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속 기적을 어떻게 볼 것인가
도서정보 : 김집 | 2019-08-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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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의 기적은 공관복음(마태오, 마르코, 루가) 모두에 기록된 사건이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을 먹이기도 남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려면 떡가래에서 떡이 뽑아져 나오는 것처럼 떡이 늘어났다는 말인데, 이것은 개신교 근본주의자의 해석이다. 필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오병이어’의 진정한 뜻은 나눌수록 풍요로워진다는 것이다. 그날 그곳에 모인 군중들은, 예수를 만나려는 목적은 저마다 다르지만 먼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 지금껏 살아오면서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마음껏 웃고 울어 본 적이 없을 만큼 행복했다. 그때 마침 저녁때가 되었으므로 자신이 먼 길을 오가며 먹으려고 싸온 음식을 모르는 사람들하고 나눠먹었다. ‘오병이어’는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이것이 기적이지 무엇이 기적이겠는가?
“성서는 성서 속에서 성서로만 이해해야 한다.”
2019년 6월 집연구소에서
김집
구매가격 : 3,000 원
새벽, 닭이 울다
도서정보 : 김집 | 2019-08-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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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절 전날, 예수는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갖는다. 제자들은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인가 서로 다툰다. 유다는 예수가 유다의 왕이 되기 위해 오늘밤 혁명을 모의하는 자리인지 아닌지 마지막까지 시험하고, 베드로는 ‘감옥에 가거나 죽거나 주(主)와 함께 하겠다’며 큰소리친다. 이에 예수는 ‘새벽, 닭이 울기 전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 하셨다. 예수가 무기력하게 체포되는 것을 본 베드로는 깊은 절망에 빠진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의 제자 중 으뜸이 아니던가. 이대로 도망칠 수가 없어 예수가 끌려간 대제관의 집에서 동태를 살피다 그를 알아 본 사람들이 ‘이 사람도 예수와 함께 있었다’고 세 번씩이나 말을 했어도
‘여보시오. 나는 그런 사람을 모르오.’
‘여보시오. 나는 그런 사람을 모르오.’
‘여보시오. 나는 그런 사람을 모르오.’
그때 새벽, 닭이 울었다.
아, 베드로여!
2019년 6월 집연구소에서
김집
구매가격 : 3,000 원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도서정보 : 김집 | 2019-08-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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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에서 문학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꼽으라면 필자는 ‘엠마오 가는 길’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예수가 죽고 제자 둘이 엠마오로 가는 길에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게 된다(루가 24,13~35)는 줄거리다. 이 이야기는 ‘마침 그들 중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육십 사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동네로 걸어가고 있었다.’로 시작된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간 제자들. 그 겁쟁이 사도들에게 엠마오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둠속에 있으면 어둠만 볼 뿐이다. 그들의 마음이 어둠속에 있었기에 눈도 먼 것이다. 제자들과 같이 동행하는 나그네가 부활한 예수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엠마오 가는 길에서 동행한 나그네가 예수임을 알게 된 이후 제자들은 인생은 바뀌게 된다. 제자들은 비로소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그들과 같이 먹고 마셨던 슬푸디 슬픈 눈을 가지고 슬픔만을 줍고 다녔던 한 사내가 꿈꿨던 세상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다. 예수는 부활했는가? 그렇다. 그러나 그 부활은 육신이 아니라 말씀이었다.
2019년 6월 집연구소에서
김집
구매가격 : 3,000 원
예수, 부활의 진실 2
도서정보 : 김집 | 2019-08-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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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자신을 매달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타를 오를 때 제자들은 다 도망가 다락에 숨어 눈과 귀를 막았다. 그런 겁쟁이 사도들이 어떻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도가 되었는지 참으로 미스터리한 일이다. 그들은 부활한 예수를 만나 변화되었나. 아니다. 빈 무덤을 보고도 믿지 않았고 손의 못자국과 창에 찔린 옆구리에 손을 넣어봐야 믿겠다고 했다. 두 제자가 엠마오 가는 길에 만난 나그네는 ‘사랑하는 사람이 내 마음속에 살아있다면 그것이 곧 진정한 부활아니겠’냐고 했다. 필자는 이것을 부활의 의미로 받아들였다. 즉 예수는 육신이 아니라 말씀으로 부활한 것이다. 엠마오 가는 길 두 제자에게 신이 머물다 간 순간이다.
