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그 집

도서정보 : 김경언 | 2020-04-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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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축된 언어의 예술, 시를 통해 저자는 자신의 생각과 창의성을 과감없이 발휘한다. 그 속에 담긴 감성과 사색이 독자를 시의 세계로 끌어들여 문학적 감수성을 깨운다.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저자의 다양한 시 작품을 감상해보자.

구매가격 : 6,000 원

이성을 보는 눈

도서정보 : 계용묵 | 2020-04-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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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편의 콩트와 같은 느낌을 주는 희곡적 수필이다. 이 작품은 짧은 이야기 속에 극적인 요소들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간결한 문체와 적절한 의성어의 사용으로 극적 긴장감이 고조되어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재미있고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일상생활속에 늘 있기 마련인 사소한 오해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이 얼마나 허약한가를 날카롭게 비판한 작가의 관찰력이 돋보인다.

구매가격 : 1,000 원

어른의 일

도서정보 : 손혜진 | 2020-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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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어른의 일을 하고 있나요?
★ 전국 동네 서점과 인스타에서 입소문으로 난리가 난 책!

*어른의 사전적 정의: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돌이켜 보면 참 굴곡 없는 인생이었다.” 작가는 책을 시작하며 이렇게 말한다. 커다란 성공도 그렇다고 나락에 빠질 정도의 심각한 실패도 없이 ‘초중고대-취업연애결혼’이라는 공식이 내재화된 채 정신없이 살아왔을 뿐인데 어느덧 장성한 나이가 되었다고. 하지만 신체적 나이와 무관하게 ‘내가 정말 어른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어쩐지 대답하기가 망설여진다. 이 책은 우리가 온전한 ‘어른’으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말해준다. 나를 먹여 살리는 일(출근), 내 살림을 챙기는 일(독립), 나를 나답게 만드는 일(취향) 그리고 나를 반짝반짝하게 만드는 일(연애)이 그것이다.

어른이 되고 스스로에게 요구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생겨났고 그때마다 쓴 글들을 모아놓으니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고 말하는 작가는 이 책이 정답을 말해주는 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당신의 어른의 일은 무엇인가요?”를 질문하는 책이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주제에 마음을 할퀴어놓는 숱한 ‘어른의 일’의 힌트가 되어도 좋겠다.
오늘도 울퉁불퉁한 길을 걷고 있을 현대인들을 응원하며 이 책을 바친다.

구매가격 : 9,660 원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도서정보 : 곽경훈 | 2020-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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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트머리 3등’의 의과대학 성적. 어쩔 수 없이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로 출발하였지만, 자존심마저 버리고 대형병원의 부속품처럼 살 순 없다.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목적은 간데없고, 병원에서 누리는 조그마한 권력을 두고 ‘정치적인 싸움’에 골몰하는 대학병원 교수들. 하지만 그들에 맞서는 우리의 주인공 역시 ‘정의로운 영웅’은 아니다. 질 싸움은 피해 가며 기회가 오면 주먹질도 서슴지 않는, 골 때리는 의사의 좌충우돌 분투기.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는 환자들은 모를, 그리고 의사들은 쉬쉬할 날것 그대로의 병원 이야기이다.

구매가격 : 10,360 원

그리고 우리는

도서정보 : 김유진 | 2020-03-3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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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의 삶에 관해 이야기를 이미지화하여 시로 변환하는

시인 김유진의 세 번째 시집!

2012년 시화집 『서정』과 2018년 시집 『그리고』에 이어 2019년 『그리고 우리는』으로 돌아왔다. 세 번째 시집인 『그리고 우리는』에는 1년간 모아둔 퇴임 후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것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담았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는 저자가 느끼는 관조적인 메타포를 그려낸 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공학도이며,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는 저자는 일반 시인들과 조금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활동을 하면서 얻게 된 시각은 같은 모습도 다르게 노래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이미지화하여 시를 쓰는 김유진 시인의 시는 이미지와 운율을 고려하여 시를 접하는 분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다.

맑고 깨끗한 공기처럼, 누군가의 가슴에 향기로운 꽃 같은 글 한 줄을 고이 드릴 수 있으면 그것으로 감사하며 족하겠습니다.

-저자 인터뷰 中

2006년 『문예춘추』 계간지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한 저자는 문학이 아닌 공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평생을 전력산업, 공기업에 종사하였다. 그의 시는 문학도가 아닌 공학도의 시각으로 자연과 삶을 조망하며, 흥미로운 시각들을 보여준다.

젊은 시절에 다 이루지 못한 문학적 갈증이 느지막이 밑바닥에서 싹 트임하여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인의 시에는 자연과 삶의 이미지화가 탁월하고, 운율이 살려내는 힘이 있다. 주제에 대하여 따뜻한 분석과 관조적 시각, 좀 더 온화한 시선으로 다가가고자 늘 노력하는 시인은 누구나 어렵지 않게 자신의 시에서 한 줄의 짧은 행복을 느낄 바라는 마음으로 시를 써내려간다.

