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동네서점

도서정보 : 배지영 | 2020-10-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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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의 최고 큐레이션은 책을 만나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의 눈길과 손길을 받으며 아름다워지는
어느 작은 도시의 동네서점 이야기

책을 안 읽어도 아쉬울 게 없습니다. 책 말고도 재밌는 게 많지요. 대형 서점이 지역 서점을 제압한 시대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30년 넘게 꿋꿋이 살아남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특별한 서점이 있습니다. 전북 군산에 있는 ‘한길문고’입니다.
언젠가 여름, 주차해놓은 자동차가 둥둥 떠다닐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사람들은 10만 권의 책과 함께 완전히 물에 잠겨버린 한길문고로 달려갔습니다. 하루 100여 명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한 달 넘게 힘을 보탰지요. 온갖 오폐물이 뒤엉킨 서점을 말끔히 치워준 시민들 덕분에 한길문고는 기적처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그렇게 서점을 지키려 애썼던 걸까요?
1987년 한길문고가 ‘녹두서점’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등장했을 때, 중고등학생, 시위 나온 대학생, 직장인은 새로 생긴 서점을 약속 장소로 잡았습니다. 데모 나갈 때 책가방을 맡아준 서점, 한없이 책을 읽고 있어도 눈치를 주지 않던 서점, 용돈을 모아서 처음으로 사고 싶었던 책을 산 서점, 마술사가 되고 싶어서 마술책을 읽었던 서점,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며 임신과 출산 잡지를 샀던 서점, 아무 때든 좋다고 모임 공간을 내준 서점…… 한길문고 덕분에 사람들은 저마다 서점에 대한 추억을 가졌지요. 군산시민들에게 한길문고는 다정한 이웃이자 속 깊은 친구였던 겁니다.
『환상의 동네서점』은 이 낭만적인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10대부터 70대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이면서 길을 만들어가는 법이지요. 서점은 상품을 사고파는 곳. 그러나 한길문고는 책을 사고파는 곳을 넘어서 사색과 소통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책만 있는 서점은 쓸쓸하고 슬픕니다. 서점의 빛은 독자들의 발걸음이 만들어주고, 서점의 최고 큐레이션은 책을 보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오늘 동네서점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이 동네서점을 방문하는 순간, 그곳은 좀더 아름답게 빛날 겁니다.

구매가격 : 9,100 원

울새의 죽음과 장례식

도서정보 : H.L.스티븐스 | 2020-10-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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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새의 죽음과 장례식 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전래동화이자 자장가인 마더 구스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동요의 하나인 누가 울새를 죽였나?(Who Killed the Poor Cock Robin?)를 상상력을 자극하는 풍부하고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소개한 작품이다. 19세기 초반 미국의 저명한 풍자 삽화가 헨리 루이스 스티븐스의 펜 끝에서 탄생한 18장의 그림은 영미에서 가장 유명한 이 자장가에 얽힌 다양한 전설을 한결 생생하게 은유한 걸작으로 이 동요의 가치를 한결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살해 당한 울새 로빈(Robin)의 죽음과 범인 재판과 증언 처벌과 장례식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이 동요는 실은 고대 영국의 유명한 의적 로빈 훗에 얽힌 이야기라는 주장 윌리엄 2세의 암살을 암시한 것이라는 주장 1742년 영국 로버트 월폴(Robert Walpole) 내각의 몰락을 초래한 정치적 음모를 다루고 있다는 주장 등 그 배경에 대해 지금까지 다양한 추론과 분석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스티븐스의 이 울새의 죽음과 장례식 역시 특유의 삽화를 통해 그같은 정치적 암살 혹은 정적간의 피비린내나는 역사를 다룬 것임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 이 책은 거장의 손끝에서 재탄생한 삽화 전체가 수록된 누가 울새를 죽였나? 의 가장 유명한 출판 버전 번역판으로 이 신비로운 마더구스 동요를 둘러싼 흥미로운 관련 가설들을 함께 소개한다. 인간의 탐욕과 정치적 부침 영국 전설과 풍자의 묘미를 즐기는 이들의 일독을 권한다.

