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끔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하곤 해
도서정보 : 해열 | 2020-04-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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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하곤 해』 는 술에 취해 가정 폭력을 휘두르던 아빠 몰래 쓴 일기를 엮은 에세이입니다. 저의 중고등학교 시절이 어땠는지, 저희 가족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제 친구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저는 자존심이 강했고, 가족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누구에게도 저의 아픔을 털어놓을 수 없었습니다.
책에는 어떻게 하면 아빠를 죽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열네 살 소녀가 쓴 일기부터 부모님의 이혼 후 급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인해 전신마취 수술을 하며 병상에서 쓴 일기를 비롯해 대학에서 다섯 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하며 남몰래 속앓이를 했던 흔적이 담긴 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재의 제가 10년이 넘는 일기를 추려 에세이로 준비는 과정 속 심경변화를 담은 일기(2019. 10월까지의 일기)가 담겨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아빠를 죽도록 미워만 한건 아닙니다. 제가 아빠를 죽이는 상상을 했던 만큼이나 우리 가족이 평화로웠던 시간을 떠올리고 아빠가 엄마에게 처음 반했던 순간을 상상하며 마침내 영화감독이 된 딸의 영화를 검색하며 기사를 찾아 읽는 아빠의 모습을, 안 좋은 댓글마다 달려들어 싫어요를 누르는 아빠의 모습을 상상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실은 누구보다도 아빠가 이 책을 읽고 눈알이 빠지도록 울었으면 좋겠어요. 아빠는 제가 책을 낸 것도 모르지만요.ㅎ
구매가격 : 9,000 원
은퇴하면 세상이 끝날 줄 알았다
도서정보 : 이아손 | 2020-04-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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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가 두려운 당신에게 드리는
아주 특별하고도 설레는 이야기
정년퇴직과 은퇴를 반가워하는 사람은 드물다. 현역에서 물러나는 순간 소득이 꺾이고 대인관계의 폭도 확 줄어든다. 평생 출퇴근을 하며 일을 해 온 사람으로서는 갑자기 찾아온 휴식이 낯설다. 나이가 들면 찾아오기 마련인 노인성 질환도 걱정이다. 가난하고 외로운 노년을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불안이 밀려온다. 은퇴 이후에도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자영업을 시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생존율은 지극히 낮다. 망하지 않는다 해도 고생하는 것에 비해 가져가는 몫이 너무 적다.
이 책은 나이 오십을 눈앞에 둔 시점부터 은퇴 이후를 걱정하며 밤잠을 설치던 한 가장이 쓴 ‘은퇴 공포 탈출기’다. 그는 현재 상황을 꼼꼼히 진단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실제 사례를 모델삼아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 보는 가운데 은퇴 이후의 시간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그리고 노년의 삶에 새겨진 의미를 깨닫는다.
은퇴와 관련한 대부분의 책이 노후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이 책은 은퇴 이후에 삶의 콘텐츠를 어떻게 재구성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은퇴 이후를 대비하면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재테크가 아니라, 시간의 대부분을 돈벌이에 바치느라 잃어버린 것들을 하나둘 되찾는 것이다. 은퇴 이후와 노년은 부모와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벗고, ‘부부’와 오롯한 ‘나’로 되돌아가는 시간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실제 사례들과 저자의 깊은 사유는 은퇴 이후가 막막하기만 한 이들에게 길을 밝혀 주는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구매가격 : 10,000 원
아들아! 너는…
도서정보 : 정병갑 | 2020-04-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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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서 여러 가지를 포기하면서 이 땅을 살아가는 20대 젊은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지혜를 배우고 삶의 철학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책을 쓰게 되었다. 아들이 미국에 유학 중이었기때문에 아들과 함께한 추억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30년간 대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터득한 know-how를 아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었고 아버지의 진심과 진솔한 마음을 책에 담으려고 하였다. 20대 젊은 청년의 때에 무엇을 배우며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열정 가득한 청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성경을 통해서 배우고 깨닫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아들에게 쓰는 편지 형식을 통하여 책을 읽는 독자의 아버지가 자신에게 전해주는 느낌을 가지도록 집필하므로 아버지의 가르침과 경험을 배우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구매가격 : 9,000 원
꿈 찾아가는 길 : 최성규 수필집
도서정보 : 최성규 | 2020-04-0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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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더이며 시민운동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파워블로거 공인중개사이기도 한 최성규 수필가의 첫 번째 수필집 <꿈 찾아가는 길>.
