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만 보이는 풍경 제주

도서정보 : 신미식 | 2021-08-3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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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제주를 품고 사는 당신이 보고 싶었던, 그 풍경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신미식의 서른일곱 번째 책
10여 년간 카메라에 담아온 제주의 풍경,
이름 모를 숲과 오래된 창고, 낯선 길에서 만난 위로와 감동,
다시 기운을 내 길을 걷게 된 순간들의 기록

많은 사람이 마음에 제주를 품고 산다. 그곳에 가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을 마주하고 다시 살아갈 기운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사진작가 신미식에게도 제주는 그런 곳이다. 오랫동안 아프리카를 기반으로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해온 신미식 작가의 서른일곱 번째 책 『나에게만 보이는 풍경-제주』에는 우리가 꿈꾸는 제주의 위로와 휴식 그리고 생동하는 자연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신미식 작가가 10여 년간 카메라에 담아온 제주의 풍경들과 지난겨울 한동안 제주에 머물며 쓴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거의 모든 날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숲이 생각나면 숲으로 들어가고, 바다가 부르면 바다로 달려가고, 가끔 육지에서 손님이 오면 시답잖은 이야기를 나누며 보낸 편안한 시간이 그 자체로 위로와 휴식이 되고, 다시 살아갈 동력이 되었다고 작가는 고백한다.

작가는 조금씩 흐려지는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고민과 여전히 자신을 설레게 하는 꿈 사이에서 불면의 밤을 보내기도 하지만, 제주의 어느 낯선 숲에서 비밀을 지켜주는 나무들에게 슬픔을 푸념한 뒤 다시 자신의 길을 걸어갈 기운을 얻는다. 어느 날은 유난히 푸른 바다와 변화무쌍한 파도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아직 정하지 못한 미래의 방향을 가늠해보기도 한다. 또 작가는 도시에서는 등 뒤로 부는 바람이 걸음을 재촉하는 듯 차갑게 느껴졌지만, 제주에서는 지친 자신을 위로하는 듯 따뜻하게 느껴졌다고 말한다. 제주란 그런 곳이라고.

『나에게만 보이는 풍경-제주』에는 제주에 가보았든 그렇지 않든, 우리가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제주만의 고유한 풍경들 담겨 있다. 오묘한 색의 바다와 변화무쌍한 파도, 이름 모를 깊은 숲, 낡고 오래된 돌집과 돌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이게 만드는 짙은 안개, 눈이 아플 만큼 새빨간 동백과 색색의 꽃들, 제주의 바람결을 온몸으로 담아낸 나무들…. 이 책의 모든 페이지가 당신이 꿈꾸던 바로 그곳, 제주로 안내할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당신의 친구가 될 식물을 찾아 주는 식물 사진관

도서정보 : 이정현 | 2021-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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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초보를 위한 따뜻한 지침서

좋아하는 대상이 생긴다면 그에 관해 알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단순한 초보를 넘어 ‘식물 킬러’이기까지 했던 저자는 식물에게 넘치는 애정을 표현하는 일이 망설여졌다. 식물 공부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식물 세계의 벽은 높아 보였다. 식물 공부를 시작하면서 찾아본 자료는 대부분 너무 어려웠다. 어떤 식물은 키우기 쉽다고 하는데, 그런 식물조차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적이 있는 저자에게는 공감이 가지 않는 이야기였다.

분명 자신과 같은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진짜 왕초보를 위한 식물책을 쓰게 되었다. 식물의 이름을 찾아보고, 키우는 법을 알아보았다. 사진을 업으로 삼고 있었기에 식물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면서 식물에게 조금씩 더 다가갔다. 그렇게 얻은 정보와 사진을 담고, 식물을 만나면서 느끼고 배운 것들을 기록했다. 물론 책에 담긴 정보는 최대한 정확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평소 잘못 알고 있던 것과 궁금했지만 어디에 물어봐야 하는지조차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식물을 좋아하지만 잘 키우지는 못하는 ‘식물 킬러’ ‘식물 똥손’ ‘식물 초보’에게 편지를 전하는 마음으로 써 내려간 이 책은, 식물과 친구가 되고 싶은 누구에게라도 기꺼이 따뜻한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바람이 내 등을 떠미네

