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
도서정보 : 이주영 | 2021-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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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잔고보다 내 영혼이 더 소중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취업’이라는 문턱만 넘으면 그때부터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거라 기대해온 이들도 직장 생활을 몇 년 하다 보면 자기 삶에 대해 진지한 물음을 던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 일이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인지, 아닌지를. 이 책의 저자는 이 질문을 마주하면서 자기를 향한 도전에 기꺼이 응하기로 한다. 우리 인생에서 서른이라는 나이는 새롭게 무언가를 시도해도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니며, 마흔이라는 나이는 삼십 대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인생 마일리지를 바탕으로 또 다른 무얼 시작해도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걸 이 책이 증명해준다. 그리고 그 도전은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머지않은 미래의 내 이야기이기도 하다.
구매가격 : 9,900 원
거리 두기 시대
도서정보 : 석현수 | 2021-09-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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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어지럽고 갑갑한 코로나 시대를 차분하게 들여다본, 석현수 수필가의 수필집 『거리 두기 시대』.
비접촉-비대면의 시대, 세상 풍경을 한 걸음 물러나서 바라본 작가의 균형 잡힌 시선과 소통의 철학이 ‘바른 글, 청량제 같은 글’ 속에 담겼다.
2021년 지금, 작가가 바라본 우리의 일상과 사회에 관한 구체적인 경험, 다방면의 지식, 사색을 잘 버무려 편안하면서도 유려한 석현수 작가만의 스타일이 살아있는 포멀 에세이집이다.
…모두가 방에 갇혀 갑갑했기에 한 해가 몹시 길게 느껴졌지만 얻은 것치고는 잃은 것이 너무 많아 억울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이삭 줍는 마음으로 뒤돌아보니 조그만 이利를 챙긴 것도 있다. 부피가 장난 아닌 ≪데카메론≫에 탐닉耽溺하기도 하고 대중음악에 눈을 떠 유행가 한 소절을 흥얼댈 수 있는 음악성도 키웠으니 이게 어딘가. -「≪데카메론≫ 그리고 ‘트로트’」-
코로나 시대라는 현재의 일상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연을 담은 글, 부각 되는 사회현상이나, 정치제도의 참 의미를 다룬 글, 음악, 철학, 역사를 소재로 한 글 등 신선한 소재에 참신한 주제 의식이 풍성하다. 여유와 유머로 풀어나가는 저자의 개성 있는 글쓰기 방식이 전편에 살아있어 읽는 재미를 준다.
…죽을 때는 모두가 현고학생顯考學生이 된다. 다시 학생으로 되돌아간다. 자취가 옛날에는 가정형편 때문이었다면 지금은 행복의 재발견을 위해서다. 요리학원에 가서 배우지 않아도 된다. 기본기는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다. 밥 짓는 남자로의 귀환을 자축할 것이다. 밥은 나에게 거룩한 것이기에 -「밥 짓는 남자로의 귀환」-
화장실에 낙서가 난무하던 시절… 누군가가 상당히 철학적이고 있어 보이는 낙서를 해 놓았다. ‘신은 죽었다’라는 글귀다.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이 이를 발견하고 잔뜩 화가 났는지 ‘너는 죽었다’라는 저주 글을 남겼다. … 철학과 개똥철학은 쉽게 구분이 된다. 전자는 교과서에 나오는 것이요 후자는 화장실의 낙서로 등장하는 것이다. … 유명 철학자의 일갈一喝에 허접한 이론으로 대침을 놓으려는 무모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재미 삼아 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서두를 개똥철학이라고 전제하지 않았던가. -「개똥철학으로 니체를 말하다」-
“절제의 기술 다섯 가지- 욕망 줄이기, 진짜 원하는 것 하나만 잡기, 감사하고 기뻐하기, 단순하게 살기, 기쁜 마음으로 뒤처지기”(「절제로 행복을 논하다」). 석현수 수필가의 잘 익은 식견과 인문학적 지식이 빛나는 『거리 두기 시대』로 불안한 코로나 시대를 여유롭게 건너갈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25시는 없다
도서정보 : 석현수 | 2021-09-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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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달(滿月) 석현수 시인이 네 번째 시집 『25시는 없다』를 펴냈다.
석현수 시인은 힘겨운 시작詩作- “한 줄 한 줄에 피를 묻히는 아픔과/ 작가의 고뇌가 있어야 하고/ 수도자修道者의 경건과/ 심마니의 수고를 보태야 하는 것이다”(「시작詩作이란」중에서)- 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히는 시를 쓰고 싶다며 시를 즐거움으로 대한다는 자칭, 행복한 시인이다.
