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야자 시간

도서정보 : 김달님, 조우리, 전성배, 최지혜, 서윤후, 장한라, 장도수, 황혜지, 임나운 | 2023-06-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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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름답게 기억한다.
어두움 중에 가장 어둡지 않은 색으로 드리워 있는 그 저녁의 하늘을.”

소란스러운 고독의 밤을 건너 지금 이곳에서 다시 마주한,
애틋하게 빛나는 여덟 가지 밤의 풍경들!

밤은 우리를 자라게 하고, 멈추게도 만드는 그야말로 마법 같은 시간이다. 짧고도 길고, 무한하고도 유한한 밤의 시간은 그 끝에 새로운 시작이 다가오듯 우리의 일상, 궁극의 삶을 명료히 비춘다. 한없이 짙고도 투명한 어둠의 테두리를 한 겹씩 떼어 내다 보면 무엇이 보일까. 누구에게는 ‘처음’이라 부를 설레는 마음이, 누구에게는 ‘그리움’이라 부를 떠나간 이들이, 누구에게는 ‘일탈’ 혹은 ‘안도’라 부를 위안의 증표가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어떠한 것이든, 우리 각자가 밤의 시간을 건너 마주하는 풍경은 자기만의 반짝임을 품고 고유하게 빛나기에 충분하다.

『너와 나의 야자 시간』은 그 고유한 밤의 풍경들을 차곡이 담아낸 앤솔러지 에세이다. 에세이스트 김달님, 청소년소설 작가 조우리, 농산물 MD 전성배, 국어교사 최지혜, 시인 서윤후, 번역가 장한라, 라디오PD 장도수, 공간기획자 황혜지, 여덟 명의 작가가 청소년 시절 ‘야자(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한밤의 어둠보다 더 어둡기도 했고 한낮의 햇볕보다 더 반짝이기도 했던 그 오랜 밤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각각의 이야기에 담은 그림 작가 임나운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저녁에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어둠의 온도를 다채로운 색채로 포근하고도 멋스럽게 풀어낸다. 어둠이 짙어져 가는 계절에 만나게 될 아주 특별한 밤의 이야기를, 지금 이곳의 독자 여러분에게 다정히 건넨다.

구매가격 : 9,100 원

조금 느린 당신에게 작게 읽기를 권합니다 : 완벽보다는 완주하는 나를 위한 에세이

도서정보 : 김은 | 2023-06-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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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저자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20년 차의 평범한 교사다. 저자는 어느 날 문득 1,000권의 책을 읽으면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어느 문구에 이끌려 3년간 1,000권을 독파했지만, 맹목적인 책 읽기를 통해서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걸 절감했다. 그렇다고 3년이라는 시간을 모두 허비한 것은 아니었다. ‘제대로’ 된 책 읽기의 의미와 방법을 알게 되었고, 이를 『독서의 배신』이라는 자신의 첫 책에 담았다.

다시 30개월이 흐른 뒤, 2년여의 노력 끝에 두 번째 책 『조금 느린 당신에게 작게 읽기를 권합니다』를 내놓았다. 이번 책에서는 마흔 즈음에 한꺼번에 찾아온 혹독한 시련에 ‘과연 불안과 걱정의 끝이 어디쯤인지’를 물으며 좌절했던 시간들을 끄집어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뒤이어 삶이 흔들리고 휘청거릴 때마다 자신에게 다가와 위로의 말을 건네며 기꺼이 삶의 나침반이 되어 주었던 책과의 만남을 소개하면서 책 읽기를 통해 마음의 중심을 잡고 자신을 회복해 나갔던 뒷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단 한 번도 지름길을 가본 적이 없고 경쟁의 속도에서 앞선 경험이 없다는, 그래서 지독하게 열심히만 살았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세상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는 자신만의 속도가 나이 마흔의 갈림길에서 찾은 최고의 발견이라 말한다. 그러면서 책을 통해 시련의 의미를 깨닫고 ‘느림’에 관한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며, 자신처럼 이런저런 연유로 느리고 늦어진 사람들에게 성장과 변화를 도모할 작은 불씨가 될 수 있는 ‘작게 읽기’를 권한다. 느리고 늦어진 인생으로 한없이 방황하고 좌절했던 한 명의 느림보로서 그 길에 동행하겠다는 연대의 뜻을 덧붙이면서.

