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의 말들
도서정보 : 엄지혜 | 2019-0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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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사람을 읽고 태도를 읽어요
책을 좋아하지만 사람이 더 좋다고 말하는 사람, 말수가 적은 사람을 주시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 낯선 이에게도 선뜻 질문을 잘 던지는 사람.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문화 웹진 『채널예스』와 팟캐스트 『책읽아웃』을 만드는 엄지혜 기자다. 책보다 사람이 더 좋다고 말하는 엄지혜 기자의 주력 분야는 인터뷰. 아마 한국에서 유명 인사를 가장 많이 만나 본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 엄 기자가 만난 유명 인사들에게는 유명하다는 점 외에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책’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 책을 쓴 사람 그리고 책을 만드는 사람도 저자는 놓치지 않는다. 책에서 출발한 애정으로 책에 담긴 사람의 마음과 책 뒤에 숨어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까지 들여다보고, 책과 사람을 읽어 내는 것이 저자의 일이다. 십 년 남짓 사람과 책에 담긴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전해 온 저자는 책과 사람을 읽는 것은 태도를 읽는 일이라고 말한다.
『태도의 말들』은 저자가 인터뷰하면서 귀 기울인 태도의 말 한마디, 책에서 발견한 태도의 문장 중 “혼자 듣고(읽고) 흘려버리긴 아까운 말들”을 모은 책이다. 한 사람에게서, 한 권의 책에서 읽어 낸 태도의 말들을 소개하고 거기서 출발한 단상을 풀어냈다. 이 백 개의 문장은 제각기 다른 태도를 가진 백 명의 말이지만, 여기에는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담겨 있기도 할 것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도서정보 : 댄싱스네일 | 2019-0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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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로그아웃해 줄래요?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땐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도움이 되거든요."
감기처럼 찾아오는 무기력과 공존하며 나를 충전하는 법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숨은 주역!
+ 마음을 치유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댄싱스네일’의 첫 번째 에세이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는 타고난 ‘그림 실력’과 ‘공감 능력’으로 많은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낸 베일에 싸인 일러스트레이터 ‘댄싱스네일’의 첫 번째 에세이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등 마치 보고만 있어도 위로가 되는 그림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던 작가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랜 시간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겪으며 상담을 받아 온 작가는 무기력과 우울은 병이 아니라고, 특별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몸을 돌보는 것처럼, 무기력증이 찾아왔을 때 역시 마음을 보살피면 된다고 이야기하며 경험에서 체득한 ‘마음 충전법’을 전한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에 실린 마음 충전법은 결코 거창하지 않다. 작고 시시하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때로는 쓸데없는 생각과 일상 속 소소한 행동들이 생각지도 못한 위로와 즐거움이 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리고 묻는다.
“텅 빈 마음을 빵빵하게 채워 줄 당신만의 작은 의식은 무엇인가요?”
구매가격 : 10,000 원
살 만한 세상 : 서암 이태환 자서전
도서정보 : 이태환 | 2019-02-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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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페 칸타빌레, 아름다운 인생
서암 이태환 선생의 자전적 수필집 <살 만한 세상>이 출간되었다.
6.25 발발 전해인 소띠 해에 세상의 부름을 받아 강보에 쌓여 피란을 떠났던 저자가 긴 세월을 되돌아와 올해 칠순을 맞은 인생사와 감회를 담담하고 진솔하게 피력하고 있다. 삶의 뒤안길에서 관조하는 인생은 그래도 살 만한 세상이었고, 아름다이 저무는 서산마루의 노을이며 여전히 붉디붉은 석양의 빚이다.
부모님 슬하에서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자랐던 유년 시절과, 공직에 입직하여 35년여를 성실과 우직함으로 봉사한 모범적인 사회인으로서, 1남 2녀의 자녀를 교직과 의료인 등 사회의 일원으로 훌륭히 키워낸 아버지로서, 백세시대 일흔의 알맞은 나이에 수필가로 당당히 입문한 저자가, 험난한 세간을 모범적으로 헤쳐 온 한 필부로서의 삶과 그 여정에서 얻은 깨달음, 지혜, 인생철학을 스토리의 재미와 잘 결합하여 풀어놓은 꼭 읽어볼 만한 수필집이다.
