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 있는 사람 (개정증보판)

도서정보 : 이병률 | 2020-05-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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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사람 안에서
가능하면 사람 틈에서

사람 틈에서 사는 일이 자주 궁금해서, 바람이 멈추지 않아서 이병률 작가는 다시 여행가방을 꾸리고 펜을 꺼내들었다. 작가는 『끌림』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에 이어 세번째 여행산문집 『내 옆에 있는 사람(2015)』을 출간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은 여행 삼부작의 최종장으로, 지금껏 수많은 독자들의 애정을 받아왔다.
그리고 5년이 지나 개정증보판을 출간한다. 빛나는 이야기들을 새로이 더하며 좋은 곳에 가고 좋은 삶을 사는 일에 집중했다. 풍경을 사진에 담고 이야기를 언어로 기록하는 일은 뼛속 깊이 여행자로 태어난 작가가 지닌 사명이었다. 작가는 이 숙명 같은 일에 두 손을 들고, 오래된 필름들과 새로 찍은 필름들을 그러모아 사진관에 맡겼다.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 일에 눈시울을 붉히고 그 별의 이름을 짓는 일에 벅차오르기도 하며, 온몸이 반응할 만큼 좋은 사람과 그를 만난 사건을 떠올리며 다시금 그곳에 가고 싶어지기도 하는 마음들을 추가적으로 담았다.
표지의 오브제는 ‘연결 고리’이다. 어릴 적 색종이를 잘라 붙이며 동그란 고리를 이어 만들곤 했던 그것을 기억하는가. 이어붙이면 끝없이 엮이는 종이 타래처럼 새로 알게 될, 좋은 사람에게까지 이어지고 싶은 호기심 가득한 마음을 담아보았다. 그렇게 새로워진 모습으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다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끌림』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에 주로 전 세계 80여 개국을 종횡무진 다니며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냈다면, 『내 옆에 있는 사람』은 그 국내편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렇게 다닌 곳이 서울 경기 충청 강원 경상 전라 제주, 그야말로 전국 8도를 넘나들고 있으며, 산이고 바다고, 섬이고 육지고 할 것 없다. 금발의 아리따운 연인이 키스하는 장면을 포착한 대신, 허름한 시장통에 삼삼오오 모여 국수를 먹거나 어느 작은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우연하고 아름다운 우리 인연들에 시선을 붙잡힌다. 고개만 돌리면 마주할 수 있는 주변의 풍경들, 그리고 평범하지만 그 안에 뭔가를 가득 담은 사람들의 표정들이 무심한 듯하면서도 다정하게 담겨 있다.

작가에게 ‘사람’은, 여행을 떠나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사랑해서 떠나고, 그리워서 떠난다. 물론 둘 다의 감정으로도 떠난다. 그리고 그 주범은 ‘옆’에 있는 사람이 된다. ‘여행산문집’이라고 하지만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사람과 인연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하다.

이 책은 작가가 보내는 하나의 신호다. 독자들이 책을 펼친 곳에서, 이 신호를 받고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기를 바란다. 이 신호가 대지의 숲처럼, 하늘의 별자리처럼 펼쳐져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그 틈에서 우리는 각자의 여행가방을 다시 꾸릴 것이다.

우리는 여행의 점선들을 모아
하나의 인생을 완성해가는 중이다

사람 사이로 걸어들어가는 일이 여행이라 믿는 사람의 눈앞에는 실제로 많은 것들이 펼쳐진다. 작가는 자신이 마주한 장면의 긴 서사에 집중해본다. 많이 듣고, 끄덕이고, 인사와 안부를 나누다보니 자연히 내면에 쌓이는 것들이 많았겠다. 이 기행들은 굳이 여행이라 명명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삶의 확장이며 연장선이라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시(詩) 캠프를 떠나 계룡산 계곡에 앉아 함께 시를 낭송하던 시간, 제주도의 한 동물원에서 조용히 돌고래와 조우한 일, 어느 한적한 진안 버스터미널에서 마주친 남자와 여자 사이를 짐작하는 일, 오래전 잘 따르던 흑산도 소년을 무려 어른이 되어서 재회한 일, 공항에서 뒤바뀐 다른 사람의 여행가방을 들고 집으로 온 해프닝, 한때 문경 여행길에서 스치듯 인연이었던 어르신의 부고(訃告)를 듣고 그 집에서 머물게 된 하룻밤, 한겨울 태백에서 자동차 바퀴가 눈에 파묻혀 고생할 때 어디선가 나타나 도와주고 떠난 사내, 한글학교에서 만난 베트남 친구와 함께했던 단양으로의 여행 등등…….

