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 팡세
도서정보 : 김은실 | 2021-04-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은실 씨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은 아름답고 선하지 않은 게 없다는 것을…. 마음이 기운을 잃고 누군가에게 말을 붙이기도 귀찮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길 권한다. 같은 시대를 사는 또다른 우리를 만나게 된다.
_ 강금주(월간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
김은실 시인이 침묵과 사색의 자리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시대의 풍조를 분별한 귀한 묵상집이다. 읽으면서 감탄과 미소와 가슴 뭉클함을 느낀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어쩌면 이런 표현을 찾았을까?
_ 권오헌(‘서울시민교회’ 담임목사)
가장 내게 다가왔던 글은 자녀들이 어렸을 때 했던 말들을 기록해 놓은 것이다. 저자의 생각이나 삶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_ 방선기(‘일터사역원’ 이사장)
김은실님의 에세이는 짧은 몇 마디의 글에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사람들의 심령을 움직이고 일어나게 만드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단문에서 쏟아지는 영적 파워가 놀라울 뿐이다.
_ 지은재(‘일산백석교회’ 담임목사, ‘고려문학회’ 회장)
짧지만 깊은 영적 교훈이 담긴 글, 미소짓게 만드는 유머들, 놓치며 살았던 감사와 행복의 조건들을 기억하게 만드는 사모님의 글들을 읽으며 내내 행복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기묘한 언어를 채록해서 나누어 주신 사모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_ 최용덕(월간 ‘해와달’ 발행인, 성가 작사작곡가)
작가의 품속에 오래 저장되었던 이야기가 책이 되었다. 놀랍다. 작가는 문학을 전공했으나 철학자의 마음을 가졌고, 이 시대의 구체적인 면면을 성찰하며 살아왔다. 사소한 일상이 결코 흔한 우연이 아닌 것을 독자들이 함께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이 책을 추천한다.
_ 하재성(‘고려신학대학원’ 교수)
구매가격 : 6,000 원
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
도서정보 : 티키틱 | 2021-04-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유튜브 누적 조회 수 1억
AKMU 이수현, 옥상달빛, 천재이승국 강력 추천!
새로운 장르를 쓰는 밀레니얼 크리에이터 ‘티키틱’
‘오래 남는 이야기’를 만드는 그들만의 노하우
◎ 도서 소개
“온 우주가 티키틱을 알았으면 좋겠다”
1억 뷰 영상의 특별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일상을 노래하는 3분 남짓한 영상으로 유튜브 구독자 56만 명, 누적 조회 수 1억을 돌파한 ‘티키틱’ 이야기가 『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티키틱TIKITIK’은 평범한 일상 속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을 한 편의 ‘뮤지컬 영화’로 바꿔나가는 유튜브 채널명이자 크리에이터 팀 이름이다. 리더 이신혁(연출, 음악 제작)이 홀로 운영하던 ‘프로젝트 SH’에 각각 연기(오세진), 조명(추지웅), 디자인(김은택)을 맡을 멤버들이 모여 도합 네 명의 팀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2018년 가을, 첫 작품 〈제가 왜 늦었냐면요〉가 순식간에 1,0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티키틱의 이름을 알렸고, 별도 운영 중인 서브 채널 ‘티키틱: 백스테이지’만 해도 8만여 명이 구독할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며 성장 중이다.
리더 이신혁은 고등학교 1학년생 무렵 UCC 영상인 〈하이스쿨 잼(High School Jam)〉을 제작하며 원조 크리에이터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 인물이다. 그는 1인 창작자로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한계를 경험하고 이후 팀 체제의 운영을 꿈꿨다. 팀을 결성할 때 그가 그린 그림은 왼손에 악기, 오른손에 카메라를 든 ‘밴드’였다. 각자 전문성을 지닌 멤버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를 만들고, 한 무대에 올라 동일한 조명을 받으며, 멤버들과 그들이 만든 이야기가 모두 오래도록 사랑 받기를 바랐다. 그 바람대로 연출자 신혁이 직접 연기와 노래를 하는가 하면, 연기자 세진이 카메라를 들고 브이로그를 찍기도 하고, 디자인을 맡은 은택이 현장에서 추추를 도와 조명을 설치하거나 메이킹 필름 영상을 만들어낸다. 음악 감독, 조명 감독, 미술 감독이 모두 연출자이자 연기자인 셈이다. 티키틱의 모든 멤버는 무대 뒤에서 이야기를 만들며 화면에 잘 드러나지 않던 기존의 제작자 역할을 뒤집어 각자가 채널을 대표하는 얼굴들이 되었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일상뮤지컬 채널
