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아프다는 것이다

도서정보 : 장형주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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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시인의 말-

사랑에 울고
이별에 운다.

그리움에 울고
외로움에 운다.

슬퍼서 울고
행복해서 운다.

인생사
살짝 아픈 것이
우리의 삶이다.

2022. 5. 15.

봉황산 기슭에서
장 형 주

구매가격 : 7,200 원

징검다리

도서정보 : 김일순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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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강가를 거닐며 봄을 맞이하고
봄에 피는 꽃의 순서도 헤아려 본다
그중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유독 진달래꽃이
코로나로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 주는 것 같다
꽃향기 맡으며
네 번째 시집을 묶는다
봄꽃으로 설렌다


2022년 5월
김 일 순

구매가격 : 6,000 원

사랑 고백에 화답을

도서정보 : 김영배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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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고백은 황홀하다. 봄이면 겨울을 머금은 꽃이 핀다. 여름은 봄꽃 향연에 대한 격한 반응으로 천지를 향해 넘쳐나는 에너지를 뿜어낸다. 가을은 겨울의 숨결을 품은 씨앗이 꽃피어 성장한 열매로 화답하는 순간이다. 겨울은 기나긴 겨울날, 지나온 땀과 사랑의 결실을 음미하는 때 아니겠는가?
이렇게 별명이 사랑이신 그분께서 온 자연, 사계절을 통해 우리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산과 들과 바다, 그리고 하늘과 그 하늘과 눈 맞춤한 들꽂 만발한 숲, 이 모든 사랑 고백에 어찌 화답하지 않으리오.
사랑을 받은 자 행복하고, 사랑에 화답하는 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물 흘러내리리라.

구매가격 : 7,800 원

찔레꽃을 위한 변명

도서정보 : 정노무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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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나선다는 것


꽃신 신고
아장아장 걸음 뗄 때
장터 난장에서
육자배기 가락 들으며
꺽쉰 목소리
까닭 모르고 놀라
서툴게 뒷걸음 쳐
신작로 드문드문 초록
우단보다 곱게 밟으며
엄마 손 꼭 잡았지

하늘 아래
껑충이며 운동장 뛰놀다
교실 향해
계단 계단 오를 때
어깨동무 푼다는 것
내내 익숙하지 않더니
세상 크기 알수록
작아지는 자신
아무 위로할 수 없이
혼자 궁리하곤 했지

길 나선다는 것
늘 설레면서 두렵지만
함께 나서는 그대 있으니
사랑 한 자락 꼭 잡고
때로는 바람 불어도
때로는 해 뜨거워도
첫 걸음마 뗐듯이
계단 쉬 올랐듯이
성큼성큼 걸음 내디디면
아름다울 거야 또한

구매가격 : 9,000 원

어느 날 문득

도서정보 : 강대철 | 2022-07-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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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강대철은 2005년 홀연히 조각가로서의 삶과 그가 이룬 세속에서의 업적을 접고 구도의 길을 떠난다. 그리고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그는 곡괭이를 들고 수행 토굴을 파게 되고, 예기치 않게 점토층으로 이뤄진 산의 속살과 맞닥뜨리자 문득 조각가의 본능이 되살아나 그곳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6년여 세월 동안 조각을 하게 되는데……. 우리는 그 놀라운 조형물을 ‘강대철 조각토굴’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 시집은 세속을 떠난 17년, 토굴에 조각을 새긴 6년 동안의 순정한 구도의 기록이다. 70대의 조각가가 6년간의 수행과도 같은 조각토굴 작업의 여정에서 터득한 삶의 지혜와 세속에서 벗어나 구도의 길을 걸으며 얻은 삶에 대한 깊은 관조의 시선은 강대철 시화집 『어느 날 문득』에 수록된 시편들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인타의 시에서는 삶에 대한 깊은 관조의 시선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특히 늙음을 주제로 한 시편들이 눈길을 끄는 것은 늙는 것에 대한 동병상련의 마음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 늙어가면서 맥없이 빠지는 이빨이나 머리칼, 침침해지는 눈 같은 노화 현상들이, 인타에게는 늙음에 대한 아픔이나 체념 같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들여다보는 깊은 성찰로 이어진다. 오랜 기간 수행 과정을 통해 터득할 수 있었던 삶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_〈인타 시집에 부치는 글> 이인수 향토사학자