구매가격 : 13,000 원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나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도서정보 : 김세잔 | 2023-05-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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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별과 아포리즘(aphorism), 지상에 모든 생명체를 합쳐도 우주의 별만큼 많지 않기에 존재의 공허를 채우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죽어 별이 된다는 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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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의 북소리

도서정보 : 이수만 | 2023-05-3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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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의 북소리』의 저자 원산(元山) 이수만 원장은 군위 출신으로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웅변, 속기학원 운영, 행정공무원과 대구·경북 지역의 유수 언론사 기자를 거쳐 정치인, 사회교육자 등 각종 사회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삶의 이력이 자랑스러운 명실상부 우리 사회의 참일꾼이다. 고향 마을에서 정월 대보름 때 지신밟기 농악놀이를 할 때면 아버지는 항상 북을 치셨다. 아버지의 북소리는 멀리서도 잘 들렸다. 저자가 <대경신문> 발행인 겸 편집국장을 할 때 쓴 칼럼 제목에서 따온 『원산의 북소리』는 저자의 자전적 체험에서 우러나온, 이 책의 주제라 할 수 있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이 그때 그 아버지의 북소리처럼 많은 이들에게 널리 울려 퍼져서 우리 사회에 단합과 안녕에 기여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소망이 담긴 칼럼집이다.

구매가격 : 9,500 원

헤아림의 조각들

도서정보 : 임지은 | 2023-05-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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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헤아림으로 가능한 쓰기의 조각들
버티고 견디어 마침내 드러나는 사랑의 가능성

“단정한 문장과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연한 마음을 헤아려준다.” - 최진영(소설가)

첫 산문집 『연중무휴의 사랑』에서의 꿋꿋한 문장과 진중한 사유로 에세이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임지은 작가의 두 번째 산문집 『헤아림의 조각들』이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서 임지은은 한층 더 깊고 너른 헤아림을 보여준다. 임지은의 헤아림은 오래 바라봄이다. 임지은 오래 바라보는 자가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사태의 이면과 어둠마저도 끌어안는다. 사랑하는 할머니와 유년 시절의 기억, 잠시 스쳐 지나간 타인과 한 꼭지 뉴스 기사까지 임지은의 헤아림은 연중무휴, 그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고는 종래 자기 자신의 끝까지 헤아려 살핀다. 거기에 고여 있는 위선과 거짓마저 까발린다. 그리하여 임지은의 헤아림은 곧 버팀이다. 들추고 살피는 과정을 버티고 견디어 마침내 발견하는 건 사랑일 수밖에 없다. 완성된 사랑이 아닌 사랑이 될 가능성의 조각들. 우리 안에 숨어 빛나는 헤아림의 조각들이 임지은의 문장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다.

구매가격 : 11,760 원

이제서야 이해되는 불교

도서정보 : 원영 | 2023-05-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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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덧없고 허무하게 느껴진다면불교 공부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때!”불교 공부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세상에서 가장 친절하고 재미있는 불교 입문서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슬픈 상황이나 나 혼자의 힘으로는 이겨내기 어려운 힘든 상황을 맞닥뜨리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 평상시의 상태로 돌아오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갑자기 큰일이 생겼을 때나 오랜 시간 열심히 노력해온 일이 좌절되었을 때, 큰 병이 났을 때 등…. 이런 일을 맞딱드리게 되었을 때, 우리는 의지할 무언가를 찾는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불교다.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 가득할 때는 아무리 좋은 가르침이라고 강조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지만, 우리는 언젠가 한번쯤은 불교 공부하기 딱 좋은 상태를 맞이하게 된다.요즘 불교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본다는 BBS 불교방송의 『원영 스님의 불교대백과』의 진행자 원영 스님이 불교 교리를 쉽게 풀어쓴 이 책은 삼법인부터 시작하여 사성제, 연기, 중도, 바라밀까지, 불교의 핵심 가르침만을 가려뽑아 정리한 것이다.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교리’를 다양한 예시와 경전 구절, 그리고 스님의 경험담에 녹여 내었기 때문에 불교 공부를 처음 시작한 초심자도, 그리고 이제 불교를 공부해 보려는 사람도 누구나 단숨에 읽고 즐겁게 깨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2,600 원

