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시를 만나는 행복
도서정보 : 정연석 | 2022-09-2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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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366, 정연석 시집
<<추천글 중에서>>
詩로 기지개를 켜는 정연석 시인
정연석 시인의 시를 들여다보면 다양한 삶이 녹아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여행을 다니면서 보고 느꼈던 것은 물론, 사람과의 속 깊은 정, 무한한 아름다운 자연의 세계, 일상생활에서 맺어지는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며 그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것을 마음으로 담는 섬세하고 깊은 정이 있는 따뜻한 문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그의 시 안에는 어머니의 삶이 담겨있고 그 삶을 깊숙이 녹아내려 사랑으로 노래하고 있다. 누구보다 시에 대한 열정이 차고 넘치며 그 열정만큼 강한 필력으로 독자에게 가까이 가기를 희망하면서 날마다 시를 짓는다.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박영애
<<시인의 말 중에서>>
시(詩)는 자연이나 삶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생각을 섬세한 언어로 솔직하게 표현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특별한 사람들의 영역으로 생각하고, 평소 관심은 있었으나 쉽게 다가가지 못한 채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주변에서 쓰여지는 수많은 시를 읽으며, 좋은 시를 만나게 되고, 존경심으로 아름다운 시 몇 편은 마음속에 담고 살아갑니다.
좋은 인연을 맺은 시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폭넓게 소통하면서 초심의 자세로 겸허하게 시를 쓰려고 합니다.
구매가격 : 7,000 원
나다운 게 뭔데
도서정보 : 김정현 | 2022-09-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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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돈이 없지, 취향이 없나?”
세상 온갖 호불호에 까치발을 드는 취향 수집가의 사심 레퍼런스
★팀포지티브제로·매거진 〈BGM〉 에디터, 〈디에디트〉 필진 김정현의 첫 책★
★김도훈 영화평론가, 하경화 〈디에디트〉 에디터, 정혜윤 마케터, 박찬용 칼럼니스트 추천★
삼각김밥에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워도 후식으로는 블렌딩 원두커피를 마셔야 하는 사람이 있고, 억만금이 통장에 쌓여 있어도 힘든 날엔 무조건 소주를 들이켜야만 하는 사람이 있다. 공감하기 어렵다가도, 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마음의 방향. 취향은 수없이 설명해도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감탄사 한마디로도 수많은 이를 설득시키는 마력을 가진 존재이기도 하다.
이 책은 크리에이터 그룹 팀 포지티브제로의 에디터이자 호기심이 특기, 변덕이 적성인 ‘취향 수집가’ 김정현이 자신의 사심을 탈탈 털어 기록한 에세이다. 멋져 보이고 싶다는 원초적인 욕구를 동력 삼아 안목의 저변을 넓히는 그는 나다운 취향에 매달리는 것보다, 타인의 세련된 취향에 솔직한 치기와 이유를 덧붙이는 게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촌스러운 것보다 거짓됨을 경계하고, 동경하고 열광하는 일에 진심을 아까워하지 않는 그 솔직함 덕에 유명한 아티스트의 인터뷰를 맡고, 부지런한 마케터가 즐겨 읽는 칼럼을 쓰고, 일 잘하는 에디터가 팔로잉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김정현의 첫 책 《나다운 게 뭔데》는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 좋아하는 일을 멈출 수 없는 이유를 밝히며 허세와 시샘의 유용함을 설파한다.
#취향 #인스타 #라이프스타일 #에디터 #에세이 #마케터 #브랜딩
구매가격 : 11,760 원
사춘기라는 우주
도서정보 : 황영미 | 2022-09-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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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 청소년 독자의 사랑을 받은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소설가 황영미의 첫 에세이
“사춘기라는 우주에서 길을 잃은 우리에게 등대가 되어줄 이야기”
우리 시대 최고의 청소년 문학가,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작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를 통해 청소년의 삶과 심리를 생생하게 전한 황영미의 ‘사춘기 부모 공감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사춘기 마음 번역가’로 불리는 그녀가 그간 소설에서 못다 한 이야기, 처음으로 전하는 사춘기에 대한 단상을 담았다.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는 사춘기. 우리 모두가 지나왔음에도 한창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들을 마주할 때면 끝없는 카오스, 망망한 우주를 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 작가는 특유의 익살과 재치 넘치는 문체로 그만의 사춘기 이야기를 풀어간다. 허벅지를 찌르고 ‘참을 인’ 자를 새기며 인내로 두 자녀의 사춘기 양육을 지나온 엄마의 마음을, 그러나 생을 돌아봤을 때 어릴 적 사춘기 시절이 ‘내 영혼의 리즈 시절이었다’고 고백하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더불어 사회의 어른으로서, 작가로서 청소년 아이들을 향한 친절하고 다정한 응원을 전한다.
