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아닌 것들을 버는 가게

도서정보 : 남형석 | 2022-12-2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어른이 되어 맞이한 첫 봄방학
봄의 도시에서, 생의 봄으로 되돌아가다

『돈이 아닌 것들을 버는 가게』를 쓴 남형석 작가는 신문기자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방송기자를 거쳐 뉴스기획PD를 하며 삼십대를 보냈습니다. 마흔이 되어서는 긴 휴직계를 내고 춘천으로 떠나와 돈이 아닌 가치들이 교환되고 쌓이는 시한부 공유서재를 차렸지요. 단 스무 달만 문을 여는 특별한 꿈의 서재, 첫서재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이 책은 겨울의 터널을 지나 봄에 이르는 그 짧은 방학, 어른이 되어 처음으로 맞이한 봄방학에 관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날수록 일용할 양식이 일어나는 직업, 기자. 그래서 매일 밤 더 많은 사고가 나길 소원하며 잠들었던 사람. 정신없이 취재하고 방송하다 새벽 무렵 집으로 돌아오다 문득 깨닫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인간이 되었다는 것을요. 작가는 마흔을 앞둔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돈을 벌고자 하루 삼분의 일을 꼬박꼬박 바치며 살았던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멈추고, 직장의 생태계와는 180도 다른 계절에서 몇 달만이라도 살아보면 어떨까 하고요. 지난 삼십대는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으로 길러지는 사이에 더 인간다울 수 있는 가치들을 생의 행로에 버려두고 온 것만 같았거든요. 새로 떠나는 곳에서는 길에 버려진 그 작은 것들을 천천히 되걸으며 주워담아보려 합니다.
그렇게 일 년간 준비기간을 둔 뒤 이듬해 2월, 휴직계를 내고 나만의 봄방학을 갖자 다짐합니다. 서울을 벗어난 어딘가에서 스스로 설계한 삶대로 마음껏 살다오기로요. 휴직 기간은 스무 달 남짓. 일곱 번의 계절을 보낼 곳인 만큼 안정감과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동네, 오래 눌러앉아 함께 들숨과 날숨을 내쉬고픈 기운을 주는 동네를 찾고 싶었습니다. 그 닿을 듯 말 듯한 감정에 가장 가까운 도시를 운명처럼 만났죠. ‘봄’을 이름에 품은 유일한 도시, 춘천이었습니다.


소도시의 옛 골목 서재에서 일어나는
소소하고 신비로운 일상

춘천의 도심 한가운데에서 오래되고 느릿한 서정의 풍경을 간직한 동네, 약사리 마을. 슬레이트 지붕과 구식 기와의 단층집들 사이로 칠십여 년간 터를 지킨 성당의 첨탑이 고아하게 드러나고 시멘트가 다 벗겨진 샛길이 단풍나무 잔가지처럼 하늘로 길쭉하게 뻗어 있는 곳. 설명할 수 없는 온기가 직감으로 전해지는 이 아늑한 언덕 끄트머리 샛길에는 입간판이 없으면 가정집으로 착각할 듯한 작은 가게가 있습니다.
책이 진열되어 있다지만 서점은 아니고 커피를 내려준다지만 카페도 아닙니다. ‘공유서재’라는 이름이 붙은 이 가게는 책과 음료가 아닌 공간을 팝니다. 오래 방치되어 있던 옛집을 서재로 탈바꿈시킨 이곳엔 예전에 이곳에 살다간 이들의 흔적이 오래된 지붕과 녹슨 타일 외벽, 재래식 변소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새롭게 이 집을 맞이한 서재지기의 정갈한 손길이 묻어 있다는 것이죠.
이곳에서 서재지기는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꿈을 꿉니다. 스스로 읽고 쓰려고 만든 공간에 영감과 꿈을 품은 사람들을 초대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들이 쌓이지 않을지 기대하면서요. 그런 신비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역량껏 글로 엮어보고자 했지요. 나의 서재이지만 모두의 서재인 곳, 그런 꿈의 서재에서 돈이 아닌 다른 것들을 벌어보고 싶었다고요.
돈이 아닌 것들을 버는 가게. 이렇게 ‘첫서재’에는 돈 대신 사람들과 사연이 투박하게 쌓여갑니다. 세상 모든 처음이 시작되거나 기억되는 곳, 저마다의 서툴고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모여드는 공간이지요. 서투름과 불안을 안고 시작하려는 누군가에게 영감이 되거나 위로가 되거나 적어도 쉼이 되는 공간이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지었습니다. 여기에 다녀가는 모든 이의 ‘첫’들이 시나브로 쌓이는 공간으로 숙성해주길 바라면서요.


