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 우린 이 노랠 듣지
도서정보 : 조윤경 | 2022-07-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기억나니? 우리들의 나인틴 나인티나인…?”
카세트테이프 하나면 세상 다 가진 듯 행복했던
Y2K 풋내기로 순식간에 타임워프!
★ 2017 가온차트 K-POP 어워드 올해의 작사가 조윤경 첫 에세이 ★
★ 《아무튼, 인기가요》 서효인, 《BTS:THE REVIEW》 김영대, 〈BGM〉 김정현 추천 ★
어쩌다 카세트테이프가 늘어지고 닳도록 들었던 나의 ‘최신 대중가요’가, 20년 전 노래가 됐을까? “폼에 살고 폼에 죽는 나인데 이제 와 구차하게 붙잡을 순 없”는 게 세월이라지만, “아직 혼자 남은 추억들만 안고 살아” 온 우리에게 이건 너무 가혹한 처사 아닌가? 그 시절 노래들을 그저 “추억으로 돌리기엔 내 상처가 너무 큰”데 말이다. 음악 앱 톱100 차트에 아는 가수가 없어 자주 외로워지는 K-POP 고인 물이라면, 여기 데뷔 20년 차 아이돌 전문 작사가 조윤경이 준비한 특급 메들리에 주목해 보자.
책 《그럴 때 우린 이 노랠 듣지》는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틴에이저 감성’을 책임졌던 클래식 K-POP의 정수를 펼쳐놓으며, 그 자체로 메시지였던 가사들을 인용해 추억 속 장면들을 되살린다. 이어폰부터 대형 스피커까지 음악이 나오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갔던 리스너listener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하는 한편, 무작정 따라 불렀던 가사의 비하인드들을 풀어놓으며 세기말 노랫말에 대한 통찰도 곁들인다.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귀신같이 알고 추천한 90년대 히트송에 가슴이 웅장해지고 심장이 요동친 적, 있는가? 당신에게 이 책이, 한 번 재생하면 일시 정지 누를 수 없는 중독성 짙은 플레이리스트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날마다, 북디자인
도서정보 : 김경민 | 2022-07-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포인트의 디테일을 위해
수정, 수정, 수정!
자의 반, 타의 반 끝없는 수정의 늪에서
나의 오늘이 책이 될 때까지
매일 같은 자리에서 책을 만든다
웹툰을 보는 것 같은 재미와 책에 대한 애착과 동료와의 우정에서 오는 감동,
북디자인 용어와 실무까지 한 권에 담았다.
책 만드는 일에 숟가락 하나라도 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뼈와 살이 될 얘기들로 가득하다.
_권남희(번역가·에세이스트)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페이지를 넘겼다. 북디자이너들이 마주하는 업무와 일상을 세세하게 풀어낸 책의 등장이 너무나 반갑다. _김고딕(북디자이너·작가)
북디자이너라고 소개하면 책보다 악기 북을 먼저 떠올리는 웃픈 현실에서 저자는 그만큼 알려지지 않은 북디자이너의 세계를 “말하는 사람이 없으니, 나라도(!) 말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책의 문을 연다. 이 책을 먼저 읽고 추천사를 쓴 권남희 번역가와 김고딕 북디자이너가 입을 모아 말했듯 북디자이너는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한다. 저자는 책을 만드는 지난한 여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편집자와 함께하는 북디자이너의 이야기를 위트 있는 문체로 소개한다.
“매일매일 하는 이 별것 아닌 것들이 오늘의 나를 만들고 내일의 나를 만든다고 믿기 때문이다. (…) 꾸준하고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쌓아가는 것, 그것이 디자이너로 살아가기로 한 내가 스스로에게 매일 주는 미션이다.” _본문 중에서
1장 ‘출판사 취업 뽀개기부터 고인물이 되기까지’에서는 저자가 출판계에 입문한 10여 년 전 이야기부터 차근차근 돌아본다. 인디자인 대신 쿽으로 책을 만들었던 경험, 여러 곳에서 면접을 보고 네 번의 퇴사와 이직을 거치면서 터득한 ‘오래 다닐 만한’ 출판사에 대한 이야기, 신입이 준비하면 좋은 것들을 이야기한다.
