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도서정보 : 임성관 | 2018-07-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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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에 실은 56편의 시들은 청소년들이 보기에 권위주의적이고 꼰대 같았을 내가 시나브로 그들의 삶에 녹아들어 부대끼며 체감한 경험들을 원천으로 삼아 글로써 엮어낸 것들이다. 평생 채워나가야 할 숙제인 부족함을 인정하기 때문에 부끄러움이 앞서지만 상담치료의 한 영역인 독서치료를 통해 청소년들을 20년 가까이 만나오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이해하기의 방법을 여러 어른들과 나누기 위한 시도이자 격랑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청소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노력이다. 개개의 단어들은 마치 블록의 조각과 같아서 어떤 사람이 어떻게 조립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글로 완성이 된다. 또한 이렇게 완성이 된 글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과의 연결점을 찾아 잠시나마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따라서 시인들은 블록의 조각과도 같은 단어들을 잘 조립할 수 있는 언어의 엔지니어여야 한다. 그러나 나는 완벽한 도안을 갖고 있지 못했다. 그러므로 누군가에게는 ‘부족하다’ ‘불편하다’라는 감정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혹여 그런 부분들이 있다면 각자가 갖고 있을 조각들로 대체해 안락한 공간으로 재창조 하시기를 권하는 바이다.
구매가격 : 4,900 원
라띠꾸의 슬기로운 그림일기
도서정보 : 라띠꾸 | 2018-07-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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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7년 차가 되던 해 퇴사를 했다.
그 후 우연한 계기로 소소한 도전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경험한 일상을 담았다.
평소 혼자만의 취미였던 색연필 드로잉으로 그린
첫 번째 감성 그림 에세이다.
구매가격 : 3,000 원
사소한 불행
도서정보 : 양혜린 | 2018-07-1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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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고 한 번쯤은 경험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다. 유독 그날 운이 나빠서인지 그냥 일어날 일이였는지는 상관없다. 결과에 대해서만 생각하기 쉬운 세상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련의 과정을 되돌아보며 얻은 크거나 작은 교훈이나 자아성찰을 적어봤다.
사소한 행동이나 언어 습관도 모이고 모이면 그 사람을 이루는 것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겪은 사소한 불행도 나를 이루고 있다를 보여주고 싶다.
구매가격 : 2,500 원
아침에 열기 저녁에 닫기
도서정보 : 김도인 | 2018-07-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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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인 저자의 책 『아침에 열기 저녁에 닫기』가 출간되었다. 살아가면서 말로 인해 오해를 빚는 순간들을 얼마나 많이 경험했던가. 이 책은 그런 오해들을 줄여 진정한 소통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고자 한다. 이 책의 부제인 ‘따뜻한 언어와의 만남’에서 엿볼 수 있듯이, 언어의 온도 차가 어떻게 다른 결과를 만드는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삶이란 시계를 보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삶이란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과 함께 걷기입니다.
-13p.
구매가격 : 7,200 원
아침의 숙제가 저녁에는 축제로
도서정보 : 김도인 | 2018-07-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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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소통, 소통은 행복의 출발점이라는 모토를 가진 저자는 소통하기 위해 독서를 시작했다.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10년 동안 5,000여 권의 책을 읽었다. 『아침의 숙제가 저녁에는 축제로』를 통해 이젠 책으로 세상과 소통을 시작하려는 첫걸음을 내딛는다.
구매가격 : 7,200 원
아버지 병상에서 일기를 쓰시다
도서정보 : 이균형 | 2018-07-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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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셨네.
하지만 아무래도 난 그 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느 날 헛간 속에 뒹구는 아버지의 병상일기를 발견하고 나서야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왜 아버지께서 날 낳으셨는지를…
저자의 이야기다.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난 젊은이들의 아버지
글을 쓰는 이는 아니다.
그런 아버지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진솔한 일기
구매가격 : 6,000 원
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도서정보 : 고코로야 진노스케 | 2018-07-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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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모두가 폐 끼치며 살아가는데
왜 나만 참고, 버티고, 억지로 웃어야 하죠?