이 책은 12여년을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전국 자전거 종주길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정도로 자전거 타기에 도통한(?) 작가의 자전거를 소재로 한, 감성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삶의 이야기인 수필 111편을 담고 있다. 자전거 바퀴를 구르듯 인생길을 지나오며 만났던 자연 사물 사람들, 일상의 사유를 담은 수필 편을 묶은 1, 2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을 단독 종주하고 기록한 산행수필 편인 3부, 작가가 그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왔던 재미있는 운문 글과 짧은 수필을 엮은 4, 5부 등 책장을 넘길 때마다 우리 마음과 눈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자전거를 타며 온몸으로 만났던 자연이 가르쳐준 아름다운 감성과 넉넉한 사유가, 아름다운 길과 낯선 도시를 달리며 가득 채운 꿈과 용기가, 지금 고난의 벼랑 끝에 선 꿈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작은 치유의 힘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희망찬 메시지가 뜨겁다.
구매가격 : 10,500 원
꿈이 이뤄지는 집의 비밀
도서정보 : 인소영 | 2020-04-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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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LH와 여성동아 공동주최 이야기가 있는 집 에세이 공모전 수상했던 작품입니다. 아빠없이 홀로 세자매를 키운 엄마의 사랑이 판잣집과 다세대 주택을 꿈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액세서리 노점상을 하면서 추운겨울 감기몸살로 아파도 매일 광명중앙시장 근처의 노점상을 펼쳐놓고 장사를 하시며 어렵게 세자매를 눈물로 키워낸 이야기가 가슴뭉클하게 감동적으로 펼쳐집니다. 경제적 지원없이 홀로 키운 엄마의 가슴 따뜻하면서도 아린 모성애의 절절함을 느끼며 80년대 감성과 분위기와 정서 그 시절의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구매가격 : 2,800 원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도서정보 : 무라카미 하루키 | 2020-04-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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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신 에세이. 때로는 타지 생활의 애환과 향수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때로는 유쾌한 식도락과 모험담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그의 여행기는 소설 못지않게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젊은 시절부터 해외 체류가 잦았던 작가에게 여행이란 일상의 연장이자 창작활동의 귀중한 토대가 되기도 했다. 여행 에세이로는 근 십 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신간에서는 신비로운 종교의 도시 라오스 루앙프라방, 장편소설 『노르웨이의 숲』이 탄생한 그리스의 섬, 와인의 성지 토스카나, 미식가들의 새로운 낙원 포틀랜드, 광활한 자연 속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핀란드와 아이슬란드, 재즈 선율이 가득한 뉴욕의 밤과 근대문학의 흔적을 간직한 일본 구마모토까지, 전 세계의 매혹적인 여행지에 대한 하루키식 리뷰를 만나볼 수 있다.
아이슬란드, 핀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미국……
하루키 씨, 그곳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이 책의 제목인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는 본문에도 썼듯이, 경유지인 하노이에서 만난 한 베트남 사람이 라오스로 향하는 내게 했던 질문입니다. 베트남에는 없고 라오스에 있는 것이 대체 뭐냐고 말이죠. 그 질문에 나도 한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로 라오스에 뭐가 있다는 걸까? 그런데 막상 가보니 라오스에는 라오스에만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당연한 소리죠. 여행이란 그런 겁니다.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이미 알고 있다면, 아무도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여행을 가진 않을 겁니다. 몇 번 가본 곳이라도 갈 때마다 ‘오오, 이런 게 있었다니!’ 하는 놀라움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바로 여행입니다. _「후기」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에는 1995년부터 2015년까지 무라카미 하루키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잡지에 기고한 에세이 열 편이 실려 있다. 그중 표제작 격인 「거대한 메콩 강가에서」를 비롯한 일곱 편이 일본항공(JAL)에서 발행하는 『아고라』에 연재되었는데, 당시 하루키는 단행본으로 묶기 위한 긴 버전의 글을 따로 써두었다고 한다. 매체의 특성 때문인지 이 책에서 그는 섬세한 관찰력으로 여행지의 특성과 문화를 꼼꼼하게 기록함은 물론 상당히 친절한 여행 가이드의 역할도 겸한다. 신구가 공존하는 핫 플레이스 포틀랜드와 뉴욕에서는 도시의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하며 각각의 여행 목적에 맞는 레스토랑과 클럽을 추천해주고, 장맛비에도 꿋꿋하게 구마모토의 관광 명소를 돌면서 착실한 리뷰를 남기고, “자동차 탱크가 텅텅 빈 채 무인 주유소 펌프 앞에서 망연자실해 있는” 돌발 상황에도 ‘아이슬란드 주유소는 무인 시스템이니 미리 기름 넣는 법을 알아가는 게 좋다’는 팁을 잊지 않고 덧붙인다. 아내 무라카미 요코가 직접 찍은 사진을 포함, 모두 스물다섯 장의 사진을 곁들였다.