결혼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 나로 살고 싶은 여자들을 위한 그림 에세이

도서정보 : 벼리 | 2023-05-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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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

도서정보 : 이동영, 이슬아(그림) | 2023-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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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사람을 꽃에 비유하는 건, 외로움이란 정서가 자신이 피어 있음을 바라봐 주길 바라는 열망의 이면이라는 이유에서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듯, 자신의 존재감을 타인에게 확인받고자 하는 우리의 꽃말은 외로움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어져 있다. 저마다의 모양과 저마다의 색깔, 저마다의 향기로 채워진 화원 속의 ‘그들 각자’이자 ‘우리 모두’이다.

SNS적 자아를 아바타 삼은 가상에 몰입하는 현대인들. 그에 대한 이런저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나만 외로운 게 아니’란 사실의 확인은 어떤 연대감과 공감의 단서이기도 하다. 외로움은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결핍이다. 그러나 외롭기에 그 텅 빈 마음 안에 잉태되는 것들도 있다.

저자는, ‘당신이 외로운 것처럼 나도 외롭기에’, 우리가 공유하는 외로움 덕분에 이 책이 출간될 수 있었다고 적고 있다. 꽃 같은 존재감을 잃지 않기 위해 부대끼는 일상의 것들에 대한 소소한 사유를 담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 분들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조금씩의 해방감을 느끼길 바라며, 외로움은 같은 외로움으로 해방된다고 말한다.

꽃처럼 흔들리고, 꽃처럼 아름답고, 꽃처럼 향기롭고, 꽃처럼 피었다가 시들어갈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바람을 이겨내면 좋겠다고... 꺾이지 않는 그 모습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구매가격 : 11,800 원

원래 평범한 게 제일 어려운 거야

도서정보 : 한글, 박아현, 소이윤 | 2023-05-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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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은 대한민국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이다. 해방 이후 좌우 극단적 대립의 시대, 통일혁명당 활동을 하며 좌익 혁명가의 삶을 살았던 그는 87년 민주화 이후 출소해 대한민국에서 ‘시대의 스승’으로 여생을 살다 갔다.



신영복의 글과 글씨는 소주 ‘처음처럼’에서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명, 심지어 국가정보원 원훈석에까지 새겨졌다. 신영복은 몰라도 신영복의 글과 글씨를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한명도 없다. 그렇게 신영복은 반국가단체 통혁당 무기수의 이미지를 벗고 시대의 스승으로, 위대한 사상가로 거듭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 10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신영복을 존경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는 말고 함께 통혁당 신영복이 다시 소환됐다. 신영복처럼 평가가 엇갈리는 인사가 또 있을까? 어떤 이에게는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로, 어떤 이에게는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김일성주의자로... 극단의 평가를 받고 있는 이가 바로 신영복이다. 이 책은 2022년 1월 국가정보원 원훈석 철거 투쟁을 계기로 모인 이들이 함께 신영복을 연구하며 그 성과물을 담은 책이다.



