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어 주는 남자

도서정보 : 유자효 외 | 2016-07-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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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효 시인이 직접 뽑은 한국의 아름다운 시들을 만난다

한국 시단의 젠틀맨, 유자효가 고른 추천시 88편
시로 보는 세계가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워진다

· 유자효 시인이 만난 88명 시인들의 시 이야기

이 책은 유자효 시인이 9개월 동안 읽은 시집에서 그의 마음을 울린 시들을 엄선했다.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을 보내며 아름다운 시에 빠져 있는 동안 시인은 때로는 아파하고 때로는 즐거워했다. 잘 알려진 김광규, 강은교, 함명춘 시인의 시부터 비교적 낯선 시조들까지, 아름다운 언어와 사유를 발굴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드러나 있다. 독자들이 시 읽기의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친근하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시를 말한다.

시는 함축적인 언어로 인생과 세계의 진리를 보여 주려고 하며 여백의 미가 살아 있는 문학이다. 응축된 아름다움 덕에 다른 문학에 비해 가까이 다가가기 쉽지만 그만큼 난해함과 막연함을 주기도 한다. 또 시라는 문학은 부(富)와 거리가 멀다. 손익 계산과 무관하게 삶의 고뇌와 의지를 담고자 한다. 인간 고유의 감성과 예술성을 확연히 볼 수 있는 것이 시이다. 저자는 “가장 귀한 것은 돈으로 셈할 수 없습니다. 시는 돈으로 셈할 수 없는 곳에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한다. 경제성으로만 모든 것을 판단하는 시대에 삶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전해 줄 시 세계에 대한 강한 믿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절망하고 지친 이들에게 그가 보는 시 세계는 따뜻한 위안이 되어 줄 것이다. 그 밖에 아름다운 시를 남긴 시인들과의 인연, 방송 기자 생활 당시의 경험, 시인에게 보내는 애정 어린 연서 등 여러 가지 내용이 시 세계를 이해하는 데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다.

구매가격 : 9,000 원

이중섭. 떠돌이 소의 꿈

도서정보 : 허나영 | 2016-07-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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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떠한 고난에도 굴복하지 않고,
‘소처럼 무거운 걸음’을 걸으며 그림을 그립니다.”

이중섭 탄생 100주년이자 사망 60주년
서울에서 통영, 부산 제주, 그리고 일본 도쿄
화가 이중섭의 삶과 사랑, 예술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대표작 <흰 소>, <싸우는 소>, <길 떠나는 가족>을 비롯한 60여 점 수록




◎ 작품 소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화가 중 하나인 이중섭의 이름 앞에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민족화가, 비운의 삶을 살다 요절한 예술가, 미쳐버린 천재화가, 한국의 반 고흐.” 이중섭을 수식하는 여러 말들로 인해 우리는 이미 그를 다 안다고 착각하는지도 모른다. 그가 그린 ‘소’ 그림과 그의 극적인 삶은 그 자체로 신화가 되었고, 그로 인해 실제 이중섭의 삶과 작품에 그 이상의 호기심을 보이거나 새로운 이야기를 찾지 않기에 이르렀다.
스무 살 무렵 실제 <흰 소>를 처음 보고 마음에 큰 충격을 받은 저자는 탄생 100주년, 사망 60주년을 맞은 올해 이중섭에 대해 스스로 갖고 있던 편견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이중섭을 만나봐야겠다고 결심했다. 100년의 시간 동안 ‘이중섭’이라는 이름 위에 켜켜이 쌓인 신화의 무게를 걷어내고, 인간 이중섭과 화가 이중섭의 본연의 모습을 살펴보겠다는 의지였다. 그리고 이중섭의 삶과 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자 그의 흔적을 찾아 직접 기행을 떠났다. 여정은 이중섭이 태어나고 자란 평안남도 평원을 제외하고 도쿄에서 부산, 제주, 진주, 통영, 대구, 서울로 이어진다. 저자는 그가 머물렀던 곳들을 직접 거닐고 숨결을 느끼며 이중섭의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신격화를 경계하며 객관적이되 인간적인 시선으로 이중섭의 민얼굴을 보여준다.
이중섭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매 고비마다 그가 겪었을 고뇌와 감정의 소용돌이를 오롯이 대면하게 된다. 예술가로서의 이중섭뿐만 아니라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한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이중섭의 이야기는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오직 가족과의 재회를 꿈꾸며 외로운 시간을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며 견뎌낸 이중섭의 짧고 강렬한 생애와 그가 남긴 위대한 예술을 통해 그를 수식하는 말들이 단순한 신화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신화는 계속된다.