‘오래 남는 이야기’를 만드는 그들만의 노하우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이는 티키틱 영상마다 볼 수 있는 댓글 유형이다. 직접 작사·작곡한 음악을 얹은 초단편 뮤지컬 영화라는 이들 영상의 특성상 2주에 한 번 업로드 하는데도, 2년 전 올린 영상마저 여전히 최신 댓글이 달린다. 매일 매 순간마다 새로운 영상이 쏟아지는 유튜브 생태계에서 드문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연 ‘티키틱 영상 한 편 클릭했다가 밤새 정주행 중’이라는 반응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이 무대’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티키틱은 ‘오늘’이라는 평범한 일상을 뮤지컬 ‘무대’ 위에 올려 ‘사소하지만 오래 남는 울림’을 전한다. 이들이 빠른 속도로 관객의 마음에 가 닿기 위해 선택한 장치가 음악이고, 그 음악의 길이에 맞춘 영상의 러닝타임이 곧 3분이다. 이 짧은 시간 동안 티키틱은 본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고작 ‘나올 때 에어컨 끄고 나왔던가’ 하는 작은 걱정에 반가운 약속 자리에서도 마음이 편치 못했던 하루, 카톡에서 종일 1이 지워지지 않아 ‘혹시 친구가 나에게 서운한 감정이 있는 걸까?’ 하는 소심한 생각에 사로잡혔던 밤을 노래한다. 연고 없는 이의 사고보다는 실수로 바짝 깎은 내 손톱이 더 아픈 것처럼, 누구나 겪을 법한 사소한 이야기와 보통의 감정을 파고들수록 울림은 더 진해지고 오래 간다고 믿는다. 무엇보다 티키틱 멤버들 각자가 20~30대 청춘인 그들의 현실과 일상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아이디어를 얻는다. 그래서인지 ‘내 이야기인 줄 알았다’ ‘이런 고민 모두가 하고 있다니 위로가 된다’는 공감을 얻으며 많은 단골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티키틱만의 또 다른 차별점은 ‘디테일’이다. 세진, 추추, 은택은 어린 나이에 각자의 영역에 매료되어 발을 들였다. 하지만 이내 전업 크리에이터로 살아가기엔 녹록지 않은 현실과 마주했다. 마음만큼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잡생각에 휩쓸리다 막걸리 한 병에 기대 잠들던 날들과 ‘좋아하는 일을 일로 만들지 말라’는 교수이자 선배의 조언에 좌절하던 날을 지나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은 이들은 상업영상 제작 현장에서 ‘돈’이 되는 일을 시작했다. 그랬던 이들이 신혁과 만나 스스로를 브랜드로 내세운 전문 창작자로서 첫발을 뗐다. 결과물 하나하나가 자신들의 발걸음으로 남는다는 일념은 그동안 봉인되었던 서로의 개성과 재능을 마음껏 풀어놓게 만들어줬다. 그래서일까? 새로운 영상을 제작할 때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작은 소품부터 CG에 이르기까지 다들 각자의 분야에서 디테일 하나라도 더하려고 달려든다. 디테일과 퀄리티에 공을 들이다 보면 기획부터 업로드까지 3주라는 시간도 빠듯하다. 하지만 그 덕분에 자신들만의 명확한 색깔과 ‘티키틱은 한 번만 볼 영상을 만들지 않는다’는 평가를 얻게 되었고, 틱톡, 삼성, LG 등 다양한 브랜드와도 협업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는 메이킹 필름에도 담기지 않은 티키틱 멤버들의 속내를 담은 첫 책이다. 모두가 주인공인 팀답게, 책도 네 명이 함께 썼다. 이제는 신기할 만큼 궁합이 잘 맞는 이들이 한데 뭉치기까지의 사연은 1부에, 오래 남는 이야기를 위해 각 작품마다 녹여낸 집요한 디테일에 대한 코멘터리는 2부에, 아이디어 구상법부터 촬영 장비를 고르는 기준까지 분야별 창작 노하우는 3부에 풀어놓았다. 일단 발을 들이기 시작하면 모두 ‘티키틱 덕후’를 만들어버리는 매력적인 이들의 이야기에 마음 놓고 푹 빠져보자.
채널 구독자들의 추천 댓글
★★★★★ 티키틱은 하나의 장르다!
★★★★★ 따뜻한 공감을 전하는 영상. 2년 전 영상에 아직도 최신 댓글이 달리는 신기한 사람들
★★★★★ 영상 하나 보고 들어왔는데 새벽 4시까지 정주행하고 있습니다. 강력 추천!
★★★★★ 천재 네 명이 모이면 이런 영상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 힘들고 지친 하루, 매일 자기 전 티키틱 영상 보면서 힐링합니다
◎ 추천사
우연히 티키틱의 영상을 발견하고 한동안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연출, 영상과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지는 음악, 몰입감 넘치는 연기, 자유로워 보이지만 엄청난 디테일, 무엇보다 즐거운 표정들이 당장 티키틱 멤버가 되는 오디션을 보고 싶게 할 정도였다. 도대체 뭐 하는 사람들인지 궁금해하던 내 마음을 알아챘는지 그 모든 해답이 담긴 이 책을 내주었다. 티키틱이 피워낸 모닥불 주변에 둘러앉아 이들의 속내를 하나부터 열까지 들어보자.
_AKMU 이수현(가수)
‘별거 없는 문장들이지만 적어도 그 안에 담은 마음은 잘 전해졌구나 싶어서’라는 문장 안에 이들의 마음이 오롯이 들어 있다. 별거 없던 우리의 오늘에 귀 기울여주고 무겁지 않게 위로해준다. 잠들기 전 찾게 되는 유쾌한 자장가가 우리 곁에 오래 함께해주길 바랄 뿐이다.
_옥상달빛(가수)
티키틱하다(동사): 냉철하게 분석된 적정 용량의 그릇에 특별 레시피를 꾹꾹 눌러 담아 이를 맛보는 이의 마음속을 순식간에 건드리고, 짙은 울림을 남기는 행위. 이 행위에 당한 이들은 하나같이 작은 용량과 반비례하는 진한 여운에 놀라 ‘더! 더! 더!!’를 입에 달고 살게 된다.
* 특별 레시피는 당연히 이 책을 펼쳐야만 만나볼 수 있다.
