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제도는 처음이라

도서정보 : 이철권 | 2019-1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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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도복만 입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청년이 있다. 그곳이 얼마나 멀든, 얼마나 힘들든 상관없이 태권도에 대한 열정 하나로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 바로 『솔로몬제도는 처음이라』의 저자 이철권의 이야기다.

구매가격 : 9,800 원

쪽지종례

도서정보 : 이경준 | 2019-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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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 종례시간이 되면 학생들은 들뜬다. 끝나지 않는 담임의 종례를 학생들은 지루해했다. 답답했다. 졸업 앨범에 끼워둔 선생님의 편지를 읽고 눈물 흘리는 학생을 보며 생각을 바꿨다. 학생들이 싫어하는 것은 잔소리이지, 담임의 관심이 아니라고.

현재 남양주 진접고등학교의 국어교사이자 시인이기도 한 저자는 중3, 고1 담임을 맡으며, 매주 금요일 공강 시간에 A4 한 장짜리 편지를 썼다. 때로는 책 속에서 이야기를 끄집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처럼 나긋나긋하게 속삭이기도 하고, 선생님으로서 솔직한 고백을 털어놓기도 했다. 마침내 12월, 금요일 종례시간이 차분해졌다.

<쪽지종례>는 3월 개학 당일부터 학년 말까지 매주 금요일에 작성한 글로, 한 주 동안 담임교사의 입장에서 학생들의 생활 모습을 지켜본 후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주제는 주로 학업, 진로, 인성, 독서, 시험, 교우관계, 날씨와 건강 등 학교의 학사 일정과 시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별한 일을 겪은 학생에게 보낸 개인적인 편지, 특별한 사건을 겪은 뒤에 쓴 일지, 학부모님께 보내는 가정통신문도 일부 포함되었다. 1부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을, 2부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쓴 쪽지종례로 구성되어 있다.

구매가격 : 10,000 원

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도서정보 : 이선주 | 2019-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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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500만 1인 가구 시대,
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해 나와 상의하는, 초 긍정주의자 이선주의 독립생활 8년
148cm에서 성장이 멈춘 저자는 작다는 이유로 동생보다 아이 취급을 받았다. 이 험한 세상 저 조막만한 아이가 어떻게 살아갈까, 부모님은 걱정이셨다. 스물세 살, 저자는 자유를 찾아 불현듯 서울로 떠났다. 하루하루 속박 받지 않고 판타스틱한 삶을 누릴 줄 알았다. 혼자 산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환상은 와장창 깨지고 말았다. 큰 덩어리 하나가 통째로 떨어져 나간 기분이었다. 허전하고 외로웠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헛된 시간은 아니겠지 하며 버틴 지 어느덧 8년. 타인에게 의존적이었던 저자는 스스로에게 의존하는 법을 배웠다. 쉽진 않았지만 절실하게 필요한 시간이었다. 『결혼하기 전에 한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는 초 긍정주의자 이선주가 들려주는 독립생활 8년의 솔직하고 발랄한 이야기이다.

혼자 산다는 건 ‘내 인생의 CEO가 되는 것’
혼자 살아보고 싶은 이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
혼자 살기는 새로운 세계로 가는 과정이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직장을 다니며 살 집을 스스로 구하고, 15kg을 감량하고, 명상을 하고, 1년에 100권의 책을 읽었다. 놀라운 변화였다. 무엇보다도 달라진 점은 ‘연애’에 대한 관점이다. 혼자 살게 되자 자신이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달라졌다. ‘난 왜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해볼까?’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혼자 살아보니 ‘답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혼자 산다는 건 ‘나를 먹이고 재우고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해 나와 상의하는 것’이었다. 혼자 산다는 건 바로 ‘내 인생의 CEO가 되는 일’이었다.

