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옮긴 달

도서정보 : 지쓰 | 2021-08-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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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는 오후였다

봄이
겨울을 잊은 것처럼

간지러운 기운에
주위를 긁었더니
아지랑이가 하나 피어올랐다

결을 따라
하늘을 올려다보니

달이
자리를 옮겼다

구매가격 : 5,300 원

마음 안에 펼쳐진 우주

도서정보 : 이희 | 2021-08-0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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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안에 펼쳐진 우주 (시집)

몽환적 꿈을 꾸는
우주는 비물질이다.

마음의 불꽃은 무심히
하나의 메모가 된다.
나의 메모는
우주 속 깊은
어딘가에 이른다.

구매가격 : 4,500 원

영원한 그리움으로

도서정보 : 장선희 | 2021-08-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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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올 때는 마음이 천근만근 무거운 상태로 오는데 여기서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서 다 말하고 돌아갈 때는 이상하리만큼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힘이 나는 것 같았어요. 왜 그런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어떤 때는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가기도 하고 그런 제 자신을 보고 저 스스로도 깜짝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정말 신기했어요. 저한테는 이 상담의 과정이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본문 중에서

그동안 TV 등을 통해 접했던 탈북 새터민들에 관한 얘기들과는 또 다른 북한에서의 현실적인 삶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한 여인의 드라마 같은 인생이야기. 영원한 그리움을 부여안고 오늘의 고단한 삶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한 여인의 이야기는 읽는 이로 하여금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삶은 끝까지 살아내야 할 가치가 있는 일임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또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 이상의 특효약이 없음을 확인시켜주는 상담사례이기도 하다.
- 서영준(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한신혜 씨가 지닌 샘솟는 지혜로움, 성실함, 신뢰, 책임감 등이 돋보였습니다. 몇 번의 생사의 기로에서 하늘이 도와준 것처럼 다시 살아나는 것은 타고난 운명이었을까요 의지의 산물이었을까요? 따뜻한 밥 한 끼 함께 하며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싶네요. 그리고 그녀의 삶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마음햇살을 보냅니다.
- 채수인(심리상담사)

구매가격 : 7,200 원

잠깐! 방금 나랑 눈 마주친 것 같은데?

도서정보 : 김원식 | 2021-08-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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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봄날.
함께하지 못한 시간을 위로합니다.

활짝 핀 꽃을 못 본 날들.
이내 인사하지 못한 채,
떨어지는 꽃잎에
살짝 감은 눈인사로 대신합니다.


나와 당신이 눈 마주치는 이 시간이
언제나 따사로운 봄날 같기를 바라 봅니다.

함께하지 못한 시간을 위로한 채,
다음에 또다시 인사하겠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난 그날의 봄보다 따뜻하게.

구매가격 : 6,000 원

도서정보 : 정연숙 | 2021-08-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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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의식과 정신과 방향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마저 단절되어 버리는 세상,
그 암흑과 절망과 무기력에서 기어코 살아남아,
시를 쓰게 되기까지의 시인의 고뇌가
절실하게 느껴지게 하는 시

이 시를 정연숙 시인은 아무렇지 않게, 마치 일기 쓰듯 써 내고 있다. 그것도 철저히 낯설게 하기를 통해서, 전혀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해석하는 시인의 탐구 정신을 여전히 지켜 가면서, 시적 형상화를 해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시상의 흐름은 개울물같이 졸졸졸 흘러가고 있다. 이게 다른 시인에 비해 월등히 앞서는 표현기법이 아닌가 한다. 멋지다. 한두 편도 아니고, 시집 한 권 전체에 이런 시의 특질을 한결같이 유지하고 지켜 내고 있다는 게 경이로울 뿐이다. 이러한 노력과 결실이 한국 문학사에서 반드시 평가받을 날이 오리라 믿는다.

- 〈평론〉 중에서

구매가격 : 8,400 원

무지개 여행

도서정보 : 원용수 | 2021-08-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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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시인선 32 『무지개 여행』은 수필가인 원용수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우리 일상의 희로애락을 낯설지 않은 시의 기법으로 편안하게 그려낸 이번 시집의 시는 소박하고 천진난만하다. “아기처럼 티 없이 웃어보자. 기어가는 아가로 돌아가자.”라는 시인의 말에서 짐작하듯 시인은 사람, 자연, 동식물 등 일체 존재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조화로운 삶과 세상의 모습을 쉬운 비유로 형상화한 시편을 실었다.

구름도 따라 한다/ 곡에 맞춰 까치도 가볍게 뛴다/ 봄바람 마주치는 손끝이 짜릿하다/ 풀뿌리도 멀리 뛰고 싶다/ 몸 가벼워진 나비도/ 활개 치며 날아오른다 - 「맨손체조」 전문

기쁨-웃음 슬픔-눈물 등 가슴속을 울리는 진솔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배어나는 시에는 온갖 생명의 고단한 세상살이의 실상을 따뜻하게 위로하려는 시인의 속 깊은 시선이 있다. 시집 전편에서 삶을 연민과 사랑으로 성찰하는 시인의 눈빛이 따뜻하다.
담담한 어조로 사람에 대한 온기와 그리움을 이야기하는 시편은 깊은 감동을 준다.

