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도서정보 : 이유식 | 2019-09-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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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달러의 기적, 캐나다 이방인 생활의 44년의 뒤안길!

『뿌리(roots)』는 200달러로 이민 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캐나다 이민 44년을 맞이한 사업가이며, 캐나다 한인총연합회 5대 회장을 역임한 민초 이유식 선생의 캐나다 이방인 생활의 삶의 역정(歷程)을 담은 자전에세이다. 200달러의 기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중견 사업가로 성공한 이유식 선생은 고단한 이방 생활에서도 모국어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엮은 내면 깊은 울림이 있는 『로키 산마루의 노을』 외 6권의 시집을 상재하기도 한 시인이기도 하다.

이유식 선생의 사업적 성공 뒤에는 모국어를 통한 문학 활동이 있었기에 2008년부터 전 세계 750만 해외동포들을 상대로 특히 이민 2, 3세대들의 우리 민족의 뿌리와 정체성에 대한 절박성을 통감하며 우리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 보존을 확립시키고자 사재(私財)를 들여 ‘민초해외문학상’을 제정하여 올해로 12회째 이어 오고 있는데 모국어 사랑과 나라 사랑에 대한 이유식 선생의 마음과 인생철학을 엿볼 수 있다.

1부 나의 시조의 관향과 유래(나의 뿌리), 2부 어머니 캐나다 방문 육필 수기, 3부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된 동기(이민 생활의 고충), 4부 동포 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 5부 민초해외문학상 제정 운영, 6부 민초 이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수필과 시), 7부 단편소설, 8부 결어(팔순을 바라보는 생존의 기쁨과 슬픔의 빛깔), 9부 영주 제일고등학교(모교) 시비 제막식 및 사진화보로 구성되었다.

“내용 면에서 충실하고 진솔히 기록해 보려고 심혈을 기울였고 국내외 독자님들이 이 글을 읽고 무슨 평을 할까 두려움도 있지만 한 인생이 살아온 과정이 이렇다 하는 생각으로 심심하실 때 한번 읽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언제나 격려와 지도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시인의 ‘여는 글’에서처럼 부끄러운 자신의 삶을 고백하는 시인의 겸손함과 솔직 담백함이 가슴 따뜻하게 전해지는 신간 에세이다.

구매가격 : 9,000 원

오늘 같은 날 청바지를 입다니 경솔했다!

도서정보 : 김재인 | 2019-09-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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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OOTD 그림일기





◎ 도서 소개

“내 옷장에는 오늘 하루가 걸려 있다”
매일 입은 옷으로 일상을 기록한 동글의 #OOTD 그림일기

16만 구독자에게 오늘의 스타일(OOTD)을 그림과 사진으로 공유해온 인스타그래머 ‘동글’이 매일 입은 옷과 소품을 그날의 상황과 함께 그림일기로 기록했다. 그날 하루의 스타일뿐만 아니라 옷을 입을 때 흘러가는 생각들이 담겨 있다. 한 장의 그림 안에서, 매일매일 그냥 옷을 입은 것이 아니라 그날의 상황과 기분을 고려해서 옷을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옷을 입었을 때 편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것도 옷을 ‘잘’ 입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아무 일이 없을 때, 친구를 만날 때, 특별한 날 등 매일매일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옷을 입어보면서 ‘나다운’ 스타일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한 장, 한 장의 그림에 담았다.

