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야기를 쓰려던 건 아니었는데

도서정보 : 윤설야 | 2022-08-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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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음악작가의 첫 에세이
“반짝거리던 그때의 우리들 다들 잘 살고 있나요?”

3년의 사랑 그리고 4년의 이별,
우리가 결국 내가 되기까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별, 나는 언제나 너무 더디다”

한순간 사랑에 빠지고, 작은 스마트폰에 의지해 나라를 넘나드는 관계를 이어가고, 결국 4년에 걸쳐 헤어지는 이야기. 누군가에겐 흔하디흔한 사랑 이야기, 하지만 누군가에겐 삶을 뒤바꾼 이야기.
『너의 이야기를 쓰려던 건 아니었는데』는 헤어진 뒤 우리에서 내가 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실연투쟁기다. 사랑이 끝난 후 열정이 불안으로 불안이 현실로 나타나는 과정을 목도하고,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실연이라는 구태의연한 시기를 견뎌내면서, 남겨진 사람의 하루하루가 어떤 식으로 변해가는지 응시한다. 또한 실연이라는 작은 비극 속에서도 여전한 일상의 반짝임에 주목하고, 외로움을 통과하며 회복해가는 헤어짐의 지난한 과정이 담겨 있다.

“다시 만나고 싶어.”
네가 내 손에 더운 손가락을 올렸다. 체온이 조심스럽게 스쳐 지나갔고 0.1밀리미터의 벽이, 스친 부분을 중심으로 허물어지듯 벗겨졌다. 흔적도 없이 미끄러진 벽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맘껏 솔직해지고 거리를 좁히고 싶었다. 상처 받을 것을 알아도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었다.
스며들고 싶었다.
사랑의 시작이었다.
_본문 중에서

두꺼운 벽을 밀고 들어와 “애초에 선 하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시작된 연애는 서로 머무는 나라가 다른 것도 문제되지 않았다. 속수무책으로 “온 힘을 다해 녹아내리는 것밖엔 할 수 없”어 상대가 영원히 알지 못할 야심을 품은 채 사랑을 이어나가기로 한 두 사람. “픽셀이 깨진 직사각형 프레임”에 의존해 서로에게 인사하고 애가 닳으면서도 그리워하는 일쯤이야 쉽게 느껴질 정도로 애쓰며 만남을 이어간다. 그러나 그 빛나던 사랑도 결국 시간 앞에, 거리 앞에 굴복하고 만다.

헤어지고도 여전히 연락하며 지내던 두 사람, 작가는 “이별의 인사 치고는 긴 연락을 지속”하며 이 시간을 멈추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애걸한다. 그러나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가고 그사이 다른 사람을 만나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던 작가는 결국 인정한다. “그와의 이별은 아주 느린 사랑을 복습하는 과정”이었음을. 이별하고도 매해 그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자신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게 부럽다는 말을 듣기도 하며 이별을 향한 발걸음을 치열하게 이어간다.

“언젠가 들어본 노래처럼 진부한 사량 이야기라 할지라도 어딘가의 당신이 나도 그렇다고 위안받는다면 이 글의 쓰임은 충분할 것 같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헤어지고 4년이라는 시간을 거치며 한 사람이 아픔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상실로 인해 성장해가는 삶을 보여준다. 누군가는 그때의 내 사랑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지금의 사랑을 굳건히 지키겠다 다짐하고, 누군가는 다가올 사랑을 준비할 테다. 복잡한 현실의 상황 따윈 접고 이 책을 펼쳤을 때만큼은 사랑 하나만 떠올릴 수 있기를. “네가 너라서, 너를 사랑하는 내가 나라서 위안이 되었던 순간들을” 기억하며.