“이제부터 저도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며 살다보면 문득 억울해질 때가 있다. 맡은 일이 마무리 되지 않았는데도 퇴근 시간이 되면 칼같이 퇴근하는 옆자리 동료부터, 어디서나 할 말 다하고 다녀서 매번 분위기 수습은 내 몫으로 만드는 친구, 쥐꼬리만한 월급 쪼개가며 아등바등 살고 있는데 저축은커녕 하고 싶은 일만 하며 매년 해외여행을 즐기는 지인까지. 세상 사람들은 다 자유롭고 마음 편히 사는데 나만 참고, 버티고, 억지로 웃으며 살아가는 것만 같다.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까봐, 나의 평가가 떨어질까봐, 괜한 싸움 만들고 싶지 않아서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언제나 하고 싶은 말을 속으로 삭인다. 그러나 그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다보면, 어느 순간 억울함이 폭발한다.
이런 무례한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심리상담가인 저자는 “짜증나는 그 사람을 따라해보라”고 조언한다. 사실 그들의 말과 행동이 거슬리고 불쾌한 이유는 그 자유로움이 부럽기 때문이다. 자신은 인간관계나 현실적인 문제들로 계속해서 많은 것을 신경 쓰며 살아가는데, 그들은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니 배가 아픈 것이다.
그들은 남들이 자신을 뭐라고 생각하든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살면서 누구나 폐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에, 남들이 자신에게 폐를 끼쳐도 별로 화가 나지 않고 자신 역시 폐를 끼치는 데 덜 미안해한다.
만약 당신이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쓰고 있다면,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억지 미소를 짓고 있다면, 다투는 게 싫다는 이유로 솔직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다면, 이제라도 이 책을 펼쳐 “저도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라고 선언하도록 하자. 이 책이 당신에게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줄 테니까.
구매가격 : 9,800 원
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도서정보 : 달다 | 2018-07-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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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좋다면 그만인 인생,
뭐 그리 복잡하게 살아?”
◎ 도서 소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강철 같은 자신감이지 않은가.
“너는 어떤 일이 있어도 행복하다.”
정해진 길을 열심히 달리다가 막다른 벽을 만나 준비 없이 훌쩍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는 ‘나는 언제 행복하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 거지?’ ‘나는 어떤 사람이지?’같은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한다. 남들이 하는 대답, 누군가 알려준 대답이 아닌, 스스로 찾고 결정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 『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은 그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때로는 B급 코미디로, 때로는 눈물 찔끔 나는 감성으로 나와 주변을 돌아보며 내 인생을 빈틈없이 채워줄 작은 답을 찾아간다. 나에 대해 생각하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쳐보자. 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해질 ‘나’에 대한 믿음을 키워가게 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해질 나를 위해”
행복은 목표가 아니다. 경쟁 끝에 성취해야 하는 보상도 아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모양과 색으로 주어지는 물건도 아니다. 조금씩 찾아내 자신에게 딱 맞는 모양으로 다듬어가야 진짜 행복, 내가 원하는 행복에 다가갈 수 있다. 자주 미세한 나의 감정을 진찰하고 다정한 대화를 건네 보자.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보자. “너는 어디로 가야 행복하니?”라고. 그 질문들에 하나씩 답을 할 때마다 행복이 내 앞으로 걸어올 것이다. 『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은 그 답을 찾아가는 소소한 일상의 순간들을 담았다. 때론 좌절하고, 실망하지만 저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분명히 행복해질 나를 믿으며 또 한 발을 뗀다.
지켜내야 하는 것 중 가장 우선은
나 자신이었다.
우리는 ‘나’의 선택이 ‘남’을 고려하기보다 ‘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아주 쉽게 잊는다. ‘내’편을 들어주기보다 ‘남’의 눈치를 살피는 일에 더 집중한다. 그리고 돌아서 지쳐버린 ‘나’를 탓한다. 왜 이렇게 사느냐고, 왜 이렇게 약하냐고.『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의 작가도 다르지 않았다.
