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가 반이고 시작이 전부다
도서정보 : 황유섭 | 2020-08-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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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으로서 느끼는 삶의 무게와 고민이 녹아든 이 책은 특히 코로나 이후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삶의 용기와 새로운 시작을 위한 단초를 제공한다. 삶의 작은 경험을 이야기하지만 가볍지 않고 진솔한 마음을 담아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
구매가격 : 5,000 원
앉아 있는 인간
도서정보 : 박덕창 | 2020-08-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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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덩어리’라는 제목으로 묶은 400편 가량의 시들은 오로지 ‘죽음’을 화두 삼아 쓴 시들이다. 모두 10부로 이루어져 있다. 1 소묘곡(素描曲) 2 서 있는 인간 3 앉아 있는 인간 4 있음과 없음 5 신부재증명(神不在證明) 6 고깃덩어리 7 시간과 영원 8 불안의 한 유형 9 연탄곡(聯彈曲) 10 떠남을 위하여 3부 ‘앉아 있는 인간 에는 죽음 앞에서 무너지는 삶의 허무와 자조적인 인간의 심리를 묘사한 시들을 담았다.
구매가격 : 3,300 원
사슴(노천명 좋은 시 모음50)
도서정보 : 노천명 | 2020-08-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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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자책은 노천명 시인의 시 모음집입니다. 대표작인 사슴으로 널리 알려진 노천명 시인의 시들은 간략하고 상징적인 어조를 많이 띄고 있습니다. 6.25 전쟁이 끝난 후 몇 년 지나지 않고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녀의 시는 아직도 널리 애송되고 있습니다.
구매가격 : 500 원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 (개정)
도서정보 : 저자 롤프 젤린|역자 박병화 | 2020-08-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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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가족, 연인, 친구 관계에서 상처 받은 사람들을
30년간 치유해 온 독일 최고의 관계심리 전문가가 알려주는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한계 설정의 기술
사람은 누구나 일, 사랑, 가정, 우정 등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수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이러한 인간관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남을 더 신경 쓰느라 정작 내 마음이 곪아 터진 것은 보지 못한다. 사랑이라는 명목 아래 지나치게 간섭하는 가족, 친하다고 해서 선을 넘는 친구, 나이와 직급을 무기로 함부로 대하는 직장 상사 때문에 끊임없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힘들어 한다. 단호하게 거절하고 최소한의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스스로를 지켜야 하지만 사람들은 관계가 멀어질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싫어도 좋은 척한다.
더 이상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다면 미움 받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솔직한 감정을 숨기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배려하지 않는 이기주의자나 불친절한 사람이 되라는 말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계까지만 배려하고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단호하게 선을 긋는 것이 나를 지킬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롤프 젤린은 내가 할 수 없는 일, 내가 바꿀 수 없는 관계에 매달리는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나를 존중해주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집중하라고 말한다. 서로 존중하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관계는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는 선이 어디까지인지 섬세하게 조율할 때 만들어진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더불어 자신이 치유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의 진료 기록을 바탕으로 단호하게 선을 그었을 때 일어난 기적 같은 변화를 이야기한다. 놀랍게도 관계는 더 단단해졌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자 비로소 자신의 생각과 취향을 존중받을 수 있는 관계로 발전했다. 이 책이 인간관계에서 손해보고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나를 지키며 건강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알려 줄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촌스러워도 괜찮아
도서정보 : 민경재 | 2020-08-1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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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시선 신경쓰지 말아요
▶ 이제는 세련된 ‘척’, ‘고상한 ‘척’하는 것에 해방되고자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저자의 시골 마을에서는 친구들이 서로를 무슨 ‘동’에서 왔는지를 물었다. 그 ‘출신지’이라는 꼬리가, 중학교로 올라가자 ‘00리 촌놈’으로 바뀌었고, 고등학교에서는 ‘00시 촌놈’으로 바뀌었다. 성인이 되고, 어느덧 ‘제주 촌놈’이 된 그가, 서울 강남과, 해외를 이곳 저곳 거주하며, 성장하는 모습과 생각들을 담았다.
“촌스러움이란, 가장 순수한 모습 그대로를 가식 없이 보여주는 일이다. 그 강력한 철학을 이 책은 담고 있다.”