또한 그의 시를 읽다보면 『어느 날 문득』과 동시 출간된 조각 사진집 『강대철 조각토굴』에 담긴, 전남 장흥 사자산 기슭에 한국 최초의 조각토굴이 탄생하게 된 과정과 강대철이 토굴 위로 아로새긴 놀라운 사유들과 놀라운 조각 작품들에 대한 궁금증 또한 자아내게 된다.
한국 최초의 조각토굴 사진집 『강대철 조각토굴』과 그러한 조각토굴을 만들면서 얻은 깨달음을 기록한 시화집 『어느 날 문득』은 동시 출간되며 놀라운 조각가 강대철의 <강대철 전집>(전 6종 예정)의 서막을 열었다.

구매가격 : 7,000 원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도서정보 : 이동수 | 202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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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싫어하는 사람요? 저도 싫어하면 됩니다!”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 인생이니까요!”

주옥같은 명언으로 MBC <아무튼 출근> 프로그램에서 화제가 된 인물!
신인류 직장인 이동수 대리의 직장 생활 해방 일지!

청바지 차림에 손에는 반지를 낀 채, 단발머리를 하고 출근하는 아저씨. “작가님, 저 방송에 잘 나오려고 어제 머리 볶았어요”라며 씨익 웃는 얼굴을 보고 솔직히 ‘방송 괜찮을까?’라고 생각했다. 용모 단정, 복장 준수하지 않은 겉모습에 의심이 가득했는데 웬걸, 회의를 주도하고 본인이 계획한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능력자였다. ‘오… 좀 반전인데?’ 싶었다. _정유나 MBC <아무튼 출근> 작가 추천사 중에서


밥벌이에 대한 당연한 생각들이 바뀌고 있다. 여전히 남의 돈 벌기 힘든 시대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직장 생활. 이왕이면 일도, 내 인생도 돈벌이 현장에서 슬기롭게 가꿔나가는 건 어떨까? 이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카드회사 10여 년 차 이동수 대리다. 올해 불혹을 맞이한 이동수 씨의 직급은 대리다. 그의 동기들, 후배들은 과차장을 달았지만 그는 여전히 대리다.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중요한 승진 타이밍에 육아휴직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과장으로 승진하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내 아이와 함께 애착 관계를 형성하며 지내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년 전 MBC에서 ‘직장인 브이로그’ 형식으로 요즘 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밥벌이와 함께 그들의 직장 생활을 엿보는 ‘남의 일터 엿보기’라는 취지의 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이 방영됐었다. 그곳에서 단연 두각을 보였던 카드회사 직원 이동수 대리. 보수적인 금융회사에서 다소 긴 머리를 찰랑거리면서 폴짝폴짝 분주하게 일터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의아함과 유머를 자아내면서 화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일보다 가정이 더 소중하다고 회사에서 외치는 그의 당당함에 더욱 박수와 공감이 됐다. 누구나 안다.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힘들다고. 그러나 이동수 대리는 생각을 비틀어 자기만의 방식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당신의 직장 생활은 안녕한가? 이왕 벌어야 할 밥벌이 현장이라면 마인드 세팅을 다시 해보는 건 어떨까? 그 길을 유쾌하게 걸어가고 있는 이동수 대리의 회사 생활 모토가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책에 잘 녹아 있다.

구매가격 : 11,060 원

햇빛사냥(문학동네포에지050)

도서정보 : 장석주 | 2022-07-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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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소설가, 에세이스트, 장서가, 문장노동자…… 수많은 수식이 있겠으나 그에 앞서 단연 ‘시인’, 장석주의 시집 『햇빛사냥』이 문학동네포에지 50번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이번에 새 판으로 선보이는 『햇빛사냥』은 그의 첫 시집 『햇빛사냥』과 두번째 시집 『완전주의자의 꿈』을 합본한 것이다.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등단으로부터 거슬러도 43년, 고교 문청으로서 시를 써온 세월부터 가늠하면 족히 50년에 달하는 그의 시력, 그 첫머리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시집인 셈이다.



우리가 어둠 속에 집을 세우고

심장으로 그 집을 밝힌다 해도

무섭게 우는 피는 달랠 수 없다.

가자 애인이여, 햇빛사냥을

일어나 보이지 않는 덫들을 찢으며

죽음보다 깊은 강을 건너서 가자.

