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의 코코

도서정보 : 글: 김길동 / 그림: 안코코 | 2015-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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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의 코코>는 무심히 지나치는 평범한 날들 속 짧은 순간의 마음을 담은 책입니다. 어떤 날의 코코는 곧 어떤 날의 당신이기도 합니다. 가슴 터지게 벅차고 미치게 좋기만 한 특별한 순간들로 우리 인생이 채워...질 리는 없죠. 한순간 반짝반짝 빛나는 그런 날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사소하고 심드렁하게 흘러갑니다. 개중엔 뭐, 특별할 것까지는 없더라도 아주 조금 유별난 날도 있기는 하겠지만요. <어떤날의 코코>는 그런 보통날의 짧은 순간, 그 사소하고 유별난 순간에서 자라난 생각을 여러분에게 건네는 책입니다.

구매가격 : 3,300 원

애도, 어떻게 견뎌야 할까

도서정보 : 바버라 파흘 에버하르트 | 2015-05-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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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어떻게 견뎌야 할까』는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되묻게 되는 11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저자가 겪어온 감정의 파고와 현실에서 직면한 삶의 면면들을 차분히 짚어본다. 어쩔 수 없이 살아낼 수밖에 없던 6년간의 여정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는 귀중한 안내서가 될 것이고, 위로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랐던 주변인들에게는 진정으로 함께하는 법을 알려주는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멈추고, 뒤돌아보다

도서정보 : 김환수 | 2015-05-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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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수 에세이 『멈추고, 뒤돌아보다』. 저자가 몇 년간 써 온 일기나 여행사진 등, 기억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보면서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구매가격 : 6,000 원

풍류선생 3

도서정보 : 진기만 | 2015-05-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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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선생 3』은 기존의 풍류선생 시집과 같이 풍류를 주제로 한 시를 수록하였으며, 전통적인 시적 가락에 충실하였다. 천년을 남길 시를 써야 그 사람이 진정한 시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 번도 제대로 읽히지 못하고 버려지는 시가 많은 요즘, 본 시집은 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이다.

구매가격 : 6,000 원

그렇게 아빠가 된다

도서정보 : 박민진 | 2015-05-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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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6일 아들 상아가 태어났다. 상아가 가족이 되면서 일상은 숨 가쁘게 돌아가기 시작했고 모든 것이 변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아빠가 된다는 것의 무게감을 서서히 느끼게 되었다. 상아가 태어나기 얼마 전부터 이 아이에게 어떤 선물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때 문득 내가 태어났을 때의 기록이 나에게는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래서 상아에게는 상아가 태어나기 전과 태어난 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아빠 엄마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철없던 청년이 어떤 과정을 통해 아빠가 되었는지. 그러면 상아가 커서 이 책을 읽을 때쯤 아빠와 더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이 책은 아들뿐 아니라 나에게도 선물 같은 책이다. 결국은 내 관점에서 내가 느끼고 기억하는 것들을 적었기 때문이다. 다시 읽어보면 부끄럽기도 하고 내가 왜 그랬을까 싶은 기록들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삶의 일부임을 또한 인정하게 된다. 그 모든 과정을 통해 결국은 아빠가 되는 것이리라. 아이의 탄생은 기적과도 같다. 모든 것이 변하고 모든 것이 새롭게 된다. 그리고 남자를 남편에서 아빠가 되게 만든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아빠가 된다.

구매가격 : 6,900 원

우리 모두의 남편

도서정보 : 방현희 | 2015-05-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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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필요로 한다. 이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가족을 필요로 한다. 이것은 인간의 이차적 조건이다. 가족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자기를 확장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이 책은 남편들의 애환을 아내의 눈으로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위로해주고자 하는 산문들이다. 이 작업을 하면서 말도 못하게 힘들었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한국에서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나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가족을 짊어진 남편들의 힘든 삶을 한번 들여다보자 했으며 저자의 아는 사람들에게 자기의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해 그렇게 얻은 이야기로 한 사람 당 한 꼭지씩 쓰고 사이사이에 저자의 생각을 담은 독립된 산문을 끼워넣었다.

