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메모

도서정보 : 정혜윤 | 2020-03-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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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메모』
“메모같이 사소한 일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런 질문에 CBS 라디오 PD 정혜윤은 되묻는다. 우리는 항상 사소한 것들의 도움 및 방해를 받고 있지 않냐고. 강아지가 꼬리만 흔들어도 웃을 수 있지 않냐고, 미세먼지만 심해도 우울하지 않냐고, 소음만 심해도 떠나고 싶지 않냐고. 그리고 덧붙인다. 몇 문장을 옮겨 적고 큰 소리로 외우는 것은 전혀 사소한 일이 아니라고. ‘사소한 일’이란 말을 언젠가는 ‘자그마한 기적’이라고 부르고 싶어질 것이라고. 『아무튼, 메모』는 메모는 삶을 위한 재료이자 예열 과정이라고 믿는 한 메모주의자의 기록으로, 비메모주의자가 메모주의자가 되고, 꿈이 현실로 부화하고, 쓴 대로 살 게 된 이야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메모장 안에서 더 용감해진 이야기이다.

슬픈 세상의 기쁜 인간
“나는 너무 후져.” 그리고 어느 날 정말로 ‘갑자기’ 결심했다. 달라지기로. 뭔가를 하기로. 그만 초라하게 살기로 결심했다. 르포 작가가 되고 싶었다. 슬픈 세상의 기쁜 인간이 되고 싶었다. 내가 없으면 볼 수 없는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현실의 또 다른 측면에 불을 비추고 싶었다.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 나로서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일이었다. 나 자신이 현실을 보는 새로운 눈이 없었다. 내 눈 두 개는 세태에 영합하면서도 아닌 척할 줄 아는 나의 영리하고 쩨쩨한 자아에 깊숙이 물들어 있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메모의 화신’이 되었다. 나 자신을 위한 메모를 했다. 문구점에 가서 가장 두꺼운 노트를 몇 권 샀다. 거기에 책을 읽고 좋은 문장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나에게 도움이 될 생각들을 꿀벌이 꿀을 모으듯 모았다.

메모장 안에서 우리는 더 용감해져도 된다
그때의 노트들은 이제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메모들은 지금의 내 삶과 관련이 깊다. 나였던 그 사람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당시 노트에 쓴 것들이 무의식에라도 남아 있으리라, 나는 믿는다. 어느 날 무심코 한 내 행동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 믿는다. 이게 메모를 하는 가장 큰 이유인지도 모른다. 무심코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 좋은 것이기 위해서. 혼자 있는 시간에 좋은 생각을 하기 위해서. 그런 방식으로 살면서 세상에 찌들지 않고, 심하게 훼손되지 않고, 내 삶을 살기 위해서.

마음은 어둡지만 미래에 대한 계획은 있다
메모장이 꿈의 공간이면 좋겠다. 그 안에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이 있다면 더 좋다. 그 안에서 나는 한 해 한 해 나이 들고, 곧 잊힐 상처와 결코 잊히지 않을 슬픔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알게 된다. 내가 무엇 때문에 슬펐는지 어떻게 버텼는지 알게 되고, 나를 살피고 설득하고 돌보고 더 나아지려 애쓴다. 반대로 내가 언제 행복한지 언제 심장이 뛰는지도 알게 된다.

구매가격 : 7,700 원

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

도서정보 : 박주운 | 2020-03-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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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지금도 어디에선가 전화벨이 울리면
크게 숨을 내뱉고 전화를 받는 상담원이 있다

