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것을 보았어

도서정보 : 박혜진 | 2022-11-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작품이 독자에게로 넘어오는 사이에 끝이 있다.”

편집자 12년 차 평론가 8년 차
박혜진 작가의 노트에 담긴 불멸의 엔딩 52편!

난다에서 ‘끝’에 관한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소설, 영화, 시, 그림…… 우리 곁에는 항상 이야기가, 작품이 있고 모두 저마다의 끝을 품고 있지요. 편집자이면서 평론가, 독자이자 저자, 그리하여 문학‘하는’ 사람 박혜진 작가가 만나고, 보고, 겪은 52편의 엔딩을 담았습니다. 어디에나 있는 마지막이지만 번번이 처음이기도 할 ‘끝’의 순간들. 박혜진 작가의 노트에 담긴 인생 수업의 끝내기 기술. 이야기의 끝, 끝의 이야기를 엿보는 첫 산문집 『이제 그것을 보았어』입니다.

“마지막 문장은 끝까지 읽은 사람만 그 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광활한 세계다. 작품을 정직하게 완주한 사람만이 마지막 한마디의 무게를 정확히 가늠할 수 있다. 그 점이 인생을 닮았다.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가본 사람만이 마지막이라는 순간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끝은 ‘와버린’ 게 아니다. 그들은 끝을 맞이한다. 이 책에서 내가 그러모은 마지막 문장들은 맞이한 끝, 환대받은 끝, 끝나지 않는 끝, 부활하는 끝이다. 끝은 변화의 일부이고 변화는 끝을 통해서만 자신을 드러낸다. 끝의 미학을 찾아 헤맸지만 끝이라는 미학에 도달했을 뿐이다. 출발할 땐 상상하지 못했던 이 도착지가 마음에 든다. 끝이라는 순간에 매료된 나는 때로 끝을 기다리기도 한다. 그러다 가끔 두려워지면 주문처럼 되뇌는 한 문장. 이제 그것을 보았어. 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빛나는 마지막이자 마지막이라는 빛이다.”_본문 중에서

▣ 마지막 문장에 이르면 나는 어김없이 상상한다
저자 박혜진 작가는 12년 차 문학편집자이면서 8년 차 문학평론가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작품을 접하고 편집하고 읽고 쓰는 일, 요컨대 문학을 ‘영혼의 평생 직장’으로 삼은 그에게 끝과의 만남이야말로 끝없는 일일 테지요. 책을 갈무리하며 스스로 밝힌바 이 끝 모를 여정에서 저자가 마주한 것은 “맞이한 끝, 환대받은 끝, 끝나지 않는 끝, 부활하는 끝” 들입니다. 어쩐지 ‘끝’에서 우리가 쉬이 떠올리는 수사와는 거리가 있음에, 이 엔딩노트의 엔딩에 그 힌트가 있는 듯도 합니다. 끝의 미학을 찾아 헤맨 끝에 도달한 곳이 바로 ‘끝이라는 미학’이란 사실 말이지요.
저자와 독자의 사이에 편집자가 있다, 그렇게 말하면 일리가 있다 싶습니다. 저자와 독자의 사이를 잇는 것이 비평이다, 이렇게 말해도 일단 끄덕이게 됩니다. ‘끝을 본’ 사람으로서는 독자일 테고 ‘끝을 말하는’ 이 책에서 그는 저자입니다. 그리하여 이 책을 두고 문학의 이편과 저편, 그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끝을 연습하고 배우고 다듬어온 기록이라 읽을 수도 있겠습니다. “작품이 독자에게로 넘어오는 사이에 ‘끝’이 있다”는 작가의 말, 그렇다면 이 노트가 바로 문학의 사이로 난, 그 끝없는 길 자체이기도 하지 않으려나요.

“길 위에 서면 종착점에 도착할 때까지 앞으로 걸어나가야 한다.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막다른 곳에 섰을 때 인간은 한번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알 수 없는 길 위에서의 모험을 감행할 것을 요구받는다. 주저앉을 때도 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지만 어쨌든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길을 걸어내는 것. 하나의 끝이 새로운 시작이 되기 위해서는 끝과 시작을 연결하는 길을 계속해서 걸어야 한다는 것. 포기하지 않으면 길은 계속되고 새로운 인생은 내일이 오는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다가올 것이다.”_본문 중에서