구매가격 : 9,800 원

희한한 위로

도서정보 : 강세형 | 2022-08-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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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작가 강세형, 60만 독자의 기다림 속 3년 만의 신작 에세이
“겨우 한고비 넘어온 것 같은데 또다시 시작되는 그 수많은 하루하루를,
다들 어떻게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어제는 조금 우울했지만 오늘은 또 그럭저럭 괜찮은 하루를 보내는 당신에게, 강세형 작가의 위로가 도착했다. 바로, ‘희한한’ 위로. 6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강세형 작가는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나를, 의심한다》 등의 책을 통해 때로는 위안을, 때로는 가슴 먹먹한 감동을 전해왔다. 최근 몇 년 제법 힘겨운 시간을 보낸 그녀는 ‘다들 어떻게 견디고 있는 걸까?’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찾기 위해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쓴 글들은 오히려 각자의 역량껏 이미 최선을 다해 버티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희한한’ 위로가 되어준다.
어떻게든 애를 써 일어나려 할 때 누군가 다시 짓눌러 주저앉히는 것 같은 삶. 그때 작가는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친구의 농담 앞에서, 낯선 이의 무심한 배려 앞에서, 아무 생각 없이 틀어놓은 영화 앞에서 울고 웃고 위로받았다. “어쩌면 위로는 정말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작정하고 내뱉어진 의도된 말에서보다는 엉뚱하고 희한한 곳에서 찾아오는 것.”이라는 단순명료한 깨우침에 그녀는 슬럼프와 위기가 찾아온 이들에게, (그것을 극복하게 해주진 못해도) 그 시간을 함께 보낼 작은 책을 놓아둔다. 《희한한 위로》라는 작은 책을. “이 책이, 당신의 위로를 발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구매가격 : 9,500 원

그림으로 만나는 루쉰

도서정보 : 자오옌녠 | 2022-08-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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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은 우리와 같이 있다

중국 현대사의 어둠과 싸우며 희망을 새겼던
위대한 판화가 자오옌녠,
그에게 희망의 좌표가 되었던 ‘루쉰 정신’이
색채의 극단인 흑과 백, 끌칼과 납작칼의 판화 언어로
순수하고도 명쾌하게 그려진다.

“이 책은 내가 새겼던 루쉰 선생의 작품 삽화 중 정수만을 모은 것이다.”
_자오옌녠

판화가 자오옌녠은 평생에 걸쳐 목판화 작업에 투신, 700여 점의 판화를 조각해냈다. 『그림으로 만나는 루쉰』에는 그가 작업한 『아Q정전』의 판화 32점, 산문집『들풀』에 수록된 판화 16점,『광인일기』의 판화 29점, 『고독자』의 6점, 『옛이야기, 다시 쓰다』의 8점이 실렸다. 판화의 소재가 된 루쉰의 텍스트, 판화, 판화가 완성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밑그림들, 자오옌녠의 설명이 함께한다. 또한 루쉰 생애의 중요한 순간들을 포착한 판화들도 실렸다. 요컨대 『그림으로 만나는 루쉰』은 자오옌녠을 경유하여 만나는, 루쉰 삶과 문학의 에센스다. 때문에 『그림으로 만나는 루쉰』은 루쉰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루쉰의 작품 세계를 부담없이 들여다보게 하는 ‘루쉰 입문서’, 루쉰에 정통한 사람에게는 그의 저작들을 한번에 꿰뚫으며 본인의 생각과 자오옌녠의 해석을 견줄 수 있는 전문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자오옌녠은 중국 판화계에서 루쉰 작품을 가장 깊게 탐구하고,
가장 빛나는 성취를 이룬 예술가이다.”리윈징(베이징 루쉰박물관 연구원)


