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

도서정보 : 고수리 | 2023-07-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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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상처를 껴안고 사는 이들에게 보내는
고수리의 다정한 위안!
“밑줄 칠 문장으로 가득한 책!” -독자 서평 중에서

특별할 것 없어도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우리 삶의 모습을 발견하는 작가, 고수리. KBS 〈인간극장〉, 다큐대상작 〈우리가(歌)〉 등 휴먼다큐 작가로, 에세이스트에서 글쓰기 안내자까지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녀의 글들은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우리 일상 속 이야기를 선한 시선으로 포착하고 담백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빚은 결과물이다.
낯모르는 이가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 내게 차려주는 밥상만큼 풍족할 줄로만 알았던 엄마의 텅 빈 냉장고, 지하철 역사 앞에서 만나곤 하는 길고양이… 고수리 작가의 글 속에서는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모든 존재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사는 오롯한 주인공이 된다. 슬프지만 따뜻한 그녀의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찔끔 눈물을 흘리다 빙그레 미소 짓게 만드는 마법 같은 위안의 힘을 지녔다.

구매가격 : 9,500 원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도서정보 : 고수리 | 2023-07-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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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이 너무 희미해 잘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으니까.” 밋밋하고 사소해 보이는 평범한 삶에서, 죽을 것같이 외롭고 불안한 날들에서, 단단한 마음으로 건네는 다정한 위로의 장면들!
KBS 〈인간극장〉, 다큐대상작 〈우리가(歌)〉 등 휴먼다큐 작가로, 에세이스트에서 글쓰기 안내자까지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고수리의 시작이 되었던 첫 책,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가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되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본문의 표현과 문장을 세심하게 매만졌고, 책의 디자인, 본문 구성도 새로이 했다. 또한 수년 전 시작된 이야기의 답장 같은 글이 되어줄 새로운 세 편의 글을 추가 수록해 더욱 풍성해진 이 책은 감히 고수리 에세이의 정수라고 말할 수 있다.

구매가격 : 9,500 원

고난 극복 비결

도서정보 : 허석 | 2023-07-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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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고난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난에 대하여 하나님을 믿음으로 극복할 수 있는 비결이 이 책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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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 옥상에서

도서정보 : 온아 | 2023-07-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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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든 상황은 반드시 온다.”

저도 경험했기에 힘든 상황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행복을 쉽게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혼자만의 싸움에서 이 글이 작지만 도움이 되길 원합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케이크 먹는 날

도서정보 : 히지(hiizzy) | 2023-07-2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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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의 주인공이자 저자인 ‘히지’는 케이크가 아주 먹고 싶어지는 특별한 날이 있다고 합니다. 그 특별한 날이란 꼭 생일만은 아니었어요. 여러분은 스트레스 받을 때, 기분이 답답하고 처질 때, 조금 울적할 때, 공허한 마음이 일렁일 때, 무엇을 하나요? '이럴 때 나는 꼭 이것을 해.' 하는 것이 하나쯤 있을 거예요. 기분을 바꾸기 위해 케이크를 찾는 히지처럼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여러분들만의 ‘마음을 달래주는 비법’이 생각날 거예요. 그 비법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때가 오면 마음을 다독여주세요.
저는 케이크를 좋아해서 다양한 맛의 케이크를 잘 알고 있어요. 이 그림책 속 케이크를 보며 어떤 케이크인지 맞춰보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

구매가격 : 3,000 원

아무튼, 친구

도서정보 : 양다솔 | 2023-07-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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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뿜어내는 빛과 그늘에 가려지는 것이 나는 무척 좋았다”
우정을 향해 돌진해온 30년 열혈 우정인의 이야기

일찍이 공자가 말했다.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락호아(벗이 멀리서 찾아와주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한편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도 말한다. “친구가 뭐 대수인가.” 작가 양다솔은 이 말 앞에서 눈을 크게 뜨고 놀랄 것이다. 시간도 없고 돈도 부족하여 마음마저 차가워진 이 시대에 그는 오직 우정을 향해 정면으로 돌진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친구가 가벼운 목소리로 와주겠냐고 묻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폭설로 대중교통이 완전히 마비된 상황을 뚫고 자전거를 타고 눈길을 맹렬히 질주하는 사람이 된다. 머리에서 비눗물을 뚝뚝 흘리고 있어도, 지금 막 맛있는 밥 한 술을 뜨려는 찰나여도, 참고 참았던 볼일을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참인데도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면 한결같이 “여보세요?” 하고 전화를 받는 사람. 그는 언제나 생각한다. 우리가 오늘 만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거라고.

