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겨울
도서정보 : 남우준 | 2022-09-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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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헤지고 닳은 몸과 마음이 아팠다
소년은 펜을 쥐고 종이에 동시(童詩)를 썼다
조금은 이른 유언과 조금은 늦은 반성을
겨울이 끝난 봄에는 소년일까 청년일까
구매가격 : 5,400 원
귀여운 것들이 우리를 구원해줄 거야
도서정보 : 하효정 | 2022-09-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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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이 된 일상을 구원하는 건 어벤져스가 아니라 ‘귀여움’
심장을 폭격하고 안구를 정화할 그들은 누구?
귀여움테라피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세상 귀여운 동물 일러스트 64컷
쿼카를 아시나요?
강아지 크기만 한 크기에 동그란 귀와 긴 꼬리를 가졌어요.
캥거루과의 소형 동물로,
까만 눈이 반짝거리는 커다란 쥐를 닮았어요.
이 동물의 별명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에요.
웃는 듯한 귀여운 얼굴에 반한 사람이 많거든요.
이 작고 귀여운 동물은
새끼를 낳으면 캥거루처럼 배주머니에 넣어 키워요.
성체도 귀여운데, 어미의 배주머니에 들어 있는 아기 쿼카는 얼마나 귀여울까요?
그 귀여운 얼굴을 한번 본다면 세상 모든 근심이 싹 다 달아날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란 별명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동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심장폭격, 안구 정화, 심쿵주의
이런 단어에 파묻히고 싶은 날,
이 책을 열어보세요!
임산부, 노약자,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과
심신미약자에게 더욱 권장합니다.
하루 종일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은 날,
표정 없는 얼굴 근육이 뭉쳐 풀어지지 않는 날,
이유 없이 잠을 잘 수가 없는 날.
침대에 드러누워 애견애묘 사진에 빠져 본 적 있나요?
1시간, 2시간… 시간이 훌쩍 흘러가 버리죠.
내 강아지도 아닌데, 이걸 왜 보고 있지? 생각하면서도
실실 웃으며 스크롤을 내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돼죠.
귀여움에 빠져 무료하거나 울적한 마음을 잊고 싶은 당신에게
함께하는 것의 중요함을 알고 친근한 것의 소중함을 아는
일러스트레이터 하효정의『귀여운 것들이 우리를 구원해줄 거야』를 권합니다.
나무줄기에 육중한 몸을 의지하고 잠을 자는 판다의 모습에
주말 내내 시체놀이를 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수토끼를 난타하는 암토끼를 보며 대리만족을 얻기도 하죠.
상자 안에 온종일 누워 있는 고양이를 보며
세상을 다 얻은 듯 미소짓게 되고요.
눈이 쏟아지는 북극에서 서로의 체온에 기대 쉬는 북극곰 가족의 모습은
가슴이 포근해지면서도 코끝이 찡해지게 합니다.
페이지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64컷의 귀여운 동물 일러스트를 보며
뒹굴뒹굴 한나절 시간을 보내고 나면
세상만사 귀찮던 마음이
다시 활력으로 차오르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
미뤄놨던 설거지도 순식간에 해치우게 되고
베란다에 차고 넘치던 재활용쓰레기도 바람처럼 달려가 버리고 옵니다.
오늘 할 일을 다 했다는 이상한 뿌듯함에 스르르 잠이 들기도 해요.
까칠한 마음이 말랑말랑해져, 그동안 딱딱하게 굴었던 동료에게
나도 모르게 애교를 피우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귀여움은 비타민처럼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밀크시슬처럼 해독작용을 해주죠.
항산화제처럼 피로를 풀어주고 젊음을 되찾아주기도 해요.
마음의 감기가 찾아와도 프로폴리스처럼 강력한 면역 효과를 나타낸답니다.
아로마테라피, 컬러테라피, 워터테라피...
이것들로도 풀리지 않는 마음의 피로는 이제
당신을 구원할 귀여운 동물들에게 맡겨 보세요.
구매가격 : 8,500 원
로드 투 카타르 : 축구 국가대표 팀닥터의 Goal! 때리는 좌충우돌 분투기
도서정보 : 김광준, 박보영(엮음) | 2022-09-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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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이자 FIFA/AFC의 메디컬 오피서/도핑 컨트롤 오피서, 남자 축구 A 대표팀 팀닥터. 저자의 이력은 대략 이러한데 한마디로 정리하면 바로 이것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열혈남아.
환자를 치료하고 의과대학생들을 가르치는 본업에만 충실해도 일신에 크나큰 어려움이 없으련만 축구를 너무나 좋아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세상에 눈곱만큼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동분서주하였다. 이 책은 그에 대한 기록이다.