<내 고향 구등골>,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이 환희 오래 간직하게 하소서> <군대 추억록> 등 7편의 소제목으로 나누어져 구성된 이 책의 수필 전반에서 험난한 세월의 강을 건너왔으면서도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고 노래하는 한 젊은이의 서정과 긍정을, 걸림 없는 삶을 순세하며 올바른 노년을 진중하게 구가하고 있는 올곧은 한 어른의 식견과 철학을 동시에 읽을 수 있어 즐겁다. 장호병(한국수필가협회 회장)씨는 축하의 말에서 “수필의 바탕은 일상의 체험이지만, 남다른 시각으로 삶을 해석하는 인생철학을 피력하기는 쉽지 않다, 대상에 대한 깨달음과 작가의 행함이 일치하는 몰아일체의 경지를 바라본다는 것은 더더구나 어렵다.”고 했다.
구매가격 : 10,000 원
눈 꼭 감고 그냥 시작
도서정보 : 최수정 | 2019-02-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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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원하는 삶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당신에게
아주 평범한 언니가 전하는
더 넓은 세상에서 나답게 살아가는 법
‘한국을 떠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있다면, 동시에 ‘나 같은 사람이 해외에 나가서 일자리도 구하고 그들과 섞여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었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눈 꼭 감고 그냥 시작』은 평범한 대한민국의 여대생이 방황 끝에 해외 취업에 성공해, 상하이에서 스웨덴 기업과 캐나다 기업을 거쳐 가며 한 명의 마케터로 성장해간 경험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 보이는 책이다. ‘해외 취업은 대단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일까?’ 취업 준비를 할 때 늘 마음속에 맴돌아 자신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이 질문이 잘못되었음을 알리고 싶다는,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 후 독자들이 ‘별거 아니네’, ‘나도 할 수 있겠네’ 하고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저자가 안내하는 세계로 떠나 보자. 조금은 두렵고 망설여지겠지만, 눈 꼭 감고 그냥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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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격 : 9,000 원
청소년 탈무드 개정판
도서정보 : 마빈 토케이어 | 2019-02-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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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연구’라는 뜻을 가진 탈무드는 5천 년에 걸쳐서 온갖 고난과 박해를 겪으면서도 오늘날까지 유대인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오랜 가르침을 한 데 모은 책이다.
구매가격 : 6,000 원
나이가 들면 근사한 어른이 될 줄 알았다
도서정보 : 박진용 | 2019-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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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나요?"
나는 쿨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작은 일에도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부지런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사실 뒤처지는 게 무서워 가만히 있지 못하는 거고요.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엄격하면서 나 자신에게는 관대합니다.
당신은 진짜 '나'의 모습을 보려고 한 적이 있나요?
어쩌면 나는 생각했던 것만큼 나는 멋진 사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항상 외부로 향해있던 시선을 나 자신에게로 돌려 진짜 내 모습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줍니다.
조금 불편할지 모릅니다. 모든 치장을 걷어낸 나를 보는 게 어색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나의 삶과 숨겨진 내면을 긴밀하게 들여다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구매가격 : 5,900 원
우리네 인생 바람처럼 왔다 가네
도서정보 : 이은선/김남열 | 2019-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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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인과의 흔적도 모른 채 살아간다.
아니, 정신없이 세속의 삶을 영위하며
애초에 온 자신의 고향을 망각한 채 살아간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영원에서 왔다
그리고 영원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이 세상은 인간이 태어나서 잠시 머물다가
가는 무대이며,
인간은 이 무대의 주연이 되기도 하고,
조연이 되기도 하며 그렇게 살다가
‘우리네 인생 바람처럼 왔다.'가는 것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낯설음, 그 사이의 설렘
도서정보 : J | 2019-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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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 그 헤어짐에 대해 공허함을 느끼는 J.
그 공허함 속에서 마주하게 된 한 장의 바다 사진.
그 바다 사진을 보고 무작정 떠나게 되는 혼자하는 여행.
그 여행 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낯선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서 인생에서 가졌던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되고, 기차에서 만난 H라는 인물에게서 낯설음 그 사이에서 설렘을 느끼는 J.
구매가격 : 4,900 원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
도서정보 : 신예희 | 2019-0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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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있으면 백수가 체질이지만”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우리 모두를 위한 안내서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는 20년차 프리랜서의 ‘일’과 ‘휴식’, ‘삶’에 대한 마인드와 노하우가 담긴 책입니다. 일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에 관하여, 재능과 창의성에 대하여, 번아웃에 대처하는 법에 대하여, 일부러라도 휴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취향과 안목을 쌓는 것에 대하여, 돈을 잘 모으고 즐겁게 쓰는 것에 대하여,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한 공적이고 사적인 관계에 대하여, 내가 나로서 주체적으로 자립하는 것에 대하여 등 누구나 고민하며 해답을 찾는 주제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저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결론이지만, 동시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우리 세대의 보편적인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관점의 시각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백수가 체질’이지만 그렇게 살 순 없는, 그렇지만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우리 모두를 위한 안내서,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입니다.
