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는 정원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가 정원에서 살아가는 법
도서정보 : 오경아 | 2019-08-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 소개
정원에 스미는 순간마다 피어나는 따뜻한 위로
소탈한 정원생활자, 오경아가 풀어내는 그린 에세이
“온갖 위험과 불안에서 벗어나 쉬고 싶을 때 나는 집이 아니라 정원에 간다.
그곳에 가면 자연의 너른 품 안에서 보호받는 듯 편안한 느낌이 들고,
온갖 풀과 꽃이 친구가 되어준다.”
_엘리자베스 폰 아님 Elizabeth von Arnim, 1898년
오늘은 정원에서 잠시 멈춤
소박한 정원생활자, 오경아가 정원에서 찾은 느슨한 생활
우리에겐 도망칠 곳이 필요하다. 오늘도 무심하게 상처 주는 사람들으로부터, 기대와 열망만큼 자신을 넘어뜨리는 좌절로부터, 잠시나마 몸을 감추고 숨을 돌릴 장소가 필요하다. 한때 전국을 휩쓴 아웃도어 열풍도 그저 우연은 아닐 것이다. 꽃과 나무와 초록을 만나고, 싱그러운 공기와 바람을 몸으로 느끼고, 정원이나 산길을 거닐기만 해도 다시 살아갈 힘이 채워진다. 15년 전, 방송 작가 오경아에게 작은 텃밭 역시 그런 공간이었다.
이 책은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가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속초 생활을 시작한 2014년부터 쓰기 시작한 글을 모은 것이다. 막 유학을 마치고 다녀왔던 영국의 서북쪽 레이크 디스트릭트 여행기 《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이후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간 국내외 다양한 정원 풍경과 식물의 세계를 소개했다면, 실로 오랜만에 내밀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속초에서 정원을 가꾸며 식물로부터 얻은 위로와 치유의 순간들, 식물의 생존 전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우리 삶의 지혜와 태도, 그리고 가드닝의 다양한 정보까지 담아냈다.
그녀는 긴 유학 생활 덕분에 한국에 오자마자 추운 겨울, 창고를 빌려 텐트를 치고 자는 생활을 하면서도 마음 깊숙이는 늘 봄을 꿈꾸었다. 150년 된 한옥집을 수리하고 축사만 덩그러니 놓여 있던 마당을 정원으로 바꾸고, 고향도 아닌 속초에 자리를 잡으면서 이제야 삶의 뿌리도 확실히 단단해짐을 느낀다.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가 꿈꾼 것은 정원 그 자체가 아니다. 정원을 가꾸며 스스로를 돌보았던 충만한 시간들, 식물의 삶의 태도를 관찰하고 이해함으로써 변화된 일상의 기쁨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을 뿐이다.
숲과 정원을 부지런히 공부하고 일하고 전하는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 그녀는 말한다. “자연은 우리 곳곳에 삶의 힌트를 숨겨놓았다”고. 그러니 “지금 당신의 몸이, 마음이 아프다면 우리의 삶의 방향을 되돌아볼 때”다.
“가끔 내게 가든 디자인 분야의 전망이 밝은지 묻는 분도 있다. 6년간 열심히 공부했고, 그걸 찾으려고 했지만 아직 모르겠고, 어쩌면 영원히 그 답을 못 찾을 것도 같다. 그러나 그 어떤 일보다 이 일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적어도 정원에서라면 나의 늙어감이 서럽거나, 무섭지 않을 것 같아서.”
단순하지만 가장 확실한
정원 일의 즐거움
도시 생활을 접고 막상 시골 생활을 시작하자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속초까지 출퇴근하는 거리는 감수하더라도 한여름 휴가철에는 관광객들과 섞여 집과 일터를 오가야 했다. 신속함이 떨어지다 보니 일에도 지장을 주었고 급하게 잡힌 일정은 펑크 나기 십상이었다. 매일 저녁 불을 때야 하는 아궁이는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었다. 하지만 굴뚝에 연기가 솟아오를 때면 마치 집이 숨 쉬는 것처럼 보이고 바쁜 일상에서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고 허리를 굽혔다 펴는 정원 일은 움직이지 않던 근육을 쓰게 만들었다. 붉은 설악의 가을이 거실까지 찾아올 때는 지나가는 가을이 아까웠고, 사계절의 날씨를 자연스럽게 느끼는 것이야 말로 몸이 건강해지는 것임을 알아 갔다.
