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배경이 된 의사

도서정보 : 최규진 | 2021-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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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느 정신과 의사에 대한 이야기다. 신촌 로터리에서 동교동 사거리로 향하는 언덕배기에 자리한 동교신경정신과의원, 그곳에서 넉넉하게 웃으며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배기영의 삶을 정리한 것이다.
평생 간호사 한 명 딸린 자그마한 의원을 운영했던 의사를 책까지 써가며 기리는 게 의아할지 모르겠지만, ‘의사답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 이 시대에, 그의 삶이 전해주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배기영은 정신장애인 뿐 아니라, 노숙자, 고문 피해자, 수배 중인 학생 운동가, 사측의 탄압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입은 노동자 등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헌신했다. 그의 이러한 실천은 사회적 재활을 강조한 정신보건법 제정, 고문 피해자의 첫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승리, 직장 내 ‘왕따’로 인한 노동자의 피해 최초 인정, 정신 질환의 산업재해 최초 인정 등 적지 않은 역사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것은 그 자체로 한국 사회에 대한 치유이기도 했다.
그러나 배기영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이와 같은 거창한 성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평생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살면서 그 흔한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았던 ‘겸손함’이 배어있는 그 삶 자체에 있다. 그의 행적들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인간으로서 누구나 살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들이고, 의사로서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마주하게 되는 순간들이었다. 그는 그 상황과 순간들을 외면하지 않았고, 그저 자신에게 찾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노력했으며, 그들을 위해 반 발짝 더 다가갔다.
평범한 일상 속에 닥치는 ‘굳이 내가 해야 하나?’ 싶은 일들 앞에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그리고 하나님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삶. 즉, 그가 범접할 수 없는 인물이어서 존경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가 우리와 그다지 다르지 않은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의사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자신이 발 딛고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존경스럽다.
세상엔 그런 배경들이 존재한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가 가진 아름다운 제 빛깔을 낼 수 있도록 따듯하면서도 그윽하게 존재하는 배경들. 사람들이 빛나는 별과 아름다운 꽃들만 바라볼 때에도 시기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있어준 배경들. 세상이 조금씩이나마 제 빛을 찾아가는 건 분명 그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의 배경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사람, 배기영. 세상의 배경들을 대표해 그에게 이 책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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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 마음

도서정보 : 곽태조 | 2021-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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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시인선 서른한 번째 시집으로 수필가 곽태조의 서정시집 『종다리 마음』이다.
순수하고 천진한 동심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이번 시집에는 표제시에서 보듯 ‘바람 되고 싶은 마음, 종다리로 떠도는 마음’이 ‘보리밭 위’ ‘동백꽃’ ‘잠든 개구리’ ‘깊은 시름’에 가닿는 시인의 자연 그대로인 듯한 따뜻하고 편안하면서도 진솔한 시편이 실려 있다.
1부는 가마솥, 국시 꼬랑댕이, 화롯불, 등 시인의 유년에 새겨진, 요즘 아이들이 ‘그만하시라는 옛날이야기’를 다룬, 서정적이고 정겨운 체험의 시편을 담았다. 2부에서는 산 강 바다 등 자연의 심상과 직관을 시로 그렸다. 3부의 시에서는 지난날의 기억, 계절이나 시간의 흐름을 담백한 언어로 다루고 있는데 그 여유와 쉼의 감성이 평화롭다. 4부에서는 일상과 현실에 대한 긍정과 희망을 노래한다.
“연조가 깊은 시인이 세상에 내어놓는 첫 시집, 오랜 세월 건너오며 느끼고 바라본 안목으로 진실하고 진정한 정서와 감각을 한 차원 넘어서는 언어적 표현으로 형상화한 순수서정 시집(박윤배 시인)”이 바로 『종다리 마음』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산과 산 사이 정기로

