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망가진다 해도 노희섭은 합니다

도서정보 : 노희섭 | 2022-10-28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길거리와 역 광장에서
10년간 1,000회 공연으로 600만 명을 만났다!
성악가 노희섭이 전하는 음악과 예술 경영이야기.

음대에 진학해 성악을 공부하고 외국 유학까지 마친 실력 있는 성악가가 화려한 무대를 뒤로 하고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무료 공연을 한다. 거들떠보는 사람 없어도 묵묵히 공연을 했고 1회가 10회가 되고 100회가 되었다. 그런 공연을 꾸준히 하다 보니 500회, 600회를 넘어 이제 1,000회 공연을 하게 되었다. 10년의 시간이 걸렸고 거리에서 600만 명을 만났다. 클래식 음악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성악을 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공연이며 인씨엠예술단과 함께 하는 성악가 노희섭 이야기다.
이 책에는 ‘노래 한 곡이 사람에게 살아갈 힘을 주고, 음악이 세상을 행복하게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어려운 길을 걸어온 이야기가 담겨 있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라는 목표에 맞게 작곡가와 성악가 이야기, 노래 가사와 그 뒤에 얽힌 이야기를 친절히 소개했고, 기업에서도 예술에 기업경영을 도입 하는 경영사례를 전하고 있다.

▶ 『즐겁게 망가진다 해도 노희섭은 합니다』 북트레일러
https://youtu.be/LCj5MGVUiy4

구매가격 : 18,000 원

사람도 꽃으로 필 거야

도서정보 : 김영희 | 2022-10-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눈길이 닿는 곳에 손을 뻗으면
가만히 계절을 차려주는 정원

어느 식물관찰자가 들려주는 뭉클한 자연 이야기

사람에게도 꽃에게도
삶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 있다


어릴 적부터 자연을 손으로 만지고 눈에 담으며 자라온 사람은 어떤 시각을 가질까? 김영희 작가의 머릿속에는 특별한 식물 호텔이 있다. 이 식물 호텔 안에는 각각의 식물들이 분류에 따라 층과 방을 나눈 채 투숙하고 있다. 식물에 대해 공부하기 전부터 본능적으로 나누어둔 이 식물들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며 길 위의 식물들에 관심을 기울이며 쌓아온 것이다. 지금도 숲을 오래 걷다 바람에 한들거리는 식물을 발견하면 그 방에 종소리가 울린다. 식물들이 친구를 발견하고 반갑게 인사하는 소리다.
첫 책 『가끔은 숲속에 숨고 싶을 때가 있다』에서 자신의 은신처이자 놀이터로써, 또 자신을 성장시킨 부모로서의 자연을 소개했던 김영희 작가가 두번째 에세이를 펴낸다. 이 책 『사람도 꽃으로 필 거야』에는 “자세히 들여다봐야만 보이는 존재들을 애써 들여다보고 함께 놀며” 작가가 체득한 공생 이야기가 실려 있다. 오감으로 접했던 자연을 저장해둔, 자신만의 머릿속 호텔의 문을 활짝 열어 독자들을 초대한다.


