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탈한 오늘
도서정보 : 문지안 | 2019-01-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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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히 이어질 일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 어땠어?"라고 물으면 "그냥 똑같지 뭐"라는 답이 돌아온다. 그러나 우리가 보낸 오늘이 과연 또 올까?에 대해 생각해보면 답은 조금 달라진다. 평생을 사는 동안 똑같은 오늘은 단 하루도 없으니, 사실 오늘은 모두 특별한 셈이다.『무탈한 오늘』은 이렇게 특별한 오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렇다고 심각하지 않다. 매일을 심각하고 진지하게만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때로는 눈물짓고 때로는 웃으며 오늘에 충실할 뿐이다. 익숙하다는 이유로 당연하게 여기고 지내는 당연하지 않은 것들. 혼자서도 곧게 걸을 수 있게 하는 근육, 해야 할 일을 떠올릴 수 있는 기억력, 1억 5천만 킬로미터를 날아온 햇살, 그리고 짧은 시간 사랑하고 긴 시간 무덤덤하게 대하고 있는 우리 곁의 존재들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볼 뿐이다. 당연하게도, 무한히 이어질 일상은 존재하지 않으니까.
지금은 그저 오늘에 충실하게,
여유가 있다면 조금 우아하고 유연하기를 바라며
나약하고 위태로운 걸음을 한 발짝 두 발짝 떼어갈 뿐이다.
"행복,이라는 가치는 긴 시간 하염없이 드리우는 온화한 것이라 믿었는데 살면 살수록 그것은 찰나의 반짝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수천억 개의 별빛으로 이루어진 은하수처럼, 수천억 개의 빛나는 찰나가 모여 행복이라 부를만한 따스함으로 이어지는 게 아닐까."라는 작가의 글처럼 행복은 결국 오늘의 합으로 느껴지는 감정이다. 그렇기에 오늘에 충실하게, 한 걸음씩 삶을 살아나가는 동안 만날 수 있다.『무탈한 오늘』에서 작가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 역시 같다. ‘매일 행복하게, 안온하게 이어지는 일상에 감사하며 하루를 보내자’라고.
“훗날 돌아보면 전성기였다고 기억할지도 모를 무탈한 오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오늘’의 풍경을 이야기 하다.”
◎ 책속으로
지난날들은 뜨겁고 찬란하였으나 일상이 무너진 시간이었다. 영문을 모른 채 오래도록 절룩거린 뒤 겨우 잡은 안온함은 말 그대로 별것이 아니었다. 봄이 오면 꽃을 구경하고 수업에 들어가고, 기숙사에 돌아가 잠을 자고 아르바이트 비를 받는 날이면 술을 마시고, 그렇게 일학년이 이학년이 되고 삼학년이 되는 일. 흔해빠진 대학생의 일상, 나에게는 몹시 간절했던 풍경들.
[프롤로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날의 행복 중]
비어져 나오는 감정을 홀로 안고 잠드는 밤, 떠나간 존재의 빈자리를 손으로 쓸어보는 새벽, 존재를 보내었으나 보내지 못했음을 인정하는 겨울, 삶이 몇 도쯤 서늘해졌음을 깨닫는 봄, 긴 시간을 관통하는 개인의 통증들. 괜찮지 않다거나 괜찮아진 것이 아니라, 우리는 그저 서늘함을 내포한 평정 상태에 천천히, 아프게 적응해 갈 뿐이다.
[Part 1. 따듯한 존재와의, 오늘 중]
절박한 순간에 필요한 것은 가능성 있는 수많은 이들이 아니라 압도적으로 떠오르는 한 사람이다. 그 한 사람이 흔쾌하면 세상이 나에게 흔쾌한 것 같은 마음이 된다. 거절당하지 않은 절실함은 내리막으로 치닫는 기울기를 변화시키는 변곡점이 되어 준다.
[Part 2 당신과 보낸 언젠가의, 오늘 중]
내 손으로 옷을 입고 벗고 타인의 도움 없이 용변을 해결하고 생각하는 바를 목소리로 전달할 수 있으며 고양이의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개의 등을 쓰다듬는 촉감을 느낄 수 있고 봄 하늘의 푸르름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오늘. 건강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무탈한 오늘, 당연한 시간으로 여겨지지만 어떤 이에게는 처음부터 당연하지 않았으며 결국 모두에게 당연하지 않아질 지점. 훗날 돌아보면 전성기였다고 기억할지도 모를 무탈한 오늘.