▣ 유종의 미가 아니라 오늘의 미
편마다 달린 엔딩노트를 엿보면 구성이 이렇습니다. ‘오늘의 책, 지은이 그리고 옮긴이, 출판사, 발행일, 오늘의 엔딩, 오늘의 노트’. 그 나란함과 세심함으로 이 책이 충실한 독자의 메모이자 유심한 편집자의 기록임을 일러주지요. 글의 머리에 노트를 달아두었으니 한 작품의 마지막 순간에서 저자의 이야기가 출발하는 셈입니다. 그러니 혹여 이것이 ‘스포일러’ 모음집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라면 잠시 접어두어도 좋겠습니다. 다시 강조하기를, 엔딩으로 끝맺는 글이 아니라 엔딩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임에요.
『스토너』 속 주인공의 손에 마지막까지 들려 있던 책이 툭 떨어지는 순간, 『고도에서』 스콧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두둥실 떠오르는 순간, 『등대로』의 릴리가 캔버스 한가운데 확신의 선을 긋는 순간…… 많은 소설의 엔딩을 다루고 있지만 이 책에서 닿은 끝들이 소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나쁜 소년이 서 있다」 「엄마 걱정」 등 시도 있고 <와일드> <프라미싱 영 우먼>과 같은 영화도 있습니다. <라스트 레터>나 『노마드랜드』를 다룰 때는 책과 영화를 나란히 놓아보기도 하고요. 「3월의 눈」은 희곡 작품이고 <또다른 빛을 향하여>는 샤갈의 그림이지요. 이쯤에서 생각해보면 응당하기도 합니다. 엔딩, 곧 ‘끝’이 소설에만 있지는 않으리라는 것. 작품이란 결국 인간의 이야기이고,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는 법임에요. 우리의 삶이 필연 그런 것처럼 말입니다.

“진정으로 환희로운 끝, 다가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끝은 과거의 결과도 아니고 미래의 원인도 아니다. 그 자체로 완전한 순간일 뿐이다. 유종의 미가 아니라 오늘의 미가 있을 뿐이다. 행복한 끝이 아니라 행복한 지금이 있을 뿐이다. 시간으로부터의 해방이야말로 끝을 결말과 종착지라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어제도 잊고 내일도 잊자. 그것이 샤갈의 끝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진실이다. 평생에 걸쳐 사랑을 믿었던 샤갈의 마지막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지혜다.”_본문 중에서

▣ 잠자는 내 용기를 깨워줄 백마 탄 문장들
『이제 그것을 보았어』에 담긴 엔딩은 총 52편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1년 52주, 그 한 바퀴에 걸리는 걸음의 수이지요. 한 주에 한 편씩 보폭 맞춰 읽어나가면 훌륭한 독서의 길잡이가 되지 않겠나 합니다. 다가올 연말 어느 날, 지난 주말들을, 지나온 끝들을 돌이키며 읽어본다면 마침맞은 마무리이자 갈무리가 될 테지요. 우리 모두의 인생 배움, ‘끝의 연습’에 참고서라면 더없이 맞춤하리라 믿음이고요.
표지에는 이현우 작가의 <초록 문>을 담았습니다. 짙은 그림자로 쨍한 빛을 일깨우듯이, 어떤 끝이 사라지지 않는 삶을 돌이키듯이, 문과 문의 틈, 열림과 닫힘의 ‘사이’에 이 책을 두어봅니다. 조금은 수상하고 대단히 기꺼운 초대입니다. 박혜진 작가를 따라 걷다 문득 함께 멈춰보는 어느 때, 틈 너머로 만나게 될 테지요. 그리고 마침내 우리도 말할 수 있지 않으려나요. 이제 그것을 보았어, 하고요.

“끝은 소리 없이 다가온다. 하지만 소리 없이 다가와 벨을 울려대는 그 끝을 마주한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우리 자신의 손에 달렸다. 주어진 끝이 가져다주는 슬픔에 압도당할지, 미지의 어둠 속으로 한발 더 걸어나갈지. 끝에서 끝맺을지, 끝에서 시작할지.”_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11,200 원

이제 그것을 보았어

도서정보 : 박혜진 | 2022-11-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작품이 독자에게로 넘어오는 사이에 끝이 있다.”

편집자 12년 차 평론가 8년 차
박혜진 작가의 노트에 담긴 불멸의 엔딩 52편!

