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의 이별(개정판)

도서정보 : 양수진 | 2022-10-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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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지다 사라져간다는 것에 대하여

밤이 깊을수록 별들은 더욱 선명하게 반짝이듯,
죽음에 대한 명료한 의식이 있을 때에 삶 또한 영롱히 드러난다

MBC <일당백집사> 모티브

“배웅인 줄 알았지만, 실은 만남이었다”

떠난 이의 주검에 빼곡히 새겨진 삶의 기록들
남겨진 이의 마음에 무수히 저민 눈물 자국들
아픈 기억들을 맨손으로 더듬어내는 일
그리고 온몸으로 애도하는 일
누구나 겪어야 하는 이 별에서의 영원한 이별
그 슬프고 찬란한 이야기들

※ 2018년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재출간

영원한 이별 뒤에 오는 인연 이야기
생명이 있는 것은 죽는다. 우리는 사회적 지위나 재산의 규모와 관계없이 언젠가 모두 죽는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죽음은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 여긴 채 죽음에 관해 생각하기를 꺼린다. 상실과 부재를 부정하고 싶은 지극히 인간적인 마음에서 기인한 현상이겠지만, 오히려 삶을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은 죽음에 대한 자각에서 출발할 수 있다. 죽음 이후에 만나는 인연이 있다. 살아생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이에게 죽고 나서는 평생을 감추고 살았던 몸을 맡긴다. 남겨진 가족은 이들에게 의지하며 대화를 나누고 이별의 절차를 진행한다. 죽음 이후 3일간의 예식을 돕는 사람. 장례지도사이다. 이 책은 8년차 장례지도사가 임종과 사별의 현장에서 눈물과 후회, 사랑을 직접 보고 느낀 이야기를 묶은 것이다. 저자는 “이 별에서 머물다가 다른 별의 빛이 된 사람들과 남겨진 이 별에서 그리움을 견뎌내는 사람들을 곁에서 보살피는 일이 배웅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만남이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영원한 이별 뒤에 찾아오는 인연에 대한 기록이자, 평온한 죽음과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성찰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장례지도사가 되기까지
이 책은 장례지도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자살한 사람의 목에 난 멍자국을 없애는 일, 훼손된 시신을 최대한 온전한 모습으로 성형하는 일, 시신에 화장을 하는 일, 수의를 입히는 일 등등 일반인으로서는 아무래도 꺼릴 만한 일들이다.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할 당시 스물다섯 살이었던 저자는 왜 장례지도사를 택했을까?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면서도 지속가능한 직업을 찾던 중에 신문기사 한 줄이 눈에 들어온 것이 이 직업을 택한 계기가 되었다. ‘고령 인구와 사망자 수가 해마다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것. 자연스럽게 장례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관련 대학원에 갔다가 학자금 대출과 2년이라는 시간이 아까워 곧장 현장에 뛰어들었다. 상조회사 연수를 받는 첫날 모인 동기들은 덤프트럭 기사를 그만둔 사람, 중령 예편 후 일자리를 찾는 사람, 보험설계사 벌이가 시원찮아 진로를 바꾼 사람 등 퇴직자이거나 정년을 보장받을 수 없는 40~50대 가장들이 대부분이었다. 저자는 입관보조 때의 긴장과 실수, 명정 쓰는 연습을 하다가 할아버지에게 혼난 이야기, 유가족에게 어리고 젊은 여자로 비쳐 신뢰를 얻지 못해서 일부러 긴 생머리를 잘라 나이 들어 보이려 했던 이야기 등등 보통은 접할 수 없는 장례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구매가격 : 10,500 원

음식은 맛있고 인생은 깊어갑니다

도서정보 : 최갑수 | 2022-10-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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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하고 짠하다가, 끝내는 즐겁다!
다정한 음식, 따뜻한 인생 이야기
박찬일(요리사·칼럼니스트), 김의성(배우), 레이먼 김(요리사) 추천!

“인생, 맛있게 지나갑니다.”

『어제보다 나은 사람』 『밤의 공항에서』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잘 지내나요, 내 인생』 등을 통해 섬세하고 투명한 문장으로 여행과 인생, 사랑과 위로의 감정을 그려낸 작가 최갑수가 신작 산문집 『음식은 맛있고 인생은 깊어갑니다』를 출간한다. 20년 동안 여행작가로 활동하며 처음 선보이는 음식을 주제로 한 에세이라 더욱 기대가 크다.