1인 가구 동기들, 사회 초년생들,
혼자 살기를 고민하거나 준비하는 이들에게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 법’에 대한 솔직하고 실질적인 경험담
500만에 육박하는 1인 가구들에게 저자는 어떤 식으로 홀로서기를 했는지 들려주고 싶었다. 처음 시작할 때의 구차한 살림살이부터 작지만 소중한 자취방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어두운 고시텔에서 햇빛이 드는 원룸을 얻기까지의 사연, 여자 혼자 살면서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 5분 청소법, 간단 요리법, 관리비를 절약하는 방법, 혼자 살면서 자신을 키우는 방법, 낮에는 1인 카페로, 밤이면 분위기 좋은 Bar로 자신의 집을 꾸미는 법 등 독립생활의 혜택을 최대한 활용한 저자만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무엇보다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 결혼 전에 혼자 살아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온전히 홀로 설 수 있을 때 비로소 온전한 사랑 또한 가능하기 때문이다. 1인 가구 동기들, 사회 초년생들, 그리고 혼자 살기를 준비하거나 고민하는 이들에게 좋은 팁이 될 책이다.

구매가격 : 9,700 원

엄마의 바운더리

도서정보 : 최누리 | 2019-12-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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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는 세상에서 나를 가장 쉽게 용서하는 너에게
세상에서 가장 쉽게 상처 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가장 소중한 존재인 너를 잠깐 스치는 인연보다 더 함부로 대했을지도 모른다.
미완해서 늘 미안한 엄마.
순간순간 아이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고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어기적 아이의 품을 지키는 이 과정이 엄마가 되는 과정일까.
나는 이 죄의식이 엄마로 살면서 영원히 뗄 수 없는 숙제임을 알아차렸다.

구매가격 : 7,200 원

고구마 같은 나의 이야기

도서정보 : 노지원 | 2019-12-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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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살면서 겪었을 수도 아니면 겪지 않을 수도 있는 나의 이야기이다.
나는 회사에서 성추행을 당하여 퇴사를 했으며 현재 집에서 지내고 있는 중이다.

구매가격 : 2,000 원

좋았다가 만 인생

도서정보 : 마필두 | 2019-12-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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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재원 부인으로 현지에서 주색잡기의 달인이 되버린 남편과의 이혼 하기까지 심적 고통과 과정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정신적인 피폐의 시간을 버틴 이야기. 이혼녀가 되서 돌아 와 살아 남기 위해 일본 스루가이드를 하고 원하지 않았던 효녀의길에서 끝나버린 내가 보낸 드라마틱한 시간들. 거기에 조만간 열리게 될 나의 슬플미래 이야기 까지

구매가격 : 5,000 원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도서정보 : 안철수 | 2019-12-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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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7년 만의 신간, 1년간의 기다림
“오직 나의 의지와 나의 두 다리가
나를 어느 곳으로든 데려다줄 것이다.”

지난 1년간 달려온 마라톤 대회 거리 156.585킬로미터
초보 러너에서 42.195킬로미터 풀코스 마라톤 완주까지
달리기를 통해 배운 인생과 깨달음의 이야기





◎ 도서 소개

베를린 마라톤 완주와 함께
러너(runner)로 돌아온 안철수

2018년 9월 안철수 전 의원은 독일 뮌헨으로 출국했다. 그리고 1년, 안 전 의원은 마라톤 대회 거리 156.585킬로미터를 뛰었다. 2019년 7월 21일 퓌센 마라톤 대회에서 생애 첫 42.195킬로미터를 뛰었고, 이 책이 출간되기 직전 9월 29일에는 세계 6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 베를린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 18일까지 안 전 의원이 완주한 마라톤 대회 거리는 156.585킬로미터이며, 이 책의 출간 직전 완주한 베를린 마라톤 대회 거리 42.195킬로미터까지 합하면 198.78킬로미터다.)

안 전 의원은 올해 쉰여덟, 곧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진정한 ‘러너’로 거듭났다고 말한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 방문 학자로서 독일 바이로이트 대학과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프로젝트 ‘러닝(Learning) 5.0’, 미국 엑스프라이즈 재단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클린 에어(Clean Air)’를 진행하면서 틈틈이 달리기 연습을 했다.

그리하여 그는 독일 출국 후 1년 만에 처음으로 이 책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펴내며 달리기를 통해 배운 인생과 깨달음의 이야기를 전한다.
달리기의 세계에 빠져든 계기부터 달리기의 좋은 점, 마라톤 대회 에피소드와 노하우를 소개하고, 독일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비롯해 그동안의 생각과 심경, 집과 연구소 등 일상의 모습까지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직접 찍은 사진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가 나온 사진 이외의 대부분은 저자가 찍었으며, 마라톤 대회 사진은 대회 공식 사진사가 찍은 것이다.)