_천재이승국(크리에이터)
◎ 책 속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 울상이 된 동료를 마주할 때면, 인터넷 영상의 손쉬운 접근성이라는 게 묘한 죄책감으로 다가온다. 내 얼굴은 핸드폰만 켜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만나기 쉬운 얼굴이다. ‘대중에게 잠깐이나마 얼굴을 비추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들을 나 역시 여전히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때면 부끄러운 마음부터 앞선다. 2주에 한 번씩 누군가의 손바닥 위에 내 얼굴을 비출 수 있다는 것은 절대 당연하게 누릴 수 없는 큰 행운이다. _ 쉽게 만나는 얼굴 (51쪽)
그럼에도 조명이 내 눈길을 끌었던 건 빛으로 좋은 어둠을 만들어내는 현장을 봤을 때였다. 빛이라는 것이 단순히 어두운 곳을 밝히는 용도로만 쓰이는 게 아닌, 화면 안에 없었던 분위기와 느낌을 만들어내는 현장을 경험한 이후 내가 가져가야 할 힘이 이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_ ‘나의 힘’을 키운다 (61쪽)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것은 티키틱이 우리 네 사람 모두의 브랜드라는 점이다. 우리는 모두가 감독이면서 동시에 유튜버다. 우리는 무대 뒤에서 이야기를 만들며 화면에 잘 드러나지 않는 제작자의 역할을 뒤집어 채널을 대표하는 얼굴들이 되었다. 음악 감독, 조명 감독, 미술 감독이 직접 연기를 한다. 물론 더 좋은 작품을 위해서 때로는 카메라 뒷자리를 자처하기도 하고 배역에 더 잘 어울릴 게스트를 모셔오기도 한다. 결론적으로는 카메라 앞과 뒤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감독들이 됐다. _ 우린 모두가 주인공이야 (71쪽)
이미 괜찮아 보이는 작품에 작은 디테일이라도 하나 더 얹으려는 건, 그만큼 ‘우리 것’을 만든다는 마음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결과물 하나하나가 남이 아닌 우리의 발걸음으로 남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지금도 모든 멤버들이 서로서로 ‘사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격려하고, 응원하고, 가끔은 말리기도 하지만 결국 모두의 생각은 같은 곳에 닿아있다. 의미 있는 고생은 언제든지 환영이다. _ 사서 고생, 얼굴엔 웃음이 (77쪽)
솔직한 가사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중가요의 꽃’이라고 생각하는 작사의 기술들을 활용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운율을 맞추려다가 문장 구조가 지나치게 뒤집어지는 상황도 피해야 하고, 중간중간 영어 단어처럼 듣기 좋은 말로 추임새를 넣는 것도 여간해서는 포기해야 한다. 내가 쓰는 가사가 세련된 가사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에게 중요한 건 화려한 한 줄보다 솔직한 한 줄이다. _ 대사 같은 가사 한 줄 (100쪽)
유튜브는 관객이 다른 영상으로 발길을 돌리기 전에 관심을 끌어내야 하는 야생의 무대다. 휴대전화를 쥔 손가락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긴 러닝타임을 갖고 육수를 우려낼 여유란 없다(한 방을 위한 장치를 느긋하게 쌓아올릴 빌드업은 어렵다는 의미다). 짧은 시간 안에 보장된 재미를 줘야만 한다. 그러면서도 오래 남을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니 마음속 무언가를 건드려야 하는 건 덤이다. 육수 없이 깊이 있는 음식을 만들라니, 참 어려운 일이다. 다행히 우리는 눈길보다 더 효과적으로 마음에 닿는 지름길을 알고 있다. 빈틈은 귓가였다_ 3분, 당신의 마음까지 닿는 시간 (111쪽)
다행히 아직까지는 티키틱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상처 준 일을 듣지 못했다. 티키틱 콘텐츠에 미움이나 편견을 담지 않으려 늘 고민하는 시간을 갖지만, 우리도 언제든 콘텐츠로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결코 우리가 갑자기 비뚤어진 마음을 먹어서가 아니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십중팔구 ‘태만’에서 비롯된 일일 것이다. _ 누구나 편히 웃을 수 있게 (119쪽)
‘모두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데, 저만 혼자 멈춰 있는 기분이 들어요. 신혁님은 그럴 때 어떻게 하시나요?’ SNS를 통해 종종 전해져 오는 고민이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의 눈에 비치는 타인의 삶도 다분히 편집된 것이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보는 다른 이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그들의 삶 속 ‘하이라이트’인 경우가 많으니까. 앞선 질문에 대해 글로 답변하는 대신 〈롱 테이크〉를 기획했다. 이것이 더 진솔한 답변이 될 것 같았다. _ 롱 테이크 (147쪽)
늘 무언가에 푹 빠지면 그만큼 무언가를 건져서 올라왔다. 크든 작든 모두 나의 삶을 채워준 것들이었다. 혹시 내가 일궈놓은 아직은 작은 세상에도 관심을 가지는 이가 있다면, 당신도 꽤 괜찮은 것만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누가 건져 올려도 아쉽지 않을 것들만을 준비해놓고 기다리겠다. _ 아이디어의 원천 (198쪽)
‘야야야 걔’로 불리던 1세대 UCC 스타는 자기 인생이 막을 내린 줄 알았다. 그래서 새벽마다 PC방으로 샜다가 집에 돌아와 혼자 막걸리를 마시며 날이 밝기 직전까지 헛소리를 흥얼거렸다. 꽤 오랜 시간을 이리 샜다 저리 샜다, 이 노래 흥얼거리다 저 노래 흥얼거리다 했다. 멋진 무대 위를 동경하며 이를 바득바득 갈고 버티다가, 이윽고 무대에 오르길 포기한 순간에야 알아차렸다. ‘저 무대는 내 것이 아니었다. 그동안 난 무대에 서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막은 내린 적도 없었다’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때, 정반대쪽의 무대에서 작게 불이 켜졌다. _ 오늘의 무대가 막을 내리면 (238쪽)
구매가격 : 14,400 원
이것은 선이 아니다
도서정보 : 레너드 코렌 | 2021-04-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것은 선(禪)이 아니다』는 교토의 정원에 깃든 종교적 배경을 제거하고, 그동안 ‘배경’으로만 여겨졌던 자갈과 모래에 주목한다. 자갈과 모래의 다양한 배치와 정돈을 보여주는 사진이 담담히 펼쳐진 이 책에서 교토의 정원은 아무데서나 발견할 수 있는 흔한 풍경으로 무덤덤하게 그려진다.
자갈과 모래로 정원을 조성하는 것은 자연이 무심히 운행하도록 두지 않는 인위(人爲)를 상징한다. ‘마른 정원(가레산스이)’, 즉 물을 사용하지 않은 정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정화, 제초, 갈퀴질, 재구성 같은 꾸준한 유위(有爲)가 필요하다. 갈퀴질을 새로이 하고, 형태를 달리해서 조성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없다면 자갈과 모래의 정원은 바람, 비, 지진, 중력, 이끼, 잡초, 낙엽, 인간의 도발적 행동으로 인해 해지고 사라지고 만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선적인’ 혹은 ‘영적인’ 의미를 배제하고 일본의 정원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이것은 선(禪)이 아니다』는 정원이란 자연을 정교하게 축소시켜 눈 아래 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있는 그대로 마주보는 하나의 통로라는 뜻밖의 사실을 깨우쳐준다. 자연과 인간의 변덕스러운 기질에 맞서 정원을 보존하려는 인간의 단단한 의지의 표상. 그 무위의 아름다움을 찾아 나선 여정에 당신을 초대한다.