이 책에는 작가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그리고 여행하며 먹었던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는 때로 혼자 음식을 먹었고,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기도 했다. 여행길에서 낯선 음식을 먹기도 했고, 지인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떠들썩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여행작가로 일하며 국내외 곳곳을 여행했고, 온갖 음식 맛보았다. 그리고 이렇게 결론 내렸다.

“우리 인생을 살 만하게 만들어 주고 매일 매일의 피곤으로부터 위로해 주는 건 사랑이나 헌신, 열망 같은 거창한 명제들이 아니라 어쩌면 맥주나 두부, 토요일 오후 같은 소소한 것들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음식에 관해 말하고 있지만, 음식의 맛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그와 함께 나눈 사람들에 대해, 그가 음식을 먹으며 느꼈던 감정과 떠올렸던 추억에 대해, 그가 음식을 통해 깨닫게 된 삶의 의미에 대해 기록했다. 작가는 한 그릇의 음식이 서로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우리의 인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부산, 군산, 장흥, 대전 등 지인들과 함께 오직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떠난 ‘탐식여행기’도 재미있다. 부산에서 먹은 만두, 군산의 어느 노포에서 듣게 된 주인의 기막힌 이야기, 장흥 주꾸미집에서의 유쾌한 에피소드 등 지인들과 펼치는 이야기들이 웃음을 선사한다.

해외 곳곳을 여행하며 먹었던 음식에 관한 에피소드도 흥미진진하다. 인도에서 살아있는 애벌레를 먹은 일, 에티오피아에서 민물회를 두 눈 질끈 감고 삼킨 일, 오스트리아에서 “마른 낙엽 같은” 슈니첼을 일주일이나 계속해서 먹어야 했던 일, 일본 미야기현에서 상어 심장 회를 먹은 일 등 여행작가만이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가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펼쳐진다.

이 책은 때로는 매끈한 국수 가락처럼, 때로는 고소한 군만두처럼, 때로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처럼 우리를 만족하게 해주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그의 맛있는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짠하다가도 끝내는 즐거워야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본령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의미도 없으니까. 아 참, 이 책을 읽는 내내 입속 가득 군침이 고이는 건 각오해야 한다.

구매가격 : 11,500 원

엄마는 모르는 스무 살 자취생활

도서정보 : 빵떡씨 | 2022-10-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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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선언한 K-남매의 우당탕탕 공동 자취 구역
생활과 생존 사이에서 벌어진 웃픈 현실
생활력 0%에서 시작합니다!

쌍둥이 남동생과 바람 잘 날 없는 동거를 시작한 빵떡씨의 웃픈 일상을 기록한 독립 에세이. 독립의 자유를 만끽하는 것도 잠시, 나 하나 먹고 살기도 버거운 현실을 정통으로 마주한 20대 빵떡씨의 좌충우돌 현실밀착 자립기다. 자취 초보에게는 깊은 공감을, 자취 고수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서른 가지 에피소드를 눈물을 잉크 삼아 꾹꾹 눌러 담았다. 처음이라 서툴러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사건들과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인생의 크고 작은 고난에도 빵떡씨는 결코 유머를 잃지 않는다. 자신의 불행을 한 편의 이야기로 유쾌하게 녹여내, 일상 속 작지만 소중한 즐거움, 행복을 결국 발견해내고 만다.

구매가격 : 10,300 원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도서정보 : 이병률 | 2022-10-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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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한 권의 사랑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이병률 시인 신작 산문집