모든 싸움의 끝인 벌판으로.

_「햇빛사냥」 부분



첫 시집 속 시들을 엮은 1부 ‘햇빛사냥’에는 “윤동주, 기형도와 함께 영원한 청년시인”(권혁웅) 장석주의 변치 않는 푸름, 시라는 깨어 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실제로 『햇빛사냥』은 故 기형도 시인이 가장 사랑한 시집으로도 알려지기도 했다. 1979년 처음 선보인 이후 두 번의 복간을 거쳐 이번 문학동네포에지까지 네번째 옷을 입었다. 시간이 흘러도 결코 흘려보낼 수 없는 시편들인 까닭이겠다. 날카로운 눈과 탁월한 직관으로 관념의 세계를 꿰뚫고 포착하는 시인의 언어에는 뜨거운 패기와 서늘한 예기가 공존한다.



“(책장) 위를 눈으로 더듬다 장석주의 『햇빛사냥』을 끄집어냈다. 1981년 4월에 발행된 1200원짜리 시집. (……) 어느 단어에는 동그라미를 쳤다가, 어느 단어에는 가위표를 치고, 어느 명사 아랫줄에는 '밝고 힘찬'이란 형용사를 수줍게 적어 놓은. 생전의 그를 떠올리는 순간 엽서 한 장이 책갈피에서 굴러 떨어졌다. 출판사 회수용으로 만들었던, 부치지 못한 독자엽서다. 또박또박 쓴 글씨로 직업: 학생, 좋아하는 시인: 장석주, 이름: 기형도 등이 적혀 있다.”

_「나의글 나의서가…… 故 기형도 시인」, 조선일보, 2001년 6월 1일.



1부가 형이상학의 세계를 향한 정공이었다면 책의 2부이자 두번째 시집을 옮긴 ‘완전주의자의 꿈’은 발아래 현실이라는 세계, 예컨대 ‘생활’을 담은 시편들이다. 1981년 처음 출간되었던 이 시집 속에는 도저한 현실 조건에 맞서 싸우고 이를 넘어서려는 분투의 흔적이 고스란하다. 한겨레S와의 인터뷰에서 ‘시마(詩魔)가 찾아온다고 해도 거절할 것’이라고, ‘내 걸 쓰겠다’ 밝혔던 그 곧음과 오롯함의 연원을 돌아보게 한다.



오, 어두운 곳에서 서로 얽힌 뿌리들,

뿌리가 밀어올리는 수액을 받아

연녹색 풋풋한 잎 같은 걸

피우며 살자,

아스팔트 위에서

말없이 손잡는 우리.

_「아스팔트」 부분



등단으로부터 40년이 훌쩍 넘는 기간, 시인은 100권 이상의 책을 썼고 여전히 씀으로 삶을 살아낸다. 그가 스스로를 ‘문장노동자’라 일컫는 이유다. 시집으로 17권을 펴냈고, 절판되어 만날 수 없었던 9권의 시집 중 그 첫걸음이라 할 2권의 시집을 이번 문학동네포에지 『햇빛사냥』으로 한데 묶었다. 나머지 7권 속 시편들 역시 시선집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난다, 2021)로 다시 제자리를 찾은 바 있다. 시와 함께, 시로 걸어온 그의 길이 끝나지 않았기에, 끊이지 않을 것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나는 퍼렇게 날 선 바람 속에서

폐허된 정신으로

서서 잠들리라.

_「바다의 부활수업」 부분



첫 시집을 펴내며 “좀더 밝은 날들에 대한 희망은 포기할 수 없다” 밝혔던 시인은 마침내 “쓰러지지 않고 살아남아 여기까지 왔”다. 시를 쓰는 이와 시를 읽는 이 모두에게 “천만다행”인 일이다.



1

희망이

모든 가난한 사람의 빵이 아니듯

나의 시는

나의 칼이 아니다.

캄보디아나 아프리카 신생 공화국 같은 곳에서

빈혈의 아이들이 쓰러져가고 있을 때

백지의 한 귀퉁이에

얌전히 적혀 있는 나의 시는

나의 칼이 아니다.



2

내 생각의 서랍을 열면

그 어두운 구석에 숨겨져 있는

추억이라는 오래된 빵에

파랗게 피어 있는 곰팡이,

먹어서 허기를 면할 수도

갈아서 무기로 쓸 수도 없는

그것이 나의 시다.