◎ 출판사 서평

“오늘, 뭐 입지?”
16만 구독자와 매일 스타일을 공유하는
동글의 옷장 속 이야기

SNS에 #OOTD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 패션을 볼 수 있다. OOTD는 Outfit Of The Day의 약자로, 오늘 입은 자신의 옷차림을 촬영하거나 그려서 소셜미디어 등에 업로드하는 것을 말한다. 요즘 많은 사람이 SNS를 통해 그날 자신이 입었던 옷을 찍어 올리고 공유한다.
〈오늘 같은 날 청바지를 입다니 경솔했다!〉의 저자 동글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하루 스타일을 그림과 사진으로 공유해왔다. 2년간 꾸준히 그날 입은 옷을 그림으로 그리고, 착용한 아이템을 소개했다. 그랬더니 이제는 16만 명의 구독자가 그의 스타일링을 보고 함께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오늘의 ‘나’를 표현하는
가장 사소하고도 직관적인 기록

옷과 소품을 고른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날의 상황과 생각을 알 수 있다. 비 예보가 있는 날에는 긴 청바지를 피하는 것처럼 말이다. 만약 그날 짐이 많다면 에코백보다는 백팩을 선택하고, 오래 걸어야 한다면 굽이 있는 신발보다는 편한 운동화를 신을 것이다.
이 책에는 이처럼 그날 하루의 스타일뿐만 아니라 옷을 입을 때 흘러가는 생각들이 담겨 있다. 한 장의 그림 안에서, 매일매일 그냥 옷을 입은 것이 아니라 그날의 상황과 기분을 고려해서 옷을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옷을 입었을 때 편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것도 옷을 ‘잘’ 입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아무 일이 없을 때, 친구를 만날 때, 특별한 날 등 매일매일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옷을 입어보면서 ‘나다운’ 스타일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한 장, 한 장의 그림에 담았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너무 튀지 않지만 평범하지도 않은 일상의 스타일

이 책에서 보여주는 일상 스타일은 유행을 앞서가거나 과감한 시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0대 또래의 스타일이다. 그래서 엄청 비싼 옷이나 아이템보다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상템’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옷차림에 약간의 센스를 더해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또한 마지막 장에는 부록으로 직접 옷을 갈아입혀 볼 수 있는 종이인형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가 그린 종이인형을 독자가 직접 오려서,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혀 볼 수 있도록 구성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많은 사람이 매일 옷을 입고, 내일은 또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하면서 살아간다. 옷을 입고, 사고, 실패하는 일들이 생겨난다. 그런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2,000 원

미친 사랑의 서

도서정보 : 섀넌 메케나 슈미트, 조니 렌던 | 2019-09-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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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톨스토이, 피츠제럴드, 애거사 크리스티, 잭 케루악……
세계문학의 거장 101명의
소설보다 강렬한 열애와 치정의 기록


“우리가 이 책의 자료조사를 진행하면서
수도 없이 내뱉은 말은 “이런 얘기는 지어낼 수도 없어!”였다.
정말이지, 이런 이야기들은 지어낼 수 없다.
문학계의 러브스토리에 한해서는
아무래도 진실이 픽션보다 더 이상한 (그리고 더 충격적인) 것 같다.”

#1
숫총각이었던 시인 T. S. 엘리엇의 신혼 첫날밤. 가뜩이나 탈장 증상으로 수치스러워하고 있던 새 신랑에게 재앙이 닥쳤다. 생리주기가 불규칙했던 신부가 신혼여행지에서 월경을 시작한 것이다. 신부는 실신할 듯 불안해했고, 엘리엇은 여성의 생리현상에 결벽증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결국 이 부부의 첫날밤은 실패로 돌아갔다. 게다가 다음날 신부는 더럽혀진 호텔 침대시트를 굳이 집에 가져가서 빨겠다고 우겨서 부부 사이는 한없이 어색해졌다.
그후 엘리엇과 아내의 결혼생활은 말 그대로 ‘황무지’였다. 젊은 아내는 남편 엘리엇의 스승 버트런드 러셀의 품에 안겨 위안을 구했고, ‘침실의 의무’에서 벗어난 데 안도한 엘리엇은 아내의 외도를 눈감아주었다.