구매가격 : 6,500 원

하늘 아래 첫 이름 아버지 : 시인들이 부르는 아버지의 노래

도서정보 : 공광규 외 12인 | 2015-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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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이 부르는 아버지의 노래 『하늘 아래 첫 이름 아버지』. 가슴에 뭉쳐 있는 아버지를 시인들은 어떻게 불러내는지, 어떤 이야기로 풀어내는지,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독자들은 색다른 부모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비슷한 사연을 접한다면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소통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7,040 원

하늘 아래 첫 이름 어머니 : 시인들이 부르는 어머니의 노래

도서정보 : 공광규 외 12인 | 2015-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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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이 부르는 아버지의 노래 『하늘 아래 첫 이름 아버지』. 가슴에 뭉쳐 있는 아버지를 시인들은 어떻게 불러내는지, 어떤 이야기로 풀어내는지,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독자들은 색다른 부모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비슷한 사연을 접한다면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소통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7,040 원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

도서정보 : 박완서 | 2015-05-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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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 박완서
살아 있는 목소리로 다시 만나다!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생생한 경험담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냉철한 눈,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까지-


2011년 1월 22일, 한국 문단은 소중한 작가 박완서를 떠나보내고 큰 슬픔에 잠겼었다. 1931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광복과 한국전쟁, 남북분단 등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었던 박완서 작가는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문단에 데뷔하여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2015년,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4년째를 맞았다. 더이상 그의 신작을 만날 수는 없지만, 그가 40여 년간 세상에 내놓은 작품들은 여전히 이곳에 남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완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인해 영원히 죽지 않는 작가가 되었다. 하여 해마다 그의 기일이 돌아올 때마다 그를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소한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완서 작가 4주기에 맞춰 발간된 그의 초기 산문집 일곱 권도 그렇게 작지만 진심 어린 마음을 담고 있다.

더이상의 수식이 필요 없는 작가 박완서는 소설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한 산문들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77년 평민사에서 출간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시작으로 박완서 작가는 꾸준히 산문집을 출간했다. 각각의 책에는 그의 작품 이면에 숨겨진 인간 박완서의 삶과 어머니이자 아내, 중산층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과 즐거움이 오롯이 담겨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소설과는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한다.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출간된 박완서 산문집은 그의 첫 산문집을 포함한 초기 산문집 일곱 권이다. 1977년 출간된 첫 산문집을 시작으로 1990년까지 박완서 작가가 펴낸 것으로서, 초판 당시의 원본을 바탕으로 중복되는 글을 추리고 재편집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각각의 제목은 1권 『쑥스러운 고백』, 2권 『나의 만년필』, 3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4권 『살아 있는 날의 소망』, 5권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 6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수』, 7권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이다. 당시와 한글 맞춤법이 많이 바뀌어 현재의 맞춤법에 따라 수정을 하였지만, 박완서 작가 특유의 입말을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다양한 표현들은 그대로 살렸다. 그러나 수록된 산문에서도 드러나거니와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바른 말 쓰기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던 작가인지라 40년이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전혀 어색함이 없을뿐더러 그 시간의 차이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박완서 작가의 맏딸 호원숙 수필가가 일곱 권의 산문집이 새롭게 독자들 앞에 설 수 있도록 출간 과정을 함께했다.

한편, 각각의 표지를 장식하는 이미지들은 이병률 시인과 박완서 작가의 손녀 김지상씨가 사진으로 찍은 박완서 작가의 유품이다. 이로써 안에 담긴 내용뿐 아니라 새로 차려입은 새옷에 담긴 그 의미까지 더욱 풍성해졌다.