돈도 되지 않고/ 밥도 되지 않는 글이라니/ 글 써서 밥벌이하는 사람 몇 된다고?//…/ 찬밥 신세면 어떻고/ 말석末席이면 어떠냐/ 잉어빵 잉어 없듯/ 어차피 글 속에 밥이 없을 테니까 ?「밥이 없는 글」-
이번 시집 『25시는 없다』에서 시인은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다”라는 긍정적이고 굳건한 세계관에 바탕에 두고, 시인 자신과 주변의 소시민적 일상, 여러 사회 현상, 사람들의 왜곡된 의식 등을 직설적인 시어로 솔직하게 바라보고 드러내는 시를 주로 실었다.
…/ 그냥 두어도/ 가난해 보일 가파른 언덕 위/ 배고프다 아우성치듯/ 오색 깃발이 펄럭였다// …/ 창고 극장 간판 글/ 호소인가 항변인가/ ‘예술이 가난을 구할 수는 없지만/ 위로는 할 수 있습니다’// …/ 도시 개발에 맞짱뜨고 있다/ 가난을 무기 삼아 -「창고 극장」-
풍자와 위트를 담아 시인이 너스레 떨 듯하면서도 막힘없이 써 내려간 시편에는 속도전을 펼치듯 급하게 돌아만 가는 비인간적인 현재 세상을 향한 비판, 충고 같은 날 선 일갈이 주로 있지만, 사랑 연민 같은 희망의 서정이 시집 전반에 더 깊이 깔려 있다.
24시간 대기/ 골치 아픈 것 모두 맡겨 주란다./ 사는 게 별것 아니듯/ 주검도 별 볼 일 없어/ 돈 주고 버리는/ 쓰레기 감으로 대접받아야 하나 보다./ 버젓이 붙여놓은 간판/ ‘흙에서 사람까지’/ 오뉴월에도 얼어붙을/ 섬뜩한 문구다/ 사람까지라니// 골치 아픈 뒷정리/ 전화 한 통이면 끝!/ 25시라도 책임져 주겠다는 말이겠지/ 사람도/ 유품도/ 모두 뒤처리 항목/ 청소비 없으면./ 세상 뜨기 쉽지 않겠군./ 삯꾼 들여 치울 만큼/ 가진 것 많지 않으니/ 나를/ 고객 명단에 올려놓지 마라!/ ‘25시’는/ 내게 없는 시간이다 ?「25시는 없다」 전문 -
『25시는 없다』에서 시인이 진심으로 그리고자 하는 것은 비판만이 아니라 서로 간의 연대, 베풂, 느림의 여유 같은 삶의 미덕이다. 시집을 가만히 곱씹다 보면 자신과 함께 그것을 향해 나아가자는 행복한 시인의 의도가 느껴진다.
… /할아버지 허수아비/ 어설픈 치장治裝일랑 거두고/ 민낯으로 서자/ 분칠하면 할수록/ 살아온 성적표까지 너저분해진다/ 할아버지 허수아비/ 꼬부랑 농로農路/ 곧 바람 불고 비가 오겠지/ 제동장치를 살필 때가 되었다/ 삶의 속도를 줄여야지 -「할아버지 허수아비」-
구매가격 : 7,000 원
나에게만 보이는 풍경 제주
도서정보 : 신미식 | 2021-08-3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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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제주를 품고 사는 당신이 보고 싶었던, 그 풍경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신미식의 서른일곱 번째 책
10여 년간 카메라에 담아온 제주의 풍경,
이름 모를 숲과 오래된 창고, 낯선 길에서 만난 위로와 감동,
다시 기운을 내 길을 걷게 된 순간들의 기록
많은 사람이 마음에 제주를 품고 산다. 그곳에 가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을 마주하고 다시 살아갈 기운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사진작가 신미식에게도 제주는 그런 곳이다. 오랫동안 아프리카를 기반으로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해온 신미식 작가의 서른일곱 번째 책 『나에게만 보이는 풍경-제주』에는 우리가 꿈꾸는 제주의 위로와 휴식 그리고 생동하는 자연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신미식 작가가 10여 년간 카메라에 담아온 제주의 풍경들과 지난겨울 한동안 제주에 머물며 쓴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거의 모든 날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숲이 생각나면 숲으로 들어가고, 바다가 부르면 바다로 달려가고, 가끔 육지에서 손님이 오면 시답잖은 이야기를 나누며 보낸 편안한 시간이 그 자체로 위로와 휴식이 되고, 다시 살아갈 동력이 되었다고 작가는 고백한다.
