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글쓰기 3

도서정보 : 이문연 | 2019-1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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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스스로 글쓰기 워크샵을 만들어 혼자 진행했다. 큰 주제 아래 자신의 에피소드들을 써보는 형식이다. 어떤 주제엔 두어 개의 에피소드들이, 어떤 주제엔 하나의 에피소드들이 진열(?)되어 있다. 억지로 숫자를 맞출 필요는 없었다. 일단 쓰는 게 중요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에피소드 중심으로(그게 가장 쉽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작업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잊고 지냈던 지난 날의 희노애락들을 소환하다보면 현재의 내가 가야할 길을 알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꼭 여럿이서 해야하는 건 아니다. 혼자 하는 글쓰기로도 충분하다.

구매가격 : 2,500 원

내 고양이 박먼지

도서정보 : 박정은 | 2019-1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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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반전이 없는 것이 일상, 그 일상이 가져온 관계의 변화와 성장의 획득

박정은 작가는 고양이와 더불어 살며, 사랑하고, 싸우고, 지치고, 고민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일기장에 그려나가는 동안 생명과 생명이 서로의 곁을 내주고, 시간을 쌓아가며 만들어내는 성장의 과정을 오롯이 담아냈다.

그 기록에는 어여쁘기만 한 고양이의 대상화된 이미지가 아닌,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것의 실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끼는 그릇은 깨지고, 키우던 식물은 죽어나갔으며, 집 안의 모든 물건들은 그 위치가 대대적으로 바뀌어야 했다. 고양이를 돌보느라 겪어야 했던 생활 패턴의 혼란, 어느덧 상처치료 연고를 핸드크림처럼 상비해야 하는 일상이 이어졌다. 고양이의 화장실 사정에 민감해지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어 보이면 밤새 마음을 졸여야 했으며, 사람의 사소한 실수로 고양이의 생명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중성화 수술을 놓고 진지한 고민의 날이 이어지고, 생각보다 큰 비용이 들어가는 사료와 병원비 앞에서 놀라고 고민하기도 한다. 여행을 매우 즐겼으나 박먼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고, 한 생명을 거두는 것을 통해 배우자와의 동반자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기도 한다.

이렇듯 일상은 고요히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 안에서 커다란 변화를 이루어낸다. 고양이 박먼지는 점차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삶에 익숙해졌고, 저만치 멀리 떨어져 지켜만 보던 것에서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와 자발적으로 몸을 부비며 애정을 표시할 만큼 성숙한 관계로 나아갔다. 어른 사람은 세상 모든 것이 고양이로 재편되어 어딜 가나 고양이와 관련된 물건, 물품에 온 신경을 쓰고 나아가 책이며 영화, 집 안 소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심사가 고양이로 집중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우리가 주목할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저자 박정은은 ‘박먼지’와 함께 지내며, 오로지 자신만의 고양이를 물고 빨며 사랑하는 것에서 나아가, 세상의 다른 고양이, 다른 생명으로 애정의 진폭을 넓혀 나간다. 한 생명과의 만남을 통해 세상의 모든 생명에 대한 애틋함을 갖게 된 셈이다. 박먼지와 더불어 살면서 그는 세상의 모든 길고양이에 시선을 두기 시작했고, 그것은 반려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관한 관심으로 확장된다. 박먼지를 키우면서 길고양이들의 안녕을 염려하고, 이러한 염려는 그들을 먹이고 보살피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그것은 때로 저자의 SNS를 통해 유기생명들을 위한 발언과 행동으로 이어졌으며, 말로만이 아닌 온 동네 고양이의 집사 역할을 자처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이로써 관계는 다른 길고양이를 돌보는 것에서 시작, 갈 곳이 정해지지 않은 강아지의 임시보호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다른 생명과의 관계를 맺는 박먼지의 성장에 기여한다.