42.195킬로미터
마라톤은 성찰과 순례의 길

안 전 의원은 2018년 7월 12일 기자 회견을 통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그리고 독일 뮌헨으로 떠난 뒤 우연한 기회에 뮌헨 마라톤 대회 10킬로미터에 참가했다. 제대로 된 연습도 못하고 내달리기만 했는데 신기하게도 마음의 상처가 아무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무아지경의 시간, 숨이 끊어질 듯 고통을 참아냈더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던 것이다. 그의 마음이 무거웠던 가장 큰 이유는, 정치 활동의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과 자책 때문이었다.



“지난 6년의 시간 동안 내가 해온 정치의 결과, 그 모든 것은 바로 내 책임이다.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 내 뜻을 지지해준 많은 사람이 큰 상처를 받았다. 나는 그 모든 상처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다.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남을 탓하기보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성격이어서 마음이 더 괴로웠다.”



저자는 달리기를 하지 않았다면 그 시간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달리기 예찬가’가 된다. 달리기는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나이가 들어도 잘 뛸 수 있는 운동이다. 이와 함께 저자는 달리기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한다. “달리기는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며 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나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이끌어주었다.”

2012년 처음 정치를 시작해 6년간 쉼 없이 달려온 저자는 지난 1년간의 시간이 연구년과 같았다고 말한다. 달리기를 하면서 더 넓은 세상을 눈과 마음에 담는 한편,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연습하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러너로서 성장했다. 지난 1년간 10킬로미터 3번, 하프 마라톤 4번, 그리고 베를린 마라톤까지 합하면 풀코스 마라톤 2번을 완주했다. 저자는 앞으로도 용기를 내어 마라톤에 도전할 것이며,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할아버지가 되어도 러너로서 살아가길 소망한다.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
용기를 내어 출발선에 다시 설 것

학창 시절 단거리는 잘 못해도 오래 달리기는 잘했다는 저자는 달리기를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출발선에 서는 것’이라 말한다. 달리기는 시작이 어려운 데다 꾸준히 하는 건 더 어렵다. 하지만 뛰고 난 후의 성취감과 자신감은 좋은 기분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마라톤은 벼락치기 연습이나 요행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직한 운동이다. 또 내면의 고통뿐 아니라 외부의 환호도 극복해야 한다.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페이스를 잃고 무리해서 달리는 ‘오버 페이스’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뮌헨에서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한 이후 인생의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강조한다.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다!(There is no such thing as too late!)” 이는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개최한 세미나 ‘한국에서 네 가지 다른 형태의 조직 설립으로부터 배운 교훈(Lessons Learned from Founding Four Different Types of Organizations in South Korea)’에서 창업자들을 위한 조언으로 강조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저자의 말처럼 일과 인생, 배움과 도전에서 늦은 때란 없으며, 매번 출발선에 서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저자가 발표한 세미나 ‘한국에서 네 가지 다른형태의 조직 설립으로부터 배운 교훈’에서 ‘네 가지 다른 형태의 조직’이란 통합보안업체 ‘(주)안철수연구소(현 안랩)’, 카이스트에서 동료 교수들과 만든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저자가 보유하고 있던 안랩 주식 절반을 사회에 환원해 만든 ‘안철수재단(현 동그라미재단)’, 제3정당 ‘국민의당’을 말한다.]



“매번 출발선에 서는 일은 내면의 게으름과의 싸움이었고, 불안함과의 사투였고, 몸과 마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이었다.”




독일에서 쓴 편지와 같은 책
달리기를 시작하고 행복을 찾길

달리기는 혼자 하는 운동 같지만 지인과 가족의 지원이 필요하고, 마라톤 대회에서도 함께 달리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는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혼자서는 잘할 수 없는 운동, 강인한 정신력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도전과 성장, 배움과 나눔’, 바로 이것이 저자가 달리기를 하는 이유다.

