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문학동네포에지 045)

도서정보 : 허수경 | 2022-03-3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시인의 말

1부
나는 어느 날 죽은 이의 결혼식을 보러 갔습니다 / 아픔은 아픔을 몰아내고 기쁨은 기쁨을 몰아내지만 / 어느 날 눈송이까지 박힌 사진이 / 그 밤에 붉은 꽃에 / 늙은 들개 같은 외투를 입고 / 늙은 새는 날아간다 / 머리에 흰 꽃을 단 여자아이들은 / 여자아이들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집을 묻는다 / 안개와 해 사이 / 그러나 지나가는 세월도 / 어느 날 애인들은 / 구름은 우연히 멈추고 /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2부
그러나 어느 날 날아가는 나무도 / 내 마을 저자에는 주단집, 포목집, 바느질집이 있고 / 맑은 전등 / 베를린에서 전태일을 보았다 / 그 옛날 공장은 삶은 과일들의 자궁 / 미술관 앞에 노인들은 물 흐르듯 앉아 / 아이가 달아난다 / 두렵지 않다, 그러나 말하자면 두렵다 / 흑백사진 한 장 / 검은 노래 / 청아한 가을 / 붉은 노래

3부
바다가 / 나의 고아들은 / 그날의 사랑은 뜻대로 되지 않았네 / 부풀어오르는 어머니 / 해는 뜨겁고 / 붉은 조개를 단 거북 / 동천으로 / 성(聖) 숲 / 꿈, 불 / 여관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 옛사랑 속에는 전장의 별들이 / 몽골리안 텐트 / 모르고 모르고 / 이 지상에는

4부
우연한 나의 / 누런 달 아래 있는 놀이터 / 비행기는 추락하고 / 폭발하니 토끼야! / 숨은 사랑 / 우리들의 저녁식사 / 눈 안의 눈 / 갑자기 생긴 길 / 오후 두시경 / 어느 눈 덮인 마을에 추운 아이 하나가 / 숨 / 청동 염소 / 물빛

구매가격 : 7,000 원

치료하는 마음

도서정보 : 제롬 그루프먼, 패멀라 하츠밴드 | 2022-03-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제가 선생님 가족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백신 접종부터 항암 치료까지 다양한 사연으로 병원을 찾은 우리는 치료를 받느냐 마느냐를 두고 고민에 빠지고는 한다. 치료 결과에 따라 이후의 삶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최선의 치료를 선택하여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인 제롬 그루프먼과 패멀라 하츠밴드는 의료 당사자(환자, 의사)들과의 심층 인터뷰, 방대한 양의 의학 논문에서 얻은 통찰, 심리학 및 행동경제학의 빛나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우리가 치료를 선택해 나가는 과정, 그 과정에서 빠질 수 있는 함정, 의사와 환자의 사고방식 차이, 치료를 왜곡하는 의료계의 관행과 문제점까지 조목조목 짚어 가며 독자를 현명한 선택의 길로 안내한다. 이 책과 함께 최선의 치료를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한다면, 치료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모두 떨치고 우리의 생각 저 깊은 곳의 진실한 마음이 바라는 최선의 치료를 만나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3,800 원

살어리

도서정보 : 윤곤강 | 2022-03-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948년 판본 윤곤강 시집!!
나는 또 다시 이런 하찮은 책을 내어 놓게 된 것을 스스로 뉘우치노라.
정말 이것은 나의 꿈의 한낱 작은 조각에 지나지 않는 초라하고 오죽잖은 열매임을 나 스스로가 이미 알고 있노라.
허나 나는 이 책을 통하여 삶의 꿈을 어루만지며 외롭고 높은 스스로 믿는 마음을 가질 주 있으니 나는 이 꿈을 지니므로써 가슴 속에 눈부시게 빛나는 별을 품을 수 있어라.<책머리에 중에서> 원문의 띄어쓰기와 맞춤법은 그대로 실었습니다.

