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러야 시작되니까

도서정보 : 양송희 | 2021-08-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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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다른 일은 못 하겠구나.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은 축구밖에 없겠구나.’

인천유나이티드 프런트, 토트넘홋스퍼
한국인 스태프를 거쳐, 다시 K리그로…
좋아하는 일을 위해 달리는 청춘의 뜨거운 분투기

전주에 사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 마음속에 작은 불씨를 심은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었다. ‘문과에 축구 좋아하는 걔’는 대학생이 되고서는 매년 전국여자대학 축구대회에 출전했다. 이전까지 축구를 볼 줄만 알았지, 실제 축구를 하는 건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대회 유일의 비 체대 팀으로서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직접 하는 축구는 너무 재미있고 짜릿했다. ‘K리그와 관련된 일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취준생이 된 사커 키드는 우여곡절 끝에 인천유나이티드에 합격, 꿈에 그리던 축구 산업에서 일을 시작한다. 1년을 축구 달력으로 사는 구단 직원의 삶은 바빴지만 즐거웠고, 힘들었지만 짜릿했다.

열심으로 가득 채운 5년 1개월이었지만 뭔가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사커 키드는 마음먹었다. 저질러보기로. 안정된 삶을 뒤로 하고 영국으로 떠난 그는 손흥민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펼칠 때, 토트넘홋스퍼 리테일 스토어의 유일한 한국인 직원으로 근무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그리고 많이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을 팔았다. 책 『저질러야 시작되니까』는 축구를 사랑한 한 청춘이 가슴 뛰는 일을 향해 도전하고 분투하는 여정을 솔직발랄하게 담아낸 양송희 작가의 첫 에세이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오롯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여,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 한 인간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한국에서의 안정을 내려놓고 타국에서 모험같은 삶을 선택했던 그 당시, 나의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는 ‘저질러야 시작된다’였다. 이는 영국에 있는 내내 단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무엇이든 시작을 하려면 일단 눈 딱 감고 저지르고 봐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나이 서른에 멀쩡한 직장을 박차고 나왔던 나의 용기는 대단한 믿는 구석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단순히 나의 꿈을 위해 저질렀고, 그것으로 인해 꿈이 시작됐다. 또 그 시작이 많은 것을 바꿔놨다. -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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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살리고 지켜주는 에너지

도서정보 : 양원희 | 2021-08-1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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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2일, 99번째 풀코스, ‘공원 사랑 마라톤 대회’를 완주하였습니다. 2003년 10월 첫 완주 뒤 100회 목표를 세웠는데 그 달성이 한 발 앞으로 성큼 다가온 것입니다. 그 시기를 훨씬 앞당길 수도 있었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팔이 부러지고, 갈비뼈를 다치고, 발뒤꿈치에 화상을 입고, 허리 인대가 끊어지고, 고관절을 다치는 등 뛰지 못한 기간이 꽤 됩니다. 제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실수이고, 잘못입니다.

2009년 2월 첫 완주기인 『마라톤 아무것도 아니다』, 2010년 7월『마라톤 뛰는 것만이 아니다』, 2014년 1월 『마라톤 도전하는 삶과 힐링 여행』, 2020년 2월 『마라톤 이겨냄과 이룸의 삶』에 이어 다섯번째 책을 냅니다.

여기에는 2015년 3월 1일 77번째인 ‘항일독립운동과 순국선열들을 생각하며, 3·1절 마라톤 대회’부터 99번째까지 23개 대회에 관한 글이 실려 있습니다. 구성과 내용이 비슷하고 따분해서 재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오래 생각하고 어렵게 시작한 일, 가운데서 멈추고 싶지 않았습니다. 풀코스 뛰듯이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왜 이런 글을 쓸까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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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