식물에게는 꽃만이 그들의 황금기가 아니다
예쁜 꽃이 화려하고 생기 있게 보이는 것은
사람의 시각에서 꿀을 얻으려는 곤충의 입장에서 그러할 뿐이다

김영희 작가는 숲과 길에 피어난, 특히 길에 핀 식물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왔다. 오래 자연을 벗 삼아 살아왔고 그후에는 식물에 대해 더욱 탐구하고 싶어 식물유전공학을 공부한 뒤 10년이 넘게 여러 숲과 산 등에 식물 탐사를 다니기도 했다. 그래서 국립수목원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산림교육전문가 양성과정을 강의하기도 했다. 식물들은 이렇듯 작가의 오감에 체화되어 있어, 작가가 사람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줄 때 파릇파릇 살아 숨쉰다. 식물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눈이 반짝이고 말 마디마디가 빨라진다. 애정이 듬뿍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그 사람이 펼쳐놓은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김영희 작가가 풀어가는 이야기 속에는 식물과 곤충, 날씨의 변화와 그 사이에 오고가는 인간의 이야기가 연결고리를 만들며 이어진다. 그리하여 우리가 어떻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해준다. 인간의 작은 손길이 자연의 순환에 미치는 영향들은 흡사 다큐멘터리처럼 읽히기도 하고 소설처럼 그려지기도 한다.
이 책은 모두 세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콧잔등에 꽃가루를 묻히고’는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자연에서 문득 느끼는 낯섦에 대한 이야기가 모여 있다. 여명이 밝아오는 때, 맡을 수 없는 동백꽃의 향기를 느끼려다 ‘툭’ 하고 꽃이 떨어지며 피어나는 소리에 놀랐던 일화나 찰나라고 생각했던 꽃의 일생을 사람의 시간으로 환산해보고는 찰나가 아님을 알게 되는 이야기 등을 실었다. 2부 ‘마음 끝에 푸른 물을 들인 채’에서는 자연과의 거리를 한 걸음 좁혀 직접 닿았던, 그리하여 새롭게 깨달은 것들을 담아놓았다.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인간의 체온이 우화를 막 끝낸 잠자리에게 미치는 영향, 독성을 품고 있는 식물을 음용했을 때 인간이 받는 영향, 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회양목’이 어떻게 만년필로 탄생할 수 있는지를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3부 ‘잠깐 머무는 중이야’는 2부에서 터득한, 자연에서 인간이 위치할 적절한 자리를 가늠하고 그 속에서 새롭게 자연과 관계를 맺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식물과 새 그리고 곤충 들은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수록되어 있어, 마치 관찰자인 작가와 나란히 서서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상상하듯 읽을 수 있다. 또 첫 페이지에 각각의 학명을 함께 기록하여 우리가 단순히 ‘나무’ ‘꽃’ ‘곤충’ ‘새’ 등으로 알고 있었던 자연들의 이름을 더욱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도왔다.


찬란한 꽃의 시간, 식물의 한 생애와
그 주위로 가득 차오르는 수런거림들

꽃가루받이를 하려는 병꽃나무와 꿀을 탐하는 꿀벌 그리고 어리호박벌 등의 공생관계, 아버지가 논에 무심코 두고 간 농기구를 지키려 밥도 굶어가며 한곳에 머무른 강아지 메리, 안전을 위해 자신이 낳은 새끼를 집 안방으로 자꾸만 옮기는 어미 고양이 일화를 통해 우리는 각자의 목적만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존재들이 어떻게 다른 존재에게 무해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작가의 이야기들은 나아가 인간이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리가 자연과 더불어 잘 지낼 수 있을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제는 작가와 함께 기나긴 식물 산책을 마치고 온 양 마음 끝에서부터 푸른 물이 번질 것이다. 그리고 마음 한 켠에 작은 식물 호텔이 생겨나서 계절이 넘어가는 순간에 눈에 걸리는 꽃과 풀들을 발견할 때마다 마음 안에 새로운 투숙객들을 들이게 될 것이다. 그렇게 가득찬 우리의 마음은 비로소 제철에 피어나는 꽃처럼 풍성해질 것이다.

구매가격 : 10,400 원

마시는 사이

도서정보 : 이현수 | 2022-10-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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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게 한 브루클린과 사람들
“이상하게 우리 사이엔 늘 술이 있다”