작가가 들려주는 사춘기는 단순한 공감을 넘어 어른과 아이들의 시선을 맞닿게 하는 힘이 있다. 특히 작가의 사춘기 시절 이야기는 마치 어제 일처럼 너무나도 선명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어릴 적 과거로 돌아간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까다롭고 복잡 난해한 사춘기 마음을 가만가만 풀어가는 그의 시선에는 자연스레 스며드는 사유와 통찰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을 향한 존중과 믿음이다. 뜨겁고, 행복하고, 반짝 빛나는 또 우울하고, 복잡하고, 우주의 무게만큼 고민도 많은 시절 사춘기. 이 책은 사춘기란 우주에서 길을 잃은 부모들에게, 그리고 사춘기를 지나온 우리 모두에게 다시 만나보는 사춘기의 세계로 재입장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구매가격 : 10,500 원
분홍의 방향 : 형상시인선 35 (백숙용 시집)
도서정보 : 백숙용 | 2022-09-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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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시문학회 시인선 서른다섯 번째 시집이며 백숙용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봄밤, “가만히 창밖에 귀를 대고 시의 숨결까지 엿들으려 하는” 달빛의 마음과 닮은 시인의 간절한 소망이 이룩해 낸 개성 있는 시의 공간 「분홍의 방향」. 50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실었다.
"잠의 고삐를 잡고 몇 날 며칠을 보냈는데/ 나 뛰는 말 잡지 못했네// 기다리는 난초꽃 마음/ 흔들릴 때마다 초조해졌다// 눈 감으면 보일까/ 물결치는 신록 속으로 달리는 말/ 재갈을 물린 입에서/ 푸득 푸드득 코로 내뱉는 말// 하늘 끝까지 손나팔로 불러볼까/ 말이 보일 때까지// 풀꽃이 종아리를 스치는 들판으로/ 말이 말을 몰아 얼얼한 혀/ 저만큼 지난 부서진 세월이라/ 움켜잡을 손도 없어/ 나는 풀썩 주저앉는다// 들리듯 들리지 않는 말에/ 귀 쫑긋 세운다, 당나귀처럼" (「말을 몰다」 전문)
『분홍의 방향』의 여러 시편에서 시인은 스스로 ‘당나귀’를 자처할 만큼 열렬한 시를 향한 갈증을 고백하고 있는데, 이러한 내밀한 자신의 열정을 포함한 삶의 갖은 페이소스(슬픔, 연민, 기다림, 그리움, 갈등 등)를 세밀하게 응시하고, 나아가 절대 자유를 꿈꾸며 현실 너머의 이상세계를 절실하게 희구하는 시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옛날부터 키워온 돼지가 책장 안에 잠겨 있다/ 그런 돼지의 배를 갈라/ 탁상시계를 장만했으니, 탁상시계는 돼지다/ 꼬리 말린 돼지가 가르치는 시간은/ 늘 6시 30분/ 갈색의 울타리 안에서는/ 립스틱을 덧칠하는 시간이다// 하루에 두 번씩은 꿀꿀거린다 // 밤에는 피란 오뚝이가 되었다가/ 내가 잠에서 깨어있는 날에는/ 가난했던 날의 얼룩이 되어/ 배곯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간은 고정된 눈동자에 묶이고/ 말라버린 돼지의 눈물은 젖꼭지를 물고 웃다가/ 잠든 벚나무 슬그머니 깨운다// 둥글게 꽃피는 분홍에 든다”(「분홍의 방향」 전문)
“신선한 상상력과 상징화된 이미지로 개성적인 언어행진이 두드러지면서 새로운 시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이태수 시인)라는 평을 받는 시인의 시는 ‘나’라는 서사적이며 서정적인 자아가 내면화하여 바라본 고통스러운 현실 세계를 사랑과 관용으로 화해, 승화하여 희망의 정서로 표현함으로써 시의 무한한 회복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독자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그립지 않고, 사무치지 않는/ 우리 만남이 그러해서/ 그렇게 예사롭지 않은 것처럼/ 강을 알아보지 못한 내가/ 강에 묻혀 늙어가요// 이제야 누군가 나를 위해 비워둔/ 몸집 긴 벤치에 앉아/ 물안개처럼 발가락 꼼지락거려요// 손짓도 없이 떠난 그대 용서하는 법을 배워요” (「풍경의 발견」 부분)
‘꽃잎’ ‘노을’ ‘구름’ ‘소나무’ 등 자연과 교감하거나 ‘장판’, ‘보온병’ 같은 일상사물에 스스로 투사하여 절대 자유와 자신의 소망을 기구하거나, 유한한 생명체로서 우리의 운명을 연민하며 ‘무소유’, ‘무아’로 초월해보려는 시편이 있는가 하면, ‘당신’으로 지칭되는 떠나간 그리운 사람에 관한 애틋함과 무상감을 담은 시편, 세상살이의 번뇌, 고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관한 정한을 담은 시편도 있다. 전편의 시에서 보이는 서정적이면서도 절절하게 삶의 페이소스를 넘어서서 사랑을 긍정하려는 시인의 의지가 ‘잉걸불’처럼 뜨겁다.