거꾸로 되짚어보기로 했습니다, 내 사랑을
내가 아는 사람들과 그들의 사랑들을
그리고 사랑했던 당신과 사랑하고 있는 당신을요

사랑하고 있는 이들을 향한 이병률 시인의 따뜻한 축사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여행산문집 3부작과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를 펴내며 바깥의 세계와 내면의 세계에 대해, 한 사람을 아우르는 다양한 감정과 개개인의 면면을 헤아리고 들여다봐온 이병률 시인이 신작 산문집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를 출간한다. 전작 『혼자가 혼자에게』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이번 산문집은, 사람과 그들의 인연을 총망라한 감정 ‘사랑’에 대한 글들을 담았다. 꾸준히 사람의 세계를 여행해온 시인이지만, 사랑을 주제로 한 산문집을 펴내는 것은 처음이라서 기대와 설렘은 더욱 커진다.
어느 늦여름 밤 제주의 한 바닷가. 새로 작업하는 것이 있냐는 다정한 후배 시인의 질문에 시인은 아무 생각 없는 척 대답한다. “사랑 이야기를 한 권 쓸까?” 하고. 어떤 바람은 하나의 커다란 줄기가 되어 우리를 새로운 길로 이끌기도 해서, 시인은 이를 계기로 사랑 이야기를 한 편 한 편씩 쓰게 된다. 그렇게 모인 글들은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시인이 풀어내는 이야기 속에서 어떤 진심은 오롯이 전해지지만 어떤 진심은 가닿지 못하고 미끄러진다. 하지만 ‘혼자’의 터널을 성실히 통과해온 시인은 이를 성공이나 실패로 규정하지 않고 각각의 이야기가 가진 빛남과 아름다움에 눈을 마주치고 보듬는다. “누구나 가지고 태어난 그리움의 인자因子”가 움직인 흔적이 사랑이라면 어떤 특정한 부분만을 사랑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사랑은 삶이고, 사랑은 사람이며 여러 형태로 존재할 것이라고. 그러므로 슬플 것도 쓸쓸할 것도 없이 이 모든 게 사랑의 다양한 모양일 뿐이라고. 여러 사랑을 경험하는 건 행복한 일이 아니겠냐고 말해준다.


사랑의 힘은 무엇도 될 수 있게 하고
그 무엇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말 속에 진심을 숨겨놓는 사람들, 사랑과 이별이 제각각 스며든 우산, 사랑을 배운 적 없어서 사랑 앞에서 주저하는 사람, 아무 날도 아닌 날 서로에게 특별함을 선물하려고 시인의 식물가게를 찾은 두 사람. 사랑한다고 말하자 “왜 하필 나예요?” 하고 되묻는 사람, 사랑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고백을 거절당한 사람, 계획 밖에 있던 눈물에 엄습당하는 누군가.
이 여러 모양의 사랑을 자신의 사랑과 겹쳐보다 보면 우리는 ‘사랑’을 가리는 ‘실패’의 휘장을 걷어낼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아름다운 것만 보려다가 안 보게 되는…… 아름답지 않은 건 어떡하라고요……”라고 말하는 인물 앞에서, 그 말이 너무 아름다워서 푹 쓰러질 것 같으면서도 떠나는 인물에게 손을 흔들며 그날을 아름답게, 말들로 잔뜩 어질러진 밤으로 기억하듯 말이다.
그간 시인의 산문집이 여행을 떠나온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동행이 되어주었고, 갑작스럽게 맞이한 팬데믹 상황에서는 혼자로 오롯한 시간을 선사했다면 이번 산문집은 우리 훌쩍 떠나자고 슬쩍 내미는 손 같다. 그 손을 잡으면 다시 어딘가로 향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언젠가 낯선 국가의 우체국에서 막연히 보냈던 엽서 한 장처럼 혹은 문득 우편함에 꽂힌 아는 사람의 편지처럼 당신에게 설레고 반갑게 손짓할 테다.
시인의 글과 나란히 이어지는 직접 찍은 사진들은 우리에게 언젠가 경험한 듯한 사랑의 순간들을 밀도 있게 담아낸다. 글을 읽으며 이어지는 생각들은 사진에 담긴 장면을 따라서 실제처럼 그려지고 마침내는 시인의 옆에서 그 순간들을 함께 목도한 듯 눈앞에 진한 잔상이 남을 것이다.
이 책을 다 읽어갈 때쯤이면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소식에 동행하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할 것이고, 연락이 뜸했던 친구에게 당신의 작은 소식 하나도 전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것이 어떤 이야기일지라도, ‘요즘 어떻게 지내?’ 하며 평범하게 물꼬를 트더라도, 그 대화가 한줄기의 바람이 되어 당신을 다른 곳으로 데려가줄 것이다.
어떤 소식들은 말해야만 전해지고 그래야만 가닿을 수 있으니까.

