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토크
도서정보 : 임철웅 | 2019-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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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토크, 어색한 상황을 재치 있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마법의 기술이다!
많은 대화법에 관한 책이 쏟아졌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이다. 하지만 어색하고 침묵이 흐르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대화기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은 많지 않았다. 회사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어려운 상사나 친하지 않은 사람, 혹은 친해지고 싶은 사람과 마주치는 상황은 자주 생긴다. 침묵과 어색함이 흐르는 시간, 이를 없애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스몰토크. 스몰토크는 앞에 말한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렇다면 스몰토크가 무엇일까? 우리말로 번역하면 한담, 잡담, 수다 정도다. 한담은 심심하거나 한가할 때 나누는 이야기나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다. 잡담은 쓸데없이 지껄이는 말이고 수다는 쓸데없이 말이 많은 것을 뜻한다. 스몰토크를 한국식으로 바꾸니 말 그대로 쓸데없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되어 버리고 심지어 부정적인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이는 문화적 차이 때문인데, 기본적으로 스몰토크는 미국식 문화다. 그래서 한국에서 자칫 잘못 사용하면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이 되어 버린다.
그렇다면 스몰토크는 안 좋은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점점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IBM, 웰스파고 은행 등 대기업에서 스몰토크를 기업문화에 적용해나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임철웅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공학박사로, 미국식 문화인 스몰토크를 한국의 상황에 맞게 공식화하여 한국 기업과 대중에 강의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7가지 공식과 예시, 예문 등을 익힌다면 센스 있고 재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구매가격 : 10,360 원
나를 지켜준 편지
도서정보 : 김수우, 김민정 | 2019-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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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방에서 시작된 10년간의 아름다운 편지
많은 이들이 부산 구도심, 쇠락한 인쇄 골목을 떠날 때 시인 김수우는 지역서점이자 문화공간인 ‘백년어서원’을 열었다. 사하라 사막과 스페인 섬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던 그는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이 작은 공간에서 인문학의 책임을 고민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쉼 없이 지역 시민들과 읽기와 쓰기, 다양한 공부 모임을 열었다.
백년어서원은 글쓰기공동체를 지향하며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계간지 [백년어]도 펴내고 있다. 이곳에서 청소년, 주부, 활동가, 철학자, 교수 등 수많은 사람들은 나이와 직업에 관계없이 인문적 성찰과 진실한 삶의 이야기를 펼친다.
『나를 지켜준 편지』는 [백년어] 창간호(2009년 가을)부터 35호(2018년 가을)까지 부산의 50대 시인 김수우와 서울의 20대 청년 김민정이 주고받은 따뜻한 기록이다. 파도 같은 삶의 고비, 시대 문제, 지구 저편의 아이들, 책, 글쓰기, 용기 그리고 사랑에 대한 소통이기도 하다. 30년의 세대 차, 물리적 거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두 여성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글 쓰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10년의 편지는 서로가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구매가격 : 9,100 원
소소한 일상이 전하는 행복의 메시지
도서정보 : 원광우 | 2019-01-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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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삶으로 인도하는 힐링 에세이
▶ 소외와 단절을 넘어 공감과 깨달음으로
이 책에는 총 55편의 생활글이 실려 있다. 모든 글들은 저자가 일상을 통해 깨달은 바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생활글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아주 편안한 문체로 일상에 접근한다. 깨달음의 대상 역시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들이다. 언제나 우리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어머니와 가족, 친구와 이웃들이 바로 그들이다. 호흡에 필요한 공기가 그렇듯, 가까운 곳에 있는 이 사람들에 대해 우리는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한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 그들임에도 그걸 늘 잊어먹고 산다. 저자는 그 부분을 절묘하게 파고든다. 면밀한 관찰을 통해 소외와 단절을 넘어 공감과 깨달음의 경지로 이끄는 것이다. 저자는 주변 세상을 통해서, 또 혼자서, 그리고 자신의 취미인 달리기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사색한다. 아름다운 삶을 살기 위해 사랑을 찾으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면서 욕심내지 않는 삶을 추구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요 보람이라고 알려준다.