[Part 3 싱긋 웃게 만드는 우리의, 오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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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of Boston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401)
도서정보 : 로버트 프로스트 | 2019-01-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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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북쪽> 영문판
1914년에 출간된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집.
‘The Pasture’ ‘Mending Wall’ 등 17편의 작품 수록.
구매가격 : 2,500 원
수수어
도서정보 : 정지용 | 2019-01-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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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픈 안경을 쓰고 나서 정세(情勢)를 살피고 싶다.
젊은 부인(婦人)이 그러한 실언(失言)쯤은 우습게 여기는 것일지, 혹은 어느 귀에 들어올 것이냐고 가볍게 흘리는 것일지 알 수 없으나 어쩐지 그쪽 위치(位置)가 몹시 엄격(嚴格)하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2,000 원
존 레논의 말
도서정보 : 존 레논, 켄 로런스 | 2019-01-0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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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한 팝 음악의 아이콘, 음악으로 세상을 바꾼 존 레논의 메시지!
◎ 도서 소개
음악으로 혁명을 꿈꾼 몽상가
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존 레논의 말
“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수만 있다면
기꺼이 온 세상의 광대가 되겠다.”
“20세기 대중음악은 비틀스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비틀스는 20세기 문화 변혁의 핵이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 판매고를 올린 밴드, 빌보드에서 가장 많이 차트 1위를 차지한 밴드, BBC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영국인,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20세기 인물로 뽑히기도 했다. 비틀스는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비틀 마니아를 양산하며 음악뿐만 아니라 20세기 문화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존 레논은 20세기 전 세계에서 문화 혁명을 이끌며 젊은이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던 밴드 비틀스의 영혼이었다. 최근 록 음악의 전성기를 부활시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 역시 생전에 존 레논을 “가장 위대하며 유일무이한 뮤지션”으로 꼽은 바 있었다.
이 책은 마치 존 레논의 일대기를 펼쳐나가듯,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그가 남겼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가감 없이 소개하며 이제는 하나의 시대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존 레논이라는 인물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뛰어난 언변과 독특한 유머감각으로 비틀스에서 언론 인터뷰를 도맡았던 존 레논은 세상과 거리낌 없이 소통하는 재기 넘치는 뮤지션이었다. 그는 자신이 가난한 노동자 출신임을 숨기려 하지 않았고, 가히 ‘비틀스 광풍’이라 할 만한 어마어마한 인기와 유명세에 휩쓸리기를 거부하며 끊임없이 한 사람의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책 속에 담긴 그의 말들은 존 레논이라는 한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패배자’와 ‘전지전능한 신’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의심하길 반복하는 지극히 불안하고 약점 많은 인간이면서도, 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음악으로 그런 세상을 실현하고자 했던 철학가이자 몽상가였던 그의 모습은 그 말들 속에서 다시금 빛을 발한다.
전 세계 평화운동의 상징이 된 ‘안티히어로’
존 레논의 빛나는 정신과 위트를 만나다
우리는 왜 존 레논이 세상을 떠난 지 30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말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일까? 어째서 그의 메시지와 음악을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것일까? 그는 살아 있는 동안에도 음악을 통해서 전 세계의 젊은이들과 소통하려 했다. 자신의 스타성을 이용해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그들이 원하고 행동에 나서면 세계가 변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오노 요코와의 관계, 멤버 간의 불화설 등 수많은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와중에도 사람들이 그 자신의 스캔들에 주목하기보다 사랑과 평화라는 메시지에 관심을 갖기를 당부했다. 비틀스의 인기는 그의 인생에서 하이라이트였을지는 몰라도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는 아니었다. 그는 비틀스의 성공 이후 방황과 굴곡의 시기를 거쳐 오노 요코를 만나 아티스트이자 평화주의자로서 거듭나며,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죽는 순간까지 변화를 멈추지 않았다. 이 책을 번역한 뮤지션 이승열은 존 레논을 ‘안티히어로’의 반열에 올리고 싶다고 말하며, 예리하고 위트 있는 번역을 통해 그 존재감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매 페이지마다 새겨진 존 레논의 말들은 한 인물이 세상을 떠난 후 세기가 변하고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사람들이 여전히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 책 속에서
우리는 흙수저 신분이라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히 말한 첫 번째 흙수저 계급 음악가다.