어느 루쉰 키드의 위대한 생애


1924년에 태어난 자오옌녠은 중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고스란히 겪어냈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상하이미술전문학교에 재학중이던 그는 1939년, 동료들과 함께 일본 침략에 대응하는 미술 선전활동을 벌인다. 그의 나이 열다섯의 일이다. 1945년 2차세계대전에서 참패한 일본의 항복으로 중화민국이 수립된 이후 국민당 통치 아래의 사회는 여전히 어지러웠다. 이십대 초반의 청년이었던 자오옌녠은 당시 사회의 어둠을 담은 판화를 창작한다. 1949년 사회주의 중국이 수립된 후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1966년, 마흔둘이 되던 해에 문화대혁명이 시작되었고, 그는 우파로 몰려 매일 끝없이 반성문을 제출하고 비판 투쟁을 당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 다행히 루쉰 선생의 저작들은 금서가 아니었던지라,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자오옌녠은 루쉰의 저작을 쉼없이 읽었다. 특히 「아Q정전을 쓰기까지阿Q正傳的成因」라는 글 중 “이후에 다시 개혁이 있다면 아Q와 같은 혁명당이 분명 나타나리라 믿는다. 나도 소설 속 이야기가 사람들이 말하듯이 지금보다 먼저 일어난 시기의 일이길 바란다. 하지만 내가 본 것은 현대 이전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현대 이후에 일어난 일이거나 어쩌면 이삼십 년 후에 일어날 일일지도 모르겠다”라는 구절을 접하고는 당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을 몇십 년 전에 예견한 루쉰의 통찰력에 탄복해 다시 조각칼을 들 수 있다면 루쉰 작품의 삽화를 그리겠노라 결심한다. 그 결심은 그가 칼을 들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이어진다. 그는 『아Q정전』의 첫 삽화 작업을 1978년에 시작해 1994년, 일흔의 나이로 총 60편의 삽화를 완성한다. 『옛이야기, 다시 쓰다』에 수록된 삽화들은 2003년, 그가 여든을 목전에 두고 작업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오옌녠은 여전히 묻고 촉구한다.

루쉰 선생이 『아Q정전』을 쓸 때가 1921년이었다. 시대는 발전하고 사람들 생활 방식도 크게 변했다. 하지만 정신은 어떤가? 나는 지금까지도 아Q식 정신이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거울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신에 아Q식의 것이 있는지 그 거울에 비추어 보길 바란다. - 본문 중에서

『그림으로 만나는 루쉰』은 자오옌녠의 한 생애를 온전히 쏟아부어 구현해낸 ‘루쉰 정신’의 눈부신 기록이다. 1921년 『아Q정전』이 세상에 나오고 정확히 100년이 흐른 지금, 『그림으로 만나는 루쉰』을 들어 우리의 좌표를 다시금 확인해볼 때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나는 마음을 그리는 미술치료사입니다

도서정보 : 여임경 | 2022-08-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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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은 어떤 색인가요?
가려진 내면을 비추며 아픔을 치유하는
미술치료 이야기

《나는 마음을 그리는 미술치료사입니다》는 미술이라는 도구로 다른 이들의 상처를, 그리고 자신의 아픔을 돌보는 미술치료사의 성장과 치유의 이야기를 담았다.

무언가를 만들고 그리는 과정에서 우리는 마음속 깊은 곳에 담겨 있던 감정과 기억을 자연스레 꺼내 놓는다. 때로는 이러한 미술 작업을 통해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잊고 있던 과거의 상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이 생기기도 한다. 미술은 그렇게 스스로를 살피고 성장하게 하면서 우리를 ‘치료’한다.

어릴 적 말하기보다 그림 그리기를 편하게 여기던 저자는 ‘마음을 그리는 미술치료사’가 되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부터 기억 속에 묻혀 있던 상처로 괴로워하는 어른들까지 많은 내담자를 만났고, 자신 또한 내담자의 입장이 되어 보기도 했다. 결혼 후 타국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면서 그리고 엄마가 되기 위한 과정 속에서 그 역시 마음의 부침을 겪었지만, 결국 삶이자 꿈인 미술로써 길을 찾았고 계속해서 그 길로 나아가고 있다.