제자들 역시 부활했다. 그리고 예수의 이 땅에서의 마지막 당부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뿐 아니라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들이 되’(사도행전 1,8~9)라는 말씀처럼 주(主)의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순교했고 세계 도처에 수호성인이 되었다. 유일신 하느님을 믿는 기독교 교리 상 신이 될 수 없기에 고육책으로 나온 성인이지만 신이면 어떻고 성인이냐 어떠랴. 이미 하늘의 별이 되었는데.
2019년 6월 집연구소에서
김집
구매가격 : 3,000 원
예수, 부활의 진실 1
도서정보 : 김집 | 2019-08-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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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근본주의(Christian Fundamentalism)는 19세기 말 영국과 미국 보수적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자유주의 신학에 반대하면서 주창한 기독교 신학사조를 말한다. 기독교 근본주의의 5대 주장은 ① 성경의 무오(無誤) ② 그리스도 동정녀 탄생 ③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 ④ 육체의 부활 ⑤ 그리스의 재림 등이다.
이 책은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주창한 다섯 가지 중 『예수, 부활의 진실』을 다루고 있다. 여기 성서는 ‘축자무오류(逐字無誤謬)’라 하여 성서에는 어떤 종류의 오류도 없다는 믿음을 가진 기독교 근본주의자가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 그의 아들이 죽었다. 이 근본주의자는 자신이 믿는 절대자 예수가 그랬던 것처럼 아들이 부활할지도 모른다고 믿고 아들의 시신을 성전에 안치하고 피눈물로 기도할까? 애당초 그런 일은 일어날 수도 없음을 잘 알고 있기에 아들을 이 험한 세상에 살게 내버려두지 않고 하루라도 빨리 하늘나라에 데려간 주님의 깊은 뜻이 있을 거라고 자위한다. 이것이 ‘인지부조화’ 즉 자기 편한 데로 믿는다는 말이다. 성서를 단 한 번이라도 열린 마음으로 읽어보지 않았기에 부활의 진정한 의미도 모르면서 주여 주여만을 찾는다.
2019년 6월 집연구소에서
김집
구매가격 : 3,000 원
독일시집
도서정보 : 괴테 | 2019-08-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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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게 찢고 들어오는 구체 너머 즉물(卽物)의 언어
시인 김정환이 선별해서 엮고 옮긴 독일 시편
괴테, 릴케, 트라클, 횔덜린, 게오르게, 호프만슈탈, 모르겐슈테른, 니체……
48명의 시인, 320편의 생생한 시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번역가로 다채롭게 활동하며 지금까지 100여 권이 넘는 저서를 펴낸 전방위 작가, 김정환 시인의 독일 시 번역서가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되었다. 괴테, 릴케, 트라클, 횔덜린, 게오르게, 호프만슈탈, 모르겐슈테른, 니체 등 독일어권 시인 총 48명의 다양하고 생생한 320편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시인 김정환은 이 시편들을 직접 선별하고 엮고 꿰어내며 “생생하게 찢고 들어오는 구체 너머 즉물(卽物)의 언어”로 번역해냈다. 이런 분량과 이런 구성의 독일 시집은 전 세계에서 아마 유일할 것이다.
“횔덜린 「빵과 포도주」를 자세히 읽으며 그의 낭만적 서정의 복잡한 깊이가 광기를 넘나드는 바로 그만큼 현대를 선점한다고 생각한 것은 30여 년 전이고, 어렴풋한 느낌으로 독일 종교시가 중세에 이미 놀라운 깊이에 달했고 그 서정적 절정이 초월자를 부르는 릴케의 절규인 것을 확인한 것은 20여 년 전 일이다. 어렴풋한 느낌으로 괴테 문학의 요체가 그 요란한 「파우스트」 등 드라마라기보다는 귀족적인 농민 서정의 응축으로서 민요시이고, 실러는 ‘환희의 송가’류 시보다 시민 정신이 시민 미학을 구축해가는 문장의 광경으로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 것은 10여 년 전이었다”라고 시인 김정환이 옮긴이의 말에서 밝혔듯, 이 『독일시집』은 그가 애독한 독일어권 시편들에 대한 30년 동안의 깊이와 넓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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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도서정보 : 박은지 | 2019-08-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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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너 페미니스트야?”