그는 마라톤 완주를 경험하며 인생과 달리기가 많은 점에서 닮았음을 실감했다고 한다. 의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벤처 기업 CEO, 대학 교수, 그리고 정치까지 총 다섯 가지의 직업을 통해 우리 사회 주요 분야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왔던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지 ‘문제 해결사’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달리기뿐 아니라 저자는 직접 배낭을 메고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축적의 시간을 갖고 있다.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이탈리아 돌로미티 등반과 스티븐 핑커 교수, 피터 턱슨 추기경 등 각계각층의 학자와 리더, 전문가와의 만남과 깨달음에 대한 일화도 책에 담았다.

이 책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은 저자가 7년 만에 출간하는 책이자, 지난 1년간 인내하며 한 발 한 발 달려온 시간을 편지를 쓰듯 편안하게 적은 에세이다. 저자가 달리기를 통해 큰 변화를 겪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듯 더 많은 사람이 달리기의 세계로 떠나보기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기를 저자는 바란다. 그런 저자의 마음은 이 책의 곳곳에 담겨 있으며, 마지막에는 초보 러너들을 위한 달리기 요령까지 부록으로 정리해 실었다. 독일에서 보내온 편지와 같은 이 책은 독자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3,440 원

술이 달아 큰일이야

도서정보 : 가쿠타 미쓰요, 고노 다케히로 | 2019-1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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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지나온 수많은 밤과 앞으로 다가올 모든 술을 위해 건배!

소설가 부인, 음악가 남편의 알딸딸한 술톤 기행





◎ 도서 소개

딱 한 잔만, 아니 1리터만 더… 술이라도 있어야지!
기승전술 부부의 유쾌한 밤산책

『술이 달아 큰일이야』는 나오키상 수상작가 가쿠타 미쓰요가 남편인 음악가 고노 다케히로와 함께 쓴 술집 기행이다. 애주가인 두 사람이 도쿄 곳곳에 숨은 서른여덟 곳의 술집을 돌아다니며 꼭 먹어야 할 안주를 소개하고, 그곳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야키소바를 맛깔나게 제공하는 이자카야, 토마토 술 같은 독특한 술을 제공하는 선술집, 돼지 특수부위로 만든 꼬치를 파는 꼬칫집, 파스타를 파는 정갈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동남아 정통 음식점까지 부부의 술집 탐방은 메뉴 불문 국적 불문이다. 또, 주인과 친해질 만큼 오랜 기간 찾은 가게에 습관처럼 들어가기도 하고, 깨끗한 간판을 단 새로운 가게에 냉큼 들어가보기도 한다. 그러니까 맛있는 음식과 술 앞에서 두 사람은 부부이기 전에 쿵짝이 너무나 잘 맞는 친구고, 무엇이든 시도하는 탐험가이자 쉽게 웃는 어린아이가 된다. 두 사람은 거의 모든 저녁‘딱 한 잔만 더…’를 반복하고야 만다.
같은 음식을 앞에 두고 두 사람이 떠올리는 술도 매번 다르니, 이들이 제안하는 술과 음식의 새로운 조합은 우리가 다 아는 것만 같았던 도쿄를 낯설게 한다. 같은 곳에서 같은 음식을 먹고 나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다른 것을 느끼는,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의 알딸딸한 밤을 엿보고 있노라면 절로 한 잔 마시고 싶어진다.

“맛있다……”라고 중얼거리고, 술을 자꾸자꾸 추가하고, 그러는 동안 밤은 천천히 깊어갔다. 시모키타자와에서 밤새도록 마시던 젊은 날의 나는 40대가 되어서도 이렇게 시모키타자와에서 연극을 보고 술을 마시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제법 괜찮은 어른이 되었구나. 좋아하는 연극을 보고, 이렇게 분위기 좋은 장소에서 술을 마시고.

(p.106, 제법 괜찮은 어른이 되었구나)



어느새 가게엔 우리만 덩그러니…
같은 걸 좋아한다니, 얼마나 멋지니?

