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났다

도서정보 : 김종우, MBC <너를 만났다> 제작진 | 2022-10-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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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ABU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
***** 2021년 프리 이탈리아 스페셜 멘션상!
***** 유튜브 3천만 뷰 VR 휴먼 다큐멘터리 화제의 방송!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기술의 힘을 빌려
하늘나라에 있는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기술의 힘을 빌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어떤 수식어도 없는 이 문장이 <너를 만났다>의 카피였다.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었고, 2020년 2월 인간적인 시선과 과학기술의 완벽한 조합으로 이뤄낸 MBC<너를 만났다>시리즈1,2,3을 한 권에 담아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딸을 잃은 나연엄마의 이야기로 엄마의 사랑 이야기를, 아내를 잃은 정수 씨의 이야기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어머니를 잃은 하나 씨의 이야기로 자식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었고, 산업재해로 유명을 달리한 김용균의 이야기로 사회 문제에 공감하는 경험을 다루었다. 과정은 험난했다. 어느 날은 될 것 같다가, 어느 날은 실망했다. 그래도 빈 땅에 아무도 꽂지 않은 깃발을 꽂았다고 생각한다. 공영 방송의 PD로서, 산업적 발전을 이루려 하기보다는 작은 디테일을 축적하며 사람의 이야기, 착한 이야기, 저널리즘을 추구하려 노력했다. 기술적인 것 이상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 기술을 적용하려 하면 할수록 시간에 대해, 삶에 대해 생각했던 과정을 이 책에 담았다.

구매가격 : 15,000 원

행복한 아침을 여는 책

도서정보 : 김옥림 | 2022-10-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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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침에 읽으면 하루가 평안해지는
사랑, 행복, 풍요, 지혜의 말들

《행복한 아침을 여는 책》은 톨스토이, 스피노자, 노자, 묵자, 맹자, 피타고라스 등 지혜로운 성현들의 목소리가 담긴 글을 비롯하여 김남조, 도종환, 문정희, 조병화, 헤르만 헤세, 버지니아 울프, 칼릴 지브란, 로버트 프로스트 등의 맑고 곱게 정화된 언어로 빚은 시와 버트런드 러셀, 괴테, 쇼펜하우어, 임마누엘 칸트, 볼테르, 에머슨 등의 사상과 철학적 사유가 담긴 말들이 담겨 있다.
‘아침’은 하루와의 첫인사를 나누는 귀중한 시간이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의 매일을 더욱 빛나게 가꾸길 바라며, 그 시간이 모여 인생이 더욱 가치 있고 풍요로워지기를 기대한다. 이 책이 평안과 지혜를 가져다주는 삶의 참벗이 되었으면 좋겠다.

구매가격 : 11,200 원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울순 없잖아

도서정보 : 도영실 | 2022-10-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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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회사 일과 직장 상사에 치여 눈치만 보다가
정작 자신을 잃는 것 같은 이 시대 직장인들에게


고3 입시 때는 대학에만 가면 다 쉴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대학에 들어가니 취업이라는 목표만 달성하면 인생의 큰일은 끝날 거라 여기며 노는 시간 없이 공부와 취업 준비에 매달렸다. 그러나 취업 후 더 큰 방황에 시달리는 것이 이 시대 직장인들이다. 매달 같은 날짜에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은 좋지만, 왠지 이대로만 살아서는 안 될 것 같고, 점점 회사의 부속품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는 것만 같다.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울 순 없잖아》는 어디서나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가장 평범한 직장인 오 대리가 회사 일과 개인의 성장 사이에서 갈등하는 고민, 불행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으로 현재를 받아들이는 법, 미래의 자신을 위해 조금씩 무언가를 시도하고 도전해가는 다양한 이야기가 공존한다. 비슷한 고민과 생각으로 회사 일에도, 사적인 일에도 왠지 열정을 잃어버린 것 같은 직장인들에게 조그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구매가격 : 11,200 원

사랑은 시를 만들고 제2집

도서정보 : 염규식 | 2022-10-1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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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67, 염규식 제2시집