도서정보 : 강원용 | 2021-08-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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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생활의 모든 면이 때와 장소를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그 모든 삶의 배후에 흐르는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언제나 같은 것이요. 변함이 없는 것이다. 참으로 신비스러운 일이다. 그러기에 옛날 잠언을 쓴 기자는〈내가 심히 귀히 여기고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남자와 여자가 함께 한 자리라〉고 하였다. 나는 중학 시절에 하나님께서 왜 인간을 남자와 여자들이 서로 다르게 만들었을까 그것은 하나님의 실수가 아닌가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나 자신 안에 남녀를 다 포함하게 만들었으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였다. 그러나 차츰 나이가 들어 가면서 생각할수록 남성과 여성을 다르게 만들었으면서 서로가 사랑으로 관계를 맺어 살게 한 것은 매우 잘된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만약에 사람을 자기 자신 안에 남녀를 다 포함하게 만들었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해 보면 아마도 그것은 인간의 세계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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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도서정보 : 김광섭 | 2021-08-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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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나무가 무성하면 그 가까이 사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점도 많거니와 사람의 정신과 마음을 흐믓하게 해주기도 한다. 나무가 울창한 곳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 신화적인 생존자들 같기도 하다. 이런 데서 산림의 사상(思想)이라는 것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신화의 발생이 곧 그것인 것이다. 그러므로 잘 사는 나라에는 산에 나무가 울창하고 또 신화나 전설이 많다. 따라서 나무는 인류의 문화에 까지도 관련된다. 나무는 주로 산에 산다. 사람의 대부분은 나무처럼 산에 사는 것이 아니고 들에 살지만 그 나라의 인구가 부조리하게 늘어나면 원인이야 따로 있겠지만 간접적으로 산까지 해를 입어 점점 황폐해져서 나무가 자연 그대로 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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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애시

도서정보 : 이수영 | 2021-08-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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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만 해도 나의 시에 연애시가 없다고 지적하는 친구의 말에 무슨 죄라도 진 것 같은 시인으로서의 치욕감을 느끼고는 했지만 이제는 그런 콤플렉스나 초조감은 없다. 박용철의 《빛나는 자취》같은 작품들이 보여 주는 힘의 세계가 이성의 사랑보다도 더 크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러고 보면 나는 이미 종교의 세계에 한쪽 발을 들여놓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여자를 그냥 여자로서 대할 수가 없다. 남자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고 죽음이라는 전제를 놓지 않고서는 온전한 형상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눈으로 볼 때는 여자에 대한 사랑이나 남자에 대한 사랑이나 다를 게 없다. 너무 성인 같은 말을 써서 미안하지만 사실 나는 요즘 이러한 운산(運算)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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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산정의 여인

도서정보 : 김중배 | 2021-08-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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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종사하는 터전이면서도 더러는 저널리즘의 극성에 혹하는 편이다. 극성도 가지가지지만 언어의 극성이 빈번한 당혹을 몰아오는 편이다. 내야수가 그렇다면 구장의 관객들은 더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어눌(語訥)한 자에겐 직설(直說)보다 나은 화법도 없을 것 같다. 얘기를 질러 가자. ‘세계의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드디어 여인의 치맛자락에 깔리기 시작했다.’ 물론 일본 여성 등반대의 에베레스트 산행을 두고 하는 말이다. 비유법인 줄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치맛자락에 깔렸다면 영봉(靈峯)에겐 너무나 미안하다. 비단 치맛자락을 비하(卑下)해서가 아니다. 바짓자락에 깔렸대도 마찬가지 아닌가. 영봉은 바지건 치마건 그저 아늑히 안아들여 주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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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도서정보 : 김팔봉 | 2021-08-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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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파고서 흙 속에서 기거하고 산허리의 능선에서 목마른 때에 물 한 모금 먹기 어려운 전선에 있는 우리의 용사들이 이제 앞으로 눈이 쏟아지고 살을 에이는 매운 바람이 산봉우리 에서부터 휩쓸어 불어 내려오면 가뜩이나 미끄러운 산비탈에서 농구화를 신고서 꽁꽁 언 발가락으로 어떻게 오르내리고 싸움을 할 것인가? 물어 보아도 높고 맑은 가을 하늘은 대답이 없다. 그러나 올 것은 모든 것이 오고야 말고 갈 것은 모든 것이 가고야 만다. 생명이 살다가 환원하는 것도 〈때〉의 시키는 것이다. 시간이 오면 해가 숨고 시간이 오면 날이 밝는다. 이것이 〈때〉이다. 우리는 지금 때의 명령에 의해서 싸움하고 있다. 천하가 만국이 다 같이 때를 기다린다. 천시가 지 리(地利)만 같지 못하고 지리가 인화(人和)만 같지 못하다고 옛사람은 말하였다. 이것은 이 세상에 살아가는 법 싸움터에서 전쟁할 때의 장수의 처사하는 법을 가르치는 말뿐이요 근본적으로 때를 무시해서 한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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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에게 공황장애가 찾아왔습니다