#2
“여성소설가, 실종되다.” “크리스티 부인의 미스터리.” 1926년 12월 영국 전역의 신문 1면은 추리소설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실종사건에 대한 헤드라인으로 뒤덮였다. 그런데 그동안 그녀는 한 고급호텔에 머물면서 쇼핑과 스파를 즐기고 있었다. 심지어 다른 투숙객들과 그해 최고의 베스트셀러『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발표하고 실종된 추리소설 작가에 관한 가십을 아무렇지 않게 떠들어대고 있었다. 마침내 호텔 직원의 제보로 남편이 헐레벌떡 호텔에 찾아가자, 그녀는 남편을 그냥 지인 정도로 대했고, 그가 누군지 영 모르는 것처럼 행동했다.
더욱 이상한 것은 그녀가 실종기간 동안 남편이 바람피운 여자의 이름으로 호텔에 체크인하고 투숙했다는 것이다.

#3
대화를 나누던 스콧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가 나란히 함께 화장실에 들어갔다……
그 무렵 스콧 피츠제럴드는 아내 젤다가 ‘당신은 어떤 여자도 침대에서 만족시켜줄 수 없는 무능한 남자’라고 자존심을 깔아뭉개자 괴로운 마음에 헤밍웨이를 만난 참이었다. 아내 외에는 그 누구와도 잔 적이 없는 피츠제럴드는 헤밍웨이에게 이렇게 털어놓았다. “내 사이즈가 문제라고 그러더군요.” 헤밍웨이는 자신이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주마 하였고,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는 함께 화장실로 갔다. 동료작가의 물건 크기를 가늠해본 헤밍웨이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토닥여주며 젤다가 미친년이라고 판결했다.

#4
『레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에게는 50년의 연애 기간 동안 무려 2만여 통의 연서를 보내며 그를 극진히 추종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몰랐던 사실은, 그녀가 쓴 구절을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고대로 베껴 다른 불륜 상대에게 보냈다는 점이다.

세계문학의 거장들이 줄줄이 호명되는 이 ‘작가판 사랑과 전쟁’은 놀랍게도 모두 실화다.

“위대한 문인들의 침실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이 책은 그간 숱하게 들었던 작가들의 숭고하고 엄숙한 생애나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지극히 인간적이고 지질한, 때로는 광기 어린 작가들의 치정과 사생활을 낱낱이 추적함으로써, 예술가의 후광에 가려진 그들의 진짜 얼굴을 들여다보는 르포에 가깝다.
위대한 작가의 뒤에는 절대적이고 헌신적인 조력자인 연인들과, 그보다 배로 많은, 작가들을 지옥과 광기로 몰고 가 수많은 작품에 지대한 영감을 주었던 연인들이 있었다. 또한 작가 그 자신도 때로는 사랑에 목숨까지 바치는 열렬하고 충직한 연인이었는가 하면, 이따금은 대차게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비겁과 배신과 폭력의 화신이 되어 연인과 배우자들을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뜨렸다.
헌신적이고 충실한 조력자였든, 지옥을 선사하며 영감을 불러일으켰든 간에, 문인들 곁에 그 수많은 연인들이 없었더라면 위대한 문인도, 그가 쓴 세기의 걸작도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은 톨스토이, 헤밍웨이, 바이런, 귀스타브 플로베르, 시몬 드 보부아르, 찰스 디킨스, 오스카 와일드, 버지니아 울프, 애거사 크리스티 등 세계문학의 거장 101명과 그 연인들의 삶과 사랑을 조명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단지 ‘이랬다더라 저랬다더라’ 하는 세계적인 문호들의 막연한 추문과 찌라시를 모아놓은 책은 아니다. 작가들의 장소과 생애사를 연구하던 두 여성 저널리스트는 작가들의 랜드마크에 직접 찾아갔다가 그들의 생과 작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연애와 결혼의 흔적과 증거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끝까지 파고들어간다. 그리고 ‘하느님, 맙소사!’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 질투와 집착, 배신과 복수가 뒤엉킨 러브스토리 속에 세계적인 대문호들의 작품과 영혼을 만들어낸 퍼즐조각이 있음을 발견해낸다.