40년 삶의 궤적 속에서 되살아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이중섭!
기록이나 증언을 바탕으로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곳을 직접 따라가면서 한 인물을 추억한다는 것은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이중섭이 동료 화가, 문인들과 마음을 나누던 부산의 다방, 가족과 뒹굴며 짧지만 행복한 한때를 보낸 서귀포의 단칸방, 가족과 헤어져 그리움으로 나날을 보내던 부산의 판잣집, 바다를 보며 외로움을 달래던 통영 등 곳곳에 남아 있는 그의 흔적들을 더듬다보면 어느새 이중섭이 옆자리에 함께 있는 듯 생생함이 전해진다.
이중섭은 40년이라는 짧은 인생을 사는 동안 일제식민지배, 해방, 전쟁, 분단이라는 굴곡진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한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유랑하며 살아야 했다. 가족을 데리고 피난길에 올라 부산과 제주를 옮겨 다니며 지독한 가난과 싸워야 했고, 아내와 아이들을 일본에 보낸 후 남은 생애 내내 고독과 외로움을 안고 살다가 혼자 쓸쓸하게 죽음을 맞았다. 끔찍이도 아끼는 가족, 특히 부인 이남덕을 향한 순정과 그리움은 기행 내내 우리의 마음을 애달프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이중섭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족적을 밟아가며 그를 온전히 느껴본다. 저자는 그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 가운데 사실과 추정을 교차해가며 이중섭의 진짜 삶에 더욱 가 닿을 수 있도록 돕는다. 사랑하고 외로워하고 그리워하는 인간 이중섭의 모습을 통해 그를 더욱 가깝고 편안하게 느끼는 순간 우리는 그의 신화가 단순한 거품이 아닌 실체로서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된다.

마음을 사로잡는 이중섭의 그림과
신화 속에 숨겨진 이야기
그가 걸어온 삶의 여정과 함께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그림이다. 이 책에는 그의 인생 여정과 함께 수많은 그림과 이중섭의 사진,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 편지 등 다채로운 이미지가 담겨 있다. 저자는 특히 그가 평생에 걸쳐 애착을 갖고 그렸던 ‘소’를 중심으로 이중섭의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하여 그가 유독 소를 많이 그린 이유와 그 과정을 들려준다. 또한 소 다음으로 많이 그린 소재인 아이들과 게, 새, 바다 등의 모티브들을 소개하고, 작품에 담긴 이중섭과 삶의 애환과 배경이 되는 장소들을 함께 설명한다.
이중섭은 힘들 때나 외로울 때, 즐거울 때나 슬플 때 언제나 그림을 그렸다. 평생의 친구였던 시인 구상은 이중섭을 회상하며 “판잣집 끝방, 시루의 콩나물처럼 끼어 살면서도 그렸고, 부두에서 노동을 하다 쉬는 참에도 그렸고, 다방 한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도 그렸고, 대폿집 목로판에서도 그렸다. 캔버스나 스케치북이 없으니 연필이나 못으로도 그렸다. 잘 곳과 먹을 것이 없어도 그렸고, 외로워도 슬퍼도 그렸고, 부산, 제주도, 충무, 진주, 대구, 서울 등을 표랑(漂浪) 전전하면서도 그저 그리고 또 그렸다”고 했다. 이처럼 그의 생은 그림과 분리될 수 없다. 이중섭이 남긴 수많은 그림 속에는 그의 인생과 아이처럼 순수한 감정,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

저자는 특정 시기나 파편적인 이야기, 혹은 드라마틱한 인생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그의 전 생애를 되짚어가며 그의 삶과 예술을 살펴본다. 다양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억과 증언, 기록들을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들. 우리는 저자의 시선을 통해 이중섭이 표랑하였던 삶의 현장에서 직접 당시의 분위기와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 책 속으로

워낙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이중섭에게는 학교보다 예술과 동료들이 더 중요했다. 부잣집 막내도령답게 경제적으로도 어렵지 않았고 특별히 이루고자 하는 명예나 야망도 딱히 없었다. 그보다는 자유롭게 작업을 하고, 유학생들을 스스럼없이 자신의 집에 초대하기도 하면서 즐겁고 평안한 시간을 보내는 게 좋았다. 외모를 꾸미거나 허식에도 큰 관심이 없어 단벌 코트를 입고 더부룩한 머리를 하고 다니던 그의 모습을 많은 이들이 회상하기도 하였다.
― <청년 , 예술가로 성장하다> 중에서