구매가격 : 1,000 원

그냥 쉼

도서정보 : 안인숙 | 2020-10-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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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듯 혹은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털어놓듯 매 詩 마다 시작 노트를 적고 작가가 손수 찍은 사진도 첨부되었습니다. 시 제목처럼 독자들이 답답한 일상 속에서 ‘쉼 처럼 쉬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래 봅니다. 자연과 소소한 일상을 소재로 이루어진 시와 담담한 어조의 시작노트의 글은 잊고 있던 감성과 추억을 불러올 것입니다.

구매가격 : 5,000 원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 (문학동네시인선 146)

도서정보 : 김희준 | 2020-10-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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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없어 밤으로 스며드는 것들이 짙어가기 때문일 뿐”

문학동네시인선 146번째 시집을 펴낸다. 2017년 『시인동네』를 통해 등단한 김희준 시인의 시집이다.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이다, 다. 김희준 시인. 1994년 9월 10일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으니 올해로 만 스물여섯의 시인. 2020년 7월 24일 불의의 사고로 영면했으니 만 스물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시인. 그러하니 이것은 시인의 유고시집. 시인이 태어난 날이자 시인이 떠난 지 사십구일이 되는 날에 출간되어 시인 없이 어쩌다 우리끼리 돌려보게 된 시인의 첫 시집. 이럴 수가 있는가 하면 이럴 수밖에 없음으로 하염없이 쓰다듬게 되는 시집. 이런 김희준 시인의 시집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 제목 끝 쉼표 하나 어떻게든 붙잡고 보는데 시인의 말마따나 그 어떤 이유로든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뼈아픈 어처구니의 심정 속에 읽어나갈 수밖에 없는 시집, 그런 시집.

구매가격 : 7,000 원

출렁이는 강물처럼

도서정보 : 김길남 | 2020-09-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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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때 발발한 6·25로 기차 화물칸의 지붕에 올라타고 부산으로 피란 갔다가 돌아오니 집은 불타 없어지고 잿더미만 남아있었다. 1942년생인 저자가, 일인이 남기고 간 적산가옥, 대구 10·1폭동 사건, 미군정시대 등 해방 후 동족상잔의 암울한 전조로 온 나라가 혼란스러웠던 유년의 그즈음을 떠올리며 써 내려가는 이 회고록은 한 개인의 소중한 인생 기록이면서 살아 있는 한국역사의 기록이다.
전후 복구도 채 안 된 대한민국의 어두운 시기에 생존에 급급했던 눈물겨운 일화나 국민소득 5~60불로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자리가 없어 파독 광산 근로자로 떠나야 했던 1960년대 당시 한국사회의 가난에 대해 저자는 담담하게 회상한다. 회피하지 않고 시대를 정면으로 관통하며 살아온 저자에게 이후로도 인생은 도전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3·15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참여하고, 4·19혁명 5·16 군사 쿠데타를 거치며 수의대를 졸업하고 미8군에서 군 생활을 하고 취업한다. 서슬 퍼런 유신 치하에서 노동조합활동을 하다가 1977년 해외 근로자가 되어 열사의 땅 사우디아라비아로 간 다음 미국에 정착하는데, 이민 42년이 지난 2020년 현재, 저자는 재외국민이자 미국 시민권자이다. 이렇듯 저자의 인생은 책 제목인 ‘출렁이는 강물처럼’ 80년 가까운 격동의 세월을 흘러 왔다.
저자의 이력 속에 담겨 있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용기 있는 삶의 역사는 특히 미국 이민 이후를 기록한 글에서 두드러진다. 시카고 한인회장,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며 미주 교민사회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재외국민의 권익증진에 매진한 일, 재외국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한국의 해외 이민사 정립에 이바지한 일, 각종 문화 활동, 사회단체 강연, 대학 강의, 칼럼 등 집필활동, 수필가로의 등단 등 저자의 쉼 없는 도전의 역사는 후세의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 책 속에는 미주 한인들의 이민 생활과 관련된 이야깃거리가 풍부하고, 신문기사, 저자의 생애를 보여주는 사진, 미국 주류사회에 당당히 자리 잡은 저자의 자손들이 존경하는 아버지, 할아버지에게 쓴 글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키에르케고르가 말한 삶의 정의로 회고록을 마무리한다.
<사람은 오직 한 번 태어난다. 만일 당신의 생애가 올바로 보낸 생애라며 즉 당신의 생애가 영원한 것이라면 영구히 감사하라. 그렇지 않으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인생은 오직 한 번밖에 없다.>