일인다역으로 고군분투하는 한 인간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것도 흥미롭지만 그 외에도 읽을거리가 풍부하다. 노년내과 교수로 일하던 저자가 축구 세상에 발을 디디게 된 계기, 열정 하나로 좌충우돌하면서 ‘오지라퍼’ ‘또라이’로 불렸던 사건들, 2020년 코로나 사태 발발 후 치러진 오스트리아 원정경기와 2021년 한일전 비화, 언론에서 미처 다뤄지지 않았던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ㆍ국가대표 선수들의 이야기, 무대 뒤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코칭 스태프와 지원 스태프의 면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이르기까지의 대표팀의 여정을 꼼꼼하게 기록하였다. 코로나 때문에 전쟁터와 다를 바 없었던 의료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볼 때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저자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스포트라이트가 없어도 작은 톱니바퀴의 역할을 기꺼이 감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 모든 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세상이 굴러가고 매일의 평온한 하루가 이어지는 것.
이런 삶의 모습을 깨닫게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지 축구 이야기가 아니다. 좋아하는 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그러한 노력이 나와 내 주변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예상치 못한 외부의 풍파에 내 삶터를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 이 책은 나름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팬뿐 아니라 코로나 시기의 고군분투를 경험한 모든 이들에게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구매가격 : 12,600 원
한국 소설이 좋아서2
도서정보 : 김혜정, 장강명 | 2022-09-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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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장편소설 30편을 추천합니다! ? 동시대를 사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 소설가들을 만나보세요 ? 작가, 기자, 편집자들이 함께 쓴 서평집, 무료로 받아가세요
? 무료 전자책 서평집 『한국 소설이 좋아서』의 두 번째 편이 나왔다. 『한국 소설이 좋아서』는 2017년 발간 즉시 1만 명의 독자가 내려 받고, 주요 서점들이 일제히 서평집에 소개된 책들로 기획전을 여는 등 반향을 일으켰다.
? 『한국 소설이 좋아서 2』는 ‘재미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소설을 추천한다’는 1편의 기획 의도를 이어가면서, 장편소설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 문학장에서 장편소설이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는다는 문제의식이 있었기 때문.
? 심윤경 작가, 정용준 작가, 문지혁 작가, 최재봉 한겨레 문학전문기자, 정은경 평론가, 허희 평론가, 김홍익 안전가옥 대표, 이정미 안온북스 대표 등 한국 소설을 사랑하고 깊이 읽는 필진 30명이 ‘평론이 아닌 서평’을 썼다.
? 『한국 소설이 좋아서 2』에서 소개하는 책은 다양하다. 유머러스한 드라마, 극사실주의 사회고발 소설들이 있는가 하면 스릴러, 미스터리, 기후 SF에 ‘토속 오컬트’, ‘회귀 무협’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아우른다.
구매가격 : 0 원
편지 쓰는 법
도서정보 : 문주희 | 2022-09-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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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쓰고 주고받는 일이 거의 사라진 시대에 서울 한복판에 문을 연 편지 가게 ‘글월’. 드물고 멀어진 탓에 여느 때보다 편지 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손편지의 힘을 궁금해하며 편지를 써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고, 오래도록 잊고 있던 편지의 가치를 떠올리며 다시금 편지를 써 보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
문자 메시지와 메신저, 이메일이 편지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는 하나, 전하기 어려운 진심을 전하거나 말로는 충분히 전할 수 없을 고마움이나 미안함이 생겼을 때 우리는 여전히 편지를 찾는다. 어려워도, 그 어려운 마음까지 고스란히 전달하는 ‘가장 자신다운 매개물’이 편지임을 알기 때문이다. 『편지 쓰는 법』은 바로 이 편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의 이야기로, 편지 가게에서 만난 수많은 편지와 편지 쓰는 사람 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구매가격 : 7,000 원
오늘도 평화로운 방가네입니다
도서정보 : 방가네 | 2022-09-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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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화제의 가족!
65만 구독자가 애정한 초하이텐션 방가네 패밀리의
가족 내공 에세이
◎ 도서 소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화제의 가족!