두 사람은 사실 ‘술을’ 마시는 걸 무척 좋아하지만 그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사람들과’ 마시는 것이다. 좋은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 자체에 두 사람은 깊이 감동한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술은 싸구려 술이든 고급 술이든 상관없이 기억에 깊게 각인될 정도로 맛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모두가 저마다 즐거워야 한다는 점이다. 안주는 서로의 취향에 맞게 주문하고, 술은 먹고 싶은 만큼의 양을 먹고 싶은 속도로 마신다. 맛있는 술과 음식으로 기분이 한껏 고조된 상태에서 함께 나누는 시간은, 그 어떤 술보다 그들을 더 취하게 한다. 그러므로 술을 잘 마시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술은 도움을 줄 뿐이다. 한 잔에 꼿꼿이 세운 허리를 조금 굽히고 두 잔에 단추를 한 개 정도 풀고, 세 잔에 목소리를 한 톤쯤 올리며 대화는 흘러가고 밤은 깊어진다.
부부에게 술자리는 ‘나는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살고 있는가’라는 물음의 답으로 자리한다. 요컨대 무엇이 자신을 기쁘게 하는지,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인 셈이다.

우리에겐 음식보다 누구와 어디서 마시느냐는 점이 삶에서 중요한 사항이었다.
음식 취향 차이는 나를 힘들게 하지 않지만 만약 술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살아야 했다면 인생이 꽤 가혹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p.9, 시작하며)



‘가끔은 소처럼 위가 네 개였으면 좋겠어’
메뉴판을 들고 골똘해지는 밤

메뉴판을 든 부부는 세상 누구보다 진지해진다. 두 사람 모두 위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도 맛있고, 저것도 맛있는데… 아, 그것도 먹고 싶다!를 반복하는 이 밤, 부부는 행복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상대가 좋아하는 것, 이 순간과 오늘 밤에 이렇게나 집중하는 시간은 메뉴판을 든 지금뿐일 것이다. 그러니까 저녁에 먹을 음식과 술을 고르는 이 시간은 부부에게 오늘을 견뎌낸 나를 찬찬히 점검하는 시간이자 나의 기분을 살피는 시간이므로, 곧 숨을 고르는 시간이다.
선물을 고를 때 우리는 그를 어느 때보다 깊이 생각한다.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고, 마주 앉은 사람에 대해 고심하는 시간을 갖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을 전하는지 두 사람의 밤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두 사람이 보낸 이 선물 같은 밤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오늘 저녁부터 곰곰 생각하게 한다. 오늘은 어떤 하루였지?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지? 낮엔 어떤 메뉴가 문득 생각났었지? 식당에서 새어나오는 어떤 냄새를 맡고 고개를 돌렸지? 이렇게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하는 밤은 온전히 우리의 것이다. 이런 밤에는 정말, 술이 달아 큰일이다.

이만큼 완벽하게 입가심을 했어도 결국은 두 잔 더 내지는 세 잔 더(이제는 딱 한 잔이라고 말하기 민망하다) 마시게 된다, 우리란 사람은.

(p.65, 결국 마시게 된다, 우리란 사람은)


◎ 책 속에서

부부처럼 남이면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사이라면 서로 음식 취향이 맞아야 한다는 말을 지금까지 몇 번이나 들었다. 정말 맞는 소리라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그러나 남편과 내 취향은 다르다. 원고가 아니었으면 새삼스레 깨달을 일도 없었을 차이긴 하지만 글로 쓰다 보니 ‘정말 다르구나’ 하고 놀랄 정도긴 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 취향이 이렇게나 다른데 잘도 같이 지내는구나……. 그럴 때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음식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퍼뜩 깨닫곤 한다.

(p. 8, 시작하며)



우리에겐 음식보다 누구와 어디서 마시느냐는 점이 삶에서 중요한 사항이었다. 음식 취향 차이는 나를 힘들게 하지 않지만 만약 술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살아야 했다면 인생이 꽤 가혹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p.9, 시작하며)



책은 어느 한 시대에 쓰였어도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글의 집합체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물체다. 그 속에서 마시기 때문에 용서받은 듯 보호받은 듯한 기분으로 나도 모르게 과음하는 것이리라.