노동자 부모에게서 배운 말투를 굳이 바꾸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국에서는 우리를 무시했다.
- 22쪽
성공하려면 개새끼가 돼야 한다. 비틀스는 세계 최고의 개새끼들이었다!
- 43쪽
탱크를 몰아본 적도 없고, 전쟁 영웅도 아닌 사람이
영국의 훈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 65쪽
머리로만 생각하면 결혼은 믿을 게 못 되지. 하지만 사랑은 머리로만 하는 게 아니잖아.
- 71쪽
내 안엔 내가 패배자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는 자아도 있고,
내가 전지전능한 신이라고 생각하는 자아도 있어요.
- 94쪽
내겐 ‘일반적’인 모든 것을 이토록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다.
이런저런 시험에 합격하는 사람들, 회사원의 삶, 로커가 아닌 삶,
세상과 거래해 얻어낸 시시한 삶에 안주하는 삶, 야바위꾼의 적선에 기대는 삶!
이런 건 내가 절대로 살고 싶은 삶이 아니다. (피하려는 삶이다!)
하지만 폭력적인 방식으로 피하는 건 이제 넌덜머리가 난다.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그런 방법들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99쪽
집집마다 텔레비전 한 대씩은 다 있지 않나요?
모두가 텔레비전을 장만하듯 평화를 요구했다면 평화는 진즉에 이루어졌을 거예요.
- 188쪽
우리가 다른 계획을 세우는 데 정신이 팔린 사이에 벌어지는 것이 인생이죠.
- 204쪽
천재성은 버겁고 귀찮은 것이죠.
- 205쪽
예술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면, 그 방법은 단 하나뿐이에요.
진지한 인생에서 어린아이 같은 예상 밖의 쾌활함을 되찾게 해주는 것이죠.
- 207쪽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현재만큼 중요한 건 없다. 나머지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의 바르게 살려고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
사람들은 나와 요코가 늘 기운이 넘치는 비결을 알고 싶어 하는데, 간단하다.
우린 아직도 아이 같아서 예의범절에 시간을 쏟지 않기 때문이다.
- 216쪽
◎ 존 레논에 대한 사람들의 말
“존 레논은 가장 위대한 뮤지션이고,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나는 그를 무척 존경한다.”
- 프레디 머큐리
“존은 자신의 노래로 세상을 바꾸려고 했다.”
- 오노 요코
“긴장한 풋내기 사진작가였던 나에게 존은 그냥 ‘내 자신’이 되라고 말했다.
어떤 가식도 없는 솔직한 자신의 모습 그대로 일하라고.
그날 이후 나는 늘 ‘자신이 되는’ 법을 따라 살아왔다.
다른 많은 사람들도 그럴 수 있기를 바라면서.”
- 애니 리버비츠
“존 레논의 음악, 존 레논의 가사는 위정자들을 향한 시원한 사이다 발언이고, 욕이었다.
인터뷰에서의 그의 도발적인 유머와 거드름은 록 스타로서의 지위에 걸맞았다.
나는 그를 최고의 안티히어로의 반열에 올리고 싶다.”
? 이승열, 뮤지션
구매가격 : 12,000 원
남나비전
도서정보 : 석주명 | 2019-0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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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곤충 생태 화가!
남계우(南啓宇)
‘남(南) 나비전’
화가 ‘남(南)(남계우南啓宇)나비’는 그의 작품을 통해서 많이 알려져 있다. 남(南)나비 이름은 남계우 초명(初名)은 영시(永詩), 자(字)는 일소(逸少), 호는 일호(一濠)이다
의령(宜寧) 사람으로 약천(藥泉) 남구만(南九萬)의 5대손이다.
구매가격 : 1,000 원
이놈의 집구석 내가 들어가나봐라
도서정보 : 글쓰는 청소부 아지매와 모모 남매 | 2019-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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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봄날이 올까?