저자는 ‘미술치료는 화해로 가는 도구’라고 말한다. 나를 뒤흔드는 바깥의 폭풍우도, 그로 인한 내면의 응어리도 결국은 내 마음과 화해하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다. 미술치료는 그 화해의 과정에서 보이지 않던 길을 비춰 주는 햇살이 되어 줄 것이다. 마음의 그늘 속에서 힘겨워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이 위로의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이 길은 저의 힘들고 괴로웠던 과거도, 내 앞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도 반짝반짝 빛나는 도구가 되는 길입니다. ‘내 삶은 왜 이래야만 하지’라고, 어려서부터 슬픔 속에 되뇌던 그 물음에 대답을 해줄 수 있는 길이지요. (‘에필로그’ 중)

구매가격 : 11,060 원

바다는 철문을 넘지 못한다

도서정보 : 윤은주 | 2022-08-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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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파문으로 가닿기를

글을 쓰는 일은 가뭇없이 사라질 것들을 붙잡으려는 몸부림 같은 것이었다. 연못에 떨어진 물방울이 작은 파문을 일으키듯 그렇게 내 삶의 순간에 와닿았던 의미들이 기록으로 남았으니 적어도 그 순간들은 찰나의 소멸에서 생명을 얻었다.
우리 생에 찾아왔던 2020년은 가혹하고 길었으나 이 또한 과거의 시간이 되었다. 긴 터널 끝 희미한 빛을 느낀다. 그 빛이 점점 선명해져서 우리 앞에 새로운 일상들이 시작되리라. 그 시작에 봄처럼 노란 표지의 나의 책이 독자들에게도 공감의 파문으로 가닿기를 바라는 마음 크다.

구매가격 : 7,800 원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도서정보 : 정여울, 이승원(사진) | 2022-08-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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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주눅들지 않고,
누구도 초라하지 않은 다정과 환대의 세계”

가장 아픈 곳을 아물게 하는 작가 정여울 신작

문학과 심리, 여행을 넘나들며 수많은 독자들의 삶과 마음을 위로해온 정여울 작가에게 최근 유난히 이렇게 묻는 독자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작가님, 사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희망을 잃지 않고 오뚝이처럼 살고 싶지만, 누구나 완전히 무너지는 날들이 있다. 내가 발 딛고 있던 바닥이 꺼지고, 내 존재를 투명인간처럼 보는 사람들에게 영혼이 갉아 먹히는 것만 같은 날들이 있다. 이 책은 삶의 가장 힘겨운 시간을 건너가고 있는 이들, 매일 들이닥치는 상처와 트라우마로 인해 쉴 곳을 잃은 이들에게 정여울이 선사하는 다정과 환대의 세계다.
우리들 중 대부분은 사람에게 상처받았을지라도 완벽한 고독이나 아무도 없는 아지트 속으로 숨어들 수가 없다.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계속 살아가고 버텨내야만 한다. 그러므로 사람을 지긋지긋해하고, 증오하는 것은 결국 나의 일상을 더 비좁고 외롭게 하는 일과 같다. 정여울 작가는 단 한 사람의 친절과 다정, 환대의 마음이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구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지난날 심하게 상처받고 모욕받은 사람이야말로 상처받은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알아보는 단 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당신에게는 친구의 성공을 순도 100퍼센트로 축하하고, 조금도 질투하거나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 지인이 있는가? 혹은 누군가에게 당신은 그런 친구인가? 당신은 가족에게 상처를 입혔을 때, 기꺼이 먼저 미안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또 당신은 서른 살 정도의 차이가 나는 사람과도 편견 없이 우정을 나눌 수 있는가? 무엇보다 당신에게는 ‘계산하지 않을 용기, 주목받지 않을 용기’가 있는가?
이 책은 정여울 작가가 살아오면서 마주한 가장 따스하고 아름다웠던 환대의 순간, 그리고 무너진 마음을 일으키고 아물게 하는 사람의 온기와 다정을 모은 에세이이다.