하루 한 장, 매일의 기록이 갖는 힘, 그것이 보여주는 변화의 의미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처음에는 박정은 작가와 박먼지의 일상을 따라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차츰 페이지를 넘겨갈수록 어느덧 박먼지의 이름 자리에는 ‘박먼지’가 아닌 자신의 고양이가 대입된다. 고양이를 키워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며,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이들에게도 마치 자신들이 직접 고양이 한 마리와 부대끼며 사는 듯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명은 이 책이 다름 아닌 일상을 수식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려낸 ‘일기’에 기반하기 때문이며, 이 일기를 기록해나간 이가 역시 다름 아닌 기억을 그리는 작가, 박정은이기 때문이다. 31개월여를 함께 보내며 아기 고양이와 어른 사람은 ‘성장’을 획득한다. 시간이 지나며 아기 고양이의 몸집과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러나 고양이를 키운다고 해서 누구나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애초 ‘박먼지’와의 만남이 어여쁜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욕망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 길을 잃은 생명을 품은 것에서 비롯되었던 것이 바로 저자가 획득한 성장의 단초다. 사람도, 그림도, 심지어 고양이와 함께 하는 시간조차 과장 없이 나직한 목소리를 가진 박정은 작가의 시선을 통해 독자들은 고양이와 더불어 인간이 성장하는 과정, 그 자체로 담담한 전달하는 생의 감동의 또다른 유형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고양이가 존재하고, 그와 더불어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내 고양이 박먼지』가 조금은 다른 지점을 갖는다면, 그것은 사랑스러움과 키우는 재미에 포커스를 맞춘 이야기가 아니라, 생명과 함께 사는 것에 시선을 맞춘 기록이라는 점이다. 이 책에 실제 박먼지의 사진이 한 장도 실려 있지 않은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내 고양이 박먼지』는 박먼지와 살아가는 이야기인 동시에 이 책을 통해 고양이, 더 나아가 모든 반려동물과의 삶을 선택한 각자의 이야기를 마음속에 써내려갈 것을, 그 이야기의 결말이 생명과의 공존을 고민하고 더불어 사는 올바른 방식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자고 말을 거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그것에 호응해주는 독자들이라면 눈으로는 『내 고양이 박먼지』를 읽고 있으나, 마음으로는 ‘박먼지’가 아닌 자신만의 고양이의 이름을 부르게 될 것이다.

초판 1쇄본 독자들을 위해 마련한 선물

초판 1쇄본에 한정하여 책 맨 뒤에 컬러링 채색 카드 4종을 부록으로 실었다. 모두 16가지의 도안 중 각 권마다 랜덤으로 4종씩 수록했다. 이 컬러링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만의 고양이와의 일상을 색칠하는 재미를 누리시기 바라는 저자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선물이다.

구매가격 : 11,550 원

선언 하나

도서정보 : 아리시마 다케오 | 2019-11-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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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시마 다케오 에세이집
선언 하나
宣言一つ
번역 & 원문

구매가격 : 5,000 원

노마드를 꿈꾸세요?

도서정보 : 유영재 | 2019-1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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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습을 벗어 던지고 늘 새로운 사람이 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녹아있다.

구매가격 : 5,000 원

다볕골 이 사람

도서정보 : 강현관 | 2019-1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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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숲에 우뚝 선 굴참나무가 떨군 도토리 몇 톨이 보입니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오가며 사그락사그락 낙엽을 밟습니다.
날이 제법 쌀쌀해 두 손을 품에 꼭 붙이게 됩니다.

눈과 귀는 아직 늦가을의 흔적을 보고 듣지만,
막 시작된 겨울이 어깨를 움츠리게 하고 있었습니다.
상림 다볕당 함화루 처마 끝에 걸린 햇살이 참 반갑더군요.
겨울은 손바닥만 한 햇살도 참 귀하잖아요.

퇴직을 몇 달 앞두고 계절이 바뀌는 상림을 걷다가 생각했습니다.
이제 떠나야 하는구나. 내 삶의 푸른 봄여름이 다 가고 이제 가을마저 저물어
곧 떠나야 할 때구나. 앞으로 남은 삶이 겨울로 들어설지,
다시 봄을 맞이할지 모르지만 떠나기 전에 무언가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조실부모하고 서러운 눈물 흘리던 어린 시절과
열아홉 살에 공무원이 되어 41년간 고향을 위해 달려온 현역 시절,
또 제가 났던 가족과 제가 이룬 가족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담았습니다.