꿈과 취향과 사연이
느슨하게 엉킨 책의 소우주, 첫서재

앞마당 라일락나무 아래에는 누워서 햇살 먹으며 책 읽기 좋은 벤치를 짜두었고 재래식 변소에는 변기 대신 옛날 방 문짝으로 만든 책상과 나무 의자, 무전력 원목 스피커, 손바닥만한 나무 오르골을 놓았습니다. 문을 열고 본채로 들어가면 원목으로 둘러싸인 공간은 책들로 가득합니다. 누구나 편히 들러 생각을 푹 익히거나 활자의 숲에서 산책하는 기분을 느끼는 공간, 저마다 자기 일을 하지만 서로를 구속하지 않는 연대감이 공기를 타고 흐르는 곳. 누군가는 돈을 내고 이용하고 누군가는 이야기를, 누군가는 꿈을 내고 이용하는 서재. 겉보기에는 북카페 혹은 공유서재이지만 내밀하게 들여다보면 꿈과 취향과 사연이 느슨하게 엉킨 책의 소우주인 셈입니다.
서재에는 입구가 숨겨진 비밀스러운 다락방도 있습니다. 부서져가는 지붕 아래 나무 천장을 덧대고 대들보를 다듬고 돌담이 보이도록 키 작은 창문을 냈지요. 느릅나무를 깎아 만든 아담한 고목 탁자를 방안에 두고 원목 스탠드와 스피커를 올려두었습니다. 서재의 다락방인 만큼 몇 권의 책을 누일 나무 바구니도 함께요. 침대와 침구도 정성스럽게 골랐답니다. 이름은 ‘첫다락’으로 지었어요. 이 두 평 남짓한 다락방에는 일주일에 한 사람씩 꼬박꼬박 머물다 떠납니다. 일종의 ‘북스테이’이지만 숙박 기준이 특별합니다. 며칠을 머물든 비용을 당장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머무는 대가는 오 년 뒤에 돈이 아닌 것들로 내면 됩니다. 쉼이나 영감을 얻는 시간이 절실한 이들을 위한, 땅에서 조금 떨어진 두 평 남짓한 은신처인 셈이지요. 새로운 시작을 궁리하거나 감행하는 첫 공간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나만의 것으로 시작했지만
나만의 것이 아니게 된 가게

2022년 11월이면 지금 형태의 첫서재는 문을 닫습니다. 애초에 스무 달만 운영하고 닫을 요량이었으니 어쩔 수 없는 운명이지요. 올해 11월 6일에 마지막 문을 열고 작가는 회사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가게 문을 열고 보니 셈법을 한참 벗어난 감정들이 속속 들이닥쳤다고 해요. 돈을 내야 하는 가게에 찾아와 불쑥 선물을 내밀고 떠나는가 하면 뭐라도 드시라며 먹을거리를 챙겨주는 동네 손님들이 있었죠. 하나같이 정성스럽게 남기고 간 손글씨들은 어떡하고요. 그저 ‘스무 달 동안 나 해보고 싶은 거 다 하며 살다가 문 닫지 뭐’라고 생각하며 문을 연 가게는 어느새 겨우내 얼지 않을 작고 단단한 다정함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첫서재에는 한 겹, 두 겹, 체온과 손길이 소복하게 쌓여가지요.
작가는 묻습니다. 봄방학이 끝날 무렵이면 나는 어디에 가닿아 있을까 하고요. 학창시절의 짧은 봄방학은 늘 길고 익숙했던 한 세계와의 작별이었고 그 끝은 미지의 진입로와 맞닿아 있었는데 지금의 나 역시 그때와 같을까요. 익숙했던 세계를 벗어나 처음 보는 삶과 운명처럼 조우하게 될까요. 아니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원래 자리로 무덤덤하게 귀환하게 될까요.
어른의 봄방학이 간절한 여러분을 춘천시 춘천로 145번길 36, ‘첫서재’로 초대합니다.

구매가격 : 11,200 원

집이라는 모험

도서정보 : 신순화 | 2022-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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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떠나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책은 서울 근교, 마당 있는 집에서 살게 된 다섯 가족의 좌충우돌 12년간의 일상을 소개하는 책이다. 집을 바꿨더니 일상이 모험이 된 가족의 이야기.