구매가격 : 10,500 원
바람에 흔들리게 창문을 열어주세요
도서정보 : 김지연 | 2021-04-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바람에 흔들리게 창문을 열어주세요]는 꽃과 나무, 식물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 에세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지연은 평소 식물 기르기가 취미라고 할 만큼 식물과 함께 하는 일상을 보내면서, 남편, 아이, 친구 등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식물의 생태와 특징에 빗대어 기록하였다. 라벤더를 들이고 ‘잘’ 키우고 싶어 풍부한 물과 적당한 햇빛과 넘치지 않는 관심을 주었지만 라벤더는 결국 말라 죽었는데 그 이유가 물도 햇빛도 아닌 ‘새로운 공기’에 대한 필요를 채워주지 못해서였다고 한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로 일상을 살아가지만 가족이나 관계 안에서 같이 마시는 공기 말고 새로운 공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일상을 ‘잘’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지친 자신의 삶 속에서 케렌시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겪은 또는 겪어 온, 앞으로 겪어 갈 모든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식물마다 다른 삶의 방식을 택하듯 주어진 조건과 환경에 불평하지 않고 나름의 길을 묵묵히 견뎌내고 있는 식물의 자세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정답이 아닌 자신의 답을 만들어 가는 식물을 보며 저자가 공감한 깊은 울림을 나누며 지금 관계로 힘든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구매가격 : 10,500 원
이곳에 볕이 잘 듭니다
도서정보 : 한순 | 2021-04-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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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나흘, 시골에서 사흘
시간과 환경을 견디며 나를 되찾는
본질 회복 에세이
“자신의 허약함을 보는 일은 그리 기쁘지는 않지만 감사한 일이다.”
때론 집요하게 때론 무심하게, 나를 되찾기 위한 본질 회복 에세이
‘도사시삼’, 말 그대로 도시에서 4일을 살고 시골에서 3일을 살겠다는 건 작가에게 크나큰 결심이었다. 출판사를 운영하고, 두 아이를 키우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다. 그런데 오십 중반이 되어서 삶의 에너지가 다 고갈된 듯한 허기가 몰려왔다. 도시에서 나흘, 시골에서 사흘, 반절짜리 귀촌을 선택한 작가는 시골에만 가면, 빽빽한 빌딩숲을 벗어나 나무와 흙냄새 나는 시골로 들어가기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될 줄 알았다. 하지만 도시와 시골을 오가는 그 생활도 숨 가쁘긴 매한가지였다. 관성을 뿌리치며 일터인 도시에서 시골로, 시골에서 도시로 매주 오가는 것도 그렇지만, 내적으로도 살면서 부러 외면하고 떨어뜨려 놓았던 본질과의 밀당이 본격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곳에 볕이 잘 듭니다》는 때론 집요하게 때론 무심하게 나를 되찾기 위한 작가의 본질 회복 에세이다. 집요하게 살았다. 무심해지려고도 애를 썼다. 그것이 최선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나’라는 본질은 금형 프레스에 눌려 신음하고 있었다. 작가는 살기 위해 귀촌을 선택했다. 작가의 유년 시절을 꽉 채웠던 자연의 여유로움과 넉넉함이 그를 다시 회복시켜 주리라 믿었다. 에세이를 읽으면 볕이 잘 드는 마당에 앉아 따스했던 옛집의 풍경을 떠올려보고 나라는 존재와 삶을 이해하기 위해 대자연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는 작가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구매가격 : 9,660 원
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
도서정보 : 페터 슬로터다이크 | 2021-04-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시대 사람들에게 내리는 절대명령
“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
21세기 철학적 인간학을 위하여
슬로터다이크, 세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
페터 슬로터다이크의 대작 『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가 번역 출판되었다. 페터 슬로터다이크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인용되고 있는 철학자이자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이다. 그는 거의 반년마다 한 권씩 저서를 펴내고 있는데, 그의 지적 동반자인 프랑스의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는 스스로를 ‘슬로터다이크주의자’로 태어났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방대한 양의 철학서를 생산하면서도 스스로를 철학자가 아니라 자유저술가라고 소개하는 그는 1999년과 2009년 두 차례 프랑크푸르트학파와 논쟁을 벌이면서 ‘비판이론은 죽었다’(1999)라고 선언하며 비판이론의 제도화와 기득권화를 지적하거나 ‘세금 국가’(2009)를 비판하고 부르주아의 자발적인 자선 행위를 대안으로 제시했으며, 시리아 난민이 대거 유입하여 유럽이 혼란에 빠지던 2016년 메르켈 총리의 적극적인 난민 수용 정책에 거부감을 표하며 이른바 ‘난민 논쟁’의 한복판에 있었다. 그래서 그를 두고 ‘아방가르드 보수’ ‘좌파 보수’라고 규정하곤 한다.
슬로터다이크는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철학서라고 하는 『냉소적 이성비판』(1983)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런 그가 2004년 강연 차 한국을 방문하면서 1999년부터 독일과 유럽에서 전개된 이른바 ‘슬로터다이크 논쟁’도 주목을 받았다. 슬로터다이크는 1997년 ‘휴머니즘의 새로운 길들’이라는 제목으로 스위스에서 강연을 했는데, 이 강연이 1999년 책으로 묶여 나오면서 ‘슬로터다이크 논쟁’으로 격화되었다. 특히 이 발표문에서 새로운 인간을 길들이고 사육하는 방법으로 유전공학을 언급하는 대목이 전체주의적 입장으로 받아들여져 학계와 언론계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2001년까지 주요 언론에서는 이와 관련한 지상 논쟁이 연일 이어졌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논쟁이 슬로터다이크가 ‘인간복제를 찬성한다’는 취지로만 소비되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슬로터다이크는 인간복제를 찬성하는 입장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구매가격 : 26,600 원
이왕 시작한 거 딱, 100일만 달려 볼게요
도서정보 : 이선우 | 2021-04-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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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50세, 다시 꿈꿀 수 있을까?
