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거 그려서 20년 살아남았습니다

도서정보 : 정헌재 | 2023-09-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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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포엠툰》, 2003년《완두콩》을 기억하는가?
20년 전 베스트셀러를 기억한다면,
당신은 오래된 사람인가? 살아남은 독자인가?
이 책들을 모른다면,
혹시 얼굴 크고 머리카락 적은 ‘흰둥이’를 본 적 있는가?

단행본 · 다이어리 · 어린이 책 만들어서
100만 부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
웹툰 연재하고 캐릭터 사업도 하는 멀티플레이어,
정헌재(페리테일)가 세상에 외치는 응축된 한마디

"아!! 계속하면 살아남는구나."

이 책은 20여 년 전, “그거(그림) 해서(그려서) 먹고살 수 있겠니?”라고 묻는 주변인들의 걱정에 응답하는 저자(페리테일)의 ‘well-being 생존기’ 같은 것이다. 그림 그리고 글 쓰고 노래 부르는 소위 ‘베짱이 라이프 패턴’으로 살아왔다는 페리테일의 말이 무색하게 결과물은 탄탄하다. 저자는 2002년 첫 책 《포엠툰》과 2003년 《완두콩》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그림 그리고 글 쓰면서 살고 싶다는 열망’을 이루고 ‘귀여운’ 창작의 행보를 20여 년간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총 36권(단행본 14권, 어린이 책 5권, ‘시간기록장’이라는 이름으로 다이어리 17권)의 책 출간/캐릭터 사업/앱 개발/웹툰 연재/사진 찍기 등등 웹툰 작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20여 년간 그림 그리고, 글 쓰고, 노래 부르며 살아남은 작가 페리테일의 시간은 어떤 형태일까? 2022년 연말 망막 눈 수술 후 2주를 제외하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하루에 그림 한 장 이상은 그렸다’는 페리테일! 작가의 성실한 창작 루틴은 ‘롱런’의 보편적인 요소일지 모른다. 치트키는 바로 ‘잔잔한 새로움’ 연출에 있다. 극심한 아토피로 2년 동안 외출조차 어려운 최악의 상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 전 투고한 모든 출판사에서 거절만 당했던 낙담의 시간…들. 페리테일은 이러한 절망과 좌절 속에서 만난 ‘무지개’, ‘커피’, ‘음악’, ‘영화’, ‘걷기’, ‘수다’, 그리고 ‘내 손을 잡아주는 사람’과의 소중한 순간을 ‘귀여운 마음’으로 꾸준히 수집했다고 한다. 그렇게 모은 ‘행복.zip’은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내려 마시고 만화책을 보다가 고양이를 쓰다듬고 글 쓰고 그림을 그리는 루틴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디테일만 다를 뿐 인생의 시련은 누구나 겪을 터인데, 저자 페리테일이 뭉근하게 알려주는 ‘귀여운’ 루틴 수집법을 익히면, ‘나도, 당신도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

구매가격 : 14,000 원

엄마, 심장 따라서 가!

도서정보 : 강선우 | 2023-09-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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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내성적이며 책 읽기를 좋아했던 저자는 장애를 가진 딸아이를 낳고 한국의 사회적 편견에 맞서 유학을 떠나 교수로 임용되는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30대 후반 인생 최고의 친구를 젊은 나이에 병으로 떠나보내고, 이어 사랑하는 아버지마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기존의 삶에 의욕을 잃고 다른 길을 모색하게 된다. 나의 성공, 성취가 아닌 모두의 성공에 기여하는 길. 그렇게 새로 찾은 길이 정치였고, 그 길을 선택해 국회에 입성했다. 한국에서 장애아를 키우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기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딸아이는 “엄마, 심장 따라서 가!”라는 말로 엄마의 선택을 적극 지지해주었다. 저자는 결코 쉽지 않은 육아의 부담을 감내하면서도 오히려 아이에게서 힘을 얻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장애인 가족들과 연대하며 함께하는 세상을 꿈꾼다. 저자의 의정활동은 더 좋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법안을 개정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안전망을 만드는 일로 귀결된다. 자신을 국민을 섬기는 입법노동자로 칭하는 저자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더불어 사는 세상, 모두를 위한 내일을 꿈꾸며 뚜벅뚜벅 그 길을 걸어갈 것이다.