저를 아는 모든 분들, 이 책으로 절 알게 되실 분들 모두 또닥또닥 등 두드리며
격려해 주십시오. “참 잘했어요.”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다볕당 함화루에 걸린 초겨울 햇살처럼 반갑고 소중한 응원이 될 겁니다.

그 힘으로 남은 반생을 다시 봄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영웅 Great Giant

도서정보 : 김명수 | 2019-10-3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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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이 시대의 영웅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귀천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잘나가는 코미디언에서 명강사로 인생이 180도 변한 사람들도 있고 웃음 폭탄을 날리며 자칭 웃음 종교 교주라 지칭하는 사顫?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 모습들은 정말 다양하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하루하루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 도서는 23명의 인물들의 인터뷰를 모아놓은 도서이다. 짧은 자서전이 있다면 바로 이 도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가 독자로 하여금 삶의 희망적인 메시지로 전달 되길 희망한다.

구매가격 : 9,000 원

왜 하필 교도관이야? : 편견을 교정하는 어느 직장인 이야기

도서정보 : 장선숙 | 2019-10-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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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교도소로 출근하는 여자, 의정부 교도소 장선숙 교감이교도관에 대한 편견을 교정하는 에세이 『왜 하필 교도관이야?』를 출간했다.

“나는 30년 동안 교도소에 수용 중입니다”로 시작하는 저자의 첫 문장은 철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수용자와 교도관이 입은 옷만 다를 뿐 어쩌면 비슷한 운명이라는 역설적인 표현이다.
저자는 30년 동안 교도관으로 재직하면서 ‘교도관은 어떤 사람인가?’ 자문해 왔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힘과 돈에 비굴해진 교도관?‘의 모습이 아니라 교도관은 모든 사람들이 기피하고 싶은 힘든 시간과 공간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수용자 스스로 성찰하게 도와주는 사람, 또한 사회와 가족들까지 포기하여 세상을 증오하고 좌절한 이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라 이야기한다.
그리고 교도관은 가장 어둡고 답답한 곳에서 그 어둠을 탓하기보다 촛불이 되어 희망을 잃은 수용자들에게 빛과 온기로 한 생명이라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때의 잘못으로 교도소에 수용되었지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사회의 건전한 일원으로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수용자들과 그들을 옆에서, 곁에서 온 힘을 다해 돕고 있는 가족과 교정 봉사자들 그리고 무엇보다 교도관들의 노력과 헌신, 소명의식을 자신의 30년간의 경험을 돌아보며 때로는 담담히, 때로는 뜨겁게 이야기하고 있다.

▶ 『왜 하필 교도관이야?』 북트레일러
https://youtu.be/ZTRiJLIDhrk

구매가격 : 10,500 원

남자아이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도서정보 : 박한아 | 2019-10-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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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별부터 묻는 세상에서, 과연 우리는 아이 고유의 색을 지켜줄 수 있을까?
핑크와 파랑을 벗어난 아이는 훨씬 찬란히 빛난다!





◎ 도서 소개

보편적인 남자아이와 엄마는 없다!
무례한 세상에서 육아를 외치는 페미니스트 엄마의 고군분투 육아 일기!

“딸이에요? 아들이에요?”
장난감을 사러 가도, 길 가다 모르는 사람을 만나도 아이의 성별부터 묻는 사회에서 과연 아이는 본인 고유의 특성대로 자랄 수 있을까? 여자아이라서 얌전하고 남자아이라서 씩씩한, 여자아이라서 핑크색을 좋아하고 남자아이라서 파란색을 좋아한다는 추론은 이 사회에서 대체 언제까지 정답으로 남아있을 생각인지 도통 모르겠다.
이런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무례한 시선은 여성 역시 비껴가지 않는다. 여성 양육자를 개념맘 아니면 맘충으로 취급하는 세상에서 엄마들은 끊임없이 자신이 맘충이 될까 두려워한다. 그런데 이 개념맘의 길은 또 어찌나 험한지 우는 아이를 향한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와 늘어만 가는 노키즈존 마크를 피해 다니며, 그리고 지나가는 어르신들의 수많은 육아 훈수까지 받아내야 한다. 결국, 오늘도 우는 아이를 등에 업고 화장실로, 또는 건물 밖으로 뛰어나가고 있을 여성들을 위해 저자 박한아는 펜을 들었다.
이 책은 페미니스트이자 여성 양육자로서 아이와 엄마에게 주어지는 세상의 무례한 시선들을 짚어내고, 그 안에서 아이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또 세상의 시선에 대항해 지금 시대의 양육자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해 고민한다. 뿐만 아니라 박한아는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주어졌던 수많은 콘텐츠가 얼마나 남성 중심적이었는지를 지적하며, 아이들에게 더 다양한 여성 서사를 보여주고자 시작한 동화책, 애니메이션 큐레이션에 관한 수많은 팁을 전한다. 또한 여성 양육자인 자신에게 많은 힘이 되어준 콘텐츠에 관한 정보 역시 아낌없이 소개한다. 이 시대의 양육자들에게 저자 박한아는 지금 우리가 하는 이 고민이 절대 사소하지 않다고 전한다. 이런 무례한 세상 속에서 여자아이, 남자아이를 벗어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 공감의 육아 일기를 보낸다.