(p.45~46, 고엔지의 헌책 술집)



처음 왔는데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듯한 곳, 나에게 소중한 장소는 어쩌면 하나 사라진다 해도 또 다른 하나가 반드시 생기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p.48, 고엔지의 헌책 술집)



꽤 오랜 세월 동안 나는 회라는 요리는 그저 썰어서 내놓는 음식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차이가 있다면 신선도밖에 없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니 어떤 가게에서 먹어도 똑같을 거라 생각했는데, 몇 년 전 사소한 계기를 통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회가 맛있는 가게는 엄청 맛있고, 회가 맛없는 가게도 분명히 존재한다. 대체로 회를 제일 먼저 주문하기 때문에 서양 요리의 애피타이저처럼 회가 맛있으면 모든 요리가 맛있으리라고 기대해도 좋다.

(p.56, 이 한 잔을 위해 낚시를 한다)



손님이 있는지, 어떤 가게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내가 “여기 한번 들어가볼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응 , 들어가자!”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게 아닌가. 우리는 조심스럽게 계단을 올라 낯선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카운터석이 있고 테이블석이 두 개인 산뜻한 느낌의 술집이었다. 테이블석에 마주 앉아 맥주와 레몬사와로 건배하고 끌리는 대로 요리를 주문한 후 제일 먼저 나온 생굴을 먹은 순간 무심코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신난다, 적중했다!

(p. 69, 술이라면 아직 들어가니까)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요리라도 그 자리의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어진다. 늘 즐거운 기분으로 마실 수 있는 ‘하야토’에 가면 우리 부부가 노상 하는 ‘딱 한 잔만 더 하고 가자’라는 말도 저절로 ‘딱 1리터만 더 하고 가자’가 되어버린다. 점장은 가게에 맥주가 남아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척 농담을 하곤 하는데, 반쯤은 진담이었을지도 모른다…….

(p.72, 술이라면 아직 들어가니까)



언젠가 아내에게 물은 적이 있다. 과하게 매운 음식을 대체 왜 그렇게 먹고 싶은 거냐고.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살아 있다는 걸 실감하거든.”

(p.83, 매운데, 멈출 수 없어!)



지금까지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나 영화나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하다가, 가끔 말을 끊고 “맛있다……”라고 중얼거리고, 술을 자꾸자꾸 추가하고, 그러는 동안 밤은 천천히 깊어갔다. 시모키타자와에서 밤새도록 마시던 젊은 날의 나는 40대가 되어서도 이렇게 시모키타자와에서 연극을 보고 술을 마시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제법 괜찮은 어른이 되었구나. 좋아하는 연극을 보고, 이렇게 분위기 좋은 장소에서 술을 마시고.

(p.106, 제법 괜찮은 어른이 되었구나)



세 번째 코스인 ‘마루추 가마보코’가 아무튼 최고여서 마키모토 씨가 추천한 ‘이마짱하이’라는 술을 잇따라 추가하는 바람에…… 그즈음부터 기억이 모호하다 . (어쩌면 그 후에 맥켈란을 마셨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후에 한 곳 더 간 것 같기도 하고 안 간 것 같기도 하고.) 미안합니다. 정말, 기억이 안 나요. 그래도 예전처럼 즐거웠는지 아닌지 그것조차 모르는 기억 상실에는 걸리지 않아 정말 다행이었다…….

(p. 115, 먹는 즐거움, 찾는 기쁨)



야키소바로는 부족했던 친구가 생선구이를 주문했고, 그걸 한 입 먹은 시점 이후로 기억이 끊겼다. 다음 날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봤는데 놀랍게도 주먹밥 사진이 있었다. 사장님이 주먹밥도 만들어주셨구나! 제대로 기억하는 게 없다는 사실에 조금 우울해졌지만, 지난밤의 사진을 보는 동안 다시 행복한 기분에 젖어들었다. 역시 친한 친구와 소박한 가게에서 먹고 마시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말엔 분명 남편도 동의하리라).

(p. 132, 기억나지 않아도 즐거우면 그만)



이럴 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 부침개나 고기처럼 직접 구워 먹는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랑이다. 부침개를 사랑하는 사람이 구운 부침개는 틀림없이 맛있다. 고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불 앞에 앉았다는 이유로 구운 고기는 솔직히 말해 맛없다. 바비큐도 바비큐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구워야 한다.

(p.143, 러닝 후 바비큐)



나에게 마라톤이란 맛있는 맥주를 마시기 위해 존재하는 것, 맥주를 향해 달린다고 말해도 좋다.

