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구매가격 : 7,500 원
월든 · 시민 불복종
도서정보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2021-1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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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월든 풍경사진 66장과 「시민 불복종」 포함 완역본
법정스님, 톨스토이, 간디, 마틴 루터 킹이 사랑한 인생 고전
가독성 높은 최고의 번역으로 만나는 소로의 대표작
1845년 봄, 소로는 스승 에머슨의 만류에도 친지에게서 도끼 한 자루를 빌려 월든 호수 옆 숲속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손수 잣나무를 벌목해 호반에서 30미터 떨어진 곳에 집을 짓고 1845년 7월 4일부터 1847년 9월 6일까지 2년 2개월을 혼자 살며 경험한 “정신적 전환의 시간”을 시적인 언어로 적어 내려갔다.
『월든』은 사람들이 자기 삶에서 자유를 획득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이를 위해 자연을 깊이 관찰하고, 생활을 간소화하며, 자신의 독특함을 인정하라고 한다. 특히, 일상적 체험이 벌어지는 자연세계와 그 세계를 뛰어넘는 정신세계를 조화시킴으로써 초월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강조했고, 월든 호숫가에서의 묵상적 삶을 통해 이것이 가능함을 직접 증명했다.
소로가 『월든』과 「시민 불복종」에서 펼친, 조용하면서도 끈덕진 독립정신은 많은 개혁가와 영적 지도자, 예술가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마하트마 간디는 아프리카 유배 시절에 「시민 불복종」을 읽고 인도 독립 운동의 정신적 기초로 삼았고, 마틴 루터 킹은 시민 불복종 사상을 미국 북부에서 실천에 옮겼다. 또한, 전 세계의 많은 환경주의자, 노동 운동가도 그의 생명 사상을 높이 평가했다. 소로가 단지 말뿐인 사상가가 아니라, 행동하는 사상가라는 사실은 그가 남긴 글들이 사회와 문화의 변화에 미친 영향력을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인문 고전 분야 전문 번역가 이종인의 섬세하면서도 가독성 높은 번역과 53쪽(연보 포함)에 달하는 풍성하고 체계적인 해제 및 274개의 각주를 통해, 지금껏 난해한 문체와 사상적 배경, 뜻 모를 비유와 상징 등에 가려져 있던 『월든』의 세계가 새롭게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전문 사진작가 허버트 웬델 글리슨이 소로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찍은 66장의 사진을 본문 순서에 맞게 재배치해 『월든』의 입체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소로는 1845년 7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이 실험을 시작했다. 법정스님은 “소로는 학생으로서 월든에 갔지만, 그곳을 떠나올 때는 스승이 되어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자신이 원했던 인생이 아님을 한탄하며 ‘조용한 절망’의 삶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인생의 독립기념일”을 만들어주고, “나만의 월든”을 선물해주는 통로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8,800 원
신신예식장
도서정보 : 한승일 | 2021-12-2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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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에서 떼어온 오디오,
노래방에서 가져온 조명이지만,
화려함만큼은 마산 최고의 예식장!
90세 남편은 예식 상담부터 사회, 주례, 사진 촬영까지,
80세 아내는 드레스와 화장 준비부터 하객 역할에 촬영 보조까지,
55년째 마산의 작고 오래된 예식장을 지키는 노부부는
하루도 쉴 틈이 없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에 위치한 신신예식장은 1967년에 문을 연 이래로 반세기 넘게 백낙삼(91) 사장과 최필순(81) 이사 노부부가 둘이서 운영하고 있다. 개업 때부터 ‘무료 예식’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지금까지 1만4천 쌍이 넘는 부부를 탄생시켰다. 색색의 페인트로 칠해놓은 3층짜리 건물의 내부로 들어서면 1970~80년대 예식장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특히 55년 전 개업부터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소품들과 백낙삼 사장이 이곳저곳에서 가져온 오래된 물건들이 어우러져 신신예식장 특유의 매력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보통은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하는 이들이 주로 신신예식장을 찾는데, 세월이 흐르고 문화도 바뀌면서 이제는 무료 예식뿐 아니라 리마인드 웨딩을 하려는 노부부, 가족들이나 친구들끼리 웨딩드레스를 입고 추억 사진을 남기려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 신신예식장은 TV와 라디오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고 영화 <국제시장>에서도 배경으로 한 장면 등장했는데, 그렇게 알려진 후로는 호기심에 관광명소처럼 찾아오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 책은 신신예식장의 오래된 공간과 그곳을 오랜 세월 변함없이 지키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로, 2년간 서울과 마산을 오가며 예식장 구석구석의 옛 정취 가득한 풍경과 백낙삼, 최필순 부부의 일상을 추억 앨범 만들 듯 차곡차곡 담았다. 이 책은 오래된 공간과 ‘결혼’이라는 배경으로, 대한민국 한 시대 속 사람들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역사적 기록이기도 하다. 이 50년 넘게 한자리에서 작고 오래된 예식장을 지켜온 노부부의 역사를 읽다 보면, 잊고 지내던 옛 추억에 대한 그리움과 내일을 향한 희망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마산에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꼭 신신예식장에 들러 백낙삼 사장이 직접 개발한 백초차를 한 잔 맛보고 가시기를!