구매가격 : 8,500 원

날씨가 되기 전까지 안개는 자유로웠고(문학동네시인선 196)

도서정보 : 정영효 | 2023-07-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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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맞추고 나는 쌓는다
이것은 벽이 될 수 있고”

익숙한 일상의 풍경을 해체하고
그 낱낱을 들여다보는 골똘한 시선

문학동네시인선 196번으로 정영효 시인의 두번째 시집을 펴낸다.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의 이야기를 유려하게 형상화했다는 평과 함께 등단한 시인은 첫 시집 『계속 열리는 믿음』(문학동네, 2015)에서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탐구하는 동시에 그들이 속한 현실의 공간을 자신만의 구조로 재구성하며 “현재적 일상의 시공간에 스며든 시원적인 것의 흔적을 돋을새김의 필치로 명징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무심하면서도 첨예하게 절제된 하드보일드 문체와 더불어 철학적 알레고리의 풍모가 스며”(문학평론가 이찬) 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시집은 첫 시집 이후 8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더욱 집요하고 골똘해진 시선으로 일상을 들여다보고 탐구하는 데 천착해온 그의 신작 시 50편을 엮어냈다.

거기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나타난다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알지 못해도 약속이 있고 설명이 있어서
(…)
거기는 다른 곳임을 알았는데 나타난다 어디로든 이어지기 위해 드러났고 정확하게 믿을 때 가까워진다
찾으려고 하면 언제든 앞에 있다
_「일층」에서

이번 시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에 비해 더욱 간명해진 각 시편의 제목들이다. 시집의 문을 여는 「일층」을 비롯해 「기숙사」 「블록」 「외국인」 등 수록 시 대부분이 단순한 제목을 통해 그 내용을 먼저 제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은 시집의 제목인 ‘날씨가 되기 전까지 안개는 자유로웠고’(「아직은 모른다」)를 경유하며 전복되는데, 제목이 말하는바 날씨가 됨으로써 안개가 자유를 빼앗겼듯 일층 역시 그 정의에 따라 ‘여러 층으로 된 것의 맨 첫째 층’을 뜻하는 ‘일층’이 되는 순간 자유를 박탈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정의함으로써 그 대상은 하나의 의미로 고정되고 구속되는 것이다. 때문에 정영효는 ‘자유를 박탈당하기’ 전의 상태를 골똘히 응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가 하면 “거기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나타난다”는 시의 첫 문장을 통해 우리는 시가 지시하는 것이 이미 존재하는 보통명사로서의 일층이 아니라 이를 의심하고 질문하여 되짚을 때 나타나는 대상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 시집의 제목을 담고 있는 시 「아직은 모른다」를 눈여겨볼 수 있다.

울타리를 넘기 전까지 염소는 온순했다 의심하기 전까지 거짓은 단순했다 무서워지기 전까지 표정은 희박했으며 선택하기 전까지 분명히 기회가 있었다 말하지 못해서, 말보다 자신이 더 확실해서 드러나기 전까지 증거는 숨어 있었다 날씨가 되기 전까지 안개는 자유로웠고 외국인으로 불리기 전까지 그는 어느 도시의 시민이었다
_「아직은 모른다」에서