이중섭의 가족들은 마사코를 가족으로 받아주었고, 그의 친구들 역시 경성과 평양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축하해주었다. 그 축하가 길어져 일주일 밤낮으로 술잔치를 벌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일본인 아내를 위하여 이중섭은 ‘따뜻한 남쪽에서 온 덕이 많은 여자’라는 뜻으로 ‘남덕(南德)’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이남덕. 한때 화가가 되길 꿈꾸고 프랑스에 유학 가길 소망했던 도쿄의 자유분방한 엘리트 처녀가 조선의 원산에 와서 이남덕이 되었다. 그리고 이남덕은 이제 이중섭이라는 한 화가의 아내가 되었다.
- <새로운 가족을 꾸리다> 중에서

간단한 점과 선으로 얼굴에 물감을 툭툭 찍었음에도 이들이 얼마나 행복해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지 여실히 느껴진다. 팔과 몸의 비례나 신체의 묘사는 정확하지 않지만, 길고 짧은 팔과 다리의 비율이 전혀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이들의 콩콩 뛰는 움직임이 기분 좋게 전해진다. 비록 눈으로 보는 그림이지만, 그림 속에서 이들의 숨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리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몸짓이 느껴지는 듯하다. 이 그림 역시 노란 배경에 파란색 선이 중간중간 그어져 있는 단순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더욱 이 가족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다.
- <무릉도원 속 아이들> 중에서

다방에서 열리는 소품전이나 국가에서 지원하는 월남작가전에도 출품을 했다. 큰돈을 만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작품은 전시하는 대로 팔렸다. 하지만 이중섭은 그럴 때마다 “또 한 사람 넘겼다”라며 냉소적으로 웃어 보였다. 작가로서 자신이 생각한 완성도나 수준에 미치지 못한 작품을 사 간 사람에게 미안했기 때문일 것이다. 돈 걱정 없이 일본에서 그림을 그리던 시절처럼 재료를 구할 수도 없었고, 질 낮은 페인트와 안료로 종이나 합판에 그림을 그리는 아쉬움은 스스로가 가장 클 것이다. 그리고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자신을 ‘정직한 화공’이라고 강조할 만큼 작가로서 자부심이 대단할진데, 그저 주변의 재료를 모아서 그린 작품은 아무래도 그의 성에 차지 않았다.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삼고자 했는지, 어떤 때에는 교환증 같은 것을 만들어서 작품과 함께 주면서 훗날 다시 바꾸러 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 <바다를 사이에 둔 그리움> 중에서

이중섭에게 소는 바로 자신이다. 동시에 자신이 ‘한국의 화공’이라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듯 한국의 소이기도 하다. 그는 다른 어떠한 소재보다 황소의 움직임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를 더 자세하게 표현했다. 이는 이중섭이 얼마나 소와 하나가 되었는지를 말해주는 증거다. 머릿속으로 익히고 가슴속에 새겨 손을 통해 표현되는 경지를 넘어, 자신이 울 때 함께 울고, 괴로워할 때 함께 소리쳐주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아니, 어쩌면 많은 이들의 증언처럼, 즐거울 때도 히죽 웃어 보이고 화가 날 때도 그저 허허 실없이 웃기만 했던 이중섭의 겉모습과 달리 그가 세상에 대거리를 해대고 싶은 내면의 깊숙한 마음, 세상을 좀 더 당당히 걷고 싶은 마음을 소를 통해 내보였는지도 모른다.
- <걷고 싸우고 울부짖는 황소> 중에서

이중섭은 1956년 6월 말 다시 입원하기 전까지 쉬지 않고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주위에서 보아도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를 위하는 친구들의 마음이 아무리 커도 금전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처음에는 청량리 뇌병원 무료 환자실에 입원시켰다. 하지만 황달이 올 정도로 몸이 많이 망가진 상태였기 때문에 오랜만에 올라왔던 구상과 조각가 차근호가 급하게 수소문을 하여 7월 서울적십자병원으로 옮겼다. 거식증은 심각한 상태였고, 이미 간까지 망가진 뒤였다.
힘든 상황에서도 친구들과 조카가 번갈아 병원에 있는 그를 찾아가보았지만, 이미 생에 대한 미련을 놓아버린 이중섭을 붙잡기는 역부족이었다.
- <소 , 마지막 잠에 들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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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