◎ 출판사 리뷰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책의 기획자입니다.
제가 신예희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건 15년쯤 전이에요.
작가님이 운영하던 홈페이지를 우연히 들어가게 됐는데
엄청 트렌디한 일러스트를 그리고, 각종 향신료를 넣은 이국의 요리를 직접 해먹고,
특이한 나라로 여행을 다니고, 사진은 전문가 급으로 찍는 데다,
글은 또 어찌나 찰지게 잘 쓰는지, 들여다볼수록 놀랍고 신기했답니다.
그때만 해도 그렇게 여러 가지를 다 잘하는 그런 사람이 흔치 않았거든요.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저는, 이 언니는 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직업이 뭘까, 어떻게 저런 걸 다 잘할 수 있을까 싶은 궁금증이 끊이질 않았어요.
그렇게 작가님이 다양한 일들을 하고, 여러 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고,
또 멋지게 자기관리를 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봐왔지요.
그 사이 저는 출판사에서 책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고
2017년 2월, 작가님께 에세이 집필을 제안드리며 실제로 처음 만나게 됐어요.
작가님은 보라색 베레모에 은색 퍼 망토를 걸치고 스팽글 클러치를 든,
멋진 언니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답니다.
거의 15년간 랜선으로만 보던 지켜보던 분을
직접 눈앞에서 보게 되니 어찌나 감격스럽던지요.
“돈만 있으면 백수가 체질이지만”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우리 모두를 위한 안내서
그렇게 신예희 작가님과의 책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런저런 상의를 한 끝에 원고의 주제를 정하고, 온라인 연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연재를 하게 되면 원고 퀄리티도 높일 수 있는 데다
독자분들의 피드백도 미리 살펴볼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시작된 연재는 기대 이상으로 열렬한 호응(!)을 얻었고
많은 분들의 긍적적인 댓글에 힘입어 2차 연재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작가님은 ‘셀프 안식년’을 선언하고 장기 여행을 다니며 연재를 이어갔습니다.
태국 치앙마이부터 포르투, 마드리드, 이스탄불까지 ‘한 도시에서 한두 달씩 살아보는 여행’을 하면서요.
반 년 이상의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작가님은 새로운 원고들을 추가해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작가님의 연재 원고를 한 편씩 받아볼 때마다, 책으로 새롭게 재구성하며 다시금 읽을 때마다,
유머러스하고 재기 넘치는 필력과 친근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에 새삼 감격하곤 했답니다.
원하는 만큼 쉬고 필요한 만큼 일하는
20년차 프리랜서의 라이프스타일 에세이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는 20년차 프리랜서로 살아온
신예희 작가님의 ‘일’과 ‘휴식’, ‘삶’에 대한 마인드와 노하우가 담긴 책입니다.
일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에 관하여, 재능과 창의성에 대하여,
번아웃에 대처하는 법에 대하여, 일부러라도 휴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취향과 안목을 쌓는 것에 대하여, 돈을 잘 모으고 즐겁게 쓰는 것에 대하여,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한 공적이고 사적인 관계에 대하여,
내가 나로서 주체적으로 자립하는 것에 대하여 등
누구나 고민하며 해답을 찾는 주제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신예희 작가님의 지극히 주관적인 결론이지만
동시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우리 세대의 보편적인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관점의 시각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백수가 체질’이지만 그렇게 살 순 없는,
그렇지만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우리 모두를 위한 안내서,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입니다.
“마흔 중반, 저는 저에게 필요한 시간을 만들었고, 누렸습니다. ‘반백살이 되기 전에 반백수가 되어보기’. 조급하게만 달려온 20년의 시간 끝에 다다른 결론은,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분명 일을 좋아하며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그게 제 전부가 아니길 바랍니다. 원하는 만큼 휴식하고 필요한 만큼 일하는 것. 이상적이지만, 비현실적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겐 배부른 소리나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다들 이렇게 산다고 나도 이렇게 산다는 건, 내 인생을 남의 손에 맡긴다는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하겠다는 다짐은, ‘끌려 가는 삶’이 아니라 ‘끌고 가는 삶’을 살겠다는 선언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원고를 읽을 때마다 밑줄 치는 문장이 늘었다. 크으- 하고 격공하는 문장, 킥킥대며 웃게 되는 문장을 발견할 때마다 나 혼자 읽기가 아까워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걸 빨리 독자들이 읽어야 할 텐데! ‘힙한 에세이스트’의 탄생을 감히 예견한다.”