▶ “왜 이렇게 하루가 빠듯하고 정신이 없는 걸까?”
이제는 모두가 ‘촌’스러워져야 할 때, 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유행과 세상의 발걸음에서 벗어나, 차분하게 나만의 탬포로 인생을 즐기기 위한 ‘촌’스러운 철학!
가장 밑에서부터 준비를 해야,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
‘촌’스럽게 산다는 것은, 남들보다 뒤쳐져서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나 자신에 대해 솔직해지는 일일 뿐입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촌스러워 지세요. 훨씬 더 자유롭고, 느긋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세상 모든 일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휘둘리지 말고, 오늘 뿌린 씨앗을 내년에 걷는다는 느낌으로 차분하게, 그리고 당차게 헤쳐갑시다. 살아가다 보면, 세련됨이라는 포장에 나를 가둬 두고 얼마나 불행하게 살고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 남들 의식하지 않고, 나를 더욱 나답게 사는 법!
나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남원읍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도롱뇽 알과 개구리 알을 채집하면서 자랐다. 항상, 감귤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시골 마을에서’마른 나뭇가지로 땅에 그림을 그리고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이웃도 없는 외딴 섬 같은 우리 집에, 전봇대가 들어왔으면, 하고 기다리기도 하고, 교과서에 존재하는 이웃 사촌이라는 사람들과 떡을 나눠 먹는 상상으로 어린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시골 학교에서 조차, 나는 촌놈이었다. 초등학교에서 친구들끼리, 동네 별로 모일 때면, 나는 어림 없이 ‘촌놈’으로 분류되어 놀림 받기 일수였다. 중학교를 올라가서도, 고등학교를 올라가면서도, 항상 시골 촌놈으로 불렸지만, 나이가 들면서, 나는 조금씩, 조금씩,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며, 내 인생의 배경을 넓혀 갔다.
남원읍 촌놈에서, 서귀포 촌놈으로, 서귀포 촌놈에서 제주 촌놈으로, 항상 나는 촌놈으로 불렸지만, 그리고 만 스무 살이 되면서부터 나는 한국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질 뿐, 아무도 나를 ‘촌놈’으로 부리지 않았다.
살면서, ‘촌’스러움에 대한 콤플렉스가 나를 따라다녔고, 어떻게 하면, 나의 출신을 속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살았다. 깔끔한 옷과, 흰 피부를 가진, 도시 아이들을 보면서, 사촌 형들에게 물려받은 늘어진 티셔츠와, 까맣게 탄 피부를 가진 나에 대해서 ‘왜 나는 다르지?’를 고민 하고 살았다.
그런데 나에게 이런 <‘촌’스러움> 이라는 단어가, 강력한 무기가 되어, 되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촌스러움>은 국어사전에 ‘어울린 맛과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한 데가 있다.’라고 정의 되어 있다. 여기에 나오는 ‘어수룩’하다는 말은 ‘겉모습이나 언행이 치밀하지 못하여 순진하고 어슬프다.’라는 뜻이다.
자세하고 꼼꼼하지는 못하지만, 순진하고, 어설픈 매력이 바로, ‘촌’스러움’에 있다. 우리는 항상 남에게 보여지는 부분을 신경 쓰고자, 정작 자신을 살피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나 또한, 남에게 비추어지는 것에 온 신경을 쓰고 살다 보니, 어느덧 많은 시간과 기회를 놓치고 살았다.
남들보다 뒤쳐져 보이지 않게 유행도 적당히 타야 했고, 남들이 다 보는 TV프로그램을 모두 챙겨봐야 했고, 남들이 모두 다 아는 기사 내용도 모두 읽어 ‘촌스러움’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사실 ‘촌스러움’이라는 본래의 의미로 돌아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순수하게 바라보고, 겉모습과 언행 또한 남이 아닌 나를 속이지 않는 정직함이야 말로, 우리 모두가 지녀야 하는 촌스러움이라고 생각한다.
남원이라는 마을을 벗어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최대한 이곳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결과, 나는 남들보다 더 멀리 나가,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20대 초반에는 뉴질랜드에서 유학을 하며, 전세계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고, 30대를 진입했을 때는, 싱가포르로 수출을 하는 등, 나의 무대를 넓힐 수 있었다.