작가는 조금씩 흐려지는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고민과 여전히 자신을 설레게 하는 꿈 사이에서 불면의 밤을 보내기도 하지만, 제주의 어느 낯선 숲에서 비밀을 지켜주는 나무들에게 슬픔을 푸념한 뒤 다시 자신의 길을 걸어갈 기운을 얻는다. 어느 날은 유난히 푸른 바다와 변화무쌍한 파도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아직 정하지 못한 미래의 방향을 가늠해보기도 한다. 또 작가는 도시에서는 등 뒤로 부는 바람이 걸음을 재촉하는 듯 차갑게 느껴졌지만, 제주에서는 지친 자신을 위로하는 듯 따뜻하게 느껴졌다고 말한다. 제주란 그런 곳이라고.
『나에게만 보이는 풍경-제주』에는 제주에 가보았든 그렇지 않든, 우리가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제주만의 고유한 풍경들 담겨 있다. 오묘한 색의 바다와 변화무쌍한 파도, 이름 모를 깊은 숲, 낡고 오래된 돌집과 돌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이게 만드는 짙은 안개, 눈이 아플 만큼 새빨간 동백과 색색의 꽃들, 제주의 바람결을 온몸으로 담아낸 나무들…. 이 책의 모든 페이지가 당신이 꿈꾸던 바로 그곳, 제주로 안내할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당신의 친구가 될 식물을 찾아 주는 식물 사진관
도서정보 : 이정현 | 2021-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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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초보를 위한 따뜻한 지침서
좋아하는 대상이 생긴다면 그에 관해 알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단순한 초보를 넘어 ‘식물 킬러’이기까지 했던 저자는 식물에게 넘치는 애정을 표현하는 일이 망설여졌다. 식물 공부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식물 세계의 벽은 높아 보였다. 식물 공부를 시작하면서 찾아본 자료는 대부분 너무 어려웠다. 어떤 식물은 키우기 쉽다고 하는데, 그런 식물조차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적이 있는 저자에게는 공감이 가지 않는 이야기였다.
분명 자신과 같은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진짜 왕초보를 위한 식물책을 쓰게 되었다. 식물의 이름을 찾아보고, 키우는 법을 알아보았다. 사진을 업으로 삼고 있었기에 식물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면서 식물에게 조금씩 더 다가갔다. 그렇게 얻은 정보와 사진을 담고, 식물을 만나면서 느끼고 배운 것들을 기록했다. 물론 책에 담긴 정보는 최대한 정확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평소 잘못 알고 있던 것과 궁금했지만 어디에 물어봐야 하는지조차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식물을 좋아하지만 잘 키우지는 못하는 ‘식물 킬러’ ‘식물 똥손’ ‘식물 초보’에게 편지를 전하는 마음으로 써 내려간 이 책은, 식물과 친구가 되고 싶은 누구에게라도 기꺼이 따뜻한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바람이 내 등을 떠미네
도서정보 : 한기봉 | 2021-08-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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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 저자의 첫 감성 에세이
『바람이 내 등을 떠미네』는 평생 언론계에서 뾰족하게 세상을 바라봤던 사람이 아재의 나이에 한 남자이자, 남편이자, 아버지이자, 가장이자, 선량한 시민으로 돌아와 세상과 유려하게 수작하는 감성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비로소 온전하게 자기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앞을 머뭇거리고, 옆을 두리번거리고, 뒤를 기웃거리며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결국 자신의 천적은 자기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글은 내면의 끊임없는 기척이자 얼룩이자 곡비이자 숨비소리라고 표현했다. 그가 스스럼없이 내뱉은 독백은 희로애락을 견디며 살아온 이 시대 중년의 보편적 정서와 성찰이 담긴 연대의 손짓이기도 하다.