(p.146, 러닝 후 바비큐)



바꿔 말하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이 세상에 너무나 많고 그야말로 사람 수만큼 존재한다는 뜻으로, 결국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싶으냐면 ‘생맥주와 생굴’의 조합은 나에게 완벽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p.151, '굴맥'을 아시나요)



옛날에 어느 연장자에게 “드럼은 두들기기만 하면 소리가 나니 간단한 악기지”라는 말을 듣고 ‘으음, 뭘 모르는군’ 하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회도 정말로 맛있게 제공하려면 ‘잘 썰기’만 해서 되는 게 아닐 것이다. 재료의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내려면 어느 정도의 솜씨가 필요한가에 대해 (뮤지션 나름대로) 이해하기 때문에, 나는 ‘신포’의 생선을 맛볼 때 경외심이라고 하면 좀 과장일지 몰라도 분명 일종의 존경심을 품고 ‘맛있다’라고 말하려고 한다. 최고의 악기에서 아름다운 음색을 고스란히 끄집어내는 연주자를 대하는 듯한 마음으로.

(p.190, 해물을 연주하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흥겨움에도 가속도가 붙었지만, 내일이 되면 대체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열심히 떠들고 뭣 때문에 그렇게 웃어댔는지 나는 아마도 기억하지 못하리라. 하지만 까닭도 없이 즐거웠던 기분만큼은 기억할 자신이 있다. 나이도 직업도 다르지만 그냥 왠지 마음이 맞는 사람들, 함께 마시는 걸 좋아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호탕하게 웃을 수 있는 만남이 가진 묘한 매력.

(p.205, 꿈의 술잔치)



재료의 활용 방식이나 독자적인 조리법, 그리고 완성 이미지의 명확함. 야마모토 씨는 엔지니어이자 어레인저이자 프로듀서라고 해도 좋으리라(물론 그전에 아티스트이기도 하지만). 열빙어를 만두피로 감싸서 구운 걸 내놓으며 말하길 “만두피를 두르면 그게 만두야”, 이것이 고정관념을 뒤집는 ‘아티스트적 관점’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만교엔’은 세상에 둘도 없는 음악적인 만두 전문점이다.

(p.214, 만두의 저택)



남편과 나의 가장 큰 공통점은 ‘술을’ 마시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 마시는 걸 좋아한다는 점이다. 그랬기에 우리 두 사람도 친해졌다고 생각한다. 남편은 오늘 테이블을 둘러싼 편집자들과도 술을 매개로 친해졌다. 나를 빼고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이런 식으로 관계의 지층이 뒤섞인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술은 싸구려 술이든 고급술이든 상관없이 기억에 각인될 정도로 맛있다.

(p.243, 이 밤, 모두와 건배)



나는 누구랑 마실 때 가장 즐거운가? 그건 내가 무엇을 나눌 때 기쁜가, 라는 질문과도 같으며, 다시 말해 ‘나는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살고 있는가’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걸 감각적으로 공유하는 사람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기쁨이다.

(p.246, 이 밤, 모두와 건배)

구매가격 : 12,000 원

만 권의 기억 데이터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해줄게

도서정보 : 하나다 나나코 | 2019-11-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출판사 서평

“일도, 사랑도 참 어렵다. 그치?”
책과 사람으로 ‘좁은 인생’을 구원하는 방법
서른셋, 인생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자의 이름은 하나다 나나코. 도쿄에서 서점원으로 일한다. 어느 날 그녀는 남편에게 별거를 고하고 집을 나온다. 갈 곳이 없어 간이 숙소와 호텔을 전전하는 나날. 사우나 입장료를 아끼기 위해 새벽 2시가 되기를 기다리는 밤은 짠하고 웃프기만 하다. 결혼 생활은 뜻대로 되지 않고 그토록 좋아하던 서점 일도 더 이상 즐겁지 않다. 휴일이 되어도 함께 놀아줄 친구가 없다. '도대체 인생을 얼마나 좁게 살아온 걸까.'

"벗어나자!" 그렇게 다짐한 그녀가 우연히 발견한 것은 '모르는 사람과 직접 만나 30분간 대화를 나눠본다'는 콘셉트의 만남 사이트 「X」였다. 그곳에서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에게 어울리는 책을 추천하며 1년을 보냈다.