55편의 글을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어떤 사람이라도 어느새 행복감에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꿈을 이루다
참 굴곡이 많은 생을 살아온 것 같다. 아마 그 시작은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였으리라. 첫 교내백일장에서 장원을 수상했던 나는 그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습작들을 모아 나만의 문집을 만들었고 그중 일부는 당시 인기 있던 하이틴 잡지에 게재되는 행운도 누렸다. 문학청년임을 자부하며 작가가 되는 꿈을 꾸었다. 하지만 그 꿈은 말 그대로 꿈일 뿐이었다. 난 지방의 한 국립대학 공대로 진학했다.
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졸업과 함께 난 국내 굴지의 자동차 회사에 취업했고 이후 순수한 엔지니어로 살아왔다. 대신 작가라는 꿈은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문학에 관한 DNA만은 결코 사라지지 않아 끊임없이 나로 하여금 글을 쓰게 만들었다.
꿈이 되살아난 건 30년이 지난 후였다. 어쩌다 한 디지털 대학의 문예창작과에 편입을 한 것이 계기였다. 여전히 많은 글을 썼고 쓴 글들은 꾸준하게 출판사 투고로 이어졌다. 그러다 한 출판사로부터 출간제의를 받았다. 꿈같기만 하던 일이 이루어진 것이다. 난 보다 큰 꿈을 꾸기 시작했다. 적어도 내 저서를 열 권은 가져야겠다는 것, 그리고 소설가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이 책을 내게 된 것도 그 일환이다. 난 믿는다. 언젠가는 그 꿈들이 꼭 실현될 것이라는 것을. 독자들 역시 자신의 꿈을 모두 실현시키기 바란다. 그 길목에 이 책이 조금이나마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 본문 속으로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른 법이다._17
심부전이니 폐 결손이니 하는 병은 진정한 어머니의 병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에게 가장 큰 병은 아마도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과 기다림이 아니었을까?_25
제대로 의사전달이 되지 않아 불편을 겪는 한이 있더라도 상대를 이해하고 웃어넘길 줄 아는 것, 그것이 바로 더 큰 의미에서의 소통인 것이다._41
원래 여행이란 게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랑 가느냐, 가서 무엇을 느끼느냐가 더 중요한 것 아니겠어?_70
현재에 집중하자. 과거는 이미 사라져버렸으며 미래는 담보할 수 없는 것이다. 확신할 수 없는 미래를 향해 현재를 마냥 양보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미래를 깡그리 무시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너무 먼 미래만을 바라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따름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인 현재가 이어져 내 인생도 의미를 갖는 것이다. _73
폭을 넓힐 수 없다면 깊이를 키우는 것도 관계라는 면적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아니겠는가.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없다면 이미 형성되어 있는 관계를 더 자주 활용하면 되는 일이다._91
포기를 모르는 아버지라는 단어의 무게만큼이나 자식이라는 단어의 무게도 엄청나게 무겁다는 것을._121
건강을 유지하면서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것, 그것이야말로 승진이 아니고 무엇이랴. _124
시간이 빠르면 빠른 대로, 또 느리면 느린 대로 다 내 인생인 것이다. 지루할 때조차 내 인생이 그 기간만큼 연장되는 것이려니 생각하면 된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환경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이고 사
랑하는 것만이 참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다._170
좋은 습관을 들이려 노력하기에 앞서 나쁜 습관부터 없애야 한다. _177
사람의 감각은 집중력에 따라 그 민감한 정도가 달라진다. 무심코 지나치면 보이지 않는 것들도 두 눈을 부릅뜨고 시선을 모으면 발견할 수가 있고, 평소 들리지 않던 시계초침소리도 그곳에 집중하면 들을 수 있게 된다. 시끄러운 음악이 울려 퍼지는 카페에 앉아서도 마음만 먹으면 책을 읽을 수도 있고 글을 쓸 수도 있지 않는가. 그 모든 것이 마음의 문제요 의지의 문제다. _197
세상은 바라보기 나름이다. 빠르면 빠른 대로 보이는 것이 있고 느리면 느린 대로 보이는 것이 있다. 느려지면 생각하는 것이 달라지고 느끼는 것이 달라진다. 오늘 나의 느림은 많은 것을 알게 해주었으며 여러 가지를 돌아보게 해주었다. 느려지면서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느림은 늦음이 아니라 누림이다._200
난 내 상대가 따로 있음을 알았다. 상대는 남이 아닌 나 자신이었다. 앞으로는 절대 잊지 않기로 했다. 나의 페이스메이커는 어제의 나라는 사실을._204
구매가격 : 9,000 원
내가 나를 사랑해
도서정보 : 이호재 | 2019-01-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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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소감문
남들과 비교를 하면서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에게 스스로 가치를 무너트리고, 아파하고 세상을 부정하고 원망하면서 절망에 빠져 눈물을 흘리며 술독에 한참이나 빠진 적이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세상은 그 자리에 있었지만, 나 스스로 세상밖에 튕겨져 나왔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인생은 크게 달라졌다. 직장생활도 더 즐겁게 하고, 다이어트전도사 또 행복 전도사로 살아가고 있다. 게임에 푹 빠져있던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행복하다고 말하면서 살아간다.