“열심히 해도 어려웠고, 잘하려 해도 할 수 없었다.
간절한 연애는 쉽게도 깨졌고 아무리 마음을 줘도 내 마음 같은 친구가 없었다.
언제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늘 노력한 만큼의 대가가 없었다.
한발 한발이 외줄 타듯 아슬했다.
앉지도 서지도 못해 엉거주춤한 자세로 내일아 오지 마라, 오지 마라 멍청하게 울기도 했다.”
- 〈프롤로그〉 중
그러나 그 순간 작가는 포기하고 돌아서기보다 나를 지켜내는 길을 찾았다.
밖으로만 향했던 관심을 자신에게로 돌렸다. 주변에서 원하는 나 말고, 내가 만나고 싶은 나를 생각했다. 나 좋다면 그만인 내 인생인데, 뭐 그리 복잡하게 사느냐고 한 숨 내려놓았다. 스스로에게 언제 행복한지 묻기 시작했다. 그렇게 무수히 돌고 돌아 결국 자기 앞에 다시 섰다. 작가는 그때부터 조금 더 행복해졌다고 고백한다. 더불어 앞으로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도 생겼다고. 『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에는 작가가 나를 알아가고, 주변을 돌아보며 나를 이해하는 시간동안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지랄맞지만 안아주고픈 나의 일부
거창하지 않다. 세상을 보는 눈에 사랑을 담았고, 나를 보는 눈에 여유를 담았다. 민감함은 사랑의 그림자였고, 내 눈에 예쁜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일상의 작은 순간마다 지금까지의 나와 다르게 받아들였다. 등 떠밀리며 앞으로만 달리던 나를 멈추고, 아직 오지 못한 나의 영혼을 기다렸다. 그리고 힘껏 안아주었다. 그 시간들로 충분했다. 지랄맞지만 안아주고픈 나와 만났고, 어제보다 한 뼘만큼은 더 행복한 오늘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를 읽고 쓰디 쓴 어제를 살았던 많은 이들이 조금 달아진 오늘을 생각했으면 한다. 한 뼘만큼이라도 스스로의 진짜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길에 이 책이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
◎ 책속으로
벌겋게 열이 올라 뛰쳐나왔다.
몸속의 뜨거운 공기를 한숨으로 뿜어내며 다짐했다.
“너무 애쓰며 살지 말자.”
한결 나아진 표정으로 길을 건너다가
애써 횡단보도의 흰색 금만 밟는 내게 울컥한다.
---- 「나란 여자」
무지해서 삼켜버린 아픔은
여지없이 날카롭다.
깊은 곳에 박혀
여전히 욱신거리다 울컥한다.
그것들은 분명 내게 상처였다.
견디지 않았어야 하는 일.
마땅히 방어하고 밀쳐냈어야 하는 일.
나를 지키느라 날카로운 가시를 세웠어야 하는 일.
큰 소리로 아이처럼 울어도 되는 일들이었다.
나에게 용서를 구한다.
외면하고 상처 주어서
더 사랑해주지 못해서
긴 외로움 속에 혼자 두어 미안하다고.
그리고 약속한다.
다시는 내게 서운한 일이 없기를.
나는 이제서야
자신과 눈 맞추는 것만이
온전한 위로임을 느낀다.
---- 「나를 용서」 중에서
나는 칭찬에 매달리곤 했다.
부모님께는 그럴싸한 딸이고 싶었다.
애인에게는 끊임없이 내가 예쁜지를 물었고,
직장에서는 다재다능한 만능 사원을 꿈꿨다.
돌아오는 답변에 거뜬히 힘이 나고 쉽게도 무너졌다.
갈대처럼 흔들렸다.
누군가의 인정이 목표가 되고 내 마음은 묵살되기 일쑤였다.
의기소침해진 나는 자주 삐치고 서러웠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드는 생각.