구매가격 : 14,000 원

보랏빛 일기장

도서정보 : 안소연 | 2020-09-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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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모두로 등단한 문필가이면서 꽃꽂이 그림 서예 다도 악기연주에 봉사활동 등, 열정적으로 다방면의 문화예술활동과 사회활동을 해오고 있는 작가 안소연의 수필집이다.
이 책은 다재다능한 작가의 ‘내 방식대로 살아온 일상’을 소재로, 유년의 기억 가족에 대한 사랑, 한 여성으로서 자아를 실현하며 달려온 삶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문장으로 묘사한 4부 43편의 작품을 담고 있다.
또, 다채로운 작가의 이력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펼쳐지는 각 작품은 최선을 다해 인생을 아름답고 충실하게 살아가려는 사람의 의지와 깨달음을 보여줌으로써 독자에게 힘과 감동을 준다.
안소연의 수필에 대해 “편 편마다 작품 속에는 주체적 자아가 함축, 투영되어 있다. 작품에서 자기 고백은 천주교의 고해성사와 같이 거룩함마저 든다. 안 작가의 성장 수필, 인생을 아름답게 가꿔가는 치열한 과정이 미려한 문장으로 표현되어 있다.”라고 박찬선 시인은 평하고 있는데, 훌륭한 수필은 작가의 삶과 따로 있지 않다는 견해일 것이다.
『보랏빛 일기장』으로, 연륜 있는 작가가 주는 울림과 감동을 느껴보자.

구매가격 : 8,000 원

눈부처

도서정보 : 장호병 | 2020-09-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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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병 수필가(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가 2014년 산문집 『너인 듯한 나』 이후 6년 만에 다섯 번째 작품집 『눈부처』를 펴냈다.
‘시사랑’을 창립하여 전국적인 시사랑운동을 주도하였고 대구문인협회장 죽순문학회장 역임, 도서출판 북랜드 대표, 계간 《문장》 발행인, 등 지역문학 발전을 위한 행보로 크게 공헌해온 작가는 문학창작활동에 있어서도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작품집은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대표로 활동하면서 역량 있는 수필가를 발굴, 지도하고 있는 작가의 최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누구를 만나든 ‘너’라는 거울 속에서 ‘나’를 만날 수 있다. 내가 정성을 들이고 마주하는 너와 교감하는 만큼 너는 나에게 진아인 눈부처를 보여줄 것이다.
나 또한 너의 눈부처를 보여주려 눈과 귀를 활짝 연다.
내가 너에게
너가 나에게
눈부처가 되는 그런 ‘만남은 맛남’으로 이어지리라.
-「만남은 맛남」 중에서

“문학도 삶도 덕德을 구하는 일이다.”(「길은 끝나지 않는다」에서) 작가는, 이번 작품집에서 제목 ‘눈부처’가 상징하는 ‘진정한 만남과 교감’이라는 덕목에 기반을 둔,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통찰이 돋보이는 ‘맛난’ 수필작품으로 독자와 소통하고자 한다.
1부. 코이와 창꼬치, 2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 3부. 길을 끝나지 않는다, 4부. 시간을 가두다 총 4부로 구성된 『눈부처』는 시의적절한 주제, 단정·묵직한 문장, 탄탄한 구성, 지성과 논리가 살아있는 깊이 있는 사유가 잘 어우러져 편편이 수준 높은 문학예술작품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기도란 그대의 인생에게 길을 묻는 것, 끊임없이 질문을 하게나. 난 그대의 인생이 되어 답할 테니.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와 준 정성은 갸륵하네만 구태여 그럴 필요는 없었네. 난, 히크 에트 눙크(hic et nunc: here and now)! 그대들이 나를 부른다면 어디서나 언제나 응답하네.”
부처님이 가르쳐준 대로 나는 나의 인생에게 길을 물었고, 부처님은 그때마다 친절히 응답해주셨다. 다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내가 무엇을 내놓을지는 아직 부처님께 답을 못하고 있다.
-「히트 에트 눙크」 중에서