◎ 출판사 서평

아이들에게 유독 무례한 세상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나답게’ 자랄 수 있기를,
자라서 ‘스스로’가 될 수 있기를!

“애가 어쩜 이렇게 얌전해요? 여자애라고 해도 믿겠네!”
“남자애라 그런지 씩씩하네!”
“아휴, 무슨 여자애가 이렇게 부끄러운 줄을 몰라!”
“넌 남자애가 무슨 인형이야, 인형이!”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다면 한 번쯤은 누군가에게 해봤을 말들이다. 이 문장만 보면 성별이 아이들에 관해 제공하는 정보가 무궁무진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세상엔 과연 사람들이 말하는 보편적인 여자아이, 남자아이가 있는 걸까? 왜 얌전한 남자아이는 ‘남자애치고 얌전한 아이’가 되고, 곰 인형 대신 공룡을 좋아하는 여자아이는 ‘별난 여자아이’가 되는 걸까? ‘여자답다’, ‘남자답다’의 기준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여자아이라서 핑크색을 좋아하고, 남자아이라서 파란색을 좋아한다는 이 고리타분한 추론은 과연 합리적일까?
저자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를 가르는 색깔론에 당연한 의문을 품는다. 한 명의 개인은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본인 스스로가 선택하며 본인의 취향을 만들어나간다. 하지만 유독 아이들에게는 성별에 따라 어떤 선택지는 아예 제공조차 되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태어날 때부터 성별에 맞게 핑크색 이불과 옷, 혹은 파란색 이불과 옷이 준비되어있지 않나? 또 대형 마트의 장난감 코너에만 가도 여아 완구는 알록달록한 핑크색, 남아 완구는 무채색으로 가득해 마치 여자아이는 인형 놀이를, 남자아이는 자동차를 좋아하도록 설계된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아이를 향하는 무례한 시선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다들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를 쉽게 만진다는 것. 유아차 속에 조용히 누워 있는 아이를 너무 쉽게 만지는 행동, 또 조금 큰 아이들에게는 뽀뽀 한 번만 해달라고, 손에 쥔 과자를 보며 제발 한 입만 달라고 조르는 등 아이의 의사를 묻지 않고 이런저런 행동을 요구하곤 한다. 그들의 무례한 행동 사이에 아이의 의사는 매번 반영되지 않는다.
저자는 여느 양육자와 같이 아이와 함께 살아가며 자연스레 아이들을 가까이서 만난다. 그때마다 성별이 아이들에 관해 말해주는 것이 정말 많지 않다는 것을, 우리가 서로를 존중하듯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야 함을 느낀다. 우리가 어른들에게 성별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조심스러운 것처럼, 무언가를 요구하기 전에 항상 의사를 먼저 묻는 것처럼 아이들을 대할 때도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 성인을 향해 “여자라 핑크가 잘 어울리는구먼!”, “남자가 무슨 춤이야!”라고 말하는 것이 무례하다는 걸 안다면, 이젠 아이들에게도 같은 말을 하지 않는 노력을, 아이들에게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는 노력이 말이다.