“혼자서 혹은 둘이서 또는 여럿이서/ 주고받은 이야기는 얼마나 많았을까// 애처로운 이별의 뒷이야기에는/ 또 얼마나 가시방석 같아/ 무거워지는 영혼을 종이배로 접어/ 흐르는 강물에 띄웠을까//수많은 계절 스쳐 간 의자는/ 속절없이 칠 벗겨져 사위어가도/ 누구라도 와서 앉으라는 자세다” (「강변 의자」 부분)
“둥글게 꽃피는 분홍에 든다”라는 표현대로, 더 나은 삶인, “분홍”을 향해 꿈꾸는 것을 멈추지 않는 시인의 걸음걸이가 아름다운 『분홍의 방향』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우아한 세계
도서정보 : 우세계 | 2022-09-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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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우아한 세계_독립출판을 한다는 것』은 독립출판 제작자로 활동하는 우세계의 생각과 상황을 유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세계 본인의 모습을 투영한 독립출판 제작자 ‘독고’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우아한 세계>의 브이로그, 겟 레디 위드 미, 패러디, 다큐, 라이브 등 여러 영상 형식을 에피소드로 구성, 영상을 책으로 구현한 실험적인 형식을 시도하였다.
독고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힘에 부치는 일들, 내 뜻대로 안 되는 일들, 계획과 어긋나고, 자꾸만 현실의 돌부리에 걸리고 치여서 실망하고 눈물도 흘리지만 그게 고집 있는 창작자 독고의 현실이다. 그 과정을 외면하지 않고 살아내며, 여전히 고민하고, 아파하면서 자신의 작업을 하는 독고의 모습이야말로 우아한 세계일 것이다. 화려한 것을 누리는 세계가 아닌 치열하게 나의 길을 가는 세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내일을 준비하는 독고를 보며, 우아하고 싶었으나 우아하지만은 않은 그의 일상을 통해 공감과 위로 더불어 창작의 영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1,000 원
춤추고 노래하고 요가하는
도서정보 : 김이현 | 2022-09-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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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현 원장은 서른 중반까지 트럭 기사로 돈을 벌었다.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며 세상 풍파를 겪었지만, 운명처럼 요가를 만나고 매일 배우고 움직이고,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인도로, 태국으로, 일본으로, 세계를 돌며 요가 친구들을 만나 시작했다. 환대하는 의미의 ‘프리야 빈야사’ 요가 프로그램을 만들고, 친구들을 한국으로 불렀다. 세계적인 요가 축제 ‘요가 콘퍼런스’와 ‘요가 말라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춤추고 노래하고 요가하는』은 요가를 아주 잘하는 방법을 담은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요가를 아주 사랑한 사람의 일상과 변화와 깨우침과 인도 여행과 신화, 그가 요가를 통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서 요가라기보다는 저자의 삶에 관한 어떤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구매가격 : 11,000 원
궤도 밖으로
도서정보 : 김혜정, 신정환, 이주영 | 2022-09-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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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구는 비상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지구인들을 공격하고 있다. 우리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각자의 시공간에 틀어박히는 전략을 선택했다. 타인과 교류하지 못하는 시간은 지겨웠고, 박차고 나갈 탈출구가 없는 공간은 갑갑했다. 그렇게 2년 넘게 버티다시피 이어온 전쟁도 이제 끝이 보인다. 승패를 가릴 수 없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우리가 얻어낸 것도 있을까?
우리는 가족, 친구, 새로운 사람들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어쩌면 이 책의 저자들도 비슷한 이유로 모였을지 모른다. 우리는 한 권의 책을 완성함으로써 표현하고 싶은 욕구와 연결되고 싶은 갈망을 해소하고 싶었다. 우리는 내면 깊숙한 곳에 담아두었던 진심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그리고 이제는 여덟 명의 진심이 더 많은 사람에게 연결되기를 바란다.