난다에서 ‘끝’에 관한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소설, 영화, 시, 그림…… 우리 곁에는 항상 이야기가, 작품이 있고 모두 저마다의 끝을 품고 있지요. 편집자이면서 평론가, 독자이자 저자, 그리하여 문학‘하는’ 사람 박혜진 작가가 만나고, 보고, 겪은 52편의 엔딩을 담았습니다. 어디에나 있는 마지막이지만 번번이 처음이기도 할 ‘끝’의 순간들. 박혜진 작가의 노트에 담긴 인생 수업의 끝내기 기술. 이야기의 끝, 끝의 이야기를 엿보는 첫 산문집 『이제 그것을 보았어』입니다.

“마지막 문장은 끝까지 읽은 사람만 그 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광활한 세계다. 작품을 정직하게 완주한 사람만이 마지막 한마디의 무게를 정확히 가늠할 수 있다. 그 점이 인생을 닮았다.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가본 사람만이 마지막이라는 순간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끝은 ‘와버린’ 게 아니다. 그들은 끝을 맞이한다. 이 책에서 내가 그러모은 마지막 문장들은 맞이한 끝, 환대받은 끝, 끝나지 않는 끝, 부활하는 끝이다. 끝은 변화의 일부이고 변화는 끝을 통해서만 자신을 드러낸다. 끝의 미학을 찾아 헤맸지만 끝이라는 미학에 도달했을 뿐이다. 출발할 땐 상상하지 못했던 이 도착지가 마음에 든다. 끝이라는 순간에 매료된 나는 때로 끝을 기다리기도 한다. 그러다 가끔 두려워지면 주문처럼 되뇌는 한 문장. 이제 그것을 보았어. 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빛나는 마지막이자 마지막이라는 빛이다.”_본문 중에서

▣ 마지막 문장에 이르면 나는 어김없이 상상한다
저자 박혜진 작가는 12년 차 문학편집자이면서 8년 차 문학평론가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작품을 접하고 편집하고 읽고 쓰는 일, 요컨대 문학을 ‘영혼의 평생 직장’으로 삼은 그에게 끝과의 만남이야말로 끝없는 일일 테지요. 책을 갈무리하며 스스로 밝힌바 이 끝 모를 여정에서 저자가 마주한 것은 “맞이한 끝, 환대받은 끝, 끝나지 않는 끝, 부활하는 끝” 들입니다. 어쩐지 ‘끝’에서 우리가 쉬이 떠올리는 수사와는 거리가 있음에, 이 엔딩노트의 엔딩에 그 힌트가 있는 듯도 합니다. 끝의 미학을 찾아 헤맨 끝에 도달한 곳이 바로 ‘끝이라는 미학’이란 사실 말이지요.
저자와 독자의 사이에 편집자가 있다, 그렇게 말하면 일리가 있다 싶습니다. 저자와 독자의 사이를 잇는 것이 비평이다, 이렇게 말해도 일단 끄덕이게 됩니다. ‘끝을 본’ 사람으로서는 독자일 테고 ‘끝을 말하는’ 이 책에서 그는 저자입니다. 그리하여 이 책을 두고 문학의 이편과 저편, 그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끝을 연습하고 배우고 다듬어온 기록이라 읽을 수도 있겠습니다. “작품이 독자에게로 넘어오는 사이에 ‘끝’이 있다”는 작가의 말, 그렇다면 이 노트가 바로 문학의 사이로 난, 그 끝없는 길 자체이기도 하지 않으려나요.

“길 위에 서면 종착점에 도착할 때까지 앞으로 걸어나가야 한다.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막다른 곳에 섰을 때 인간은 한번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알 수 없는 길 위에서의 모험을 감행할 것을 요구받는다. 주저앉을 때도 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지만 어쨌든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길을 걸어내는 것. 하나의 끝이 새로운 시작이 되기 위해서는 끝과 시작을 연결하는 길을 계속해서 걸어야 한다는 것. 포기하지 않으면 길은 계속되고 새로운 인생은 내일이 오는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다가올 것이다.”_본문 중에서