“나 좋으면 그만인 인생, 뭐 그리 복잡하게 살아?”
---- 「내 눈에 예쁜 꽃이면 되었다」 중에서
그렇지만 변치 않는 하나.
사랑이라 불리는 누군가이다.
살다 보면
나조차도 내 편일 수 없는 순간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토록 불완전한 서로를
연민하고 사랑하며 살게 되었는지 모른다.
---- 「나조차도 내 편일 수 없는 순간이 있다」 중에서
구매가격 : 12,000 원
엄마의 속도로 일하고 있습니다
도서정보 : 이혜린 | 2018-07-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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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시작할 거야, 지금!
부모교육 전문기업 ‘그로잉맘’ 공동창업자
페이스북 500만 뷰 ‘내가니엄마’ 작가
이혜린의 현실공감 200% 에세이
◎ 도서 소개
부모교육 전문기업 ‘그로잉맘’ 공동창업자, 페이스북 500만 뷰 ‘내가니엄마’ 작가
이혜린의 현실공감 200% 에세이
느린 듯하지만 맹렬하게 서두르는 것 같지만 사려 깊게!
나는 지금 엄마의 속도로 일하고 있다.
대한민국 경단녀, 일하는 엄마의 억울함을
200% 공감하고 위로하는 통쾌한 한 방!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물며 독박육아를 하면서 일하는 건? 심지어 그 일이 스타트업이라면? 페이스북 500만 뷰 ‘내가니엄마’ 작가이자 부모교육 전문기업 ‘그로잉맘’의 공동창업자인 이혜린은 이 불가능할 듯한 멀티태스킹을 날마다 치러낸다.
『엄마의 속도로 일하고 있습니다』는 다섯 살 딸과 칠 개월 된 아들을 키우며 일과 살림 모두 해내고자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엄마의 기록이다.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마주하게 되는 ‘일하는 엄마’에 대한 배려 없는 시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휴먼다큐이자, 여기에 통쾌한 직설을 날리는 현실감 200% 블랙코미디다.
‘경력 단절’은 작가 본인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육아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맞이하게 된 단절의 순간에 작가는 한 번 절망하고, 일하는 현장에서 “엄마가 일하면, 애는 누가 키우나요?” “요즘 엄마들이 문제가 많아”와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두 번 절망한다. 눈치를 보다가 어쩔 수 없이 ‘부모님 소환 찬스’를 쓰는 날이면 “너는 살림을 개떡같이 하고 이게 뭐니?”라는 잔소리와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꼭 필요한 것들을 택배로 주문하면서 남편의 눈치를 한 번 더 보게 되고, 공동창업자와 만나 밤낮없이 일에 몰두하며 연락을 주고받으면서도 6개월이 지나서야 서로의 남편 직업을 묻는다. 아이들을 대동하고 진행하는 회의는 화상으로 하든, 키즈카페에서 하든, 난장을 피우는 아이들 덕분에 요지경 속이다.
당신이 경단녀라면, 혹은 일하는 엄마라면, 멀리 나갈 것도 없이 여성에게 육아와 살림을 모두 도맡게 하는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여성이라면, 이 책이 분기탱천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억울함을 위로하고 해소하는 역할을 확실하게 해줄 것이다.
사람도 키웠는데
회사 하나 못 키우겠어?
결혼, 육아, 창업…….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한다는 건 미친 짓임에 틀림없다. 그래도 작가는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는 게 좋다고 털어놓는다. 극한에 몰려 한심하게 눈물을 흘릴 때 눈물을 닦아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좋고, 아이들에게 기가 빨려 깊어진 빡침을 일로 해소할 수 있어서 좋은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모든 재주는 엄마가 되어 갖게 되었는지도 모른다고 고백한다.
『엄마의 속도로 일하고 있습니다』는 서서히, 육아, 일, 살림에 능숙해지며(‘능숙’이 아니라 ‘적응’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일과 아이들과 함께 작가도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창업은 망하려고 하는 거라는 혹자의 말에 공감하며, 작가는 아이를 재우고 남편도 잠든 새벽 1시에 본격적으로 일하기 시작한다.