“여행지에서 모든 일이 잘 풀리면 그것은 여행이 아니다.”
프로 여행자 겸 소설가가 이국의 풍경에서 엮어낸 인생의 가이드북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는 즐거움이라면 역시 대중매체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그의 평소 생활과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여행지에서도 일상의 리듬을 잃지 않는 그는 보스턴에서 스타벅스 대신 던킨 도너츠에 가서 모닝커피를 마시고, 핀란드 출판사 직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전 세계적으로 책 판매량이 줄어드는 현실을 걱정하며, 애교 많은 그리스의 길고양이에 푹 빠져 한나절을 보낸다. 하루키 자신을 비롯한 아마추어 러너들의 축제인 보스턴 마라톤, 삼십대 후반의 어느 날 ‘먼 북소리’에 이끌려 떠났던 그리스 미코노스 섬, 재즈 마니아라면 누구나 방문을 꿈꾸는 뉴욕의 전설적인 재즈 클럽 ‘빌리지 뱅가드’ 등, 예전 작품들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장소들이 다시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
1980년대부터 여행기, 혹은 해외 체류기로 분류되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온 그는 ‘이 여행에 대해 글을 써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고 싶어 언젠가부터 별로 여행기를 쓰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한 권 분량의 글이 모이는 데 이렇게 오랜 기간이 걸린 것도 그 때문이다. “한데 모은 글을 새삼 다시 읽어보자 ‘아, 다른 여행에 대한 글도 써둘 걸 그랬다’ 하고 은근히 후회가 되었습니다. (……) 그러나 이제 와서 후회해본들 소용없습니다. 다른 글도 아니고 여행기는, 여행 직후에 마음먹고 쓰지 않으면 좀처럼 그 생생함을 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의 말처럼 여행의 기록을 생생하게 담아낸 이 책에서는 자유롭고도 느긋한 성향의 소설가가 여행자로, 또한 생활인으로 직접 보고 느낀 풍경과 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기행문의 명수’로 불리는 이유를 확인하고 싶다면, 적잖은 경력의 프로 여행자인 그가 고른 지구상의 차밍 포인트가 궁금하다면 그만의 감성과 유머가 가득한 이 여정에 동참해보는 것이 어떨까.
구매가격 : 9,800 원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도서정보 : 무라카미 하루키, 가와카미 미에코 | 2020-04-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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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광범위한 독자층을 지닌 스타 작가이면서, 데뷔 당시부터 자국 문단에서는 늘 변방에 속해왔던 무라카미 하루키. 십대 시절부터 그의 작품을 읽어온 오랜 팬이자 아쿠타가와 상과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한 소설가 가와카미 미에코가, 2015년에서 2017년에 걸쳐 네 차례의 길고도 심도 있는 인터뷰를 통해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낸다. ‘이데아’와 ‘메타포’란 대체 무엇인가? 소설 속의 비현실적인 등장인물과 눈이 번쩍 뜨이는 비유들은 어디서 나오는가? 노벨문학상 시즌마다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첫 장부터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흡인력의 비결은? 『기사단장 죽이기』를 비롯한 장편소설 구상 과정의 에피소드부터 창작의 원천이 된 유소년기의 경험, 일상적인 작업방식, 페미니즘적 비판에 대한 생각 등, 누구나 알고 싶었지만 묻지 못했던 의문들에 대한 답을 숨김없이 펼쳐놓는다.
이보다 솔직할 수는 없다!
작품만큼 미스터리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거의 모든 것
무라카미 하루키가 지금까지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한 책으로는 옴진리교 사건을 취재한 논픽션 『언더그라운드』를 비롯해 평론가 가와이 하야오와의 대담집 『하루키, 하야오를 만나러 가다』,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를 인터뷰한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등이 있지만, 질문을 받는 인터뷰이 입장에서 장시간에 걸친 대화 내용을 단행본으로 묶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공식석상과 대중매체에 거의 등장하지 않아 신비주의라는 말까지 듣는 그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원래 단발성으로 끝날 예정이었던 잡지 인터뷰가 총 네 차례로 이어지고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기까지는 인터뷰어 가와카미 미에코의 역할이 컸다. 파격적인 문체로 생생한 여성성을 그려낸 소설 『젖과 알』로 2008년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며 일본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가와카미 미에코는 가수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에 더해 배우와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엔터테이너이자 시인으로도 인정받은 작가다.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젠더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며 지난 5월 옥천에서 열린 정지용국제문학포럼에서는 문학작품 속 페미니즘적 관점에 대한 발제와 토론을 맡기도 했다. 십대 시절부터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즐겨 읽으며 독자로서, 작가로서 큰 영향을 받아왔다는 가와카미 미에코는 때로는 동경 어린 시선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지적이 담긴 질문으로 대화를 이끌어간다. 애정과 존경에 기반한 인터뷰어의 질문에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전에 없이 솔직하고 신선한 대답을 내놓으면서 소소한 일상 속 에피소드부터 소설에 대한 철학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대담집이 완성되었다.