_「나의 詩」 전문

구매가격 : 7,000 원

그럴 때 우린 이 노랠 듣지

도서정보 : 조윤경 | 2022-07-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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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니? 우리들의 나인틴 나인티나인…?”
카세트테이프 하나면 세상 다 가진 듯 행복했던
Y2K 풋내기로 순식간에 타임워프!

★ 2017 가온차트 K-POP 어워드 올해의 작사가 조윤경 첫 에세이 ★
★ 《아무튼, 인기가요》 서효인, 《BTS:THE REVIEW》 김영대, 〈BGM〉 김정현 추천 ★

어쩌다 카세트테이프가 늘어지고 닳도록 들었던 나의 ‘최신 대중가요’가, 20년 전 노래가 됐을까? “폼에 살고 폼에 죽는 나인데 이제 와 구차하게 붙잡을 순 없”는 게 세월이라지만, “아직 혼자 남은 추억들만 안고 살아” 온 우리에게 이건 너무 가혹한 처사 아닌가? 그 시절 노래들을 그저 “추억으로 돌리기엔 내 상처가 너무 큰”데 말이다. 음악 앱 톱100 차트에 아는 가수가 없어 자주 외로워지는 K-POP 고인 물이라면, 여기 데뷔 20년 차 아이돌 전문 작사가 조윤경이 준비한 특급 메들리에 주목해 보자.
책 《그럴 때 우린 이 노랠 듣지》는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틴에이저 감성’을 책임졌던 클래식 K-POP의 정수를 펼쳐놓으며, 그 자체로 메시지였던 가사들을 인용해 추억 속 장면들을 되살린다. 이어폰부터 대형 스피커까지 음악이 나오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갔던 리스너listener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하는 한편, 무작정 따라 불렀던 가사의 비하인드들을 풀어놓으며 세기말 노랫말에 대한 통찰도 곁들인다.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귀신같이 알고 추천한 90년대 히트송에 가슴이 웅장해지고 심장이 요동친 적, 있는가? 당신에게 이 책이, 한 번 재생하면 일시 정지 누를 수 없는 중독성 짙은 플레이리스트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별을 헤이다 너를 보았어

도서정보 : 장근엽 | 2022-07-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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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별을 모아 너에게 주고 싶었던 아름다운 이야기”

20년 이상 해를 거듭하며 영상업계에서 작사가겸 음유시인인 저자가 일상에서 한편씩 쓴 시와 노랫말 가운데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별을 헤이다 너를 보았어], [가벼운 행복] , [겨울로 가는 열차], [바람이 부는 이유], [세월은 바다가 되어], 등 5부로 100편을 엮어 도서출판 프로방스에서 2번째 시집을 펴냈다.

저자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배려와 선한 삶을 살고자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구매가격 : 15,800 원

날마다, 북디자인

도서정보 : 김경민 | 2022-07-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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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포인트의 디테일을 위해
수정, 수정, 수정!

자의 반, 타의 반 끝없는 수정의 늪에서
나의 오늘이 책이 될 때까지
매일 같은 자리에서 책을 만든다

웹툰을 보는 것 같은 재미와 책에 대한 애착과 동료와의 우정에서 오는 감동,
북디자인 용어와 실무까지 한 권에 담았다.

책 만드는 일에 숟가락 하나라도 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뼈와 살이 될 얘기들로 가득하다.
_권남희(번역가·에세이스트)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페이지를 넘겼다. 북디자이너들이 마주하는 업무와 일상을 세세하게 풀어낸 책의 등장이 너무나 반갑다. _김고딕(북디자이너·작가)

북디자이너라고 소개하면 책보다 악기 북을 먼저 떠올리는 웃픈 현실에서 저자는 그만큼 알려지지 않은 북디자이너의 세계를 “말하는 사람이 없으니, 나라도(!) 말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책의 문을 연다. 이 책을 먼저 읽고 추천사를 쓴 권남희 번역가와 김고딕 북디자이너가 입을 모아 말했듯 북디자이너는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한다. 저자는 책을 만드는 지난한 여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편집자와 함께하는 북디자이너의 이야기를 위트 있는 문체로 소개한다.