<프리미어> <필름 2.0>, 이언 매큐언 『이런 사랑』, 피터 게더스의 노튼 3부작, 애니 프루 『브로크백 마운틴』, 닉 혼비 『하이 피델리티』, 이케이도 준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500여 권에 달하는 영화잡지와 책을 만들며 일밖에 모르던 저자 이현수, 어느 날 모든 걸 접고 뉴욕 브루클린으로 떠난다. 아무런 계획도, 기약도 없이 지인이 남겨둔 공간과 가구와 마음에 기대어 사람도 거의 만나지 않은 채 몇 달을 흘려보낸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 여행 갈 틈도 없이 일만 하면서 살다가 갑자기 시간이 너무 많아졌다. 친구 만나는 시간도 아껴가며 일에 매달렸던 작가는 오늘만 살기로, 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하루하루 즐기면서 살기로 한다.
『마시는 사이』는 한 사람이 사람 때문에 무너지고, 사람 덕에 다시 살아가게 된 이야기다. 그리고 결국엔 좀 더 살아보길 잘했다고 웃으며 말할 수 있게 된, “여전히 서툰 우리의 인생을 너그럽게 이해하게 만드는 노라 에프런의 영화 같은 에세이다.”(‘임경선 추천사’ 중에서)

우연히 뉴욕 브루클린에 머물게 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이다. (…) 그들에게 딸 카하나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면, 내게는 브루클린이 카하나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을 때 운명처럼 이끌려 간 곳.
그게 브루클린이어서가 아니다.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게 한 사람들을 안겨준 곳이기 때문이다. 혼자 있고 싶다고 발버둥쳐도 헛소리라며 귓등으로도 안 듣고 날 내버려 두지 않는 사람들. 그냥 친구라고 하기에는 모자란, 더 애틋한 사람들. 친구와 가족 사이의 무엇.
_「프롤로그」에서


일하고, 버려지고, 다시 일어나
“사람에게 상처받은 사람을 구원하는 건 결국 사람이다”

한때 일이 너무도 중요한 사람이었다. ‘백발 마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후배들에게 엄했고, 일을 떠나선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일만 하면서 지낸 시간이 꽤 길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버려졌다. 일, 사람, 돈 모든 것을 잃고 “인생에 몇 달쯤 버려도 그만 아닌가?” 생각하며 미련 없이 브루클린으로 떠났고 돌아갈 때가 되었지만 돌아가지 않았다. “못해도 되는 일을 한 번은 하고 싶었”던 그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그림을 배우다 아트스쿨에 들어가 그래픽 디자인까지 배운다. 지금은 다시 텍스트 다루는 일로 돌아왔지만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일이 닥쳐도 두려워하지 않고 결과만이 아닌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책 전반에 걸쳐 나이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일은 언제든 할 수 있고, 나이에 구애받지 않으면 친구들의 스펙트럼이 넓어진다 말한다.
때로 어떤 만남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저자는 웅크리고 있던 시간을 지나 우연한 만남이 거듭되면서 좋은 사람, ‘내 사람’이 그의 곁을 차지한다. 가장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인 일곱 살 이뿜뿜, 세대가 다를 만큼 나이 차이가 나지만 인생 베프인 마일로, 딸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견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늘 함께해준 신… 친구들의 나이를 줄 세우다 잊어버릴 만큼 그는 나이를 따지지 않고 마음만 통하면 기꺼이 친구가 된다. 덕분에 인생의 많은 문을 열어 새로운 길로 나아갔고, 속절없이 무너졌을 때 삶을 지탱할 수 있었고, 뜻하지 않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하면서, 친구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얻어 인생의 갈림길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있고 싶지 않은 날만큼은 혼자 있지 않아도 되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마일로에게 털어놓는 순간, 이상하게도 나를 옭아맸던 그 일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뭘 그리 오래 쌓아뒀어. 별것도 아니고만. 어느 날의 당산철교가 떠올랐다. 우리에게는 자유로울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좋은 사람에게서 위로와 공감을 얻어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좀 더 살아보길 잘했다. 재밌네.”
내 말을 마일로가 잇는다.
“야 시끄러워! 앞으로 더 재밌을 거야.”
_본문 중에서

작가의 좋은 친구 조건 중 하나는 ‘술을 좋아할 것’. 그렇다, 이 책 『마시는 사이』에는 거의 모든 페이지에 사람과 술이 등장한다. “왜 술을 마시는가. 그날의 정당한 이유가 늘 있다. 비가 와서, 날이 좋아서, 눈이 와서, 기뻐서, 슬퍼서, 하루가 고돼서, 하루가 지루해서…”라 말하는 그는 술을 핑계로 길거리에서 무작정 춤을 추기도 하고, 괴로운 하루를 낄낄대며 흘려보내기도 한다. 친구와 술, 그 사이에서 살아갈 이유를 발견하고 하루를 견뎌낼 힘을 얻는다.