보통 주 6일 근무, 하루 70콜 이상, 적어도 한 달에 1,500콜을 받아내는 콜센터 상담원.
《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는 매일매일 불특정다수에게 걸려오는 수십 통의 전화를 받고, 온갖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콜센터 상담원으로 일하며 경험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콜센터 세계를 진솔하게 이야기한 책이다.
이 책은 고객의 문의와 민원을 해결하려 고군분투하는 상담원의 모습에서부터 진상 고객이 퍼붓는 막말이나 욕설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감정노동의 중심에 서 있는 상담원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누구나 쉽게 이용하면서도 속사정은 모르는, 이를테면 화장실조차 허락받고 가야 하는 현실, 복불복 점심시간, 콜센터 상담원의 진급과 인센티브, 일 잘하는 상담원이 되는 팁과 진상 고객 대처법 등 미처 알지 못한 콜센터의 실상을 알려준다.
저자는 성공한 사람의 미담만이 책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개인의 사소한 이야기도 누군가에게 위로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고단한 감정노동은 비단 자신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거란 마음으로 용기를 내 글을 썼다고 말한다. 전화기 너머 묵묵히 자신의 감정을 어르고 달래며 스스로를 지켜온 저자의 이야기는 ‘감정노동’의 대명사로 불리는 콜센터 상담원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앞으로 나갈 힘을 줄 것이다.

구매가격 : 9,600 원

서울여자, 시골에 40일만에 뚝딱 집짓기

도서정보 : 양연지, 김집 | 2020-03-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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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자 전자책 발간에 즈음하여

서울여자 집은 2011년 3월2일 시작해서 다음 달 4월11일 끝났습니다. 해서 이 책의 제목을 『서울여자 40일만에 뚝딱 집짓기』로 정한 이유입니다. 이 글을 2020년 3월2일 쓰니까 서울여자 집을 시작한지 딱 9년이 흘렀습니다.
이 책을 다시 꺼내보게 된 것은 서울여자 책을 전자책으로 내기 위해서였습니다. 9년이 흘렀으니 그사이 목조주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지만 요즘은 1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할 정도로 빨리 변하는 세상입니다.
목조주택 역시 많은 변화가 있지만 목조주택이라는 그 근간을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엽적인 문제, 즉 자재라든지 재료라든지 시공방법에 일부 변화가 있을 뿐입니다. 집은 오랜 세월 현장에서 혹독하게 검증받으며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 온 분야여서 그리 쉽게 변할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 빠르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바둑을 좀 두는 저로서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바둑대결을 한다고 해서 웃었습니다.‘설마가 사람잡는다’는 말은 딱 이럴 때 쓰는 말이었습니다. 또 구글 어시스턴트는 영어를 못해도 중국어를 못해도 동시통역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었습니다. 결국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세상은 그 이상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집만은 예외입니다. 하루아침에 없던 집이 뚝딱 생기는 그런 세상은 오지 않습니다. 다만 모듈러주택은 더 활성화될 것입니다. 인건비가 비싼 현실에서 공장에서 벽체는 물론 지붕까지 모든 작업을 마친 후 현장에 와서 조립해서 완성하는 방식은 더 활성화될 것입니다. 미국의 목조주택이 사실 이런 방식입니다. 모든 자재가 규격화되어 있어 조립만 하면 되는 시스템으로 개발된 것이 미국식 목구조주택이니까요.
서울여자 책을 전자책으로 내면서 지금 시점에 맞지 않는 내용이 일부 있었습니다. 수정을 할까 망설이다가 하지 않았습니다. 9년 전 그러니까 2011년 서천현장에서의 목조주택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어떤 매뉴얼로 지었는지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나름 의미 있다 여겼기 때문입니다. 기록이라 함은 그 당시의 시대상을 있는 그대로, 설령 오류와 시행착오가 있었다 할지라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제1의 가치일 테니까요.
저는 제에게서 집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저는 집과 함께 살아왔으니까요. 그러나 집은 지을수록, 집을 알면 알수록 더 어렵습니다. 심지어 겁이 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서울여자님도 ‘죽을 운이 들었을 때 집을 짓는다’는 말을 오죽하면 했겠습니까. 집은 대한민국에서 짓지 않을 수 있다면 짓지 않고 살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아파트공화국’이라고 합니다. 차라리 그 말을 기꺼이 듣고 살지언정 집을 짓는 일만은 피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우리나라는 집을 짓고 싶은 건축주를 위한 건축 혹은 시공 매뉴얼이 없습니다. 건축주와 건축사 그리고 건축주가 머리를 맞대고 자신이 지을 집에 대해 의논을 하고 설계를 하고, 설계한대로 집이 잘 지어지는지 아무도 봐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 마디로 집을 짓기 위해 시스템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하여 건축에 문외한인 건축주가 현장에서 알지도 못하는 건축과정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건축비도 공정별로 주는 것으로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지만 공정률이 알지 못하니 시공업체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집 짓고 10년 늙는다’는 말이 언제 적 이야기입니까? 3~40년 전에 있었던 말이 2020년에도 여전히 통용되고, 이 이야기에 집을 지어봤던 건축주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면 뭐가 잘 못 되도 한참 잘 못 된 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집을 짓는다는 것은 내 남은 인생을 걸어야 할 만큼의 도박입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집을 짓지 말고 그냥 사십시오. 그럼에도 전원에 가서 살아야 한다면 이 세 가지만을 명심하십시오.