도서정보 : 위화 | 2016-07-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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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중국 작가로 꼽힌다. 그의 산문집 『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는 예리한 통찰 사이사이에 담긴 유쾌한 해학이 빛을 발한다. 중국에서는 무려 10년 만에 나온 산문집으로, 출간 전부터 화제를 일으켰다. (그의 바로 전 산문집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는 중국에서 출간되지 못하고 대만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산문집을 통해 그는 마오쩌둥으로 일축되었던 극단의 시대에서 시장경제라는 또하나의 극단의 시대로 가고 있는 기형적인 오늘의 중국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극히 인간적인 사생활 및 창작 일기, 독서 이력 등 작가로서의 인생 또한 활짝 펼쳐 보인다. 그가 책에서 밝혔듯, 그의 모든 글은 "일상생활에서 출발해, 정치, 역사, 경제, 사회, 문화, 감정, 욕망, 사생활 등등을 거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그 여정에는 위화만이 읽을 수 있는 세상과 인생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따스한 휴머니즘, 웃음이 담겨 있다.

구매가격 : 9,500 원

눈뜨니 마흔이더라

도서정보 : 김건형 | 2016-07-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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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나서야 나이 마흔이 되도록 시 한 편 남기우지 못했던 내 삶이 진저리나게 서글퍼졌다 시인의 말대로 내 삶이 훗날 한 편의 시로 남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그것은 분명 축복일 게다.’ - 윤서하(교수)

김건형 시인의 이번 시집은 “사람다운 길”을 찾는 순례의 여정이라 할 만하다. 그는 사람답게 사는 길을 찾아 밀림을 헤매기도 하고, 사바나의 초원이나 중동의 사막을 방황하기도 하는데, 그러한 순례의 길에서 찾아낸 길은 곧 “사랑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시인의 낭만적 경향은 우리를 사랑의 아름다운 고통으로 안내하기도 하고, 그 고통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아름다운 마음의 무늬로 초대하기도 한다. -황치복(문학평론가)

그는 학창시절부터 지성과 감성 그리고 야성이 골고루 조화된 전인적인 인간이 꿈이었다고 했다. 제 나이보다 더 넓은 평수에 살고 제 나이보다 더 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본인의 나잇대만큼의 외국어를 배우고 싶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그의 시는 주제와 화두의 다양성이 예사롭지 않다. 50여 개국 가까이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고 쓴 시들은 이국적인 배경과 언어로 가득했지만 여전히 그 시에는 삶과 사람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괴어 있다.
-정명옥(수필가)

우리가 살아오는 내내 지녀야 했던 존재의 고독과 아픔이 어디에서 왔는지
적요하게 탐색하는 유로클래식멤버스 김건형 단장의 시편들

그저 눈떠보니 나이 마흔인데 그 세월이 형용할 수 없이 짧았고 더 이상 쥔 것도 남긴 것도 없다는 죄책감에 써내려간 수도사의 고해성사와도 같은 시편들이다. 특별히 사람과 삶을 넘어 자연과 문화에 깊이 있는 대한 통찰과 위트는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시인의 놀랍도록 풍부한 내적 확장성과 외적 유연성이 일상의 모든 희로애락을 시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 삶이 한 편의 詩로 남을 수 있다는 건
차라리 긍휼(矜恤)이었다”
-詩 많이 죽였지 中에서-

나이 마흔을 차치하고서라도 시인이 시집 말미에 읊조린 이 일갈은 정처 없는 몸짓으로 하루하루 부대끼며 살아왔을 독자들에게 비수처럼 꽂힐 것이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면 이후로는 “내 온 삶이 한 편의 시”로라도 남겨졌으면 하면 구도자적 소망도 품게 될 것이다.
시인은 필경 우리를 이 땅에 꽃보다 아름다운 한 편의 서정시로 피우려는 요량일 게다.
십수 년 전 시인의 은사님이 시인에게 그러하셨듯.