도서정보 : 한기봉 | 2021-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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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 저자의 첫 감성 에세이

『바람이 내 등을 떠미네』는 평생 언론계에서 뾰족하게 세상을 바라봤던 사람이 아재의 나이에 한 남자이자, 남편이자, 아버지이자, 가장이자, 선량한 시민으로 돌아와 세상과 유려하게 수작하는 감성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비로소 온전하게 자기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앞을 머뭇거리고, 옆을 두리번거리고, 뒤를 기웃거리며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결국 자신의 천적은 자기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글은 내면의 끊임없는 기척이자 얼룩이자 곡비이자 숨비소리라고 표현했다. 그가 스스럼없이 내뱉은 독백은 희로애락을 견디며 살아온 이 시대 중년의 보편적 정서와 성찰이 담긴 연대의 손짓이기도 하다.

저자는 짧은 호흡으로 이루어진 60여 개의 글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상사에 대한 단상, 생활 속의 사적 경험, 주변 사람과 사물과의 관계, 가족, 남자와 여자, 젊음과 늙음, 세월과 계절, 자유와 구속, 시와 노래, 그리고 코로나 시대에 관한 생각까지 관심사는 다양하게 펼쳐진다. 세상살이에 얽힌 단상을 풀어낼 때는 지적인 호기심으로 가득하고, 권위와 인습에서 비롯된 문제를 언급할 때는 뾰족하기도 하다. 그러다가도 가족과 시, 그리고 떠나간 봄날과 11월의 소멸을 이야기할 때는 한없이 쓸쓸하고 감성적이다. 피할 수 없는 슬픔 앞에서는 짐짓 무덤덤하며, 일상의 소소한 기쁨 앞에서는 사사롭고 부드럽다. 얼핏 결이 달라 보이는 이 다양한 이야기에는 공통적으로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 책에는 세상사에 관심을 두고 자기 내면을 성찰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힘이 담겨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

나비와 코끼리

도서정보 : 차혜숙 | 2021-08-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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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KBS 자녀교육체험수기 당선, 1990년 《한국수필》등단 이래로 문재文才를 발휘하여 여러 권의 수필집을 발간하고, 다양한 문학상 수상, 방송 출연, 수기화 전시회 등 활발한 문학예술 사회 활동을 해온 차혜숙 수필가의 네 번째 수필집이다.
작가는『無舞巫』라는 지난 작품집을 통하여 자신이 기氣에 대한 남다른 예지력이 있는 샤먼임을 밝힌 바 있다. 그런 샤먼으로서의 영적인 마음과 수필가로서의 문학적인 열정이 결합하여 탄생한 『나비와 코끼리』에는 작가의 뛰어난 문장력과 깊은 철학으로 쓴 수작의 수필 작품이 실려 있다.

길은 사랑이다. 천지가 생겨나고 길도 생겨났다. 길을 통해 생명의 문이 열렸다. …그 길을 따라 아이가 걷고 바둑이가 따라나선다. 소년과 소녀가 뛰어가고 젊은이가 힘차게 걷고 주부가 분주하게 걸어간다. 노부부가 손잡고 걷다가 쉬어가는 길에 생로병사가 함께한다. 그 길은 잉태되고 사랑하고 믿음 속에 삶의 질곡에서 발버둥 치며 앞을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는 인생길, 바로 그 길이다. -「길」-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인 생로병사와 마음과 삶의 올바른 방식, 자연의 순리 등 도를 숭상하고 깨달음을 찾는 데 의미를 두는 작가가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특별하면서도 공감 간다.