이것은 나의 이야기인 척하지만 사실 그들이 주인공인 책이다. 그들 덕분에 나는 일어섰고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별로 착하지 않은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은 조금이라도 친구들에게 보답하고 싶어서다. 그 고마움을 책에 다 표현하지 못한 건 내 능력 부족이다. 쑥스럽고 미안해 오늘도 괜히 술을 핑계 삼는다.
_「에필로그」에서


열심밖에 모르던 그가 하루를 즐기게 되기까지
“조언 한마디 없지만, 어떤 조언들보다도 빛나는 이야기”

그 나이대에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게 있다고 믿었던 시절이 있다. 어쩌면 지금도 그렇게 남들처럼 살아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믿는 이들도 있을 테다. 그러나 이현수 작가가 말하듯 “인생은 지겹도록 길고, 그러다 보니 상상도 못 했던 삶이 또 주어지”기도 한다. 삶이, 사람이 자신을 저버린다 해도.
그럼에도 우리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불안할 수밖에 없고, 그럴 땐 앞서 살고 있는 이의 인생을 엿볼 수밖에 없다. 열심과 용감한 진심과 흥으로 가득한 이현수라는 사람의 인생 한 토막,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의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이현수처럼 살고 싶다!”

이 책에는 오직 이현수라는 품이 아주 커다란 사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닥친 풍랑을 이왕이면 신나게 타고 어떻게든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사람. 모두가 나간 뒤 늘 뒤에 남아 빈자리를 살피고 마지막 불을 끄고 나오는 사람. 인생을 어떤 태도로 살아가면 좋겠다는 조언 한마디 없지만, 그 어떤 조언들보다도 빛나는 이야기로 가득한 책.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이현수처럼 살고 싶다.
_‘김혼비 추천사’ 중에서

구매가격 : 10,100 원

진정한 장소

도서정보 : 아니 에르노 | 2022-10-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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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으로의 하강, 글 속으로의 침수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아니 에르노와의 인터뷰
“글쓰기는 나만의 진정한 장소다.”

1984Books에서 출간 중인 ‘아니 에르노’ 컬렉션, 세 번째 책 『진정한 장소』는 프랑스 현대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아니 에르노의 목소리가 담긴 인터뷰집이다. 대표작인 『세월』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와즈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등을 수상한 아니 에르노는 출간작인 『빈 옷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공동의 경험으로 나아가는 독특한 글쓰기와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그동안의 작품활동의 배경이 되는 자신의 삶과 그 삶을 바라보는 작가로서의 시선을 통해서 ‘왜’ 그러한 작품들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왜’ 우리는 쓰고 읽고 생각해야 하는지, 그녀가 생각하는 ‘문학’은 무엇인지를 그녀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구매가격 : 9,100 원

사진의 용도

도서정보 : 아니 에르노 마크 마리 | 2022-10-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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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그 모든 것을 사진으로 찍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욕망과 우연이 낳은, 결국 사라져버릴 이 배열을.”

『단순한 열정』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세월』로 마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램 독자상을 수상한,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된 최초의 생존작가이기도 한 아니 에르노의 소설. 아니 에르노와 그녀의 연인인 마크 마리가 함께, 관계 후 어지러진 풍경을 사진 찍고 사진 위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글로 담은 이 책은 사랑을 나누고 난 후 남은 흔적들의 기록이다. 행위와 육체가 자취를 감추고 난 후 그곳에 남겨진 잔해들을 통해 읽는 어제의 욕망과 오늘의 부재, 그리고 죽음이라는 내일의 전조를 기록한 글로 쓴 사진들.