고요한 밤, 숨죽인 채 이른 새벽까지 지새며 수많은 기획서를 탄생시켰다. 가족의 생계가 달린 일도 아니고 엄청난 비전과 꿈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일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나 자신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방어선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아내로, 아이들의 엄마로 살아가는 낮의 시간을 지나고, 밤이 되어야 비로소 작가의 이름 석 자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믿고 있다. 수많은 경험 중에서, 어쩌면 세계일주보다도 더 많은 견문을 쌓아가는 과정이 바로 육아라는 것을. 그 치열한 세계 속에서 엄마들의 하루하루는 흘러가는 시간만큼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이미 엄마들은 창업가로서의 멋진 스펙을 가지고 있다.
팔자에도 없는 아이 셋. 어화둥둥! 작가는 두 명의 아이와 한 명의 회사를 둥실둥실 데리고 오늘도 달린다. 이 책은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말한다. 생명도 살려 키우는 엄마, 살려내고 살아남는 것 하나는 어떻게든 해낼 수 있는 엄마이지 않은가. 사람도 키웠는데 회사 하나 못 키우겠나!
엄마로도 나 자신으로도
균형 있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
작가가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만난 사람들은 꿈으로 빛나고 있었다. 설사 그 일이 성공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일이라 하더라도, 계란을 만 번 정도는 던져볼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과정을 배우며 매순간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그리고 작가 또한 어느새 그런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러니 작가는 ‘딸이 스타트업을 한다 해도 말리지 않으려는 다짐’으로 멈추지 않고 달린다. 이 고된 과정 또한 아이가 겪어나가는 삶의 소중한 자원이 될 테니. 언젠가 딸아이가 만들어갈 꿈이 임신과 출산, 육아 때문에 좌절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남아 좋은 선례가 되려 한다.
아이를 데리고 사업을 제안하러 가는 것이 낯설지 않은 문화, 대표가 직접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문화, 아이를 키우면서도 사업을 잘 해낼 수 있다는 선례. 엄마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 안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시작점에 설 수 있도록 오늘도 걸크러시의 밤을 불태운다!
엄마다움 여성다움을 강요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느린 듯하지만 누구보다 맹렬하게, 서두르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사려 깊게, 오늘도 작가는 엄마의 속도로 일하고 있다.
◎ 책 속에서
생각해본다. 경력이 단절되면 나는 뭘 할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과거 영광들이 모두 사라지면 내겐 뭐가 남을까. 공부해 대학 가고 공모전에 자격증 준비에 대외 활동에 그리고 입사지옥까지. 근데 이 모든 게 멈춰버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아이러니한 건, 이 경력이 너무 좋고 이 일을 너무 사랑해서 멈추는 게 무서운 게 아니라 그냥 항상 뭔가를 하던 내가 멈춰버리는 게 실은 제일 무섭다. ―21쪽, ‘비운의 종족 경단녀’에서