첫째, 집을 작을수록 좋다.
둘째, 집은 2층보다 1층이 좋다.
셋째, 집은 단순할수록 좋다.

이 세 가지만 명심 또 명심하십시오. 집을 짓게 되었는데 모든 준비가 다 완벽했지만 죽을 운이 들어 집을 짓게 된 것처럼 집 짓는 일이 잘 못 되었다 할지라도 작게 지으면 됩니다. 작게 단층으로 단순하게 지으면 집에 혹은 집짓는 일에 문제가 생겨도 작은(?) 일이 됩니다. 인생은 가장 안 좋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하니까요. 집을 작고 단층으로 단순하게 지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우리의 인생의 마지막은 아파트도 전원주택도 아닌 요양병원에서 맞이할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전원주택은 내 인생에 잠시 거쳐 가는 정류장입니다. 그 정류장에 잠시 머물다 타게 될 버스의 종착역은 요양병원입니다. 그곳에서 보내게 될 시간은 가늠조차 되지 않기 때문에 돈은 내 목숨 값이고 내 존재의 의미입니다. 지금은 100세 시대입니다.
아무튼 전원주택을 꿈꾸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원에서 사는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살면 살지 못 살 이유가 없다는 분들 저도 많이 만납니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 번 주말에 가서 살아보는 것과 그곳에 집을 짓고 실제 사는 것과는 하늘과 땅 만큼 차이가 있습니다. 집을, 작고 단순한 단층으로 별 탈 없이 지었다 할지라도 다 끝난 게 아닙니다. 하루가 너무 긴 그곳에서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소일거리로, 어떤 취미생활을 하며 한 달을 1년을 10년을 살 수 있을까요? 어쩌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고 하루하루 시간을 죽이며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집은 짓고 살아보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전원에서의 삶 역시 그곳에서 살아보기 전까지 결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래서 집을 짓는다는 것, 전원에서 산다는 것이 내 남은 인생을 거는 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2020년 3월2일
김집

구매가격 : 10,500 원

마흔에는 잘될 거예요

도서정보 : 권수호 | 2020-03-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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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맞이하고 살아간다는 건 순풍에 돛 단 듯 흘러가는 시간인 줄 알았는데 어째 끊이지 않는 풍랑을 만난 것만 같다. 아직도 출근하기 싫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며 어쩌다 한번씩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곤란한 일이 생기면 기분이 상해 상한 감정으로 밖으로 가감없이 드러낸다. 여유로울 줄 알았던 지갑 사정은 돈 백 원에도 휘청거리고 조금만 참으면 되는 걸 알면서도 사소한 일 하나로 가족끼리 말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나’를 다듬는 방법을 참 많이 배우고 익힌 성숙한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전과 정도만 다르지 여전히 삐걱거리고 휘청거린다.
인생은 마흔 전과 마흔 후로 나뉜다. ‘인생은 육십부터.’라고들 하지만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으로이제 막 인생의 전반전을 끝낸 마흔만큼 적절하고 적당한 때가 있을까. 불안하지만 스릴이 넘치는 청춘의 삶보다는 이제는 안정이 필요하다. 시행착오는 있을지언정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덜어낼 것은 덜어내고 더할 것은 적당히 더해 균형 있는 마흔이 되는 것. 이게 바로 권수호 저자가 전하는 ‘잘’ 살고 싶은 마흔들을 위한 한 권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당신의 사전