65만 구독자의 사랑을 받는 유튜버 '방가네'의 첫 에세이
반려견이 가장 조용한 집구석, 초하이텐션 방가네 패밀리의 숨겨진 일상! 나이·연령 불문 온가족이 구독하는 채널, 65만 방아지들이 아끼고 애정하는 가족 ‘방가네’. 악플 지옥 유튜브 생태계에서 유독 선플들이 가득하고, 구독자수 대비 조회수가 많이 나오기로 유명한 이 채널의 최강 매력은 얼핏 보면 그저 웃기고 신나는 화목한 가족인데, 알고 보면 가족들 면면이 어려서부터 겪은 다사다난한 사건들 속에서도 가족을 도움닫기 삼아 이겨냈다는 명징한 진리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방가네의 첫 에세이 『오늘도 평화로운 방가네입니다』에서는 유튜브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방가네 가족의 화양연화 스토리와 그 뒷이야기를 공개하며, ‘가족 내공’이란 무엇인지 탈탈 털어 보여주고자 한다. 이 책을 통해 호탕한 기운으로 번아웃된 일상을 회복하고, 뻐근한 감동으로 각자가 앞으로 전진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자취의 맛: 유튜버 자취남이 300명의 집을 가보고 느낀 것들 | 자취남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06월 | 16,000원
▶ 측은한 청진기엔 장난기를 담아야 한다: 위드 코로나 의사의 현실 극복 에세이 | 이낙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03월 | 15,000원
▶ 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 사소한 일상도 특별해지는 나만의 작은 습관 | 이호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01월 | 18,000원
◎ 출판사 서평
전라남도 장성군 약수리의 이단아로 태어나
주체 못할 호탕함과 가슴 뻐근한 감동을 오가며
대한민국에 레전드 웃음을 안긴 셀럽 삼남매가 되기까지
방가네가 처음 꺼내는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들
지금 와서 바라는 건 별로 없다. 강렬하게 원하는 게 있다면,
각자가 앞으로 더 나아가기를 바라는 거다.
방가네로 용기를 얻었으니, 부디 도움닫기 하기를.
무언가 도전해보기를.
지난하게 실패해도, 돌아올 가족이 있으니까 겁내지 말기를.
그리고 이건 우리들 자신에게 하는 말과 같다.
“내가 잘 안돼도 내 곁엔 가족이 있다.”
그러니 도전했다 실패해도 다시 돌아오면 돼.
까짓, 인생에 응해주면 돼.
-본문 중에서
2019년 1월 23일, ‘미르방티비’라는 유튜브 채널에 첫 영상이 업로드된다.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고즈넉한 마을에서 농사 일을 돕는 낯익은 얼굴의 남성은 바로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멤버 미르(방철용)였다. 그의 채널은 1년 뒤 작은누나인 고은아(방효진)와 큰누나 방효선이 등장하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고,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던 시기 채널명을 ‘방가네’로 탈바꿈한다. 파격적인 개그와 힐링을 동시에 선사하는 대한민국 대표 괴짜가족 ‘방가네’의 탄생이다.
2022년 현재 65만 명의 구독자가 애정하는 패밀리 채널로 성장한 ‘방가네’를 도움닫기로 삼아, 과거 라이징스타였던 배우 고은아는 예능과 드라마를 오가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고, 가족애 세포를 자극하는 방가네 삼남매의 일상 역시 방송계와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방효선, 방효진(고은아), 방철용, 이 털털하고 명랑한 삼남매의 히스토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심연이 존재한다. 공황장애, 우울증, 우여곡절 많은 가족사 등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던 인생의 순간들에 어떤 인연들을 만나 힘을 얻었는지, 화려한 연예인의 삶과 대비되는 고향 장성의 냄새가 왜 그리웠는지, 삼남매가 서로에게 건넨 투박한 위로가 얼마나 큰 회복술이 되었는지, 유튜브 채널에서 미처 다 담지 못한 방가네 패밀리의 기쁨과 슬픔의 기록들을 이번에 출간한 『오늘도 평화로운 방가네입니다』 속에 모두 담아냈다. 기댈 데 없는 세상에 홀로 던져진 듯한 느낌을 줄곧 느끼고 있다면, 적적한 일상을 우연한 행복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면, 지금 방가네 삼남매의 외침에 주목해도 좋다. “EXIT, 이리로 도망치세요. 가족, 가족이 있습니다!”