- 담당 기획자 N
“제목을 듣자마자 꽂혔다. 반백수라니, 그것도 지속가능한? 내 또래 친구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라이프스타일! 일과 삶, 일과 꿈, 일과 휴식의 균형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한 책이다.”
- 담당 마케터 K
◎ 책 속에서
2018년 1월, 생일을 며칠 앞두고 태국 치앙마이로 떠났다. 짧은 여행 대신 해외 여러 지역에서 단기 체류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우선 6주간의 실험을 시작한 것인데, 떠나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한 말은 이거다. “에… 나는 20년을 꼬박 일했으며, 되게 고생했고 엄청나게 수고했으며, 치앙마이에 가서도 무작정 노는 게 아니라 뭔가 콘텐츠를 만들 것이며, 당연히 노트북이니 뭐니 잔뜩 챙겨가서 일을 할 것이며 어쩌고저쩌고…”라는 이야기를 친구에게 카톡 메시지로 전하며 한숨을 푹푹 쉬니 친구가 말했다. “네 인생에서 그 6주쯤 마음대로 쓴다고 큰일 나지 않아.”
- ‘장기 여행을 떠나는 반백수의 변명에 대하여’ 중에서
번아웃이 되었을 때 요런조런 취미를 가져보는 게 도움 된다지만, 취미에도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야, 요거 재밌네 하며 앞뒤 가리지 않고 덤빌 열정, 그리고 죽을 쑤더라도 기죽지 않고 아하하하 웃을 수 있는 굳은 멘탈이 필요하다. 번아웃 상태에서 섣불리 다양한 취미에 도전하려다 되려 주눅이 들어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요가 센터에서는 내가 제일 뚱뚱하고 뻣뻣한 것 같아 쪽팔리고, 프랑스어를 배울까 싶다가도 써먹을 일 없을 것 같아 헛짓하는 것 같다. 뭔가를 할 에너지가 당장 없다면 억지로 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역시 하나의 선택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 멍때리며 노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 ‘내키지 않을 땐 억지로 하지 않는 자세에 대하여’ 중에서
친절한 미소와 다정한 제스처, 우아한 인내심은 모두 ‘체력’에서 나온다. 소중한 사람을 만났는데 얘가 오늘 왜 이렇게 짜증이야 싶다면, 그날 함께 하기로 한 스케줄을 과감히 취소하자. 그리고 뜨끈한 걸 먹이고 잠을 재워보자.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 물론 애써 먹이고 재워 회복시켜놨더니, 더 신나게 짜증을 낸다거나 더 힘차게 귀찮아!!!를 외치게 될지도 모르지만. 뭔가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도 체력이 받쳐줘야 제대로 받아칠 수 있다. 좋은 일에 크게 웃기 위해, 열 받는 일에 크게 쌍욕을 하기 위해 우리는 체력을 키워야 한다.
- ‘지속가능한 취미 생활에 대하여’ 중에서
세상에는 아름다운 지랄이 있다. 하면 할수록 좋은 지랄, ‘돈지랄’이다. 얼마든지 시켜주시라. 아주 잘할 자신이 있다. 내 안에는 엄청난 잠재력이 숨어 있다. 그저 돈이 없으니 지랄밖에 못하는 것이다. 우리 돈지랄이란 소리에 주눅 들지 말자. 얼마간의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엔 망설이지 말고 돈을 바르자. 자신에게 잘해주자. 돈으로도 안 되는 일, 그게 진짜 큰일이다. 그런 일은 언젠가 벌어지기 마련이니, 그때를 위해 평소에 돈으로 체력을 비축해놓자.
- ‘돈지랄의 즐거움에 대하여’ 중에서 대학 후배에게서 이메일을 한 통 받았다. 디자인 회사에서 수년간 일했지만 조직생활이 영 맞지 않는다고 했다. 독립해서 일하고 싶은데 인맥도 요령도 부족하다며 도와달라는 거다. 요즘 일정은 어떤지, 언제부터 일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한 후 당시 진행하던 일의 한 부분을 맡겼다. 여기까진 참 좋았는데요….