집은 어떤 곳일까. 오랜 아파트 생활 동안 마당의 흙냄새를 그리워하고 벽난로가 있는 붉은 벽돌집을 꿈꾸었던 저자는 운명처럼 만난 집에서 12년 동안 살며 마주한 유쾌하고 고단하지만 찬란한 일상을 이 책에서 아름다운 문체로 풀어놓는다. 무지막지한 노동에 고달픈 일들이 한둘이 아니지만 그곳에서 세 아이와 함께 개, 고양이, 닭을 키우며 밭농사도 짓고 모험처럼 살아가는 일상을 생생한 언어로 얘기해주는 책이다.

매일이 모험인 집. 힘들어도 지루할 틈 없는 집. 마당, 나무와 풀과 꽃들, 바람과 햇빛, 고양이와 개, 수많은 새들과 벌레, 그리고 이웃과 함께한 가족의 이야기는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자연 속의 삶을 나누어주며 오늘 내가 사는 집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누적 방문 횟수 400만이 넘는 파워블로거이자 에세이스트 신순화의 신작 에세이.

구매가격 : 10,500 원

아내가 가고 여왕이 오다

도서정보 : 김기철 | 2022-1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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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에서 제주로 환경을 바꾼 후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아내에 대한 이야기이며 동시에 남편의 반성문이기도 하다. 또한 앞으로 두 부부에게 운명처럼 다가올 노년의 시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반성문은 꼭 어릴 적에만 쓰는 것이 아니다. 우린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받는다. 늘 곁에 있고 그래서 남편에게 큰 힘이 되어주지만 정당한 감사와 위로를 받지 못한 아내. 결혼 후에는 한 번도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하지만 젊은 시절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에 대한 기억들을 끄집어내며 깊은 반성의 시간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그때 어느 순간 마법과 같이 미세한 음성이 들리기 시작한다. 아내의 웃음소리 그녀가 환호했던 순간들 수줍은 듯 고맙다고 말하며 사라지는 그녀의 뒷모습이 보일 것이다. 모든 남편들에게 이런 역사적 순간들이 있기를!! 그동안 아내의 마음 한 켠에 차곡차곡 쌓여 갔을 외로움과 부당함의 미세한 음성을 들었다면 이젠 돌이켜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때 비로소 아내는 가고 여왕이 등장한다. 이 책은 이런 모든 과정들을 솔직하게 하나하나 담아내었다.

구매가격 : 10,000 원

마음을 아낀다고 부자가 되진 않더라

도서정보 : 이진형 | 2022-12-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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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아낀다고 부자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
마음은 아끼고 담아 둘수록 커지는 게 아니거
든요. 많이 쓰고 많이 지불하는 사람일수록 풍
요로워지는 게 감정이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어떠한 감정이든 맛보고 표현하여 스스로에게
자유로운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구매가격 : 8,100 원

책 읽기 좋은 날

도서정보 : 이유미 | 2022-1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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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채워지거나, 책 속으로 숨거나
책을 찾아 떠나거나, 책을 찾아 헤메거나
책을 모으거나, 쌓거나, 구경하거나
책은 언제나 안전하고 포근한 안식처

화보, 소설부터 에세이까지
다정하고 애틋한
열여덟 편의 책 이야기

구매가격 : 10,400 원

아주 사적인 그림산책

도서정보 : 이영춘 | 2022-1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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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친 하루에 힘이 되어주는 다정한 그림 한 점의 위로
《아주 사적인 그림 산책》


스트레스와 긴장, 걱정으로 하루를 보내고 그림을 보며 마음의 평온을 얻은 저자는 자신처럼 많은 독자들 역시 일상에서 그림의 위로를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주 사적인 그림 산책》을 펴냈다. 지치고 힘들 때에는 백 마디 말보다 다정한 그림 한 점이 더 큰 위로를 건네주기도 한다. 그림 속에 담긴 화가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그림이 그려진 비하인드 스토리 등은 덤이다. 일상을 보내면서 그림을 떠올리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연결지은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편안함과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구매가격 : 11,900 원

영감의 말들

도서정보 : 김목인 | 2022-12-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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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목인은 오래 글을 쓰고, 노랫말을 짓고, 다른 언어를 우리말로 옮겨 왔다. 뿐만 아니라 20년 째 음악을 만들어 온 음악가이다. 동료 음악가들에게 ‘음악가들의 음악가’로 불리며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낸 다재다능한 창작자이다. 이렇게 성실히 무언가를 만들어 온 저자가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말한 영감에 대한 문장을 모았다.