최근 영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진통제 대신 ‘일주일에 두 번 공원 걷기’, ‘일주일에 세 번 정원 일하기’ 등을 처방할 수 있게 됐다. 굳이 정원 일까지 하지 않더라도 정원이나 숲 혹은 식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몸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식물이 가득한 숲속이나 산길을 걸을 때 우리 몸에는 회복의 에너지가 생겨난다. “정확히 자연이 나에게 뭘 해주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마음이 편해지고 분노가 가라앉는다. 도시냐 시골이냐 하는 ‘덧셈 뺄셈’은 사라지고, 이렇게 살아도 된다는 확신이 든다.”
아직도 사람들은 ‘정원’이라고 하면 수형이 멋진 나무 몇 그루를 심고 잔디를 깔아 깨끗하게 정리된 풍경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런 정원에서는 “덩굴장미가 담장을 타오르고, 붓처럼 말아진 붓꽃이 어느 순간 펑 하고 꽃을 펼쳐내고, 꽃대가 휘어질 정도로 큰 꽃을 피우는 달리아를 즐길 수는 없다. 내 손으로 직접 기른 토마토를 따서 식탁에 올리고, 한 해 동안 잘 키운 콩꼬투리에서 빼낸 콩으로 밥을 짓는 기쁨도 없다.” 작은 식물이라도 “연약한 싹이 온 힘을 다해 무거운 흙을 들어 올리고, 1년에 딱 한 번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하고 있는지, 꽃이 핀 뒤 나비와 벌들이 날아와 어떻게 아름다운 공생을 하는지, 그리고 꽃잎을 바짝 말려 한 알의 씨앗을 맺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지 그 치열한 삶의 현장”을 지켜봐야 진정한 정원 일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우선 베란다에 작은 텃밭이나 창가나 테이블 위에 작은 화분이라도, 일상에 초록을 들여놓자. 생명을 돌보는 일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몸과 일상도 돌보게 된다. 식물은 우리 삶의 가장자리까지 건강하게 만들 것이다.
젊은 날의 몸살을 위로하는
식물적 삶
모든 나무는 저마다의 시련을 끌어안고 산다. “태풍에 상처를 입어 가지의 반을 잃어버린 나무, 더덕더덕 옹이를 끌어안고 있는 나무, 기울어져 어쩔 수 없이 뒤틀린 나무……. 어떤 나무도 성한 데가 없이 온통 상처투성이란 걸 금방 알게 된다.” 나무는 가지가 병들거나 손상을 입으면 스스로 가지를 잘라낸다. 잘려나간 자리에 생기는 것이 바로 ‘옹이’. 사실상 인간이 개발한 가지치기의 방법은 식물의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받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옹이가 딱딱해지는 이유는 상처를 외부로부터 차단하여 병충해에 노출되거나 비바람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밀봉’하기 위해서다. 옹이 주변의 나이테가 유난히 뒤틀리고 불규칙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옹이가 잘 형성됐다는 건 완전히 치유됐다는 걸 의미한다.
저자가 정원을 돌보며 깨달은 진실 하나는 누구나 ‘시간’이라는 필터로 제 삶을 통과하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상처와 치유의 과정을 거치며 노화된다는 것이다. 상처는 흔적을 남기고 우리는 그것을 딛고 성장한다. “오래된 나무는 단지 수형이 멋있어서가 아니라 수백 년의 세월을 묵묵히 이겨내고 살아가는 그 생명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다. 오래된 나무는 그 껍질과 나뭇가지에 수많은 상처와 주름을 지니고 있다. 그게 살아온 흔적이고 멋진 훈장”인 것이다. 여린(어린) 것은 상처받기 쉽다. 젊은 날의 몸은 부드럽고 유연하지만, 그만큼 쉽게 상처 입는다. 하지만 여린 것이 이렇게 부드러운 것은 성장을 위해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자라기 위해.
저자 오경아에게도 해마다 되살아나는 아픈 상처가 있다. “시간이 잘 흘러가주었고, 이제 잘 아물어 딱딱하게 굳어졌다고 생각하는데도 이때가 되면 마음이 먹먹해지고 조금씩 저린다. 하지만 이제는 그게 내 마음에 생긴 옹이라는 것을 잘 안다. 작년 태풍에 쓰러져 죽은 줄 알았던 나무들도 잔가지를 끊어내고 올해 다시 잘 살아내듯” 앞으로 그녀의 삶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
딱딱한 옹이로 가득한 인생은 결국 중력의 힘을 이겨내고 더 깊게 뿌리내릴 것이다. 오래된 나무의 약속처럼.