2장 ‘사수 없이도 책 만들기에 통달하는 법’에서는 출간 프로세스에 따라 북디자이너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팁을 제시한다. ‘본문 조판-수정-표지 디자인-감리’로 요약할 수 있는 북디자이너의 업무에서 각 단계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팁과 유의해야 할 점들을 제시한다.
3장 ‘출판사에서는 신간만 만드는 게 아니다’에서는 흔히 떠올리는 북디자이너의 업무(2장)를 넘어선 일들을 이야기한다. 중쇄요청서가 오면 수정하고, 오래된 책이라 파일이 없으면 파일을 만들어낸다. 더 많은 사람에게 가닿기 위해 광고 이미지와 굿즈를 디자인하는 것도 북디자이너의 일이다.
부록에는 디자인에 도움이 되는 책과 마감 전에 디자이너가 체크해야 할 리스트를 수록했다.
사수 없던 디자이너가 1n년 차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지금은 한자리에서 10년 넘게 일하고 있는 저자지만 뭘 아는지 모르는지조차 몰라 실수를 연발하던 시절도 있었다. ISBN 번호를 잘못 표기해 동료들이 물류창고로 총출동해 스티커 작업을 하게 만드는가 하면 표지에 저자명을 잘못 쓰기도 했다. 네 번 퇴사하고 네 번 이직하면서 악덕 출판사 사장님들도 만났다. 한 사장님은 퇴직금을 연봉의 13분의 1로 책정해놓고는 3개월에 나눠 지급하겠다고 했고, 어떤 사장님은 퇴사자의 이직에 훼방을 놓기도 했다. 자신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후배 디자이너들은 덜 겪기를 바라는 마음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출판계지만 그럼에도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여전히 책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실무에 도움이 될 출판 용어, 종이와 후가공 종류, 참고 도서도 꾹꾹 눌러 담았다. 요컨대 사수 없는 디자이너들을 위한 안내서이자 1n년 차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눈물겨운 실화이다.
나도, 내 주변의 많은 이들도 스타 디자이너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후로 10년을 한자리에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책을 만들고 있다. 스타가 아니어도 다행히 한 사람으로서 제 몫을 다하며 누군가가 읽을 책을 만들고 있다. _본문 중에서
날마다 책을 읽는 당신에게
오늘도 책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날마다, 북디자인』은 출판계 종사자들에게는 서로를 이해하는 창구가 될 것이고, 예비·신입 북디자이너에게는 친절한 업무 가이드가 될 것이며, 독자에게는 지금 읽고 있는 책에 숨겨진 북디자이너의 노고를 일깨우는 책이 될 것이다. 북디자인은 보통 편집자와 디자이너가 소통하여 얻는 결과물이지만 그 과정에서 항상 독자를 고려한다. 독자가 읽기 좋은 디자인, 독자가 이해하는 데 방해되지 않는 디자인, 독자가 집어들 만한 디자인 등 독자도 책을 만드는 과정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책 만드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연서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독자도 당당하게 수신인에 자리잡는다. 책을 사랑하여 오늘도 책을 집어들 이들에게 저자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건넨다. “여러분이 나의 새로운 동료”라고 외치며.
우리는 ‘책’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오늘도 내적 친밀감이라는 파도를 타고 있다. -본문 중에서
오늘도, 내일도, 날마다 파이팅!
‘날마다’ 시리즈는 날마다 같은 듯 같지 않은 우리네 삶을 담습니다.날마다 하는 생각, 행동, 습관, 일, 다니는 길, 직장……
지금의 나는 수많은 날마다가 모여 이루어진 자신입니다.날마다 최선을 다하는 우리를 응원하는 시리즈, 날마다 파이팅!
구매가격 : 8,000 원
약속된 장소에서
도서정보 : 무라카미 하루키 | 2022-07-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지하철 구내에 사린가스를 살포해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낸 옴진리교 사건
그 피해자들을 일 년여에 걸쳐 취재한 현대 기록문학의 걸작
때는 월요일. 활짝 갠 초봄의 아침. 아직 바람이 차가워 오가는 행인들은 모두 코트를 입고 있다. 어제는 일요일, 내일은 춘분 휴일, 즉 연휴의 한가운데다. 어떤 사람은 ‘오늘은 그냥 쉬고 싶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여러 사정상 당신은 쉴 수 없었다.