『그리고 우리는』은 바쁜 일상에서 가끔 하늘을 볼 수 있는, 길가의 핀 하잘것없는 들꽃을 어여쁘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선물한다.

구매가격 : 8,000 원

#글로 마음을 그린다

도서정보 : 김재연 | 2020-03-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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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고 외롭고 아팠습니다. 마음이 그런 절 그렸습니다. 그런 절 그리고 나니 보였습니다. 보이는 데에 우리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이 보였습니다. 우리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파하는 미소 없는 우리가 보였습니다.
전 글을 씁니다. 마음을 글로 그립니다.
전 그림을 그릴 겁니다. 애절함으로.” (저자의 말 중)

구매가격 : 3,000 원

천년의 숲

도서정보 : 이복남 | 2020-03-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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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숲』은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는 불효의 회한과,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아내와 자식들에게 미안함 등 주변의 일상소재를 담았다.

믿음, 한식성묘 등을 통해 조상을 잘 모셔야 후손들을 잘 보살펴주신다는 것을 표현했고 「아버지」, 「어머니」 시는 불효를 뉘우치는 등 효도를 강조하였다.

산골 마을 등굣길 시오리…

오대천 섶다리 건너는 길…

수많은 사연이 잠자는 섶다리를

흰머리 소년이 걷고 있다 「섶다리의 추억」 중

서민의 삶의 범주는 직장을 얻어 가정을 꾸리고 자식들을 키우다 보면 곧 인생의 석양을 바라보게 된다. 저자는 지난 세월의 발자취를 남기고 싶어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을 되새겨 꾸준히 수양을 쌓아 시 창작을 시작했다.

평이한 내용의 시이므로 어느 계층이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전 연령층에 추천하고 싶다.

가볍게 휴대하고 한 단어 한 문장을 기억하고 공감하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 가지시길 바란다.

구매가격 : 3,000 원

무언가 주고받은 느낌입니다 (문학동네시인선 130)

도서정보 : 박시하 | 2020-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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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어버린 식물의 재 안에서 부서지는 흰 빛”
슬픔의 문을 열고 가닿을 빛
『무언가 주고받은 느낌입니다』

1.

2008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한 박시하 시인이 『우리의 대화는 이런 것입니다』 이후 4년 만에 찾아왔다. 60편의 시가 담긴, 그의 세번째 시집이다. “세계는 우리에 대한 사실이 아니야/ 어떤 확신일 뿐”(「아포리아」, 『눈사람의 사회』, 문예중앙, 2012)이라 외치던 첫 시집, “언젠가 삶은 사라지게 될 거야/ 아무것도 슬프지 않을 거야”((「구체적으로 살고 싶어」, 『우리의 대화는 이런 것입니다』, 문학동네, 2016)라고 읊조리던 두번째 시집을 지나, “세계의 각도를 비틀 수는 있지만/ 마음은 비틀어지지 않는다/ 말해지지 않은 사랑은/ 짐작하지 않는// 나의 도덕”(「나의 도덕」)이라 담담히 적어내려가는 이번 시집까지, 박시하 시인은 투명하고 단단한 슬픔의 언어로 시간의 흐름을 들여다보고 사라져가는 소중한 존재들을 애도해왔다.

2.

무언가 주고받은 느낌입니다
먼 시간 너머
시간이 공간인 우주의 공허 너머
어딘가에 장밋빛 집이 있고
거기에서 헤세와 당신, 불쌍한 로캉탱, 보부아르와 내가
지워지는 대화를 나누고 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먹먹한 사랑을 각자 가슴에 품고
알리지 못한 비밀을 읊조리며
들리지 않는 노래를 토해내겠지요
-「디어 장폴 사르트르」 부분

우리가 아는 한정된 시공간 너머를 시인은 자신만의 언어로 들여다본다. 밝힐 수 없는 것으로 남을 ‘알리지 못한 비밀’과 ‘들리지 않는 노래’가 내밀한 대화로 오간다. “생존한다는 건 얼마만큼 토 나오는 것입니까/ 친애하는 사르트르”. ‘사르트르―『구토』―박시하―시적 화자―독자’로 이어지는, 유한성을 넘어선 소통. 그 사이사이 우리는 ‘무언가 주고받은 느낌’을 갖으리라.