모르는 사람, 모르는 공간, 모르는 상황에 자신을 내던지며 그녀는 무엇을 찾았던 것일까. 아마도 그녀는 모두가 말하는 하나의 정답(성공적인 커리어와 안정적인 부부 생활 등), 하나의 과녁을 벗어나 더 멀리 흘러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어디에도 정답은 없고, 세상은 요지경이며 별의별 인생살이가 다 있다는 걸 깨닫고 나면 진짜 나, 진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참 이상한 짓을 하고 있네’라고 생각했지만 상관없어.
변하고 싶었으니까. 나를 위해.”
용기를 내 한 발 내디딜수록 유쾌해지는 세상으로의 초대

만남 사이트 「X」에서 저자가 만난 사람은 모두 70명이다. 그들을 통해 모임에 초대되거나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다 보면 그 연결 고리는 무한으로 뻗어나갔다.

그중엔 간단히 말해 '이상한 사람'도 많았다. 모든 대화를 야한 이야기로 끌고 가려는 남자와, 자신의 연봉을 터무니없이 부풀려 떠벌리는 사람, 느닷없이 마술을 선보이고 자작시의 품평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럴 때면 ‘나도 참 이상한 짓을 하고 있네’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변하고 싶었으니까. 나를 위해. 물론 그중엔 오래 사귄 친구처럼 단번에 마음이 통하는 사람도 있었다. 영상 작가, 유지가 그랬다. 그가 썸남과 남사친을 지나 저자의 둘도 없는 베프가 되어가는 과정은 어느 로맨틱 코미디 영화처럼 아리송하고 달콤해서 이 책을 읽어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것은 수행인가, 모험인가.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 웃고 우는 사이, 저자는 점점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습관적으로 근심하고 침울해하던 자신에서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시간이 지나 만남 사이트 「X」에서 인기 랭킹에 오르며 나나코는 점점 최종 목적지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녀가 꼭 만나야만 하는 단 한 사람, 그는 누구일까. 나나코는 그를 만날 수 있을까.

“사람과 책. 광활한 두 우주를 연결하는 일.
그 증거물로 이 책을 내밀고 싶습니다.”
- 사적인 서점 북디렉터, 정지혜 추천

추천사를 쓴 사적인 서점의 정지혜 북디렉터는 말한다. ‘책과 사람은 하나의 우주’라고. 그리하여 그 두 세계를 연결하는 서점원, 하나다 나나코는 오늘도 간절하고 무모하게 두 우주를 유영하는 중이다. 만남 사이트 「X」를 통해 책을 추천하면서 나나코는 나름의 방법을 터득했다. ‘당신은 멋지다 + 이 책은 멋지다 = 당신이기에 이 멋진 책을 추천한다’는 작전이었다. 이렇게 하면 ‘아직 읽지 않은 책’도 그 사람의 미래를 위한 부적과 같은 존재가 된다. 저자는 상대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 ‘반짝’하고 떠오를 때 가장 기쁘다고 말한다. 그런 순간들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새 밤하늘의 별처럼 무수한 책들을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국적 불문, 장르 불문! 미처 알지 못한 책의 존재들을 새롭게 발견해가는 것 역시 베테랑 서점원의 글을 읽는 남다른 즐거움 중 하나다.

구매가격 : 11,200 원

숨만 잘 쉬어도 병원에 안 간다

도서정보 : 패트릭 맥커운 | 2019-11-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책에 소개된 호흡 훈련법, ‘산소 활용(The Oxygen Advantage) 프로그램’은 바로 이 부테이코 호흡법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부테이코 호흡법의 천식 치료 효과가 아닌, 건강과 체력 향상 그리고 운동 능력 향상을 중심으로 훈련법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운동선수들이 지구력과 운동 수행력을 키우기 위해 공기 밀도가 낮은 고지대에 올라 훈련하는 것처럼 체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 치료, 심장 질환 예방 같은 의학적 효과와 특별한 식단 조절 없이도 자연스레 식욕이 줄어 다이어트가 되는 소소한 것까지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3,3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