구매가격 : 9,450 원
두려워하지 않는 힘
도서정보 : 진우 스님 | 2019-08-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쓰러지지 마, 무너지지 마!
힘이 필요한 나에게 진우 스님이 전해주는 인생 비결!
아프지 않고 괴롭지 않은 삶이 어디 있을까. 살다보면 도처에 무수한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고, 인생은 때때로 가혹한 시련을 안겨준다. 나에게 닥친 인생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을 때, 슬픔과 두려움에 휩싸여 극심한 좌절의 고통 속에서 무기력한 존재가 되기도 한다. 인생의 고해(苦海)에서 속수무책으로 침몰하지 않기 위해서는, 나와 세상을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인생에 대해 정면돌파하는 법을 알려준다. 그것은 마음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어린아이는 가벼운 짐도 힘겨워하지만 건장한 청년은 무거운 짐도 거뜬히 짊어진다. 이처럼 마음의 힘을 키워나가면, 세상의 어떤 어려움과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편안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진우 스님에게도 인생의 고비와 위기가 여러 번 있었다. 열세 살 어린 나이에 할머니 손에 이끌려 절에 맡겨졌다. 3대독자인데, 절에 들어오지 않으면 스무 살까지밖에 못 산다는 어느 큰스님의 말씀에 ‘강제 출가’를 당한 셈이다. 억지로 절에 들어가 살다보니 도통 출가 생활과 불교에 관심이 가지 않았다. 그러다 19세 때 우연히 이광수의 장편소설 《원효대사》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아 새롭게 발심하는 계기가 됐다. 대자유의 세계와 생사를 뛰어넘는 공부에 마음을 빼앗겼다. 이제 됐으니 그만 절에서 나오라는 가족들의 간곡한 부름을 뿌리치고, 스스로 수행의 길에 매진했다.
그런데 이십대 중반을 넘어서며 또 한번 고비가 찾아왔다. 혈기왕성한 시기, 세속의 유혹에 마음이 흔들린 것이다. 그때도 스님을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책이었다. 법무부장관을 지낸 황산덕 선생이 쓴 《중론송》과 소천 스님의 《금강경 강의》를 통해 불교의 위대함과 부처님 말씀의 진의를 온전히 체감하게 되었다. 이후 스님은 더 이상 흔들림 없이 진정한 수행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
마음을 울리고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은
눈밝은 독자들이 먼저 알아본다
진우 스님이 처음 글을 쓰게 된 건 10년 전 담양 용흥사에 선방(몽성선원)을 개원하면서부터다.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지선 스님을 비롯해 구참 수좌들과 함께 참선 정진하던 때였다. 새벽 3시부터 5시까지 입선(入禪)한 후, 아침 6시 공양시간까지 1시간 남짓 여유가 있었다. 하루 중 가장 맑은 기운으로 정제된 시간이었다. 그 시간이 너무도 아까웠던 스님은 자신의 공부를 점검하고 다짐하기 위해 짤막한 글들을 써내려갔다. 하루도 거르지 않는 스님만의 의식이었다.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글쓰기였지만, 스님의 글을 본 지인들 사이에서 소문이 났다. 가까운 지인들과 글을 나눠 읽던 중 그 수가 수백 명으로 늘어 결국 네이버 밴드를 개설하기에 이르렀다. 진우 스님의 ‘오늘의 명상’(https://band.us/@jinwoo) 가입자는 현재 1,700여 명을 넘어서고 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매일 아침 스님의 맑은 기운이 담긴 글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음을 다잡는 것이다.
두려워하지 않는 힘의 핵심
‘생각은 짧고 빠르게!’
이 책은 어느 페이지를 펼쳐봐도 좋다. 짧다. 쉽다. 단숨에 읽힌다. 그러나 쉽게 잊히지 않는다. 마음에 새겨진다. 세상의 이치를 바로 꿰뚫어보게 하는 지혜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는 순간 힘이 되는 것이다. 나를 억누르고 괴롭혔던 문제들이 선명하게 떠오르고,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두둑한 배짱이 생긴다. 가령 이런 것이다.
발 빠른 지네에게 물었다.
“지네야 너는 발이 수십 개인데 어느 발부터 움직이느냐?”
그 말을 들은 지네는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많은 생각은 오히려 번뇌(煩惱)가 되리니….