…(나는 그림을 그리면서 미래를 보는 예지력이 있다)… 그분의 간곡한 부탁으로 여사의 병명도 모른 채 그림을 그릴 수밖에…. 손가락이 그려 넣은 잠재, 캔버스 위로 바다가 출렁이고, 깊은 산골짜기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피어나고 하늘에는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그곳은 바로 피안의 세계가 아니던가.
현대 의학으로 충분히 치유할 수 있는 혜택을 마다하고 사랑하는 이를 뒤로 한 채 스스로 삶을 포기한 ㅅ여사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내게로 다가온 망자의 넋 기운이 그토록 평온한 것은 고통으로 얼룩진 죽음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고나 할까. -「어느 죽음 앞에서」-

일상을 담담하게 묘사하면서도 생명의 존귀함. 시간을 넘어서는 인간 삶의 운명, 자연에 대한 경외심 같은 담대하고 깊이 있는 주제를 잘 어우러지게 담은 작가의 호소력 짙은 문장이 전편의 작품에 살아있다.

환몽적 세계를 노니는 유랑객의 화신이라는 나비, 영혼을 이어주고 죽은 이에게 최상의 춤을 선사하고 무중력 상태에서 훨훨 날아올라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나비야말로 처절한 진통을 겪으며 탈바꿈하는 40여 일간의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성충에서 나비가 되는 것은 우리네 인간사의 삶과 무엇이 다르랴. -「나비와 코끼리」-

“문학은 나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기에 어둡고 어려운 삶이라도 희망을 간직하지 않았던가. 만일 내가 문학을 하지 않았다면 성찰하고 인내하는 삶을 살았을까,”(「계단」) 작가는 샤먼의 기를 문학으로 승화한 『나비와 코끼리』를 통해 우리가 삶의 실상을 성찰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옳은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희망을 깨닫기를 바라고 있다.
『나비와 코끼리』에는 전시회를 한 바 있는 작가가 직접 정성을 담아 그린, 좋은 기와 복을 주고 마음의 안정을 주는 수기화 그림이 들어있다.

구매가격 : 8,400 원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도서정보 : 오리여인 | 2021-08-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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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내가 나를 기다려주는 일일지도!
15만 팔로워가 사랑한 오리여인의 4년 만의 신작 에세이!

사랑스러운 그림과 따뜻한 글로 SNS상에서 15만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는 오리여인의 4년 만의 신작 에세이! 일상 곳곳에 놓인 작고 소중한 마음을 들여다보는 따뜻한 통찰력을 가진 그녀의 SNS에는 “제 이야기예요!”, “카톡 프로필로 사용해도 될까요?”라는 댓글들로 빼곡하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반응과 지지를 얻었던 게시물과 그동안 어디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저자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인생에서 느림과 빠름의 기준이 되는 건 무엇일까. 애초에 그런 기준이 있기는 한 걸까. 오리여인은 자신의 속도로, 자신의 보폭으로 걷는 삶을 그저 가만가만 보여준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내가 나를 기다려주는 일일지도 모른다며 말하며.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을 때, 함께 걷는다는 것 자체가 버거울 때, 그 누구보다 나를 힘껏 안아주고 싶을 때, 이 책을 권한다.

구매가격 : 10,000 원

내 생애 단 한 번

도서정보 : 장영희 | 2021-08-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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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소개

긍정적 삶과 희망, 사랑을 전하는
故 장영희 교수의 첫 번째 에세이집

더 느리게 그러나 더 깊이 세상을 보는 시선

장영희 교수가 처음으로 쓴 우리말 에세이집 《내 생애 단 한 번》이 그녀의 맑고 빛나는 영혼처럼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고 새롭게 출간된다. 번역가로 이름을 먼저 알렸으며 문학 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생일》, 《축복》으로 ‘문학 전도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한 장영희 교수. 그녀가 자신의 삶과 생각들을 섬세하게 풀어놓은 순수 에세이집 《내 생애 단 한 번》과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책 《내 생애 단 한 번》은 월간 〈샘터〉에 연재하면서 이미 수많은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글들과 새로운 글들을 묶은 것이다. ‘생명의 소중함’, ‘희망’, ‘신뢰’를 주요 테마로, 생활 곳곳에서 마주치는 편린들을 통해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올해의 문장상’을 받기도 했던 이 책은 일상에서 건져낸 경쾌하고 참신한 맛의 글들로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며 잊고 지냈던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계속되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 희망을 꿈꾸기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게도 이 책은 세상이 여전히 아름답고 살 만한 곳이라는 것을 일깨워 줄뿐더러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 준다. ‘힘내라. 삶의 한가운데 서서 당당하고 치열하게 살았던 오늘을 떠올리며 살아가는 일이 아름답다고 느낄 그날을 위하여’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장영희 교수의 응원이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것이다.