COVID-19!
코로나 입으로나 귀로나 상처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들이 사랑으로 넉넉해지기를 기대한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는 해마다, 달마다, 날마다 펼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우리가 평등과 공정, 정의가 실현되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 가운데 우리가 있다.
대한민국 만세!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 중에서

작가의 글 속에는 일상에서 포착한 글감에 대한 개인적이고 진솔한 감상과 누구나 공감할만한 따뜻한 주관이 있다, 또 사회현상의 이면, 새로운 과학적발견이론, 미래세계의 전망 등 전문적인 주제에도 박식하여 그에 따른 객관적인 설명이나 논리적인 주장, 새롭고 신선한 비전이 담겨 있다.

오늘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이나 글쓰기의 특징이 모두 지식을 초월하며, 어떠한 것과도 연결하려는 공통된 키워드에서 출발한다.
글쓰기에서 사람이 인공지능을 능가할 수 있는 분야는 아무래도 감정이입일 것이다. 인공지능도 학습을 통해 진화할 수 있다고 하니 이 또한 마냥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AI는 파트너인가, 라이벌인가?
-「AI: 파트너인가, 라이벌인가」 중에서

스마트폰을 매개로 한 디지털자료들은 전달과 배포의 완벽성에도 불구하고 기술변화에 따라 언젠가 사용이 불가능해지고, 예측불허의 재앙이 닥친다면 거의 복구가 불가능하다. 인류가 수많은 세월 동안 이어온 문명과 정보의 전달이 일시에 단절될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종이책의 발행과 보존은 필수적이다. E-book, 그 파고를 지켜볼 뿐이다.
-「책, 무한변신 앞에서」 중에서

다양한 각도의 사고와 열린 구성방식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작가의 수필집 『눈부처』를 만남으로써 풍부한 감동, 읽는 재미와 함께 현 시대의 패러다임과 앞으로의 삶의 방향까지도 가늠할 수 있는 일거다득一擧多得의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시대를 인도하는 사회적 직분을 수행하는 문학인의 역할과 사명에 충실한 장호병 수필가의 『눈부처』. 수필문학의 교과서라고도 할만한 수필 창작 작업의 모범 교재로, 일반 독자는 물론 전문 수필가들, 수필가 지망생들에게 독서는 필수일 듯하다.

구매가격 : 10,000 원

마중 나가는 여자

도서정보 : 김경희 | 2020-09-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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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287

<<시인의 말>>
살아가는 날이
아쉽게도
꽃길로만 거닐 수 없다는 것을

시월에
따뜻한 시詩를 만나러
길을 나선다

직접 쓴 캘리와
삽화도 함께 덧붙였다

구매가격 : 7,000 원

그림으로 내 마음을 충전합니다

도서정보 : 이근아 | 2020-09-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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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질구질한 일상과 품격 있는 그림의 조화
열여덟 개의 그림이 건네는 열여덟 가지의 위로

평소와 똑같은 일을 변함없이 하는데도 유난히 불편할 때가 있다. 쉬고 싶어도 긴장이 풀어지지 않는 밤이 있다.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입이 떨어지지 않을 때가 있다. 바로 에너지가 바닥난 날, 마음에 충전이 필요한 날이 그렇다.
열정적인 미술학도였지만 어느덧 두 아이의 육아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살고 있던 저자는 그렇게 마음이 허한 날, 나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었던 날 그림을 다시 만났다. 다시 만난 그림은 그녀의 이야기를 한없이 들어주며 조용조용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그림으로 내 마음을 충전합니다》는 나 자신이란 정체성, 사랑해서 더 힘든 가족, 그리고 인생에 대한 내밀하고 가슴 찡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또한 고흐, 찰스 레니 매킨토시, 알렉스 콜빌 등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쉽게 만나기 어려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구매가격 : 10,500 원

흔적

도서정보 : 박경란 | 2020-09-2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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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청춘 파독 1세대,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다”