이 책에 존재하는 각각의 산문은 아주 평범한 일상 같기도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인연이 만들어내는 굉장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그것은 스스로 칭하기를 ‘예술을 하고’ ‘영감을 부르는’ 사람 그러니까 시인(詩人)이기에 가능한 열린 마음으로부터 기인한다. 아름다운 감각과 세심하게 선택된 시적 언어들로 이루어진 문장들은 묘한 운율감을 만들어내고, 이야기는 절로 뒤가 궁금해진다.
여행에는 정해진 시작도 끝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펼치는 곳이 여행의 시작이고 책을 덮는 것이 여행을 마치는 순간일 것이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 여행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고, 그 여정들이 모여 하나의 멋진 인생이 되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10,800 원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

도서정보 : 김한영 | 2020-05-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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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 생기면 언제든지 연락해요.”
지아 언니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기침이 멈추지 않아 고생했을 때 지아 언니의 부탁으로 남편 엠마누엘 씨가 병원에 함께 가주었고 영영 잃어버릴 뻔한 전동휠체어 충전기를 찾는 것도 도와주었다. 민폐만 끼치는 게 아닌가 걱정을 하면서도 브아꼴롱에 머무는 동안 지아 언니는 말 그대로 우리의 믿는 구석이었고 절체절명의 순간 만난 인연은 여행을 하면서 발견한 최고의 보물이었다.

파리와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도와주었다. 그 사람들에게 가던 길을 멈추고 멀리서 온 여행객을 도와줘야 하는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훨씬 지치고 힘들었을 것이다. 애초에 여행을 결심할 수 있었던 것도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이 그곳에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나의 믿는 구석' 중에서)

“일 라 일 라.”
청년 한 명이 우리를 향해 다급히 손짓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동휠체어의 배터리 표시등 마지막 칸이 위태롭게 깜박였다. 비상용 배터리까지 떨어지면 꼼짝없이 콩코드 광장에 갇히는 꼴이었다. 우리는 애써 부른 콜택시가 가버릴까 봐 허둥지둥 달렸다. 서울에서도 수없이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했지만 콩코드광장에서만큼 휠체어로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이 반가웠던 적은 없었다. 민간 콜택시는 공간이 협소해서 등받이를 끝까지 세우고 강직이 심한 다리를 억지로 구부리고 나서야 문이 닫혔다. 왜 이렇게 좁지 싶었지만 따뜻한 히터와 숙소에 갈 수 있다는 안도감, 그리고 말도 안 통하는 외국인 가족을 최선을 다해 도와준 청년들의 선의에 불평이 싹 가셨다. 나는 창문을 들여다보는 청년들에게 있는 힘껏 손을 흔들었다.
('노동절, 그리고 콩코드 광장' 중에서)

「수련」 전시실에 들어가자마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간절히 바라던 여행이 현실로 이루어져 감격하기도 했지만 4월의 햇빛을 머금고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뿜어내는 색의 향연이 눈부셨다.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수련」을 보고 튈르리 공원에서 봄날을 만끽하려던 계획이 무색하게 우리는 「수련」전시실에서 하루를 다 써버렸다. 「수련」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을 피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 결국 포기하고 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이제 찍으려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느 순간 작품 전체가 시야에 가득 들어왔다.
('예술' 중에서)

구매가격 : 6,000 원

특별하지 않은 특별한 여행

도서정보 : 이재현 | 2020-04-0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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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거리가 가깝다는 것은 마음을 가볍게 한다.
비행기에서 두어 시간 보내고 나면
전혀 다른 언어와 체형의 사람들, 이국적인 건물과 거리와 만나게 된다.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문화는 낯설지만 여유를 갖게 한다.
걷고 걸어서 도시를 누비기를 바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더 좋다.
알려지지 않은 골목으로 접어들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경험을 하게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사람 사는 향기가 물씬 나는 시장에 가보는 것도 방법이다.
호텔 근처에 서는 도깨비 시장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정스러운 사람들을 만나기에 최적이다.
양동이에 꽃 몇 송이와 감자 몇 알을 팔러 나온 아주머니와
운 좋으면 작은 부스에
장미 몇 송이가 전부인 화원의
머리 희끗한 할머니도 만날 수 있다.