무엇보다 이번 일곱 권의 산문집이 반가운 이유는,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에 놓인 현재의 우리들에게 이 책을 통해 마치 박완서 작가가 살아 있는 목소리로 위로를 전하는 것 같아서가 아닐까.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과 당시 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들을 바라보는 냉철한 눈, 작가로서 또는 평범한 생활인으로서 가지는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일곱 권의 산문집은, 길게는 40년 가까운 시간이, 짧게는 2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2015년 현재에도 유효할 뿐 아니라 여전히 가슴을 울리기 때문이다.

* 박완서 산문집 5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

“왜 이렇게 피차 외로운 신세끼리 따로따로 노는 걸까”

박완서 산문집 5권은 1985년 출간된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를 재편집하여 같은 제목으로 펴낸 것이다. 이 무렵 아파트로 이사한 작가는 여러 글에서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한다. 한옥에서 아파트로의 변화가 단지 주거환경만의 변화가 아님을, 그 속에서 퇴색되고 상처받는 소중한 것들이 있음을 잊지 말자는 이야기가 생생한 일화를 통해 보여진다.
한편, 박완서 작가가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 중의 하나로 여성문제를 들 수가 있는데, 단순히 여성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 스스로의 반성과 자각을 촉구하고 있다. 표제작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도 이러한 연장선상에 있는 글이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여성들의 일이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소위 팔자 좋은 여자들의 허위를 꼬집는 과감한 발언은 여성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 전반의 모든 문제를 아우르는 일침으로 읽을 수 있다.

눈이 피곤할 때나 할 일이 없어 심심할 때 창밖을 보면 멀리 성남 쪽의 산들이 바라보였다. 공기가 자욱해서 가까운 산만 보일 적도 있었고, 산 넘어 산, 그 산 넘어 또 산까지 보일 만큼 공기가 투명한 날도 있었다. 창가에서 먼 산을 볼 수 있다는 건 나에게 큰 위안이었다. 그러나 길가로 면한 얼마 안 되는 공터에까지 아파트가 들어섬으로써 나의 창가의 이런 위안마저도 빼앗기고 말았다. 이제 내 창가에서 볼 수 있는 건 온통 아파트뿐이다. 앞에도 좌우에도 멀리에도 가까이에도 첩첩한 아파트의 숲이다. 어떤 때는 내 눈에 그게 엄청난 돈더미로 보인다. 저건 1억 원 뭉치를 쌓아놓은 거, 저건 5천만 원 뭉치를 쌓아놓은 거, 하는 식으로 곱셈을 하다보면 머릿속에서 0이 수도 없이 새끼를 치고 혼란을 일으켜 도저히 감당을 못하게 된다. 그런 계산이야말로 사람의 머리가 할 짓이 아니라 전자계산기라는 그 앙증맞고 요망한 기계나 할 일이란 생각이 절로 난다. _「잃어버린 우리 동네」 중에서

구매가격 : 10,900 원

쑥스러운 고백

도서정보 : 박완서 | 2015-05-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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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 박완서
살아 있는 목소리로 다시 만나다!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생생한 경험담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냉철한 눈,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까지-


2011년 1월 22일, 한국 문단은 소중한 작가 박완서를 떠나보내고 큰 슬픔에 잠겼었다. 1931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광복과 한국전쟁, 남북분단 등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었던 박완서 작가는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문단에 데뷔하여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2015년,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4년째를 맞았다. 더이상 그의 신작을 만날 수는 없지만, 그가 40여 년간 세상에 내놓은 작품들은 여전히 이곳에 남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완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인해 영원히 죽지 않는 작가가 되었다. 하여 해마다 그의 기일이 돌아올 때마다 그를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소한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완서 작가 4주기에 맞춰 발간된 그의 초기 산문집 일곱 권도 그렇게 작지만 진심 어린 마음을 담고 있다.