팬데믹 이후 제가 매일 던진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고 있는가. 무슨 힘으로 이 기나긴 고통을 견뎌내고 있는가. 생각해보니 내가 가진 가장 밝고 찬란하고 해맑은 사랑의 힘으로, 나는 매일의 고통을 버티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날 내 곁의 소중한 이에게 꼭 남기고 싶은, 그렇게 가장 좋은 것만을 소중한 이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이 책의 꿈은 당신의 이름은 물론 얼굴조차 모를지라도 당신을 무조건 환대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삶, 이 못 말리게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삶 자체를 두 팔 벌려 기쁘게 환대하는 것입니다.
_프롤로그에서

구매가격 : 11,200 원

소소한 모험을 계속하자

도서정보 : 김윤주, 박세진(옥상달빛) | 2022-08-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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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소한 모험이 계속되면 좋겠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하게 되는 아름다운 경험들이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줄 거라 믿어.”

“수고했어 오늘도, 또 와 내일도.”
오늘을 위로하고 내일을 응원하는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의 소중함
옥상달빛 김윤주, 박세진이 나눈 편지

〈수고했어, 오늘도〉로 대표되는 따뜻한 노래로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져온 여성 싱어송라이팅 듀오 옥상달빛 김윤주, 박세진이 편지를 주고받았다. 친구가 된 지 15년, 동료가 된 지 13년인 두 사람은 홍대 거리에서의 버스킹부터 수많은 콘서트와 음반 작업, 라디오 방송까지 함께하며 누구보다도 가깝게 지내왔지만, 편지를 통해 서로의 진심을 내보이는 건 처음이다.
오고가는 편지 안에서 두 사람은 넘치는 허세와 치기 어린 감성으로 만든 어린 시절 음악 이야기와 조금 부끄럽지만 소중한 연애의 추억,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서슴없이 털어놓고 죽음과 부모님의 영정사진에 관한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며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 평소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동료이자 친구이지만, 문장을 나누는 편지를 주고받기는 처음이기에 그만큼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오늘이 힘들었다면 내일 더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차곡차곡 담긴 편지를 읽으며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친구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된다.

친구이자 파트너, 그리고 서로에게 훌륭한 개그트레이너인 우리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갈수록 두려움보단 설렘이 더 커지는 도전이 되기를 바라며. 이렇게 첫발을 내딛는 옥상달빛을 응원해주시기를. 그럼 이제, 시-작! _「프롤로그」에서


늘 즐겁고 행복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날마다 더더 살고 싶어지는 이유, 나를 다독이는 ‘소심한’ 파이팅

옥상달빛의 노래는 한없이 따듯하고 다정하여 두 사람의 실제 성격 또한 그럴 것이라 자연스레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이 주고받는 편지에는 옥상달빛이라는 이름과 부드러운 노래들 뒤에 두 사람이 쌓아올린, 거칠다면 거친 시간이 담겨 있다.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세상 물정 몰라 이리 깨지고 저리 깨지면서도 “나를 다독이는 소심한 파이팅”(세진)으로 버텨내는 스무 살 세진과 소화되지 못한 감정의 찌꺼기와 스트레스로 답답해져서 “물을 내려보내지 못하는 하수구가 내 모습 같기도”(윤주) 하다는 윤주의 이야기로 옥상달빛이 진심어린 위로를 노래에 담기까지 힘들고 막막한 시간이 있었으리라 짐작하게 된다. 하지만 “괜찮아질 수 있는 작은 이유들”(윤주)이 반드시 생겨난다고 믿고, “매일 더 살고 싶은 이유가 점점 늘어났으면 좋겠”(세진)다는 두 사람의 편지에는 지금의 막막함에 삼켜지는 대신 하루하루 더 나아질 거라고 믿는 단단한 희망이 자리하고 있다.

구매가격 : 9,500 원

일하는 마음과 앓는 마음

도서정보 : 임진아 외 5 | 2022-08-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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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항상 그렇다.
기쁨과 뿌듯함이 이만큼 차올랐다가 순식간에 바닥을 친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거다”

일하는 마음과 일을 앓는 마음
그 어딘가 서 있는 이야기

우리는 일을 한다. 생계를 위해서든, 자아실현을 위해서든 어떤 것이 먼저이든 간에 어쨌든 우리는 일을 한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자꾸만 놓치는 물음이 있다. 바로 일하는 마음이다. 일의 성과를 인정받는 것만큼이나 일하는 우리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 ‘마음이 뭐가 그렇게 중요할까 생각하다가도 결국은 마음이 모든 걸 다하’(박문수 〈월요일의 잡념〉 중에서)기도 하니까 말이다.