“매일매일 하는 이 별것 아닌 것들이 오늘의 나를 만들고 내일의 나를 만든다고 믿기 때문이다. (…) 꾸준하고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쌓아가는 것, 그것이 디자이너로 살아가기로 한 내가 스스로에게 매일 주는 미션이다.” _본문 중에서

1장 ‘출판사 취업 뽀개기부터 고인물이 되기까지’에서는 저자가 출판계에 입문한 10여 년 전 이야기부터 차근차근 돌아본다. 인디자인 대신 쿽으로 책을 만들었던 경험, 여러 곳에서 면접을 보고 네 번의 퇴사와 이직을 거치면서 터득한 ‘오래 다닐 만한’ 출판사에 대한 이야기, 신입이 준비하면 좋은 것들을 이야기한다.
2장 ‘사수 없이도 책 만들기에 통달하는 법’에서는 출간 프로세스에 따라 북디자이너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팁을 제시한다. ‘본문 조판-수정-표지 디자인-감리’로 요약할 수 있는 북디자이너의 업무에서 각 단계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팁과 유의해야 할 점들을 제시한다.
3장 ‘출판사에서는 신간만 만드는 게 아니다’에서는 흔히 떠올리는 북디자이너의 업무(2장)를 넘어선 일들을 이야기한다. 중쇄요청서가 오면 수정하고, 오래된 책이라 파일이 없으면 파일을 만들어낸다. 더 많은 사람에게 가닿기 위해 광고 이미지와 굿즈를 디자인하는 것도 북디자이너의 일이다.
부록에는 디자인에 도움이 되는 책과 마감 전에 디자이너가 체크해야 할 리스트를 수록했다.

사수 없던 디자이너가 1n년 차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지금은 한자리에서 10년 넘게 일하고 있는 저자지만 뭘 아는지 모르는지조차 몰라 실수를 연발하던 시절도 있었다. ISBN 번호를 잘못 표기해 동료들이 물류창고로 총출동해 스티커 작업을 하게 만드는가 하면 표지에 저자명을 잘못 쓰기도 했다. 네 번 퇴사하고 네 번 이직하면서 악덕 출판사 사장님들도 만났다. 한 사장님은 퇴직금을 연봉의 13분의 1로 책정해놓고는 3개월에 나눠 지급하겠다고 했고, 어떤 사장님은 퇴사자의 이직에 훼방을 놓기도 했다. 자신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후배 디자이너들은 덜 겪기를 바라는 마음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출판계지만 그럼에도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여전히 책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실무에 도움이 될 출판 용어, 종이와 후가공 종류, 참고 도서도 꾹꾹 눌러 담았다. 요컨대 사수 없는 디자이너들을 위한 안내서이자 1n년 차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눈물겨운 실화이다.

나도, 내 주변의 많은 이들도 스타 디자이너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후로 10년을 한자리에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책을 만들고 있다. 스타가 아니어도 다행히 한 사람으로서 제 몫을 다하며 누군가가 읽을 책을 만들고 있다. _본문 중에서

날마다 책을 읽는 당신에게
오늘도 책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날마다, 북디자인』은 출판계 종사자들에게는 서로를 이해하는 창구가 될 것이고, 예비·신입 북디자이너에게는 친절한 업무 가이드가 될 것이며, 독자에게는 지금 읽고 있는 책에 숨겨진 북디자이너의 노고를 일깨우는 책이 될 것이다. 북디자인은 보통 편집자와 디자이너가 소통하여 얻는 결과물이지만 그 과정에서 항상 독자를 고려한다. 독자가 읽기 좋은 디자인, 독자가 이해하는 데 방해되지 않는 디자인, 독자가 집어들 만한 디자인 등 독자도 책을 만드는 과정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책 만드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연서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독자도 당당하게 수신인에 자리잡는다. 책을 사랑하여 오늘도 책을 집어들 이들에게 저자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건넨다. “여러분이 나의 새로운 동료”라고 외치며.

우리는 ‘책’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오늘도 내적 친밀감이라는 파도를 타고 있다. -본문 중에서

오늘도, 내일도, 날마다 파이팅!
‘날마다’ 시리즈는 날마다 같은 듯 같지 않은 우리네 삶을 담습니다.날마다 하는 생각, 행동, 습관, 일, 다니는 길, 직장……
지금의 나는 수많은 날마다가 모여 이루어진 자신입니다.날마다 최선을 다하는 우리를 응원하는 시리즈, 날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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