푸른 바다와 먹거리가 풍성한 것도 매력이다.
양껏 해산물 먹거리를 즐겼으면
바닷가 카페 거리에 불이 켜질 때까지 머물러 있기 바란다.
붉다 못해 타오를 것 같은 석양을 보노라면
불 빛 반짝이는 바닷가 카페거리에 음악이 흐르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누구랄 것 없이
춤을 출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쥘 수 있으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금상첨화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열차를 타 보는 것도 좋겠다.
몇 날 며칠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시발점이 되는
이곳에서.

많은 준비는 필요치 않다.
가까운 곳이니 가볍게 챙겨 경쾌하게 떠나길 바란다.
가장 가까운 유럽, 블라디보스토크로.

구매가격 : 3,000 원

나 홀로 파리여행

도서정보 : 김영배 | 2020-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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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첫 파리 여행을 떠났습니다. 가이드 해설이나 인증샷 여행이 아닌 일주일 동안 파리지앵이 되어 세느강변을 거닐고 싶었습니다.

여행 둘째 날 파리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종군작가가 된 듯한 심정으로 파리 시내의 분위기를 살폈습니다. 모든 관광지는 임시 폐관되었고, 길 위에 구르는 파리의 낙엽은 멜랑꼴리에 젖어 쓸쓸히 뒹굴고 있었습니다. 서글픈 마음을 안고 발길 닿는 대로 세느강변을 거닐었습니다.
독서를 통해 기억된 예술인의 자취를 찾았습니다. 그들이 살았던 동네를 기웃거리며 상상 속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파리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아닌 거리에서도 예술적 감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다가 선 파리는 은근히 아름다웠습니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운 요즘은 글과 영상으로 쉽게 파리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파리는 또 다른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제 눈에 비친 파리 여행의 그리움에 젖어 봅니다.

구매가격 : 3,000 원

우리가 기억하니까 괜찮아

도서정보 : 정성희 | 2020-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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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출장을 따라 이제 막 18개월에 접어든 아이와 함께 네덜란드 여행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것도 보름씩이나요. 챙겨야 할 아이 짐도 많고 아직 잘 걷지도 못하는 아이와 둘이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도 좀 되긴 했습니다만, 여행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여행, 여행이니까요!

"Bittersweet : 달콤 쌉싸름한, 그 보름간의 기록"

여행이라고 육아가 갑자기 쉬워지지는 않았습니다. 한창 호기심에 이끌려 행동하는 월령의 아이를 졸졸 따라다니며, 끊임없이 지나는 자전거에 치이지 않게, 곳곳에 있는 운하에 빠지지 않게 신경 쓰고 보살펴야 했습니다. 거기다 이제 갓 '마의 18개월'에 접어든 아이는 여행에서 아주 심하게 떼를 쓰고 울어댔습니다.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떠나가라 울어 젖힐 때는 정말 난감하더군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여행이 주는 특유의 설렘과 여유가 마음을 한결 부드럽게 해주었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행의 설렘에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아이 손을 잡고 걸으며 더 없는 행복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힘들지만 행복한, 고되지만 즐거운, 달콤 쌉싸름한 시간이었습니다.


네덜란드 작은 마을에 머물며 18개월짜리 아이와 소소하게 지낸 보름 동안의 기록을 엮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의 즐거움과 현실 여행 육아가 어떤지 엿볼 수 있습니다.