마감 당일 아침, 이 작자가 “누나, 죄송합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만 딸랑 보내고선 휴대폰을 꺼놓은 채 잠적했지 뭡니까. 담당자에게 연락해 사과하고, 일정 조정이 가능한지 묻고, 또 사과하고, 일을 마무리하고, 또 사과했다. 여차 저차 후배와 연락이 닿았다. 뭐하는 거냐고 화를 내니 후배 왈, “작업한 게 마음에 들지 않아 자존심이 상해서 못 보여드리겠더라고요.” 여보쇼, 그럼 혼자 예술을 해야지!
- ‘프리랜서가 적성에 맞을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하여’ 중에서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뭐가 나에게 맞고 뭐가 잘 맞지 않는지, 뭘 할 때 몸과 맘이 편하고 뭘 할 때 불편하고 힘든지 꽤 알게 되었다. 이 말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가능성possibility’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리다.
하지만 인생의 안전장치는 때론 발목을 꽉 잡아버려 무엇에도 도전하지 못하게 만든다. 옷을 고를 때 실패 확률이 낮다면, 어쩌면 지지리 재미없는 아이템만 사들여서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미지의 행복보다 익숙한 불행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불안해질 때면 나는 이 문장을 자주 떠올린다. 마음속 깊이 새겨둔, 무척 좋아하는 말이다.
- 에필로그 ‘먹고사는 고민에 대하여’ 중에서
구매가격 : 11,200 원
원본 초한지 1
도서정보 : 견위 | 2019-0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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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초한지와 비교하지 말라!
『초한지』는 『삼국지』, 『열국지』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고전으로 불리면서도
국내에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원전 번역이 없었다.
이 책은 축약이나 번안이 아닌 원전 초한지다.
드디어 초한 쟁패가 시작된다!
유방의 포용, 항우의 힘, 우희의 절개, 한신의 인내, 장량의 계책
ㆍ 번역 저본을 명확하게 밝혀서 옮긴이가 번역의 책임을 지고자 했다.
ㆍ 번역 문체는 대조가 가능하도록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우리말의 자연스러운 표현을 살리려고 힘썼다.
ㆍ 조선시대 언해본에서 삭제한 원전의 삽입시와 역사논평까지 모두 번역하여 『서한연의』 최초 우리말 완역본의 모습을 갖추도록 했다.
ㆍ『서한연의』 묘사가 정사와 다른 부분에는 상세한 각주를 달아 둘 차이를 설명했다.
ㆍ『서한연의』 원전의 오류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각주를 달아 밝히고자 했다.
ㆍ 인물 이미지, 삽화, 지도, 연표, 고사성어 등을 넣어 독서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ㆍ 중국문학 전공자로서의 특성을 살려 원전의 백화체 표현의 어감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평역, 번안, 축약, 창작이 아닌 ‘원본 초한지’
장기판의 모델인 초한(楚漢)의 싸움, 항우와 유방의 대결, 십면매복·사면초가 등의 고사성어로 유명한 『초한지』. 이 책은 초한지의 원본인 견위(甄偉)의 『서한연의西漢演義』를 저본으로 삼아 옮긴 것이다. 국내에는 지금까지 축약하고 창작된 초한지는 많았지만, 초한지의 원본을 완역하여 소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중국의 고대 역사소설 중에서 『삼국지』는 나관중 원작의 모종강 판본을,『열국지』는 풍몽룡 원작의 채원방 판본을 원본으로 인정하고 완역본이 꾸준하게 출간되고 있다. 또한 이를 기본으로 한 다채로운 창작물들이 끊임없이 출간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초한지』는 중국 역사에서 극적인 순간인 초·한 쟁패를 다루고 있어 국내에서도 학자들과 작가들에 의해 여러 종의 책으로 꾸준히 출간되었지만, 사마천의『사기』 외에는 어떤 판본을 저본으로 삼았는지 근거를 밝히는 경우가 드물었다. 이 책은 ‘초한지’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신각 검소각비평 동서한연의新刻劍嘯閣批評東西漢演義』 중 『서한연의』를 저본으로 삼아 번역한 것이다. 『초한지』의 역사를 보면, 원형격인 ‘초한 이야기’는 진(秦)나라 말기와 한나라 초기에 발생하여 한 무제 때 사마천의 『사기』에 기록되었고, 이후 삼국에서 원, 명나라에 이르기까지 민간에 널리 유포되어 공연되고 구전되었다. 민간 연예 양식에서 텍스트화된 것은 원나라 지치 연간의 『속 전한서』(『전한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음)였고, 이어 1588년 웅대목의 『전한지전』, 1605년 저자 미상의 『양한개국중흥지전』을 거쳐 1612년 종산거사 견위의 『서한연의전』에 이른다. 그후 명나라 말기 검소각에서 견위의 『서한연의전』과 사조(謝詔)의 『동한십이제통속연의』를 합하여 『검소각비평동서한통속연의』를 간행하였는데, 여기에 포함된 『검소각비평서한연의』가 이후 널리 유행하면서 ‘초한 이야기’를 다룬 대표 소설로 자리를 잡게 된다.