본문 중에서
오랫동안 주례를 해오다 보니 몇 가지 레퍼토리가 생겼다. 그 가운데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를 결정하는 건 그날 하객들의 분위기다. 손님이 많고 밝은 분위기라면 농담을 많이 섞어 즐겁게 웃을 수 있는 주례사를, 부부의 특별한 사연으로 숙연한 분위기라면 정중한 주례사를 택한다.
예식장을 운영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혼례지도사’라는 주례 자격증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따로 자격증을 따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신신예식장에서 진행한 1만3천 번 넘는 예식 중 족히 1만 번 이상은 직접 주례를 했는데, 백낙삼 사장은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주례를 많이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부심이 넘친다. ―‘주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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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가 입장하고 마지막 행진을 하는 길 천장에는 모자이크 조명이 길게 이어져 있다. 조명이 켜지면 무지갯빛 색이 차례로 바뀌면서 색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보통 예식장에서는 전체 조명을 낮춰서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데, 신신예식장의 조명은 웨딩홀 공간 전체를 축제의 현장으로 만든다. 백낙삼 사장이 발품을 팔아서 구해온 재료에 그만의 남다른 아이디어가 더해져서 탄생한 신신예식장만의 이색 풍경이다. ―‘웨딩홀 조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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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에 없던 비가 쏟아지는 날이면 백낙삼 사장은 예식장 건물 앞에 남는 우산들을 내놓는다. 이런 일을 하는 까닭을 물어도 변변한 답은 없다. 그냥 비를 맞고 뛰어가는 사람들을 본 후로 시작한 일이다. 급할 때 쓰고 천천히 돌려달라고 적혀 있지만 돌아오는 우산은 얼마 없다. 하지만 그만큼 버려져 있는 우산도 많아서 이렇게 내놓는 우산의 양은 거의 일정하다. ―‘우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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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삼 사장은 1년에 두 번, 부부의 날과 결혼기념일에 꼭 아내에게 편지를 쓴다. 내용은 사랑 고백이다. 편지는 아내에게 직접 건네지 않고 우체통에 넣는다. 며칠이 걸려 번거롭게 먼 길을 돌아서야 아내의 손에 닿지만, 백낙삼 사장 나름의 이벤트다.
자랑스레 말하는 백낙삼 사장과 달리 이야기를 듣는 최필순 이사의 표정은 덤덤하다. “노상 받는데 설렐 게 뭐 있나. 그냥 왔구나 싶지” 하며 내색 않고 말하지만, 받은 편지는 모두 소중하게 보관 중이다. 편지를 다시 꺼내 읽기 시작한 최필순 이사가 갑자기 백낙삼 사장을 보며 말했다.
“여보, 다시 보니 우째 내용이 다 비슷비슷하네?” ―‘남편의 편지’ 중에서
*
많이 알려진 것처럼 백낙삼, 최필순 부부는 서로 존중하며 아끼는 사이였습니다. 그 가운데 서로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당신은 좀 쉬어요. 내가 할게요.’ ―‘작가의 말’ 중에서
구매가격 : 11,000 원
산이
도서정보 : 조웅석 | 2021-1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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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주의 세습무 집안은 매우 귀한 역사이다.
판소리뿐만 아니라 줄타기, 기악 등의 재주, 즉 재인의 능력으로서 가선대부나 의관 벼슬에 오른 인물이 창녕 조씨 집안에서 4명이나 배출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능주 및 화순군에서 인간문화재급 명인 명창이 10여 명 이상 배출되었고 그 또한 사상과 정치체제를 달리하는 남한과 북한에 공히 분포한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판소리에서는 보성소리가 성세를 이루기도 전에 능주는 서편제로서의 성격을 확실히 한 광주소리의 토양이었다.
일제강점기 나라를 잃은 민족의 질곡과 울분이란 정서를 담아낸, 서편제. 그 태생과 성장에 큰 몫을 한 곳은 능주를 중심으로 한 담양, 동복, 옥과였으며 이를 주도해 나간 명창들의 적극적인 행위가 가능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던 토양이 바로 이 지역 세습무들의 경제적 기반과 의식이자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끼와 재주였다.
- 박흥주, 굿연구소 소장
구매가격 : 8,400 원
오,페트리!
도서정보 : 이서희 | 2021-1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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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속도는 빛보다 빠르고, 생각의 범위는 우주보다 광활해.”
생각만으로 평범한 일상도 특별해지는 페트리의 마법,
일상을 보다 다양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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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도는 항상 같은 방향으로만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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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겨울날 온몸을 드러내며 거리에 서 있는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당당하고 힘이 넘쳐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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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곳곳엔 수많은 우리, 수많은 작은 우주가 살고 있는 거야.”
구매가격 : 8,3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