남편은 좋은 아빠, 나는 그냥 엄마?
이젠 끝없는 ‘엄마 자격 검증 시험을’ 끝내야 할 때!
★무례한 세상 속에서 아이를 키우는 한 페미니스트 엄마의 외침

이제 막 엄마가 된 여성들은 하고 싶은 말이 참 많다. 급격히 달라진 나의 몸과 마음도 이미 버거운데 엄마를 맘충 아니면 개념맘, 단 두 가지로 정의하는 사회의 시선과 주변 사람들의 무례한 태도에 쌓인 불만은 얼마나 많을까. “젖은 잘 나오냐”라는 말로 인사를 건네고 아이를 키우는 것에 관한 일방적인 지도 편달은 물론, 아이들을 향해 서슴없이 던지는 무례한 말들까지. 인생에 아이 한 명이 더 생겼을 뿐인데, 양육자들에게 세상은 180도 다른 곳이 되어 있었다. 이런 무례한 세상에서 양육자는 어떻게 자신을 지키며 아이와 함께 살아나갈 수 있을까?
아이에게도 여자아이, 남자아이가 여전히 큰 프레임이듯, 이 사회에서 ‘엄마’라는 호칭 속에 숨어있는 잣대는 다른 것들보다 더 냉정하고 무례하다. 아이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건 아빠와 엄마로 두 사람인데, 왜 유독 엄마에게만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일까? 식당에서 우는 아이를 달래고 있는 엄마는 그냥 엄마지만, 우는 아이를 달래고 있는 아빠는 좋은 아빠가 된다. 더욱더 재밌는 사실은 엄마가 육아에 있어 어떤 선택을 하든 모든 선택지에 비난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아이 이유식과 반찬을 정성껏 만들어 주면 아이 입맛이 까탈스러워진다며 타박하고, 사다 주면 아이가 엄마가 해준 밥도 못 얻어먹는다고 불쌍하다며 혀를 끌끌 차곤 한다. 대체 어쩌란 말이냐! 결국, 엄마를 향한 사회의 시선이란 이런 것이다. 잘하는 게 기본이고, 해야만 하는 일을 하니 딱히 언급할 필요도, 그 수고를 알아줄 필요도 없는 그냥 엄마. 이젠 잘 생각해봐야 할 때다. 이 사회에서 우리가 엄마들을 어떻게 대우하고 있었는지, 그들에게 얼마나 무례했는지를 말이다.


“양육은 결국 모두의 과업”
★모든 아이와 양육자에게는 조금 더 큰 마을이 필요하다

사회가 강요하고 답습해온 성 고정관념을 아이들에게는 물려주지 않겠다는 다짐은 양육자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제아무리 양육자들이 성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 한들, 어디서 어떻게 쏟아질지 모르는 타인의 성차별적인 발언들을 다 막아낼 순 없는 노릇이니까. 세상의 그 어떤 부모도 세상의 모든 말로부터 아이를 지켜낼 순 없다. 그러니까 결국 우리 시대에 필요한 조금 더 큰 마을이란 아이가 아이답게 자랄 수 있는, 기성세대의 편견이나 한계에서 벗어난 자유롭고 보다 따뜻한 시선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세상 그 누구도 어른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엄마가 엄마로, 또 아빠가 아빠로 태어나지 않는 것처럼. 모든 양육자가 현실에 부딪히며 엄마, 아빠로 성장해나가듯, 아이 또한 엄마와 아빠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성장’이라는 과업을 묵묵히 해내며 아직 알지 못하는 어른들의 세계를 배워나간다. 아이들은 그저 왜 식당에서 떠들면 안 되는지, 왜 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누워 울면 안 되는지 아직 모를 뿐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양육자를 향한 비난이 아니라 조금은 관대한 시선으로, 빙그레 웃어주는 무언의 응원이 아닐까. 그들이 어른들의 방식을 몸에 익힐 때까지 말이다.
아이를 통해 다시금 아이의 세계에 초대된 어른, 저자 박한아는 지난날엔 차마 깨닫지 못했던 세상의 무례한 모습들과 그 안에서 고민하고 성장해온 자신의 이야기를 책 속에서 나눈다. 이 무례한 시대에서 오늘도 아이를 키우며 고군분투하고 있을 이 시대의 모든 여성에게, 이 책은 친구처럼 힘이 되고 또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용기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이렇게 하면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습니다!’에 관한 답은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이 세상의 모든 양육자에게 우리의 고민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고,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조금은 평등하고 좋아지길 바라는 육아 동지가 여기 언제나 함께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오늘도 고생하고 있을 여성들에게 이 책을 전하며 건투를 빈다.