구매가격 : 12,800 원

선생님, 죽지 마세요

도서정보 : 최문정 | 2023-09-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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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격 : 12,000 원

검색어 : 삶의 의미

도서정보 : 박상우 | 2023-09-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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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낡고 오래된 가르침을 버려라
당신에게 주어지는 인생은 당신의 것이 아니다

전업작가 33년 차의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박상우가 제시하는 21세기 인생 지침을 수록한 에세이집이다. 디지털 문명과 과학 문명의 진보로 인간과 인생, 우주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었는데도 낡고 오래된 가르침들의 마취와 세뇌로부터 깨어나지 못하는 작금의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25편의 편편에서 새로운 현실, 새로운 현실 자각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소설가로서 이와 같은 책을 집필하게 된 정신적 배경에 대해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다음과 같이 진술한다.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작가적 삶의 본질은 인간과 인생에 대한 탐구이다. 이 세상의 모든 소설이 인간을 등장시켜 인생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인간과 인생에 대한 의문이 상당히 이른 나이부터 눈을 떠 작가가 된 뒤로 더욱 가열차게 심화되었다. 소설을 쓰는 것도 욕망의 두레박질이라는 자각을 얻은 뒤로는 이 탐사와 탐구가 필사적인 상태로 심화되었다. 살아생전 삶과 죽음이라는 생성과 소멸의 문제에 대해 근원적인 답을 얻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정신적 배경을 지니고 살아가다가 어느 날 저자는 자신만 인간과 인생의 문제에 골몰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인생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하여 ‘삶의 의미’라는 검색어를 너무나도 많이 사용하였다는 걸 알게 된 것이 이 책의 구체적인 집필 동기가 된 것이다.

구글에 ‘삶의 의미’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600만 개가 넘는 검색 자료가 뜬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어떤 책을 읽다가 알았다. 독서 중에 그런 내용을 읽고 설마, 하는 심정으로 구글에 ‘삶의 의미’라는 검색어를 실제로 입력해 보았다. 그랬더니 0.26초 만에 웹문서만 2,250만 개가 떴다. 이미지, 뉴스, 동영상, 도서 분야의 검색 결과까지 합하면 모두 몇 개가 산출될지 모르겠으나 웹문서가 2,000만 개가 넘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깊은 충격을 받디 않을 수 없었다. (「검색어 : 삶의 의미」)


인생에 대한 전복적인 문제의식 제기

책에서 다루고 있는 25편의 내용들은 모두 인생을 살아가며 깊이 있게 생각할 기회를 갖지 못하거나 무의식적으로 기피하는 것들, 아니면 낡고 오래된 가르침과 세뇌들에 파묻혀버린 것들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인생의 길을 찾아가지 못하게 하는 명목들로 다루어진 것들이 평행우주, 자아, 시련, 생명, 기도, 사랑, 집중, 약속, 명상, 인연, 행복, 말(언어), 친절, 돈, 맛, 명작, 교양, 학문, 관상, 청춘, 중년, 인생, 노년 등등의 문제들이다. 이 편편들에서 박상우는 전복적인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티베트의 승려들은 마음이 평안할 때 액을 부르는 기도를 한다. 평안은 정신적 진동을 일으키지 않아 영적 성장이 멈춘 상태라고 판단해 액을 부르는 기도를 간절하게 한다고 하니 액을 쫓기 위해 돈을 주고 부적을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니는 우리네 풍습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게 느껴진다. 한쪽은 액을 불러 영적 성장을 추구하는 부류, 한쪽은 액을 쫓아 영적 진화를 포기하는 부류가 아닌가.