우리는 그들이 무음으로 주고받은 대화를, 비밀스러운 몸짓들을, 어느 날 아침, 행위가 지나가고 폐허처럼 남겨진 것들을 담은 사진 속에서 알아차린다. 이곳에서 지난밤의 사랑과 욕망은 중요치 않다. 결국에는 사라지고 말 모든 것들을 최선을 다해 붙잡는 그들의 ‘시도’만이 의미를 갖게 될 뿐이다. 그리고 우리 역시 지극히 사적이고 은밀한 그들의 계획에 동참하고 만다. 육체가 빠져나간 이 에로틱한 공연의 관객으로서, 글로 쓰인 사진을 눈과 손으로 더듬으면서, 살과 뼈가 없이 이뤄지는 에로스를 받아들이면서. 단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시간을, 우리는 그들과 함께 사진으로, 글로 뛰어넘기를 어느덧 소망하게 된다.

구매가격 : 9,800 원

우리, 편하게 말해요

도서정보 : 이금희 | 2022-10-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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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말하는 법을 제대로 알려준 적이 없잖아요.
이제 같이 해요.”
18년 동안 3만 여명의 사람들과
일과 사랑, 인생을 이야기한‘레전드 방송인’
아나운서 이금희가 33년의 내공을 담아
말하기의 태도와 기술을 전하다

“말하기가 낯설고 서투른 이들에게 용기를 선물해주는 책.”
_한지민, 배우

“적절하고 유창한 언어를 구사하게 도움을 주는 가이드인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삶의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
_박상영, 소설가

“방송을 주재하면서도 결코 스스로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진행으로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파묻어버리지 않게 하는 특별한 매력을 지녔다.” 말하기를 테크닉이 아니라 태도로 접근하는 독보적인 진행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들여서 말하기를 해온 사람. 모든 이들이 이금희 앞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털어놓으며 무장해제된다. 더욱이 아픔과 상처를 가진 이들,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기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을 마주할 때 방송인 이금희의 능력은 돋보인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사람들의 굳게 닫힌 마음과 입이 어떻게 하면 열리는 걸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진실한 이야기를 들어온 아나운서이자 18년 동안 진행한 아침 토크쇼에서만 23,400명 이상, 그 외 방송을 포함해 약 3만 명 가까운 이들을 인터뷰한 레전드 방송인인 그가 지금까지 익혀온 말하기의 태도와 기술을 『우리, 편하게 말해요』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방송과 병행하며 지난 22년간 숙명여대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그는 학생들 약 1,500여명과의 일대일 티타임을 통해 가까이에서 젊은이들의 고민을 접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삶과 말하기에 대해 막막함을 가진 이들을 향한 격려와 조언도 책에 빼곡히 담아냈다. 누구보다 제대로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말하지 않았던 이금희의 말하기 노하우, 말 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현대인들을 위한 말하기 수업이 이제 시작된다.
이 책을 먼저 접한 방송인 송은이 씨는 “한 분야의 상징, 아이콘이 된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이금희 언니의 목소리가 그렇고 언니와의 대화가 그렇고 언니의 말이 그렇다. 이 책을 통해 따뜻한 공감의 비법을 확인하라”라고 신뢰를 보냈고, 소설가 박상영 씨는 “적절하고 유창한 언어를 구사하게 도움을 주는 가이드인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삶의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라며 옛 스승에 대한 존경을 담아 일독을 권했다.

구매가격 : 12,000 원

일단 살아 봐, 인생은 내 것이니까

도서정보 : 11명의 신이어들 | 2022-10-2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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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 만 81세 신이어 카운슬러 등장!
인생 경험치 최대 할매 할배의 주옥같은 대답을 담다

세상에는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고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고민도 많다. 자신 속에 침잠해 있을 때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던 해답이 누군가의 한마디 덕분에 그 모습을 환하게 내보이기도 한다. 여기, 고민 많은 청년들에게 해답이 되는 한마디를 전하기 위해 경험 많은 어르신들이 신이어 상담소(‘신이어’는 ‘시니어’의 어르신식 표현)에 모였다. 평균 나이 만 81세 신이어들은 청년들의 고민 쪽지에서 빛나던 순간과 외롭던 나날을 통과하던 과거의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특유의 투박한 감성으로, 하지만 다정한 마음만은 놓지 않은 채 삐뚤빼뚤한 답장을 보낸다. 『일단 살아 봐, 인생은 내 것이니까』는 청년들의 고민과 어르신들의 처방을 담은 솔직 담백 문답 에세이다.