▣ 유종의 미가 아니라 오늘의 미
편마다 달린 엔딩노트를 엿보면 구성이 이렇습니다. ‘오늘의 책, 지은이 그리고 옮긴이, 출판사, 발행일, 오늘의 엔딩, 오늘의 노트’. 그 나란함과 세심함으로 이 책이 충실한 독자의 메모이자 유심한 편집자의 기록임을 일러주지요. 글의 머리에 노트를 달아두었으니 한 작품의 마지막 순간에서 저자의 이야기가 출발하는 셈입니다. 그러니 혹여 이것이 ‘스포일러’ 모음집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라면 잠시 접어두어도 좋겠습니다. 다시 강조하기를, 엔딩으로 끝맺는 글이 아니라 엔딩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임에요.
『스토너』 속 주인공의 손에 마지막까지 들려 있던 책이 툭 떨어지는 순간, 『고도에서』 스콧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두둥실 떠오르는 순간, 『등대로』의 릴리가 캔버스 한가운데 확신의 선을 긋는 순간…… 많은 소설의 엔딩을 다루고 있지만 이 책에서 닿은 끝들이 소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나쁜 소년이 서 있다」 「엄마 걱정」 등 시도 있고 <와일드> <프라미싱 영 우먼>과 같은 영화도 있습니다. <라스트 레터>나 『노마드랜드』를 다룰 때는 책과 영화를 나란히 놓아보기도 하고요. 「3월의 눈」은 희곡 작품이고 <또다른 빛을 향하여>는 샤갈의 그림이지요. 이쯤에서 생각해보면 응당하기도 합니다. 엔딩, 곧 ‘끝’이 소설에만 있지는 않으리라는 것. 작품이란 결국 인간의 이야기이고,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는 법임에요. 우리의 삶이 필연 그런 것처럼 말입니다.

“진정으로 환희로운 끝, 다가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끝은 과거의 결과도 아니고 미래의 원인도 아니다. 그 자체로 완전한 순간일 뿐이다. 유종의 미가 아니라 오늘의 미가 있을 뿐이다. 행복한 끝이 아니라 행복한 지금이 있을 뿐이다. 시간으로부터의 해방이야말로 끝을 결말과 종착지라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어제도 잊고 내일도 잊자. 그것이 샤갈의 끝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진실이다. 평생에 걸쳐 사랑을 믿었던 샤갈의 마지막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지혜다.”_본문 중에서

▣ 잠자는 내 용기를 깨워줄 백마 탄 문장들
『이제 그것을 보았어』에 담긴 엔딩은 총 52편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1년 52주, 그 한 바퀴에 걸리는 걸음의 수이지요. 한 주에 한 편씩 보폭 맞춰 읽어나가면 훌륭한 독서의 길잡이가 되지 않겠나 합니다. 다가올 연말 어느 날, 지난 주말들을, 지나온 끝들을 돌이키며 읽어본다면 마침맞은 마무리이자 갈무리가 될 테지요. 우리 모두의 인생 배움, ‘끝의 연습’에 참고서라면 더없이 맞춤하리라 믿음이고요.
표지에는 이현우 작가의 <초록 문>을 담았습니다. 짙은 그림자로 쨍한 빛을 일깨우듯이, 어떤 끝이 사라지지 않는 삶을 돌이키듯이, 문과 문의 틈, 열림과 닫힘의 ‘사이’에 이 책을 두어봅니다. 조금은 수상하고 대단히 기꺼운 초대입니다. 박혜진 작가를 따라 걷다 문득 함께 멈춰보는 어느 때, 틈 너머로 만나게 될 테지요. 그리고 마침내 우리도 말할 수 있지 않으려나요. 이제 그것을 보았어, 하고요.

“끝은 소리 없이 다가온다. 하지만 소리 없이 다가와 벨을 울려대는 그 끝을 마주한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우리 자신의 손에 달렸다. 주어진 끝이 가져다주는 슬픔에 압도당할지, 미지의 어둠 속으로 한발 더 걸어나갈지. 끝에서 끝맺을지, 끝에서 시작할지.”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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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석 기차 여행

도서정보 : 다니 토랑 글그림/엄지영 역 | 2022-11-0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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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벌새] 김보라 감독 추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두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내 안으로의 여행, 참된 일등석 여행을.”

2022 볼로냐 아동 도서전 선정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작품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성, 클레멘티나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은 ‘클레멘티나 델피’다.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표지에 그려진 얼굴의 주인공이다. 이 책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델피 씨네 식탁 상황’을 알려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델피 씨네는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가난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델피 씨가 만족할 만큼 부유하지도 않다. 평생 행정 공무원으로 일해 온 델피 씨 삶의 목표는 그의 좋은 인맥을 활용해 딸에게 좋은 신랑감을 구해 주는 것이다. 그 목표를 위해 딸에게 상류 사회의 매너와 에티켓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까지 이 책에 대한 소개 글을 읽었을 때, 무언가 이상한 지점을 느꼈는가? 주인공이 ‘클레멘티나 델피’라면서, 책의 표지에도 클레멘티나 얼굴만 있으면서, 정작 클레멘티나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클레멘티나의 아버지인 델피 씨에 관한 이야기뿐이다. 아버지의 경제력, 아버지의 삶의 목표, 아버지의 노력에 관해서만 이야기한다. 이후 클레멘티나에 대한 설명은 딱 한 줄로 이어지는데, ‘클레멘티나 델피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자랐다.’라는 문장이다. 그 문장에 뒤이어 나오는 문장들 역시 클레멘티나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클레멘티나를 보며 뜨거운 욕망을 꿈틀거렸다는 남자들의 이야기이다. 도대체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구매가격 : 11,340 원