시련을 두려워하는 인생은 스스로 움츠러들어 세상에 쓰임새가 없어진다. 세상에는 시련 프로그램의 자기 단련 과정을 거쳐 높은 곳으로 나아가는 부류와 그것을 기피하며 안일하고 나태한 삶의 늪지대로 가라앉아가는 부류가 있다. 우리가 죽은 뒤에도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가치의 덕목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철저히 시련이라는 리트머스 시험지를 거친 것들일 터이다. 시련의 반대편에 어째서 유혹이 도사리고 있겠는가. (「액을 피하고 싶은가, 액을 부르고 싶은가」)

장자는 도행지이성道行之而成이라는 표현으로 도의 진정한 의미를 설파했다. ‘길은 걸어가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뜻이니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길이 곧 도가 된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하는 말에 휘둘리지 말고 마음이 가는 길을 도의 이정표로 삼으라는 가르침일 터이다. 내가 가야 길이고 내가 닦아야 도가 아니겠는가. (「어디로 가야 할지 머리로 고뇌하는 인간의 형상」)

사랑의 행위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공부이고, 대상에게 투사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일이고, 나를 갈고 닦음으로써 대상을 비추어내는 평생의 도道라고 해도 괴언이 아니다. 남을 제대로 사랑하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않고는 실현 불가능하다는 걸 깨쳐야만 진정한 사랑의 진정한 의미에 눈을 뜨게 된다. 그러니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선 홀로 설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것이 이루어져야만 사랑이 외로움의 탈출구가 아니라는 걸 깨치게 된다.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나를 스쳐가지만 내가 집중해서 탐구해야 할 대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사랑은 사랑 그 자체로 완전한 게 아니라 타자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의식적인 학습 도구이다. 사랑은 결국 나에게서 시작헤 나에게서 끝나는 성정과 진화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랑은 나에게서 시작해 나에게서 끝난다」)


모든 문제의 핵심은 ‘나’

박상우 에세이의 편편들은 시종일관 ‘나’의 존재성에 대해 강조한다. 진정한 삶의 의미는 욕망과 에고에 사로잡혀 사는 하위자아로서의 ‘나’가 아니라 그것 너머에 있는 근원적 상위자아로서의 ‘나’라는 걸 깨치고 그것을 체득하라는 말이다. 그것을 체득하게 되면 자기 인생을 소유의 대상으로 인지하지 않고 주어지는 학습과제로 인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생의 모든 고통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소유적 판단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보는 것이다. 그 구체적 설명은 다음과 같다.

나의 인생은 나를 위해 주어진 게 아니다. 인생이 나의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더 쉽게 말하면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이 아니다. 내가 주인이라면 내 마음대로 그것을 운영하고 내 마음대로 그것을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인생을 제멋대로 가지고 놀지 못한다. 인간은 그저 인생의 도구로 하루하루를 살아낼 뿐이다.

우리는 우리 뜻대로 세상에 태어난 게 아니다. 태어난 이후에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세상을 살지 못한다. 심지어 죽는 날도 마음대로 정하지 못한다. 그래서 생명, 운명, 수명에는 명령의 의미[命]가 붙어 있다. 프로그램에 입력된 대로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 뜻대로 못 사니 부질없는 욕망을 부리면 부릴수록 인생은 괴로워진다. 그래서 비우라는 말, 내려놓으라는 말들을 한다. 욕망을 내세우지 말고, 그것에 휩쓸리지 말고 주어지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인생을 자연스럽게 살아가라는 말이다. (「검색어 : 삶의 의미」)

인생도구로서의 ‘나’에 대해 「작가의 말」은 이렇게 기술한다.