독일은 2차 대전을 겪은 후 폐허가 된 나라의 사회기반시설을 메워 줄 노동력이 필요했다. 그 시대 한국인의 독일 이주는 취업이민의 성격을 띠고 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독일 유입도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물려 이주가 가능했다. 1963년 파독광부 1차 파견을 시작으로, 1966년 파독 간호사의 1차 입국과 함께 1977년까지 독일에 온 한인 근로자는 대략 1만 8천여 명으로 추산되었다. 이들 중 3분의 1은 귀국, 3분의 1은 미국이나 케나다 등 제3국으로 2차 이주를 했고 나머지만 독일에 잔류하게 되었다. 독일에 거주한 한인들은 성실하고 강한 인상으로 이국땅에 뿌리내릴 수 있었고 한국의 세계화에 교두보 역할을 했다.
한인들의 독일 정착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교회다. 한인교회 역사는 파독광부와 간호사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들은 원래 3년 계약직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해 있었지만 서명운동과 집회를 통해 법적으로 장기체류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활동의 저변에는 한인교회가 있었다. 따라서 독일 내 한인사회의 토대가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독일의 초창기 한인 공동체는 파독 1세대들이 모인 교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태동했다. 파독 1세대 중 신앙을 가진 파독인 들은 먼 이국 땅 자신이 선 자리에서 견디어 낼 근간으로 소망 위에 십자가를 굳게 세웠다. 그들은 자신의 십자가를 부여잡고 고통과 설움의 시간을 이겨냈다. 기도는 그들을 치유하고, 강물이 되어 동토의 땅 독일을 녹였다.
파독 1세대가 우리에게 남긴 흔적들과 디아스포라의 헌신적인 삶의 역사는 나약하지만 쓰임에 있어서는 강하게 역사하신 십자가의 사랑과 하나님의 동행이 있었고 그것은 독일통일을 이끌어낸 담금질이 되었다.


“디아스포라, 그 삶의 흔적을 헌정하며......”

대한민국 경제 건설의 방점을 찍었던 파독인 들의 역사는 올해로 반세기를 맞았다. 불꽃처럼 치열하게 살다간 그들의 역사와 흔적은 시온성을 잃은 이스라엘 민족이 바빌론의 강가에서 눈물지었던 것처럼 회한의 조국을 그리워하며 가슴에 담았고 고국을 향해 두 손을 모았고, 소망을 품었다.
이 책은 2018년 1월부터 국민일보에 진행된 한인 디아스포라의 삶과 간증을 게재했던 칼럼과 함께 파독1세대의 디아스포라의 삶과 그들의 사랑, 이별, 일, 가족 등 평범한 일상 속에 하나님이 어떻게 동행하셨는지를 보여주며 그들의 생생한 삶의 흔적들과 신앙고백들로 구성되어있다.
저자는 파독 1세대 중 22명의 만남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본토 아비집을 떠나 이방인으로서 그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살아왔는지, 어떤 능력으로 사명과 복음을 전하며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았는지를, 그들이 남겨놓은 삶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희망의 메시지를 기록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불꽃으로 치열하게 살다간 그들의 역사를, 부족하고 초라한 질그릇에 담는 것은 버거웠으며, 하나님의 은혜가 절실했고, 하나님은 그들을 직접 만나셨고, 단지 그의 심부름꾼으로 그 흔적들을 받아 적기 시작했다”며 이 글을 기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파독 근로자, 간호사로 와서 독일에서 생을 마감한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그들 모두 자신만의 흔적을 기지고 있으며, 그들의 삶 속에서 무엇이 다시 꽁꽁 언 얼음이었고, 또 무엇이 흔적을 아물게 했는지 궁금했으며, 그 흔적의 지우개는 오직 한 분만이 줄 수 있는 십자가의 사랑이었으며 기적이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세계는 한인 디아스포라 시대이다. 하나님은 디아스포라의 삶을 통해 전도의 열매를 맺게 하시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이 남긴 흔적은 곧 복음의 역사로 다가올 것이라 믿으며 저자는 이 글을 디아스포라의 삶의 흔적을 남긴 그들에게 헌정하기를 기도하며 마무리 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들이 전염되거나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각 나라마다 전염병을 막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들의 헌신과 다양한 방법과 치료제를 개발하며 연구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헌신과 희생으로 십자가의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구매가격 : 9,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