평범한 연인이 불쑥 낯설어진 이유
행복을 깎아내리는 종류의 농담은 우리 주위에 굉장히 흔합니다. 특히 유부남들의 자조적인 농담이 대표적입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에게 “지금이라도 자~알 생각해봐”라고 조언하거나 유부남에게 “에이, 행복하다고요? 수척해지신 것 같은데?” 하고 자기들끼리 깔깔거리거나.
이런 농담이 전혀 웃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서서 말하지 못하는 건, 예민한 사람처럼 보일까봐 혹은 ‘사회성이 떨어진다’ 같은 평가를 받게 될까봐 두려워서 입니다.
하지만 농담이라도 나의 배우자 혹은 가까운 사람을 우습게 만드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게 다름 아닌 여성혐오, 남성혐오이기 때문입니다.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거나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한 남성도 “나 여자 좋아해”라는 의사와 달리 여성혐오를 할 수 있습니다.
“여자 30대면 너도 이제 끝났네”라는 농담, “여성스럽게 머리 좀 길러”라는 조언, “애는 엄마가 키워야지”라는 환상, “밤늦게 다니면 안 되지, 너는 여자잖아!” 같은 걱정이 다름 아닌 여성혐오입니다.
이 문제는 사회적인 이슈이기도 하지만 나와 가까운 사람들과의 가치관 문제이기도 합니다. 남자친구나 남편과 이야기하다 보면 명확히 설명이 안 되는 불편함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말을 하면 싸울까봐, 헤어질까봐 혹은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하고 싶은 말을 애써 삼킵니다.
어떤 부분 잘못됐다는 걸 말하면서 남자친구와 싸우지 않는 방법?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엇 때문에 불편한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해야 하는지는 꾸준히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불합리한 건 함께 생각해보고 서로 마음 상하지 않은 선에서 좋은 방법을 찾으려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우리가 사랑을 하고 있다면 말입니다.
구매가격 : 10,000 원
괜찮아! 힘들 땐 울어도 돼
도서정보 : 황상열 | 2019-08-1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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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간 실패도 흘러간 추억도 그 자체가 내가 살아온 인생이다
지나간 실패나 추억은 긴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지금 당장 실패하고 힘들더라도 좌절하지 말자.
지금 당장 즐겁고 행복하다고 너무 들떠 있지도 말자.
인생은 늘 동전의 양면이다.
지나간 나의 실패와 추억에 안부를 물으면서
바람 부는 대로 낙엽 지는 대로 흘러가듯이
오늘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구매가격 : 9,000 원
인생은 한 줄기 강물처럼
도서정보 : 김준기 | 2019-08-1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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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에세이. 젊은 패기로 교직에 몸담으면서 열정 하나로 학생을 지도하려고 했으나 교육 현장의 벽은 너무나 높아 적응하기에 힘들었던 사회초년생, 생사를 넘나들었던 전쟁터에서도 용맹함을 잃지 않고 고통의 시간을 이겨낸 청년, 예쁘고 마음씨 착하고 학생 지도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내와 결혼한 새신랑, 두 자녀의 축복 어린 탄생을 지켜보며 행복했던 초보 아빠의 시간이 담겨있다.
작은 빗방울들이 모여 시냇물을 이루고, 시냇물이 모여 깊은 강을 이루듯이 하루하루 삶을 이어간 저자의 교직 생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바위틈을 소리 내어 흐르던 시냇물도 깊은 강에 이르러서는 잔잔하게 흐르듯이, 연륜이 쌓이면서 교육의 의미를 터득하는 이야기가 쌓여있다.
구매가격 : 9,000 원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도서정보 : 유영만 | 2019-08-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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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얼룩과 무늬를 반추하며 기록하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의 관계 에세이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강의실에서 만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강연을 통해 국내외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면서 우리 개개인은 자신의 행복을 위한 주체이자 타인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조건임을 깨닫고, 인간관계에 대해 오랜 시간 생각해왔던 내용을 이 책에 차분히 풀어냈다.
인간관계는 우리의 실존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는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만나면서 기쁨과 감동을 누리기도 하지만 상처를 받기도 한다. 또 인간관계가 성숙되지 않고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태들이 나타남으로 인해 타인으로 인한 피로도는 깊어지고, 무수한 얼룩과 상처들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저자는 누군가에게 나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내가 한 세상이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며, 성숙한 연대야말로 우리의 평생 숙제이자 축제임을 강조한다. 오늘의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 배우는 것도 수많은 사람과의 만남 속에서 배운 교훈을 토대로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하면서 영향을 주고받는 너와 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서로에게 또 다른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주는 장치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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