세상의 가르침 중에는 위험한 세뇌들이 많다. 무조건적으로 가르침을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우러나는 것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인생의 시작도 끝도 모두 ‘나’와 결부되지만 그 ‘나’라는 것이 헛것, 다시 말해 일종의 망상이라는 게 이제는 확연한 진실이 되었다. 수천 년 전부터 전해져 내려온 깊은 가르침이 21세기에 이르러 과학과 접목되는 놀라운 진경을 목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여러 군데에서 반복적으로 ‘나’를 문제 삼고 있고 그것을 문제 해결의 유일무이한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있다’는 가르침은 사실 석가모니로부터 비롯된 것인데 그것이 21세기의 과학자들에 의해 낱낱이 밝혀지는 장면은 참으로 진경이 아닐 수 없다.

책의 내용을 반영해 말하자면 지구는 학교, 인생은 학습, 인간은 학생이다.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그것이 지구 졸업생의 명패라는 의미에서 이 책은 21세기적 삶의 좌표를 제시하는 의미있는 책이다.

구매가격 : 8,000 원

나의 삶과 일, 그리고 소중한 것들

도서정보 : 안건혁 | 2023-09-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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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어른들 말씀에 사람의 명은 타고난다고 했지만, 내 나이가 70이 넘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제 내게 남은 삶이 그리 길지는 않을 거라는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남자들도 90세를 넘겨 장수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일생 동안 잔병에 시달려 온 나로서는 그저 건강하게 80세만 넘기면 좋겠다는 작은 희망을 갖고 있을 뿐이다.
뒤돌아보면 그동안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삶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달려갈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다. 주변에서는 내게 그만하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고,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내 자신이 볼 때, 과연 그런지 확신은 없다. 내가 주변 정리를 시작해야 하겠다고 생각한 것도 과거를 털어 버리면 무언가 새로운 목표가 생겨날지도 모른다는 바람에서다.

구매가격 : 18,000 원

뜻뜻한 이야기

도서정보 : 윤미순 | 2023-09-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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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컴퍼스로 원을 그리다 만 듯한 마추깡 해변에선 낚시하는 청년들이 노을과 함께 평화롭게 물드는데, 방파제 난간의 물고기 장식물은 빨갛게 파랗게 분칠하고 어디로 헤엄쳐 가고 싶은 건지 명태 꼬리에 걸린 저 달은 알고 있을까.

50년이 다 된 기억들이 지금 보는 현상들과 어우러져 모두 애틋함과 그리움으로 첩첩이 먼 능선처럼 흐릿하게 아름답다.

구매가격 : 9,000 원

인디 가수로 살아남기

도서정보 : 이가연 | 2023-09-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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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첫 자작곡 싱글 발매부터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하며 인디 가수로 활동한 이야기를 담았다. 실용음악과 입시생 및 재학생, 살면서 한 번쯤 음원 발매나 버스킹을 해보고 싶은 사람,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지만, 용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대기 끝에 내 차례가 오고, 스태프의 안내를 들은 뒤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마침내 밝은 조명 아래에 서서 객석을 바라볼 때의 두근거림, 노래가 예상대로 잘 흘러가고 있을 때의 안도감과 행복, 그 모든 감정을 사랑한다. 앞으로 서게 될 수많은 무대가 한없이 기대된다.

- 본문 내용 中 -

구매가격 : 11,900 원

아무튼, 당근마켓

도서정보 : 이훤 | 2023-09-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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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훤 시인이 당근마켓에서 찾은 오래된 물건과 새로운 우정

‘아무튼’ 시리즈 59번째 책은 시인이자 사진가인 이훤 작가의 『아무튼, 당근마켓』이다. ‘당근마켓’(2023년 8월, ‘당근’으로 이름을 바꿨다)은 2023년 8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 3천5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제는 중고 거래의 대명사가 되었을 만큼 친숙한 플랫폼이다. 이 특별할 것 없는 거래의 장, 일상의 온라인 공간이 어떻게 어떤 한 사람에게는 ‘나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가 되었을까.