사람은 살면서 주변 환경이 변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편안한 삶을 위해, 힘들지만 지금보다는 괜찮아 지기 위해 스스로 바꾸거나 타인에 의해서 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에 벗어나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는 가에 따라서 앞으로 더 좋아지거나 나빠질 수도 있고 나는 지금 삶에 만족해서 가만히 있는데 주변인으로 인하여 앞으로 시련이 많을 것을 알면서도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이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에 따라서 앞으로 적응하다가 성장할 수도 있고 버티다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마다의 처세술과 위기 대처 능력도 다양합니다. 달라진 환경에서 적응하고 더 나은,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 내가 지금 뭘 해야 할지 생각하고, 방법을 찾고, 실천합니다. 물론 본인의 할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면서 말이죠. 지금 진정으로 변하고 싶은 사람은 미래만 보지 않고 지금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내가 지금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여 더욱 현재에 집중합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지난날에 포기한 내 꿈과 우연히 재회한 사회인, 새로운 가족이 생기면서 겉으로는 그들을 받아드리지만 속으로는 함께하지 못하는 아이, 독립해서 혼자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사회 초년생, 삶을 포기하려 했지만 사람을 통해 점차 자신을 존중하는 시한부 환자, 청소년에서 성인이 되는 길목에 서서 진짜 행복을 찾고 싶은 고교생, 그리고 사고를 겪고 나의 경험이 만든 내 모습을 반성하며 달라지고 싶은 젊은이가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원해서든 원하지 않아서든 맞이한 환경을 보면서 처음에는 이전의 삶에 미련이 있지만 체념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더 성장하고 그 환경을 바꾸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조금씩 마음을 다잡으며 현재에 만족하지는 못하고 피하고 싶지만 그 자리에서 어린이, 학생, 성인으로서 해야 하는 일을 버리지 않습니다. 또한 무작정 목표만 보고 나가지 않고 꾸준히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은 왜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고,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면 정말로 행복해 질 지를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 전부 자신의 목표와 다짐을 어떻게, 어디까지 가져가서 완성할 지 끝까지 읽어주세요. 또한 그들이 그렇지 못했더라도 자신에게 솔직해지면서 변하고 성장하기 위해서 진정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다는 것을 존중하며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지금 내 모습, 내 상황이 괜찮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거나 지금은 편하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은 책입니다. 허황되지 않은 정말 누구나 살면서 하는 고민들-나의 꿈, 행복한 삶, 과거를 반성-을 이야기 속 인물들의 모습으로 표현하면서 공감할 수 있고 자신에게 대입하면서 나는 살면서 어려움을 맞이할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자신만의 방법을 차곡차곡 생각하게 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지금이 힘들다면 어떻게 자신과 상황을 대하면 이겨낼 수 있고, 만족하는 삶이라면 위기가 왔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가를 책 속 주인공들의 모습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내 목표를 이루는 데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해서 좌절하고 고뇌할 수 있어도 오랜만에 자신을 마주하며 쉽지 않지만 지금을 보내는 ‘나’를 칭찬하고 조언하고 응원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구매가격 : 8,750 원

어두운 밤의 항해사

도서정보 : 최형욱, 배한결, 배준호 | 2023-05-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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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의 동그란 구멍에 실수로 피크를 빠뜨린 적이 있습니다. 기타를 거꾸로 들고 한참을 흔들어도 잘 빠지지가 않아서 결국 포기했죠. 하지만 한번씩 달그락 소리가 날 때마다 참기 힘든 간지럼 같은 것을 느껴서 어느 날은 무대 위에 흥이 오른 락스타처럼 기타를 이리저리 흔들었습니다. 분노가 흥겨움으로 바뀌어 갈 때쯤, 탁소리를 내며 피크가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땀에 젖은 손으로 그 피크를 들어올렸을 때의 후련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흘러 락 음악은 시시해지고 이제는 기타는 안중에도 없지만 어째서인지 달그락 소리는 멈추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타를 흔들어도 소용없다면 이제는 도무지 무엇을 흔들면 좋을까요? 물구나무라도 서야 하는 걸까요?

인생을 극복하리라는 거창한 뜻은 없지만 우리는 한번씩 먹지 않던 메뉴를 시키고 가지 않던 오솔길에 빠지고 해본 적 없는 일에 도전할 것입니다. 한번씩 락스타처럼 생활을 거꾸로 들고 흔들어보는 것. 우리가 해본 것은 아주 작고 흥겨운 일입니다. 그리고 피크를 줍게 된다면 좋을 것입니다.


구매가격 : 8,75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