도서정보 : 김버금 | 2020-03-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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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 에세이 분야 1위 기록, 브런치북 6회 대상 수상작!
“쓸쓸함, 외로움, 불안함… 모른 채 흘려보냈던 내 마음에 대한 이야기”

설명할 수 없는 마음들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기 위하여. ‘모든 마음에게는 이름이 있다’는 김버금 작가는 낡은 국어사전을 펼쳐 기역부터 히읗까지 마음과 관련된 단어들을 빼곡히 모으며 글을 시작했다. 늦은 밤, 이유 없이 마음이 불안하고 답답해 뒤척일 때,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미움인지 그리움인지 슬픔인지 스스로도 알 수 없을 때, 작가는 마음의 이름을 찾아 불러주었다. 그리고 묻는다.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
습관처럼 찾아오는 마음부터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마음에 이르기까지, 나의 마음부터 당신의 마음까지, 더듬어 알아가는 울림의 글들. 텀블벅 에세이 분야 1위, 펀딩률 338% 달성, 3천 편의 지원작 중 에디터가 뽑은 단 10편의 글, 브런치북 6회 대상 수상작!

구매가격 : 9,660 원

대기업 과장으로 산다는 것

도서정보 : 이문익 | 2020-03-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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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겨울 강남역 한복판에 위치한 회사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어느덧 30대 중반 직장생활 10년 차가 되었다. 나의 직급은 과장 회사 동료들은 나를 ‘이 과장’이라고 부른다. 매달 월급날이면 아주 잠깐 회사에 감사한 마음을 갖지만 일요일 밤이 찾아오면 월요일 아침이 두려워지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평범한 월급쟁이 직장인이다. 첫 번째 회사에서 대리로 진급한 뒤 지금의 회사로 이직을 했다. 두 곳 모두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안에 드는 대기업이지만 지극히 상이한 회사 문화에 따라 내 생활패턴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렇게 총 두 번의 이직과 네 번의 부서이동을 통해 10년 동안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직장인 이 과장’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최근 지인의 추천으로 전자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신 있는 주제로 몇 권의 전자책을 출간했다. 비록 인터넷 서점이지만 내 이름을 걸고 출간된 책이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적지 않은 뿌듯함을 가져다 주었다. (전자책이 용돈벌이가 될 것이란 기대는 일찌감치 버렸다.) 글 솜씨는 없지만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조금씩 익숙해져 갈 때쯤 솔직한 나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 ‘이 과장’은 이 책을 통해 평범한 대한민국 직장인의 일상과 고민 생각을 담았다. 조금 자세히 말하면 대기업 과장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공감하고자 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은 나의 직장 동료이거나 친구 혹은 친척일 수도 있다. 남의 돈을 월급이라는 명목으로 받으며 적지 않은 세금을 국가에 납부하는 나와 동일한 시대를 사는 직장인들에게 오늘 하루도 잘 버텨보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이 책과 함께 전한다.

구매가격 : 3,500 원

웃어봐요

도서정보 : 조은일 | 2020-03-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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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를 놓아 버린 가벼움. 70생 앞에 내놓는 가족 유머집

내가 써 보니 제법 좋은 보온물통이 등장.
무엇보다 디자인의 미학이 고급져서, 포기할 수 없는 물건.
어찌어찌하다 보니 딸들은 자체 해결했고, 아들이 빠졌다.

그래서 물었다.
‘아들아~ 너도 그 보온병, 사 줄게…….’
아들네 새해 선물로 꼭 해 주고 싶었다.

아들의 답신.
‘생사가 걸리지 않은 한, 물건 들여놓지 않음. 미니멀한 삶을 방해하지 마시오.’

‘미니멀하게 살자’ ‘버릴 수 없는 것은 취하지 말자’
선물 주려다가 각성. 나도 배움 하나. 다짐하고 물러났다.
‘생사가 걸리지 않는 한……!’ 흐흐.

- 본문 〈새해선물 하려다가〉

구매가격 : 7,200 원

진심과 멘트 사이

도서정보 : 세라 | 2020-03-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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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사랑하는 감정은, 그리고
사랑에 빠지고 싶어하는 감정은
과거에도 지금도 있는 것이 아닐까요?