갱년기와 무기력함을 극복하기 위해
무작정 시작한 100일 달리기
지금 운동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면, 나이가 많아서, 갱년기라서, 체중이 많이 나가서, 운동을 머뭇거리고 있다면 이 책을 보라. 50세에 받은 박사 학위, 새로운 시작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코로나는 깨알같이 채워져 있던 스케줄 표를 곧 백지로 만들어버렸다. 거기다가 닥쳐온 갱년기. 거울 속 모습은 어느새 흰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 무작정 시작한 새벽 달리기, 저자는 어떻게 100일 동안 총 1180.95km를 달릴 수 있었을까?
50세가 넘어도 하고 싶은 일이 있을까? 그런데 반백이 되어 보니 알겠다. 아니, 100일을 달려 보니 알겠다. 50세는 아직도 청춘이고 꿈꾸기 좋은 나이라는 것을.
저자가 처음부터 100일을 달리자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었다. 우선 딱 10일만 달려 보자 했고, 10일은 30일, 30일은 어느새 100일이 되었다. 무릎을 조심해야 한다, 너무 피곤하면 쉬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저자는 새벽이 되면 무작정 몸을 일으켜 나갔다. 어제는 두 바퀴를 돌다가 숨이 찼는데 오늘은 세 바퀴를 돌아도 숨이 차지 않는 경험, 매일 달리기를 하며 오가는 사람들과 ‘건강하세요’라는 인사를 주고받는 하루하루를 축적했다. 때로는 새벽 알람 소리에 몸을 일으키기가 세상에서 가장 힘들기도 하고, 달리면서 유난히 몸이 무거운 날도 있고, 기대했던 것만큼 체중이 빠지지 않아도 꿋꿋하게 100일을 달렸다. 저자는 100일 달리기라는 목표에 달성했다고 끝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100일은 또 다른 시작의 의미라고. 대단한 체력과 남다른 인내심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100일 간의 기록을 읽어가며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 달린 후 활력이 넘치고 건강해지는 기분.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 이것이 저자가 달리는 이유다.
구매가격 : 14,000 원
동서로 가는 나그네길
도서정보 : 이우재 | 2021-04-0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광운대 국문과 명예교수 은항 이우재 시인의 ‘나그네길’ 연작의 피날레입니다. ‘그 어느날처럼’ ‘지난날처럼’ ‘그리운 날처럼’ 그리고 ‘동서로 가는 나그네길’입니다. ‘?어느 날처럼’ 연작은 과거의 회상이 주를 이루는 기억의 편력이었습니다만 그 역시 근원적으로는 나그네의 길이었습니다. 나그네의 길이 과거로 난 경우였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그 작품들 속에서는 과거의 아득한 시절들을 회상하고 더듬는 기억의 편린들과 추억들이 있습니다. 그랬다면 ‘동서로 가는 나그네길’은 회상과 추억의 과거에서 현실로 돌아온 나그네길입니다. 과거에서 현실로 돌아온 나그네길로 이제 공간속을 퍼져나갑니다. 일단 그 길은 ‘동으로 난 길’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서으로 난 길’이 됩니다. 그리고 어느 지점에 동으로 난 길과 서으로 난 길이 마주칩니다. 그때 동으로 가는 길과 서으로 가는 길은 동서로 가는 나그네길이 됩니다. 현실의 나그네는 과거의 나그네보다 훨씬 더 넓고 많은 공간을 헤매돕니다. 그래서 지금의 나그네의 담론은 과거의 나그네의 담론보다 크고 원대합니다. 자국을 넘어서 세계차원에 가 닿아 있습니다. 이제 나그네는 단지 애국심만을 얘기하지 않고 자기 땅에 난 돌멩이 한 개 풀 한포기 잎새 하나 소중하다는 생각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민족과 민족간의 화해 나라와 나라간의 유대 동양과 서양의 일맥상통 평화 우애 나아가서는 인류애까지를 담론합니다. 지난날들의 아득함은 동서를 헤매도는 나그네의 심상 속에서 이제 세계평화와 세계유대 글로벌 기준으로 변형되고 녹아듭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이 말했다면 은항 이우재 시인은 나그네에게 세계는 어디나 환영이고 머물 곳은 기약없다. 라고 말합니다. ‘동서로 가는 나그네길’의 끝에서 나그네는 무엇을 보았을까요. 아니 나그네는 ‘동서로 가는 나그네길’의 끝에 여전히 도달하지 못했고 그 끝에서 무엇을 확인할 것인지 기대에 차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서로 가는 나그네길’은 여전히 도정인 것입니다. 시인은 광운데 국문과 교수를 명예퇴직한 분임에도 여전히 도정의 나그네길에 있습니다. 길의 도정에 있는 자는 여전한 현역이려니 그 길의 끝에 대해서는 묻지 말기로 합니다. 이 길의 도정에 독자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나그네와 나그네길을 함께 할 도반은 누가 되려나요. 이 책이 그 도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매가격 : 8,000 원
미래에서 기다릴게
도서정보 : 가린 | 2021-04-09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여름, 십대, 청춘… 너와 내가 있던 그 계절,
'시간을 달리는 소녀'속 명장면으로 만나는 우리의 이야기
>도서 소개
불확실한 미래에도 반짝이는 무언가를 꿈꾸던 당신에게
감성 작가 가린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며 돌아보는
서툴지만 사랑스러웠던 지난여름의 기억 소환 에세이
서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나, 괜찮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던 날들…… 어딘가 아프고 부족하지만 성장하는 마음에 대해 꾸준히 에세이를 쓰며 10만 팔로워에게 사랑받아온 가린 허윤정 작가의 신간 에세이 '미래에서 기다릴게'가 출간되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이번 책에서 작가는 특유의 ‘여름 감성’을 담아낸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속 장면들에 자신의 경험을 덧입혀 사춘기, 우정, 사랑을 이야기한다. 작가가 그 시절을 회상하며 섬세하게 고른 문장들을 읽다 보면 무더웠던 여름의 교정과 소란했던 교실, 그리고 그 당시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 내 곁을 지켜주던 이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파란 하늘을 가로지르는 야구공, 자전거 뒷자리에 앉아 바라보던 저녁노을. 우리가 그 풍경에 절로 감정이입을 하는 것은, 청춘이라는 터널을 지나면서 한 번쯤 경험했던 고민과 감정을 떠올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 풍경을 하나하나 돌아보며 이 한 권의 책을 완성해낸 작가는, 힘들다고 생각한 순간조차 돌이켜 생각해보면 모두 아름다웠다는 고백을 털어놓는다. 작가는 말한다. “나는 아직 그 시절이 단절되지 않았다고 믿는다. 어쩌면 우리는 여전히 그 시절을 통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이 책에서 털어놓는 그의 숱한 고민들이 마음에 와닿는 이유는 여전히 우리가 청춘을 지나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사진가의 기억법/김규형 지음/21세기북스/2021년 1월 29일 출간/16,000원
-인생에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순간들/이민주(무궁화) 지음/21세기북스/2020년 5월 13일 출간/15,000원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전승환 지음/아르테/2019년 2월 28일 출간/15,300원
>출판사 서평
어설픈 어른이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중이라 믿고싶다면
“돌아가야 했는데, 어느새 여름이 돼버렸어. 너희랑 있는 게 너무 즐거웠거든.”