구매가격 : 4,000 원

울창한 숲을 바라보며 : 한국현대수필100년 사파이어문고2 (권춘수 수필집)

도서정보 : 권춘수 | 2022-03-3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책 소개

『은빛 자전거』(북랜드. 2018년)에 이은 권춘수 수필가의 두 번째 수필집 『울창한 숲을 바라보며』. 수의학 박사로서의 반세기 인생 여정을 담은 첫 수필집에 이어, 소와 함께한 작금의 못다 한 이야기와 농경 시대 유년의 추억과 풍속, 노년의 근황 등을 한층 더 무르익은 글맛과 짙은 문학적 감성으로 반추하고 있다.
소에 관한 에피소드인 1부 <누렁이의 지혜>, 어린 시절을 회상한 2부 <골목 안 기와집>, 여행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3부 <젊음이 꽃피던 시절>, 4부 <잔인한 오월>은 최근의 일상을 소재로 하였고, 5부에서는 작가가 아홉 살 때 겪었던 6·25전쟁의 참상과 피란 생활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주인은 송아지를 꼭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생사 갈림길에 서서 헤매었던 그 순간은 너무나도 길고 무서웠다. 마구간에는 양수 냄새가 등천한다. 이는 흔히 맡아볼 수 있는 향수가 아니었다. 고귀한 생명이 태어날 때만 맡아볼 수 있는 신비의 냄새다. 불안·초조 긴장했던 순간들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렸다. 근심 걱정으로 가득했던 마구간은 금세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주인은 “야, 이놈아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애태웠는지 알기나 해? 까닥 잘못했으면 너는 황천길로 갈 뻔했다.”라며 송아지 엉덩이를 툭툭 친다. 행복하고 넉넉한 순간이었다.-「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소의 분만 처치」 중에서

수의사로, 축산업자로 소와 함께했던 갖가지 일화와 ‘누렁이’(소)의 세계에서 배운, 우직함과 너그러움이라는, 삶의 덕목과 미덕을 담은 글이 편편이 감동을 안겨준다. 지금은 아스라이 멀어졌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선명히 남은 그 시절 토속적 풍경-온 식구의 희망과 포부였던 소,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놀았던 정월 대보름의 지신밟기, 망종 즈음의 보리타작, 신줏단지 등- 묘사가 정겹고, 가뭄 홍수 사방공사 연탄가스중독 등, 그리 멀지 않은 애환 많던 지난날이 눈물겹다. 6·25전쟁의 참상과 피란 등 온갖 풍진을 겪으면서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아보려 몸부림쳤던 지난 세대 사람들의 삶을 긍정과 감동으로 재현하고 있다.

70여 년이 지난 지금 고사리 같은 손으로 심은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울창하다. 고즈넉한 가을 울창한 숲길 따라 걸으면서 명상에 잠긴다. 홍수로 한꺼번에 삶의 터전을 잃고 슬픔에 잠긴 채 살기 위해 몸부림치던 그때 그 사람들의 모습이 아련히 떠오른다. 아버지는 창가에 서서 뒷짐하고 울창한 숲을 바라보면서 지난 일들을 돌아본다. 고뇌에 찼던 아버지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난다. -「울창한 숲을 바라보면서」중에서-

신앙인이기도 한 노년의 작가가 황혼의 자신을 돌아보는 현재 시점의 글들은 진솔하고 진실하다. 질병과 고독, 사별에 시달리는 지금의 “나는 누구인가? 한낱 좀비에 불과하지만”(「작은 소망」), 절대자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이끌어주시기를 소망하며,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감사한다. 바람 잘 날 없는 삶에서 생긴 숱한 옹이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고 고고한 모습으로 봄을 기다리는 한 그루 나무가 되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싶다는 꿋꿋한 희망이 작품마다 청청하다.