이봄 출판사에서는 우리의 삶을 이루는 단어들을 수집하고, 그 단어들로 에세이를 엮어낼 예정이다. 이번 《일하는 마음과 앓는 마음》은 이 기획의 시작을 알리는 책으로 ‘일’이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고, 어떤 마음을 가지게 하며, 나아가 각자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나가는지 짚어보고자 한다. 일이라고 하면 어떤 모습을 떠올리는가? 누군가는 매일 정해진 곳에서 규칙적인 일을 하고, 또 누군가는 자기만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 또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꽃 튀는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려가며 일하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일의 모습,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진실 된 이야기와 솔직한 마음들을 전하고자 한다.

이러한 기획의도에 맞춰 《일하는 마음과 앓는 마음》에는 다양한 커리어를 가진 작가들이 참여했다. 회사원에서 프리랜서가 된 삽화가이자 에세이스트 임진아, 7년차 용접공이자 사회와 노동에 대한 글을 쓰는 천현우, 퇴사와 함께 쓴 책으로 주목을 받은 뒤 그림을 그리고 글 쓰는 일을 하게 된 하완, 청소부, 작가, 강연가 등 다양한 일을 하는 N잡러 김예지, 자연의 비밀을 품고 있는 작은 생물들을 연구하는 과학자 김준, MZ세대가 열광하는 패션 브랜드 ‘THE MUSEUM VISITOR’를 이끄는 박문수가 그 주인공이다. 각자 활동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불안과 뿌듯함을 오가는 여섯 명의 일 이야기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쩐지 자꾸만 나의 하루가 겹치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9,700 원

언니의 비밀계정

도서정보 : 김도치, 서반다 | 2022-08-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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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 2만여 명! 뜨거운 인스타그램 계정 ‘읽는페미’
이 계정을 둘러싼 두 여성의 애틋한 이야기

어느 날, 직장 동료의 비밀계정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괜찮은 척 지내왔던 모든 이야기들을
편지에 담기 시작했다

예술사회학자 이라영·추적단 불꽃 단·변호사 김수정·기자 최지은 추천!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버닝썬 사건,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과 성폭력 문제를 드러냈고, 그 충격과 분노는 많은 사람들을 각성시켰다. 이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둔감하고 묵인했던 문화와 관행들을 반성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어느 계정 하나가 만들어진다. 페미니즘 책을 함께 읽고, 공부하며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공론장 역할을 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읽는페미’가 그것이다. 팔로워 2.7만 명, 일주일 평균 방문객 30여만 명.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페미니즘 계정인 ‘읽는페미’에서는 책 추천을 비롯한 질의응답 등의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페미니즘이 왜 필요한지 보여준다. 그렇다면 이 계정의 운영자는 누구이며,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까?

『언니의 비밀계정』은 뜨거운 페미니즘 계정 ‘읽는페미’를 둘러싼 계정 운영자 김도치와 그의 친구 서반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가 김도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낮에는 회사에서, 밤에는 온라인 세상에서 활동한다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열심히 이중생활을 하고 있던 어느 날, 성격도 취향도 다른 직장 동료 서반다에게 자신의 비밀계정을 털어놓게 된다. 혼자만 품어오던 비밀이 우리의 비밀이 되는 순간, 직장 동료라는 벽이 허물어지고, 비로소 마음속 깊이 품어온 이야기들이 시작된다. 이 책은 작가 김도치와 서반다의 애틋한 편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이 편지로 나누는 이야기들은 얼핏 매우 개인적이고 소소해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가 여성들에게 행하는 차별과 폭력을 돌아보게 한다. 학창시절, 이성 친구의 불쾌한 행동들은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넘겨야 했고, 미용몸무게 48킬로그램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두 사람이 주고받는 낯설지 않은 이야기들을 함께 읽다보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공감과, ‘나답게 사는 것’에 대한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얼마든지 더 나아갈 수 있을 테니까”
더 나은 삶의 위해 세상에 물음표를 던지는 그녀들