시는 “울타리를 넘기 전” “선택하기 전” “날씨가 되기 전”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주목해야 할 것은 모든 일이 일어난 뒤 그전을 회상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이 시의 제목이 ‘아직은 모른다’라는 사실이다. 1부의 명사형 제목들 틈에 놓여 있는 이 문장형 제목은 정영효의 시를 읽는 힌트가 되어주는데, 그것은 시인이 지어놓은 시의 구조와 관계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간명한 제목을 내걸고 있는 많은 작품들은 다음과 같은 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아니었는데 그가 될 수도 있다 그는 몰랐는데 남이 알아볼 수 있다”(「외국인」), “줄을 맞출 필요는 없지만 줄을 벗어나면 안 된다 앞을 바라봐야 하지만 앞을 넘어서면 안 된다”(「투어」), “갑자기 건물 안을 뒤지기도 하고 건물 밖을 서성이기도 한다 건물과 상관없는 곳에 있으면// 건물 때문에 달려오기도 한다”(「건물주」). “제목에서 끝나는”(「제목에서 끝나는」, 『계속 열리는 믿음』) 일종의 블랙코미디처럼 읽히기도 하는 이 시편들은 그러나 제목의 자리를 ‘아직은 모른다’고 비워두는 순간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된다. 문학평론가 고봉준이 짚어 보였듯 정영효의 시에서는 “진술의 내용이 아니라 진술의 방식이, 특정한 대상이 아니라 세계와 대면하는 시인의 자세가 그 자체로 중요”(해설에서)하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이 시들은 한 편의 의미심장한 수수께끼, 곧 질문이 된다. 다시 말해 이 제목들은 시에 대한 대답이 아닌 시를 향한 질문으로 환원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때 “누군가 가르쳐주는 길을 겨우 알아”듣고 “계속 두리번거리는”(「외국인」) 이는 누구일까? “이것은 벽이 될 수 있고// 이것은 집이 될 수 있다” “이것은 계획할 수 있으며 이것은 무너질 수 있다”(「블록」)의 ‘이것’은 무엇일까? 정영효의 시는 ‘이것’이 무엇인지 단정하기보다는 그저 “끝을 열어”(「명분」)둘 뿐이다. 그럼으로써 고정되지 않은 풍부한 의미들이 새롭게 싹틀 수 있도록.

“날씨가 되기 전까지 안개는 자유로웠고”라는 진술에 등장하는 ‘안개’에 대해 시인은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시인은 “여전히 설명을 미루고 있다”. 여기에서 설명은 종결, 즉 결론의 다른 표현이다. 어떤 사태에 직면하여 결론을 내린다는 것은 대상이 지니고 있는 잠재성을 부정하는 것, 그리하여 변화의 가능성을 봉쇄한다는 의미이다. (…) “확실함을 믿지 않는 곳에서는 가장 현명한 해결책을 질문이라고 부른다”는 시인의 진술을 신뢰한다면 정영효의 시는 ‘질문’의 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곳에서는 질문을 찾지 못하고 돌아온 일을 생각이라고 부른다”(「언덕을 넘는 사람들」)라는 시인의 말에 동의한다면 정영효의 시는 생각을 위해 ‘설명/결론’을 유보하는 ‘사유’의 시라고 평가할 수 있을 듯하다. 그에게 있어서 시적 윤리는 대상에 대해 속단하지 않는 것, 빠른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잠재성을 봉합하지 않는 것이다.

_고봉준(문학평론가), 해설에서



“아무것도 묻지 않는 게 가장 평화로운 광경”임을 알면서도 끝끝내 뾰족한 질문을 던지고야 마는 정영효 시의 화자는 “비슷한 모습들이 비슷한 일들을 감추는 평화”로운 상태를 떠나 “나를 드러낸 채 뜨겁게 달리고 싶”(「종착지」)다고 말한다. 그러니 어느새 답하기 어려운 하나의 거대한 질문이 되어 있는 이 시집 앞에서 우리는 그저 시인을 따라 “내용이 가리키는 것을 기억”하며 “제목이 감추는 것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으로 들어서면 문밖의 질문으로 가득차버리는 곳”(「자료실」)에서, 간명하게 놓여 있는 제목은 지워버리고 그 내용만을 맞추고 쌓으면서. 그렇게 쌓아올린 것을 다시 또 부수고 골똘히 들여다보면서. 그 마음은 또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 아직은 모른다. 다만 그 “이름이 저무는 쪽에”(「도달할 미래」) 선 우리가 비로소 “조금 더 먼 곳에 도착”(「종착지」)할 것임은 알 수 있다.