초한지 국내 유입의 역사
초한지는 한신의 포용, 항우의 용력, 우미인의 절개, 한신의 인내심, 장자방의 계책 등 지금도 많이 인용되며, 사면초가, 배수진, 토사구팽, 분서갱유, 낭중지추 등 우리 일상 어휘로 사용하는 고사성어들도 모두 『초한지(초한연의)』에서 나왔다. 서도 민요 중에서 「초한가」나 부산 민요 「우미인가」 등 연원을 알 수 없는 민요에도 『초한지』는 스며들어 있다. 그렇다면 『초한지』는 언제부터 국내에 유입되었을까. ‘초한 이야기’와 관련한 소설이 국내에 유입된 것은 아주 오래전이었겠으나, 기록에 등장하는 것은 『조선왕조실록』 선조 2년(1569)조다. 그해 6월 임진일 저녁 경연에서 기대승은 선조에게 다음과 같이 아뢰었다.
“주상께서 행여 이 책의 근본을 알지 못하고 가까이 하실까 두려워 감히 아룁니다. 이 책만 그런 것이 아니라 『초한연의楚漢衍義』 등과 같은 책처럼 이와 같은 종류가 하나뿐이 아닌데 모두 의리를 해침이 심한 것들입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서한연의』 이전에 또다른 판본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케 한다. 텍스트 이전의 ‘초한 이야기’에 해당하는 소설이 조선에 전래되었다는 점은 오희문의 『을미일록』(1595)에 『한초연의漢楚演義』를 언해했다는 기록이 있어, 일찍부터 한글로 번역되어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허균, 박태순, 홍직필 등의 글에 관련 기록이 남아 있다.
“대통관(역관) 이 칙사의 분부를 올리며, 언문 번역 『서한연의』 한 질을 찾아 들이라고 했으므로, 분부를 전달하는 뜻을 감히 아룁니다.” _『승정원일기』, 현종 13년 1월 8일조.
견위의 『서한연의』는 간행되자마자 국내로 유입되었고, 이후 한글로 번역되어 널리 알려졌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도서관에 언해본인 『셔한연의』 필사본들이 소장되어 있다. 이 중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한글 표기 특징으로 볼 때 대략 19세기 중반 전후에 필사되었다.
2. 이전 언해본을 다시 필사한 것으로 보이며,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필사했다.
3. 대부분 직역으로 번역했고, 일부는 의역도 섞었다.
4. 원문만 번역했고 삽입시, 협주, 비주, 비평은 번역하지 않았다.
일제강점기에도 『초한전』, 『한우젼』, 『초패왕』 등의 제목으로 다수의 축약본과 번안본이 한글 판본으로 출간되었으며, 이후 현대에 이르러서도 1954년 김팔봉이 『통일천하』라는 제목으로 〈동아일보〉에 편역, 연재하기 시작한 이래 이문열의 『초한지』 등 지금까지 30여 종에 달할 만큼 활발하게 출간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출간된 초·한 쟁패 이야기들 중 상당수는 『서한연의』의 ‘구리산 십면매복’과 같은 스토리 라인을 따르면서도 원본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현재 인터넷에서 ‘초한지’ 항목을 검색해봐도 대부분 원본이 없다고 기술되어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조선 중기 이후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민간에 유통된 ‘초·한’ 쟁패 이야기는 『서한연의』가 원본임이 확실하다. 이제 그 『서한연의』를 완역하여 『원본 초한지』 독자들에게 원본과 재창작본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우리 문학과 문화의 저변을 구성하고 있는 한 토양을 꼼꼼하게 성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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