알리고 싶었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었다. 백세시대에 인생 2막을 아무런 준비 없이 마주하게 된다면 당신은 비참한 인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지금부터 행복해지는 연습을 미리 한다면, 설레고 아름다운 인생2막이 될 꺼라 말하고 싶었다.
가난뱅이인 내가 나를 사랑했다. 당신도 당신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구매가격 : 7,500 원
다음 생엔 엄마의 엄마로 태어날게
도서정보 : 선명 | 2019-01-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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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사람,
그러면서 늘 미안해하는 사람, 엄마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이 있고, 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마다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 완벽하게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엄마’라는 존재가 되면 자식에 대하여 모두 같은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일까? 나의 엄마와 너의 엄마는 분명 다른 사람인데, 우리는 왜 엄마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모두 나의 이야기인 듯 격한 공감을 하게 되는 걸까?
내가 밥을 먹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듯 걱정하는 사람, 울적한 날이면 귀신같이 내 기분을 알아채는 사람, 나의 사소한 감기가 당신의 오랜 관절염보다 더 고통스러운 사람, 한없는 사랑을 주면서도 늘 미안해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과연 엄마 말고 또 있을까?
어미젖을 찾는 아기 양처럼, 오직 살고자 하는 의지로
엄마와 나는 스님이 되었습니다.
주지스님과 내게는 두 번의 인연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 세상에 날 때 엄마와 딸로 만난 것,
그리고 두 번째는 내가 출가를 결심하고 절에 들어왔을 때
스님과 스님으로 만난 것이지요.
이 책은 엄마와 딸이었던 두 사람이 주지스님과 스님이라는 쉽지 않은 인연으로 다시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수행을 이어나가는 잔잔한 일상을 담고 있다. 스님들의 일상은 특별할 것 같고, 더욱이 스님이 된 딸과 스님이 된 엄마의 이야기는 절절할 것만 같지만, 어쩐지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자연스럽게 나의 엄마를 떠올리게 된다.
잔소리를 듣고 말대꾸를 하다 혼이 나고, 사소한 일상의 일들로 때로는 투닥거리며 다투기도 하지만, 돌아서면 언제 말다툼을 했냐는 듯 내 밥 걱정을 해주는 사람.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에게는 엄마가 있다. 스님에게도, 주지스님에게도 엄마가 있다. 다만 이들에게는 엄마와 딸이라는 천륜을 넘어서서 깨달음을 추구해야 한다는 큰 과제가 주어져 있을 뿐. 그래서 이 책의 저자 선명스님이 이야기하는 엄마는 우리에게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작은 절에 모여 살며 빚어내는 70여 편의 아기자기한 에세이
흔히 절 생활이라 하면 비질하는 스님의 모습 뒤로 바람 따라 풍경 소리가 청명하게 울려퍼지는 고요한 장면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선명스님이 그리는 절에서의 모습은 아주 역동적이고 활기차다. 잡초 뽑기가 싫어 꾀를 부리다 결국 혼이 나는 스님, 아이들에게 “우리 강아지” 대신 “헤이, 메뚜기! 헤이, 지렁이!” 하고 부르는 헝가리 스님, 절의 진짜 주인인 고양이 가족 이야기 등 이 책 속에 등장하는 70여 편의 아기자기한 글들을 읽다 보면 삶의 모습은 어디에서나 똑같이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깊숙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여기에 스님들을 고양이로 캐릭터화하여 그려넣은 따뜻한 일러스트들이 장마다 펼쳐지며 독자들을 잠시 벚꽃 내리는 절 마당의 한가운데로 데려간다.