내가 촌스럽기 때문에, 부끄럼 없이, 남들의 눈치 없이 할 수 있던 선택들…… 그리고, 시골에서 지내면서,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배운 정직함과 부지런함. 동네 친구들과 지내며 격 없이 지내는 순수함까지, 시골이 나를 가르치고, ‘키워주는 이런 ‘촌스러움’ 이제는 나의 비장의 무기가 된다.
내가 20대 중반, 해외에서 취업을 하고, 1년짜리 무급 휴가를 받았을 때, 나는 택시를 타고, 강남으로 향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세련된 사람들이 모인다는 곳에, 내가 섞일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들이 사는 방식도 보고 싶었던 내가 깨달은 것은, 모두가 사실은 같다는 것이다. 한껏 치장한 세련된 그들도 대화를 해보면, 나와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는 그런 깨달음.
그 곳에서 1년을 생활하면서, 나는 그들과 하나가 되어 보려고 노력했다. 나의 촌스러움을 벗어나, 세련되고, 멋있는 그들과 동화되려고 노력했다. 나도 그들과 섞여 하나가 돼 있다는 사실에 내심 뿌듯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 속의 나를 속여 겉만 그런 척 할 뿐, 나의 깊은 곳에는, 어린 시절부터, 감귤 밭에 있는 리어카를 타고 놀던 본연의 ‘나’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를 인정하고, 나다움을 알아차려, 세상을 보는 법을 주체적으로 살기로 내가, 살아가면서 깨달은 재미난 철학과 인생관을 이 책에 담아두었다.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라는 말처럼 서울 같은 큰 도시로 나아가 젊음을 뻗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 정화된 마인드를 가슴에 품고, 순수함을 배우는 시골 생활도 반드시 필요하다.
남원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낳고 자라서 서서히 세상을 넓혀나가는 나와 같이, 여러분도 촌스러운 마음(순수하고 어수룩한)으로 이 책을 읽어 준다면 좋겠다.
구매가격 : 10,000 원
49일간의 소리 향(香)
도서정보 : 이현정 | 2020-08-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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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9년 12월 3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오빠를 위해 49일 동안 애도의 글쓰기를 한 것이다. 나는 오빠의 장례를 치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애도의 방법으로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쓰는 하루하루의 글이 오빠가 지은 죄를 하나하나 사해주는 면죄부가 되어주길 바라며 49일간 소리 향(香)을 피웠다. 이 글쓰기는, 더 잘 살아야 한다고 소리치는 내가, 아무 의미 없다고 기죽어 있는 나를 달래는 방법이기도 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의 글이지만, 가족이나 지인의 죽음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감정들이라 생각한다. 그들도 나처럼 살아있음과 살아가야 함에 대해 새로운 의미를 찾기 바란다.
구매가격 : 5,000 원
바람의 항구
도서정보 : 지은이: 이재연 | 2020-08-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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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평화로웠다면 예술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진리는 고통을 감내했을 때 얻을 수 있다.”
이재연 신작 에세이
“아픈 세월 속에서 신음이나 슬픔이 공기처럼 나를 에워쌌다. 병은 끝 모를 절망의 컴컴한 바닥으로 나를 끌고 간다. 그러나 그 병의 고통은 고통으로 쉽게 끝나지 않는다. 살다 보면 의도치 않게 병에 걸리듯, 희망이나 환희의 얼굴도 어느 순간 불현듯 스친다. 고통 속에서 새로 태어나는 것은, 영혼이 깊어지는 것은 신의 섭리인지 모른다.”
- 작가의 말에서 -
인생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촘촘한 언어
난봉꾼인 아버지, 남편에 대한 증오를 자식들을 향한 광적인 사랑으로 푸는 어머니, 독단적인 오빠, 혼자만의 공간에 갇힌 폐쇄 성향의 언니…. 작가 이재연의 가족사에는 그의 고향 바다 선창가의 밤처럼 침울하고 스산한 바람이 분다. 똑 부러지는 성격의 저자는 이들 사이에 놓인 여러 관계의 계곡들 사이를 넘나들며 성장한다.
“사방이 어둑어둑해질 무렵 바닷바람이라도 불어 대면 마음은 뒤숭숭해지고 갑자기 사는 것이 허망하고 어디라도 휙 떠나고 싶은 심정이 된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멘 선창가 유행가 소리는 한恨으로 뜨거운 가슴을 식히고 싶은 유혹이 들게 한다.”
