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건너는 지혜 생각 100℃

도서정보 : 노희석 | 2021-05-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시인의 『세상을 건너는 지혜 생각 100℃』 목차를 펼쳐 들었다. 눈에 들어오는 제목들에 나도 몰래 마력처럼 이끌려 들었다. 호기심에 도저히 순서대로 읽어나갈 수가 없었다. 글에서는 살아 꿈틀대는 에너지가 있었다. 그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이었을까. “따밝맑” 정신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어디에 서 있어도 부끄럽지 않고 그러면서도 당당했던 시인이 따뜻하고, 밝고, 맑은 기운으로 써 내려갔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선문답 같기도 한 ‘낮게 핀 꽃을 꺾을 수는 없다. 자연에는 저울이 없다. 물은 무릎을 꿇지 않는다. 틀린 답도 답이다. 새는 날아가도 날아가지 않는다. 눈 뜬 성자는 없다.’와 같은 제목들이 그러하였던 것 같다.

정신과 전문의 힐리언스 선마을 세라토닉 문화원장 이시형

구매가격 : 9,600 원

쓰리잡 성형외과 원장의 60전 61기 강남에서 지리산으로

도서정보 : 정일봉 | 2021-05-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생 깨달음을 듣고 당신의 운명을 새롭게 디자인하라!”
버스 안에서 지갑을 팔며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성형외과 전문의가 된 후 목사가 되고, 강남에서 성형외과 원장으로 진료하면서 수많은 사업과 단체를 운영하며 살아온 쓰리잡 성형외과 원장이 강남에서 지리산으로 내려간 깨달음의 현장으로 귀하를 초대합니다.

구매가격 : 8,400 원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주례사

도서정보 : 조원래 | 2021-05-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결혼은 우리 인생의 행불행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며, 미래 사회 주역을 낳고 기르는 막중한 역할이 시작되는 중요한 순간이다.

결혼 생활은 30여 년간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생활해 온 성격이 각각 다른 남자와 여자의 동거이기 때문에 성격 차이나 성장 환경 차이에서 오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될 수 있고, 생전 처음 해 보는 살림과 육아로 스트레스와 실수들이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혼 생활도 공부가 필요한데 학교나 가정에서 관련 지식을 가르치지 않는다. 결혼으로 변화되는 환경에 잘 적응하려면 결혼 생활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필요하지만 경험할 기회가 없다.

이 책은 결혼 생활을 먼저 경험해 본 아버지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아들에게 자신이 경험으로 터득한 결혼 생활 노하우를 전해 주고 싶어 하는 사랑이 담겨 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결혼 생활 전반에 대한 아버지의 조언들은 실제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자신의 아들이 결혼으로 변화된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되었다. 때문에 결혼에 대한 종합적인 오리엔테이션 자료나 유용한 결혼 입문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어느 날 문득 달라지기로 했다

도서정보 : 이상적현실주의 | 2021-05-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난 (그렇게 막살던)
네가 이렇게 성공할 줄 몰랐어!”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친구는 정색하며 말했습니다.
무엇이 너를 그렇게 달라지게 만들었냐고.
?그도 그럴 것이 매일 노래방에 가고 방팅을 하던,
고3 대비 모의고사를 절반도 맞지 못하던 친구가 소위 말하는
신의 직장인이 되어 나타났으니까요. 듣고 보니 저도 신기했습니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사소해 보이는 우연들이 쌓이고 쌓이면 한 사람의 운명을 완전히 바꾸어 놓기도 합니다.?
담배는 어디에 숨겼냐고 타박을 받던 문제아에서 신의 직장인이 되기까지,
자기소개도 못 하던 소심남에서 방송 프러포즈를 하기까지,
월세 20만 원 마이너스 인생에서 강남 50평 오너가 되기까지

어느 날 문득 달라지기로 한 한 남자의 이야기.