형님이 감추던 검정 땀/ 뺨에서 줄줄 흘러내리던 검정 땀// 태백 석탄박물관에서 처음 봅니다// … // 검정 옷에 검정 땀에 검은 인생 사신 형// 진폐증으로 환갑 전에 작고하신 형// 형님의 검정 땀 먹던 가족들/ 울먹울먹 박물관 앞에서 길을 잃습니다 -「검은 땀」
… // 겨우 눈뜬 첫차는 잠자는 길을 깨우고/ 덜 깬 사람도 깨운다// … 번개시장이 가까워지니/ 무거운 보따리를 든 아지매가 차에 오른다/ 형수님을 만난 듯 반가워서 도와드렸다// … // 왜 첫차를 탔느냐고/ 묻는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첫차」

시인은 자신 노년의 현재 삶 역시 시편에 담고 있는데, 어린아이와도 같은 순수와 달관의 지혜로 세월을 다독이는 시의 기품을 보여준다.

뒷면 없는 어머니는/ 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감기 다 나았제?/ 옷 따시게 입고 다니거라// 맑고 따뜻한 눈이/ 엄마를 봅니다 /엄마는 나를 봅니다// 어머님이 보고 싶으면/ 어머니가 남긴 거울을 봅니다// 엄마는 여전히 늙지 않았는데/ 나는 자꾸 늙어갑니다 -「면경」
…/ 보이는 초침도 남은 인생도 사륵사륵// 잡아둘 수도 없는 시곌랑/ 거꾸로 차고 사륵사륵/ 돌지 않는 물레방아 뒤쪽쯤 가서/ 달빛에 취해 옷고름 사각사각 풀어 볼까나 -「달의 비탈」

“시인의 시는 따뜻하고 그윽하며, 시인의 가슴은 너그럽고 훈훈하며, 시인의 마음자리는 열려있다.”(이태수 시인)
『무지개 여행』을 통해 시인이 말한 대로 ‘사륵사륵’ 흘러가 버리는 삶을 무지개 여행하는 그 마음으로 ‘사각사각’ 희망으로 천천히 풀어 보자.

구매가격 : 7,000 원

가슴벽에 걸어둔 달빛 풍경

도서정보 : 류우복 | 2021-08-0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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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넘어 등단(《월간한비》. 2014년)한 청라 류우복 시인이 미수에 첫 시집을 펴냈다. 시인은 1954년 제1회 서라벌 예술제에서 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문재文才가 뛰어났다. 그런 시인이 이번 시집의 자서自序에서 “밤잠 설치며 시구詩句를 찾으려고 몽당연필 깎았지만 늘 미흡하여 계면쩍은 심정 불구하고 설익은 시를 해 아래 펼치려 한다”라고 쓰고 있다. 하지만 시인의 이런 겸양의 말과 달리『가슴벽에 걸어둔 달빛풍경』은 원숙한 깨달음과 감동의 울림을 지닌 정말 잘 익은 시집이다.
4부로 나누어 실은 88편의 시에서 시인은 살아온 88년 그간의 기억과 시간의 궤적을 은근하고 담담하게 그려내었다. 향수, 추억. 자연, 풍경 등 시인의 감성이 가닿아 형상화한 각 시편은 표제작에서 알 수 있듯 고루하지 않고 달빛풍경처럼 고고한 분위기를 풍긴다.

청산에 둘러싸인 한적한/ 마을에 해가 지면/ 달빛이 어둠을 지우고/ … // 초가 마당에 달빛이/ 서설처럼 흩날리면 불면이 귀를 열고/ … / 소쩍새의 달빛 연가 천년 넋이 붉다// … / 달빛이 푸른 솔잎에 영롱한 수를 놓아/ 눈길 사로잡는 그림 한 폭!// 가슴벽에 걸어둔 달빛풍경…. -「가슴벽에 걸어둔 달빛풍경」-
태화강변 모래밭에/ 스무 질 높이의 대숲이 십 리 빼곡히/ 하중도처럼 솟아 있다.// … //세상이 역겨워 속 비우고/ 채우지 않아도/ 바람은 끝없이 시비를 건다// 맑은 물에 물고기 없듯이/ 옹이 하나 없이 매끈한/ 몸매 탓에 벌 나비 찾지 않아도/ 외로움 타지 않고/ 고고한 피리를 불고 있다. ?「피리 부는 십리대숲」-

그러면서도 노시인의 시는 힘이 넘친다. 생명의 위대함을 노래하고 영원한 꿈을 추구하는 결기 있는 청년의 마음을 담은 시편이 싱싱하다.