더이상의 수식이 필요 없는 작가 박완서는 소설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한 산문들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77년 평민사에서 출간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시작으로 박완서 작가는 꾸준히 산문집을 출간했다. 각각의 책에는 그의 작품 이면에 숨겨진 인간 박완서의 삶과 어머니이자 아내, 중산층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과 즐거움이 오롯이 담겨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소설과는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한다.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출간된 박완서 산문집은 그의 첫 산문집을 포함한 초기 산문집 일곱 권이다. 1977년 출간된 첫 산문집을 시작으로 1990년까지 박완서 작가가 펴낸 것으로서, 초판 당시의 원본을 바탕으로 중복되는 글을 추리고 재편집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각각의 제목은 1권 『쑥스러운 고백』, 2권 『나의 만년필』, 3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4권 『살아 있는 날의 소망』, 5권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 6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수』, 7권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이다. 당시와 한글 맞춤법이 많이 바뀌어 현재의 맞춤법에 따라 수정을 하였지만, 박완서 작가 특유의 입말을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다양한 표현들은 그대로 살렸다. 그러나 수록된 산문에서도 드러나거니와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바른 말 쓰기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던 작가인지라 40년이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전혀 어색함이 없을뿐더러 그 시간의 차이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박완서 작가의 맏딸 호원숙 수필가가 일곱 권의 산문집이 새롭게 독자들 앞에 설 수 있도록 출간 과정을 함께했다.

한편, 각각의 표지를 장식하는 이미지들은 이병률 시인과 박완서 작가의 손녀 김지상씨가 사진으로 찍은 박완서 작가의 유품이다. 이로써 안에 담긴 내용뿐 아니라 새로 차려입은 새옷에 담긴 그 의미까지 더욱 풍성해졌다.

무엇보다 이번 일곱 권의 산문집이 반가운 이유는,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에 놓인 현재의 우리들에게 이 책을 통해 마치 박완서 작가가 살아 있는 목소리로 위로를 전하는 것 같아서가 아닐까.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과 당시 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들을 바라보는 냉철한 눈, 작가로서 또는 평범한 생활인으로서 가지는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일곱 권의 산문집은, 길게는 40년 가까운 시간이, 짧게는 2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2015년 현재에도 유효할 뿐 아니라 여전히 가슴을 울리기 때문이다.

* 박완서 산문집 1 『쑥스러운 고백』

“여러분이 지금 얼마나 아름답고 또 앞으로 얼마든지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박완서 산문집 1권은 1977년 출간된 박완서 작가의 첫 산문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재편집한 『쑥스러운 고백』이다. 마라톤 경주의 꼴찌 주자에게 열렬히 환호했던 일화로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와,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편지 끝자락에 자신도 대학을 나오지 않고 일찍이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음을 고백하는 내용의 「쑥스러운 고백」은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작가 박완서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같은 의미를 지닌 글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당시 젊은이들을 향한 우려와 응원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답답하다는 아이들」 등의 글도 눈길을 끈다.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어른들의 눈에 비친 젊은이들의 모습은 비슷하다는 것도, 하여 박완서 작가의 이야기가 현재의 우리들을 향한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색다른 선물이다.

그들에겐 우리가 못하는 것을 능히 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팝송을 들으며 온몸을 들까불면서도 어려운 시험공부를 거뜬히 해낼 만큼 한 가닥 맑은 정신만은 또렷이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옷차림은 꺼벙하고 때로는 야해서 한마디로 격식을 도외시한 것이고 하는 짓은 경망하고 당돌해서 한마디로 버르장머리가 없다. 그것이 그들의 겉모양이다.
그러나 그들의 그런 모습은 우리 기성세대의 고질병―필사적인 외화치레, 냉수 먹고 이 쑤시는 허식, 뒷구멍으로 호박씨 까는 같잖은 점잖음에 대한 일종의 도전인지도 모르지 않나.
그래, 도전을 하려거든 철저히 해라. 속 빈 강정인 기성세대에게 너희들의 알찬 내실로 맞서거라.
_「답답하다는 아이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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