“위대한 문인들의 침실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우리가 역사적인 문호들의 러브스토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전작(前作)인 『소설기행』을 위한 자료조사를 하는 과정에서였다.
저명한 문인들이 일상을 영위하고 사랑을 나누고 영감을 얻었던 그들만의 보금자리와 단골집들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우리는 특히 ‘사랑’ 이야기에 재차 마음을 빼앗겼다.
몇몇 작가들은 이마에 ‘접근 금지’ 경고문이라도 붙이고 다녔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찬탄이 절로 나오는 명문으로 자신들의 영혼을 엿볼 수 있게 해준 바로 그 기질들?자기중심적이고, 자아도취적이며, 혹은 그냥 너무 감정적인 성격?이 연인으로서는 낙제점을 받게 한 요인이었다. 더 분개할 만한 사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예술가 타입에게 이유 없이 관대하다는 것이다.” _‘책머리에’ 중에서

최고의 작가, 최악의 연인

“상식을 벗어나거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외설스러운,
흥미롭고도 충격적인 면면이 하나둘 드러났다.
우리는 더욱더 입맛을 다시며 작가들의 치정관계를 파고들었다……”

스콧 피츠제럴드는 아내인 젤다 피츠제럴드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심지어 베끼기까지 하며 자신의 여주인공들을(『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를 포함하여) 창조해냈다. 그는 자신이 가져다 쓸 소재 고갈을 우려하며 젤다의 일기가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것을 극력 반대하기까지 했다. 배다른 누이와 잠자리를 하고 아내에게 공개적으로 요란하게 이혼당한 바이런은 자신의 작품 「돈 후안」에 아내를 저격하는 노골적인 시구절 몇 줄을 넣었다. 그리고 비트 제너레이션에 속하는 잭 캐루악, 앨런 긴즈버그, 닐 캐서디 등은 성별이며 싱글 유무를 가리지 않고 복잡한 관계를 형성하며 그 이야기를 자신들의 작품에 십분 써먹었다.
작가들의 러브스토리에서 삼각관계, 사각관계, 일상적이고 만연한 불륜은 약과에 불과하다. 무려 55세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아서 밀러), 이중결혼(아나이스 닌), 부인의 등에 비유가 아닌 실제 칼을 꽂아넣는 남편(노먼 메일러), 음담패설의 끝판왕(제임스 조이스), 근친상간(바이런, 아나이스 닌), 연인이 재능을 인정받는 데 대한 불같은 질투와 방해공작(헤밍웨이, 스콧 피츠제럴드) 등이 속출한다. 그들의 픽션보다도 더욱 자극적이고 흥미진진했던 작가들의 사랑과 이별의 연대기가 두 여성 작가의 재기발랄한 문체에 실려 술술 풀려나온다.

기존의 통념과는 전혀 다른 작가들의 연애와 결혼생활의 실체가 나오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흔히 세계 3대 악처로 꼽히는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 톨스토이는 남편의 위선, 그리고 가족들을 조금도 부양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수없이 눈물 흘리며 일기를 써내려갔다.

소피아가 가장 못 견뎌했던 것은 남편의 위선이었다. 그렇게 공공연히 개탄하던 풍족한 삶을 톨스토이 본인도 계속해서 누리고 있는데다, 금욕주의를 설파하면서 뒤에서는 그녀를 자꾸 임신시키고 있다고 일기장에 쏟아놓았다. (한편 톨스토이는, 소피아가 자꾸 자기를 유혹해 그가 이상적 가치로 여기는 금욕을 지키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소피아는 저작권을 포기해봤자 민중에게 득이 되기는커녕 출판업자들 배만 불릴 텐데 남편이 자꾸만 저작권을 내주겠다고 하는 저의를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소피아가 보기에 그것은 가족에 대한 철저한 배신에 불과했다. 작품 인세가 가족의 주요 수입원인데 그걸 내놓으면 남편 사후에 자식들이 거지 신세가 될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_‘전쟁중에 평화란 없다: 레프 톨스토이’ 편 중에서