나는 그리고 싶은 사람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산다

도서정보 : 박성희 | 2022-1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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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그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내게는 잘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있다”

: 동네 작은 화실에서 써 내려간 미술 쌤의 티칭 일기
: 그리고 싶은 마음과 그 마음에 물 주는 사람의 일에 관하여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보다 가르치는 일을 더 좋아하게 된 저자가 그림을 가르치며 자신과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이끌어 가는 이야기.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그림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살아온 저자는 그리고 싶어 하는 이들의 마음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안다. 먹고 싶은 것을 죄다 그려보고 싶은 순수한 아이부터 고단한 인생살이에 그림 그리는 시간만이 쉼표가 된다는 어른까지, 화실이라는 공간에 모여든 사람들은 그리기라는 좋아하는 일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간다. 저자는 자신이 가르치는 것은 그림이지만 그들로부터는 인생을 배운다고 말한다. 그림을 매개로 웃고 울고 위로하고 위로받는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나는-산다]는 ‘일’을 통해 ‘나’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일은 뭔지, 나답게 일하는 방법은 뭔지, 좋아하는 일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며 스스로 일의 내용과 형식을 가꾸어 가는 사람들의, 쓰고 달고 새콤한 생활 이야기를 전합니다.

구매가격 : 9,750 원

나는 노래하는 시와로 산다

도서정보 : 시와 | 2022-1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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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내가 기대하지 않은 순간, 나에게 온다.
노래가 나를 부르고 나는 노래를 부른다.”

: ‘들여다보고 안아 주는 노래’를 부르는 음악가 시와의 이야기
: 부르는 이에게서 듣는 이에게로 전해지는 노래의 힘에 관하여

홍대 앞 인디 신에서 시작해 십수 년째 노래를 짓고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로 살아가는 시와의 이야기. 2006년 무대에 처음 올라 2022년에도 노래를 짓고 부르며 살아가고 있는 시와는 자기만의 색채와 심지가 굳건한 뮤지션이지만 노래하는 사람이면서 자신의 음반을 스스로 제작, 유통, 홍보까지 해야 하는 독립음악가로서의 삶에 고민이 많다. 나직한 목소리로 노랫말이 아름다운 음악을 한다는 세간의 평가는 때로 음악적 한계로 느껴지고, 다른 음악가의 활발한 활동을 보면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말하기보다 좋아하는 노래하기의 힘을 믿으며 성실하게 곡을 짓고, 앨범을 만들어 발매하고, 그렇게 만든 노래로 다음을 향할 에너지를 얻는다. 진지한 태도로 오랫동안 좋아하는 일을 해온 사람이 자신의 일과 삶을 돌아본 기록이라는 점에서, 이 글은 여전히 좋아하는 일에 대한 열망을 간직한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줄 것이다. 더불어 노래를 짓고 부르고 들려주는 일에 관하여, 또한 대한민국에서 독립음악가로 살아가는 법에 대하여 궁금한 사람들도 읽으면 좋다.

* [나는-산다]는 ‘일’을 통해 ‘나’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일은 뭔지, 나답게 일하는 방법은 뭔지, 좋아하는 일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며 스스로 일의 내용과 형식을 가꾸어 가는 사람들의, 쓰고 달고 새콤한 생활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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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해석 : 헤르만 헤세 인생론

도서정보 : 헤르만 헤세 | 2022-10-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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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계단 앞에 서성이는 이들을 위해
헤르만 헤세가 전하는 응원의 편지

[데미안]의 작가, 헤르만 헤세가 성장의 발판을 올라서기 위해 겪어야 했던 삶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사색, 깨달음의 순간을 순전한 언어로 기록한 산문과 시편들의 모음집. 어린 시절, 학창 시절,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 고령기, 죽음, 이렇게 인생의 갈피에 어울리는 헤세의 인생론을 차곡히 정리했다. 헤세에게 인생은 “계속해서 새로운 단계로 올라가는 계단 같은 것”이다. “알은 세계이며,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한 개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소설 [데미안]의 글귀처럼, 우리는 인생의 고비마다 서있는 하나의 계단을 오르지 않고서는 다음 계단으로 올라갈 수가 없다.