<<추천글 중에서>>
삶을 용해하여 독창적인 사랑시로 승화시키는 염규식 시인

염규식 시인님의 시상(詩想)은 넓고도 깊은 바다와 같다.
염규식 시인님의 시는 잔잔하면서도 고요하고 때로는 거침없는 파도와 같이 독자의 가슴에서 부서진다. 염규식 시인만의 독창적 시 세계에 매료가 되는 이유다.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다양한 시성을 창작하는 감성은 현대문명에 때묻지 않은 산골소년같이 청아한 감성으로 다정다감하게 다가오는 염규식 시인님의 시는 일상의 기쁘고 슬픈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현실적 감각을 더하여 깔끔하게 정제한 사랑시로 담아내는 창작적 시상이 가히 남다르기에 염규식 시인의 시를 높이 평가한다. 염규식 시인의 시를 접하면 접할수록 염규식 시인만의 독특한 시심(詩心)의 시는 상대를 매료시키는 매력이 있다.

- 대한문인협회 부회장 주응규


<<시인의 말 중에서>>
“사랑은 시를 만들고 제2집을 발간하면서”?

밤은 아침을 이기지 못하고 겨울은 봄을 이기지 못합니다.
불행(不幸)은 행복(幸福)을 이기지 못하고
절망(絶望)은 희망(希望)을 이기지 못합니다.
특히 우리네 삶의 한가운데는 가슴속으로 누구나 사랑을 그리는
고운 마음 하나 갖고 있습니다.

제2집은 사랑을 주제로 한 내용으로 편집하였습니다.
참으로 우리의 삶은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늘 그리워하며 사랑 때문에
웃고 우는 인생인가 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 중에 하나인
사랑하는 마음을 옥동자처럼 품었다가 이제 세상으로 시인이 대변하여 옮겼습니다.

구매가격 : 10,500 원

그리운 청산

도서정보 : 윤재철 | 2022-10-1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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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68, 윤재철 시집

<<시인의 말 중에서>>
첫 시집을 내는 심정은 두려움과 초조함
금할 길 없네요
한편으론 설렘도 같이 하지만
노심초사 전전긍긍의 연속입니다

멋진 시를 써 보고 싶다
어떤 시가 좋은 시인가?
자문해 볼 때
사람 냄새 풍기는 문장이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인간은 인간과 얽혀 그 안에서
성장하고 서로 친화력으로
영향을 끼친다

구매가격 : 8,400 원

띵크 제이오비 둘

도서정보 : 이헌 | 2022-10-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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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오비
내가 자주 쓰는 단어다. 예를 들자면 ‘우리 집에서 키우는 개는 제이오비 종이다. (처음 들어보는 종이라 엄청 희귀한 족보 있는 개로 오해한다는)’, ‘회사에서 제이오비 업무로 (또는 제이오비 프로젝트, 제이오비 일로) 엄청 바쁘다.’ 는 식이다. (물론 이 두 경우 외에는 거의 없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이오비 = JOB = 잡 (좁 이라고 발음하면 안 된다. 그리고 이 책에서의 제이오비는 JOB 이라는 영어의 사전적 의미하고는 아무 상관 없다. 그냥 말장난이다)이 된다. 즉 잡종, 잡일, 잡무 등이 되겠다. 잡기를 잘한다, 잡식성 등에도 제이오비는 등장한다.

하나 더 있다면 제이오비에스 즉 제이오비의 복수형이 있는데 실천을 가장 잘한 사람은 Jobs, 바로 스티브 잡스다. (믿거나 말거나. 근데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는)

띵크 제이오비
영어와 한글의 만남으로 이런 걸 퓨전이라고 한다. Fusion의 사전적 의미가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것을 섞어 새롭게 만든 것’ 이니까. 영어에서 명령문은 동사 원형으로 문장을 시작하므로 해석은 당연히 ‘잡생각을 하라’ 다.