한편, 서로를 구속하지도 간섭하지 않는 계약연애를 실험했던 세기의 커플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는 친구인 듯 동료인 듯 연인인 듯 관계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서로의 연애를 질투하며 자기가 더 자유분방하다고 상대에게 자랑하고자 하는 치졸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다. 보부아르는 자신의 여제자들을 상대로 성적 욕망에 불을 지피곤 했는데, 그중에서도 올가 코사키예비치라는 열일곱 살 소녀와 은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이를 안 사르트르는 올가에게 작업을 걸고자 부단히 노력했으나 거부당하자, 올가의 여동생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사르트르는 올가 대신 올가의 여동생 완다에게서 위로를 얻었지만, 아름다운 완다를 침대로 데려가기까지 다시 2년이 걸렸다. 마침내 완다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자, 그는 그 일에 성공한 것 못지않게 그 일에 대해 떠벌릴 기회가 생긴 것에 흥분했다. 비열한 남자 사르트르는 아직 침대에 누워 있는 애인을 버려두고 근처 카페로 달려가 보부아르에게 짜릿한 디테일로 가득한 편지를 썼다. _‘나는 섹스한다, 고로 존재한다: 시몬 드 보부아르’ 편 중에서

끝까지 결혼으로 서로를 묶어두지 않고 서로의 자유를 보장했지만, 그러면서도 누구와 잤는지 꼬치꼬치 보고하며 상대의 질투를 자극하는 이 기묘한 계약연애 커플은 사르트르가 죽는 그날까지 관계를 지속했다.

“창작하는 사람의 연인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게임인가.”

이 책에 등장하는 101명의 문인은 문학에서는 거장이었으나, 사랑 앞에서는 여느 사람들처럼 누구에게라도 사랑받고 싶어 몸부림친 나약한 인간이었다. 매달리고 배신하고 복수하고 양다리 걸치고 망신당하며 사랑 앞에 눈물 흘렸다.
이 책에는 흥미진진한 것을 뛰어넘어 어쩌면 조금은 끔찍하고 몸서리처지는 사랑 이야기가 가득하다. 작가들은 그들의 작품 밖에서 이토록 혀를 내두르게 하는 처절한 사랑을 하고 있었고, 그들이 몸으로 겪은 사랑과 이별은 그들의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인간의 밑바닥과 본성을 드러내는 재료가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책장에 꽂혀 있는 세계문학전집과 고전들이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들도 우리와 하등 다를 바 없는 연약하고 못난 사람이었다는 것을, 그러나 이 모든 난장과 치정극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삶의 어느 순간에도 계속 썼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삶은 이다지도 끔찍한 것”이며 지나간 사랑과 세월은 무슨 짓을 해도 되돌릴 수 없는 것이지만, 그들을 거장으로 만든 것은 오직 이 하나의 생각과 신념인지도 모른다.

“모든 슬픔은 이야기로 풀어내면 견딜 수 있다.” _이자크 디네센

구매가격 : 11,100 원

취미가 vol.1

도서정보 : 강상준 | 2019-09-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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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취미를 수집합니다.

A보다 반음 낮은 곳에 숨어 있는 대중문화의 모든 것, ‘에이플랫 시리즈’의 열 번째 책.

<취미가 vol.1>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저자들의 취미를 엮어낸 책으로, 평론가나 칼럼니스트, 소설가 같은 전업 작가뿐 아니라 뮤지션, 유튜버, 와인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저자를 아우른다. 금융회사를 다니며 음악 칼럼을 쓰고, 엔터테인먼트회사를 다니며 기숙학교 소녀소설을 사 모은다. 거의 매일 대학로에 가 한국 창작 뮤지컬에 심취하는가 하면, 진짜 아이언맨을 만나기 위해 레드카펫 행사를 찾아가고, 자동차 운전에 심취해 마침내 카레이서로 활약하기도 한다.