구매가격 : 6,500 원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2

도서정보 : 빌 브라이슨 | 2016-07-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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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이름: 빌 브라이슨(Bill Bryson)약력: 여행작가‘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 작가’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미국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런던타임스〉와 〈인디펜던트〉의 기자로 일했다. 더럼대학교 총장을 역임했고, 5년 동안 ‘영국 농어촌 마을 지키기 운동’ 회장직을 맡았으며,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대영제국 명예훈장을 받았다. 유럽을 여행하다 영국의 매력에 빠져 스무 살부터 20년을 거주, 미국으로 돌아가 15년을 살다가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영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제2의 국적을 갖게 됐다.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학》《거의 모든 것의 역사》《나를 부르는 숲》 등 빌 브라이슨 특유의 글맛과 지성이 담긴 그의 책들은 전 세계 30개 언어로, 1,6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국경을 초월한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낯설게만 느껴졌던 영국이라는 나라가 꽤 멋진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느낌은 한 번도 사라지지 않았다.”



※ 역자소개


이름: 박여진약력: 번역가한국에서 독일어를, 호주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했다. 기업 경영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다 영미 문학 단편집을 기획하며 번역가가 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작가가 사랑한 작가』『비비안 마이어 : 나는 카메라다』『딱 1분만, 가만히』 등이 있다.
"

구매가격 : 12,800 원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 체험판

도서정보 : 혜민 | 2016-07-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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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어도 온전하게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혜민 스님의 4년 만의 신작!

혜민 스님 4년 만의 신작에는 완벽하지 않은 것들로 가득한 나 자신과 가족, 친구, 동료, 나아가 이 세상을 향한 온전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 안에는 완벽하지 못한 부분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자비한 시선도 함께 있음을 일깨우는 이번 작품은, 마치 엄마가 내 아이를 지켜보는 사랑의 눈빛으로 나 자신을 돌보고 내 본성을 깨치도록 도와준다. 구체적이면서도 쉬운 화법으로 SNS에서 250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에게 보약 같은 삶의 조언을 나누는 혜민 스님. 이 책은 다른 사람 눈치만 보다 내면의 소리를 잊고 사는 현대인들, 서운한 감정이나 용서하기 힘든 사람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 좌절의 경험 후 용기와 치유가 필요한 사람, 진정한 내가 무엇인지 인간 본성을 깨닫고 싶어하는 이들 모두에게 겨울밤 따뜻한 등불 같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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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도서정보 : 혜민 | 2016-07-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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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어도 온전하게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혜민 스님의 4년 만의 신작!

혜민 스님 4년 만의 신작에는 완벽하지 않은 것들로 가득한 나 자신과 가족, 친구, 동료, 나아가 이 세상을 향한 온전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 안에는 완벽하지 못한 부분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자비한 시선도 함께 있음을 일깨우는 이번 작품은, 마치 엄마가 내 아이를 지켜보는 사랑의 눈빛으로 나 자신을 돌보고 내 본성을 깨치도록 도와준다. 구체적이면서도 쉬운 화법으로 SNS에서 250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에게 보약 같은 삶의 조언을 나누는 혜민 스님. 이 책은 다른 사람 눈치만 보다 내면의 소리를 잊고 사는 현대인들, 서운한 감정이나 용서하기 힘든 사람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 좌절의 경험 후 용기와 치유가 필요한 사람, 진정한 내가 무엇인지 인간 본성을 깨닫고 싶어하는 이들 모두에게 겨울밤 따뜻한 등불 같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0,800 원

상실의 시대, 동양과 서양이 편지를 쓰다

도서정보 : 자오팅양, 레지 드브레 | 2016-07-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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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상상임신은 끝났다!”
혁명의 시대가 끝나고 민주주의조차 위기에 처한 지금,
왕년의 혁명가와 동양의 철학자가 만났다

체 게바라와 함께 혁명을 이끈 프랑스 사상가 레지 드브레가 문화대혁명을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본 중국의 철학자 자오팅양을 만났다. 끝없이 변화하며 더 세련된 방식으로 우리를 길들이는 권력과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서로 다른 이력만큼이나 서양과 동양이라는 이질적인 환경에 놓여 있는 두 사람은 시간과 공간, 주제에 제약받지 않으며 12편의 편지를 나눴다. 이들은 학술적 은어나 논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민감한 주제를 회피하지도 않으며, 여러 가지 단순화된 구호 뒤로 숨어들지도 않는다.