세상 모든 엄마와 딸에게 바치는
스님의 마음 편지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의 이름은 엄마와 아들, 혹은 아빠와 딸이라는 이름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엄마에게 있어 딸은 자식이면서 동시에 남편보다도 훨씬 더 강한 유대감을 공유하는 인생의 동지다. 살을 떼어주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둔 어머니가 출가를 결심하기까지 어떤 삶을 견뎌냈을지, 또한 그런 자신을 뒤따라 함께 스님이 된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어떨지, 그래서 우리는 모두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은 어느 한 스님의 이야기에서 출발하지만, 결국에는 세상 모든 엄마와 딸들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쑥스러워 겉으로는 퉁명스럽게 대꾸하고, 마음속으로 다음 생에는 당신의 엄마로 태어나고 싶다 다짐하는 스님의 이야기는 엄마가 있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전해줄 것이다.
◎ 책 속으로
어릴 적에 엄마가 나를 붙잡고 울던 모습이 이따금씩 떠오릅니다. 아마 이혼 후에 사기를 당하고, 홀로 세상살이를 버티고 버티다 고통이 목까지 차올라 서러움이 터져 나오던 날이었겠지요. “내가 너 때문에 죽을 수도 없다. 왜 나를 죽지도 못하게 하니…….” 울면서 어린 나를 때리던 엄마. 때린다고 때리는데 너무나 힘이 없어 마치 버들가지가 스치는 것처럼 느껴졌던, 한없이 작았던 엄마……. 엄마는 아침에 눈뜨는 것이 가장 두렵다 했었지요. 어린 오빠와 나를 두고 차마 죽을 수가 없어서 버티고 살던 그때 엄마의 나이를 생각해보니 지금 내 나이쯤이었습니다.
_ 17-18쪽, 〈산〉 중에서
명절 무렵이면 절에 선물이 많이 들어옵니다. 대개는 과일, 한과, 차와 같은 선물들입니다. 그런데 속가에 계신 아버지는 명절 때마다 생선을 보내십니다. 여러 해가 바뀌어도 한결같이 생선을 보내주시기에 한번은 전화로 말씀드렸습니다. “스님은 생선 안 먹습니다.” 그랬더니 “알아” 하고 전화를 뚝 끊으십니다. ‘아, 아버지도 알고 계시지…….’ 그래서 보내신 거였습니다. 아버지는 그것이 마음에 걸리셨나 봅니다. 아버지에게 나는 스님이기 전에 자식인 것이지요.
_ 28-29쪽, 〈생선〉 중에서
주지스님과 모처럼 단둘이 있을 때는 여느 모녀들처럼 엄청나게 싸우고 부딪칩니다. 특히 장거리를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대화가 늘 아름다울 수만은 없습니다. 두세 시간을 아주 격렬하게 티격태격, 내 말이 맞네 틀리네…… 그리 싸우다 보면, 도착하기만 해봐라, 주지스님하고 말 안 해야지, 속 터지게 입 꾹 다물고 있어야지, 하고 수십 번은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 보면 그 격렬했던 싸움은 어디로 간 것인지……. “배고파요.” “그렇지? 우리 밥부터 먹자.” 주지스님과 나는 또 마주 앉아 식사를 합니다. 배가 부르고 나면 마음이 넉넉해져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일상의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_ 41-42쪽, 〈밥부터 먹자〉 중에서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에는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늘 혼자 울었습니다. 엄마는 엄마 혼자, 나는 나 혼자. 그리고 둘이 함께 있을 때는 웃었습니다. 엄마는 어린 딸에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웃었고, 나는 그런 엄마가 행여라도 잘못될까 봐 웃어 보였습니다. 그때 차라리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더라면 덜 외로웠을 것을.