인류의 발전은 잡생각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사자처럼 사냥해서 먹고 살거나 원숭이처럼 과일 따 먹고 생활했다면 이런 문명을 만들어 냈을까? 호기심의, 호기심에 의한, 호기심을 위한 제이오비는 지상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영어로는 JOB of the curiosity, by the curiosity, for the curiosity,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라고 한다)

띵크 제이오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구매가격 : 10,600 원

K리그 덕업 일치 20년

도서정보 : 박종민 | 2022-10-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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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팬으로 시작해서 구단 프런트로 근무하기까지 K리그 키드의 성장 에세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의 매력에 빠진 소년이 때마침 창단한 대구FC에 서포터로 가입해 활동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대구FC와 울산현대 프런트로 근무하면서 느낀 환희와 고통의 세월을 자조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담았다. 아울러, 서포터는 어떻게 활동하는가, 구단 프런트는 어떻게 일하는가, 진정한 팬이란?, K리그 발전을 위한 생각 등 저자의 애정 어린 고민이 담겨 있다.
프로축구 서포터 문화와 구단 운영을 팬과 프런트의 시각에서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
●책 속에서
내가 축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느낀 건 ‘K리그’라고 불리는 국내 축구는 그냥 거리에 버려진 ‘잡초’ 같다는 것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너무 가까이 있고 익숙해 매력 발산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거기에 국내의 대형 시장인 국가대표팀과 EPL 같은 해외 축구보다 시장성에서 밀린다는 이유로 방송국의 외면을 받았다. 그럼에도 K리그는 잡초처럼 쉽게 쓰러지지 않는 근성이 있었다. 많은 외면과 멸시 속에서도 여러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국내가 아닌 해외(물론 아시아권)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게 정말 용할 따름이었다.
실제로 만난 이성남은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했다. 다 같이 사진을 찍은 후 “오늘 이성남 경기 안 뛰니까 대구가 이길 거야”라고 우리 일행이 가볍게 도발하자 “아니야. 성남이 대구보다 잘해. 나 없어도 성남 이겨”라며 곧바로 반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없는 기업구단과 우리 팀은 시작점부터가 달랐다. 우수한 자금력으로 좋은 선수를 영입해 우승이 목표인 팀들과 달리 우리는 축구로 돈을 벌어 생존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했다.

구매가격 : 11,000 원

아무튼, 사전

도서정보 : 홍한별 | 2022-10-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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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작은 진리의 조각들을 담고 있는 책들이 있다, 이를테면 ‘사전’

홍한별 작가는 사전을 사랑한다. 어학사전이나 백과사전뿐만 아니라, 제목에 ‘사전’이나 ‘백과’라는 말이 들어간 책을 보면 혹해서 일단 모으고 본다. 끊임없이 단어를 고르고 써야 하는 번역가에게 사전은 꼭 필요한 도구이기도 하거니와 그 사전에 기대어 번역 일을 해오면서 무언가를 한 권에 집대성했다는 것,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서 조직화했다는 것의 위대함을 일찍이 알아보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홍한별 작가 역시 ‘사전’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자잘한 정보를 한데 모은 목록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특정 분야의 책을 번역할 때 인터넷에서 관련 용어집을 모두 찾아서 하나로 합해 자신만의 용어집을 만들기도 한다.

홍한별 작가에게 사전은 ‘검색을 위한 도구’에 그치지 않는다. 사전은 ‘읽는’ 책이자 ‘노는’ 장소다. 각 단어와 함께 제시되는 예문과 용례만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새롭게 엮어내기도 한다. 무엇보다, 사전은 매우 혼란스러운 우주 속에서 순서를 깨닫게 해주는 안내자다. “광대한 우주를 우리는 인지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지만, 우리에게는 사전, 백과사전, 작은 진리의 조각들을 담고 있는 책들이 있다. 그 책들이 알 수 없는 세상을 어떻게든 이해하고 인지할 수 있게 해준다.” 무한에 가까운 단어들의 목록으로 쌓아올린 사전의 세계를 섬세하게 어루만진 『아무튼, 사전』은 ‘아무튼’ 시리즈 52번째 책이자 20년 경력의 출판 번역가 홍한별의 첫 단독 에세이다.