상처투성이 가족, 서로에게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자식만 바라보던 엄마에게 찾아온 중년의 방황,
가난을 이유로 받은 이별 통보에 무너져 버린 장남,
왕따의 상처로 은둔형 외톨이가 된 딸…
혼자 살기에도 벅찬 현실, 가족은 그저 벗어나고 싶은 무거운 짐 덩어리였습니다. 혼자라도 살아보려고 온갖 자기계발에 목을 맸지만, 벗어나려 하면 할수록 모든 불행의 시작은 도돌이표처럼 가족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노력은 가난, 애정결핍, 열등감 같은 불안에 발목이 잡혀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여자친구는 가난을 이유로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모든 노력은 갈 곳을 잃었고, 또다시 가족은 나의 모든 변명과 애증이 되어갔습니다.
어떻게든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 속마음을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교환일기를 쓰듯 서로의 이야기를 읽어나가고, 어색하지만 댓글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에 걸쳐 서로의 마음이 담긴 글을 나누면서 오해는 이해로, 상처는 ‘위하는 마음’으로 보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몇 해가 지나자 자식 밖에 모르던 엄마는 나를 찾기 위해 글쓰는 청소부 아지매로, 방에서 마음속 상처만 어루만지던 딸은 친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경청자 모모로, 집구석이 싫어 혼자라도 행복을 찾아보겠다던 아들은 가족의 치유를 희망하는 잔소리꾼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책은 서로의 상처를 글로 나누며 함께 꿈꾸게 된 가족의 사랑한 순간들의 기록입니다.
구매가격 : 9,800 원
쾌락독서
도서정보 : 문유석 | 2019-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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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을 쓰기 시작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1만 피스짜리 지그소 퍼즐을 맞추기 시작하는 것과도 같다. 분명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다 맞추면 뿌듯할 것 같기도 하지만, 산더미같이 널려 있는 조각들과 거대한 퍼즐 매트를 보면 첫 조각을 끼워넣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어느 날 불쑥 문학동네에서 제안한 제목 한마디가 머리에 들러붙어서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쾌락독서’. 마치 황금시대의
홍콩 영화 같은 바이브가 느껴지지 않나? 큼지막한 한자로 快. 樂. 讀. 書. 네 글자가 쾅! 쾅! 쾅! 쾅! 떠오르고 그사이로 홍금보와 성룡, 젊은 날의 주성치가 고개를 들이밀 것만 같다. 이 인간들, 나에 대해 너무 정확히 알고 있다. 세상에는 뻔히 보이는데 피할 수 없는 펀치도 있는 법이다. 인간이란 판단력이 없어서 결혼을 하고, 인내력이 없어서 이혼을 하며, 기억력이 없어서 재혼을 한다는 말이 있다. 나는 그래서 또 책의 프롤로그를 쓰기 시작한다.
책은 언제나 수다 떨고 싶어지는 주제다. 책과 여행, 이 두 가지에 관해서라면 나는 언제 어디서든 숨도 안 쉬고 몇 시간 떠들고 싶어진다. 하지만 슬프게도 내게 들어오는 책 기획안의 대부분은 내 직업과 관련된 엄숙한 책 아니면 이렇게 살라, 저렇게 살라고 충고하는 책들이었다. 나 자신이 즐겨 읽지 않는 종류의 책을 써서 남들에게 권하고 싶진 않았다(참고로 수많은 기획안 중에서 ‘쾌락독서’ 이외에 유일하게 마음이 흔들렸던 것은 ‘걸그룹’에 대해 써달라는 제안이었다). 물론 그동안 썼던 책들은 분명 사회에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의무감, 또는 세금 내는 기분을 떨쳐내지 못한 채 마음 한구석에 무거움을 안고 썼던 것도 사실이다. 이 책만큼은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내 즐거움을 위해 쓴다. 언제나 내게 책이란 즐거운 놀이였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심심해서 재미로 읽었고, 재미없으면 망설이지 않고 덮어버렸다. 의미든 지적성장이든 그것은 재미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얻어걸리는 부산물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그런 내 ‘독서법’의 유용성을 전파하고자 이 책을 쓰는 것도 아니다. 그냥 내가 그랬다는 얘기들일 뿐이다. 거기서 뭔가 쓸모 있는 것을 발견할지 말지는 읽는 이마다 다를 거다. 단지 내 얘기가 재미있기를 바랄 뿐이다.