근대적 혁명의 한계에서 시작한 이 서신 토론은 정치, 종교, 역사, 철학을 넘나들며 자본에 잠식당한 현실을 폭로한다. 혁명에 투신했던 드브레는 거대담론이 아니라 미세한 현실에 주목하는 매체학 연구를 통해 작은 변화에 주목하고, 스스로를 ‘탁상공론’의 철학자라고 여기는 자오팅양은 복수의 진리를 인정하고 개인 중심의 이성에서 관계 중심의 이성으로 초점을 이동한다.
서로 다른 언어와 방법론이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것은 근대적 사유방식을 뛰어넘고자 하는 의지다. 차이와 조화, 관계와 우정에 대한 통찰은 이들이 나눈 지적 대화의 중요한 주제인 동시에 이 서신 토론이 맺은 소중한 결실이다.

구매가격 : 10,150 원

완벽이란 놈에 발목잡혀 한 걸음도 못 나갈 때

도서정보 : 김글리 | 2016-07-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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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도 누군가 리플을 달아줬으면 좋겠어”
정답 대신 ‘자신의 답’으로 살아가는,
23개국 친구들이 들려주는 세계 최초 인생 오답 안내서!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가 인근 도시의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친구들에게 받은 질문 하나, ‘넌 누구야?’
이 질문으로 사춘기를 격하게 앓으면서 인생 최대의 고민이 시작된다.
‘난 누구? 여긴 어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되지?’
《완벽이란 놈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못 나갈 때》는 이 질문 하나를 품고 35개월간 국내와 세계 23개국을 여행하며 경험한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펼쳐놓는다.
저자는 언젠가의 행복을 위해 지금껏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어느 날 문득 정신 차리고 보니 그다지 보람이나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하여 이 세상 어딘가에는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이 아닌 자기만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세계 여행의 첫 관문인 실크로드로 향한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 터키, 이집트, 튀니지, 모로코, 영국,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쿠바, 멕시코, 미국, 아랍에미리트, 호주, 뉴질랜드, 인도, 태국 그리고 말레이시아까지! 나를 찾아가는 여정, 아니 방황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정답이 아닌 저마다 자신의 답으로 살아가는,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이 들려주는 매력적인 인생 오답 안내서다(오답은 ‘틀린 답’이 아닌 ‘나만의 답’임을 알려둡니다). 갈팡질팡 인생길에서 가끔은 내 인생에도 누군가 리플을 달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다면, 분명 놀라움 가득한 기똥찬 삶의 힌트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자기 안에 있는 새로운 대륙과 세계를 발견하는 건 온전히 독자의 몫으로 돌립니다.)

구매가격 : 9,800 원

낯선 여행

도서정보 : 노은 | 2016-07-0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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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만 꼭 아프지만은 않은 ‘아픔의 별’ 여행
저마다 그리움의 장소가 있고 저마다 그리움의 시간이 있다
바람결에 상처를 드러내고 함께 보듬는 카페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 뾰족하니 아픈 사연들, 가슴에 묻힌 슬픔의 조각들이 ‘이야기 시’로 연결되다
· 나무의 꽃, 잎, 열매, 가지, 뿌리처럼 인간에게도 각자의 가치와 역할이 있다

장편소설 『키 작은 코스모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노은이 『이등병 엄마의 보낸편지함』 이후 10년 만에 발표한 ‘이야기 시’이다.

열일곱 편의 짧은 이야기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가슴에 아픔을 지닌 사람들이 만나 우정을 나누는 스토리가 있는 시로, 엄마가 그리운 딸 카페 리더 ‘엔젤’, 아들을 그리워하는 엄마 ‘민들레’, 남편이 그리운 아내 ‘방울방울눈물’, 동생이 그리운 언니 ‘스피카’, 아버지가 그리운 딸 ‘두루미’ 등의 멤버 다섯이 등장한다. 이들은 언젠가 한 번씩은 스쳐 지나갔던 관계들로, 서로에게 머뭇머뭇 다가서며 아픔과 우정을 나누다가 한걸음씩 서로를 알아가며 인연을 엮어 나가기 시작한다.

혼자보단 둘이 낫고 둘보단 여럿이 낫지만, 그래도 지워버릴 수 없는 건 각자의 아픔과 슬픔이라는 것을 그리고 아픔을 적당히 나눌 수는 없다는 것을 작가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작가는 저마다의 가슴 안에 망울져 맺힌 아픔과 슬픔과 그리움의 사연들을 조각조각 곱게 모아 어루만지기를 멈추지 않는다. 슬픔과 그 이웃의 슬픔은 친구처럼 서로를 알아보고, 슬픔은 그 이웃의 슬픔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 이야기 시는 알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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