삶에 물음이 많아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가부장제 속에서 자연스레 답습되어온 모든 말과 행동들에 물음표가 붙기 시작했다. 현모양처가 꿈이었던 아이는 20대가 되어 머리카락을 잘랐고, 사회적으로 통용되어온 익숙한 삶을 낯설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는 자신만의 삶과 가까워지고 있었다. 궁금한 것이 많아진다는 건, 어쩌면 나라는 존재에 대한 애정과 나다운 삶에 대한 갈증이 더욱 커졌음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여기, 삶에 대해 무수히 많은 질문을 가진 두 여성이 있다. 계정 ‘읽는페미’의 운영자 김도치는 대학시절에 들은 강의 하나가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흔들게 된다. 그동안 자연스레 써오던 말들이 남성 중심적 언어임을 깨닫게 되었고, “여자가~”로 시작되는 세상의 모든 검열들을 지워나간다. 아이돌 덕질이 유일한 삶의 낙이었던 서반다는 어느 날, 트위터를 통해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을 접한다. 남자 여섯을 먼저 보내고, 그 뒤에 들어온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이 사건은 아이돌 소식으로 가득 찼던 그녀의 타임라인을 여성의 목소리로 채우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 김도치, 서반다는 그렇게 각자 삶의 변화를 맞게 된다.

총 3장으로 이루어진 『언니의 비밀계정』은 ‘나’에서 ‘우리’를 항해 나아가고 있다. 1장에서는 직장 동료의 비밀계정을 알게 된 사건을 시작으로 각자의 외로움과 아픔, 그리고 변해가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2장부터는 여성 차별에 대한 일상적 경험들과 세대를 넘나드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3장에서는 계정 ‘읽는페미’ 운영기와 사회 문제 등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을 실고 있다. 이와 함께 계정 ‘읽는페미’ 팔로워들의 응원 댓글과 페미니즘 추천 도서를 부록으로 담았다. 이 책은 자신의 삶을 다른 방향으로 변화시킨 페미니즘에 대한 진솔한 사연들을 엿볼 수 있다. 개인적, 사회적 사건들 속에서 그녀들은 왜 페미니즘을 향해 걷게 되었는지 이야기하며, 완벽하지 않은 페미니스트의 길에 대해 전한다. 또한 이 길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여러 사회 문제들에 당장의 해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함께 분노하고, 위로하고, 생각을 나눠줄 사람들이 있다면 세상을 향한 물음표를 계속해 던질 수 있다고 말이다.

페미니즘은 거대 담론도 일시적인 트렌드도 아니다. 페미니즘은 더 나은 삶을 위한 하나의 태도이자 세상을 선명하게 바라보게 하는 또 하나의 안경이다. 이 책은 내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페미니즘을 터놓고 이야기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

도서정보 : 권남희 | 2022-08-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결코 삭제되어서도 잊혀서도 안 되는
반려동물과 나의 온전한 타임 테이블이 복원되어 있다”

“나무 덕분에 세상이 아름다워졌다” 어린 강아지와 어린 보호자로서 겪었던
웃음 나는 숱한 해프닝과 사사로운 추억들!
31년 차 일본문학 번역가 권남희의
사랑스런 반려견 ‘나무’ 이야기

