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길고양이

도서정보 : 이지연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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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고양이 덕분에 사랑을 배웠다.

고양이들에게 주는 관심과 사랑에는 어떤 조건과 기대가 없다.
아니 내가 주는 밥으로 잠시라도 배부른 행복을 느끼기를 바라는 이 마음도 기대인 걸까? 그래도 “내가 준 밥을 먹고 내일은 물고기 몇 마리를 잡아다 줘야 해. 나 외로울 때 전화를 해 줘.” 이런 조건이 전혀 없다. 그저 무조건적이고 보기만 해도 안쓰럽고 귀여운 모습이 사랑을 느끼게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과연 조건 없는 사랑이 가능할까를 생각해 본다. 그 대상이 설령 자식일지라도 크고 작은 어떤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고양이나 강아지에게서는 그 무엇도 기대를 할 수 없으니 그냥 덮어 놓고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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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보면 눈물이 난다

도서정보 : 김홍렬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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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을 외부의 자극에 대한 주체의 반응이라고 규정한다면 이것을 서로 엮어 낼 때 몇 가지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그것은 모멘트가 다른 에너지를 다루는 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감상적으로 흐를 때 그에 따르는 위험부담도 감수해야 한다.
김홍렬 시인의 시 「평행선」, 「참회」 이 두 편이 기억의 현상학으로 읽히는 것은 유난히 체험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상상력은 창조보다 기억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감정을 귀납법적으로 이끌어 내는 시인의 주제의식이 깔끔하고 탄탄하다. 다만 연시 형태가 다소 긴장감을 반감시킬 수 있겠으나 감정이입의 언술이 적절하게 순기능을 돕고 있다. 전체 문장에서 굴절 없이 읽히는 원만한 서정을 높이 평가한다.

구매가격 : 7,200 원

시간이 머무는 곳

도서정보 : 김유진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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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좋다고 가을이 좋다고
봄과 가을이 언제나 내 곁에 머무는 것도 아니고
여름이 싫다고 겨울이 싫다고
여름과 겨울이 내 곁에 오지 않는 것도 아니고
계절의 순환처럼 우리의 삶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그곳엔 ?!이 있었다

도서정보 : 황현탁 | 2022-05-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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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외교관??·??관리가 혼놀(혼자놀기)로 쓴 국내 여행기

애국가의 소나무는 오랫동안 민족과 함께 풍상을 겪은 많은 소나무를 의미할 것이다. 《논어》 자한 편에 나오는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寒然後 知松柏之後凋,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드는 것을 안다)”라는 말처럼, 곤궁과 역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랜 세월 민족의 흥망성쇠를 지켜보았을 ‘지조 있는 소나무’가 그것일 것이다.
- ‘남산의 봄’ 중에서

한반도에는 이처럼 일본과 관련된 흔적들이 곳곳에 있다. 광산, 철도, 산업시설, 건축물 등 오래된 것은 대부분 일제의 용도를 위한 것이고, 심지어 우리가 사용하는 철학, 사회, 대통령이란 단어까지 그들이 사용하던 한자어를 한글로 표기하고 발음하고 있다. 그런 것들과 맞닥뜨릴 때마다 흥분하거나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욕을 한다 해도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 답답할 뿐이다. 개개인이 일본의 상처를 이겨내고 잊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겸재 정선의 흔적을 찾아서’ 중에서

어느 시인은 ‘바람은 날개 있는 것만 안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런데 태안의 신두리 해안에서 바람은 날개가 없는 모래를 안아 올려 모래언덕을 만들었다. 엽낭게나 달랑게, 개미귀신이나 표범장지뱀 같은 동물들이 갯벌에 구멍을 뚫어 모래를 밀어 올리면, 바람이 모래를 안아 올려 언덕을 만든 것이다. 시인은 이렇게 세밀한 자연의 힘이나 조화는 몰랐던 모양이다.
- ‘바람이 만든 모래언덕에서’ 중에서

구매가격 : 10,800 원

재미있는 스타트업 이야기

도서정보 : 김영덕, 이강대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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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람’, ‘실천(행동)’, ‘돈’이란 세 가지 주제로 본문의 각 장을 채우고 있다.

이 책은 남을 가르치기 위한 서적이 아니다. 답도 아니다. 누구나 알고 있고, 너무나 뻔한 생각을 다시 되짚어 낸 것들이다. 진리는 가까이에 있다고 하지 않던가!

이런 평범하고 사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정작 독자에게 가서 어떤 화학 반응을 일으킬지는 아무도 모른다.