저자는 짧은 호흡으로 이루어진 60여 개의 글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상사에 대한 단상, 생활 속의 사적 경험, 주변 사람과 사물과의 관계, 가족, 남자와 여자, 젊음과 늙음, 세월과 계절, 자유와 구속, 시와 노래, 그리고 코로나 시대에 관한 생각까지 관심사는 다양하게 펼쳐진다. 세상살이에 얽힌 단상을 풀어낼 때는 지적인 호기심으로 가득하고, 권위와 인습에서 비롯된 문제를 언급할 때는 뾰족하기도 하다. 그러다가도 가족과 시, 그리고 떠나간 봄날과 11월의 소멸을 이야기할 때는 한없이 쓸쓸하고 감성적이다. 피할 수 없는 슬픔 앞에서는 짐짓 무덤덤하며, 일상의 소소한 기쁨 앞에서는 사사롭고 부드럽다. 얼핏 결이 달라 보이는 이 다양한 이야기에는 공통적으로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 책에는 세상사에 관심을 두고 자기 내면을 성찰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힘이 담겨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
나비와 코끼리
도서정보 : 차혜숙 | 2021-08-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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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KBS 자녀교육체험수기 당선, 1990년 《한국수필》등단 이래로 문재文才를 발휘하여 여러 권의 수필집을 발간하고, 다양한 문학상 수상, 방송 출연, 수기화 전시회 등 활발한 문학예술 사회 활동을 해온 차혜숙 수필가의 네 번째 수필집이다.
작가는『無舞巫』라는 지난 작품집을 통하여 자신이 기氣에 대한 남다른 예지력이 있는 샤먼임을 밝힌 바 있다. 그런 샤먼으로서의 영적인 마음과 수필가로서의 문학적인 열정이 결합하여 탄생한 『나비와 코끼리』에는 작가의 뛰어난 문장력과 깊은 철학으로 쓴 수작의 수필 작품이 실려 있다.
길은 사랑이다. 천지가 생겨나고 길도 생겨났다. 길을 통해 생명의 문이 열렸다. …그 길을 따라 아이가 걷고 바둑이가 따라나선다. 소년과 소녀가 뛰어가고 젊은이가 힘차게 걷고 주부가 분주하게 걸어간다. 노부부가 손잡고 걷다가 쉬어가는 길에 생로병사가 함께한다. 그 길은 잉태되고 사랑하고 믿음 속에 삶의 질곡에서 발버둥 치며 앞을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는 인생길, 바로 그 길이다. -「길」-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인 생로병사와 마음과 삶의 올바른 방식, 자연의 순리 등 도를 숭상하고 깨달음을 찾는 데 의미를 두는 작가가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특별하면서도 공감 간다.
…(나는 그림을 그리면서 미래를 보는 예지력이 있다)… 그분의 간곡한 부탁으로 여사의 병명도 모른 채 그림을 그릴 수밖에…. 손가락이 그려 넣은 잠재, 캔버스 위로 바다가 출렁이고, 깊은 산골짜기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피어나고 하늘에는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그곳은 바로 피안의 세계가 아니던가.
현대 의학으로 충분히 치유할 수 있는 혜택을 마다하고 사랑하는 이를 뒤로 한 채 스스로 삶을 포기한 ㅅ여사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내게로 다가온 망자의 넋 기운이 그토록 평온한 것은 고통으로 얼룩진 죽음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고나 할까. -「어느 죽음 앞에서」-
일상을 담담하게 묘사하면서도 생명의 존귀함. 시간을 넘어서는 인간 삶의 운명, 자연에 대한 경외심 같은 담대하고 깊이 있는 주제를 잘 어우러지게 담은 작가의 호소력 짙은 문장이 전편의 작품에 살아있다.
환몽적 세계를 노니는 유랑객의 화신이라는 나비, 영혼을 이어주고 죽은 이에게 최상의 춤을 선사하고 무중력 상태에서 훨훨 날아올라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나비야말로 처절한 진통을 겪으며 탈바꿈하는 40여 일간의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성충에서 나비가 되는 것은 우리네 인간사의 삶과 무엇이 다르랴. -「나비와 코끼리」-
“문학은 나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기에 어둡고 어려운 삶이라도 희망을 간직하지 않았던가. 만일 내가 문학을 하지 않았다면 성찰하고 인내하는 삶을 살았을까,”(「계단」) 작가는 샤먼의 기를 문학으로 승화한 『나비와 코끼리』를 통해 우리가 삶의 실상을 성찰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옳은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희망을 깨닫기를 바라고 있다.
『나비와 코끼리』에는 전시회를 한 바 있는 작가가 직접 정성을 담아 그린, 좋은 기와 복을 주고 마음의 안정을 주는 수기화 그림이 들어있다.