200명 문인들이 추천한 ‘가족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일상에서 건져낸 경쾌하고 참신한 맛의 글들

많은 작가들이 소재의 궁핍함을 호소한다. 그러나 장영희 교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주변에서 보고 체험한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글의 소재가 된다는 것에 감탄하게 된다. 책을 읽다가, 창밖을 보다가,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텔레비전을 보다가 느낀 것 등, 이 책에는 저자의 생활 반경과 체험에서 우러난 글들이 대부분이다. 거창한 문학적 주제를 거세한 대신 평범하고 소박한 글 속에 어디서도 찾기 힘든 가치와 깊이를 담고서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작은 것들을 소중하게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깨달음을 발견하는 자세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장영희 교수는 갓난아기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 줄곧 목발에 의지하며 살았다. 그런데 그녀의 글 속 어디서도 장애로 인한 열등의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시종 밝고 경쾌하며 친근한 모습이다. 장난치기 좋아하고, 틈만 나면 공상에 빠지는 천진난만한 소녀 같다. 어려운 사람들 편에 서는 정의로움과 작은 것들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참된 마음이 깨끗하게 투영되어 있다. 가난한 할머니를 도와준 제자에게 과감히 A+를 준 이야기, 부모의 한없는 사랑과 믿음에 대한 존경, 장애인으로서 겪은 남다른 체험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사회 편견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까지, 모두 특유의 유머와 위트로 승화시켜 다채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하여 행간마다 눈물과 웃음이 묻어 있다. 이는 그녀만이 갖는 문학적 재능과 여유, 그녀의 글이 가진 독특한 색깔이자 아름다움이다. 견디기 힘든 아픔들을 건강하고 당당하게 전환시킬 줄 아는 삶의 자세에서 독자들은 부족함이 또 다른 희망을 낳는 디딤돌이 됨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삶’을 ‘아름다운 삶’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마음의 보물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희망과 신뢰의 메시지

이 책에서 저자는 영겁의 시간을 거쳐 만난 인연 하나하나에 감사하며 불행한 삶에도 나름의 가치와 희망이 있음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있다. 화려한 것보다는 낡고 더러운 것에 더 애착을 느끼고, 유치한 연애편지 속에서 인간의 가장 소박하고 진심 어린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마음을 노래한다. 한 개인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울림이 큰 우리네 삶의 체취와 감상들이 반듯하고 따뜻하게 녹아 있다. ‘글은 곧 그 사람’이라는 등식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무미건조하고 습관화된 삶보다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해야 제맛’이라는 저자의 평소 인생관이 잘 묻어 있다.

차분한 자기 성찰뿐 아니라 삶과 죽음의 의미도 따뜻하게 승화시키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맑은 빛깔과 소리의 파장이 마음속을 파고든다. 부족함을 불평하기 좋아하고 팍팍한 일상에 매몰된 채 자신마저 잊고 사는 우리에게 중요한 반성과 성찰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잊고 있던 혹은 간과했던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필이면 왜 나만 불행하고 운이 없나’라는 불평 대신 ‘하필이면 왜 내게 이런 기쁨이 주어졌을까’ 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일면서 ‘무미건조하고 습관화된 삶’이 ‘아름다운 삶’으로 느껴진다.