봄은 아름답다. 꽃과 향기는 보는 사람의 감정과 느낌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꽃을 꺾고,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꽃을 본다고 한다. 나는 어느 하나도 할 줄 모른다. 그러면서도 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노란 풍년화」 중에서

“가난과 불편함으로 점철되었던 과거를 돌이키고 싶지 않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럼에도 그 시절의 훈훈한 인정과 사랑은 문명의 이기와 온갖 편의에 길들여진 풍요의 시대에도 크나큰 힘이 되고 있다.”-(장호병 (사)한국수필가협회 명예 이사장)-라는 평대로 『울창한 숲을 바라보며』를 통하여 숱한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는 크나큰 인생의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예절 알아야 할까 몰라도 될까 : 손세현 예절서

도서정보 : 손세현 | 2022-03-3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재 한국 전통·현대 예절연구원 원장인 요은 손세현 수필가가 펴낸 『‘예절’ 알아야 할까 몰라도 될까』는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던 우리나라, 예의와 염치를 알고 실천하던 우리 조상들, 우리 한민족의 귀한 문화유산인 언어 예절과, 관·혼·상·제례 예절의 전반을 상세하게 돌아보고 올바른 예절의 이모저모와 가치, 실천에 관해 기술한 책이다. 옛것을 바탕으로 하지만, 고루하고 거추장스럽지 않은, 지금의 현실에 꼭 맞는 예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꼭 알아야 하는, 잘못 알고 있는, 혹은 놓치고 있는 예절의 바른 표현과 활용에 관한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겼다.

구매가격 : 7,000 원

그래도 희망이다 : 나는 내가 장하다 | 아픔을 극복하고 희망을 전하는 멋진 스토리텔러ㅣ임옥란 자전에세이

도서정보 : 임옥란 | 2022-03-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래도 희망이다』의 저자는 그 어떤 역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가 없었고, 자신의 인생, 가족, 두 아들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동안 힘들 만큼 힘들었고, 아플 만큼 아팠으며, 절망할 만큼 절망했으니 더 이상은 자신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놔둘 수 없거니와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제는 아픔도, 슬픔도, 고통도, 기쁨까지도 오롯이 우리들 각자의 삶이고 몫이다. 저자 또한 아버지로 인하여 자신의 인생이 망가졌다는 생각을 버리고 앞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치열하게 살아낼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용기 내어 선포한 것처럼 방송작가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구연동화를 들려주며 남은 인생의 길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제야 저자는 스스로를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토닥여주는 위로를 알았다. 그리하여 조금씩 아이들의 그림자를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가려 한다. 지친 몸과 마음을 스스로가 위로하고, 보듬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세상 사람들에게 저자 같은 인생도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다고, 몸으로, 마음으로 보여주며 힘내시라고 부탁한다.

구매가격 : 9,800 원

마음을 훔쳐봐 : 노노족 김상호 시집

도서정보 : 김상호 | 2022-03-28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김상호의 시집 『마음을 훔쳐봐』. 이 시집은 김상호의 시 작품을 엮은 책이다. 책에 담긴 주옥같은 시편들을 통해 독자들을 시인의 시 세계로 안내한다.

구매가격 : 9,800 원

가자미가 된 남자 : 윤진모 수필집

도서정보 : 윤진모 | 2022-03-28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가자미가 된 남자』는 2018년 <한국수필>로 등단한 윤진모 수필가의 첫 번째 수필집이다. 작가의 폭넓은 인생 경험과 삶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투영된 개성 넘치는 51편의 수필 작품이 실려있다. 평생을 교직에 몸담은 교육자였지만, 다양한 삶의 경험을 거쳐온 온갖 이력의 이야기꾼 수필가가 그려낸 작품은 다양한 소재, 창의적인 구성, 꾸미지 않은 문장, 치유와 성찰이라는 수필의 덕목에 충실함으로써 “진솔하면서도 멋있고 맛있는 글”이 되었다.