◎ 본문 중에서

아이는 아직 어떤 말을 흘려듣고 또 귀담아들을지 가늠하지 못한 채로 모든 말을 수집하고 있다. 가뜩이나 어디선가 들어본 말들을 따라 하며 배우는 중인데, 그런 아이 입에서 “남자들은 안전벨트 매는 거야”라는 말이 나올까 봐 종일 신경이 곤두섰다. 하지만 어쩌겠나. 아이를 내 맘에 들지 않는 모든 말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그것도 좀 이상한 일이지 싶다. 아이가 만나는 사람을 내가 다 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이에게는 아이의 삶이 있는 거니까. 다만 아이가 무언가를 스스로 판단하고 째려볼 수 있을 때까지는 되도록 편견 어린 말들에서 자유롭도록 돕고 싶다. 그러려면 내가 열심히 반대쪽에 추를 올려놓는 수밖에.

- 〈낮말도 밤말도 아이가 듣는다〉 중에서



내가 먼저 나서서 아이의 성별을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은 건 직후에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반갑지 않아서였다. 그저 바당이의 특징이었던 것들이 성별이 밝혀지고 나면 곧장 ‘남자아이’와 ‘아들’의 보편적 특징인 것처럼 연결되는 게 아무래도 이상했다. 어떤 말들은 남자아이일 때만 효력이 있고 또 어떤 말들은 여자아이에게만 맞는 것일까. 나는 여전히 모르겠다.

- 〈딸이에요, 아들이에요?〉 중에서



‘맘충’이니 ‘개념맘’이니 하는 말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면 기시감이 든다. 익숙한 감각이다. 아이를 낳기 전, 결혼하기 전에 나는 ‘된장녀’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애썼다. 된장녀들의 집합소이자 여성우월주의의 본거지로 자주 소환되는 학교를 졸업한 탓에 나는 그 학교 출신 같지 않다는 말을 칭찬으로 들으며 살았다. 명품에는 관심 없고 김밥천국의 소박한 맛을 즐길 줄 알고 스타벅스 커피 한 잔보다 같은 값의 포장마차 우동이 주는 운치를 아는 털털한 여자. 그런 말도 안 되는 기준들에 신경을 안 쓰는 듯하면서도 혹시 내가 그런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을까 나 스스로 검열했다. 누구에게 뭘 그렇게 증명하려고 했는지 모를 일이다.

- 〈개념맘과 맘충, 그 사이에서〉 중에서



사람들은 곧 세상에 나올 아이에 대해 이런저런 바람을 갖는다. 나 역시 그랬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부터 시작된 이 소망들은 생각하면 할수록 끝없이 늘어났다. 하지만 그중에서 단 하나만 꼽는다면 나는 나의 아이가 페미니스트가 되기를 바랐다. 바당이가 모두가 평등한 사회에서, ‘여자답게’ 혹은 ‘남자답게’ 말하고 행동하라는 압박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 〈네? 아들이라고요?〉 중에서



여전히 아이 의견을 묵살하는 어른들 투성이다. 아이가 직접적으로 ‘싫어’ ‘하지 마’라는 말을 해도 왜 그러냐며 계속 장난치는 사람들이 집집마다 꼭 한 명씩 있다. 뽀뽀를 안 해주겠다며 휙 돌아서는 아이에게 “왜 그렇게 비싸게 구냐”라고 말하는 사람도 봤고 자신의 의사가 계속 무시당하자 분한 마음에 우는 아이를 보곤 귀엽다며 깔깔 웃고 사진을 찍는 사람도 봤다. 이 사람들에게 대체 아이들이란 뭘까 궁금해진다.