이런 것들이 바로 장영희 교수가 우리에게 보내는 희망과 신뢰의 메시지다. 삶을 지탱하는 진정한 가치와 진실로 인간답기 위한 미덕들이 잔잔하게 녹아 있는 이 책에서 잘 숙성된 저자의 문학적 향취와 함께 마음의 고향에 찾아든 듯한 평화와 기쁨에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내 생애 단 한 번

도서정보 : 장영희 | 2021-08-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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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소개

긍정적 삶과 희망, 사랑을 전하는
故 장영희 교수의 첫 번째 에세이집

더 느리게 그러나 더 깊이 세상을 보는 시선

장영희 교수가 처음으로 쓴 우리말 에세이집 《내 생애 단 한 번》이 그녀의 맑고 빛나는 영혼처럼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고 새롭게 출간된다. 번역가로 이름을 먼저 알렸으며 문학 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생일》, 《축복》으로 ‘문학 전도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한 장영희 교수. 그녀가 자신의 삶과 생각들을 섬세하게 풀어놓은 순수 에세이집 《내 생애 단 한 번》과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책 《내 생애 단 한 번》은 월간 〈샘터〉에 연재하면서 이미 수많은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글들과 새로운 글들을 묶은 것이다. ‘생명의 소중함’, ‘희망’, ‘신뢰’를 주요 테마로, 생활 곳곳에서 마주치는 편린들을 통해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올해의 문장상’을 받기도 했던 이 책은 일상에서 건져낸 경쾌하고 참신한 맛의 글들로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며 잊고 지냈던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계속되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 희망을 꿈꾸기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게도 이 책은 세상이 여전히 아름답고 살 만한 곳이라는 것을 일깨워 줄뿐더러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 준다. ‘힘내라. 삶의 한가운데 서서 당당하고 치열하게 살았던 오늘을 떠올리며 살아가는 일이 아름답다고 느낄 그날을 위하여’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장영희 교수의 응원이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것이다.

200명 문인들이 추천한 ‘가족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일상에서 건져낸 경쾌하고 참신한 맛의 글들

많은 작가들이 소재의 궁핍함을 호소한다. 그러나 장영희 교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주변에서 보고 체험한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글의 소재가 된다는 것에 감탄하게 된다. 책을 읽다가, 창밖을 보다가,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텔레비전을 보다가 느낀 것 등, 이 책에는 저자의 생활 반경과 체험에서 우러난 글들이 대부분이다. 거창한 문학적 주제를 거세한 대신 평범하고 소박한 글 속에 어디서도 찾기 힘든 가치와 깊이를 담고서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작은 것들을 소중하게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깨달음을 발견하는 자세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장영희 교수는 갓난아기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 줄곧 목발에 의지하며 살았다. 그런데 그녀의 글 속 어디서도 장애로 인한 열등의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시종 밝고 경쾌하며 친근한 모습이다. 장난치기 좋아하고, 틈만 나면 공상에 빠지는 천진난만한 소녀 같다. 어려운 사람들 편에 서는 정의로움과 작은 것들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참된 마음이 깨끗하게 투영되어 있다. 가난한 할머니를 도와준 제자에게 과감히 A+를 준 이야기, 부모의 한없는 사랑과 믿음에 대한 존경, 장애인으로서 겪은 남다른 체험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사회 편견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까지, 모두 특유의 유머와 위트로 승화시켜 다채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하여 행간마다 눈물과 웃음이 묻어 있다. 이는 그녀만이 갖는 문학적 재능과 여유, 그녀의 글이 가진 독특한 색깔이자 아름다움이다. 견디기 힘든 아픔들을 건강하고 당당하게 전환시킬 줄 아는 삶의 자세에서 독자들은 부족함이 또 다른 희망을 낳는 디딤돌이 됨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삶’을 ‘아름다운 삶’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마음의 보물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희망과 신뢰의 메시지

이 책에서 저자는 영겁의 시간을 거쳐 만난 인연 하나하나에 감사하며 불행한 삶에도 나름의 가치와 희망이 있음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있다. 화려한 것보다는 낡고 더러운 것에 더 애착을 느끼고, 유치한 연애편지 속에서 인간의 가장 소박하고 진심 어린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마음을 노래한다. 한 개인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울림이 큰 우리네 삶의 체취와 감상들이 반듯하고 따뜻하게 녹아 있다. ‘글은 곧 그 사람’이라는 등식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무미건조하고 습관화된 삶보다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해야 제맛’이라는 저자의 평소 인생관이 잘 묻어 있다.