구매가격 : 9,000 원

한 달의 교토

도서정보 : 박현아 | 2020-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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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가 서서히 봄을 맞이하는 한 달 빛나는 추억 한 조각을 담아오다 디지털 노마드 번역가의 교토 한 달 살기! 한 달 동안 일본의 원하는 곳에서 살아 볼 기회가 생겼다. 그녀의 선택은 천년고도 교토. 와비사비의 도시 옛것과 현대가 공존하는 특별한 도시 교토에서 작가는 ‘한 달 관광과 휴양’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한 달 살기’를 한다. 관광은 기본 교토에서 살면서 일까지 척척 해낸다. 궁금한 그녀의 직업은 디지털 노마드를 향유하는 프리랜서 일본어 번역가. 이 책은 그녀가 교토에서 한 달 동안 관광하고 일하며 교토를 느낀 이야기다. 금각사 후시미이나리 기요미즈데라 등 교토의 유명 관광지 방문은 기본 번역일을 한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특색 있는 카페 투어도 잔뜩 한다. 마침 벚꽃이 피기 시작한 4월 초의 교토에서 꽃놀이도 하고 고즈넉한 일본식 정원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도 가져본다. 정통 일본 다도 체험에 비와코 호수 근처로 호캉스를 가기도 한다. 해박한 역사 지식으로 그녀가 유명 관광지에서 들려주는 흥미로운 일본 역사 이야기는 덤이다. 니조성 밤 벚꽃 놀이를 하다가 번역 PM의 ‘당장 이거 번역 좀 해줘!’라는 메일에 노트북을 켜고 일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아라시야마의 세련된 카페에서 벚꽃이 눈처럼 휘날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번역일을 하기도 한다. 관광과 일상과 일의 경계가 모호한 한 달 교토 살기는 진정한 디지털 노마드를 향유하는 프로 프리랜서 번역가에게만 허락된 누구나 부러워할 사치이자 특권이었다. 교토가 서서히 봄을 맞이하는 한 달 빛나는 추억 한 조각을 담아왔다. 이 책 『한 달의 교토』에는 그 눈부시게 빛나는 조각들이 듬뿍 담겨있다.

구매가격 : 9,500 원

습관의 말들

도서정보 : 김은경 | 2020-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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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루틴을 마련한다는 것은
자신의 일상을 지키고 가꾸겠다는 다짐이다

우리의 하루는 습관으로 채워집니다. 하루 스물네 시간 중 정신을 차리고 평소와 달리 그날의 계획대로 행동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집을 나서기까지, 길을 걸으며 이어폰을 꺼내 들을 거리를 재생시키기까지, 점심시간을 인지하고 메뉴를 고르고 식사를 끝낸 후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늘 하던 대로’ 보내고 있진 않나요? 영국의 시인 존 드라이든은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

습관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입니다.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졌다는 말은 되풀이하는 딱 그만큼의 시간을 어떤 행동에 사용했다는 의미겠지요.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새 습관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습관이 채우고, 그런 하루가 모여 우리 자신을 이룹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습관의 힘을 인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신을 돌아볼 시간과 문제를 인식할 여력조차 내지 못하는 사람이 많지요. 저자 역시 분초를 다투는 방송국, 마감을 재촉하는 출판사에서 일하며 좋은 습관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돌연 프리랜서가 되며 깨달았습니다. 아무도 관여하는 사람 없이 혼자 일하는 사람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습관이라는 것을요. 자기만의 루틴을 마련해 놓은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기반 위에 서게 된다는 것을요.

『습관의 말들』은 이렇게 습관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저자가 삶을 지탱할 뿌리를 형성하고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삶을 살기 위해 수집한 습관에 관한 문장들을 엮은 책입니다. 밑줄 그으며 읽은 책, 치열하게 톺아본 원고, 스크랩해 둔 강연, 새벽 빗길을 뚫고 달려가 감상한 영화에서 뽑아 낸 100개의 문장은 제각각으로도 누군가의 삶을 떠받들 정도로 단단하지만, 좋은 습관의 힘을 일러주면서 일상에 도움이 될 만한 자기만의 습관을 형성해 가기를 다정하게 권합니다.