- 〈뽀뽀는 내가 하고 싶을 때 하는 거야!〉 중에서



내 아이가 자신에게 가해지는 모든 폭력에 단호하게 맞설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모든 아이가 모든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 나는 아이가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만큼 가해자 또한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두 가지가 사실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라 믿는다. 아이의 인생에 애초부터 폭력의 역사를 만들지 않는 것. 그게 바로 내가 이 아이를 제대로 키우는 일 중 하나일 것이다.

- 〈세상에 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 중에서



그때 바당이에게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이 어떻게 들렸을까. 그 자체로는 나쁜 것 하나 없이 바르고 예쁜 말이지만 당장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는 말이 아닌 것은 물론이고, 다음번에 비슷한 상황이 벌어져도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말은 아닌 것 같았다.

- 〈착한 어린이가 될 필요 없어〉 중에서



‘엄마’라는 직업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나는 언제까지나 바당이의 엄마겠지만 내 노동력을 쏟아야 할 일들은 점차 줄어들 테니 말이다. 나는 나의 정체성이기도 하지만 ‘엄마’라는 것 또한 나의 직업이라는 것을 의식적으로 되새기려고 노력한다. 충실하되 과몰입하지 않고 소진되지 않으려 ‘엄마’라는 말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편이다. 프로 의식이랄까. 대략 아이가 성인이 되는 시점을 이 직업의 은퇴 시기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 이후의 내 인생은 계속될 것이다. 그때 나는 또 어떤 직업인일까 생각해본다. 꿈에서 본 계약서에도 이직은 안 된다고 했지만, 겸직까지 안 된다는 말은 없었으니까. 나는 여전히 나의 세 번째, 네 번째 직업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 〈엄마라는 직업〉 중에서

구매가격 : 11,200 원

마음의 위안을 주는 나의 어릴 적 이바구

도서정보 : 이근후 | 2019-10-3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삶의 재미와 위안을 주는 웰에이징 131 이야기
이근후 박사의 『마음의 위안을 주는 나의 어릴 적 이바구』 출간!


이근후 박사의 세 살 버릇, 영원한 개구쟁이
“삶의 재미와 위안을 주는 80대 장난꾸러기 어린왕자와 손자들과의 힐링 대화!”

이 책은 『마음의 위안을 주는 나의 어릴 적 이바구』는 삶의 재미와 위안을 주는 웰에이징 131 이야기로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의 저자 이근후 박사의 어릴 적 이바구를 통한 삶의 의미와 위안, 재미와 소통이 있는 손자들과의 힐링 대화입니다.

“상담을 전공하시는 상담원들의 아동기 감정양식을 이해하는 사례집으로 이용을 해도 좋을 것 같고 또 다르게는 손자 손녀를 둔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사랑하는 손자 손녀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도 한번 활용을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저자의 말에서처럼 좌충우돌 엉뚱발랄, 주체성과 창의성의 지금은 80대 할아버지 영원한 개구쟁이, 장난꾸러기 어린왕자다움을 보여 주고 있는데 손자들과의 아주 솔직한 질문과 지혜로운 답변에서 삶의 위안과 기쁨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는 이근후 박사의 신작 힐링 에세이입니다.

구매가격 : 9,000 원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

도서정보 : 권화정 | 2019-10-3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이제는 진솔하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해서 더 힘들고 아팠던 ‘나’의 이야기를 더는 숨기지 않고 들려줄 수 있기를. 꼭꼭 감춰두었던 ‘나’만의 느낌을 더는 감추지 않고 보여줄 수 있기를.

작가는 우울, 슬픔, 무기력, 좌절 등 복잡한 감정들로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글을 통해 공감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펴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이 불안하고 심리적으로 괴로운 시기를 겪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힘들고 우울한 마음은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쉽지 않을뿐더러 깊은 우울과 무기력, 무의미한 느낌 등을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는 일은 더욱더 어렵다. 작가는 마음이 힘들 때 내 감정을 잘 표현해 놓은 책이 있으면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잘 정리된 책을 선물한다면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더 쉽게 전달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나’의 감정에 충실한 책을 펴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의 모든 ‘나’들이 어두운 자신을 감추지 않고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 성적, 진로, 취업, 인간관계 등으로 마음이 지치고 힘든 사람들
◆ 지속되는 우울감을 공감 받고 싶거나 위로 받고 싶은 사람들
◆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소중한 이의 마음을 더 알아주고 싶은 사람들
◆ 무겁고 우울한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 등등

이 책은 모두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이다.