친구와 함께 먹는 학교 앞 떡볶이, 점심시간의 짧은 운동장 산책, 매점에 1등으로 도착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은 가슴 벅찬 기억들. '미래에서 기다릴게'에는 모두의 추억 속에 잠자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는 굳이 소박한 행복을 추구하지 않아도 크게 행복해하던 그 시절의 행복을 이야기한다. '실은 괜찮지 않았던 날들'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가린 작가, 그의 솔직하면서도 섬세한 문장에는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자신의 추억을 회상하며 또 하루를 살게 하는 힘이 있다.
“돌아가야 했는데, 어느새 여름이 돼버렸어. 너희랑 있는 게 너무 즐거웠거든”이라며 쓸쓸히 고백하던 치아키처럼, 우리는 아직도 어설픈 어른 같지만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가린 작가와 함께 잊고 지내던 기억 속을 여행하다 보면 어느새, 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펼친 책장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귀퉁이를 접게 되고,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러서는 자신의 추억 속 사람들과 이 책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후회의 순간, 앞으로 나아갈지 물러설지 망설이고 있다면
“미래에서 기다릴게.” “응. 금방 갈게. 뛰어갈게.”
누구나 자라면서 성장통을 앓는다지만, 그 혼란스러웠던 시절에 대한 기억은 모두 다르다. 마코토 역시 지난 실수를 되돌리고 후회를 피하려고 하면 할수록 지독하게 성장통을 겪는다. 우리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 후회의 순간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 과거로 달리고 피해보지만, 결국 후회는 되돌릴 수 없기에 도망치지 말고 미래로 달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깨닫는 순간들이 몇 번이나 찾아오지 않는가.
가린 작가는 후회의 순간들은 되돌릴 수 없기에 더욱 소중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잊고 싶다고 생각했던 날들도 끝내 그리움으로 껴안고 살아가는 것처럼, 고된 시간 속에서 자신을 다독이고 연마하게 되기 때문이다. 청춘은 그 시절을 지나고 있는 이들의 것이 아니라 그것을 돌이켜보는 사람의 것이라는 말처럼, 우리가 지나온 과거의 모든 순간은 지금 우리의 발밑을 단단하게 지지해주고 있다. 그리하여 미래를 향해 다시 달려가야 하는 순간, 당신의 등을 힘껏 밀어줄 것이다.
>책 속으로
“미래에서 기다릴게.”
“응. 금방 갈게. 뛰어갈게.”
어릴 적,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마지막 장면은 그저 설레었다. 마코토와 치아키는 서로의 마음을 이제야 알았지만, 애틋한 말 한마디를 나누지 못하고 헤어진다. “내가 왜 이러지?”라고 말하며 울음을 참지 못한 채 힘껏 우는 마코토를 보고 마음이 아파질 찰나에, 치아키가 빠른 걸음으로 돌아와서 마코토를 붙잡는다. 둘의 얼굴이 겹쳐질 때까지 가까이 다가가서 “미래에서 기다릴게”라고 속삭이는 치아키의 대사는 설레기에 충분했다.
긴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마지막 장면을 봤을 때는 “응. 금방 갈게. 뛰어갈게”라고 말하는 마코토의 대답이 더 마음에 남았다.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는, 모든 것이 모호한 미래에도 치아키에 대한 마음은 확신할 수 있었던 거니까.
-'프롤로그' 중에서(4쪽)
만나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기 바쁘지만, 그러다가도 우리가 함께했던 순간에 잠시 멈춰 서기도 한다. 그럴 때일수록 우리가 겹쳐져 있던 그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어쨌거나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커다란 행복이 아니어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웃음 짓고, 가끔 멈춰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갖기를. 그 정도의 소소한 행복이 곁에 있기를.
-'이제는 다른 모양이 된 우리' 중에서(32쪽)
하지만 내가 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스스로 인정한 순간 감정은 빠르게 커져갔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생각났던 게, 그가 무얼 하고 있을지 혼자 그려보던 게, 만날 시간이 다가오면 조금씩 가슴이 뛰던 게, 이따금 그가 꿈에도 나오던 게. 그게 다 사랑으로 수렴되는 것을 느꼈다.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커지는 마음을 몽땅 털어놓고 싶지만 그럴 용기도 없었던 그때. 그저 벅차기만 해서 어찌할 줄 몰라 허둥거리던 그때. 나는 그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시큰해져 자주 울고, 그러다가도 너무 쉽게 웃었다.
-'모든 게 처음이었어' 중에서(48쪽)
나는 누군가를 좋아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생각이 많아 시작도 전에 지레 겁을 먹고는 누군가를 놓치고서야 마음을 깨달았던 적이 많다.