그래서 당신은 여느 때처럼 아침에 눈을 뜨고 세수를 한 다음, 아침을 먹고 옷을 입고 역으로 간다. 그리고 늘 그렇듯 붐비는 전차를 타고 회사로 향한다. 여느 때와 조금도 다름없는 아침이었다. 딱히 다른 날과 구분할 필요도 없는 당신의 인생 속 하루에 지나지 않았다.
변장한 다섯 명의 남자가 그라인더로 뾰족하게 간 우산 끝으로, 묘한 액체가 든 비닐봉지를 콕 찌르기 전까지는……
_『언더그라운드』에서
도쿄 지하철 사린사건은 1995년 3월 20일 오전 8시경, 도쿄 중심부를 통과하는 지하철 마루노우치 선, 히비야 선, 지요다 선의 총 5개 차량에 중추신경계를 손상시키는 치명적인 화학물질 사린이 살포되어 12명이 사망하고 5천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이다. 대도시 지하에 거미줄처럼 얽혀 매일 수백만 명의 사람을 수송하며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지하철이 순식간에 유독가스를 고속으로 퍼뜨리는 ‘지옥의 전차’로 변해버린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불리던 일본에서, 그것도 평일 출근시간 도쿄 한복판에서 화학병기를 사용한 테러사건이 일어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으며, 더욱이 불특정 다수의 일반시민이 무차별적으로 공격당했다는 사실은 당시 일본인에게는 물론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사건 이틀 후 경찰은 신흥종교 단체 옴진리교에 강제수색을 실시해 용의자들을 체포했고, 사건이 진상은 이미 사카모토 변호사 일가족 살해사건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옴진리교 교단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대형 테러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판명되었다. 후에 옛 신도들과 사린사건에 관여했던 이들의 진술을 통해 옴진리교 교단 내의 생활과 각종 범죄 계획들이 밝혀지면서 다시 한번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다. 2006년 교주 아사하라 쇼코에게 최종 사형판결이 내려졌고, 끝내 체포되지 않은 두 명의 용의자에게는 지금도 여전히 지명수배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1990년대 일본을 뒤흔든 옴진리교의 진실을
무라카미 하루키가 추적한다!
지하철 사린사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쳤다가 잡힌 사형수 하야시 야스오는, 별것 아닌 이유로 옴진리교에 들어가 세뇌를 당하고 살인을 저질렀다. 극히 보통사람인 그가 흐름에 뒤엉켜 무거운 죄를 저지르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언제 목숨을 잃을지 알 수 없는 사형수가 된 것이다. 달의 뒷면에 혼자 남겨진 듯한 그런 공포를 마치 내 이야기인 것처럼 상상하면서, 그 상황의 의미를 몇 년이나 계속 생각했다. 그것이 『1Q84』의 출발점이 됐다.
_요미우리신문 인터뷰 중에서
당시 미국 생활중이었던 무라카미 하루키는 잠시 일본에 귀국해 있던 상태에서 사건을 접했고, 어느 날 잡지에 실린 피해자 가족의 인터뷰를 읽은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지하철 사린사건을 다룬 책을 쓸 결심을 했다고 말한다. 『언더그라운드』를 완성하기 위해 1996년 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일 년여 동안 이루어진 인터뷰와 취재 작업은, 일단 신문이나 잡지 지상에 이름이 밝혀진 700여 명의 피해자 리스트를 작성한 후, 신원이 파악된 140여명에게 연락을 취해 인터뷰를 요청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사건의 상처가 채 낫기도 전에 이미 각종 매스컴에 시달릴 대로 시달린 피해자들은 좀처럼 인터뷰에 응하려 하지 않았고, 응한 후에도 내용 변경이나 삭제를 요청하는 등 여러 애로사항이 꼬리를 물었다. 결국 피해자의 가족과 의료 관계자 등을 포함한 62명의 증언이 최종적으로 책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지하철 사린사건의 구체적인 배경과 사회적인 영향을 분석적으로 파헤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물론 흥미 위주의 자극적인 뒷이야기를 캐내는 일반 매스컴의 방식과도 거리가 멀다. 대신 피해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생활에 초점을 맞춰, 사건이 일어난 시각 전까지는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었던 그날 아침의 정경 속으로 읽는 이를 자연스럽게 데려간다.