▶ 가족일수도, 친구일수도, 연인일수도, 스치는 인연일수도 있는 ‘너’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어쩌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공감할지 모를 비밀스러운 ‘나’의 이야기


나는 내 삶을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
이렇게 괴로운 마음이 드는 것은 아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 간절함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는 건 나는 온전히 내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일까?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는 제대로 된 답을 찾기란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그럴듯한 답을 찾기 위해 삶을 여행해보고자 한다.
앞으로의 여행에서 지치고 힘든 순간들이 찾아오더라도 스스로 발걸음을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하며 나는 오늘도 내 삶을 살아간다.

그 여행의 끝에서는 멋있는 어른이 되어있기를 바라며



▶ 출간소감문


뿌듯한 마음이 가장 큽니다. 많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책을 쓰는 것이라고 할 만큼 내가 쓴 책을 출간하는 것은 아주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출간하기까지 원고를 수도 없이 읽고 수정하고,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를 신경 써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그만큼 보람을 느낍니다.
이 책에 있는 글들은 처음부터 누군가에게 보여주고자 쓴 글은 아닙니다. 내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어서 답답하고 복잡한 마음에,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자 쓴 글인데 이걸 다른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나와 비슷한 감정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과 서로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고, 힘든 삶을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동료가 생기는 것 같아 위로가 됩니다. 이 책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힘든 순간에 같이 울어주고, 그 마음을 헤아려주고, 작은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심란할 때는 혼자라는 생각에 더 우울해지고 지치기도 하는데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나를 알아주고 내가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책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본문 속으로



내 마음은 어디에도 갈 곳이 없다.
그래서 나 역시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다._42

나를 하나씩 숨기다 보니 이제는 내가 본래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 모르게 되어버렸다.
마음껏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내가늘 무표정해 버리는 내가 싫어지기 시작한다.
나는 나를 표현할 줄 모른다.
그래서 혼자만 아는 내 모습이 너무 많다._52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내 자리가 비게 되는 날 누군가 나를 기억해줄까, 그리워해 줄까, 내 존재의 가치를 느껴줄까.
아무도 나를 보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내가 그들을 사랑해서 배려했던 마음들이 나를 자주 괴롭게 했지만 어쩌면 그들은 내 사랑 따위 없어도 그만이었을지도 모르겠다._61


어릴 때는 이렇게 시시하고 재미없는 어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나 역시도 특별한 사람은 아니었다.
이 세상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었다.
나는 이 세상을 바꿀 힘 같은 것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_71


그래, 너무 아픈 세월이야.
힘들고 지치고 외롭고 고단하기만 한 세월이지.
그래도 주저앉지는 말자.
잘 안되더라도 일단 해보고 살기 싫어도 그래도 살아보자.
죽을 것처럼 괴로워도 버텨보자._96


이별의 후유증이란 상대가 누구냐의 문제보다 그 사람과 내가 나눴던 사랑, 결국 내가 했던 사랑의 크기와 깊이에 따라서 온다는 것이다.
내가 그 사람을 쉽게 잊지 못하는 건 내 사랑이 너무나 진심이었기 때문이지그 사람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_111


우리는 추억에 얽매인다.
이미 지나간 과거만 붙잡고 서 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_117


이제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럴듯한 꿈을 만드는 법까지도 배워야 할 지경입니다._119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마음을 편하게 먹고 주위를 찬찬히 살피다 보면그 문제의 해답을 찾지는 못하더라도 네가 그 문제에 최선을 다하는 방법은 찾을 수 있을 거야.
그러면 설령 너의 답이 오답이라 해도 다시 그 문제를 풀 때는 쉽게 정답을 찾아갈 수 있을 거야._125


그대 힘들다고 하지 말아요.
나와 아픔을 공유하려 하지 말아요.
내 아픔도 상처도 감당하기가 너무 힘든데._143


아무도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누구도 나를 기억해주지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운명처럼 다가와 줄 사람을 조금 더 기다려보고 싶다._156



내게 상처를 준 너지만 그 아픔을 지워줄 사람도 너뿐 일 거야._157

구매가격 : 13,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