_ 44쪽, 〈안간힘 쓰지 않아도 괜찮은 여유〉 중에서
우리 절에는 고양이들이 많습니다. 고양이 엄마 아빠가 새끼를 낳았고 아기 고양이들이 자라서 또 새끼를 낳았습니다. 우리가 오기 한참 전부터 고양이 가족들은 이곳에 살고 있었으니 어쩌면 이곳의 진짜 주인은 고양이 가족들일지 모릅니다. 절의 사람들과 절의 고양이들은 그래서 곁눈질로 서로의 동태를 파악하며 나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풀을 뽑는데 고양이들이 응가를 하던 자리에 풀꽃이 피어 있는 걸 보았습니다. 노란 꽃, 보라 꽃... 색깔도 모양도 가지가지의 꽃들이 피었습니다. 무얼 먹은 걸까요, 고양이들은.
_ 54-55쪽, 〈고양이 가족〉 중에서
주지스님은 모든 것이 반듯해야 합니다. 옷을 위아래 깔끔하게 맞춰 입어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밥상에는 숟가락과 젓가락이 반듯하게 놓여야 하고, 반찬을 놓을 때도 식재료의 색깔을 고려해 좌우대칭을 이루도록 보기 좋게 놓아야 합니다. 절 마당에 있는 작은 바위들이 멋대로 놓인 것이 못마땅해서 돌 머리를 낑낑거리며 끌어다 반듯하게 놓은 적도 있습니다. 봄에 농사를 지을 때도 모종들이 줄이 삐뚤게 심겨 있으면 다시 다 뽑아서 줄을 맞춰 반듯하게 심어야 합니다. 하루는 밭에 들어가 마치 거실 바닥 청소하듯 밭고랑 사이를 빗자루로 유유히 쓸고 계시는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은 적도 있습니다.
_ 78-79쪽, 〈잔소리〉 중에서
그렇게 흙을 만지고 있다 보면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되고, 왠지 모를 위안까지 느껴집니다. 흙이 나보다 훨씬 더 너그럽기 때문이겠지요. 크기도 나보다 크고, 지닌 성질도 나보다 선하고, 생명을 키워내는 힘도 나보다 어머어마하게 강하니 흙에게 위로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사람들이 자연에서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건 조용하고 너그럽고 거대한 기운, 사람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기운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_ 90쪽, 〈잡초 뽑기〉 중에서
잘 참지 못하고 견디지 못하는 인연에게는 이렇게 말합니다. “견뎌내야 합니다. 이겨내야 합니다. 참아야 합니다.” 수없이 참고 견디는 일을 반복하는 분께는 이렇게 말합니다. “충분합니다. 이제 그만하셔도 됩니다. 그만 참으세요.” 쥐고 있는 이에게는 놓는 것이 수행이고, 놓기만 하는 이에게는 쥐어보는 것이 수행입니다. 견디지 못하는 이에게는 견디는 것이 수행이고, 참는 것이 익숙한 이에게는 그만 멈추는 것 또한 수행입니다.
_ 137쪽, 〈수행〉 중에서
주변이 온통 바위로만 이루어진 곳에 꽃 한 송이가 피어 있다 생각해보세요. 꽃의 입장에서 보면 그 상황이 참 외로울 겁니다. 거칠고 어둡고 메마른 곳에 홀로 꽃을 피웠으니 참 서글프겠지요. 그런데 한편으로 그 꽃은 도대체 얼마나 귀하기에,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 존재이기에 그리 척박한 곳에서 홀로 꽃으로 피어난 것일까요. 자신이 아팠다고, 지금 몸이 건강하지 않다고 두렵고 서럽게만 생각하지 마세요. 내 존재가 얼마나 귀하고 강하기에 그런 모진 아픔을 이겨내고도 이리 살아 있는가. 나는 정말 소중한 존재구나.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세요.