먼저 얘기해둘 것이 있다. 내 독서 취향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난 항상 그 시기에 누구나 좋아했던 뻔한 책들을 좋아했다. 남들이 아다치 미츠루 만화를 열심히 볼 때 나도 그랬고, 남들이 하루키에 열광할 때 나도 그랬고, 남들이 김용 무협소설에 대해 침 튀기며 얘기할 때 나도 그랬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사람들을 실망시킬 때도 있었다.
첫 책을 내고 북토크를 했을 때의 일이다. 대학 때 즐겨 읽었던 책이 뭐냐고 눈이 초롱초롱한 여학생이 묻길래 『토지』나 『태백산맥』 같은 대하소설들을 즐겨 읽었다고 대답했다. 순간 감추지 못한 실망의 탄식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한번은 ‘작가의 책’이라는 릴레이 인터뷰에서 어릴 적 가장 좋아했던 책을 묻길래 『삼국지』와 만화 『유리가면』을 얘기했는데 0.5초 정도 정적이 흐르더라. 이런 반응을 접할 때면 괜히 살짝 미안해지기도 한다. 사람들은 책을 쓰는 작가라면 뭔가 어릴 때부터 길고 이국적인 이름의 작가가 쓴 특별한 책을 좋아했을 거라고 기대하는 게 아닐까.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이라든가.
나는 솔직히 취향으로 차별화하는 우아한 ‘인생 책’ 리스트를 볼 때마다 궁금해진다. 저 책들도 물론 좋았으니 언급했겠지만, 정말 저 책들이 평생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들이었을까? 『캔디 캔디』나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보며 가슴이 설렌 적은 없었을까? 『슬램덩크』에서 삶의 지혜를 발견하지 않았을까? 마이클 크라이튼이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재미없었나? 하물며 ‘인문학 고전을 읽어야 성공한다’ ‘대입을 위해 서울대 추천 인문 고전 50선을 꼭 읽어야 한다’는 등의 조언 또는 겁주기를 볼 때면 의문은 더 커진다. 『키케로의 의무론』 『실천이성비판』 『아함경』 『우파니샤드』 『율곡문선』…… 잠시 서울대 교수님들 중 이 50선을 모두 읽은 분이 몇 분이나 될지 불경스러운 의문을 가져보았다. 나는 달랑 세 권 읽었더라.
나의 경우, 사춘기 초반의 책 선정 기준은 명쾌했다. 야한 장면 유무다. 집에 있는 어른들 책을 샅샅이 뒤졌다. 가구로 비치돼 있던 한국문학전집에 의외로 ‘왕거니’가 많았다. 이효석의 『화분』, 송병수의 「쇼리 킴」, 조해일의 『아메리카』 등등. 『춘향전』과 『아라비안나이트』는 원본으로 봐야 보물임도 곧 발견했다. 아마 요즘 소년들은 엄마나 아빠가 남들 따라 충동구매한 한강의 『채식주의자』 2부에서 보물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난 이런 보물찾기 과정을 통해 문학이라는 것이 의외로 재밌다는 것도 부수적으로 발견했다.
고등학생 시절엔 뜬금없이 순정만화에 빠졌다. 스포츠 아니면 무협 일색인 소년만화보다 소재가 다양했기 때문이다. 꽃미남 귀족에 대한 소녀들의 선호 때문인지 유럽 배경이 많았다. 『베르사유의 장미』와 『테르미도르』를 보고 나니 프랑스혁명사에 익숙해졌고, 『불새의 늪』을 본 후 교과서에서 위그노전쟁을 만나니 반갑더라. 『유리가면』으로 연극이라는 장르에 흥미를 갖게 됐고, 『스완』으로 평생 발레에 관해 아는 척하고 있다. 허영만의 만화로 랭보와 로트레아몽의 시를 접하고, 클래식기타곡인 알베니스의 <전설>을 좋아하게 되었다.
허 화백 덕은 판사가 된 후에도 보았다. 『타짜』 덕분에 발뺌하는 사기도박 사건 피고인 앞에서 ‘병목’ ‘환목’ ‘깜깜이 바둑이’ 등의 전문용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 대학 때 김용의 무협소설 전작을 탐독했더니 사시 1차 공부할 때 중국사와 다 연결되었다. 『녹정기』의 위소보는 강희제의 명으로 소피아 공주와 네르친스크 조약을 체결한다.