어두운 선창가에서 들려오는 낯선 유행가 가락에 몸을 맡기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세상에 나선 저자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둡다. 하지만 이 어둠이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 원동력이자 소양이다. 때로는 바다 위로 처음 떠오르는 태양처럼, 때로는 소금기 머금은 바닷바람처럼 인생의 굽이굽이를 아슬아슬하게, 혹은 능수능란하게 헤쳐 나가는 작가가 촘촘하게 직조하는 언어의 바느질은 어느 한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인생 장인으로서의 결실이다.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스위스 국경 도시 바젤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삼십 대 시절의 이야기부터 세 살배기 손자와 영혼으로 소통하며 어울리는 할머니가 된 후의 이야기까지, 저자의 인생은 우리네 어머니들의 삶이 대개 그랬던 것처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희생과 감내라는 전통적인 역할 굴레에 놓여 있기도 하다.
고향 목포 선창가를 떠날 때 희망했던 ‘바람風’은 어쩌면 언젠가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귀착지의 평온함을 바라는 ‘바람希’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중의성이 이 책의 제목 『바람의 항구』에 숨어 있는 저자의 인생이다.
이재연은 바람으로 태어났으니 바람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굴비를 선물했는데, 자식들 생각에 손도 대지 않고 장독 안에 고스란히 ‘모셔 둔’ 어머니를 보고 여자의 인생을 슬퍼하다가, 또 고민하다가 조용히 읊조린다.
“버지니아 울프는, 시간과 에너지와 능력을 끝없이 분산시키는 ‘집안천사’를 자신의 삶 속에서 일찍이 죽여 버렸다. 결혼한 여자는 그 대책 없는 천사 때문에 자신이 바라는 삶에서 멀어진다고 생각했다. 난 앞으로 내 삶에서 ‘집안천사’의 부속품 같은 ‘굴비’를 하나하나 없애 버리겠다고 엄마의 장독대 앞에서 결심했다.”
엄마의 굴비에서 여자의 삶을 찾아내듯, 인생이라는 장독의 뚜껑을 조심스레 여는 시선에는 삶을 직조하는 작가의 언어가 들어 있다. 이 언어들은 다시 가족사로 이어져 연극을 하는 딸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남편의 이야기로 전이된다. 딸의 결혼 이후에는 사위와 손자와의 관계 속에서 또 다른 인생이라는 무대의 막을 올린다. 특히 결혼한 딸과의 ‘인연’은 자신과 어머니의 ‘인연’과 또 다른 맥락에서 애틋하다.
“서툴고 조금 엉터리 멘토이지만 친구 같은 엄마와, 어리게만 보이는 제자 같은 딸. 그 둘이 함께라면 어떤 인생의 위태한 파도도 이겨 낼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인생 선배인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일어서게 해 주려는 모습을 보며 나는 비로소 딸이 왜 내 곁으로 왔는가, 하고 새삼 감사하게 느꼈다.”
이런 마음들은 “한때는 된장 고추장을 주고받는 따뜻한 관계를 원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언니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알 것 같다.”라는 관조로 이어지며 어린 시절을 어둡게 채색하던 가족사와도 화해하는 길을 모색한다.
동네 친구 S와 삼십여 년 나눈 삶을 돌아보는 인생의 한 모퉁이에, 문학 친구 K와 편지와 문자로 나눈 우정을 관찰하는 시선에, 유독 여성의 사회적 감수성이 드러나는 것은 관계와 관계 속에서 상처받으면서도 다독이고 이겨 낸 희망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발병, 완치, 재발, 그리고 투병, 치료, 또 재발…. 고통스러울 정도로 긴 병마와의 싸움은 저자를 지치게 했다. 이 삶에 대해 명명命名할 자유가 있다면, 「슬픔의 연대기」라고 해도 좋을 만큼 길고 지루한 투병의 페이지들이 이어졌다.
평화로웠다면 예술도 없었을까. 이 시기의 암울은 선창가를 자유롭게 뛰어다니던 소녀의 감수성을 소집해 한 편 한 편 잘 짜인 퀼트와도 같은 삶의 기록으로 남기도록 이끌었다. “어둠을 비추는 빛에 도취된 사람처럼 어두운 운명을 밟으며 한 걸음씩 더 높고 환한 쪽으로 나아”간 그 끝에서야 비로소 희망을 찾았다.