구매가격 : 9,600 원

삼국지 인물 120인전 3 (2장 난세를 살아온 사람들 1)

도서정보 : 최용현 | 2021-05-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삼국지에는 이름이 나오는 등장인물이 얼마나 될까. 비중있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 이름만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이 삼국지 인물 가운데 성공과 실패 의리와 배신 등으로 인간 본성의 전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인간의 전형으로 꼽을만한 인물을 모아 삼국지 인물론을 펼쳐 보았다. 최용현 수필가의 삼국지 인물론인 삼국지 인물 120인전은 난세에 일어선 군웅들 난세를 살아온 사람들 위나라의 인물들 오나라의 인물들 촉나라의 인물들 삼국시대를 살아온 사람들 삼국지가 남긴 얘기들 등 7장의 이야기와 간추린 삼국지 삼국의 황실 계보도 삼국지도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본 시리즈를 통해 시간의 흐름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삼국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매가격 : 1,000 원

최만순 약선요리 (2021년 6월 약선)

도서정보 : 최만순 | 2021-05-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단법인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 대표이사이며 부산한방병원 약선연구소 소장인 약선요리 전문가 보광 최만순 선생이 최초로 공개하는 약선요리 전자책. 특히 4계절 24절기에 순응하는 음식과 우리 몸의 변화와 보호해야할 부분을 강조하여 매달 발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약선의 힘은 가정에 있고 음식에 있다. 가정에서 섭취하는 음식이야말로 무병장수를 만드는 최초의 장소이며 약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병을 고치는 의사뿐만 아니라 누구나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 우선 전자책으로 발행하지만 독자들의 반응을 봐서 종이책으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구매가격 : 1,000 원

두 개인주의자의 결혼생활

도서정보 : 이정섭 | 2021-05-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집에 살지만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자기 존재를 잃지 않는 결혼생활을 위해
개인주의 부부가 따로 또 함께 살아가는 법

“부부는 한 몸인데 뭐든 함께해야지.” “그래도 자식은 있어야 해.” “각방 쓰면 멀어져.” “결혼했으니 혼자만의 시간을 줄여야지.” 왜 결혼과 동시에 개인의 독립성과 정체성은 뒷전이 되는 걸까? 두 사람이 행복하려고 한 결혼인데 왜 주변의 간섭이 쏟아지는 걸까? 마치 정답이 있는 것 같은 결혼이라는 관문 앞에서 결혼해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실패하는 걸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결혼이란 오직 두 사람만의 의지와 선택으로 꾸려 나가는 것이라고.

『두 개인주의자의 결혼생활』은 세상이 말하는 천편일률적인 결혼의 기준과 틀에 박힌 결혼 문화에서 벗어나 둘만의 방식으로 색깔 있는 결혼생활을 만들어 가는 부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저자 부부는 각자의 독립성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개인주의 부부다. 서로 다른 수면 습관을 받아들여 각방을 쓰고, 주말 중 하루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한집에 살지만 자기만의 공간에서 따로 취미를 즐기며, 가끔은 홀로 여행을 간다. ‘결혼하면 꼭 이래야 한다’는 당위에서 벗어나 개인의 희생이나 양보를 강요하지 않고, 서로의 취향과 방법을 받아들이면서, 둘만의 삶을 어떻게 꾸려 나갈지 고민하는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이 하나가 되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다는 것을 엿보게 한다.

각자의 일상을 지키면서도 함께하는 삶의 방향을 찾은 저자 부부의 모습은 개인주의 결혼생활이 결코 먼 얘기가 아님을 보여 준다. 자기 존재를 잃지 않고 결혼생활을 꾸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주목하자. 따로 또 함께하는 일상의 행복을 찾는 당신에게 나답게, 우리답게 살아가는 데 용기와 응원을 줄 것이다.

구매가격 : 9,660 원

모든 시작은 서툴다

도서정보 : EARNEST RABBIT | 2021-05-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모든 시작은 서툴다.

“우리는 태아일 때 제일 완벽했으며, 모태에서 나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삶의 성장이 시작된다.”


글쓴이의 비유처럼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다.?
이 세상에서 생존하고, 무엇인가 이루려 노력하고, 성장에 힘쓴다. 나라는 존재가 사회의 일원으로 집단을 형성하는 데 조금이나마?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지는 책이다.?
?
주류보다는 비주류에서 주류에 편입되려 노력하다 이내 포기하고, 자신의 길을 모색하는 이가 한 번쯤 일어 봄직한 글들이 실려 있다.?
?
글쓴이의 무거운 삶의 무게에서 비롯된 복잡한 생각과 가벼운 생각이 교차하며, 책을 덮은 뒤에는 두 생각이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는 다소 묘한 주제의 책이다.?
?
“확실한 답을 주기 위한 책이 아닌, 한 번쯤 누구나 겪어봤을 상황에 대한?글쓴이의?경험적 생각을 표현한?
수필집으로서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빗대어?생각해볼 수 있는 솔직하고,?담백한 글들이 실려 있다.”