서사 장르만 해도 종말을 다루는 아포칼립스물부터 호러영화, 페미니즘 SF소설, 스페이스 오페라, 일본 학교 미스터리소설, ‘회귀물’ 웹소설, 야구만화에 이른다. 어릴 적 TV와 신문을 통해 접한 르포와의 날카로운 첫 키스를 비롯해 걸그룹에 심취하게 된 계기는 물론 스모, 리슬링와인 등 모르고 있던 각 분야의 과학과 철학까지 취미와 ‘덕질’이라는 이름하에 모두 담아낸다. 한 인간을 가리켜 소우주라 했던 흔한 수사가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을 것이다.

<취미가 vol.1>으로 첫발을 뗀 ‘<취미가> 시리즈’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분야, 다양한 저자들의 취미를 모아 제시할 예정이다.

구매가격 : 12,000 원

3인의 선비 청담동을 유람하다

도서정보 : 현해당 이종헌 | 2019-09-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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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오마이뉴스 등 여러 매체에 발표했던 글들을 묶어 『3인의 선비 청담동을 유람하다』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우주는 원자가 아니라 스토리로 이루어졌다고 하는 뮤리엘 러카이저의 말에 동의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수도 서울의 상징일 뿐 아니라 2천5백만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북한산은 삼국시대 이래로 정치 군사적 요충지로서 한반도 역사의 중심 무대로 자리매김해왔다. 백운대 · 인수봉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청담사 · 용출사 · 신혈사 등 유서 깊은 사찰들이 즐비하였고, 보허각, 청담초당, 와운루, 귀래정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자와 초당들이 산재했던 곳이지만 그러나 오늘날 이 같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릉의 손가장(孫家莊)과 인수봉 북쪽 청담동은 그 아름다운 절경에 취해 옛 사람들이 다투어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며 풍류를 즐기던 곳이지만 이제는 그 이름마저도 가물가물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없다.

『3인의 선비 청담동을 유람하다』는 ‘현해당의 북한산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조계동 구천 은폭으로부터 출발하여 우이동 도성암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북한산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추적해 본 작품이다. 거기에는 비운의 왕자 인평대군 이야기를 비롯하여 청나라 황실에서 하사했다는 장수불 이야기, 추사가 쓴 것으로 알려진 진관사 대웅전 현판 이야기, 이말산에 묻힌 비운의 시인 창랑 홍세태 이야기, 숙종이 사랑했던 고양이 금묘 이야기, 그리고 북한산 내의 비밀의 동부(洞府), 청담동 이야기 등등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던 북한산의 내밀한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 들어있다. 이야기의 형식도 다양하다. 직접 현장을 답사하며 쓴 답사기도 있고, 도성암처럼 본래 있던 자리를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소설의 형식을 빌려 그 위치를 추적해본 것도 있고, 그때그때의 감흥을 읊은 시, 그리고 선인들의 유산기를 번역하고 해석한 번역문도 있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이 책이 의도하는 바는 무엇인가?

문체부에서 발표한 ‘2017년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등산인구는 대략 15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그 중에는 고산이나 험산을 오르내리며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알피니스트들도 있겠지만 보통은 가벼운 산행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 신체 단련, 구성원 간의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도시 근교의 산들은 주말이면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여기저기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고 술잔을 돌리는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이 각박한 시대에 그런 재미마저도 없으면 어찌 되었을까 할 정도로 우리의 삶이 고단하고 팍팍한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그러다 보니 우리의 산이 나날이 파괴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 근교의 주요 등산로들은 하나같이 흙이 파여 울퉁불퉁 돌부리가 드러나고 주변의 나무들은 뿌리를 드러낸 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계곡은 나날이 오염되어 가고 곳곳에 쓰레기와 오물이 넘쳐나며 산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생명들의 개체 수가 나날이 감소하는 이 몰상식의 시대, 산은 얼마나 더 인간의 피난처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산이 더 병들기 전에 우리의 등산 문화를 바꿔보자는 것이 이 글의 숨은 의도이다. 나는 그것을 스토레킹(storekking)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야기가 있는 산행, 우리가 매일처럼 오르내리는 산의 역사와 문화유적들을 알고 그 산이 간직하고 있는 숨겨진 이야기들을 이해할 때 산은 더 이상 정복과 파괴의 대상이 아닌, 존중과 경배의 대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등산이 다분히 인간 중심의 행위였다면 이제부터는 산과 그 산을 모태로 살아가는 생명들이 주가 되는 행위로 바꾸어보는 것은 어떨까?