구매가격 : 9,600 원

작은 태양

도서정보 : 린량 | 2022-10-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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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부모의 마음에 품은 작은 태양이다!

타이완 아동문학의 거목 린량의 선善과 미美를 향해 가는 에세이
반세기 동안 160쇄를 찍은, 타이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민 도서

공간, 아이, 풍경, 시간을 인식하고 느끼는 감각

『작은 태양』은 타이완의 국민 작가 린량이 쓴 에세이로 지난 40년간 타이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책으로 꼽혀왔다. 이 책은 국내 독자들에게 두 가지 창이 돼줄 것이다. 하나는 아이들을 완전히 새롭게 바라보도록 하는 창, 다른 하나는 타이완의 생활사를 엿보도록 하는 창이다.
첫발은 단칸방에 살림을 차린 저자의 신혼 이야기로 내딛는다. 대기는 늘 수증기로 가득 차고, 사람들은 물에 흠뻑 젖은 물고기처럼 걸어다니는 타이베이에서 신접살림을 마련한 두 사람의 결혼 초년 생활은 「단칸방」이라는 글 한 편으로 마무리되고, 시간은 널을 뛰어 첫째 잉잉, 둘째 치치, 막내 웨이웨이가 태어난 복닥복닥한 나날들로 휙 날아간다. 총 43편의 산문이 이어지는데, 아빠 주위를 맴도는 행성처럼 아이들은 제 자리를 잡고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장해간다.
이 집 아이들은 특별한 교육을 받지도, 세계를 누비며 견문을 넓히지도, 자연 속에서 맘껏 뛰놀지도 않는다. 대도시에서 맞벌이하는 부모는 집에 돌아와도 살림하고 글 쓰느라 바쁘며, 첫째와 둘째는 300근의 책가방을 메고 주어진 생활반경 속에서 원을 그리며 살아간다. 막내는 터울 진 언니들 틈에서 어떻게든 존재감을 드러내려 애쓰지만 방치되기 일쑤라 주로 자기 자신과 이야기를 나눈다. 쓸쓸히 하루를 보내던 중 언니들이 학교를 파하고 돌아오면 막내는 드디어 ‘혼잣말’ 수업을 마치고 현관에 나가 환영사를 외친다. “언니들아, 집에는 뭐 하러 왔는데!” 집 안은 아이들이 어질러놓은 물건들로 늘 엉망이다. 이렇듯 린량이 꾸밈없이 그려낸 가족의 모습은 우리의 생활을 본뜬 듯하다.
그런데 기이한 점은, 너무나 단란하고 따뜻해서 이런 어른이 되고 싶다, 이런 아이가 되고 싶다, 이런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저절로 샘솟게 한다는 것이다. 공간을, 아이를, 풍경을, 시간을 인식하고 느끼는 감각이 생경할 정도로 살아 숨 쉰다. 린량의 가족 다섯과 같은 다정함이 있다면 어떤 생활도 평범치 않다는 것을 저자는 글로써 보여준다. 아이를 이렇게 키우라는 조언도, 우리 아이가 이렇게 잘 컸다는 자랑 하나 없지만, 그의 가족사 15년을 읽으면 각자의 어린아이가 내면에서 기어나와 나에게 말을 건다. 네 생활은 하잘것없을지 모르지만, 우리 집은 사랑이 샘솟았고, 그 시간은 소중했지. 이런 동반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거야.