구매가격 : 8,500 원

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

도서정보 : 정영욱 | 2022-10-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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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는 돌고 돌아
곧 다시 사랑을 하고 있을 것임을”

독보적 에세이스트 정영욱이 쓴 헤어짐과 만남에 관하여



◎ 도서 소개

55만 명이 기다려온 독보적 에세이스트 정영욱의 신작이자
데뷔작 《편지할게요》를 잇는 5년 만의 연애 에세이

그가 말하는 이별의 기억과 인연에 대한 기대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할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로 수없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해온 정영욱 작가가 이번에는 ‘사랑’을 주제로 돌아왔다. 신작 《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은 《편지할게요》(2017년 출간) 이후 5년 만에 사랑을 소재로 쓴 책이다.

“누군가와의 멀어짐이란 자전거 보관소에 먼지가 쌓인 어느 자전거처럼 나를 다시 찾아주길 바라며 묵묵히 기다리는 일” (본문에서)

정영욱은 헤어짐의 추억과 만남의 기다림 속에 있는 모두에게 가닿을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에세이스트로서 그는 우리의 마음을 안다는 듯 살면서 상처와 기대를 주고받는 일이 무엇인지를 120편이 넘는 글을 통해 나눈다.

이 책 《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은 헤어짐과 만남의 어딘가에 있는 모든 이에게, 그것이 어떤 깊이와 너비인지를 상관하지 않고 모두에게 ‘다시 사랑’을 기약하고자 한다.

★★★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정영욱 신작
★★★ 55만 명 팬덤이 기다린 연애 에세이
★★★ 사랑을 잊을 뻔한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와 응원



◎ 출판사 서평

사랑을 잊을 뻔한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와 응원

끝난 사랑은 누구에게나 아련한 기억들을 곱씹고 추억하게 한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헤어지고 상처받고 또 기억에 아파하는 우리는 위로를 필요로 한다.

정영욱은 말한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끝난 인연이라고. 한 시절을 아름답게 장식했던 그 사랑은 오래전에 끝났지만 어쩌면 그 사람은 아직도 그때의 당신을 떠올릴 때 무척이나 그립고, 애틋할 수 있겠다. 마치 내가 그 사람을 문득 떠올리듯 말이다. 그는 사랑을 주고받았던 이들의 마음을 모두 알고 있다는 듯 자신의 느낌을 나누고 우리를 위로한다.

결국 우리는 돌고 돌아 곧 다시 사랑을 하고 있을 것임을. 짧지만 강렬한 아픔 뒤에 곧 행복이 있을 것임을. 아픈 기억에도 다시 사랑을 찾아가는 그만의 방식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에서

생각의 긴 꼬리 끝엔 책을 주어야겠다, 다짐한다. 이 책의 대부분이 당신이니까 이 책을 선물해야지. 정말 만약에, 그럴 리 만무하겠다만 정말 만약에. 선뜻 연락이 와서 어떤 소식을 나에게 전한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아무 사심 없이 진심을 다한 이 책을 보내는 정도의 안녕을 말해야지. 나 여전히 당신으로부터 귀감을 얻고 살아요, 따위의 안부를. 또 쓰고 살아요 당신을 처음 만난 그때처럼, 따위의 여전함을. 다음 사랑을 위해 무던히 나아가고 있어요, 따위의 안녕을.

_펴내며: 이 책을 선물하겠습니다

우리만 아는 문장

우리만이 아는 문장을 만들어봅시다. 예로 “지금 한복집 앞인데 쭉 내려갈게. 길 건너지 말고 와, 어제 헤어졌던 신호등 근처로.” 같은. 만남, 별거 없다는 말입니다. 남들은 잘 알아듣지 못할 암호 같은 것들을 만들며 쉽게 해독하고 둘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 무슨 의미인지 들리지 않는 속삭임처럼 작게 말해도, 확성기에 대고 크게 말하듯 또렷이 들리는 것.

이 모두가 거창하지 않은 애정이고 사랑이겠습니다.

_1 영원한 나의 뮤즈에게

기억하려고 노력해야 해

잠시 버려지더라도, 잠시 미움받더라도,
그래서 무너질 것 같아도, 무너지고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해.
사랑해주었던 사람들을 기억하고.

한때 빛인 줄 알았던 것들은 전부 빚이지.