코믹부터 힐링까지 다 있는
장르 총집합 현실 가족,
가족애 세포 깨우는 방가네의
기쁨과 슬픔의 기록 대공개!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었다. 1부 [방가네 더 비기닝]에서는 출생부터 남달랐던 ‘시골의 이단아들’ 삼남매의 약수리 일지부터 풀떼기만 먹던 장성의 꼬꼬마 셋이 인천 한복판에 상륙해 똘똘 뭉쳐 살았던 이야기, 고은아 남동생에서 엠블랙 미르가 되었지만 지독한 향수병에 걸렸던 이야기, K-장녀의 약빨도 떨어져 임신 우울증으로 힘겨워하던 당시 두 동생의 힘으로 우울함을 극복한 이야기 등 삼남매의 화양연화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2부 [오늘도 평화로운 방가네입니다]에서는 방황과 깊은 슬럼프 속에서 산소호흡기 같았던 유튜브 ‘방가네’의 시작, 인간 방효선과 방효진의 매력을 십분 담아낸 꽃무늬 파자마 에피소드, “누나, 내 유튜브에 나와볼래?”로 시작되어 2020년 MBC 연예대상 신인상 수상까지 안긴 꽤 멋진 결실 맺기까지, 너덜너덜한 마음으로 서로의 곁으로 찾아간 2019년, 역시 우리밖에 없다고 느꼈던 2020년, 그리고 서로가 살아갈 힘을 받았던 2021년, 앞으로의 시간이 더 기대되는 2022년의 기록들을 빼곡히 쌓았다.
한편 유튜브 ‘방가네’ 베스트 에피소드를 엄선하여 큐알코드와 함께 별책부록으로 만날 수 있고, 삼남매 부모님의 연애 보고서, 반려견 하늘이, 구름이의 견터뷰 등 방가네 패밀리 Special Page를 수록하여 보는 재미를 한층 더했다.
지금 비록 부족한 모습이어도 있는 그대로 받아주며 새로운 힘을 충전할 수 있는 곳, ‘가족’이라는 품이 방가네의 동력이자 미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일차원적인 힐링은 물론 더 나아가 가까운 사람들 또는 가족과의 관계가 버거운 순간이 왔을 때 자신의 고유한 안식처는 어디이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 언제였는지도 돌아보게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수십 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같은 고민을 한다. 어떻게 살아, 뭐 먹고 살지, 돈은 어떻게 버는 건데. 다행인 건, 그때도 지금도 내 곁에 은아와 철용이가 있다는 것. 난 여전히 똑같은 대답을 한다.
“어떻게 벌긴! 우리가 같이 벌면 되겠지.”
지긋지긋하게 느껴졌던 약수리의 노을은 그날도,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다. ---28쪽
“내가 태어날 곳은 내가 정한다!”였으려나. 엄마는 나를 낳고 울었다. 벅차서 혹은 미안해서는 아니고 너무 못생겨서. 아니, 누가 고은아를 못생겼다고 그래? 하지만 어릴 때 사진 보면 이건 나도 인정. 그때는 쌍꺼풀도 없었다. 나이 들면서 생겼다고 하는데, 그런 내가 연예인이 됐으니 사람 팔자는 정말 모를 일이다. 무엇이 그렇게 급했나 몰라. 태어날 때부터 급했던 아이, 하지만 이제 다르게 말하고 싶다. 떡잎부터 남달랐을 뿐이야! ---40~41쪽
정작 서울에서는 길을 잃을까 무서워 두 시간 전에 도착하던 고은아가, 두 사람 앞에서는 누구보다 ‘서잘알(서울 잘 아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 얼굴로 장성에서의 두 번째 화보 촬영이 시작됐다. 같이 포즈를 취하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눈 깜짝하면 휩쓸릴 것 같은 서울에서, 내가 길을 잃지 않았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장성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와서 보니, 내 마음속 미로의 출구는 이미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었던 것 같아. EXIT, 이리로 도망치세요. 가족, 가족이 있습니다. ---55~56쪽
그래, 우리 집은 가난했다. 5천 원을 나에게 주면 아빠는 몇 날 며칠을 고생해야 할 정도로. 방철용 이 자식~ 왜 이렇게 철이 없었어. 다시 생각해도 참 부끄럽지만, 그때는 몰랐다. 눈물을 흘리며 엄마에게 전화했던 나는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아빠에게 미안해서, 내 손에 꼭 쥐여주던 5천 원이 너무 무거워서. 엄마의 그 말을 듣고, 내 사춘기는 순식간에 끝이 났다. 누나들이 없어 우울했던 나날도 사라졌다. 아빠가 준 5천 원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사랑이었다. ---111쪽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사는 엠블랙의 미르가 됐는데도,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순간에 도망치고 싶었던 곳은 장성이었다. 내가 숨을 쉴 수 있는 곳, 힘을 얻을 수 있는 곳, 결국 돌아가고 싶은 곳. 장성의 기운이 남달랐던 건지, 한계를 모르고 치솟던 우울감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 이후로는 나름 짬밥이 생겨, 여유도 부리고 재미도 느끼고. 요즘도 힘들 때면, 장성을 찾는다. 내 마음의 고향, 언젠가는 꼭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 귀촌하고 싶어지면 나이 든 거라는데… 난 그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뿐이라고! ---126쪽
나는 인간 방효진의 좋은 모습을 훨씬 많이 알고 있다. 그것이 가끔은 ‘미친 거 아냐?’ 싶을 정도로 똘끼 다분하더라도… 너무나 사랑스럽고 천진난만하다는 걸,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선한 캐릭터라는 걸,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바람은 점점 큰누나에게로, 엄마 아빠에게로 옮겨졌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제야 깨달았다. 평범한 줄 알았는데, 그저 여느 날과 다를바 없는 우리 가족의 하루인데, 그래, 우리는 제법 행복하고 재미나게 살고 있었다. 이런 걸 두고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는 거겠지. 오랫동안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것을, 재미를 찾아다녔는데, 그것은 우리 가족에게 있었다. 파랑새는 결국 집 안에 있었다는 이야기처럼. ---163쪽