생각해 보면 나는 자주 길고 굵은 선을 하나 그어놓고 상대를 하염없이 바라봤던 것 같다. 그러다가 지친 그 사람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 떠나버리면 쉽게 섭섭해했다. 그리고는 네 마음이 겨우 그 정도였냐고, 따지고 싶었다. 정작 나는 한 걸음도 떼지 못했으면서, 오히려 뒷걸음질을 쳤으면서, 바라보기만 했으면서.
-'마음을 모른 척했어' 중에서(70쪽)
억지 부리는 나를 보며 한 번 더 참아줄 때,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어줄 때,
귀엽다는 말을 참지 못하고 툭 내뱉을 때,
그러면서 아주 크게 웃을 때,
내가 해달라고 하면 해주려고 할 때,
고쳐달라고 하는 건 고치려 노력할 때,
먼저 손 내밀어줄 때,
함께할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릴 때,
매 순간 나를 사랑한다는 걸 눈으로 말할 때.
-'너의 행동이 모두 사랑일 때' 중에서(123쪽) "
구매가격 : 12,000 원
하루에 백 년을 걷다
도서정보 : 서진영 | 2021-04-0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근대 문화유산과 오랜 삶의 흔적을 따라가는 골목 여행
<도서 소개>
아련하고 아릿한 근대의 흔적을 따라 하루에 백 년을 걷다
세상살이 안목을 키우는 의미 있는 여행의 시작
도심 속 근대 문화유산을 따라가는 여정을 담은 책이다. 한국의 공예 무형문화재, 전국의 시장을 직접 취재하고 고스란히 기록해온 서진영 작가. 이번에도 우리 문화의 가치를 온전히 보여주고자, 서울에서 제주까지 백 년의 시간을 간직한 골목을 걸으며 그 길이 품은 시간들을 돌아본다. 근대의 영광과 생채기가 깃든 서울의 정동, 대전의 기찻길 옆 소제동, 벚꽃비에 감춰졌던 진해의 중앙동, 근대의 흔적이 의외의 모습으로 느껴진 광주 양림동 등 근현대의 역사를 품은 21곳의 골목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뜻밖의 하루를 선물한다.
빠르게 변하는 도시 속에서 변함없이 백 년의 시간을 지켜온 건물들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과거임과 동시에 눈앞에 보이는 역사다. 아름다운 풍경, 아련하고 조금은 빛바랜 건물들을 따라가는 여정은 동시에 우리의 부모들이 살아온 시간을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빌딩에 둘러싸인 이국적인 성당, 새롭게 단장한 기차역 옆 오밀조밀한 낮은 지붕들과 같이, 여정을 함께한 임승수 작가의 사진을 보며 가뿐히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다 역사가 남긴 일본식 건물과 뚜렷한 총탄 자국 앞에서는 마음 한 곳이 아릿해지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을 온전히 담아낸 글과 사진은 근대의 유산으로 시작해 어느덧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하루에 백 년을 걷는 묘한 경험을 하며 지금 내가 어느 시간 속에 서 있는지,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 의외의 과정을 선사한다.
<출판사 서평>
무심코 지나친 건물에 깃든 오랜 역사
도심 속 등록문화재를 따라 걷다
도심 속에 우뚝 선 서양식 이층집과 어딘가 빛바랜 간판을 달고 위엄을 뽐내는 상점들. 요즘 유행하는 ‘빈티지’나 ‘레트로’ 콘셉트를 흉내 냈나 싶지만 어엿한 문화재다. 개발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라질 위험이 있는 근현대의 건축물이나 기념물이 현재 등록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다. 보존할 필요도 있고 활용 가치가 큰데도 연대가 그리 유구하지 않아 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한 것들이다. 새롭게 단장한 기차역과 신식 건물들 사이에서 모두가 무심히 지나치는 오래된 건물들은 왜, 어떻게 지금까지 그 자리에 있게 된 걸까.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도시의 풍경과 사라지는 건물에는 우리의 지난 시간과 역사가 묻어 있다. 당장 먹고사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이런 이야기들을 찾아나서는 여정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지마는, 알고 보면 그리 오래 전 이야기가 아니다. 등록문화재를 따라 걷는 하루는 길어야 백 년 전,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가 살아온 시간들을 마주하는 시간이다. 여행의 기준점을 등록문화재로 삼은 것은 바로 이 지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과거이자 역사인 근대의 흔적을 좇아, 역사라는 다소 무겁고 때로는 논쟁이 되는 이야기들을 삶과 가까이 가져오려는 노력이다.
이 책에서는 화려했던 과거의 영광을 품고 고요히 자리를 지키는 골목을 걷는다. 언제든 여행객이 붐비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부터 여행지로는 다소 낯선 나주, 강경의 구석구석까지. 전국의 21개 골목을 다니며 평소라면 무심하게 지나쳤을 건물을 돌아보고 만져보고, 품은 이야기를 톺아보며 하루에 백 년이라는 시간을 단숨에 통과한다. 그 시간을 통해 내것이 아닌 듯했던 역사에 가깝게 다가가며, 때로는 우리가 어디서 왔고 어디를 향해 가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눈앞에 펼쳐진 듯 아름답고 생생한 근대 건축물
풍경과 문화재를 사진으로 담아내다
한결같이 네모반듯한 아파트, 하늘 끝까지 닿을 듯한 높은 빌딩들에 둘러싸여 매일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획일화된 건물 사이에서 근대의 건축물들은 뜻깊은 역사만큼이나 비주얼도 독특하고 의미 있다. 백화점과 고층 빌딩에 둘러싸여 있지만 고딕 양식 성당의 첨탑은 고고하게 솟아올라 있고, 창문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오색찬란하게 빛난다. 마치 다른 시간을 지나고 있는 듯한 풍경을 가만히 살펴보고 있으면 마음에 평화가 몰려오기도 한다.