결국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고 세상 모든 것에는 배울 점이 있다. ‘성공’ ‘입시’ ‘지적으로 보이기’ 등등 온갖 실용적 목적을 내세우며 ‘엄선한 양서’ 읽기를 강요하는 건 ‘읽기’ 자체에 정나미가 떨어지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자꾸만 책을 신비화하며 공포 마케팅에 몰두하는 이들이 있는 것 같은데, 독서란 원래 즐거운 놀이다. 세상에 의무적으로 읽어야 할 책 따위는 없다. 그거 안 읽는다고 큰일 나지 않는다. 그거 읽는다고 안 될 게 되지도 않는다.
이 책에 등장하는 책들은 ‘추천도서’나 ‘필독도서’가 아니다. 누구 마음대로 ‘필독’이니? 난 ‘필’자만 들어도 상상력이라고는 하나도 없어 보이는 완장 찬 사감 선생이 고리타분한 책을 코앞에 억지로 들이미는 느낌이 든다(물론 그 필독도서가 내가 쓴 책인 경우에는 팅커벨이 반투명 날개를 흔들어대며 보물 상자에서 책을 꺼내주는 느낌이지만). 여기 등장하는 책들은 ‘그
저 어떻게든 나에게 영향을 주었던 책’이다. 선정 기준은 ‘지금도 뭔가가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지 여부’. 시냇가에서 사금을 채취하듯 모래알을 잔뜩 흔들어대다보면 반짝반짝 빛나는 알갱이들이 남지 않을까. 그게 금이든 사금파리든. 얼마나 유명하고 대단한 책을 읽었든 지금 내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없으면 최소한 현재로서는 내게 존재하지 않는 책이다. 한 줄의 문장, 또는 한 단어가 기억에 남아 있다면 내게 그 책은 그 한 줄, 또는 한 단어다. 만약 책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데 그 책을 읽던 시간과 장소의 감각이 되살아난다면 내게 그 책은 그 감각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쥘리앵 뒤비비에 감독의 고전 영화 <무도회의 수첩> 같기도 하다.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가 된 주인공 크리스틴이 이십 년 전 사교계에 데뷔했을 때 함께 춤추었던 남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낡은 수첩을 우연히 찾아내고는, 추억을 회상하며 수첩 속의 남자들을 차례차례 찾아가는 심정이랄까.
그렇다고 예전 읽은 책들 내용을 구구절절 소개하고 싶지는 않다. 원래 지나간 인연은 다시 만나지 않는 게 나은 법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그 시절 그 책들을 죽 찾아서 읽어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냥 지금 내게 남아 있는 기억들만 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책들은 그저 그 시기에 거기 있었기에 우연히 내게 의미가 있었을 뿐이다. 지나간 연인들도 그렇듯 말이다.
사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지나간 인연들이 아니라, 그로 인해 우리 안에 생겨났던 그 순간의 감정들이다. 헛된 허세나 과시욕 따위를 배제하고 그때 그 책의 무엇을 왜 좋아했고, 그로 인해 나는 어떤 영향을 받았던 것인지,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책을 가지고 노는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솔직히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딱 두 가지다. 어떤 책이든 자기가 즐기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 그리고 혼자만 읽지 말고 용기 내어 ‘책 수다’를 신나게 떨어야 더 많은 이들도 함께 읽게 된다는 것. 그걸 위해 기억 속의 책들을 찾아간다.
……그래도 그 수첩 속의 남자들이 너무 늙고 배 나오지 않았기를.
구매가격 : 10,200 원
아무튼, 양말
도서정보 : 구달 | 2019-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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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이 88켤레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
아무튼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책. 『한 달의 길이』 『일개미 자서전』의 작가 구달이 쓴 양말의, 양말에 의한, 양말을 위한 에세이다. “책 한 권을 쓸 정도로” 양말을 좋아한다는 자칭 ‘19년 차 양말 애호가’인 저자의 일상은 양말과 놀랍도록 밀착되어 있다. 그는 “매일 양말을 고르며 하루를 열고, 양말을 벗어 빨래바구니에 던져 넣으며 하루를 닫는다. 그날 누구를 만나 무얼 하느냐에 따라 착용하는 양말의 색깔도 무늬도 달라진다.”