그러니 행복하게 살아.
그들의 사랑에 대해 죄송하지 않도록 열심히 갚아나가야 되는 것이야.
네 행복을 위해 그들이 값진 시간과 마음을 건네준 거야.
그것을 쓸모없게 만들지 마.

삶과 사람과 사랑의 이유는 오직 그것뿐이야.
네가 행복해야 그들도 헛되지 않다는 것.

_2 바다는 우리의 이름을 기억이나 할까

온 우주가 우리에게 그만두라고 할 때

어떤 만남은 그렇더라고요.
흩어지기 위해 생겨난 연기처럼
가라앉기 위해 생겨난 먼지처럼
둘이 되고 싶은데 뭉쳐지지 않고
볕 좀 쐬고 살자는데 자꾸 지하로 고꾸라집니다.

한쪽 눈을 크게 뜨기 위해 한쪽 눈을 감는 것처럼
네가 행복하기 위해 내가 줄어들어야 하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 네가 작아져야만 하겠습니다.

온 우주가 우리에게 우리이기를 그만두라고 하는 그런 비극적인 만남이 생애 몇 번씩 있는 거 같더라고요. 그게 하필 너라는 게 또 비극이겠습니다.

_3 다음 생에는 너로 태어나 나를 사랑해야지

누군가에겐 미안할 일이지만
그와의 헤어짐 이후
의미 없이 마음을 주고받은 적이 많았다
그렇게라도 해야
숨을 쉬고 살아갈 수 있을 거 같았다

_4 나도 누군가에겐 악연일 뿐이었을까

이젠 슬프진 않지만, 애틋하고 뭉클한 마음으로 다시 앞을 바라봅니다. 문득 나를 불러세운 당신들 덕에 숨 가쁘기만 했던 내 삶에도, 잠시 느리게 걸을 수 있는 여유가 머물다 갑니다. 내일이 되면 또 나는 당신들을 뒤로하고 바쁘게 나아가겠죠.

다신 뒤돌아보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마지막 인사를 건네볼까 해요. 많이 고마웠습니다 정도의. 나 다시 앞을 보며 나아가겠습니다. 정도의. 우리 이제 각자의 여행에서 아름답기로 약속해요, 정도의.

_마치며: 지나간 당신들에게

구매가격 : 14,400 원

에르메스 수첩의 비밀

도서정보 : 브리지트 벤케문 | 2022-10-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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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역사상 가장 만족스런 구매로 기록될 중고 수첩 거래”(뉴욕 타임스). 우연히 손에 넣은 수첩에 적힌 놀라운 이름들.
샤걀, 콕토, 라캉, 자코메티, 엘뤼아르, 브르통, 브라사이, 아라공, 발튀스..... 누구일까? 이 모두를 알던 사람은? 그리고 이 모두에게 잊혀진 사람은?
저널리스트 브리지트 벤케문이 2년간의 추적을 통해 밝혀낸 수첩의 비밀.


이야기는 저자 브리지트 벤케문의 남편이 아끼던 에르메스 다이어리를 잃어버린 데서 시작한다. 더이상은 생산되지 않는 이 다이어리와 가장 비슷한 제품은 이베이에서 발견된다. 그런데 배송된 다이어리의 안주머니에는 주소록 수첩이 끼워져 있다.

갈피마다 적힌 놀라운 이름들. 초현실주의 시대부터 20세기 중반을 주름잡던 전설적 예술가들과 연락하며 지내던 수첩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이 수첩이 탐사 보도로 훈련된 벤케문에게 온 것은 놀라운 행운이었다. 저자는 탐정이 되어 수첩의 주인을 찾아나선다.

오래지 않아 벤케문은 이 수첩이 저 유명한 피카소의 <우는 여인>의 모델이자 연인으로 알려진 도라 마르의 것임을 확신하게 된다. 수첩에 적힌 이름들과 관련된 보존 자료와 서적, 관련기사와 인터넷 자료 등을 뒤지고, 생존 인물들은 직접 찾아다니며 증언을 수집한다. 그렇게 벤케문은 그동안 피카소의 뮤즈로만 알려졌던 도라 마르라는 여성 예술가의 특별하고도 놀라운 삶을 재구성해낸다.

구매가격 : 12,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