구매가격 : 11,100 원

너를 만났다

도서정보 : 김종우, MBC <너를 만났다> 제작진 | 2022-10-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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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ABU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
***** 2021년 프리 이탈리아 스페셜 멘션상!
***** 유튜브 3천만 뷰 VR 휴먼 다큐멘터리 화제의 방송!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기술의 힘을 빌려
하늘나라에 있는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기술의 힘을 빌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어떤 수식어도 없는 이 문장이 <너를 만났다>의 카피였다.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었고, 2020년 2월 인간적인 시선과 과학기술의 완벽한 조합으로 이뤄낸 MBC<너를 만났다>시리즈1,2,3을 한 권에 담아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딸을 잃은 나연엄마의 이야기로 엄마의 사랑 이야기를, 아내를 잃은 정수 씨의 이야기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어머니를 잃은 하나 씨의 이야기로 자식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었고, 산업재해로 유명을 달리한 김용균의 이야기로 사회 문제에 공감하는 경험을 다루었다. 과정은 험난했다. 어느 날은 될 것 같다가, 어느 날은 실망했다. 그래도 빈 땅에 아무도 꽂지 않은 깃발을 꽂았다고 생각한다. 공영 방송의 PD로서, 산업적 발전을 이루려 하기보다는 작은 디테일을 축적하며 사람의 이야기, 착한 이야기, 저널리즘을 추구하려 노력했다. 기술적인 것 이상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 기술을 적용하려 하면 할수록 시간에 대해, 삶에 대해 생각했던 과정을 이 책에 담았다.

구매가격 : 15,000 원

행복한 아침을 여는 책

도서정보 : 김옥림 | 2022-10-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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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침에 읽으면 하루가 평안해지는
사랑, 행복, 풍요, 지혜의 말들

《행복한 아침을 여는 책》은 톨스토이, 스피노자, 노자, 묵자, 맹자, 피타고라스 등 지혜로운 성현들의 목소리가 담긴 글을 비롯하여 김남조, 도종환, 문정희, 조병화, 헤르만 헤세, 버지니아 울프, 칼릴 지브란, 로버트 프로스트 등의 맑고 곱게 정화된 언어로 빚은 시와 버트런드 러셀, 괴테, 쇼펜하우어, 임마누엘 칸트, 볼테르, 에머슨 등의 사상과 철학적 사유가 담긴 말들이 담겨 있다.
‘아침’은 하루와의 첫인사를 나누는 귀중한 시간이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의 매일을 더욱 빛나게 가꾸길 바라며, 그 시간이 모여 인생이 더욱 가치 있고 풍요로워지기를 기대한다. 이 책이 평안과 지혜를 가져다주는 삶의 참벗이 되었으면 좋겠다.

구매가격 : 11,200 원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울순 없잖아

도서정보 : 도영실 | 2022-10-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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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회사 일과 직장 상사에 치여 눈치만 보다가
정작 자신을 잃는 것 같은 이 시대 직장인들에게


고3 입시 때는 대학에만 가면 다 쉴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대학에 들어가니 취업이라는 목표만 달성하면 인생의 큰일은 끝날 거라 여기며 노는 시간 없이 공부와 취업 준비에 매달렸다. 그러나 취업 후 더 큰 방황에 시달리는 것이 이 시대 직장인들이다. 매달 같은 날짜에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은 좋지만, 왠지 이대로만 살아서는 안 될 것 같고, 점점 회사의 부속품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는 것만 같다.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울 순 없잖아》는 어디서나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가장 평범한 직장인 오 대리가 회사 일과 개인의 성장 사이에서 갈등하는 고민, 불행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으로 현재를 받아들이는 법, 미래의 자신을 위해 조금씩 무언가를 시도하고 도전해가는 다양한 이야기가 공존한다. 비슷한 고민과 생각으로 회사 일에도, 사적인 일에도 왠지 열정을 잃어버린 것 같은 직장인들에게 조그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구매가격 : 11,200 원

띵크 제이오비 둘

도서정보 : 이헌 | 2022-10-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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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오비
내가 자주 쓰는 단어다. 예를 들자면 ‘우리 집에서 키우는 개는 제이오비 종이다. (처음 들어보는 종이라 엄청 희귀한 족보 있는 개로 오해한다는)’, ‘회사에서 제이오비 업무로 (또는 제이오비 프로젝트, 제이오비 일로) 엄청 바쁘다.’ 는 식이다. (물론 이 두 경우 외에는 거의 없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이오비 = JOB = 잡 (좁 이라고 발음하면 안 된다. 그리고 이 책에서의 제이오비는 JOB 이라는 영어의 사전적 의미하고는 아무 상관 없다. 그냥 말장난이다)이 된다. 즉 잡종, 잡일, 잡무 등이 되겠다. 잡기를 잘한다, 잡식성 등에도 제이오비는 등장한다.

하나 더 있다면 제이오비에스 즉 제이오비의 복수형이 있는데 실천을 가장 잘한 사람은 Jobs, 바로 스티브 잡스다. (믿거나 말거나. 근데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는)

띵크 제이오비
영어와 한글의 만남으로 이런 걸 퓨전이라고 한다. Fusion의 사전적 의미가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것을 섞어 새롭게 만든 것’ 이니까. 영어에서 명령문은 동사 원형으로 문장을 시작하므로 해석은 당연히 ‘잡생각을 하라’ 다.