사실 우린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말을 했느냐는 전혀 모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합니다.
현재 하고 있는 사랑이 해서는 안 되는 사랑이 아니라면 내 여자친구가
내 남자친구가 하는 구어적 사랑표현을 ‘멘트’라고 생각하지 말고
날 향한 진심 어린 사랑표현이라고 받아들이는건 어떠세요?
도저히 그렇게 못 하겠다면 이별을 권하고 싶어요.

그 정도의 신뢰도 없으면서
어떻게 앞으로의 나날들을 함께 할 수 있겠나요

구매가격 : 8,400 원

마시지 않고도 취한 척 살아가는 법

도서정보 : 김원 | 2020-03-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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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짧고 할 일은 쌓여 있는 당신에게
《PAPER》의 ‘백발두령’이 건네는 인생 꼼수 안내서





◎ 도서 소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사는 이들을 위한 ‘백발두령’의 한마디
‘마음대로 살아도 인생은 망하지 않아!’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여느 때처럼 평범한 하루를 보낸 것 같지만 마음은 공허하고 어딘지 모르게 울적하다. 불현듯 ‘술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끝까지 차오른다. 정신을 차려보니 손에는 네 캔에 만 원 하는 편의점 맥주와 온갖 안주거리가 들려 있다.
현재를 사는 사람들은 버거운 일상에 몸도 마음도 무너지기 쉽다. 그렇다면 차가운 현실이 나를 잠식하기 전에 조금은 몽롱한 기분으로 내 삶을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어떨까? 잡지 《PAPER》의 전 발행인이자 ‘백발두령’으로 잘 알려진 김원 작가는 평생을 취한 듯 달뜬 기분으로 살았다. 한 가정의 가장이면서 한 회사를 책임지는 대표였지만 그 무게가 자신을 짓누르지 않도록 늘 조심했다. 그가 쓴 『마시지 않고도 취한 척 살아가는 법』은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슬렁슬렁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작가가 전하는 인생 꼼수 에세이다. 유유자적하는 마음으로 살아온 저자가 책 속에서 전하는 위로와 격려는 젊은 세대에게 한 그릇의 따뜻한 ‘마법 수프’가 되어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전력투구하는 삶은 이제 적당히 하겠습니다
“됐어요, 거기까지만!”
김원 작가는 ‘백발두령’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말 그대로 흰머리가 어깨까지 내려오는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트레이드마크다. 그가 20년간 발행해온 《PAPER》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대표적인 문화지다. 감성을 자극하는 글과 아름다운 그림, 김원 작가 특유의 재기발랄한 디자인으로 꽉 채운 한 권의 잡지는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달에 한 번 받는 선물과도 같았다. 개성적인 외모, 잡지에서 드러나는 온기처럼 그는 언제나 모든 사람을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 덕분에 《PAPER》를 보던 소녀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그에게 고민을 털어놓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마시지 않고도 취한 척 살아가는 법』은 작가가 자신의 글과 그림을 보며 성장한 젊은 세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엮은 책이다. 초년생 시절, 전력투구하며 살았을 때도 있었지만 그는 생의 대부분을 어깨에 힘을 빼고 유유자적한 마음으로 살아왔다. 회사 대표이자 가장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은 유지하면서 살았지만 그 이상의 책임감을 요구하는 세상을 향해서는 당당히 반기를 들고 자신의 리듬대로 살아온 것이다. 그래도 인생은 망하지 않았다. 어느덧 환갑을 훌쩍 넘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김원 작가는 예전 그대로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런 그는 요즘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맨 정신으로, 말짱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이란 그렇게 아름답기만 하지도 않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호락호락하고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끝없는 헌신과 봉사를 요구하는 세상살이를 날마다 흐뭇한 상태로 살아내고 즐겁게 마무리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순간에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한 그릇의 마법 수프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요즘처럼 바쁜 일상에 치여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이 책은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묘책이 되어줄 것이다.