구매가격 : 9,000 원

우리가 사랑한 고흐

도서정보 : 최상운 | 2021-05-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 소개

“우리가 몰랐던 빈센트 반 고흐의 초상,
그의 뜨거운 생의 현장에서 발견한 빛과 그림자”

고향 네덜란드부터 영국, 벨기에를 거쳐 마지막 무대였던 프랑스까지
빈센트 반 고흐가 길 위에서 쓴 영혼의 대화를 찾아 떠난 그림 여행


고흐와 함께하는 더없이 아름다운 여정
“그의 그림을 처음으로 직접 보았을 때 굉장한 충격을 받았음을 고백해야겠다.”
이 책은 미술 여행 작가인 저자가 반 고흐의 그림을 처음으로 직접 마주했을 때의 충격과 감동에서 시작되었다. 저자는 그때서야 비로소 인간 고흐와 그의 작품에 큰 관심이 생겼다. 도대체 무엇이 그에게 이런 처절한 그림을 그리게 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37년이라는 불꽃같던 짧은 생애와 대조적으로 평생 방랑하다시피 유럽 전역을 떠돌아다닌 반 고흐. 그의 고향 네덜란드부터 영국, 벨기에를 거쳐 마지막 무대였던 프랑스까지 고흐가 길 위에서 쓴 영혼의 대화를 찾아 떠난 그곳에는 예술가 고흐의 숨결이 그대로 남아 있다.
화상으로 성실하게 일하던 직장인 고흐, 성직자를 꿈꾸며 신학교 입학에 열을 올리던 청년 고흐, 곤궁한 생활로 힘들어하면서도 사랑하는 여인과 그녀의 아이들까지 돌보며 화가로서의 고뇌하던 시간과 가슴에 총알이 박힌 채로 비틀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던 마지막 순간까지 미술 여행 작가인 저자는 반 고흐의 삶이 펼쳐진 현장을 연대순으로 둘러보고 그의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는 미술관을 방문하는 등 유럽 전역을 누비며 고흐의 생을 짚어본다.


우리가 사랑한 빈센트 반 고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불행한 자, 경멸당하는 자, 버림받은 자들이다.”
그의 그림 속 배경과 숨은 이야기를 찾아 유럽을 누빈 여행자가 마주한 건 우리가 잘 아는 고독한 예술가 고흐의 모습과 더불어 언제나 고통받고 불행한 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에게 애정을 쏟았던 인간 고흐다. 그는 항상 가난하고 힘들며 소박하고 거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는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 대상은 대표적으로 농부나 광부였고, 때로는 그의 연인이었던 시엔 같은 매춘부이기도 했다.
그는 언젠가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불행한 자, 경멸당하는 자, 버림받은 자들이다.”라고 말하며 그들을 향한 어쩔 수 없는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비극적인 운명을 향한 고흐의 커다란 연민은 어쩌면 자신을 향한 것인지도 모른다. 불행을 놓고 봤을 때 그의 그림 속 주인공들과 고흐는 그리 다르지 않았다.
지금까지 화려한 조명으로 주목받아 왔던 예술가 반 고흐의 모습 이면에는 이처럼 온기 가득한 인간 빈센트 반 고흐가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드넓은 들판에서, 회색빛 구름으로 가득한 우울한 하늘 아래에서 혹은 올리브 나무 사이를 헤매며 그들을 대상으로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려나갔던 고흐에게서 우리가 사랑한 빈센트 반 고흐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고흐 작품부터 고흐가 사랑하고 영향을 받은 화가들의 그림까지
“나의 인생에서 수십 년을 떼어주고서라도 이 작품 앞에 계속 서 있고 싶다.”
화상으로 일하던 시기에 고흐는 미술관에 들러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안목을 키워나갔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네덜란드와 플랑드르, 스페인 고전 회화를 감상하기 위해 먼 미술관까지 방문하는 일을 꺼리지 않았으며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다음에는 당대의 유명 화가와 무명 화가를 가리지 않고 교류하며 화가 공동체를 꿈꾸기도 했다.
암스테르담 레이크스 미술관에서 고흐는 특히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렘브란트의 <유대인 신부>를 보고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고흐는 지인과 함께 이 미술관을 방문해 렘브란트의 그림을 보고는 그 자리에 그대로 얼어붙은 듯 멈춰 서고 만다. 오랫동안 그림을 응시하고 있는 고흐에게 동행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고 하자 그는 무척 안타까워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수십 년을 떼어주고서라도 이 작품 앞에 계속 서 있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을 좀 더 입체적으로 또 깊숙하게 하기를 원한다면 그가 사랑하고 또 그가 영향을 받은 화가들의 작품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저자는 당시 고흐가 드나들었던 런던 월리스 컬렉션, 파리 오르세 미술관부터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등을 방문하며 다채로운 작품 컬렉션을 소개한다. 생생한 작품 속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고 거닐면서 독자들의 입체적인 감상과 이해를 돕는다.