차분한 자기 성찰뿐 아니라 삶과 죽음의 의미도 따뜻하게 승화시키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맑은 빛깔과 소리의 파장이 마음속을 파고든다. 부족함을 불평하기 좋아하고 팍팍한 일상에 매몰된 채 자신마저 잊고 사는 우리에게 중요한 반성과 성찰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잊고 있던 혹은 간과했던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필이면 왜 나만 불행하고 운이 없나’라는 불평 대신 ‘하필이면 왜 내게 이런 기쁨이 주어졌을까’ 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일면서 ‘무미건조하고 습관화된 삶’이 ‘아름다운 삶’으로 느껴진다.

이런 것들이 바로 장영희 교수가 우리에게 보내는 희망과 신뢰의 메시지다. 삶을 지탱하는 진정한 가치와 진실로 인간답기 위한 미덕들이 잔잔하게 녹아 있는 이 책에서 잘 숙성된 저자의 문학적 향취와 함께 마음의 고향에 찾아든 듯한 평화와 기쁨에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봉산동 골목길

도서정보 : 박금우 | 2021-08-1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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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철 그릇 바꾸이소,”
아저씨의 쩌렁쩌렁한 음성과 함께, 그릇과 양은 냄비 그리고 솥을 가득 실은 손수레가 마술처럼 스르륵 들어온다.… 아저씨는 ‘백~철’ 할 때마다 백에다 힘을 주며 운율을 넣고 사내아이들이 같은 말을 외치면서 손수레 뒤를 줄지어 따라다닌다.… -「골목길을 울리는 소리」

우리는 그 골목길에서 함께 숨바꼭질하고, 고무줄놀이하며 마음껏 뛰어놀았다. 지금도 마음에 선명하게 저장된 우리 모두의 그 골목길로 다시 함께 가보자며 이끄는 박금우 작가의 정다운 수필집 『봉산동 골목길』.
대구에서 태어나 물리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광주에서 과학 교사로 교직 생활을 하는 박금우 작가가 이름도 정겨운 고향 ‘봉산동(대구 중구 대봉로 ○○길)’에서의 1970년대 전후 어린 시절을 고스란히 꺼내, 재미있고 공감 가는 글로 옮겨 담았다.
지금도 보고 싶은 사람들, 부모님, 친구들, 숙이 엄마, 명주 할매, 셋방 언니, 재일 교포 할아버지… 작가가 들려주는 그 골목길 사람들의 이야기가 눈물겨우면서도 웃음이 난다.

“와 나는 라면 끓일 끼다. 너거들은 라면 묵어봤나.”
골목이 떠나가라 질러대는 소리를 듣고 동네 아이들 몇 명이 강규네 방 앞으로 모였다. … 연탄 화덕에 냄비를 올려놓으면서 강규는 몹시 흥분하였다. 우리가 물이 많다고 그렇게 말리는데도 덜어내지 않고 고집을 부렸다. 잠시 후 물이 출렁거리는 라면 냄비를 들고 방으로 들어가더니 문을 닫았다. -「초가집 강규」

다들 형편은 어금버금 고만고만했다. 그래도 그 골목길 사람들에게 넘치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작가가 되살려 보여주는 그것은 인정人情이라는 사람의 도리이다.