도서정보 : 박승봉 | 2021-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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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당 박승봉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산과 산 사이 정기로」를 펴냈다.
5부로 나누어 실은 시인의 시에서는 청명한 산의 정기 같은 기운이 서려 있다. ‘시고 떫은’ 시련의 삶을 건너오는 동안 세상의 좋은 소리를 가릴 줄 알게 된 시인이 우리 모두에게 ‘꽃 같은 싱그러운’ ‘보약 같은 소리’를 건네고 있기 때문이다.
‘내 콧속엔/ 허름한 허당虛堂 하나/ 온종일 쌓은 허욕이 있다(「비염」)’라는 구절에서 보듯, 날카로운 은유로 흡사 수행하는 듯 시를 쓰는 현자 시인의 칼날 같은 자기반성이 두드러진다.
『산과 산 사이 정기로』에서, ‘너무 쉽게’ ‘빨리’ 삶을 얻으려는 우리의 허망’을 비우게 하는 지혜의 ‘독경 소리, 목탁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헛간

도서정보 : 이문길 | 2021-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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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생 노시인 이문길 시인이 『떠리미』(북랜드. 2018) 이후 3년 만에 시집 『헛간』을 펴냈다. 별다른 기교 없이 일견 무덤덤해 보이지만 읽고 나면 가슴 뭉클하도록 감동이 밀려오는 시를 써온 시인은 『헛간』에서도 여지없이 그렇다. 산 하늘 나무 등 자연에 비춘 자신의 내면 심상이나 세상을 떠난 아내 사후 노년의 적막한 심경 등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는 이번 시집 전반에 시인 특유의 삶에 대한 성찰과 달관이 담백하면서도 잔잔하게 그려졌다.
팔순의 시인이 삶의 실상을 읽고 독특한 서정과 위트로 풀어낸 시편에서는 사람살이에 대한 연민과 사랑의 마음이 느껴진다.
한 편 한 편 곱씹어 가며 읽어가노라면 시인의 솔직하고 군더더기 없는 시가 마음속으로 곧장 들어와 깊은 깨달음을 남기는 『헛간』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너는 나의 그림책

도서정보 : 황유진 | 2021-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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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그림책』의 황유진 작가가 그림책 읽듯 두 아이를 읽어온 지난 10년의 기록. 이 책은 엄마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이기까지 초보 엄마가 겪은 불안과 그림책에서 받은 위안,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소통한 이야기, 그리고 그림책이 선사한 행복을 아이들과 오래오래 간직하는 법을 전하는 그림책 에세이이다. 저자에게 그림책은 어떤 육아서보다 더 직관적인 육아서이자, 아이의 마음을 읽고 성장을 가늠하게 해주는 지표였다. 초짜 엄마와 두 아이가 커가는 장면은 그림책 80여 종과 짝이 되어 콧등이 시큰한 성장 이야기를 함께 엮는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저자는 ‘과하게 성실하지 않으려’ 했다. 무엇을 이루겠다는 목표보다 책이 선사한 행복을 아이들과 오래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중은 모르겠고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즐겁게 읽는다”가 목표 아닌 목표인 셈이다. ‘설렁설렁’ 읽기로 아낀 에너지는 아이들을 유심히 살피는 데 쓴다. 저자는 그림책 읽어주는 시간을 통해 아이 둘이 얼마나 개성적이며 고유한 존재인가를 확인한다. 그러면서도 왜 같은 책을 반복하여 읽는지, 왜 특정 그림책을 좋아하는지 등 보편적인 아이의 마음도 읽는다.
그림책 읽는 시간은 부모가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데에 그 본질이 있다. 부록에서 저자는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와 꾸준히 책을 읽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안내하고, 주제별 추천도서 목록을 소개했다. (* 재미있고 흥미로운 그림책 21종 * 긍정적 자아상과 세계상을 만들어주는 그림책 19종 *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는 그림책 17종 *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 20종 * 감각 경험을 확장시켜주는 그림책 15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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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ue-Born Englishman A Satire

도서정보 : Daniel Defoe | 2021-03-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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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701 년 Daniel Defoe가 네덜란드 출신의 영국 왕 윌리엄을 정치 적들에 의한 외국인 혐오 발작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고 영국의 인종 순수성이라는 개념을 조롱하는 풍자적시다. 이 책에서 데포는 새로은 이민자들이 야기한 문화적 교란은 영국인이 아닌 영국문화의 외국인 협오증이라고 주장한다.