1장 「뛰어난 퍼커션 연주자는 가장 중요한 음을 치지 않는다」 두 사람의 첫 대담은 2015년, 글쓰기에 대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회와 철학이 담긴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가 출간된 직후 이뤄졌다. 고등학생 시절 고베에서 열린 그의 낭독회에 참석해 사인까지 받았다는 일화를 앞서 밝힌 가와카미 미에코는 최근 작품에서 드러나는 문체적 변화를 중심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훑어나간다. 등장인물을 비현실적 공간으로 이끄는 ‘벽 뚫고 나가기’, 외부에서 접한 소재를 작가의 내면에서 한번 걸러내는 ‘담갔다 건지기’ 등의 글쓰기 기술을 비롯해, 데뷔 당시 일본 문단의 상황과 현재 작가들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생각을 전공투 세대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한다.
2장 「지하 2층에서 일어나는 일」 2017년 출간된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의 구상 과정, 화자의 위치와 선악구도 등의 변화에 주목하며 작가 대 작가로 흥미로운 대화를 이어나간다. 작가의 이름만 보고 책을 사주는 독자와 일종의 신용관계가 형성한다는 것, 소설을 쓰고 읽기 위해 거쳐야 하는 무의식의 세계를 단독주택의 ‘지하 2층’에 비유할 수 있다는 해석이 참신하고도 알기 쉽게 와닿는다. 『기사단장 죽이기』를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했을 법한, ‘이데아’와 ‘메타포’가 대체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대한 뜻밖의 답변도 확인할 수 있다.
3장 「잠 못 이루는 밤은 뚱뚱한 우편배달부만큼 드물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꾸준히 존경과 애착을 보여온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와 레이먼드 챈들러에게서 배운 문장 쓰기와 인물 조형 방식의 핵심을 밝힌다. 읽는 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재치 있는 비유와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개성적인 문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엿볼 수 있다. 작가의 성별에 따라 문체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는 지적과 함께, 소설 속 여성 캐릭터가 너무 성적으로만 소모된다는 비판을 대변하는 가와카미 미에코의 질문이 특히 인상적이다. 나아가 그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에 등장했던 여러 타입의 여성들을 재조명해본다.
4장 「설령 종이가 없어져도 인간은 이야기를 이어갈 것이다」 마지막 인터뷰에서는 『기사단장 죽이기』의 시간별 작업 과정을 상세히 살펴보며 전업작가로서 매일 꾸준히 글을 써나간다는 것의 의미를 논한다. 또한 출판업계에서 지니는 국제적인 영향력을 ‘무라카미 인더스트리즈’라고 표현하며 전 세계에 작품이 번역 출판되는 소감, 현실 문제에 대해 소설이 할 수 있는 역할, SNS 시대에 생각하는 이야기의 본질 등에 대해 보다 깊은 대화를 나눈다. “예전에 쓴 글은 다시 읽지 못한다”는 솔직한 발언의 이면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사십 년 가까이 쉬지 않고 달려오며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만들어온 작가임을 새삼 느낄 수 있다.
● 책 속에서
처음 준비할 때는 ‘수많은 독자를 대변한다’는 책임감 비슷한 것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묻고 싶은 걸 묻고 싶은 대로 물으면 된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그렇다, 누구도 신경쓸 것 없이, 십대 중반부터 꾸준히 읽어온 작품의 작가에게 지금의 내가 정말로 묻고 싶은 것을 마음껏 물어보면 된다. 무라카미 씨의 우물을 위에서 엿보며 이리저리 상상하는 대신 직접 우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무라카미 씨와 함께. _가와카미 미에코, 「시작하며」에서
“따분하고 재미없는 대답만 해서 미안합니다만, 따분하고 재미없는 질문에는 그런 대답밖에 나오지 않는 법이죠.”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어느 인터뷰에서 말했다. 나 역시 지금까지 작가 생활을 해오면서 적지 않은 인터뷰를 했는데,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말하고 싶어지는 상황을 몇 번인가 경험했다(물론 예의바른 나는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지만).