구매가격 : 11,200 원

아마도 모두의 이야기

도서정보 : 권진현 | 2022-10-19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엄마를 닮은,
우리 모두의 곁에 있을 한 사람의 이야기”
누적 공감 수 500만, 친구 소환 댓글이 폭풍처럼 달리는 화제의 인스타툰

올리는 에피소드마다 공감과 친구 소환 댓글이 주르륵 달리는 화제의 인스타툰, 육아툰인데 왜인지 미혼들이 많이 보는 만화,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라고 말하는 만화, 10만 팔로워가 함께 웃고 울며 무수한 응원을 보내는 인스타툰 『아마도 모두의 이야기』가 드디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임신 출산 육아를 다루면서도 ‘엄마가 아직 어색한 나’에 대한 고민이 짙게 녹아 있는 이 만화는 아모이의 첫 번째 단행본으로, 오롯이 혼자 겪어내야 해야 했던 임신 출산부터 온 가족이 육아에 함께 참여하며 새로운 가족 형태를 만들어가는 시간을 따듯하면서도 발랄하게 그려내었다.
‘1부 비슷하지만 단 하나인 임신 출산기’에서는 남편과 함께 임신을 계획하면서 완전히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마침내 기다리던 임신을 하게 되었지만 상상과 달리 현실은 입덧과의 전쟁, 호르몬으로 인한 우울증, 의도치 않게 나오는 트름 등 난감한 일이 한가득하다. ‘2부 행복한 엄마이자 딸이자 내가 되어가는 중’에서는 본격 육아의 길을 걷게 되면서 엄마가 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에 괴리감을 느낀다. 과거의 나를 그리워하면서도 ‘엄마가 된 나’를 받아들이고 아이의 엄마로서도, 자신으로서도 행복해지는 방법들을 찾아가는 고군분투를 담아냈다. ‘3부 그렇게 가족이 된다’에서는 육아를 함께하게 된 남편과 친정 부모님이 각자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고 서로의 관계가 변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우리 모두의 곁에 있을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엄마가 떠오르기도 하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힘듦과 체념의 연속이지만 가족들은 점차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모순적인 감정들에 대해 다시금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들여다보게 만든다. 결국 이 책은 제목처럼 모두의 이야기가 되는 아주 따듯한 가족 만화이다.

구매가격 : 14,000 원

월든에서 보낸 눈부신 순간들

도서정보 : John Porcellino | 2022-10-19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다혜, 정여울 작가 강력 추천★

소로의 명문장들로 재현한 월든에서의 사계,
그리고 깊이 아로새겨야 할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하여

마하트마 간디, 헤르만 헤세, 마틴 루터 킹, 법정 스님, 버락 오바마가 사랑한 19세기 미국의 위대한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 그는 진정으로 나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2년 2개월간 월든 호숫가 근처에 오두막집을 짓고 단순 소박한 생활을 영위했다. 간소하고 현명한 삶의 중요성, 자유에의 추구, 불의에 맞선 저항 정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삶 등 그가 남긴 가르침은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독자에게 깨어 있는 지혜를 전한다.
『월든에서 보낸 눈부신 순간들』은 미국 만화계 권위 상인 이그나츠 상Ignatz Award을 수상한 존 포슬리노가 소로의 저서와 에세이, 『월든Walden』, 「시민 불복종Civil Disobedience」, 「걷기Walking」 그리고 일기 속 명문장만을 담아 단순하고 산뜻한 그림과 함께 엮은 그래픽노블이다. 월든에서 보낸 소로의 삶을 계절의 흐름에 따라 재현하여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게 그의 세계를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소로의 목소리는 인생에서 길을 잃어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참된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자연의 소중함 또한 다시금 깨닫게 해 준다. 소로처럼 소박하되 지혜로운 삶을 지향하는 이라면, 그간 『월든』의 방대한 분량으로 읽기를 망설였던 이라면, 정여울 작가의 추천사처럼 “소로의 세계로 향하는 가장 친근하고 외롭지 않은 길”이 될 이 책을 손에 들어 보자.

구매가격 : 10,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