이렇듯 실체가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주고받는 일은 이 시집에 수록된 열네 편의 시에서 만나게 되는 두 인물 ‘롤로’와 ‘메이’ 사이에도 일어난다. 한쪽이 부재하거나 응답할 수 없는 가운데 일어나는 일. “메이는 롤로를 떠났다.// 롤로가 아프기 때문이었다”로 시작하는 시 「이사 1」과 “롤로는 영혼의 집을 옮겼다.// 메이가 아팠기 때문이었다”로 시작하는 시 「이사 2」. 이들의 이사는 주거 공간을 옮기는 것이 아닌, 서로가 함께 있던 삶에서 그렇지 않은 삶으로의 이동을 의미한다. “불행할 정도로 행복했던” 둘의 병증은 “무수한 잎을 돋우”는 것. 메이는 보랏빛 잎사귀를 피운 롤로의 나무 하나에 ‘슬픔’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바다로 왔다. “이제는 아프지 마”라고 기도하며 잎사귀를 하나씩 해변에 떨구는 애도의 형식. 이것은 메이의 잎사귀를 뜯어 금간 벽에 붙이며 손바닥이 타버리도록 기도하는 롤로의 창밖 바다 풍경과 아름답고 슬프게 포개진다. 행복했던 기억이 있고, ‘증류된 아픔’이 이어졌고, 마침내 ‘슬픔의 문’이 열리기까지, 그들이 주고받은 무언가들로 인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모든 것이 변해버린 것만 같”다.

3.

박시하의 이번 시집에는 위에서 아래로 하강하는 이미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비가 내리고 폭설이 쏟아지는 것부터, 부서지고 쇠락하고 가라앉고 산산조각나는 것은 필연적으로 무언가, 누군가 혹은 어딘가가 스러지고 사라지고 지워지며 어둠에 덮이는 것으로 이어지는 바, 시인이 이러한 시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한 단어 쓸 때마다/ 손가락 한 마디씩 부서지는// 오랜 형벌”(「그을린 방」)을 불사하며 존재의 그림자를 향해 다가간 이유는 무엇일까. 문학평론가 김태선이 해설에서 포착한 것과 같이 “시인이 스스로 어두워지며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까닭은, 그 그림자 안에 있을 빛과 만나기 위해서이다. 자신의 그림자와 타인의 그림자가 뒤섞여 “무엇이 무엇의 그림자인지”(「롤로와 메이의 책」) 알 수 없는, 소통과 불꽃의 움직임처럼 사라지면서만 그 모습을 드러내는, 밝힐 수 없는 것을 나누는 사랑의 공동체를 노래하기 위해서.”

폐허를 바라보는 허무의 시선에서 그치지 않고, 침묵과 부재의 허허로움에 지지 않고, 그 모든 하강의 이미지를 끌어안은 채 가닿을 빛을 어디일까. 시인의 다음 행보를 기다리며 시인과 독자가 음미할 ‘무언가 주고받은 느낌’을 기대해본다.

그렇다면 사랑은 무엇일까
말할 수 없는 혀가 입안에서 우주만큼 커진다
사랑이에요
이 말할 수 없는 증폭이
나보다 큰 나를 안고 있는 당신이

하늘의 틈이 벌어지고
끝없는 눈이 내린다
-「일요일의 눈 1」 부분


■ 시인의 말

어제를 팔아서 오늘을 산다.
그러면 내일이 남는다.
이상한 장사지만 밑천이 떨어진 적은 아직 없었다.

결국 장사치로서 시를 쓴다는 사실이 가끔 당혹스럽다.

롤로와 메이, 죽은 아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2020년 2월
박시하

구매가격 : 7,000 원

해피 데이스

도서정보 : 사뮈엘 베케트 | 2020-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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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늘도 행복한 날이 될 거예요!”

당신이 거기 내 말을 들을 수 있는 거리에서
가능한 한 적당히 내 말에
귀기울인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
어… 천국이나 다름없죠.
거기서 내 말 들려요? 제발 대답해줘요……

『고도를 기다리며』보다 더욱 처절하고 치밀한 필독 걸작
언덕에 허리까지 파묻힌 여자, 사지로 기어다니는 남자, 그 충격과 압축의 이미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며 후대 예술가들에게 지대한 영감을 준 사뮈엘 베케트는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1952)를 성공시키며 부조리극의 기수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후 희곡·소설·비평·방송극을 막론하고 작품을 쏟아내듯 집필하며 자신만의 견고한 세계를 구축했다. 그중 놓쳐서는 안 될 희곡 작품이 베케트가 집필·수정·연출에 지대한 애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진 『해피 데이스』(1961)다. 네 명의 등장인물로 구성된 『고도를 기다리며』와 달리 단 두 명의 인물과 황폐한 광야만을 내세운 압축성, 주인공이 언덕에 파묻힌 충격적인 무대 광경, 치밀하게 설계된 대사·지문·호흡이 완벽하게 결합한 이 작품은, 인간에게 주어진 육체와 시간이라는 조건의 끔찍함, 인간이 갈구하는 실존과 소통의 허구성을 처절하게 보여준다. 베케트가 쌓아온 부조리극의 세계에서 그 정점을 보여주는 『해피 데이스』는 “베케트=고도”라는 굳건한 공식을 깨트리는 동시에, 문자로 읽는 텍스트이자 배우를 통해 발화되는 육신의 텍스트인 희곡 읽기의 매력을 경험하게 하는 걸작이다.