“솔직해지기, 행복해지기, 이기적으로 행동하기!”
인생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
『마시지 않고도 취한 척 살아가는 법』은 총 4장으로 나눠져 있다. 인생을 대하는 마음가짐, 행복한 삶을 위한 작은 규칙들, 인간관계에서의 태도, 마지막으로 죽음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야까지 다양한 주제가 얽혀 있다. 그는 행복해지기 위해 ‘주변에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없는지’ 보면서 죽는 순간까지 ‘새로운 것들이 튀어나오는 인생이라는 이름의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더 좋은 것을 발견하기 원한다.
그리고 이렇게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의 중심에는 ‘나’가 있다. 작가는 책 속에서 끊임없이 ‘나’라는 존재를 이야기한다.


그러니 기꺼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틈나는 대로 챙기고 돌봐야 한다. 나 자신을 기쁘게 만드는 일이 결국에는 다른 사람도 기쁘게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걸 명심하자.


작가는 글뿐만 아니라 음악으로도 메시지를 전한다. 매 꼭지 끝에는 글과 어울릴 만한 음악을 하나씩 선곡해서 넣었다. 글을 읽은 후 음악을 들으면 작가가 전하는 위로가 배가 되어 전해질 것이다. 올 겨울이 끝나기 전에 김원 작가가 글과 음악으로 전하는 아름다움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따뜻한 봄이 한껏 곁으로 다가와 있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올해는 이 책을 통해 ‘마시지 않고도’ 항상 기분 좋게 ‘취한 척’ 살아가는 날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세상이 내 맘같이 돌아가지 않을 때, 우리는 종종 세상의 흐름을 비난한다. 세상의 흐름이 우선이고 우리 자신이 세상의 흐름 속에 파묻혀 있음에도 그렇다. 왜냐하면 누구에게나 세상의 중심은 항상 자기 자신이니까.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누구나 예외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사는 삶’은 매우 권장할 만한 일이고 칭찬받을 일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누구나 다 하나같이 다들 하고 싶은 대로들 살고 있다. 이미 그렇다. 팩트 체크. 그러니까 이것 하나만 기억하자. ‘넌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

_ p.19, '넌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아‘ 중에서



나 없이는 너도 없다. 생각해보라. ‘나’가 없는데 어떻게 ‘너’라는 상대적 개념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 내가 없으면 그들도 없고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다. 내가 없는데 산해진미와 금은보화가 다 무슨 소용이랴. 내가 존재할 때 비로소 모든 것은 그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대자연의 범우주적 관점에서 본다면 나라는 존재 자체는 먼지 한 알갱이에 지나지 않는 미미한 존재다. 하지만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온 우주도 말 짱 꽝이요, 광활한 저 대자연도 한낱 비눗방울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온 세상의 삼라만상은 내 앞에서 겸손해질 필요가 있고 나를 대할 때 정중한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쌍방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라고 나는 믿는다.

_ pp.57-58, ‘절대적이면서도 상대적인, 하지만 결국은 절대적인’ 중에서



예전에는 상대의 처지를 생각하며 외교적인 화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대화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요즘도 나는 그 대화법으로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냥 있는 그대로 느끼는 대로 솔직하게 말하는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경우에든 솔직하게 말하고 나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내 생각을 솔직하게 까놓고 이야기했을 때 발생할지도 모르는 소모적 논쟁과 문제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는 게 불편하다. 솔직히 말해서 솔직해지기가 어렵고 불편하다는 이야기다.
주변에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친구들이 늘어날수록 나도 내 생각을 속 시원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나는 요즘 솔직하게 말하는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려고 노력한다. 그리하여 정말 솔직하게 사람을 대했을 때 오는 쾌감과 즐거움을 배워나가고 있다.

_ pp.94-95, ‘솔직하면 솔직할수록 솔직해진다’ 중에서



좋은 술은 혼자서 마셔야 한다. 그 술과 독대해 단둘이 마주 앉아 경건한 자세로, 진지하게 두 손으로 술잔을 들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술도 잔뜩 힘을 내어 내 안의 외로움을 몸 밖으로 쫓아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술은 좋은 벗과 더불어 마시는 술이라는 건 나도 잘 안다. 하지만 비싼 술은 혼자서 마시는 게 좋다. 둘이서 마시면 일단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쓸데없이 흐트러지기가 십상이다. 게다가 소주를 마시듯 잔을 부딪치며 원샷을 하기에는 어쩐지 비싼 술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좀 아깝기도 하다. 인간은 언제나 이기적이므로 비싼 술은 반드시 혼자서 마셔야 한다.