구매가격 : 8,400 원

진달래꽃 저문 자리 모란이 시작되면

도서정보 : 김소월 외 | 2023-07-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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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엮은 최세라 시인은 <프롤로그>에서 소월과 영랑이 “같은 경성 하늘 밑에서 수학한 적이 있는 두 시인이지만 후기 시로 갈수록 주제의식과 제재 면에서 차이가 선명해지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소월과 영랑의 시를 즐기도록 만들어졌다.”고 얘기한다. 또한 엮은이는 “시를 읽는 행위는 고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시를 읽는 일은 기다려지는 일이다. 기쁘고 기대되는 일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소월과 영랑의 시를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읽을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부디 이 책이 소월과 영랑의 가장 내밀한 목소리를 들으려는 기대에 부응하기 바란다.”고 얘기한다.
두 시인의 대표 시는 우리에게 친숙한 반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시는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1900년대 초반의 상황을 머리로 이해할 수 있을 뿐 그 시대에 직접 몸담고 산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21세기를 사는 현대인과 달리 그 시절엔 미비한 교통 ‧ 통신수단 탓에 한 번 헤어진 인연은 다시 이어지기 어려웠다. 편지만 드물게 오가는 상황이기에 소식을 듣기 어려웠고, 어디로 가서 사는지 알 수 없어서 찾아갈 수도 없었다. 소월의 기다림은 이러한 형편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다. 영랑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잇단 회유와 모진 협박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곳곳에 감시자가 있는 상황에서 모란을 가꾸며 우리말을 조탁해 낸 그 세월은 얼마나 많은 눈물과 설움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인가.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영랑은 끝까지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우리말로 시를 써 나갔다.
이 책은 소월과 영랑의 각 50편씩을 주제별로 4개의 장(1.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 같이, 2. 사랑은 한두 번만 아니라, 그들은 모르고, 3. 화요히 나려비추는 별빛들이, 4. 산허리에 슬리는 저녁 보랏빛)으로 나눠 편집했다. 엮은이 최세라 시인의 감상평을 통해 두 시인의 해당 시의 시작 배경과 시인의 생을 엿볼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라 하겠다.

구매가격 : 10,000 원

내 장례식에는 어떤 음악을 틀까?

도서정보 : 여행자 May | 2023-07-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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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도망가지 않겠어, 내 생과 정면으로 맞서겠어
난 아직 빛나고 젊으니까

우울증에 빠진 서른 살
그래도 끝끝내 이겨 낸, 결국엔 삶을 긍정하게 된 여행자메이의 진솔한 고백

인기 유튜버 ‘여행자 메이’의 세 번째 에세이가 출간됐다. 여행자 메이가 펴내는 이번 에세이는 지금까지 그가 쓴 책과는 결이 사뭇 다르다. 작가가 펴낸 기존의 저서가 여행에 관한 기록이라면, 이 책은 작가의 마음에 관한 기록이다. 깊은 우울에 빠져 허우적대던 서른 살을 온몸으로 헤쳐가며 마침내 발견한 진정한 자신의 내면에 대해, 그리고 끝내 긍정해야 할 삶의 이유에 관해 진실한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는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어느 서른 살의 솔직하고 용기 있는 고백이 담겨 있다. 서른의 문턱에 들어선 어느 날, 삶의 힘겨움과 마주한 그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다. 곰팡이가 허옇게 핀 자취방에서 “내 장례식에는 어떤 음악을 틀까?” 하는 망상을 하며 절망에 빠져 있던 그는 이렇게는 내 청춘을 낭비할 수는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

그는 명상을 하며 자신의 진정한 참모습과 만나게 되고, 암벽 등반에 도전하며 실패를 이겨내는 힘을 기른다. 때로는 아로마 테라피를 하며 그가 지나온 여행의 기억을 그만의 방법으로 재생하고 간직한다. 그리고 마침내 깨닫는다. 자신의 구원자는 오직 자신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상처를 똑바로 바라보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존재를 긍정할 것.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에 머물지 않으며 지금의 삶에 충실할 것. 저자는 이럴 때 비로소 삶의 순간들이 찬란하게 반짝이기 시작한다고 말합니다.