이 희망은 다시,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사회 현상에 대한 엄격한 관찰로 확장되기도 한다. 거대한 관계의 고리 속에도 생활이 있고, 삶이 있고, 사람과의 만남이 있다. 고통을 감수한 후에 얻은 삶의 기쁨에 다시 명명의 자유를 준다면, 그것은 「희망 사전」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이 사전은 그의 말처럼, 병마와 싸운 투쟁기가 아니라 “자신을 믿어 승리”한 기록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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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글쓰기의 마법
도서정보 : 나애정 | 2020-08-1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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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세요 쓰면 달라집니다
쓰면서 잃었던 자존감을 찾았다
내가 살아야 할 소중한 인생의 목표도 발견했다
쓰기 위해 더욱 읽었고 읽은 만큼 더 많이 쓰면서 인생혁명이 일어났다
글쓰기에 대한 놀라운 힘을 인지하고 이제는 나도 매일 쓴다
▶ 글쓰기 안 해 봤기 때문이다. 이제 글 쓰고 삶을 변화시키자!
글쓰기를 해야 할 상황이라면, 그냥 외면하고 싶다. 이것이 글쓰기에 대한 보통사람의 마음가짐이다. 왜 글쓰기를 피하고 싶은 것일까? 우리가 커 온 과정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겠다. 어릴 때부터 먹던 음식은 거리낌 없이 먹기를 도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음식은 먹기 쉽지 않다. 아마도, 글쓰기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삶에 놀라운 변화를 주는 글쓰기의 힘을 이제, 나의 한번뿐인 삶에 적용해야겠다.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많이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글쓰기라고 하면, 조금 긴 글을 말한다. A4 1장에서 2장까지의 글이다. 초,중, 고등학교 다니는 12년 동안 글쓰기 경험은 많지 않았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어렵게 느껴지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고 많은 사람이 그런 만큼, 그것이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글쓰기도 쓰다보면 잘하게 된다. 글쓰기에 스스로 제한을 두지 말자. 우리가 글쓰기를 꺼려하는 이유, 즉, 그 동안 쓰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부터 인지하자. 아~ 그래서 내가 글쓰기를 싫어했구나, 라면서 스스로에게 조금은 너그러워진다. 다음으로 글을 못 쓰는 이유, 자주 써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주 쓰는 일을 하는 것이다. 처음이라 잘 못쓰는 것은 당연하다고 인정하면서 서론-본론-결론의 원칙에 맞추어 쓰는 것이다. 하루 3번 밥 먹듯이, 숨 쉬듯이, 나의 마음을 글로 적어나간다. 주눅 들지 말고, 스스로 자책하지도 말고, 그냥 일상처럼 매일 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계속 쓰는 것이다. 쓰는 생활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미리 제목들을 나열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제목이 있으면 글감이란 것을 찾기 쉬워지는 면도 있기 때문이다.
하루, 이틀, 글을 쓰면서 변화는 분명히 일어난다. 그 변화에 놀라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생활이 변화되기 시작하고, 삶도 변화된다. 단지 글 하나 썼을 뿐인데, 왜 삶이 변화되는 것인가? 의아함과 궁금 점이 생길 정도이다. 변화이유는 다른 것이 없다. 뭔가를 배울 때의 배움의 과정이 글을 쓰면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내가 느끼고, 알게 된 것을 나의 것으로 소화하고 그것을 다시 표현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기억과 반복, 활용이 동시에 일어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변화되는 것이다. 많은 것들이 변화되어간다.