그 과정은 아기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아프고 신산하다. 소년 헤세는 병들어 죽어가는 친구를 바라보다 갑자기 눈물이 터지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든 터울진 동생의 행복한 모습에서 시기와 연민을 동시에 느낀다. 돌이켜보면 헤세가 유년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순간이다. 이처럼 불현듯 영혼을 두드리고 기억에 새겨진 그런 순간들로 우리는 인생의 계단을 하나씩 밟고 올라선다.

꽃처럼 피어났던 젊음이 시들고 늙고 쇠약해질 때도, 새로운 계단은 나타나고 우리는 또 다른 모습의 행복과 절망, 성장과 성숙을 지속한다. 이를 이해할 때 헤세가 그러했듯 육체의 시듦과 죽음까지도 긍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지 않을까. 헤세는 인생이란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여정이며, 우리 모두가 자신의 고유한 목적지를 향해 가기 위해 애쓴다고 말했다. 알 수 없는 불안과 고통 때문에, 그리고 현재의 행복과 안정을 놓을 수 없어 눈앞의 계단에 올라서길 주저하고 있다면, 헤세가 남긴 삶의 지혜를 동력으로 삼아 용기 있게 발을 옮겨보아도 좋으리라.

구매가격 : 9,000 원

정의란 무엇인가

도서정보 : 정연태 | 2022-10-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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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은 완전한 선을 찾는 생활입니다.

구매가격 : 9,000 원

배꼽

도서정보 : 황영선 | 2022-10-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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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내게 엄마라는 따뜻한 이름을 달아 준 소중한 생명이었고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 준 삶의 원동력이었다. 딸아이도 살면서 가끔 어미 생각을 할 것이다. 머지않아 딸아이도 곧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자식의 배꼽을 묶으며 엄마로 거듭 태어날 것이다.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크나큰 울음소리와 함께 탯줄을 끊고 묶으며 새로운 길을 열던 그 꽃자리.

배꼽은 꽃씨 같은 희망이 움트는 곳이다. 우마차를 타고 가족 나들이를 가고 있는 이중섭의 〈길 떠나는 가족〉 그림 속 풍경처럼 행복에 겨운 가족의 모습은 보는 이조차 즐겁다. 배꼽을 다 드러낸 채로 입천장이 보이도록 웃어 대고 있지 않은가. 가족은 그런 것이다. 떨어져 있으면 그립고, 얼른 만나고 싶고, 함께 있고 싶은 존재인 까닭이다.

「배꼽」 중에서

구매가격 : 7,200 원

바람은 창가에 와 서성이고

도서정보 : 하사바우 | 2022-10-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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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숨겼던
그 말들은
한 점 바람이 되어
창가에 와 서성이고…….

잊어버린 50, 60년대
비루했던 유년의 역사를 끄집어내면서
비로소 나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수줍은 나의 역사에 미안해서 한숨이 나오고
고마워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최고는 아니라도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바로 나의 이야기입니다.
당신과 우리 모두의 이야기 말이에요.

- 〈Part 2 바람은 창가에 와 서성이고〉 소개글 중에서

구매가격 : 8,400 원

같이 걷는 길

도서정보 : 이인영 | 2022-10-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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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죽기 마련이지만
시한부를 선고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애석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참 다행이기도 하다. 사고나 급작스럽게 사망하는 경우도 허다한데 일정 기간 삶을 이어 가면서 그사이 꼭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말이다. 살아오면서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비록 깊이가 얇지만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어 왔기 때문에 죽기 전에 꼭 책을 쓰고 싶었다.
제목을 『같이 걷는 길』이라고 정한 것은 산다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같이한다는 것을 포괄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투병 생활에서 아내의 헌신적인 보살핌은 무엇보다도 큰 도움이 된다. 힘든 내색 없이 항상 같이 있어 준 아내에게 가장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한 수고가 단지 사라져 가는 시간이 되지 않도록 우리는 여행도 가고 공연도 보고 텃밭도 가꾸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등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였다. 투병이라고 해서 누워만 있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기 때문이다. 살아가는 이유는 내가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기 위한 것인데 아직도 내 역할이 있다는 사실이 고맙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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