무엇이 먼저였을까. ‘나이롱 뻥’인지 ‘나이롱’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이롱’이 득세하는 세상이다. 의사도 나이롱, 환자도 나이롱, 정치가도 나이롱……, 나이롱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있는가. 믿을 수가 없다. 세상이 ‘나이롱’이다. ‘뻥’이다.…
오늘 마침 지방 주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일이다. 이 중에도 ‘나이롱’이 있으리라. 차라리 어디 가서 나이롱 뻥이나 했으면 좋겠다.
나이롱 뻥 하는 곳 어디 없소
-「나이롱 뻥 하는 곳 어디요」 중에서-

자신의 감추고 싶은 인생 경험에서부터 아버지 어머니 아내 등 보통사람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삶, 낡고 오래된, 대단한 가치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 물건, 달빛 개 이구아나 같은 자연, 동식물에 이르기까지, 소박하지만 공들여서 가지치기한 듯 잘 다듬어진 문장에 풍자나 해학 때로는 서정을 담은 글솜씨가 일품이다.

…아내는 달빛이다. 그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간다. 그늘진 곳에서 품어주길 좋아한다. 자기를 앞세우지 않는 밤하늘의 여왕이다. 오늘 밤 달빛 속에서 그녀와 함께 수성못 자락길을 걷고 싶다. 그리움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다. 높은 곳과 먼 곳을 바라보다 눈앞에 있는 참 행복을 내던지지는 않았는지, 보름달만이 달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마음이 가는 곳에 빛이 있다.
-「달빛 연가」 중에서-

“오빠- 건강하지라우?”
안부 전화가 왔다. 50여 년이 지났지만 변함이 없다. 그러고 보니 나도 나이 70이 넘었지만, 그녀도 70이 코앞이구나.
“아직 괜찮아.”
단순히 육신의 건강만을 묻는 안부가 아닌 것 같다. 사실 어딘가 몸이 아프고 마음이 불편하더라도 어찌 그 이야기를 다 할 수 있는가. 그저 서로 평안하기를 바랄 뿐이지.
한겨울을 이겨낸 동백꽃이 봄을 향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오빠! 건강하지라우」중에서-

편 편의 작품에서 각기 다른 재미와 의미를 주는 『가자미가 된 남자』 특별한 것 없는 삶의 희로애락 인생의 면면을 남다른 시선으로 관찰하고 다양한 수필의 기법으로 풍성하게 그려낸 작가의 글에 대해 곽흥렬 수필가는 “세상에 수필가는 많지만 참 수필가는 드물다. 세상에 수필집은 쏟아져 나오지만 옳은 수필집은 쌀에 뉘처럼 귀하다.…윤진모의 수필집 『가자미가 된 남자』에 실린 편 편들을 일별하면서 … 확신한다. 한 사람이 썼으되 열 사람, 백 사람이 쓴 것 같은 수필들이 독자들에게 재미와 의미, 거기다 감동까지 안겨준다.”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가자미는 이빨이 없어 먹이를 씹거나 끊어 먹지 않고 삼킨다. 치어일 때는 상층부에서 돌아다니지만, 성어가 되면서 바다 밑 모래더미 속에 파묻혀 살아간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 노화 현상을 보이는 것도 가자미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싶다. 늙어서도 천방지축 날뛰면 노망이 든 것으로 보아리라. 영원한 침묵의 세계로 들어가기에 앞서 낮은 곳에서 지난날을 되돌아봐야 하는 나! 이제 더 이상 고등어가 아니었다. 앞으로는 가자미처럼 살아가는 삶에 길들여져야겠다며 마음을 다진다.
-「가자미가 된 남자」 중에서-

구매가격 : 10,500 원

길에서 길을 바꾸다

도서정보 : 류옥순 | 2022-03-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길에서 길을 바꾸다』는 저자 류옥순이 펴낸 한국현대시집이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구매가격 : 9,000 원

담쟁이 넝쿨

도서정보 : 이영순 | 2022-03-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저자 이영순의『담쟁이 넝쿨』은 크게 5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구매가격 : 9,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