작은 씨앗 하나/ 바람의 등을 타고// 대지를/ 한 바퀴 휘익 돌아// 단단한/ 바위틈에 박혀// 잎눈을 내더니/ 꽃잎을 밀어내고// 드디어/ 열매를 맺어/ 반짝이는 결실을// 들마당에/ 내어놓는다.// -「위대한 씨앗」-
들걷이 참새 꽁지 불붙은/ 시월 상달 새벽하늘에/ 절세미인의 입술을 탁본한/ 손수건이 떠 있다.// 맴도는 터주 샛별이/ 군침 흘리지만/ 접근 금지선을 넘을 수 없어/잉걸불 열정 홀로 외롭다.// 탁본한 입술을 내 가슴에 달아주며/ 눈 맞춤한 그녀가/ 월계관 꿈을 품고/ 아득한 부활의 바다에 조용히 쪽배 띄운 저 결기決起// -「그믐달」-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주는 시 전반에서 연민으로 모든 생명과 삶을 바라보는 시인의 측은지심과 시심을 읽을 수 있어 감동하게 된다. 시인은 인정과 희망이라는 가치를 시 속에 오롯이 담고 있다.

대구 달성공원 앞 이른 새벽에/ 장이 서고 해 뜰 무렵 파장하는/ 새벽시장이 장마당처럼 붐빈다.// 늦겨울 여명이 쌀쌀한 어느 날/ 시골 할매가 오월보다/ 더 푸른 봄동을 챙겨서 첫차로 왔건만/ 난전엔 빈자리가 없어 구석에 포대기 깔고/ ‘한피기 이처넌’이라 써 놓았다.// 쇼핑 수레 끌고 온 맘 좋은 아주머니/ 봄동 할매 손이 얼었다고/ 안쓰러워하며/ 남은 봄동 떨이하자/ 봄동 할매 언 몸이 눈처럼 녹았다고….// … // -「새벽시장」-

“시는 곧 사람이다. 류우복의 시는 곧 류우복이다. 그는 시를 통해 그 자신을 조용히 내보인다. 그는 꾸밈이 없어 진솔하다. 그는 겸손하여 그의 시도 겸손하다. 그의 시를 읽는 것은 그와 대화를 나눈 것과 같다. 그의 시를 읽으면 행복해진다.” (심후섭. 대구 문인협회장)
잔잔한 가르침과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오는 시집 『가슴벽에 걸어둔 달빛풍경』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서울역에서 남대문까지 (박인환 수필 평론 모음집)

도서정보 : 박인환 | 2021-08-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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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자책은 박인환 시인의 수필 평론 모음집입니다. 시인으로서의 박인환이 아닌 그 당시를 살았던 지식인으로서의 박인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띄어쓰기 맞춤법에 상관없이 원문 그대로 소개합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결국엔, 그림

도서정보 : 정진호 | 2021-08-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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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통해 나 다움을 찾고 성장의 의미를 배운 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전직 프로그래머인 필자가 그림 그리기를 어떻게 시작했고, 취미로 하던 그림으로 어떻게 1인 기업가가 되었는지를 담은 에세이. 그림 초보가 그림에 익숙해질 수 있는 방법과 좋아하는 일로 1인 기업가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작가의 경험담에 비추어 담담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림 그리기에 관심 있는 분이거나, 작가처럼 좋아하는 일로 직업을 삼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읽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구매가격 : 12,240 원

지휘자 안토니아

도서정보 : 마리아 페이터르스 강재형 | 2021-07-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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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전유물이던 오케스트라 지휘자 자리에 오른 한 여성의 도전기
남녀 차별, 빈부 갈등, 세상의 편견과 싸워 성공한 여성 최초 오케스트라 지휘자 안토니아 브리코의 이야기

1926년 뉴욕. 네덜란드계 윌리 월터스는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와서 살고 있다. 그녀에게는 한 가지 꿈이 있다: 유명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되는 것.

하지만 1920년대에 여자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 당시 여자는 결혼해서 애를 낳아 키우는 사람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자가 콘서바토리움에서 공부하는 것 또한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윌리는 낙심하지 않았다.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그녀는 낡은 피아노로 공부하였고, 콘서트홀에서 일을 하였으며, 한 지휘자를 찾아가 끈질기게 부탁하여 결국 지도를 받는다.

윌리가 콘서트홀에서 일하는 동안, 부유하고 매력적인 프랭크 톰슨을 만난다. 프랭크 톰슨은 음악계에 폭넓은 인맥을 가진 인물이었다. 윌리와 프랭크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었다. 그 둘의 집안 차이는 비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둘 사이에는 곧 사랑의 불꽃이 튀었다. 바로 그때 윌리는 유럽으로 그녀의 꿈을 찾아 떠나야 했으므로 둘의 사랑은 갈등을 겪게 된다. 과연 그녀는 신데렐라의 삶과 지휘자가 되려는 꿈을 두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구매가격 : 11,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