『궤도 밖으로』를 통해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치관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서로를 파괴하지 않았으면 한다. 같은 공간에 있는 우리가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지 않도록 서로를 보듬어주었으면 한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지구인에게 우리의 책에 영감이 되어 준 것에 감사를 전한다. 끝으로 서로 단절되었던 2년이라는 시간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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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너에게
도서정보 : 상월, 허영지, 고혜경, 송수윤, 남유성, 서정식 | 2022-09-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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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죽어가는 일이라고 한다. 흘러가는 시간만큼 우리는 분명 죽어가는 것일 텐데,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결핍을 품고 살아가는 빛나는 삶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사랑을, 누군가는 죽음을, 또 누군가는 그저 삶을 말한다. 어떤 이야기는 이렇게 쓰인다. 내가 가진 것들과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해 묵묵히 보여줌으로써, 단지 그것만으로도 또다른 누군가를 살아가게 할 이야기를 적는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분명 사랑스러운 이야기이다. 우리는 글이 가진 힘을 믿는다. 감히 이름 지을 수 없는 무엇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해주는 그 힘을 믿는다. 정성스레 적어낸 우리의 삶의 일부가 당신을 웃고 울게 했으면 좋겠다. 책을 덮은 후에 당신이 부디 한 줌의 용기라도 더 얻어갈 수 있기를, 나 같은 너에게. 비슷한 결을 가진 우리가, 당신에게.
구매가격 : 8,400 원
뜬구름 잡기
도서정보 : 여현주, 음시은, 달래 | 2022-09-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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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이 책을 꺼내든 당신께
어렸을 때 이런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책 좀 읽어라.”
저는 꼭 이렇게 답했어요.
“왜요?”
그러면 어른들은 꼭 이해할 수 없는 추상적인 말들을 늘어놓았어요. 수능까지도 한참 남았는데 ‘훌륭한 어른’이 되라는 말이나, 나는 한식이 더 좋은데 ‘마음에 양식’을 쌓으라는 말들이요.
당신은 어떤 이유로 글을 읽으시나요?
…
아무래도 어렵죠?
꼭 잡을 수 있을 것만 같아도 다가서면 흩어져버리는 구름처럼, 생각이란 알 듯 말 듯 뭐라 설명하기 힘들어요.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 괜히 스트레스 한 스푼 더하기 전에 표현을 관두고 말죠. 하지만 이 책은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닿을 듯 닿지 않는 무언가를 향해 손을 뻗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나의 생각을 파고들어 처절하게 몸부림치고, 나를 둘러싼 시간과 공간을 의심하고, 내가 기계의 부품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반성했어요. 누군가를 간절히 선망하다가도, 평범한 나를 있는 그대로 끌어안기도 했고, 곤충처럼 작은 시점으로도 세상을 보며 끊임없이 삶과 행복을 탐구했죠.
어쩌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지만, 무엇보다 강렬한 것을 움켜쥔 이야기예요.
구름 같은 이 책을 향해 손을 뻗은 모든 분들이, 다른 사람은 모르는 무언가를 꼭 잡을 수 있길 바랍니다.
구매가격 : 9,000 원
라포르
도서정보 : 박지연, 강하이, 강은주 | 2022-09-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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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ː르(Rapport)]. 사람 사이의 상호 신뢰관계를 나타내는 심리학 용어로, ‘다리를 놓다’라는 프랑스어에서 유래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라포를 형성해야 한다거나 라포가 중요하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관계 맺음의 중요성은 우리 사회에서 그만큼 강조되어왔다. 우리는 태어난 이상, 좋든 싫든 무수히 많은 타자들과 관계 맺으며 살아간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도록 연약하게 만들어진 존재들이기에 별 수 없이 서로에게 기대어 함께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가장 약한 부분을 내보이고 배를 드러낸 채, 상대방이 내가 한눈을 판 사이 나를 찔러 죽이지 않을 거라고 믿으면서, 서로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곁을 내어준다. 그러나 이런 신뢰 관계를 만드는 것은 정말이지, 정말이지 쉽지가 않다.
여기, 서로 이해하고 관계 맺으며 함께 살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 아홉 편이 있다. 누군가는 어머니에게, 누군가는 친구에게, 동료에게, 연인에게, 자기 자신에게… 또는 꿈이나 추억, 아니면 세계에… 등을 내어주고 연을 맺으면서 얽히고설켜 살아간다. 이 아홉 편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도 함께 살아가기 위한 믿음과 용기로 나아가는 다리로써 가 닿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9,8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