우리가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이 바로 우리가 누구인지 말해 준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습관에 관해 생각하다 보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스스로 되묻게 됩니다. 내게 어떤 좋은 습관이 있고 나쁜 습관이 있는지 곰곰 생각하면, 내가 자주하는 행동과 싫어하면서도 되풀이하는 행동, 꾸준히 하고자 하는 행동을 모두 자연스럽게 살펴보게 되지요. 그러니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을 쓰는 동안 저자 역시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았다고 고백합니다.

습관을 다룬 책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담이 자주 등장합니다. 장대한 성공의 근간은 결국 남들보다 1시간 먼저 일어나기, 잠들기 전 30분 독서와 같은 사소한 습관이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지요.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며 몇 가지 행동은 직접 시도해 보고, 아무리 작은 습관이라도 새로운 루틴을 받아들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성공의 요인’으로 꼽힌 모든 습관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지만 습관 형성에 실패하면서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은 늘어 갔지요. 결과적으로 그 모든 과정이 성장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성취하기 위해 습관을 점검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연히 나태함에서 멀어지고 내면을 단련시킨 겁니다.

저자의 이런 솔직한 고백은 매우 고무적으로 다가옵니다.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시간이 필요하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습관의 말들을 곱씹고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끝내 자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줄 것입니다. 남과 똑같은 모습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중심 잡는 법을 깨우치게 도울 겁니다. 느리더라도 꾸준히 성장하는 삶을 바라는 모두에게 습관의 말들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구매가격 : 9,100 원

청춘의 여행 바람이 부는 순간[개정판]

도서정보 : 이동호 | 2020-0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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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그대. 청춘이라면 한 번쯤 떠나보지 않겠는가. 세 계 배 낭 여 행 ! 27살이 되던 해 10년 군 생활을 정리하고 유서를 쓰다. 그리고 십년지기 친구와 세계여행을 시작하다. 세상 너머 세상을 만나기 위한 여행. 여행을 시작한 지 279일 28살이 되었고 진짜 세계로 돌아오다. 허식과 껍데기를 내려놓은 후에야 여행자는 여행의 참된 가치를 맛볼 수 있다. 279일 날것의 세상을 만나고 진실한 자신과 동행하는 순간 여행은 여행자에게 길을 물었고 여행자는 여행에게 삶을 물었다.

구매가격 : 7,900 원

국내 유랑기 (여행으로 먹고사는 개미의 200% 리얼 생존기!)

도서정보 : 글 그림: 백원달 / 글 사진: 개미 | 2020-01-2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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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직업 여행작가?!

여행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200% 리얼 생존기!

겉에서 보기엔 마냥 자유롭지만,

알고 보면 전쟁터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여행작가 개미와

그녀의 여행을 기록하는 여행만화가 원달이!

고달프고도 아름다운

여행작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국내 유랑기》는 만화가 백원달의 세 번째 책이다. 전작 《나홀로 유럽》과 《소녀가 여행하는 법》을 통해 귀엽고 유익

한 여행 이야기로 큰 공감을 받았던 작가가 이번에는 현직 여행작가 '개미'의 이야기를 통해 여행으로 먹고사는 이들의 생

생한 경험을 책으로 담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사진을 좋아하던 '개미'는 이제 여행작가가 되었고, 만화에 빠져 살던 '개미'의 친구 '백원달'은 만화가가 되

었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두 친구가 힘을 모아 만든 이번 책은 일반인은 겪기 힘

든 여행작가의 뒷이야기와 이제 서른이 넘은 두 친구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늘 여행을 다니기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여행작가. 그 이면에는 과연 어떤 모습이 있을까? 여행을 다니면서 만난 다양한 사

람들과 그들을 통해 경험한 독특한 이야기들은 읽는 이를 빠져들게 한다. 또 삶이 바빠 여행을 다니지 못한 어머니를 여행

보내며, 딸의 시선으로 그 모습을 담아낸 에피소드는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전라남도 신안군에 위치한 국토 끝 섬 가거도에서부터 제주도, 경주, 화천, 순천, 원주 등 다양한 지역의 에피소드를 이 책

에 풍성하게 담았다. 각 단락에 수록된 여행작가 '개미'의 칼럼을 통해 여행작가로서의 삶과 경험을 생생하게 전한다. 《국

내 유랑기》는 여행작가를 꿈꾸는 이들이나, 색다른 여행을 바라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구매가격 : 10,000 원

낯선 일상을 찾아, 틈만 나면 걸었다

도서정보 : 슛뚜 | 2020-01-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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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만 돌려도 볼 수 있지만,
미처 보지 못했던 여행의 순간을 담다.