_ 138-139쪽, 〈바위산의 꽃 한 송이〉 중에서
구매가격 : 16,800 원
구름 위에 지은 집 : 윤재천 수필집
도서정보 : 윤재천 | 2019-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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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천 수필집 [구름 위에 지은 집]. 저자의 다양한 수필을 만날 수 있다. 독자는 그 속에서 개인의 삶을 넘어, 자신과 사회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구매가격 : 7,500 원
간이식 후 수필가가 찾은 행복
도서정보 : 염해일 | 2019-0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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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12년 전 간이식 수술을 하고 저자가 직접 개발한 온몸 운동을 새벽 4시 30분부터 1시간 30분간 실시하고,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30분간 만 보 걷기를 실시하여 체력을 강건하게 만들었다.. 8년 전 영천여자중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을 한 후 금빛평생교육봉사단원으로 대구 서부도서관에서 30여명의 어르신들 한글 교육봉사를 하고, 대경뿌리학교 교육위원으로 학교현장에 나가 학생들에게 조상의 뿌리교육과 전래놀이 지도를 하고 있다. 정년퇴직 후 대학에 나가 강의를 듣고, 반활동을 하고, 카페활동을 하고, 대학가요동아리에서 최신 가요를 배우고 있다. .
그리고 8년 전 정년퇴직을 하면서 수필가로 등단을 하여 200자 원고지 40매 내외의 긴 수필을 써서 페이스 북 외 다섯 곳의 인터넷 카페에 매주 세 차례 월요일, 목요일, 토요일에 글을 올리고 있다. 저자의 300명의 카톡 회원들에게 글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에 올린 글을 모아 매년 설 명절과 추석명절에 수필집을 출간하고 있다. 이번 수필집이 염해일의 열여섯 번째 수필집이다.
이번 수필집은 2019년 설명절을 맞아 작가의 2018년 후반기 인터넷에 올린 글들을 가족, 건강, 배움, 봉사, 만남, 일상, 국내 나들이, 외국 나들이로 글을 구성하였다. 이번 수필집은 작가의 꾸밈없는 진실된 일상 생활을 볼 수 있는 수필집이다.
구매가격 : 5,000 원
인생, 고쳐서 산다
도서정보 : 강지훈 신경숙 구의재 신혜영 성은숙 윤석원 서현주 조미나 박민우 | 2019-0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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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고 후회하며 살지 말고, 인생 고쳐서 살자!
여기 인생을 새롭게 고쳐 사는 사람들이 있다. 살면서 맞닥뜨리는 인생의 고비와 현실을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부딪혀 싸운다. 실패와 좌절의 변명거리를 찾는 대신 적극적으로 삶의 방식, 인간관계, 관점과 방향, 선택과 결정 등을 수정하면서 새로운 인생 전략을 수립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9명은 인생의 고비를 만날 때마다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끝내 찾은 인생의 경영 전략을 통해 정글 같은 오늘을 이겨내고 있다. 이 책의 간단하면서도 매우 강력한 메시지는 독자들에게 상처받은 삶을 다독이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선사한다.
구매가격 : 11,000 원
남을 나처럼 생각하고 나를 남처럼 바라본다
도서정보 : 김정기 | 2019-0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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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장과 사람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고민하는 리더들을 위한 철학서다. 사람들은 훌륭한 리더가 되고 싶어한다. 그 수단으로 돈, 똑똑함과 권력을 추구한다. 그러나 돈, 똑똑함이나 권력을 잡으려고 할수록 달아난다. 집안의 리더인 부모는 자식들이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공부 잘하기를 바란다. 애들에게 문제집을 열심히 풀게 하고, 장점을 길러 존재감을 드러내라고 강조한다. 애들은 부모의 기대나 간섭 등으로 스트레스가 쌓인다.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심하면 정신질환을 앓는다. 스스로 선택하거나 자발적인 행동이 아니므로 삶의 재미를 못 느낀다. 가족 내 분위기도 좋지 않다. 말이 서로 날카롭게 오간다. 대화하는 게 아니라 논쟁한다.
구매가격 : 9,000 원
백가성(白哥姓)
도서정보 : 김내성 | 2019-01-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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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白)’자에서 나는 이상과 같은 고결(高潔) 내지 고상(高尙)을 연상하는 동시에, 아니 그보다 먼저 그 어떤 병적 환영을 뇌리에 그릴 수 있으며, 그리고 거기에 한층 더 강렬한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2,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