본격적으로 사린사건을 회상하기 전까지 길고 자세하게 이어지는 피해자들의 성장 배경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여타 보도에서 단순히 ‘피해자’라는 이름으로 명사화되었던 그들 하나하나에게 생명의 불어넣고 원래의 인격을 되살려낸다. 거의 날것 그대로 활자화된 인터뷰 내용은 때때로 동어반복으로 읽히기도 하나, 그들이 공통적으로 겪은, 아마도 그들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이었을 사건을 떠올리며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는 어느새 퍼즐조각처럼 한데 모여 하나의 커다란 그림을 그리는 데 이른다. 얼굴 없는 존재였던 그들이 하나둘씩 모여 만들어내는 묵직하고도 호소력 있는 울림을 마지막으로 접하면, 하루키가 왜 자신의 전문분야인 소설이 아닌 인터뷰라는 낯선 형식으로 옴진리교 사린사건을 그려내려 했는지를 알 수 있다.
나는 되도록 고정된 도식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날 아침 지하철을 타고 있던 한 사람 한 사람의 승객들에게도 개성적인 얼굴이 있고, 생활이 있고, 인생이 있고, 가족이 있고, 기쁨이 있고, 갈등이 있고, 드라마가 있고, 모순과 딜레마가 있고, 그것들을 종합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없을 리가 없다. 그 사람이 다름아닌 당신이며 나이기 때문이다.
_『언더그라운드』에서
구매가격 : 10,500 원
언더그라운드
도서정보 : 무라카미 하루키 | 2022-07-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지하철 구내에 사린가스를 살포해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낸 옴진리교 사건
그 피해자들을 일 년여에 걸쳐 취재한 현대 기록문학의 걸작
때는 월요일. 활짝 갠 초봄의 아침. 아직 바람이 차가워 오가는 행인들은 모두 코트를 입고 있다. 어제는 일요일, 내일은 춘분 휴일, 즉 연휴의 한가운데다. 어떤 사람은 ‘오늘은 그냥 쉬고 싶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여러 사정상 당신은 쉴 수 없었다.
그래서 당신은 여느 때처럼 아침에 눈을 뜨고 세수를 한 다음, 아침을 먹고 옷을 입고 역으로 간다. 그리고 늘 그렇듯 붐비는 전차를 타고 회사로 향한다. 여느 때와 조금도 다름없는 아침이었다. 딱히 다른 날과 구분할 필요도 없는 당신의 인생 속 하루에 지나지 않았다.
변장한 다섯 명의 남자가 그라인더로 뾰족하게 간 우산 끝으로, 묘한 액체가 든 비닐봉지를 콕 찌르기 전까지는……
_『언더그라운드』에서
도쿄 지하철 사린사건은 1995년 3월 20일 오전 8시경, 도쿄 중심부를 통과하는 지하철 마루노우치 선, 히비야 선, 지요다 선의 총 5개 차량에 중추신경계를 손상시키는 치명적인 화학물질 사린이 살포되어 12명이 사망하고 5천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이다. 대도시 지하에 거미줄처럼 얽혀 매일 수백만 명의 사람을 수송하며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지하철이 순식간에 유독가스를 고속으로 퍼뜨리는 ‘지옥의 전차’로 변해버린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불리던 일본에서, 그것도 평일 출근시간 도쿄 한복판에서 화학병기를 사용한 테러사건이 일어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으며, 더욱이 불특정 다수의 일반시민이 무차별적으로 공격당했다는 사실은 당시 일본인에게는 물론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사건 이틀 후 경찰은 신흥종교 단체 옴진리교에 강제수색을 실시해 용의자들을 체포했고, 사건이 진상은 이미 사카모토 변호사 일가족 살해사건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옴진리교 교단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대형 테러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판명되었다. 후에 옛 신도들과 사린사건에 관여했던 이들의 진술을 통해 옴진리교 교단 내의 생활과 각종 범죄 계획들이 밝혀지면서 다시 한번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다. 2006년 교주 아사하라 쇼코에게 최종 사형판결이 내려졌고, 끝내 체포되지 않은 두 명의 용의자에게는 지금도 여전히 지명수배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1990년대 일본을 뒤흔든 옴진리교의 진실을
무라카미 하루키가 추적한다!