언덕 한복판에 허리 위까지 파묻혀 있는, 위니. 오십 세가량, 젊어 보이는 외모, 가급적 금발, 통통한 체형, 맨팔과 맨어깨, 깊게 파인 보디스, 풍만한 가슴, 진주 목걸이. 위니가 팔은 언덕 앞에, 머리는 팔 위에 내려놓은 채, 잠들어 있다. 위니의 언덕 왼쪽에 장바구니 같은, 큼직한 검정색 가방이, 오른쪽에는 접이식 양산이 접힌 채 놓여 있고, 양산 손잡이 끝은 양산집 밖으로 나와 있다. 위니의 오른쪽 뒤에서, 언덕에 가려진 채, 땅에 누워 자고 있는, 윌리.

희곡 『해피 데이스』는 총 2막 구성이고, 등장인물은 50대 여자 ‘위니’와 60대 남자 ‘윌리’다. 태양이 작열하는 황폐한 광야의 언덕 꼭대기에 부인 위니가 허리까지 파묻혀 있고, 남편 윌리는 언덕 뒤에서 사지로 기어다닌다. 아무런 설명 없이 내던져진 이 포스트아포칼립스적 이미지는 “또 천국 같은 날이야”라는 위니의 첫 대사와 함께 시작부터 충격과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해피 데이스』는 베케트의 작품 속에서 남성의 욕망과 공포가 깃든 시선으로 묘사되곤 했던 여성이 처음으로 중심인물로 등장하고, 인간 실존의 처절한 몸부림이라는 베케트의 주제가 치밀하게 설계된 대사·지문·호흡을 통해 빈틈없이 발현됨으로써, 그의 부조리극 중에서도 가장 강렬하고 압축된 정수를 보여준다.


베케트는 인간의 삶이 덫이 될 수 있다는 그의 가장 강력한 상징을 그려냈다. 현대의 리스트에서 가장 불안하고 잊지 못할 작품이다. 뉴욕 타임스

침묵과 고립의 공포를 물리치고자 몸부림치는 인류에 대한 베케트의 예지력의 정수를 완벽히 뽑아냈다. 가디언

삶의 잔혹한 측면에 깃든 순수한 낙관주의라는 베케트의 주제를 우리는 좀더 파헤치고 갖고 놀아야 한다. 데일리 뉴스

몸의 절반이 파묻힌 주인공 역할은 〈햄릿〉에 비견할 버거운 도전이다. 아무런 설명 없는 그들의 포스트아포칼립스는 〈워킹 데드〉나 오늘날의 디스토피아 드라마보다 더욱 황폐한 인간의 삶과 이성을 보여준다. 위니를 연기하는 게 배우들의 에베레스트로 여겨지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구매가격 : 9,100 원

시간과 함께 사라지는 생각

도서정보 : 고삼석 | 2020-03-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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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석 시인의 삶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솔직한 내면의 기록


“깊이 잠들다. 나는 시간을 초월하며 사는 무엔가?
시간이란 인류가 발견하고 체계화시킨 발명품이다.
즉 타인과 조율하고 더 소통하고 더 객관화시켜 존재시킨 무형의 존재다.”

이 책 『시간과 함께 사라지는 생각』은 고삼석 시인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사람에 대한 사랑과 삶에 대한 지혜, 사람 사이의 이해와 소통, 사회·문화·정치·경제·종교 등 시인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상의 모든 현상들을 자신의 의식 속으로 끌어들여 객관적으로 살펴보며 더욱 충만해지고자 하는 삶에 대한 끊임없는 솔직담백한 질문과 내면의 의식들을 시간과 함께 사라지는 생각들로 기록한 에세이다.

“산다는 것은 자신의 숨소리를 느끼며 타 생명을 의식하는 것이다. 기록한다는 것은 의식과 인식의 행위이다. 존재한다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를 오감과 육감으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를 생각하며 의식하는 건 존재하는 탓에 의식하고 생각하게 되든 간에 결국 자신의 존재 그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이다.” 시인의 <여는 글> 중에서

시인은 인생의 대한 가치는 무엇이며, 충만한 삶은 과연 어떤 것이며, 나눔으로 실천하는 사랑의 의미는 무엇인지, 삶과 존재의 모든 사회적 행위들이 결국 자신과 타인이 함께할 수밖에 없는 모든 의미를 끊임없는 질문처럼 고 시인만의 순전하고 간결한 문체로 고민하며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들은 존재 회복은 물론 인간다운 삶에 대한 지혜와 용기의 메시지로 던져지고 있다.

구매가격 : 9,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