이 책은 ‘양말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끝을 맺는다. “양말을 반항의 무기로 휘두르고, 재정적 몰락을 양말 진열대 앞에 선 채 실감하며, 때로는 시스루 양말 한 켤레에 무너지고 마는” 저자의 양말 이야기에 울고 웃다 보면, 어느새 양말 한 켤레는 우리 삶에 ‘직유’가 아닌 ‘은유’로서 다가온다.
구매가격 : 7,700 원
인정 사정
도서정보 : 석현수 | 2019-01-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시문학≫에서 시 부문 신인상(2009), ≪서라벌 문예≫(2010), ≪현대수필≫(2012)에서 수필 부문 신인상, ≪에세이포레≫(2013)에서 문학평론 신인상을 받아 등단한 저자 석현수님의 여섯 번째 수필집이다.
1부에서는 끈끈한 인정(人情)에 대해, 2부에서는 저마다의 사정(事情)을 이야기했다. 3부는 부모 입장에서 자녀와의 이야기를 글감으로 삼아 부정(父情)이라 이름했다. 4부와 5부는 문정(文情)으로 서정적인 수필 형식의 글보다는 서구의 에세이 형식을 닮아보려 노력했다. 사회적 이슈나 토론을 도모하는 글을 싣고, 몇 편의 세평과 저자의 주장도 포함했다.
저자는 전편(全篇)을 통해 ‘자신 그리기’라는 것에 충실해지려 노력했다고 한다. 에세이의 주제는 자신이며, ‘종이’ 위에 자화상을 그리는 마음으로 임했다.
구매가격 : 8,000 원
매일매일 좋은 날
도서정보 : Morishita Noriko | 2019-01-0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차를 개는 단정한 손끝으로 인생을 녹여내다.”
진한 삶의 문장이 선사하는 묵직한 여운
일본에서 20년 가까이 사랑받아 온 숨은 명저
★ 2019년 1월 개봉 영화 <일일시호일> 원작 에세이
★ 40만 부 돌파 아마존 베스트셀러
★ 《마흔에 관하여》 정여울 작가 추천!
“아무리 지치고 힘든 날이라도,
차와 함께하는 고요한 시간이 있다면 우리는 괜찮아질 것만 같다.” _정여울
지난 17년간 일본 독자들의 손에서 떠나지 않은 책이 있다. 스무 살 여대생이 처음 ‘차(茶)’의 세계를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에 독자들은 울고 웃었고, 곁에 두고 읽을 인생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매일매일 좋은 날》은 일본에서 4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긴 시간 동안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다. 일본의 인기 에세이스트 모리시타 노리코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다도’라는 다소 낯선 주제 때문에 보석처럼 묻혀 있던 이 책이 드디어 한국에도 소개된다. 실사 영화 개봉이라는 기쁜 소식도 함께다. 한국인에게도 사랑받는 명배우 故키키 키린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사실은 책과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살아 있다는 건 이런 것이었구나!’
소름이 돋았다. 다도를 계속하는 동안 그런 순간들이 적금의 만기일처럼 때때로 찾아왔다.
그때부터 언젠가 ‘차’에 대해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난 25년간 선생님 댁의 다실에서 느꼈던 수많은 계절에 대해서, 그리고 컵의 물이 넘치는 순간에 대해서.
_ 서문 중에서
스무 살 ‘노리코’는 엄마의 권유로 다도를 접하게 된다. 고리타분한 전통이라 생각하면서도 노리코는 남다른 몸가짐에 똑 부러진 성격을 가진 ‘다케다’에게 다도를 배워보기로 한다. 그저 차를 타서 마시면 될 것을, 다도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수많은 동작과 엄격한 규칙들로 가득하다. 방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왼발부터, 다다미 한 장은 여섯 걸음으로. 거기다 왜 그렇게 해야 하냐는 물음에는 의미는 몰라도 되니 어쨌든 그렇게 해야 한다고만 한다. 다실에 걸려 있는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는 글귀는 무슨 뜻인지도 알 수 없다.