-본문 122쪽
이 짧은 우화를 예로 들며 스님은 무심(無心)으로써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스님은 이어서 말한다.
“지네의 그 많은 발들 중에 어느 것이 먼저 움직이는지는 지네 자신도 모른다. 그런데 새삼스럽게 어느 발이 먼저일까를 생각하다 보면, 이 발 저 발 수많은 발을 점검하다가 결국 한 걸음도 못 떼고 난망한 상태에 이르고 만다. 따라서 어떤 일에서나 생각은 짧고 빠르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그보다 더 훌륭한 것은 무심한 마음가짐이다. 어떤 일을 하든 아무 생각 없이 무심히 넘기는 습관을 잘 기른다면 궁극적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의외로 무심함은 간단하다. 모든 것을 인과(因果)와 인연을 믿고 맡기면 된다. 더 이상 복잡한 생각일랑 지금 바로 그쳐라.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해가 지면 다시 떠오른다.”
결국 두려워하지 않는 힘은 습관의 힘이다. 평소 꾸준히 마음을 돌보고 단련시키는 데 있다. 그 힘은 유연하면서도 힘이 세서 무엇이든 감당할 수 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흙탕물에 더렵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구매가격 : 11,200 원
당신의 계절을 걸어요
도서정보 : 원유리 | 2019-08-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1년간 65개국 500개 도시를 누빈
여행 작가 청춘유리가 전하는 가장 아름다운 나날들
떠났기 때문에 마주할 수 있었던, 무수히 많은 장면과 마음에 대하여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두근거림을 선사하는 여행 작가이자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여행 크리에이터, 청춘유리가 3년 만에 신간 『당신의 계절을 걸어요』를 선보인다. 베스트셀러 『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 출간 이후 그녀에게 여행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삶의 일부이자 일이 되었지만, 여행이 주는 자유와 낭만을 마음껏 누리고 그 선물 같은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더 많은 곳을, 더 오래도록 누빈 만큼 한층 깊어진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스페인, 포르투갈, 스위스, 헝가리,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네팔, 파키스탄, 볼리비아, 멕시코, 바하마, 탄자니아 등 대륙과 육해공을 넘나들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부터 눈과 마음을 모두 사로잡을 만큼 멋진 도시의 모습과 푸르른 자연의 광경, 잊을 수 없는 인연은 물론 여행을 다니며 느낀 섬세한 감정과 생각도 솔직하게 담았다. 여기에 저자 특유의 감수성과 독특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사진을 보다 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게 된다. 여행과 삶을 사랑스럽고 행복하게 그려냈기에 또 다른 세상을 꿈꾸는 이에게도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세상은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품고서 다시 떠나다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이보다 예쁘고 좋은 것은 더 이상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이내 그건 착각임을 깨닫는다. 여행을 통해 매번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되고,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수천 번도 더 보았을 밤하늘이지만 어제와 오늘의 밤하늘이 다르다는 걸 알았고, 그 덕분에 내일의 밤하늘을 기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같은 장소일지라도, 과거에는 몰랐던 모습을 지금 마주하게 될 때 느끼는 벅참을 경험했다. 눈앞에 펼쳐진 것들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의 환희와 예기치도 않은 상황에서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여행을 계속해나간 덕분이다. 이처럼 우리가 알지 못하거나, 무심코 지나쳤던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글을 써내려갔고 그 찬란한 순간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 사진으로 담았다. 청춘유리의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야기들은 잔잔한 울림과 긴 여운을 안겨준다.
항상 즐거울 수는 없겠지만 산뜻한 바람이 스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여행과 삶을 생각하다
우리는 종종 복잡한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떠나간 먼 곳에서야, 자신의 삶과 내면을 돌아보게 되기도 한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 관계, 사랑과 행복을 비롯한 우울과 공허감 등의 감정, 자신의 꿈과 가치관 같은 것들에 대해서 말이다. 여행의 시작과 끝을 수도 없이 반복하는 저자 역시 낯선 여행지에서 이러한 생각들을 자주하게 된다고 고백한다.
외롭고 힘들기도 하지만 눈부신 햇빛, 산뜻한 바람결, 온화한 공기, 평범한 일상, 감사한 인연 등 소소하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들이 있기에 행복할 수 있는 여행처럼 우리 삶도 마찬가지일거라고 말한다. 저마다의 고민과 걱정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결국에는 잘해낼 것이라고, 스스로를 믿어도 좋다는 진심어린 응원도 함께 건넨다.