믿고 읽는 번역가이자 유쾌하고 재미있는 에세이스트로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권남희
작가의 반려견 에세이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가 출간됐다. 권남희 작가의 사랑스런 반려견 ‘나무’는 이미 작가의 블로그를 통해 많은 랜선 이모를 가진 동네 유명견이다. 강아지 ‘나무’와 함께했던 모든 일들이 처음이었던 초보 보호자 권남희 작가는 블로그를 통해 '나무'와의 일상을 공유하며,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들을 기록해왔다. 이 책은 블로그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나무'의 이야기들과 '나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 뒤, 남은 가족들의 담담하고 가슴 찡한 일상들까지 담고 있다. 더불어 반려견 ‘나무’의 입장에서 쓴 글과 ‘나무’의 또 다른 가족이자 언니인 정하의 마지막 편지를 실었다.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는 동물을 무서워했던 작가가 어린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면서부터 시작한다. 물론 처음에는 새 식구를 들인 것에 대한 불안과 후회도 있었다. 강아지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보호자는 이 작은 생명을 돌보는 게 버거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해프닝과 추억들은, 점차 이 작고 어린 강아지에게 빠져들게 한다. '나무'를 사랑하게 되면서 저자에게는 작지만 큰 변화가 일어난다. 바로 길에서 만난 길냥이들도, 산책 중에 만난 다른 강아지들도 예뻐 보이기 시작한 것! 안쓰럽고 불쌍한 사연의 동물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기꺼이 임시 보호를 자처하기에 이른다. ‘나무’ 덕분에 세상에 뿌려진 많은 생명들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한 가족이 반려동물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삶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혐오가 너무 쉬워진 세상, 우리는 나와 다른 생명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안을 수 있을까? 어린 강아지 ‘나무’가 한 가족에게 세상의 또 다른 삶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듯이, 작은 사랑의 씨앗이
얼마나 큰 세상을 가져다주는지 알 수 있다.

“작은 존재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꼭 선물하고픈 책”

반려동물이 주고 간 사랑을 잊지 않기 위해!

2020년 8월, 권남희 작가는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을 떠난 반려견 '나무'에 대해 이야기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의외로 날마다 ‘나무' 사진 보며 즐겁게 '나무'를 추억하고 있답니다.”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는 어느 가족의 앨범을 보는 듯하다. 반려동물과 함께한 14년의 시간들을 때론 유쾌하게, 때론 먹먹하게 그려나가며 그 시간들이 한 가족에게 어떤 행복과 의미를 주었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여기에 홍승연 작가의 밝고 따뜻한 그림들이 더해져 반려동물과 함께했던 웃음 나는 추억들 앞에 잠시 멈춰 설 수 있도록 한다. 작고 귀여웠던 어린 강아지 시절을 건너, 노견이 된 '나무'는 조금씩 탈이 나기 시작한다. 눈이 하얗게 변하고, 급기야 간암 진단을 받는다. 조금씩 변해가는 ‘나무’를 지켜보며 가족들은 입양 때부터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반려견의 죽음이 가까워졌음을 느낀다. 그때마다 미안함, 아쉬움, 후회, 절망. 그런 단어들이 쉽게 떠올랐지만, 작가는 '나무'와 행복했던 지난 14년의 시간들이 슬픔으로 뒤덮이길 거부한다. 그저 가족들의 품에서 행복한 모습으로 생을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이 책은 사랑했던 존재와의 이별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조금 다른 시선으로 위로를 전한다. 함께했던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사람들은 대개 마지막을 기억하며 더 깊은 슬픔 속으로 빠진다. 하지만 권남희 작가는 슬픔만큼이나 기쁨 또한 잊지 말자고 전한다. ‘나무’가 떠나고 1년 뒤, 가족들은 여전히 ‘나무’ 이야기를 하면 웃는다. ‘나무’와 함께 산책했던 중랑천 둑길을 걷고, ‘나무’ 유품을 정리하며 유기견 돕기 행사를 연다. 권남희 작가는 '나무'와의 만남부터 이별을 통해 최선을 다해 사랑한 다른 존재와의 이별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한다. 자책과 슬픔 대신 14년 동안 ‘나무’가 주었던 행복들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토대로 더 큰 사랑을 실천하고자 한다.

구매가격 : 10,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