구매가격 : 6,000 원

신발 한 켤레

도서정보 : 우정태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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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태 시인의 동시집을 읽다 보면 하루하루 일상이 유쾌하고 즐거워집니다. 이 동시집 한 채에는 어린이의 일상과 생각이 풋나물처럼 푸르고 싱싱하게 반짝이고 있습니다. 와 닿는 이미지가 숨겨져 있어 담백하고 넉넉합니다. 시인이 상큼한 착상과 상상으로 그려 내는 작품에는 모든 것들이 살아가는 삶의 깊이가 담겨 있고, 이들의 속 모습을 건져 낸 선한 눈빛이 그려져 있습니다.
우정태 시인은 어린이의 마음으로 동시를 씁니다. 자연과 사물을 교감하여 이야기하는 것도 어린이 마음입니다. 어린이 마음에 비춰진 모습을 상큼하게 형상화하여 시의 그릇에 담고 있습니다. 울퉁불퉁 못난 돌 하나가 개울물 소리에 갈고 닦으며 반들반들 조약돌이 되듯, 시인의 동시는 군더더기 없이 다듬어진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나와 가까이 지내는 모두가 함께 읽고 싶은 즐거운 동시입니다.

구매가격 : 8,400 원

두 사람이 걷는 법에 대하여

도서정보 : 변상욱 | 2022-05-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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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속하고 의지하고 반응하는 것, 그게 우주입니다.”
외면하지 않는 인간, 존경받는 언론인 변상욱 대기자가 제안하는 ‘혐오와 배제로부터 탈출하는 법’

한나 아렌트가 발견한 악의 본질은 ‘사유하지 않는 것’에 있다. 내가 누구인지, 너는 왜 그러한지, 생각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모두가 모두의 악일 뿐이다. 약자의 목소리에 서서 강자의 부조리를 고발해 온 따뜻한 언론인 변상욱 대기자는 나와 남에 대해 깊게 사유하는 것만으로도,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한다. 내가 나다울 수 있고 너를 너대로 인정하기 위한 모두를 위한 공존의 철학.

구매가격 : 12,000 원

나도 이제서야 알았다라는 거예요 : 질풍노도를 지나는 이들에게 전하는 제갈건의 철학 에세이

도서정보 : 제갈건 | 2022-05-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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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누적 조회수 2,000만회 이상, 현시대 가장 핫한 철학 인플루언서
질풍노도를 지나는 이들에게 전하는 제갈건의 철학 에세이

제갈건 과거, 서대문구 싸움 짱, 싱가포르 조폭……. 온라인에서 제갈건을 검색하면 자동 완성으로 뜨는 검색어다. 철학 강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라는 저자 소개가 실로 머쓱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를 따라다니는 검색어 중 어떤 것은 사실이다. 또한 어떤 것은 터무니없는 와전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드는 궁금증 하나? 이런 검색어가 뜨는 사람이 어떻게 철학을 이야기하는 인플루언서가 되었을까? 심지어 그가 대학원에서 동양 철학을 공부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소지했다는 사실까지 접하면, 그를 둘러싼 요소들 사이의 너무나 큰 간극에 어안이 벙벙해지기까지 한다.

제갈건의 첫 산문집 『나도 이제서야 알았다라는 거예요』는 온라인상의 떠도는 소문 같은 그런 이야기가 아닌, 그가 진솔하게 털어놓는, 지나온 삶의 궤적과 통렬한 반성 그리고 철학을 접함으로써 깨달은 삶의 긍정적 방향성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그는 자신이 초래한 과거의 굴레에서 수없이 좌절했지만 바른 방향으로 인생을 바꾸려는 부단한 노력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며, 나보다 훨씬 나은 당신들은 더 지혜롭고 행복하게 인생을 누릴 자격이 된다는, 다소 투박하지만 따뜻하기 그지없는 조언을 오늘의 우리에게 밝고 건강한 톤으로 진솔하게 전한다.

구매가격 : 10,150 원

영주만필(永晝漫筆)

도서정보 : 문일평 | 2022-05-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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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조수(耕山釣水)*는 전원생활의 일취(逸趣)이다.
도시 문명이 발전될수록 도시인은 한편으로 전원의 정취를 그리워하며, 원예(園藝)를 가꾸고 별장을 둔다. 아마도 오늘날 농촌인 이 도시의 오락에 끌리는 이상으로 도시인이 전원의 유혹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생의 공부는 고요한 곳에서 하고 실행은 분주한 곳에서 하는 것이 좋으나, 그러나 권태해지면 다시 고요한 곳으로 가는 것이 상례이니, 전원생활은 권태자의 위안소이다. 권태자뿐이 아니라 병약자에게 있어서도 도시생활보다 전원생활이 유익함은 말할 것도 없다.<‘전원(田遠)의 낙(樂)’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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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지막까지 삶을 산다는 것

도서정보 : 권신영 | 2022-05-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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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매일 ‘죽음’과 마주하는 호스피스 병동 간호사들의
목소리로 돌아보는 삶의 가치와 코로나 시대의 풍경