도서정보 : 허경심 | 2021-08-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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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도 아닌 나에게
공황장애가 찾아왔습니다.
공황장애로 고통 받던 엄마가 내면의 아이를 통해
진정한 치유를 경험하기까지!

《어느 날, 나에게 공황장애가 찾아왔습니다》는 나를 사랑함으로써 아이도 온전히 사랑할 수 있게 되는 엄마의 이야기이다. 자신을 너무나도 싫어하고 쓸모없는 사람이라 여겼던 저자에게 아이가 생겼다. 아이만큼은 누구보다 행복 속에서 자라길 바랐다. 그러나 처음으로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심어준 소중한 아이에게서 자꾸만 저자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엄마, 나는 쓸모없는 사람인가 봐.” 나를 사랑하지 않은 채 아이를 사랑하려 한 부작용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 연예인만 걸리는 병인 줄로만 알았던 공황장애가 찾아왔다. 죽음의 위기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을 마주해야 했다. 극복하기까지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공황장애라는 위기 속에서 만난 ‘내면 아이’를 통해 나를 알고 사랑할 수 있게 됐다. 내면 아이란 우리의 정신 속에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처럼 존재하는 또 하나의 나를 말한다. 저자는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치유한 후 비로소 자신과 아이를 온전히 사랑하게 되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내면 아이를 만나 감정의 뿌리를 알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전한다. 이 책으로 하여금 공황장애를 비롯해 고통 받는 모든 엄마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행복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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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대덕

도서정보 : 설의식 | 2021-08-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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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만 하고 놀기만 하는 돼지의 살림을 〈악(惡)〉으로 지목하여 모두들 나무라기만 한다. ’제 똥 구린 줄 모른다‘는 속담도 있지마는 책기(責己)엔 불충(不忠)이요 책인(責人)엔 충(忠) 인식으로 책돈(責豚)에는 어찌도 그리 충실한가 먹기만 하고 놀기만 하여서 그야말로 돼지같이 살찐 사람이 인세(人世)에는 과연 없는가? 돼지는 놀고 벅을지언정 그래도 최후는 〈살신성인〉의 대희생을 천성으로 각오한 짐승이다. 사람에게 이 각오가 있는가? 중생의 번영을 위하여 자신의 1명(命)을 버리는 희생 그를 감수하는 대덕을 가진 자 과연 몇이나 되는가? 글 아는 돼지가 있어서 만일 이 글을 읽는다면 독파(讀破) 지 차(至此)에 빙그레 웃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반성하여 대곡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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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도서정보 : 심연섭 | 2021-08-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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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부재(無所不在)하시어 온 누리에 구제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고 무소불능(無所不能)하심에 어떤 난경에서도 쉽사리 죄진 대중을 구원하신다는 관세음. 그 부처님의 형상이 여상(女像)으로 현세에 임하시므로 우리는 그 대자대비하신 용모에서 구원의 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언제나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는 분 아무리 무리한 떼를 써도 너그럽게 용납해 주시는 분 몇 해 동안 바람을 피우느라고 집을 비워도 밤잠을 주무시지 않고 언제나 대문을 열어 놓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분이 우리들의 어머니시라면 바로 그 어머니가 관세음의 현신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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