윤기 자르르 흐르던 면 위에 곱게 채 썬 오이를 올린 짜장면과 노란 단무지!… 그는 초등학교 졸업식 날 처음으로 짜장면을 맛보았다고 했다. 까만 짜장면과 노란 단무지의 색 조화가 그렇게 슬플 수가 없었다고, 맛있는 것을 먹는데 왜 울컥했냐고 물었더니 이런 답변이 되돌아왔다.
“글쎄…… 말로는 설명이 잘 안 되네.” -「청도반점」
…소풍 장소에는 넝마주이라 불리는 소년들이 우리보다 먼저 도착하여 자리 잡고 있었다. 그들의 존재를 불편하게 여기기보다 원래 그러려니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점심시간 전에 삶은 달걀, 밤과 땅콩 찐 것, 김밥, 과자 등을 학년별로 추렴하여 그들에게 가져다주었다.
친구 경숙이가 부채과자에 파란색이 붙은 것을 곰팡이로 착각하고 봉지째로 산 아래로 굴렸다. 그걸 넝마주이 오빠가 냉큼 집어갔다. 그들은 음식을 다 먹고 오락회까지 구경한 다음 떠났다. -「소풍 가는 날」

어찌 되었든 그 골목의 아이들은 모두 바르고 씩씩하게 자랐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빵개이(소꿉놀이)’, ‘구슬치기’, ‘딱지치기’ ‘오케바닥(돌차기)’… 등 무궁무진한 놀이에다, ‘점방’이나 길거리에서 파는 ‘아이스께끼’, ‘하드’, ‘포또(달고나)’ ‘아폴로’ 같은 소박한 주전부리밖에 못 먹을지언정 그 골목의 따뜻하고 넓은 마음 씀씀이를 닮아갔기 때문이다.

큰 대문집 앞 전봇대에 하루가 멀다고 동네 아이들이 모였다.…한 걸음씩 전봇대로 다가가고 놀이가 절정에 이를 즈음, 이집 저집 대문이 열리고 아이들을 찾는 소리가 들린다.
“저녁 무로 온나.”
아쉬운 마음에
“쪼매만 더 놀다 가께.”
라고 외칠라치면 엄마들의 최후통첩이 날아들었다.
“밥상 치울라 칸다. 퍼뜩 온나.”
“금우야! 저녁 먹어야지.”
나를 부르시던 어머니의 음성을 한 번만이라도 다시 들을 수만 있다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행복의 조건은 대단한 무어 그리 대단한 것일까 싶다, 어린 시절에는 덕용라면 한 봉지로도 만족하고 기뻐하였다. 지금은 라면을 상자째로 살 수 있는데 이만하면 부자가 아니겠는가.”라는 작가의 글 구절에서 알 수 있듯, 이제는 사라져버린 그 시절 그 골목길의 전경이 참으로 아름다웠던 사람살이의 참모습임을 이야기하는 책, 『봉산동 골목길』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엄마의 방-치매 엄마와의 5년

도서정보 : 유현숙 | 2021-08-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소설 《체 게바라》 유현숙 작가의 엄마에 대한 가슴 먹먹한 이야기
-치매를 앓게 된 엄마와의 사투에 가까운 5년간의 처절한 기록

치매는 누구나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치매는 나을 수는 없어도 좋아질 수는 있다.

이번에 펴낸 유현숙 작가의 자전 수기 《엄마의 방》은
치매를 앓게 된 엄마와의 사투에 가까운 5년간의 처절한 기록이다.
“치매는 잘사는 사람도 못사는 사람도,
많이 배우고 세상을 호령하던 사람도,
존경받던 유명 인사도, 건강을 자신하던 사람도,
치매란 녀석은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그러나 엄마를 모시면서 치매란 나을 수는 없어도
좋아질 수는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의사와 가족들의 힘이 요구된다.”고
저자는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 이 책이 다가올 치매시대의 길잡이가 되어주길 바란다.
치매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한 명을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하는데, 2019년 기준으로 8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렇다면, 치매 환자와 그 가족(2~3인)까지 합한다면 최소 200~300만 명 내외가 치매로 인해 이런저런 고통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에 펴낸 《엄마의 방 -치매 엄마와의 5년》은 유현숙 작가의 5년 동안 치매를 앓게 된 엄마와의 사투에 가까운 나날을 틈틈이 기록한 것을 엮은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치매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었거나, 지금 그런 삶을 살고 있는 분들에게 위로와 함께 나름대로의 처방전이 될 것이다.