지하철 사린사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쳤다가 잡힌 사형수 하야시 야스오는, 별것 아닌 이유로 옴진리교에 들어가 세뇌를 당하고 살인을 저질렀다. 극히 보통사람인 그가 흐름에 뒤엉켜 무거운 죄를 저지르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언제 목숨을 잃을지 알 수 없는 사형수가 된 것이다. 달의 뒷면에 혼자 남겨진 듯한 그런 공포를 마치 내 이야기인 것처럼 상상하면서, 그 상황의 의미를 몇 년이나 계속 생각했다. 그것이 『1Q84』의 출발점이 됐다.
_요미우리신문 인터뷰 중에서
당시 미국 생활중이었던 무라카미 하루키는 잠시 일본에 귀국해 있던 상태에서 사건을 접했고, 어느 날 잡지에 실린 피해자 가족의 인터뷰를 읽은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지하철 사린사건을 다룬 책을 쓸 결심을 했다고 말한다. 『언더그라운드』를 완성하기 위해 1996년 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일 년여 동안 이루어진 인터뷰와 취재 작업은, 일단 신문이나 잡지 지상에 이름이 밝혀진 700여 명의 피해자 리스트를 작성한 후, 신원이 파악된 140여명에게 연락을 취해 인터뷰를 요청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사건의 상처가 채 낫기도 전에 이미 각종 매스컴에 시달릴 대로 시달린 피해자들은 좀처럼 인터뷰에 응하려 하지 않았고, 응한 후에도 내용 변경이나 삭제를 요청하는 등 여러 애로사항이 꼬리를 물었다. 결국 피해자의 가족과 의료 관계자 등을 포함한 62명의 증언이 최종적으로 책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지하철 사린사건의 구체적인 배경과 사회적인 영향을 분석적으로 파헤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물론 흥미 위주의 자극적인 뒷이야기를 캐내는 일반 매스컴의 방식과도 거리가 멀다. 대신 피해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생활에 초점을 맞춰, 사건이 일어난 시각 전까지는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었던 그날 아침의 정경 속으로 읽는 이를 자연스럽게 데려간다.
본격적으로 사린사건을 회상하기 전까지 길고 자세하게 이어지는 피해자들의 성장 배경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여타 보도에서 단순히 ‘피해자’라는 이름으로 명사화되었던 그들 하나하나에게 생명의 불어넣고 원래의 인격을 되살려낸다. 거의 날것 그대로 활자화된 인터뷰 내용은 때때로 동어반복으로 읽히기도 하나, 그들이 공통적으로 겪은, 아마도 그들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이었을 사건을 떠올리며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는 어느새 퍼즐조각처럼 한데 모여 하나의 커다란 그림을 그리는 데 이른다. 얼굴 없는 존재였던 그들이 하나둘씩 모여 만들어내는 묵직하고도 호소력 있는 울림을 마지막으로 접하면, 하루키가 왜 자신의 전문분야인 소설이 아닌 인터뷰라는 낯선 형식으로 옴진리교 사린사건을 그려내려 했는지를 알 수 있다.
나는 되도록 고정된 도식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날 아침 지하철을 타고 있던 한 사람 한 사람의 승객들에게도 개성적인 얼굴이 있고, 생활이 있고, 인생이 있고, 가족이 있고, 기쁨이 있고, 갈등이 있고, 드라마가 있고, 모순과 딜레마가 있고, 그것들을 종합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없을 리가 없다. 그 사람이 다름아닌 당신이며 나이기 때문이다.
_『언더그라운드』에서
구매가격 : 12,600 원
전업주부는 처음이라
도서정보 : 손주부 | 2022-07-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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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은 많으니까!”
잘 나가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
X세대 아저씨의 자기 인생 찾기
“행복조차 느낄 틈이 없는 직장 생활, 손주부는 행복을 찾아 과감하게 사표를 던졌다.
… 그는 과연 원하던 행복을 찾았을까?”