하루에 백 년을 걸으며 만날 수 있는 풍경과 건물을 사진으로 보는 것은 서진영 작가의 여정을 글로 따라가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와 여운을 안겨준다. 봄볕을 쬐는 지붕은 아련하고 건물의 낡은 흔적마저 여름엔 싱그럽다. 가을 노을에는 진한 이야기가 있을 것만 같고 새파란 겨울 하늘은 오래된 건물을 더욱 쓸쓸하게 만든다. 임승수 사진작가는 21곳의 골목을 걸으며 가장 어울리는 계절을 배경 삼아 골목 풍경과 문화재를 사진으로 담았다. 위풍당당한 벽돌집, 다닥다닥 붙은 주택, 이국적인 모습의 성당 등 시원스런 사진들이 이야기에 생기를 더한다.
푸른 제주 대정읍의 들판 위로 불쑥 솟은 일제의 비행기 격납고, 백범 김구 선생의 마지막 순간을 짐작하게 만드는 서울 경교장 유리창의 총탄 자국은 괜스레 마음 한 곳을 아릿하게 한다. 그러다 이내 진주의 야경과 노을 내린 춘천 소양강 처녀상에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지난 시간을 아련하고도 아름답게 담아낸 사진 덕분에 이 책을 열어보는 것만으로도 함께 걷고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책 한 권 들고 홀로 떠나는 여행
기차역에서부터 자박자박 거꾸로 걷는 백 년의 시간
등록문화재를 따라 걷는 이 책의 여행은 대부분 기차역에서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여행으로 관심을 돌리는 요즘, 무엇보다 의미 있는 여행의 출발이다. 뻔하고 요란한 인기 관광지보다 가만히 거닐며 생각할 수 있는 공간들을 걸으며 여행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해보게 만든다.
역사적 사실들을 몰라도 좋다. 혼자 떠나고 싶을 때, 차분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 기차역에 내려 근대의 시간을 함께 걸어보길 추천한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과거이자 역사인 근대. 그 백 년의 시간을 조용히 견딘 문화재와 삶의 흔적을 따라 백 년 전으로 걸어 들어가다 보면, ‘지금의 나는 어디에서 왔고, 앞으로의 나는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조용히 떠올려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책 속에서>
P.34 기계음 하나 없이 이어폰을 통하지 않고 듣는 노래는 참 오랜만이라 벤치에 앉아 한참 감상하는데 이내 종이 울리고 아이들이 쏟아져 나온다. 낯선 얼굴임에도 저희들보다 어른이다 싶은지 깔깔거리다 말고 줄줄이 인사를 한다. 봄 햇살보다 말간 얼굴을 하고서. 비로소 실감이 난다. 빼앗긴 땅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가던 때에 배움이 당연시 여겨지지 않던 이들에게 선교사들의 땀방울이 어떤 희망을 싹틔웠는지.
〈광주 양림동〉
P.43 “저게 관사라고? 허, 난 여태 몰랐네. 그렇잖아도 사진기 들고 많이들 오드라고.” 약주를 들이켠 어르신이 혼잣말을 했다. 어쩌면 근대 유산이니 뭐니 하는 것은 지금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성가신 일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 탓에 기록이랍시고 기웃거리는 것이 늘 조심스러운데 흐르는 세월에 어르신들은 오히려 너그럽다.
〈대전 소제동〉
P.75 목포만큼 날것의 느낌이 충만한 도시가 또 있을까. 그 살아 있는 기운으로 숱한 드라마를 써내려간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항구, 목포. 부산과 원산 그리고 인천에 이어 일제에 의해 1897년 10월 1일 개항된 목포는 이내 짙푸른 앞바다를 메워 근대적 도시로 단장하게 되지만 당시에는 우리 몫이 될 수 없는 땅이기도 했다.
〈목포 유달산 아래〉
P.113 유명 관광지가 되면서 음식점, 카페, 노점 등이 어지럽게 들어서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허울 좋게 꾸민 보여주기 식의 한옥이 아니라 주인은 바뀌어도 사람의 온기를 잃지 않고 지난 한 세기를 살아온 한옥이 여전히 특유의 빛깔을 자랑하고 있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무엇을 볼 것인가,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는 결국 각자의 눈에, 각자의 마음에 달린 것 아니겠는가.
〈전주 천변〉
P.153 제주는 분명 아름다운 섬이다. 그러나 제주를 걷다 보면 알게 된다.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섬이 아니란 것을. 돌과 바람, 신들의 나라 제주에는 얼마간 서늘함이 깃들어 있다. 제주 섬 끄트머리 마라도행 여객선이 드나드는 모슬포 언저리에는 더더욱. 쾌청한 바다와 아스라한 청보리 물결 너머로 선혈 머금은 아릿한 시간이 일렁이고 있다.
〈제주 모슬포〉
P.197 틀림없는 공식처럼 ‘경주=신라’라고 단정했던 내 무심함에 몹시 무안했다. 신라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고도임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경주역 중심으로 역사 담장을 에두른 마을과 역전 대로에서 가지 친 골목을 걸으며 현재와 그리 멀지 않은 근대기의 지층을 마주한 데 대한 놀라움이 큰 탓이다.
〈경주 역전〉
P.251 그날 김구 선생이 앉아 있었던 2층 창가, 창문에 난 총탄 자국이 선생의 마지막을 떠올리게 한다. 깨진 것은 유리창만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가장 부강한 나라가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고 했던 김구 선생의 바람과 함께 툴로 나뉜 나라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 또한 깨졌다. 서글프고 쓰라린 역사의 현장을 마주하는 것이 기꺼울 리 없지만 잊어서는 안 될 일임은 분명하다.
〈서울 교남동〉
P.287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과 전혀 관계없을 것만 같은 지난 시간의 흔적이지만 정동길 구석구석에 고개 내민 이야기들을 더듬으면서 불현 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먼 훗날에 누군가가 이 거리를 걸으며 오늘의 우리를 기억해주지 않을까. 아무도 찾지 않는 길은 사라질 뿐이니 이 땅과 이 거리 그리고 그 위를 내딛고 있는 우리는 그 자체로 역사가 된다. 그렇게 우리는 근현대의 희로애락이 배인 골목골목을 걸으며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서울 정동길〉
구매가격 : 13,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