이훤 작가는 물건을 좋아한다. 필요한 물건을 잘 고르는 일에도 재미를 느끼지만, 필요에 관계없이 아름다운 물건을 눈여겨보았다가 큰맘 먹고 들여 애지중지 쓰는 것을 좋아한다. 무엇보다 “경험과 시간이 제한된 세계”에서 “엎질러진 시절을 다시 통과하게” 해주고 “먼 타인과 나의 생활을 포개어”주는 중고 물건에 매료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누군가 쓰던 물건뿐만 아니라 그것을 들이고 내보낸 사람, 그 과정에 담긴 이야기, 그 이야기를 전하는 언어를 아껴 모은다.

『아무튼, 당근마켓』은 손 안에 전 세계를 쥔 것 같은 광활한 온라인 세상 한편에서, 도보 이동 가능한 반경 안의 ‘동네’ 사람들과 물건을 사고팔고 안부를 전하며 ‘이웃’이 되어가는 공간, 당근마켓에 빠진 사람의 이야기다.

구매가격 : 8,500 원

아이 러브 모텔

도서정보 : 백은정 | 2023-09-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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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차 모텔 운영자의 좌충우돌 숙박업계 생존기
“우리는 그들의 사랑 앞에서 풍경이 된다”

“누구든 뜨겁게 들어와 외로이 떠나가는 이곳
프런트에서 발견한 쓸쓸하고 투명한 사랑, 사람”
나는 모텔 하는 여자
어서 오세요, 오늘도 재워드립니다!

어느 모텔의 프런트, 고객이 입실한 지 10분 만에 울려퍼지는 ‘문이 열렸습니다’ 알람에 마음 졸이는 사람이 있다. 7년 차 모텔 운영자인 『아이 러브 모텔』의 저자다. “방에서 담배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흡연 객실이지만)”, “너무 춥다(한겨울에 창문을 열어서)” 등 갖가지 이유로 객실 교환 및 환불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긴장한 채로 곧 들이닥칠 고객을 기다리지만… 마주하는 것은 나른한 미소를 얼굴 가득 꽃피운 연인들이다. 저자는 얼레벌레 안도하며 자리로 돌아간다. 머무는 시간이 10분이든 1시간이든 그것이 사랑이라면 무슨 상관이랴, 그들의 미소에 덩달아 흐뭇해진 표정으로 생각할 뿐.
7년 전 운명적으로 주어진 ‘모텔 사장’이라는 직함은 아직도 낯설지만,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씩씩하게 사업을 꾸려나가는 백은정 작가는 프런트에 앉아 수없이 오고가는 다양한 사람과 사랑을 바라보고, 그것에 자신만의 상상력을 덧붙여 유쾌하고도 쌉싸름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24시간 연중무휴, 입실이 곧 퇴실이고 퇴실이 곧 입실인 무한굴레의 모텔. 풋풋한 연인들과 어딘지 모르게 비밀스러운 연인들, 언제나 새로운 진상들이 끊임없이 파도처럼 오고가니 신물이 날 만도 하지만, 작가는 책의 말머리에서 당차게 선언한다.
“여러분의 광대가 되겠습니다. 지금부터 춤과 노래를 대신해 종이와 연필로 신명나게 한판 놀아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삶에 녹아들어 잠시라도 기억될 수 있다면 대성공이겠지요. 감정 노동이 심한 직업 1위가 숙박업, 2위가 텔레마케터라고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쓰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글감이 생기니 제법 견딜 만해요!” - 본문 중에서