코로나 시대에 매일 코로나 확진자 발생 현황과 사망자 수를 접하며 예전보다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쉽게 접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태도와 죽음을 대하는 방식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이 책 《그래도 마지막까지 삶을 산다는 것》은 총 열여덟 명의 호스피스 간호사들의 시선으로 코로나 시대 호스피스 병동의 풍경을 생생하게 기록한 인터뷰집이다.
갑작스러운 전염병은 우리 사회 곳곳을 탈바꿈시켰다. 의료 기관에서는 간병과 면회 기준이 마련되었고, 방문객도 제한하였다. 이러한 방역 수칙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면서 임종할 수 있도록 돌봄을 제공하는 호스피스 병동에 큰 타격을 입혔다. 약 20년간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로 일한 저자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홀로 외롭게 죽음을 맞는 이들과 그렇게 가족을 떠나보내고 죄책감과 그리움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유가족들의 모습을 목격한다. 이에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자 하는 호스피스 병동 환자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이들인 호스피스 간호사들의 목소리로 시대를 기록하고자 하였다.
이 책의 1장에서는 호스피스 병동이 낯선 이들을 위해 일반 병동과는 어떻게 다른지 공간과 구성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호스피스 병동을 그려낸다.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이후 호스피스 병동에 찾아온 변화를 간호사들의 입을 통해 전한다.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환되어 호스피스 전문 기관이 휴업하게 되면서 이곳에 있는 환자들이 소외감을 느끼며 전원되기도 하고, 입국 후 2주간의 격리해야 한다는 수칙으로 인해 외국에 사는 가족과 환자가 끝내 만나지 못하고 임종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럼에도 생의 말기에 있는 환자들이 평안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애쓰는 간호사들의 모습도 발견된다. 3장에서는 평균 20년 경력 이상인 세 명의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가 코로나 시대 이후 호스피스의 미래는 어떨지, 어떻게 정의되어야 할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호스피스 병동과 간호사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들을 담은 《그래도 마지막까지 삶을 산다는 것》은 코로나 시대의 기록인 동시에 삶과 죽음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또한 호스피스의 정신과 역할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이곳은 호스피스 병동입니다. 임종이 가까운 환자가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대신하여 신체적 고통을 완화하는 의학적 치료에 더해 심리적, 사회적, 영적인 부분을 돌보는 곳이죠.
- 1장 호스피스 병동 소개

권신영: 호스피스 병동에 있었던 환자들은 대부분 컨디션이 안 좋은데 감염병 때문에 전원해야 한다고 하니 환자 가족 반응은 어땠나요?
간호사 2: ‘확진자만 환자냐’ ‘우리는 이곳만 바라보고 있는데 이제 어떻게 하느냐’ 하시면서 다른 병원으로 가는 것 자체를 이해 못 했어요. 처음에는 ‘이곳에서 임종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저항이 심했어요. 오죽하면 ‘어떻게 하면 빨리 임종을 할 수 있느냐’고 문의하는 환자 가족도 있었고요.
- 2장 코로나19 발생 이후의 변화

간호사 5: 저희 환자 중 어린 자녀가 있는 분이 있었는데, 아이가 다니던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학교 구성원 전체가 자가격리를 해야 했어요. 엄마가 병원에 있고, 아빠는 직장에 다니며 밤에는 엄마를 간병하는 상황이니까 아이들 둘이서 자가격리를 하게 된 거예요. 초등학생인 큰아이가 유치원 다니는 동생을 돌보면서 지냈던 거죠. 환자가 임종이 가까워지고, 아이들도 계속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하고. 그래서 저희가 보건소와 감염관리실에 계속 통화하고 알아봐서 아이들이 자가격리를 일시적으로 면제받아 엄마의 임종을 할 수 있게 했어요. 물론 며칠 걸리기는 했지만, 담당 간호사와 아이들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임종실에 들어갔어요.
- 2장 코로나19 발생 이후의 변화

간호사 1: 최근에 임종한 환자도 가족이 외국에서 들어왔어요. 격리 기간을 끝내기 전에 환자가 임종을 앞두게 되었고, 그래서 격리 중이었던 가족이 관할보건소 직원, 감염관리팀 직원과 함께 저희 병동에 왔어요. 임종실에는 격리 중이었던 가족만 레벨D 방호복을 입고 들어갔는데, 격리를 마친 게 아니라서 환자를 만질 수가 없었어요. 환자를 가까이 그냥 바라보고만 있었지요. 임종실 문은 다 열어놓고 저희 직원이 밖에서 감시하듯이 봤는데, 그때 그 상황에서 환자의 배우자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고 많이 마음 아파했어요.
- 2장 코로나19 발생 이후의 변화

박명희: 저는 이 시기에 마음이 무디어지는 것이 제일 걱정이에요. 요즘에 저도 마음이 무디어지지 않도록 기도를 하고 있어요. 20년 넘게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로 일하며 내 호스피스의 철학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자부하던 저조차 최근에는 ‘나는 뭘 하는 사람이지?’ ‘나는 왜 존재하고 있지?’ ‘호스피스가 뭐가 필요해?’ 이런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 3장 코로나 시대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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