“엄마는 내가 모실 때보다 치매증상도 완화됐고, 더 건강해지셨다.
무엇보다 엄마가 밝아지셨고 편안하시다는 점이었다. 요양원 프로그램을 따르고 무엇보다 말동무가 있고, 나가고 싶으면 산책로를 걸을 수 있고, 원장님 부친이신 목사님은 매일 밤 주무시기 전 기도를 함께하며 신앙생활로 마음의 안정이 이루어지고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으셔서인 것 같았다.
그런데 계절이 바뀔 때마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우리 엄마가 치매인데 어떻게 하느냐? 우리 친정아버지가 혼자 계시는데 치매라 어찌할지 모르겠다. 시어머니 치매가 온 것 같다. 이런 연락을 자주 받는다.
좀 더 이 책이 빨리 나왔더라면 같은 말을 반복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요양보호사나 치매 복지 담당자들이 이 책을 꼭 읽고 대책을 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치매 보험을 파는 보험사들이 보험을 팔려고만 하지 말고, ‘간병비 준다’, ‘뭘 준다’, ‘돈이면 다 된다’고 말하지 말고, 보험 드는 사람들이 치매가 뭔지 알 수 있도록 이 책 한 권씩을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맺음말> 중에서

《엄마의 방 -치매 엄마와의 5년》은 총 3부(<1부. 엄마, 치매에 걸리다>, <2부. 엄마, 아기가 되다>, <3부. 엄마, 요양원에 가다>)로 크게 나누고, 전체 29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본인도 간병살인까지도 갈 뻔한 무서운 질병인 치매, 그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치매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 제고와 함께 정책입안자와 관련 단체 종사자들에게는 일독을 권한다. 이번에 펴낸《엄마의 방 -치매 엄마와의 5년》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1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이기도 하다.

구매가격 : 10,000 원

저질러야 시작되니까 (체험판)

도서정보 : 양송희 | 2021-08-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 나는 다른 일은 못 하겠구나.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은 축구밖에 없겠구나.’

인천유나이티드 프런트, 토트넘홋스퍼
한국인 스태프를 거쳐, 다시 K리그로…
좋아하는 일을 위해 달리는 청춘의 뜨거운 분투기

전주에 사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 마음속에 작은 불씨를 심은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었다. ‘문과에 축구 좋아하는 걔’는 대학생이 되고서는 매년 전국여자대학 축구대회에 출전했다. 이전까지 축구를 볼 줄만 알았지, 실제 축구를 하는 건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대회 유일의 비 체대 팀으로서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직접 하는 축구는 너무 재미있고 짜릿했다. ‘K리그와 관련된 일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취준생이 된 사커 키드는 우여곡절 끝에 인천유나이티드에 합격, 꿈에 그리던 축구 산업에서 일을 시작한다. 1년을 축구 달력으로 사는 구단 직원의 삶은 바빴지만 즐거웠고, 힘들었지만 짜릿했다.

열심으로 가득 채운 5년 1개월이었지만 뭔가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사커 키드는 마음먹었다. 저질러보기로. 안정된 삶을 뒤로 하고 영국으로 떠난 그는 손흥민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펼칠 때, 토트넘홋스퍼 리테일 스토어의 유일한 한국인 직원으로 근무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그리고 많이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을 팔았다. 책 『저질러야 시작되니까』는 축구를 사랑한 한 청춘이 가슴 뛰는 일을 향해 도전하고 분투하는 여정을 솔직발랄하게 담아낸 양송희 작가의 첫 에세이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오롯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여,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 한 인간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한국에서의 안정을 내려놓고 타국에서 모험같은 삶을 선택했던 그 당시, 나의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는 ‘저질러야 시작된다’였다. 이는 영국에 있는 내내 단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무엇이든 시작을 하려면 일단 눈 딱 감고 저지르고 봐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나이 서른에 멀쩡한 직장을 박차고 나왔던 나의 용기는 대단한 믿는 구석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단순히 나의 꿈을 위해 저질렀고, 그것으로 인해 꿈이 시작됐다. 또 그 시작이 많은 것을 바꿔놨다. -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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