구매가격 : 12,950 원

첫 마음 정채봉 산문집

도서정보 : 정채봉 | 2021-05-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 소개

정채봉 20주기 기념 산문집 
삶을 비추는 투명한 언어, 정채봉

그리운 정채봉의 글과 마음을 다시 만나다

“그의 동화를 읽고 사랑하는 독자들이 있는 한 그는 영원히 존재한다.
덴마크에 안데르센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정채봉이 있다.” -정호승(시인)

2021년은 작가 정채봉이 짧은 생을 마감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평생 소년의 마음으로 순수를 잃지 않고 살다 2001년 1월 9일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 정채봉. 샘터사는 정채봉 20주기를 맞아 그의 산문집 네 권(《그대 뒷모습》,《스무 살 어머니》,《눈을 감고 보는 길》,《좋은 예감》) 중 여전히 아름다운 글을 한 권으로 엮어《첫 마음》을 출간했다. ‘성인 동화’라는 새로운 문학 용어를 뿌리내리며 한국 문학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긴 그는, 동화라는 장르적 틀을 넘어 놀라운 창작열로 소설, 시, 에세이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동화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에세이스트로서 손색이 없었던 그의 작품 세계를 이번 산문집을 통해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소설가 조정래는 정채봉을 일컬어 ‘그 누구도 따르기 어렵게 뛰어난 작품을 쓰는 탁월한 작가’이며 그의 문장들을 ‘아름다움을 넘어선 샛별처럼 빛나는 보석’이라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법정 스님, 이해인 수녀, 장영희 교수, 피천득 수필가, 정호승 시인 등 당대 많은 문인과 호흡했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세상에 대한 통찰력, 담백하고 간결한 언어로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다독였던 정채봉. 그는 늘 자신이 발견한 삶의 순수를 이야기하고, 자분자분한 걸음걸이와 말투에서는 자신을 낮추는 겸양이 드러났다. 그가 많은 이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은 것은 어쩌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마음이 시리고 답답한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지혜와 위안을 그의 글에서 구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누구도 무엇이 옳은지 당신에게 말해 주지 못할 때, 해답도 없고 출구도 없고 길도 보이지 않을 때, 돌아가야 하겠지. 늦기 전에. 처음의 마음으로.”

정채봉 산문의 정수를 담은 도서 ≪첫 마음≫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았던
정채봉의 맑은 순간