“아니, 나만 힘든 거야? 나만 아프고 못 버티겠는 거야?” 이렇게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분명 이 책을 통해 큰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1,800 원

사랑을 담아

도서정보 : 에이미 블룸 | 2023-07-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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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선정 2022 최고의 논픽션 1위
<뉴욕 타임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워싱턴 포스트> <보스턴 글로브>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리뷰>, NPR, 아마존 선정 올해의 책

“삶의 마지막 순간이 어떨지 고민하며 걱정해본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구원 같은 책.”
알랭 드 보통(소설가)

사랑하는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스스로 삶을 떠나길 선택한다면, 그 선택을 지지할 수 있을까? 아직 나 자신으로 남아 있을 때, 인간으로서의 삶을 점점 더 잃어가기 전에 이 땅을 떠나겠다고 결심한다면, 그 결정에 동의하고 마지막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함께할 수 있을까? 소설가 에이미 블룸의 에세이 『사랑을 담아』는 바로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한 아내의 가슴 절절한 상실의 기록이자 가장 애틋한 러브스토리다.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고 두 발로 설 수 있을 때 스스로 떠나겠다는 결정을 내린 남편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 『사랑을 담아』는 조력자살을 지원하는 스위스의 비영리기관 디그니타스의 문을 두드린 부부가 함께 취리히로 향하는 여정을 그린다. 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 함께 울고 웃으며 이별을 향해 나아가는 두 사람의 사랑 가득한 이야기는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울리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뉴욕 타임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워싱턴 포스트> <보스턴 글로브>, NPR, 아마존 등 여러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뿐만 아니라 “때로 슬픔은 가장 지극한 사랑으로 몰아낼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이라는 평을 받으며 <타임> 선정 ‘2022년 최고의 논픽션 1위’에 올랐다.


알츠하이머병의 ‘긴 작별’을 거부하고
나 자신으로 남아 있을 때 삶을 떠나길 선택한 남편
그 마지막 여정을 함께한 아내의 숭고한 사랑의 기록

2020년 1월 26일 일요일, 저자 에이미와 남편 브라이언은 스위스 취리히로 떠난다. 평소처럼 픽업 서비스를 이용해 공항에 가고, 함께 식사하고, 간단한 물건과 간식을 구매하고, 늘 타던 이코노미석이 아닌 비즈니스석에서 음료가 담긴 유리잔을 부딪치며 비행을 즐기는 두 사람은 얼핏 보면 휴가를 떠난 여느 부부와 다름없어 보이지만, 이들이 향한 곳은 스위스의 조력자살 지원기관 디그니타스다.
중년에 들어서 서로를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최근 삼 년간 많은 변화를 겪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브라이언은 삼 년 전부터 이미 알츠하이머병 초기 증상을 보였고, 에이미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에이미가 쓴 글을 매번 읽고 정성스레 피드백해주던 브라이언이 언젠가부터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대며 글을 읽지 않기 시작했다. 무채색 셔츠만 입는 아내에게 튈 레이스가 달린 얼룩무늬 옷을 선물하는가 하면, 몇 년이나 참여했던 독서모임의 일정을 헷갈리거나 모임 장소를 기억하지 못했고, 불과 십 분 거리로 이사간 회원이 아주 먼 곳으로 이사갔다고 착각하기까지 했다.
브라이언의 문제는 직장에서도 계속되어 예상보다 이른 은퇴를 맞이하기에 이르고, 결국 부부는 신경외과의 문을 두드린다. 그리고 MRI 촬영 결과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고, 주말 내내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을 갖는다. 진단을 받고 48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브라이언은 스스로 삶을 떠나길 결정하고, 그 결심에 흔들림이 없다. 그때부터 에이미는 브라이언이 선택한 마지막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그 과정에서 디그니타스를 발견한다. 그리고 브라이언의 존엄사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아나가기 시작한다.