구매가격 : 5,500 원

최치원 한시집

도서정보 : 최치원 | 2021-03-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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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 한문학과 유학의 시조라고 알려진 고운 최치원 선생이 쓴 한시 총 147편을 수집해서 한시 원문과 우리말 한역을 같이 수록했다. 최치원의 저작인 [계원필경집]과 [고운집]을 주로 참조했으며, 그 외에 [동문선]과 [천재가구], [국조시선] 등을 참조했다. 이제까지 간행된 고운 최치원의 시집 가운데 수록 작품이 가장 많은 최치원 한시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구매가격 : 8,700 원

사는 게 재미있니?

도서정보 : 이해옥 | 2021-03-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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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옥 수필집 『사는게 재미있니?』는 크게 5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당신의 행복은 안녕한지?〉, 〈엄마〉, 〈집〉, 〈친구〉, 〈거울 속에 사는 사람〉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구매가격 : 7,500 원

못과 포도송이

도서정보 : 권남희 | 2021-03-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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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희 에세이 『못과 포도송이』는 〈꽃 춤〉, 〈무엇이 30대에 다시 글 쓰도록 했을까〉, 〈작가의 하루〉 등 크게 5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구매가격 : 5,000 원

음성을 가져와서 나를 사랑한 당신

도서정보 : 이정용 | 2021-03-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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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받고 사랑한 연유를 생각해본다.
어떤 뜻이고 연유함이 담겨 있는가를 사유해보고 있다.
세상 꽃밭에서 자연과 인생 꽃들과 살고 있는 아름다운 꿈 세계에 내가 살고 있음을 절실히 느끼고 알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 감미로움 속에서 삶은 구체적이고도 섬세함들의 좁은 울타리인 가정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더욱 나아가서 사회적인 범주권과 넓은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되는 포괄적 관계성까지 이뤄나가는 인생 생활들 입니다.
이 넓고도 좁게 많고도 적게 혹은 아픔과 감격있기도 하는 희로애락적 우주관의 이치 속에 갇혀 살고 있슴을 다시금
새롭게 의미 새겨봄으로서 느껴보는 이런 때이거나 기분 분위기이거나 계절이기도 합니다.
생물이기에 살아 있어서 활동하고 만나면 기억남과 추억거리도 생각나는 아름다운 지구 땅 자연현상임을 느낍니다.
자연도 그지없이 아름다운데 여기에 마음 닿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기분 좋음은 물론이고
천혜의 기운으로 행운과 축복을 받고 안아보는 기회와 기쁨임에 틀림 없는 일이라 봅니다.
자연이 조화로움을 이뤄나가고 있는 은밀한 기류 속에서 마주침 만남되어 살았거나 관계 되었던 그 꽃 얼굴들을
생명력으로 늘 가슴 속에 간직하고 사모해 가는 일 역시 생애에 이보다 큰 행복은 없으리라 여겨 봅니다.
의미로운 뜻 바람과 씨앗이 불어와서 나에게 붙어진 빛이 되어주어 있었던 게지요.
역시도 내 주체가 그에게 가서 혼과 마음을 주어 아프게 한 빛에의 결합도 있었을거라 느끼게 되는 게지요.
따지고 보면 나와 네가 뜻 결속함과 마음 합치됨의 조화로운 융합체들이 되어가는 자연력에의 힘이라 느껴 봅니다.
오직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을 가지고서 나타난 꽃들의 우거짐 꽃밭들이 더욱 무성하고 활발하게 번성해가는 부드럽고 화해로운 사회가 되어지기를 바랍니다.
또 꿈결에서 그 환상적이고 아름답고 좋으며 고무적인 음성들을 들어갈 수 있는 희망감을 더욱 크게 가져보는 마음 짙게 깔려오는 꽃가루 양탄자의 햇살 나는 봄날들 입니다.

구매가격 : 3,3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