정채봉은 각박하고 고된 현실에서 많은 사람이 본래의 마음,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세속적 욕망에 사로잡혀 고통 속에 빠지게 된다고 여겼다. 그는 자신의 글로써 삶에 그을린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하고 싶어 했다. 우리가 잃어버린 어떤 것들을 소박한 문장 속에 끌어와, 설교하거나 계몽하지 않고 독자들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바랐다. 이해인 수녀는 “동심이란 단순히 철없고 어린 것을 뛰어넘는 순수함, 순결함, 진실함과 직결되는 기도의 모체”이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되찾고 싶은 그리움의 가치”라고 말했다. 동심의 세계를 파고들던 정채봉의 의지가 ‘성인 동화’라는 문학적 성취를 이루어 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20주기 기념 산문집 《첫 마음》에서는 그의 작품 세계를 동화에 국한하지 않고 보다 넓은 스펙트럼으로 비춰 보고자 한다. 그의 문학을 관통하는 네 가지 테마, 마음(‘슬픔 없는 사람 없듯’), 생의 의지(‘별빛에 의지해 살아갈 수 있다면’), 사람(‘흰 구름 보듯 너를 보며’), 자연(‘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을 선정하고 세월이 흘러도 바래지 않은 청명한 글, 누구나 공감하고 위로받을 만한 글을 선별했다.
첫 번째 챕터 ‘슬픔 없는 사람 없듯’에서는 살면서 얻게 되는 마음의 생채기를 보듬으며, 단단하면서도 겸허한 마음을 가꾸는 일에 관해 이야기한다. 두 번째 챕터 ‘별빛에 의지해 살아갈 수 있다면’에서는 간암 판정을 받은 후 병상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여전히 형형한 필체로 삶을 반추하는 자기 성찰적인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챕터 ‘흰 구름 보듯 너를 보며’에서는 김수환 추기경, 법정 스님, 이해인 수녀, 피천득 수필가 등 당대 거목들과의 교감에서 얻은 인생의 지혜를 섬세하게 붙들어 놓는다. 더불어 유년 시절을 지켜주었던 할머니, 그리고 곰보 영감님, 문경의 농바윗골 사람들 등 주변 사람들의 평범한 순간에도 감동하는 인간 정채봉의 마음이 실려 있다. 마지막 챕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에서는 자연 앞에 한낱 인간으로서 겸양과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는 그의 태도가 담겨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의 어떤 페이지를 들춰 보더라도 정채봉의 단정한 문체와 특유의 감성으로 마음 깊숙이 채워지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맑고 투명한 언어 속에
단단한 슬픔 한 조각을 삼키고

“해 질 무렵 살구나무 위에 올라가서 노을을 바라보면 왠지 슬퍼져서 눈물을 글썽이며 내다보던 골목길. 고향의 그 골목길이야말로 기다림의 씨앗을, 그리움의 씨앗을, 아득함의 씨앗을 내 여백의 마음에 파종시켰던 첫 작물 밭이라고 나는 말할 수 있다.” (16쪽)
그의 작품에 일관되게 흐르는 정서가 있다면, ‘애(哀)’일 것이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마저 소식이 끊겨 할머니의 손에서 성장했다. 내면으로 침잠하는 조용한 성격, 유년 시절의 결핍으로 그는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조금씩 벼려 냈다. “외로웠던 환경이 오히려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게 했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대신 자연을 관찰하고 벗할 수 있어서 정서적으로 부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내가 쓰는 글의 많은 부분을 어린 시절 기억의 조각에 빚지고 있는 거죠.” (《엄마 품으로 돌아간 동심》 본문 중) 그가 남긴 40여 권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 엄마, 바다, 고향은 그의 언어가 결국 가닿는 창작의 뿌리 같은 것이었다.

“나는 태중에서 엄마의 귀를 통하여 파도와 갈매기들 노랫소리를 들었으며 엄마의 코를 통하여 바다 내음을 마셨고, 엄마의 눈을 통하여 해가 뜨고 지는 바다와 비 오는 바다와 눈 오는 바다를 보았을 테지. 그리하여 눈물 없던 엄마의 방에서 눈물 있는 바깥세상으로 나와서 인생이라는 걸음마를 시작할 때부터는 실제의 바다가 알게 모르게 나를 따라다녔다.” (74쪽)

“바닷가 마을에 살 때는 저 바다처럼 부족함을 몰랐다. 넘치지도 않았다. 그날의 슬픔은 그날로 끝났고 그날의 즐거움도 그날로 끝났다. 가슴에는 늘 파도 소리 같은 노래가 차 있었고 설혹 슬픔이 들어왔다가도 이내 개미끼리 박치기하는, 별것 아닌 웃음거리 한 번에 사라져 버리곤 했다.” (75쪽)

누구나 겪게 되는 삶의 비탈진 순간마다 인생의 소박한 진실을 편안한 말로 조곤조곤 들려주는 작가의 언어에서 잠시 쉬어 가는 것은 어떨까. “그날의 슬픔은 그날의 슬픔으로 끝나고, 즐거움도 그날로 끝나”는 바다의 단순함을 경애했던 정채봉의 소박한 마음이 독자에게 진진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구매가격 : 9,1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