책 《전업주부는 처음이라》는 잘 나가던 40대 직장인(X세대 아저씨)이 안정적인 대기업을 그만두고 전업주부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이후 일어나는 일상의 변화를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초보 전업주부로서 겪는 살림 사는 이야기와 요리와 빨래, 청소에 이르기까지 한층 프로가 되어가는 모습, 그리고 몰랐던, 아니 잊었던 가족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일상을 촘촘한 행복으로 채워가는 모습이 가득하다.
어린 시절, 저자에게 거는 집안의 기대가 컸다. 그러나 명문대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던 저자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입시를 망친다. 자식의 입시 실패로 어머니는 크게 실망하고, 저자는 도망치듯 미국의 한 주립대학교 경영학과로 유학을 떠났다. 귀국 후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대기업에 취직하고 MBA도 마쳤다. 유학파 손 과장은 승승장구하며 해외사업부와 해외주재원으로 근무하며 억대 연봉에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했다. 그러던 그가 돌연 사표를 냈다. 잘 나가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전업주부의 삶을 살기로 선택한 것이다. 그는 왜 회사를 그만두고 초보 주부로 살기로 했을까? 저자가 정년이 보장된 대기업을 스스로 뛰쳐나온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와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 어머니를 보내고 진지한 물음이 그의 머릿속을 채웠다. ‘이렇게 사는 게 행복한가?’ 그는 결국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기를 멈추고, ‘퇴사’라는 용기를 내기로 했다.
그러나 퇴사 후 행복한 나날이 펼쳐진 것은 아니었다. 대책 없이 용감하게 그만뒀기에, 퇴사 후 빈둥대다 자신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이력서를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실제로 몇몇 회사에 면접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이력서 쓰기를 그만두었다. 행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은 많다고, 자기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찾는 삶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저자는 ‘전업주부’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자유로운 삶을 만끽하며 사는 진짜 ‘자기 인생’을 찾기 위해서 말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전업주부는 처음이라(체험판)
도서정보 : 손주부 | 2022-07-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행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은 많으니까!”
잘 나가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
X세대 아저씨의 자기 인생 찾기
“행복조차 느낄 틈이 없는 직장 생활, 손주부는 행복을 찾아 과감하게 사표를 던졌다.
… 그는 과연 원하던 행복을 찾았을까?”
책 《전업주부는 처음이라》는 잘 나가던 40대 직장인(X세대 아저씨)이 안정적인 대기업을 그만두고 전업주부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이후 일어나는 일상의 변화를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초보 전업주부로서 겪는 살림 사는 이야기와 요리와 빨래, 청소에 이르기까지 한층 프로가 되어가는 모습, 그리고 몰랐던, 아니 잊었던 가족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일상을 촘촘한 행복으로 채워가는 모습이 가득하다.
어린 시절, 저자에게 거는 집안의 기대가 컸다. 그러나 명문대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던 저자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입시를 망친다. 자식의 입시 실패로 어머니는 크게 실망하고, 저자는 도망치듯 미국의 한 주립대학교 경영학과로 유학을 떠났다. 귀국 후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대기업에 취직하고 MBA도 마쳤다. 유학파 손 과장은 승승장구하며 해외사업부와 해외주재원으로 근무하며 억대 연봉에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했다. 그러던 그가 돌연 사표를 냈다. 잘 나가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전업주부의 삶을 살기로 선택한 것이다. 그는 왜 회사를 그만두고 초보 주부로 살기로 했을까? 저자가 정년이 보장된 대기업을 스스로 뛰쳐나온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와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 어머니를 보내고 진지한 물음이 그의 머릿속을 채웠다. ‘이렇게 사는 게 행복한가?’ 그는 결국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기를 멈추고, ‘퇴사’라는 용기를 내기로 했다.