구매가격 : 5,000 원

퍼런 바람 유칼립투스에 걸리다

도서정보 : 유영재 | 2019-09-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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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던 사람이 호주 시드니에 살면서 쓴 글이다. 좀 더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었던 안타까운 심정이 책에 배어있다. 주류사회에 뛰어들어 역동적인 삶을 살고 싶었지만 보이지 않는 벽은 높았다. 그 벽을 넘기 위해 MBA 공부를 한다. MBA 공부가 모든 것을 보장해 주지는 않았다.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아야겠다며 다시 와인학 석사를 공부한다. 와인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다시 와인학 박사를 마친다. 이 책은 호주 교육시스템, 사업 경험 등 시드니의 삶과, MBA 공부를 하며 느꼈던 경영 이야기, 와인에 대한 이야기 등 세 편으로 나뉘어 있다. 해외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 인간적 경영을 꿈꾸는 사람들, 와인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될 하이브리드 책이다.

구매가격 : 6,000 원

난 여전히 꿈을 꾼다

도서정보 : 박현영 | 2019-09-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몇 년 전부터 문득 내 일상을 담아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시작한 예당 한바퀴는 6년을 이어져 또다른
나의 일상이 되었고, 나에게 꿈하나를 더 가져다 주었다.
쓰다 지우고, 다시 지우기를 여러 번
자신없는 글과 사진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며
써내려간 수줍은 몸짓으로
난 여전히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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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전히 꿈을 꾼다

도서정보 : 박현영 | 2019-09-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람을 담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그들의 겉모습을 붙잡고 사진을 찍는 것은 쉬운 일이었지만
주름하나 걸음걸이하나에 담겨있는 삶의 의미들을
담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에게 다가서는 일은 어려우면서도
매력적인 일임에 틀림이 없었다
난 여전히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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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취는 여정을 남기고

도서정보 : 안부현 | 2019-09-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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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 삶의 뒤안길을 돌아보면
누구나 회한과 영예가 떠오르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자욱한 여정을 목적해 보노라면 가슴 뛰는 행복이 기다림으로 다가옵니다.
일생을 같이할 가족의 평탄한 사랑, 다정한 이웃과 주고 받는 정담.
또래 친구와 나누는 찡한 우정, 주어진 일을 통해 얻어지는 성취와 보람.
텃밭 가꾸며 자연인의 행세를 하고픈 회귀의 꿈.
이런 삶을 기다리며 오늘도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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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하며 생각하며

도서정보 : 명문식 | 2019-09-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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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매듭처럼 우리의 삶에도
매듭의 다발이 있었다

이 책에는 삶의 매듭을 ‘동행 이야기’, ‘노을 속의 삶’, ‘걸으며 생각하며’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각각의 독립된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어 1부에서는 그리운 시절의 삶을 그렸고, 2부에서는 상실 속에 사는 황혼터미널 사람들의 현실을 들여다보았으며, 3부에서는 부모세대들이 어떤 삶에서 행복을 찾는지 알아보았다. 건강과 끈기와 지혜가 모아져 시가 있는 수필집을 완성할 수 있었다. 젊은이들이 이 이야기를 읽고 인생 2막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

구매가격 : 7,8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