모유수유를 권장하는 이들은 말한다. 좌젖과 우젖을 고루고루 30분 이상 수유해야 아이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고. 나도 그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내 가슴을 내어주고 영혼이 강탈당한 채 30분씩 수유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가 소인가 소가 나인가 하는 생각을 멈추지 못하고 흥얼거리는 것이다. 저기 가는 저 기러긔 제 좆는가 내 좆는가, 여기 있는 이 여자는 젖소인가 이겼소인가. 그렇게 중얼중얼거리다가 채널을 돌리다 보면 자연스레 홈쇼핑 채널에 손이 멈췄다. 정신없이 쏟아대는 이야기를 한참 듣다 보면 어느새 손에 쥐여 있는 카드와 휴대폰. ―40쪽, ‘젖을 물리며 아이템을 물다’에서
자요? 라고 톡을 보낸 건 아마도 새벽 1시 30분. 술 마신 구남친도 아닌데 자냐고 새벽마다 찌질찌질 묻는 나. 하지만 그 질문이 무색하게 빨리 돌아오는 답장. 그럴리가욧. ㅋㅋ 새벽 1시 30분은 우리가 가장 화끈하게 타오르는 워킹타임이다. 서로 연락하기 약간 미안해지는 시간이 새벽 3시 정도이니 말 다했다. 우리는 이렇게 외롭고 스산한 새벽에 서로를 다독이며 일한다. ―62쪽, ‘역사는 모두 밤에 이루어졌다’에서
어릴 때는 그토록 집에서 나가고 싶었다. 독립해 내 집에서 내 가정을 꾸리고 살고 싶었다. 그렇게 내 가정과 내 집이 생기고 나니 또 다른 내 공간이 필요해졌다. 집, 엄마로 살아가는 그 공간이 아닌 내 이름 석 자가 살아 있는 공간 말이다. 집은 그냥 집인 게 좋은 것 같다. 그러니 ‘집에서 일하니까 참 좋겠어요’라는 말, 하지 말아주세요. 지금도 이 문장 하나 쓰고 세탁기 돌리고 왔거든요. ―69쪽, ‘집에서 일을 한다는 것’에서
세상은 육아를 여전히 스펙으로 보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믿고 있다. 세상 수많은 경험 중에서, 어쩌면 세계일주보다도 더 많은 경험과 견문을 쌓아가는 과정이 바로 육아라는 것을. 그 작고 치열한 세계 속에서 우리들의 하루하루는 흘러가는 시간만큼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다. 엄마로 살아간 지 이제 다섯 살. 세상에 적용할 일만 남은 시간들 앞에서 나는 조금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간다. 그래, 나에게는 육.아.라는 멋진 스펙이 있으니까. ―103쪽, ‘육아도 스펙이다’에서
“지금 아이는 어디에 있나요? 사업하면 아이는 누가 키우나요?”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나는 자동으로 포지션이 바뀌고 만다. 청년 여성 사업가에서 애 키우다가 아이디어나 발표하러 나온 철없고 이기적인 아이 엄마로. 그리고 이전까지의 힘겹지만 소중했던 시간들이 처참하게 구겨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 낯선 자리와 낯선 사람들 앞에서 왜 내 아이를 키우는 문제를 시시콜콜 변명해야 하는가. ―111쪽, ‘애는 누가 키우나요’에서
남편이 말했다. “요새 택배 많이 오네.”
응, 왜냐면 뭘 사러 나가기 힘드니까 택배로 사는 거야 그러니까 내 거 산 건 아니고 다 아가 거 샀어 봐봐 그리고 요새 기저귀 세일해서 요새 좀 사서 쟁여두고 있어 응응 분유도 그렇고 직구해야 하니까 여러 개 사는데 박스가 크네 헤헤헤헤헤헤 아 그리고 여름이라 애기 속옷도 좀 사고 응 그래서 그래 자기 좋아하는 명란도 사고 그러느라고 응 그래서 그런 거야 내가 막 쓸데없는 거 사는 건 아니고 다 필요해서 사는 건데 아이고 애기가 생기니까 소비를 안 할 수가 없네 아니 뭐 그렇다고 근데 나 만오천 원짜리 신발 하나 샀어 아아 그러니까 내가 샌들이 진짜 다 떨어지고 하나도 없고 통굽이라서 편할 거 같기도 하고 요새 어른들 뵐 일 많은데 너무 낮은 거 신고 가니까 좀 그렇더라고 슬리퍼 신은 거같이 그래서 그냥 이런 통굽 신발은 비싼 거 사기 좀 그렇고 막 30프로 할인쿠폰도 주고 그래서 하나 샀는데 음 반품할까? 좀 그런가? 응? 주절주절 변명하는 내 주둥이에 지퍼를 채우고 싶었다. ―125쪽, ‘요새 택배 많이 오네’에서.