무엇 하나 분명히 손에 잡히지 않아 노리코는 불만이다. 취업도 연애도 마음처럼 되지 않고, 남들과 달리 저만 멈춰 있는 것 같아 불안한 그녀에게, 다도는 그저 알 수 없는 존재다. 그러나 ‘차’는 그녀에게 조금씩 깨달음의 순간을 선물하기 시작한다. 이 책이 완성되기까지 25년, 그녀의 인생을 섬세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말차는 남기지 말고 소리를 내서 끝까지 마시는 거야.”
차가 가르쳐 준 인생을 남김없이 음미하는 방법
복잡한 다도의 세계에서 노리코가 처음으로 순수한 기쁨을 느낀 순간은 까다로운 규칙에 맞춰 몸이 절로 움직였을 때다. ‘익히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지는 것’이라는 다케다의 말처럼 어려운 동작들에도 익숙해지는 순간이 찾아오는 것이다. 마치 인생과 같다. 정답이 있는 문제처럼 모든 걸 공부해놓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인생에 정해진 답은 없다. 그저 익숙해지는 수밖에. 그렇게 다도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노리코의 안에서 무언가가 변하기 시작한다.
정신이 들자 나는 그저 묵묵히 진한 차를 개고 있었다.
차 한 잔을 개는 일에만 내 마음 전부를 기울이고 있었다.
어느새 초조함은 사라져 있었다. 나는 온전히 ‘여기’에 머물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물을 끓이고, 다완을 준비하고, 선명한 암녹색 가루에 물을 더해 잘 젓는다. 차를 만드는 일에 깊이 집중하고 있노라면,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진공 같은 상태가 찾아온다. 마음속에서 쳇바퀴를 돌려대는 걱정은 모두 잊고 지금 이 순간에 온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 농밀한 정적은 어려운 숙제 같았던 다도 수업을 어느새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시간으로 바꿔버린다. 노리코를 다실로 발걸음 하게 하는 것은 이제 앙증맞은 화과자와 맛있는 차가 전부가 아니다. 모든 계절을, 모든 날을, 모든 순간을 음미하는 다도의 방식에 눈을 뜬 것이다. 결국 노리코가 스승인 다케다에게 배운 것은 차만이 아니었다. 살아가는 방식, 살아가기 위한 마음의 균형이었다.
첫 다도 수업에서 만난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즉 ‘매일매일 좋은 날’이라는 말은 결국 무슨 뜻이었을까? 스무 살에서 삼십 대, 그리고 사십 대로 이어지는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었던 그것은, 알아가는 데 시간이 필요한 다도처럼 책의 전반에 걸쳐 조금씩 밝혀진다. 책의 끝에서 마주치게 될 커다란 메시지가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차 한 잔처럼 인생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토닥인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전 회차 매진
영화 <일일시호일> 원작 에세이
- 일본 현지 100만 관객 돌파
- 이와이 슌지의 뮤즈 쿠로키 하루,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페르소나 키키 키린 주연
- “키키 키린이 남긴 가장 아름다운 작별 인사!” (할리우드 리포터)
- ""완벽하게 녹여낸 한 편의 인생, 화면이 꺼지고도 이어지는 키키 키린의 여운"" (재팬 타임스)
“차를 개듯 진하게 녹여낸 마음의 문장들”
국내 작가 및 영화 관계자 추천
천천히 차를 개고,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이 쏟아지는 소리의 차이를 알아채고, 차를 마시는 나의 마음까지 함께 돌보는 행복한 마음챙김의 시간, 다도. 이 책은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다도를 아주 가깝고 친밀한 대상으로 만들어 상처 입은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감수성의 보물창고다. _정여울(작가, 《마흔에 관하여》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저자)
다케다 선생님의 말에 뜨거운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때 느꼈다. 노리코가 배운 건 차가 아니라 인생이구나. 느닷없이 변덕을 부리는 인생을 견디는 법, 시도 때도 없이 낯설어지는 운명을 익히는 법. _장성란(영화 저널리스트)
저자가 25년이라는 기나긴 차의 시간을 통해 전하려는 것은 다도의 형태뿐만 아니라, 그 형태 너머에 존재하는 마음의 태도인 것이다. _최영건(소설가. 《공기 도미노》 저자)"
구매가격 : 9,66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