_ pp.153-154,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 때’



자신이 지닌 모든 편견에서 벗어나면 벗어날수록 의식이 자유로워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세상의 모든 사물과 대상이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 당신을 세상 사람들이 바보라고 부를지언정.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나의 오랜 경험을 통해 쌓은 굳건한 편견에 손을 얹고 진지하게 말하건대, 틈나는 대로 멍 때리며 생활한다면 그 생활 방식을 통해 당신은 자유와 평화로움을 얻게 될 것이다.
온갖 잡다하고 소란스러운 생각을 모두 비어내어 머릿속 을 일급 청정 지역으로 만드는 일은 정말로 황홀한 일이다.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해볼 만한 일이라서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_ pp.205-206, ‘경험한 것이 많아질수록 편견도 그만큼 늘어난다’

구매가격 : 12,000 원

지지 마, 당신

도서정보 : 김현진 | 2020-03-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누구나 저마다의 방법으로
어떻게든 삶을 견딘다

에세이스트 김현진에게 글은 위로이자 즐거움이다. 그녀의 글에는 유독 날것 그대로의 이야기가 도드라져 있다. 그래서 흠칫 놀랄 때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그것이 깊은 위로가 되고 희열을 준다. 에세이스트 김현진만의 매력일 것이다. 이 책 《지지 마, 당신》 역시 그렇다. 작가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엉뚱하면서도 마음 깊은 이야기들은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강력하게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그 분방한 글들은 그래서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작가, 소설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그간 책을 20여 권이나 냈는데도 인세 수입으로 살아갈 길은 요원하다. 내 삶의 앞길은 솔직히 오래된 알전구처럼 어둡다”라고 말하는 김현진. 그럼에도 그녀는 “세상이 나를 패퇴시키려 할 때마다 지지 않도록 나를 지켜주었던 사랑하는 당신, 지지 말기를. 계절을 잊고 사시사철 피는 꽃처럼 부디 지지 말기를”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 긍정의 근원은 무엇일까.

그것은 작가 본인이 말한 대로 어린 시절부터 ‘지는 편’에 서서 세상 바라보기를 즐긴 탓이 아닐까.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을 믿고, 희망이 사라져갈 때도 그 끈을 놓지 않으며, 질 것을 알면서도 나아가고, 꿈꿀 수 없는 것을 꿈꾸는 이들과 함께한 날들…. ‘지는 편’에서 바라본 세상은 ‘오래된 알전구’처럼 어둡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 사소한 이야기들이 결국 어지러운 세상을 버텨낼 수 있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이 책 《지지 마, 당신》에는 바로 그 분투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 이야기들은 어린 시절의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 내 옆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슴 아픈 사연들 속에서, 우리 사회 암울한 현실 속에서 되살려낸 것들이다. 무거워 보이지만 결국에는 살며시 미소를 짓게 된다.

《지지 마, 당신》은 모두 네 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 ‘방울방울 떠오르는 추억 속으로’에서는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동화와 소설, 영화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소중한 추억들을 소환한다. 2장 ‘위태로움 앞에 선 여자들’에서는 여성을 포함해 소외받는 이들의 마음을 담아냈고, 3장 ‘역사의 나선을 그리려면 무엇을 집어야 할까’에서는 갈등하는 사회에서 허우적대는 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4장 ‘삶을, 건너는 법’에서는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삶을 지켜내려는 이들의 의지를 비추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을 두고 “내가 사랑했던 것들에 대한 기록”이라고 말한 지은이 김현진은 책 출간의 의의를 이렇게 전한다.

“거친 삶에서 마음에 흠집이 날 때마다 기대어 크고 작은 위로를 얻은 이야기들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가 자그마한 위안이라도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구매가격 : 8,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