잠든 딸아이 옆에서 또다시 다짐한다. 네가 훗날 워킹맘이 되었을 때, 나는 너의 아이를 가끔씩 봐주면서 정말 아이와 놀아주기만 할 거야. 그리고 도우미 아주머니를 따로 엄마 돈으로 불러줄게. 그때 네가 하고 싶은 살림, 정리 마음껏 다 하고 다 버리렴. 약속할게.
나는, 절대 너의 냉장고를 열지 않겠어. ―139쪽, ‘넌 살림을 개떡같이 하고, 이게 뭐냐!’에서
세종시에서의 피칭도 그랬다. 숨이 가빠오고 갑자기 심장이 벌렁거리더니 목소리가 가늘어지기 시작했다. 최대한 차분하게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죄송합니다. 뱃속에서 아이가 너무 열심히 뛰어서 숨이 가쁘네요”라고 양해를 구하고 물을 한 모금 마신다. 심사를 보시던 분들 눈에서 ‘어휴, 내가 더 숨차다’라는 표정이 보인다. 그랬다. 나는 참으로 부담스러운 발표자였던 것이다. ―149쪽, ‘요즘 엄마들이 문제가 많아, 그렇지 않아요?’에서
역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권력, 누구에게도 돈을 받지 않았으니 우리는 돈이 없어 당당하다. 물론 어느 순간 정말 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남편 돈은 절대 받지 않을 생각이다. 남편이 주주가 된다니! 생각만 해도 너무나 피곤한 일이다. 외조도 바라지 않는다. 우리가 타는 이 창업의 파도를 부정하지만 않아주면 충분하다. 그야말로 돈 주고 생색내는 것보다 훨씬 값지다. ―158쪽, ‘남편 돈 쓰지 않고 창업하기’
어렵게 그룹통화에 접속했다 하더라도 이 또한 쉽지 않다. 우선 아이들은 이 통화에서 자신의 존재를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해 인사를 하며, ‘내가 여기 있음’을 증명하기 시작한다. 그냥 안녕하세요!라고 말하고 쿨하게 퇴장해주면 좋으련만. 오늘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을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는, 최대한 상냥하게 대해주면서 어떻게 하면 저 대화를 멈추게 할 수 있을지, 온갖 전문 지식을 총동원하여 최선을 다해 짱구를 굴리기 시작한다. ―180쪽, ‘어수선한 콘퍼런스콜 회의’에서
돌이켜보면 엄마가 된다는 것은 바로 이 기업가 정신을 자연스럽게 탑재하는 과정이었다. 사업이라는 것이 비즈니스라는 유기적인 생명체를 키워나가는 과정이라면, 우리는 진짜 생명을 키워내지 않았는가. 게다가 그 생명이 그냥 화초처럼 순하고 곱게 크는 게 아니라 얼마나 난리법석을 치며 커가냐는 말이다. ―187~188쪽, ‘엄마들을 위한 창업 교육’에서
일도 가정도 모두 함께 운영되는, 적어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회사를 성장시켜내야지. 그래서 헛소리 하고 다니는 조직의 암세포들에게 뇌세포 치유의 기적을 행하고 싶다.
“집에 좀 들어가요, 지금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가족까지 버려가며 일을 해, 후지게!” ―198쪽, ‘카오스적 에미론적 사고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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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더 사랑해야 한다 당신을 덜 사랑해야 한다
도서정보 : 손현녕 | 2018-07-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나를 위하여
『순간의 나와 영원의 당신』의 작가 손현녕의 두 번째 책.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날들의 이야기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관계에서 방향을 잃고 사람에 대한 환멸로 허우적거릴 때마다 작가는 쓰고 또 썼다. 그런 작가의 이야기는 2만 명이 넘는 이들의 마음에 가 닿았다. 작가와 같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부터 작가를 응원하는 사람들, 작가의 글에 작은 위로를 받은 사람들까지. 사람 때문에 힘든 이들은, 관계에 의연해지고 담대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작은 용기를 얻는다. 나를 탓하지 말자고, 나를 더 아끼자고, 나를 더 사랑하자고 되뇌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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