이 책에는 유명하고 화려한 관광명소 정보는 없다. 하지만 도심 속 잔디에 누워 마음 맞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센강 근처에 앉아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사람들, 매일 걸었던 바닷가의 풍경, 에어컨 아래에서 낮잠만 자도 충분했던 근사한 호텔 풍경,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는 바, 길을 잃은 곳에서 마주친 그림 같은 사람들, 좋아하는 사람과 한적한 도로를 달렸던 시간, 새하얀 겨울 풍경 등 평범하지만 따뜻했던 여행의 순간을 포착한다. 슛뚜가 직접 찍어 그만의 감성을 자아내는 사진과 꾸밈없이 담백한 글을 함께 본다면 그 감성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우리는 어느새 여행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특별함을 꿈꾸지만 특별하지 않은 순간이 결국 행복의 열쇠임을 보여주는 이 책이 오늘도 떠나고 싶지만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답답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여유와 위로가 당신에게 스며들었으면 한다. 어느 밤 잠들기 전 이불 속 파묻혀 들여다보는, 주말 오후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복잡한 퇴근길을 위로하는 포근한 책이 되길 바란다.

나에게 여행은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핑계였다.

슛뚜가 여행에 빠진 이유는 단순하다. 바로 일상으로부터의 탈피. 저자는 어린 나이에 독립해 학교에 다니며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학교 행사를 진행하면서 아르바이트를 몇 개씩이나 하는 생활을 한다. 그러다 어느 날 유럽 여행을 꿈꾸게 된 그는 오직 여행 자금을 모으기 위해 휴학계를 낸다.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1년 치 월세만큼의 돈을 모은 저자는 영국 런던으로 떠난다. 처음에는 힘들게 모은 돈을 맞바꿀 만큼 여행이 가치 있는 것인지 의문도 들었지만, 그 의문은 첫 여행에서 단숨에 사라진다. 용기를 내어 현지의 공원을 찾고, 잔디밭에 누워 맛있는 빵과 술을 마시고, 작은 골목 골목을 누비며, 거창한 명소를 다니는 여행이 아닌 한국에서 하던 일상을 그곳에서 발견한다는 것만으로 여행은 더 완벽해질 수 있었다. 그렇게 첫 유럽 여행을 행복하게 마무리한 저자는 그 후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해서 새로운 도시로 떠난다. 여행이라는 달콤한 핑계를 대고, 낯선 일상을 찾아. 그렇게 21개 도시에 자신의 발자국을 남기게 된다.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도
낯선 여행지에서는 새롭고, 행복해진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정해진 시간이 되면 식사를 하고, 어제 걸었던 거리를 똑같이 걷는, 별다를 것 없이 무료하게 흘러가는 일상이지만 여행지에서는 그런 일상조차 낯설고 새롭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슛뚜가 하는 여행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의 여행은 거창하지 않다. 그저 낯선 일상을 찾을 뿐이다. 런던에서는 온갖 공원을 찾아 맥주를 마시고 수다를 떠는 여행을, 파리에서는 도착한 지 3일 만에 에펠탑이 보이는 곳에 앉아 와인 한잔하는 여행을, 눈이 가득 쌓인 레이캬비크에서는 종일 숙소에 가만히 머물며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여행을, 시체스에서는 그저 노곤하게 휴식하는 여행을. 그렇게 게으른 날들을 보내고 시간을 낭비해도 아무렇지 않다고 느끼는 여행을 한다.

우리는 여행을 떠날 때 늘 메모장 빼곡히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쪼개 더 많은 것을 보려 한다. 하지만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보고 배우지 않아도 여행은 충분히 행복하다고, 낯선 일상을 보내는 그 순간이 사실은 우리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여유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는 슛뚜의 여행기를 읽다 보면 우리의 바쁜 하루에도 여유가 찾아드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준비가 되었다면 그와 함께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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