그러나 이번에 가와카미 미에코 씨와 총 네 번에 걸쳐 인터뷰를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든 적은, 정말이지 솔직하게, 단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신선하고 날카로운(때로는 묘하게 절실한) 질문이 속속 날아오는 통에 무심결에 식은땀을 흘릴 때가 잦았다. 아마 독자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끊임없는 공세’를 피부로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 _무라카미 하루키, 「인터뷰를 마치고」에서
구매가격 : 9,800 원
그래서 네덜란드로 갔어
도서정보 : 죠디 리 | 2020-04-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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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려 하는 이에게 묻는다
왜 그 곳으로 가나?
그곳에서 무엇을 할 건가?
그곳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의 각오는 되어있나?
그렇다면 좋다. 그래서 나 또한 네덜란드로 갔다.
여행을 떠나시나요?
유학을 고민하고 있나요?
이민을 준비 중인가요?
혹은 답답한 마음에 이 책을 펼쳤나요?
이 책에 담긴 내용은 이렇다.
퇴사, 유학준비부터 소소한 네덜란드 여행지, 디자인, 역사, 음악 그리고 취업, 스타트업까지 한 여자의 도전, 좌절, 성공, 다짐을 솔직담백하게 담았다.
구매가격 : 10,500 원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도서정보 : 장해주 | 2020-04-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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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꽃 같은 그대에게. 평범한 위로가 되길” - 장해주
4만 독자가 사랑한 책, 출간 1주년 기념 특별판_러브맘(Love Mom) 에디션
2020년 5월에 출간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가 출간 1주년을 기념하여 ‘리커버 특별판’으로 새롭게 찾아왔다. 세상의 모든 딸과 엄마를 안아줄 37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 책은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따뜻한 위로와 응원으로 가득하다. 지나치게 사랑해서 서로가 가진 상처에 아파하지만 지나치게 미워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엄마와 딸의 모습은 이 세상의 모든 ‘딸과 엄마’의 모습과 닮아 있기에 많은 독자들의 공감과 찬사를 받아왔다. “내가 읽으려고 샀다가 나만 읽을 수가 없어서 또 샀다.” “우리 엄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가득하다.” “읽는 내내 먹먹해서 감정을 추스르느라 혼났다.” 등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엄마를 떠올리며 아낌없는 찬사를 이어왔다. 긴 시간 동안 딸이 먼저 읽고, 엄마에게 선물하는 책으로 사랑 받아 온 이유이기도 하다.
4만 독자가 사랑한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가 출간 1주년 만에 새 옷을 입었다. ‘러브맘(Love Mom)’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한 표지는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모티브로 삼아 선명하고 따뜻한 색감과 구성으로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다. 가장 고마운 사람이지만 가장 표현에 인색했던 나의 엄마에게 지금껏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러브맘 에디션'으로 전하자.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먼저 선택하는 나 자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담아,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
구매가격 : 9,660 원
나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도서정보 : 류형정 | 2020-04-0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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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형정 에세이. 아무것도 아닌 날처럼 흘려보낸 일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때로 웃기고 때로 울컥한, 공감과 재미를 느끼게 하는 51편의 그림과 자유로움이 한껏 드러난 18편의 왼손 드로잉 부록이 함께 실려 있다.
표지에서 알 수 있듯 그녀가 그린 캐릭터는 대부분 무표정하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귀엽고, 마음이 가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매력이 있다. 무표정한데 이렇게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웃기면서도 짠한, 내 마음을 읽어주는 듯한 그림과 대사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이야기라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취업과 퇴사, 혼자 사는 것, 잦은 이사, 작가 생활, 인간관계 등. 살아가면서 어느 하나 쉬운 것은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느린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로 무기력한 날이 찾아올 때도 있고, 다른 이들과 비교하며 '나만 뒤처진 걸까?' 싶어 불행하게 느껴지는 날도 있지만, 고민하는 시간들이 조금씩 쌓여갈수록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인지 조금씩 더 알아가게 된다.
작가는 아무 의미 없이 그냥 흘러가는 것 같은 시간도, 모두 지나고 나면 의미가 있다고, 그런 날들이 모여 소중한 지금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흘려보낸 그 시간이 있기에 우리는 조금 더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자신만의 색깔과 꽃을 피워나갈 준비를 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구매가격 : 9,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