구매가격 : 15,040 원
인생을 쓰는 시간
도서정보 : 임은자 | 2022-09-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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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쓰는 시간』에는 천방지축 유년시절과 물불 가리지 않고 사랑을 쟁취한 청년시절을 거쳐 시인이라는 새 이름표를 달기까지 평범한 주부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작가의 삶과 꼭 닮은 이야기는 코미디, 로맨스, 드라마, 서스펜스, 추리,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거침없이 펼쳐진다. 글이라고는 연애편지와 일기쓰기가 전부였던 작가가 날마다 글쓰기를 통해 성장해가는 모습은 큰 울림을 준다.
-추천사 중 일부 발췌
구매가격 : 15,000 원
사랑은 움직씨
도서정보 : 이초아 | 2022-09-2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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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64, 이초아 시집
<<시인의 말 중에서>>
유년 시절의 아빠가 그리울 때면 고개 들어 하늘을 쳐다보게 됩니다. 그에 비해 엄마와의 지난 추억을 홀로 맘속 가만히 쌓을 때엔 그저 고개 숙여 땅만 바라봅니다. 엄마의 지난 희생과 헌신으로 누리고 있는 현재의 내가 의당 반성할 수밖에 없는, 염치없었던 지난 불초가 떠올라서겠죠.
지난해 모친을 여의고 아직 ‘엄마’라고 가만히 부르기만 해도 절로 눈물을 자아냅니다. 두 글자를 붙여 단숨에 ‘엄마’하고 숨죽여 되뇌일 땐 앞에 받침 미음과 뒤 받침 없는 미음이 만나 슬픔만이 자욱한 부름이었다가는, 한 글자 한 글자 띄어 ‘엄 마’하며 잠자코 부를 땐 애써 억눌러 왔던 보고픔의 잠재태가 오히려 맑은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구매가격 : 8,400 원
글 향기 바람타고
도서정보 : 유영서 외 | 2022-09-2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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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65,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동인문집 제2집
<<발간사 중에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기라성처럼 훌륭하신 25인의 문우님들이 함께하여 동인지 제2집 <글 향기 바람 타고>를 발간하게 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내외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창작 의욕, 소통 화합의 마음들이 함께하여 멋지고 아름다운 시향으로 일궈낸 장이기에 더욱 값지고 소중하리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여 제3집은 물론 제4집, 제5집, 영원히 지속되기를 기원합니다.
구매가격 : 8,400 원
실크로드에 심은 젊은 날의 꿈들
도서정보 : 김장득 | 2022-09-2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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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막에서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을 거쳐 베트남 하노이까지
80~90년대의 국내외 건설현장을 책임진 김장득의 자서전,
『실크로드에 심은 젊은 날의 꿈들』
저자 김장득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서 근무하며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등 많은 해외 도로공사에 책임자로 근무하였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영동고속도로, 영종도 신공항 방조제, 남해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주 감포 도로공사 등에 참여하며 겪은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흥미진진한 그의 일생을 『실크로드에 심은 젊은 날의 꿈들』에 담아냈다.
저자는 단 한 명의 독자라도 『실크로드에 심은 젊은 날의 꿈들』을 읽고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인생에서 만난 크고 작은 굴곡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게다가 지금은 완공된 도로와 건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확인하는 재미 또한 찾을 수 있다.
“남들에게 내세울 만큼 특별하게 잘난 인생은 아니었다. 다만 스스로 자부하건대 성실과 근면의 가치관으로 열심히 살아온 삶이었다. 나름 흥미진진한 인생이었기에 지난날의 경험과 기억들을 차분하게 정리하고자 책을 펴내기로 하였다. … 성공한 인생이든, 실패한 인생이든 선대의 생활상을 가감 없이 후세에 전해준다면 다음 세대들이 한 가지라도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 「본문」 중
구매가격 : 10,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