빛나는 성과를 낸 창작자들에게도 영감은 어렴풋하다. 하지만 분명한 화두라 그들의 문장을 모아 보면 영감의 작동 원리를 더듬어 짐작할 수 있다. <영감의 말들>은 우리가 즐기는 창작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우리 곁에 왔는지 추적한다. 일상 속에서 영감을 퍼 올리고 구체화하는 다양한 과정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그러모은 창작자의 문장을 토대로 창작 작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떨어진 자신감과 불안, 걱정, 변덕과 늘 싸워야 하는 매일을 고백한다. 동시에 이 지난한 과정을 거치며 막막함과 답답함을 돌파하는 자신만의 요령을 소개한다. 주변을 흥미진진하게 관찰하려고 노력하고, 결정판이나 희대의 역작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쉽게 포착된 아이디어는 의심하고, 너무 망설이지 말고 일단 손을 놀리고 몸을 움직이라고 조언한다.

구매가격 : 11,000 원

아무튼, 드럼

도서정보 : 손정승 | 2022-1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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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은 책에 밑줄을 치고 쉬는 날에는 드럼을 치는 생활음악인

흥성거리는 홍대 앞 골목에서 노란 불빛을 밝히고 차분히 책 읽는 사람들을 반기는 동네서점, 땡스북스. 손정승은 그곳에서 7년째 책을 고르고 진열하고 소개하는 서점인이다. 책을 좋아해서 서점인이 되었고, 일주일 내내 책에 밑줄을 치면서 살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는 게 기쁘면서도 자신이 유일하게 좋아하는 책이라는 세계가 혹시라도 자신을 내치면 어쩌나, 스스로 먼저 질려서 떠나고 싶어지면 어떡하나 싶어 종종거렸다. 자신이 가장 아끼는 대상, 자신이 몸담은 세계와 거리를 두는 것이 절실했다. 그렇게 책과 접점이라곤 하나 없는 세계를 찾아 헤매다가 드럼 앞에 앉게 되었다. 『아무튼, 드럼』은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세계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드럼 쪽으로 돌아앉았다가 어느새 음악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게 된, 주 5일은 책에 밑줄을 치고 쉬는 날에는 드럼을 치는 생활음악인의 이야기다.

구매가격 : 8,500 원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도서정보 : 김자옥 | 2022-1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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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둘러싼 말들 앞에서 더 예민해지자!
왜 그동안 나는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 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이 책에는 내가 주변에서 자주 듣고 불편했던 말과 그에 관한 생각, 변했으면 하는 우리의 태도를 담았다. 나처럼 예민하다는 말에 ‘그런가?’라며 자신을 의심하고 할 말을 삼켜온 여성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더불어 자신도 모르게 습관처럼 해온 말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더 한껏 예민하게 ‘왜’라는 질문을 함께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


책은 말한다. ‘남자에겐 격려와 응원을 보내면서 여자에겐 포기와 타협을 제시’하는 이 세상에서 ‘예민한 사람은 세상의 소금과 같은 존재’라고. 이 책은 툭하면 예민하다는 말을 듣는 우리에게 빛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 김신회 (에세이스트, 《아무튼, 여름》 저자)

구매가격 : 16,000 원

인어별에서 온 하비

도서정보 : 성윤정(글), 홍화정(그림) | 2022-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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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후지마비 아기 고양이 X 내향형 수의사 엄마
같이 넘어지고 같이 일어나는 ‘뭐 어때’ 라이프

성윤정 작가는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여 수의대에 편입, 먼 길을 돌아 수의사가 되었다. 7년 차 수의사로 일해오며 도움이 필요한 많은 아이들을 현실적으로 다 품을 수는 없기에 감정에 집중하지 않으려 애써왔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앞에 나타난 스트리트 출신 후지마비 아기 고양이!

이미 열다섯 살 노령묘와 함께하고 있었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작가는 이 아기 고양이와 가족이 되기로 했다. 조금은 특별한 케어가 필요하지만 먹성 좋고 장난기 넘치는 아기 고양이 ‘하비’의 일상 적응기는 ‘같이 넘어지고 같이 일어나는 교감과 성장의 순간’에 관한 반짝이는 기록이다.

구매가격 : 9,9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