인류의 발전은 잡생각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사자처럼 사냥해서 먹고 살거나 원숭이처럼 과일 따 먹고 생활했다면 이런 문명을 만들어 냈을까? 호기심의, 호기심에 의한, 호기심을 위한 제이오비는 지상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영어로는 JOB of the curiosity, by the curiosity, for the curiosity,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라고 한다)

띵크 제이오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구매가격 : 10,600 원

K리그 덕업 일치 20년

도서정보 : 박종민 | 2022-10-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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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팬으로 시작해서 구단 프런트로 근무하기까지 K리그 키드의 성장 에세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의 매력에 빠진 소년이 때마침 창단한 대구FC에 서포터로 가입해 활동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대구FC와 울산현대 프런트로 근무하면서 느낀 환희와 고통의 세월을 자조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담았다. 아울러, 서포터는 어떻게 활동하는가, 구단 프런트는 어떻게 일하는가, 진정한 팬이란?, K리그 발전을 위한 생각 등 저자의 애정 어린 고민이 담겨 있다.
프로축구 서포터 문화와 구단 운영을 팬과 프런트의 시각에서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
●책 속에서
내가 축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느낀 건 ‘K리그’라고 불리는 국내 축구는 그냥 거리에 버려진 ‘잡초’ 같다는 것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너무 가까이 있고 익숙해 매력 발산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거기에 국내의 대형 시장인 국가대표팀과 EPL 같은 해외 축구보다 시장성에서 밀린다는 이유로 방송국의 외면을 받았다. 그럼에도 K리그는 잡초처럼 쉽게 쓰러지지 않는 근성이 있었다. 많은 외면과 멸시 속에서도 여러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국내가 아닌 해외(물론 아시아권)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게 정말 용할 따름이었다.
실제로 만난 이성남은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했다. 다 같이 사진을 찍은 후 “오늘 이성남 경기 안 뛰니까 대구가 이길 거야”라고 우리 일행이 가볍게 도발하자 “아니야. 성남이 대구보다 잘해. 나 없어도 성남 이겨”라며 곧바로 반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없는 기업구단과 우리 팀은 시작점부터가 달랐다. 우수한 자금력으로 좋은 선수를 영입해 우승이 목표인 팀들과 달리 우리는 축구로 돈을 벌어 생존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했다.

구매가격 : 11,000 원

아무튼, 사전

도서정보 : 홍한별 | 2022-10-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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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작은 진리의 조각들을 담고 있는 책들이 있다, 이를테면 ‘사전’

홍한별 작가는 사전을 사랑한다. 어학사전이나 백과사전뿐만 아니라, 제목에 ‘사전’이나 ‘백과’라는 말이 들어간 책을 보면 혹해서 일단 모으고 본다. 끊임없이 단어를 고르고 써야 하는 번역가에게 사전은 꼭 필요한 도구이기도 하거니와 그 사전에 기대어 번역 일을 해오면서 무언가를 한 권에 집대성했다는 것,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서 조직화했다는 것의 위대함을 일찍이 알아보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홍한별 작가 역시 ‘사전’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자잘한 정보를 한데 모은 목록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특정 분야의 책을 번역할 때 인터넷에서 관련 용어집을 모두 찾아서 하나로 합해 자신만의 용어집을 만들기도 한다.

홍한별 작가에게 사전은 ‘검색을 위한 도구’에 그치지 않는다. 사전은 ‘읽는’ 책이자 ‘노는’ 장소다. 각 단어와 함께 제시되는 예문과 용례만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새롭게 엮어내기도 한다. 무엇보다, 사전은 매우 혼란스러운 우주 속에서 순서를 깨닫게 해주는 안내자다. “광대한 우주를 우리는 인지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지만, 우리에게는 사전, 백과사전, 작은 진리의 조각들을 담고 있는 책들이 있다. 그 책들이 알 수 없는 세상을 어떻게든 이해하고 인지할 수 있게 해준다.” 무한에 가까운 단어들의 목록으로 쌓아올린 사전의 세계를 섬세하게 어루만진 『아무튼, 사전』은 ‘아무튼’ 시리즈 52번째 책이자 20년 경력의 출판 번역가 홍한별의 첫 단독 에세이다.

구매가격 : 8,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