구매가격 : 8,400 원
자연송
도서정보 : 황석우 | 2021-08-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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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송(自然頌)(1929)(박문서관 刊) 황석우 대표 유일시집(초판본), 자연시 소곡(小曲)
자연(自然)을 사랑하라
자연(自然)을 사랑하지 못하는 자(者)는 사람도 사랑할 참된 길을 알지 못한다.
사랑을 배우는 세례(洗禮)는 자연(自然)을 사랑하는 광야(曠野) 우에서 받어라.
『이 시집(詩集)을 '진경(眞卿)' 누이에게』
나에게는 어머니가 둘이 있었다. 하나는 나를 낳아주고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어머니, 또 하나는 나를 길러 나로 하여금 오늘날의 이 시집(詩集)이 있게 해준 어머니다. 그는 곧 나의 단 하나의 누이 되는 ‘진경(眞卿)’이다.
나는 이 시집(詩集)을 나를 길러주기에 남이 용이히 다르지 못할 모든 눈물겨운 불행한 운명과 싸와온 진경(眞卿) 누이와 또는 가난한 생애 가운데 한(恨) 깊게 돌아간 망모(亡母)의 고적(孤寂)한 영전 업대여 바친다.
자연(自然)을 사랑하라.
이 시집(詩集)은 비록 조선(朝鮮)안에서 조선 사람의 손에서 생(生)긴 것이나 그는 ‘자연시(自然詩)’라는 이름을 붙인 시집(詩集)으로서는 피(彼) 워즈워스의 전원시(田園詩)가 있은 뒤로는 세계(世界)에 처음 나타나는 작품(作品)인 것을 말해둔다.<서(序) 중에서>
구매가격 : 6,000 원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도서정보 : 오리여인 | 2021-08-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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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내가 나를 기다려주는 일일지도!
15만 팔로워가 사랑한 오리여인의 4년 만의 신작 에세이!
사랑스러운 그림과 따뜻한 글로 SNS상에서 15만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는 오리여인의 4년 만의 신작 에세이! 일상 곳곳에 놓인 작고 소중한 마음을 들여다보는 따뜻한 통찰력을 가진 그녀의 SNS에는 “제 이야기예요!”, “카톡 프로필로 사용해도 될까요?”라는 댓글들로 빼곡하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반응과 지지를 얻었던 게시물과 그동안 어디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저자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인생에서 느림과 빠름의 기준이 되는 건 무엇일까. 애초에 그런 기준이 있기는 한 걸까. 오리여인은 자신의 속도로, 자신의 보폭으로 걷는 삶을 그저 가만가만 보여준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내가 나를 기다려주는 일일지도 모른다며 말하며.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을 때, 함께 걷는다는 것 자체가 버거울 때, 그 누구보다 나를 힘껏 안아주고 싶을 때, 이 책을 권한다.
구매가격 : 10,000 원
바다의 묘망
도서정보 : 이해문 | 2021-08-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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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의 묘망(渺茫)(1939) ‘유일 처녀시집’ 초판본
이 시집(詩集)올 개관(槪觀)컨대 ‘황혼(黃昏)의 심정(心情)’, ‘사색(思索)의 밀림(密林)’, ‘영혼(靈魂)의 탄식(歎息)’ 등에는 그의 희망(希望)과 이상(理想)에 대(對)한 애모(哀慕)의 시정(詩情)을 노래하였고, 한갓되인 청춘(靑春)의 기억(記憶)은 ‘그리운 추억(追憶)’과 ‘봄의 기억’에 애향(愛鄕)의 노래는 ‘나의 무한천변(無限川邊)’에 그리고 인생(人生)의 슬픔은 ‘춘소(春宵)의 비가(悲歌)’에 그의 분화(噴火)와 같은 정열적 시가(情熱的詩歌)는 ‘정열(情熱)의 폭우(暴雨)’에, 또한 인생항로(人生航路)의 쓰림과 기원(企願)의 노래는 ‘바다의 묘망(渺茫)’과 ‘동경(憧憬)의 포구(浦口)’ 중에, 자연(自然)을 읊은 것은 ‘자연(自然)의 송가(頌歌)’에 사파인생(娑婆人生)에 대(對)한 독소(獨嘯)는 ‘인생독본(人生讀本)’과 ‘정서(情緖)의 방가(放歌)’ 등에 담아있다.
전권(全卷)에 짜 넣은 143편의 시가(詩歌)는 실(實)로 놀랄 만치 치밀(緻密)한 건축적 구조(建築的構造)로 분류(分類)되어 있다.<발문 중에서>
구매가격 : 7,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