구매가격 : 10,500 원
우엉이와 오니기리의 말랑한 하루 : 두 고양이와 집사의 공감 일상툰
도서정보 : 배현선 | 2019-08-29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심드렁한 통통냥이 우엉이, 놀란 눈의 턱시도냥이 오니기리
얼굴도 성격도 다른 두 고양이와 그림 그리는 집사의 말랑한 일상!
인스타그램에서 알음알음 귀엽기로 소문난 우엉이와 오니기리, 두 냥냥이의 하루하루를 일상툰으로 그렸다.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겪게 되는 일들, 핏줄도 족보도 다른 고양이 형제의 데면데면 밀착된 묘한 관계, 냐옹 하면 척 알아듣는 반려 고양이와 집사와의 케미, 계획과 우연이라는 정반대의 첫 만남에서 가족이 된 사연까지! 집안사람(과 그 고양이들)만 아는 내밀한 에피소드들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귀여운 손그림으로 공개한다.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하고, 때론 유머러스한 우엉이와 오니기리네 집 이야기를 만나보자.
이미 집사거나 고양이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고양이 특유의 습성에 격한 공감을 느끼는 동시에 냥바냥적 개성을 확인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수많은 랜선집사, 예비집사는 고양이를 모시면서 경험하는 가지각색의 감정, 빵빵 터지는 웃음, 코끝 찡한 감동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집사가 애정을 담뿍 담아 그린 소박하고 따듯한 손그림이 녀석들의 묘력을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현장감(?)을 더하는 사진, 집사의 절절한 마음을 담백하고 솔직하게 담아낸 에세이까지 수록되어 있어 소장 가치를 더한다.
구매가격 : 7,800 원
눈물만 보태어도 세상은 아름다워집니다
도서정보 : 보각 스님 | 2019-08-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보각 스님은 1974년 스님으로서는 최초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불교사회복지학 분야의 개척자다. 중앙승가대학에서 불교사회복지학과가 개설되며 교수로 임용, 35년이 지난 오늘까지 불교사회복지학을 가르쳐 왔다. 학자일 뿐만 아니라 실천가이기도 한 스님은 중증장애아동시설, 노인요양원 등을 설립하여 불교계 복지시설을 확충하는 데 헌신해왔다.
이 책에서 스님은 자신의 삶을 통해 증명해온 불교의 핵심을 쉽고 간결하게 풀어놓는다. 붓다의 출생에서 출가, 성도, 열반의 모습, 그리고 붓다의 가르침을 이어온 선사들의 경구들을 인용하여 불교란 무엇인가,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가를 담았다. 결국 삶의 가장 큰 목적은 나와 타인을 향한 자비에 있으며, 그 자비를 실천할 때 마침내 자유로울 수 있음을 저자는 밝히고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
나도 참 나다
도서정보 : 오민영 | 2019-08-2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너도 너지만 나도 참 나다”
가끔은 내가 거추장스럽고 내가 생각해도 나 자신이 어이없지만, 결국 나는 나일 수밖에, 너는 너일 수밖에.
초라한 마음이 들 때마다, 이불을 백 번 차고 싶을 때마다 쓴 나와 타인과 우리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
코인 노래방에서 한 시간 동안 노래를 불러도 분이 풀리지 않고, 아무리 달고 짠 걸 먹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날, 오민영은 속에 있는 말을 탈탈 털어 자신만의 대나무 숲에 쏟아냈다. 그렇게 쓴 10년 치의 이야기를 묶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오늘 한국을 살아가는 여성의 스물 넷에서 서른 셋까지의 기록이다. 졸업을 앞두고 불안해하고, 고백했다 차여서 이불킥을 하고, 취직 후 회의하다 ‘빡치’고, 서울살이를 하며 이사를 계속 다닌다. 나아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내가 사는 세계가 어떤 곳인지 알아가고, 타인들로부터 위로 받기도 한다.
한 사람의 10년치 이야기가 우리에게 어떤 감정을 일으킨다면, 그건 아마도 이것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의 ‘웃픈’ 사연에 낄낄대며 웃다가도 어느 순간엔 먹먹해지기도 한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참 어이없어서, 하지만 이런 나를 부정할 수도 없어서, 결국엔 “나도 참 나다”라며 웃어버린다. 어쩌겠어, 이렇게 생겨먹은 걸. 그러니 앞으로도 잘 살아낼 수 밖에.
구매가격 : 6,23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