이런 글쓰기의 가치를 삶에 적용하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은 쓰여 졌다. 보통 사람이 글쓰기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당연한 이유들과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며, 글을 써야 하는 진짜 이유들, 글 쉽게 쓰고 생활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 글이 진정 변화시키는 것들에 대해서 세세하게 쓰고 있다.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생생한 경험들이 담겨져 있다. 작가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글이라고는 거의 쓰지 않은 삶을 살았다. 배운 대로, 열심히만 살았지만 특별히 변화 없는 삶을 살던 어느 날, 그것이 최선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쓰기 시작했다. 오히려 그렇게 글을 쓰면서 삶은 여유를 찾게 되었고, 생각지도 못한 긍정적인 변화들을 체험하게 되었다. 작가는 글을 씀으로써 자신이 느낀 삶의 변화, 글쓰기의 놀라운 힘을 공유하고자 한다. 또한 사람들이 글쓰기는 어렵다, 라는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글쓰기를 생활화함으로써 진정 원하는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바라고 있다. 쓸 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단지, 쓰지 안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이 몸으로 느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 글쓰기를 어렵고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자.
단지, 써보지 않고 자랐기 때문에 그렇다.
선입견을 버리고 이제는 쓰면서, 글쓰기의 힘을 나의 삶에 적용해라.
글쓰기를 통해, 많은 삶의 변화를 얻을 수 있다!
글 못쓴다고 착각하고 사는 가장 큰 이유는 단지,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글쓰기에 대한 오래된 고정관념과 착각을 벗어던져야 한다. 왜냐하면, 글쓰기가 우리 인생에 주는 가치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글이란 잘 쓰든 못쓰든 쓰기 시작해야 한다. 잘 되 든, 잘 안되든, 써보는 것이다. 만만하고 쉽게 그냥 쓰는 것이다. 짧은 글보다, 약간 긴 글, A4 2장정도 쓰는 것이라면, 다음과 같은 지침으로 쉽게 써내려 갈 수 있다.
첫째, ‘처음 쓴 글은 모두 쓰레기이다.’ 라고 생각해라 둘째, 모든 글쓰기에 서론-본론-결론을 적용시켜라 셋째, 간단하게라도 개요부터 쓰라 넷째, 단문위주로 쓰되 장문을 써도 된다 다섯째, 한 문장 아무리 길어도 2줄 넘기지 마라 여섯째, 한 문단 쓰는 것에 익숙해져라 일곱째, 평상시 A4 두 장 쓰는 연습을 해라
한 가지 팁으로 필사를 권한다. 처음부터 내 글을 쓰기가 어렵다면, 남의 글을 따라 쓰면서 서서히 몸에 익혀가는 것이다. 언어를 배울 때, 많이 듣고 따라서 말하면서 그 언어를 익히듯이, 글쓰기에도 이 방법이 효과적이다.
글쓰기에 대한 효과를 간과하지 말자. 글쓰기에 대한 선입견을 벗어던지고 쉽게 쓰면서 나를 바꾸고 삶을 바꾸어보자. 지침을 알고, 지침대로 쓰다보면, 원하는 새로운 삶을 살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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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노래하는 바다
도서정보 : 김계옥 | 2020-08-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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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옥의 작품은 타임머신을 타고 지난 시간을 여행하기도 하고, 울고 웃던 시절을 회상하며 감회에 젖고 있다. 비교적 지성적인 내용으로 점철된 글이 많지만 감성적인 글, 철학적인 글로 형상화된 글도 많아 깊은 울림이 있다. 단문을 통해 은유적인 기법과 미학적인 사고로 승화되고 있어, 심연에 감추어진 삶의 흔적을 둘러보며 인간의 근본문제를 탐색하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 시절, 대학 재학 때도 영미소설과 영미 시, 영미희곡, 그 외에도 세계문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고백하는 작가이다. 글들이 잔잔한 느낌으로 지난날을 회상하는가 하면, 감성적인 작품보다 이성적인 글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어 독서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난다. 삶의 과정도 만만치 않을 때가 적지 않아, 인간은 누구나 십자가를 짊어지고 걸어가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시지프스 신화’에서 시지프스가 날마다 굴러 내리는 돌덩이를 두 어깨에 메고 극복한 것처럼, 작가도 삶 속에서 그와 다르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무엇보다 작품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고 있어, 「킬리만자로의 표범」에서도 표범의 높은 정신과 그 고고함을 작가와 접목하며 연상하게 한다.
소나무의 푸른 기상과 절개, 유교적 덕목까지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 그 저력이 남다르게 나타난다. 황제의 꽃인 수레국화, 고난의 마디를 통과하며 100년 만에 꽃을 피우는 대나무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라, 작가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의상에 대한 철학에도 관심을 두고 있어 김계옥의 진면목을 살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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