매일 밤 펼쳐지는 서른다섯 가지의 작은 우주
‘아이 러브 모텔’ 그리고 ‘아이 러브모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사연을 갖고 모텔로 들어선다. 누군가는 여행을 떠나오고, 누군가는 사랑을 만나러, 누군가는 잠시 지친 몸을 뉘이고자 이곳을 찾는다. 서른다섯 개의 객실로 이뤄진 백은정 작가의 모텔에는 매일 새로운 서른다섯 가지 사연이 모이는 것이다. 머나먼 곳에서 각자 출발한 이들이 한 장소에 모여 누군가와 만남을 갖고 밤새 반짝이다 이내 사라지니, 저자는 우리에게 모텔이란 사실 운명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이라 말한다.
“먼 우주의 양 끝단에서 출발해 우리는 결국 도착했다. 우주의 중심인 이곳, 사랑이 시작되는 곳. 모텔이 아닌 우주의 궁전으로! 그래서 우리에게 모텔의 의미는 특별하다.” - 본문 중에서

『아이 러브 모텔』의 제목을 그대로 읽자면 ‘모텔을 사랑한다’라는 뜻으로, 서툴지만 애정을 갖고 열심히 모텔을 가꾸는 저자의 고군분투가 생생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에는 객실을 엉망으로 만들고 도망친 고객을 잡으러가거나 미성년자 혼숙을 막기 위해 계단을 뛰어 올라간다. 다음날에는 성희롱을 남발하는 진상을 당차게 상대하고, 공공장소에서 실수하려는 취객을 막지 못해 좌절한다. 하루건너 하루 발생하는 사건 사고에 종종 지쳐 쓰러지지만,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는 작가의 태도는 독자들에게 유쾌한 위로로 다가온다.
한편 이 책은 제목을 ‘아이 러브모텔’이라고 띄어 읽을 수도 있다. ‘나’와 ‘러브모텔’, 이 책의 독특한 지점을 나타내는 두번째 제목인 셈이다. 저자는 스스로 “우리는 그들의 사랑 앞에서 풍경이 된다”고 말하는 만큼 프런트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을, 그리고 그 사랑들을 고요히 관찰한다. 그러고는 그들이 모텔에 남기고 간 파편들을 수습하며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해 그들이 품고 있었을 사연을 머릿속으로 그려 보인다.
그 사랑이 때로는 떳떳하지 못해 잔혹할 뿐이더라도 작가는 그저 풍경으로서 그들의 사랑을 짐작하며 바라보는 태도를 보인다. 언뜻 듣기에 건조한 자세로 보이지만, 백은정 작가가 표현하는 사랑을 읽다보면 ‘관찰’이란 모든 인간상을 이해하려 애쓰며 사랑의 형태를 넓게 수용하는 자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한 작가의 시선은 곧 우리의 것이 되어, 사람을 바라보는 또다른 시각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구매가격 : 11,900 원

7시의 남자

도서정보 : 김조안 | 2023-09-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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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솔직한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녀가 있는 곳엔 왁자지껄하고 활기차고 재밌다. 그런 친구가 때론 찡하고 때론 웃게 만든 얘기들을 진솔하게 그녀답게 풀어놨다. 자신이 괴팍하다는 것을 아는 남자를 사랑하는 그 여자. 그 여자의 아웅다웅 사랑은 계속될 것이다. - 이광자

사람들은 인생의 보따리를 저마다 짊어지고 살아간다. 그 보따리 안에는 금은보화만 들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 안에는 희로애락이 얽히고설켜 있다. 결혼 생활 30여 년동안 지혜롭고 현명하게 한 가정이란 울타리를 잘 지키며 살아온 친구의 보따리엔 웃음이 있고 추억이 있고 감동이 있다. - 정형숙

삶에서 느껴 온 소소한 감정을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온 인생 60에 다 풀어놓고 뒤돌아본 그녀. 가족, 효도, 친구들의 얘기를 솔직담백하고 재치 있게 때론 유머 감각을 살려 감동 감탄을 자아낸 그녀. 그녀가 10년 후의 꿈이라던 진정한 시간과 자유를 맘껏 누릴 수 있는 삶이 되도록 아낌없는 응원과 박수갈채로 그녀의 앞길을 축복해 주리라. - 하덕임

구매가격 : 7,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