존엄한 삶을 마무리하는 존엄한 죽음
인간답게 살고 또 인간답게 죽는다는 것에 대하여

‘존엄한 삶, 존엄한 죽음’을 기치로 내건 디그니타스는 1998년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현재까지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스스로 삶을 떠났다. 미국의 말기환자 가운데 죽음을 원하지만 앞으로 남은 수명이 육 개월 이하라는 의사의 진단을 얻지 못한 이들이 향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요구하는 동행자살(디그니타스는 생명 중단 선택에서 동반과 지지를 중시하는 의미로 ‘조력자살assisted suicide’ 대신 ‘동행자살accompanied suicide’이라는 표현을 쓴다)의 전제 조건은 노령이거나 불치병 환자 또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견딜 수 없는 장애”나 “통제 불가능하고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는 사람으로, 이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최종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면담을 하고 각종 서류를 제출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브라이언의 확고한 결정을 에이미는 지지하고 또 그 길에 이르는 여러 복잡하고 세세한 과정을 기꺼이 돕지만, 사랑하는 이를 영영 떠나보내는 방법을 직접 찾아보고 실행한다는 것은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다. 이제 ‘가슴이 찢어진다’는 게 정말로 어떤 느낌인지를 더 잘 알게 된 에이미는 과거 그 표현을 가볍게 사용했던 것이 후회스럽다. 그리고 브라이언이 다른 아내, “더 좋은 아내”를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부질없는 가정을 해보기도 한다.

이따금 나는 그가 더 좋은 아내, 적어도 다른 아내를 만났다면, 그 사람이 이 결정에 반대하고 남편의 육신이 스러질 때까지 그를 이 세상에 잡아두기로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나는 옳은 일을 하는 거라고, 브라이언의 결정을 지지하는 게 옳다고 믿지만, 그가 이 모든 준비를 직접 하고 나는 그의 뒤를 새끼 오리처럼 충실히 졸졸 따라다닐 수 있었다면 마음이 한결 편했을 것이다. 물론 그가 자기 스스로 모든 걸 준비할 수 있다면 애초에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아닐 테지만―또 애초에 자기 스스로 모든 걸 준비하기를 원한다면 그건 브라이언이 아닐 테지만. 본문 중에서

하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이 흔들림 없이 디그니타스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밟아나갈 수 있었던 것은 “두 발로 설 수 있을 때 떠나고 싶”다는, “무릎 꿇고 살고 싶지는 않”다는 브라이언의 굳은 의지를 에이미가 마음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존엄한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소망, 인간답게 살고 또 인간답게 떠나고 싶다는 바람, 알츠하이머병의 기나긴 투병생활을 거치며 지친 가족들이 그의 생이 다하는 날 슬픔과 함께 안도를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결코 쉽지 않은 마지막 길을 두 사람이 함께 걸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가슴 절절한 러브스토리이자
삶을 비추는 사랑에 대한 가장 찬란한 찬사

이 책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무엇보다 충만한 삶과 사랑으로 가득하다. “잘생기고 너그럽고 자기 자신과 세상을 편안히 받아들이는 사람”인 브라이언은 식당에 가면 주방장이 달려나와 맞이할 정도로 맛있는 음식에 진심이며 대학 시절 뛰어난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했고 열정적인 건축가로 사십 년을 일했으며 다정한 남편이자 손녀 넷의 쾌활하고 장난기 많은 “하부지”로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 그가 “깜박이며 스러져가는 인지의 불꽃에 기댄 위태로운 삶을, 꺼져가는 삶과 그후에 올 죽음의 어둠으로 침잠하는 과정”을 끔찍하게 여기는 것은, 그의 삶이 커다란 사랑과 기쁨으로 충만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의 힘으로 용기 있는 이별을 선택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상실에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에이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삶에 더욱 간절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되뇌게 된다. 내 삶의 모든 날에, 사랑을 담아 살아가겠노라고.

그저 시간은 흐르고 우리가 맺은 인연도 꼭 죽음이 우릴 갈라서가 아니더라도 자연스레, 아니면 어떤 예상치 못한 계기로 언제 수명이 다할지 모른다.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사랑하겠다고 다짐해본다. 우리에게 남은 모든 날에. 옮긴이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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