그러나 퇴사 후 행복한 나날이 펼쳐진 것은 아니었다. 대책 없이 용감하게 그만뒀기에, 퇴사 후 빈둥대다 자신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이력서를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실제로 몇몇 회사에 면접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이력서 쓰기를 그만두었다. 행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은 많다고, 자기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찾는 삶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저자는 ‘전업주부’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자유로운 삶을 만끽하며 사는 진짜 ‘자기 인생’을 찾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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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그만큼 사랑한다
도서정보 : 은짱 | 2022-07-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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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게 그만큼 소중하다! 내가 너를 그만큼 사랑한다!”(이사야 43장 4절, 메시지성경)
2021년 한 해 동안 주님과 함께 사랑을 나눈 기록인 그림묵상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참 많이 부족하고 연약한 데도 불구하고 저를 사랑해주시는 주님을 묵상하며 느낀 것들을 올려드리다 보면 크신 사랑과 은혜가 제 손으로 내려왔습니다.
제 손으로 쓰고 그렸지만 모든 것은 주님께로부터 왔습니다. 부족한 글과 그림이지만 이를 통해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마음에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세상에 내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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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를 위한 식물 사전
도서정보 : 스쥔(史?) | 2022-07-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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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정점에는 식물이 있다!”
기막힌 맛의 세계가 한 상 가득 펼쳐지는 식물 백과사전,
우리의 식탁을 한층 더 맛있고 풍성하게 꾸며주다
“식탁 위에 펼쳐진 식물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맛깔나게 차려놓은 이 사전을 펼쳐보시길!”
_신혜우(그림 그리는 식물학자, 『이웃집 식물상담소』 저자)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다. 텔레비전 예능에는 ‘음식’이 단골 소재가 된 지 오래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는 먹방, 레시피, 맛집투어가 인기 콘텐츠로 조회수가 높다. 이제는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식재료 구입부터 손질, 조리, 보관까지 셰프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많아졌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즐기는 것도 젊은 MZ세대 사이에서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정작 식탁 위에 오르는 음식 재료, 특히 식용 식물에 관해 아직도 모르는 게 많고, 잘못 알고 있는 영양 상식도 수두룩하다.
『미식가를 위한 식물 사전』은 식욕만큼이나 강렬한 음식에 대한 지적 욕구를 채워준다. 식물학자이자 미식가인 저자는 식탁에 오르는 다양한 식물에 얽힌 역사와 문화, 과학 지식은 물론이고 맛있게 음식을 요리하는 방법부터 영양 성분, 식재료 구매 시 유의 사항과 올바른 보관법까지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더불어 우리가 평소 식용 식물에 관해 품었던 궁금증을 풀어주고 팩트 체크를 통해 잘못 알려져 있던 상식을 바로잡아준다.
쌀, 고추, 감자, 마늘, 밀가루, 버섯, 콩, 김 등 우리에게 익숙한 식재료부터 죽순, 바닐라, 망고스틴, 난초, 리치, 백합 등 생소하지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식재료까지 43가지의 식물 이야기가 한 상 가득 펼쳐진다. 이 책은 우리가 먹는 음식의 맛과 향과 식감을 한층 더 맛있고 풍성하게 꾸며줄 것이다. 저자의 스토리텔링 실력도 탁월하다.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한데 버무리면서 때로는 친숙하고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치밀하고 신랄하게 이야기를 요리하는 솜씨도 책 읽는 맛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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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등학교 일기장
도서정보 : 임동규 | 2022-07-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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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날의 기억은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 나를 못 움직이게 만드는 족쇄가 되어 있었다
누군가에게 맞고, 놀림을 받을 때마다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말했다.
“쟤는 장난을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못해~”
간단하게 내뱉은 그 한마디가
자신의 미래를 어둡게 옭아맨다.
매일이 악순환의 반복이었고
보이지 않는 답안을 찾아 방황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사건들을 겪었지만
그 끝에서 발견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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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맘이 된 의사 엄마의 뜻밖의 일 년
도서정보 : 배윤정 | 2022-07-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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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맘이 된 의사 엄마와 세 아이의 일상에 대한 글입니다.
동시에 갑자기 찾아와 모든 것을 바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한 사계절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2021년 여름부터 2022년 봄까지 사계절 동안 세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한 이야기로, 여름방학, 유치원 생활 등 아이들의 생활과 일상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풀어냅니다. 또 난생처음 만나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었던 코로나19와 불편한 동거생활을 내과 의사로서 진솔하게 이야기합니다.
‘세종의 소리’에 연재한 “의사 엄마의 세종 사는 이야기” 칼럼의 글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구매가격 : 4,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