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코스 유럽040 이탈리아 바티칸 박물관 서유럽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도서정보 : 조명화 | 2018-08-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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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의 시작, 1929년 라테라노 조약(Patti lateranensi) : 교황이 국가를 지배하는 종교의 시대가 가고, 무솔리니가 이탈리아 전역을 통일함으로써 공화국의 시대가 열렸다. 이로써 바티칸(Vatican)은 자국의 멸망(?)을 놓고, 무솔리니에게 국가 승인을 간청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는데 가까스로 이탈리아를 통일하였으나 숱한 피를 흘린 무솔리니 입장에서도 대중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바티칸 측에 적절한 협력의 제스쳐를 취해야만 하는 상황일 수 밖에 없었다. 비록 실질적인 힘은 없으나, 종교계는 대중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권력 아니겠는가. 이 때문에 이탈리아 통일 정부는 바티칸 측에 ‘작지만’ 독립국가로써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는데 이로써 바티칸은 종교국가로써 로마의 한복판에서 역사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이 협의를 바로 라테라노 조약(Patti lateranensi)이라 칭하며, 20세기 바티칸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유럽(1 Course Europe)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르네상스(Renaissance)의 보고 피나코테카(Pinacotheca) : 이름 그데로 회화 작품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는 전시관이지만 무려 ‘18개의 소전시관’으로 구분되어 있을 정도로 규모가 방대하며, 11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종교화 오백여점을 갖추고 있다. 이동이 손쉬운 회화 작품의 특성상 바티칸 영향력의 변천에 따라 적지 않은 수난을 겪기도 했는데, 1796년 프랑스 나폴레옹의 침략이 대표적. 약탈은 쉽지만, 반환은 어렵다는 역사의 진리를 바티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나폴레옹에게는 피해자인 바티칸이 그레고리안 이집트 박물관(Gregorian Egyptian Museum)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이집트에서 약탈한 유물이 적지 않다는 것은 코미디다.
관광객에게 개방된 유일한 바티칸 정원 피냐 정원(Cortile della Pigna, 솔방울 정원) : 바티칸 영토의 1/3은 바티칸 정원(Giardini Vaticani)일 정도로 바티칸은 의외로(?) 녹지가 넓은 국가이다. 북쪽의 바티칸 박물관과 남쪽의 성 베드로 대성당을 경계로 서편 대부분이 바티칸 정원(Giardini Vaticani)인데 안타깝게도 관광객의 입장이 제한된다. 따라서, 바티칸 내에서 일반인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원은 바티칸 박물관 내부의 직사각형 정원, 피냐 정원(Cortile della Pigna, 솔방울 정원)이 유일하다. ‘솔방울’이란 특이한 이름은 소나무가 심어져 있어서가 아니라, 4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청동 솔방울’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본디 성 베드로 대성당 앞에 있었던 것을 1608년 옮겼다. 별 다른 유물은 없으나 ‘청동 솔방울’의 반대편에 아르날도 포로도로(Arnaldo Pomodoro)의 천체 안의 천체(Sfera con Sfera)란 현대미술품이 배치되어 있어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얀 3세 소비에스키(Jan III Sobieski)의 소비에스키 방(Sobieski) : 소비에스키 방(Sobieski)은 폴란드의 국왕 얀 3세 소비에스키의 이름을 딴 것으로, 폴란드 작가 얀 마테이코(Jan Matejko)가 그린 ‘1883년 오스만 투르크 승전’을 전시하고 있다. 7명의 천사가 7명의 악마를 제압하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그린 천장화 천사와 악마의 천장(Ceiling of Angels and Demons)도 놓치지 말자. 얀 3세 소비에스키는 1683년 현재의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만 투르크의 침략을 방어하는데 성공하였는데, 이는 영토전이기 이전에 기독교 문명을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방어한 성전(聖戰)의 측면도 있다. 번외적으로 역대 교황 중 교황 요한 바오로 2세(Ioannes Paulus PP. II)는 ‘최초의 폴란드 출신’ 교황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폴란드 출신의 교황’이다.
라파엘로의, 라파엘로에 의한, 라파엘로를 위한 서명의 방(Stanza della Segnatura) : 라파엘로의 방 중 가장 먼저 그려진 서명의 방은 4개의 작품이 각각 철학, 신학, 미학, 법학을 은유하는 연작으로 천장화(Ceiling)에 각각의 주제를 상징하는 내용이 집약되어 있다. 아테네 학당(The School of Athens)은 철학, 성체논쟁(Disputation of the Holy Sacrament)은 신학, 추기경과 신학적인 덕목(Cardinal and Theological Virtues)는 법학, 그리고 파르나소스(The Parnassus)는 미학을 뜻하며 이에 해당하는 인물과 그들의 스토리를 압축해 놓았다. 4점의 원형 그림과 4점의 사각 그림이 모여 있는 천장화 또한 이에 맞춰 각각의 주제에 맞는 신화와 인물, 책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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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 잘하기
도서정보 : 알라딘 | 2018-08-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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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은 해외 자유여행을 보다 알차게 준비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처음으로 자유여행을 시도하는 분, 자유여행을 해봤지만 더 잘하고 싶은 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팁 수준을 넘어서, 여행시장에 대한 이해를 중요하게 다루었습니다.
구매가격 : 7,200 원
방방곡곡 신나는 여행
도서정보 : 우정사업본부 | 2018-08-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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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이 전하는 방방곡곡 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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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코스 유럽039 이탈리아 베네치아 하이라이트 서유럽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도서정보 : 조명화 | 2018-08-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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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과 유대교의 성인 성 마르코(San Marco)가 잠든 산 마르코 대성당(Basilica di San Marco) : 오늘날의 중동 지역에서 발원한 기독교과 유대교의 성인 성 마르코(San Marco)가 어쩌다가 수천킬로 미터 떨어진 베네치아에 잠들어 있는 것일까? 그의 유해는 828년까지 알렉산드리아(오늘날의 이집트)에서 그가 세운 성당에 묻혀 있었다. 알렉산드리아까지 상행을 떠난 베네치아인들이 이슬람교도에 의해 훼손될 것을 우려해 그의 유해를 베네치아까지 옮겼는데, 이 과정에서 돼지고기로 위장했다고.(이슬람교도는 돼지를 불경한 존재로 생각해 먹기는커녕 보거나 만지는 것조차 꺼린다.) 성당을 제외한 황금의 선반(Pala d’Oro), 산 마르코 박물관(Museo di San Marco), 보석관(Tesoro)는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성 마르코(San Marco)는 산 마르코 대성당(Basilica di San Marco) 정중앙에 위치한 발다키노 우측에 위치.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유럽(1 Course Europe)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산 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 전망대 산 마르코의 종탑(Campanile di San Marco) : 10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옛 등대를 1514년 재건축한 것으로 현재의 종탑은 이를 다시 1912년에 지은 것으로 명실상부한 베네치아의 랜드마크다. 산 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노약자로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특히 산 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에 새겨진 독특한 장식을 감상하려면 반드시 올라야 하며, 산 마르코의 종탑(Campanile di San Marco)을 정면에서 바라볼 때 좌측이 입구고 우측이 출구다.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 : 베네치아 고딕풍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뾰족뾰족한 아치 형태로 새겨진 기둥과 창문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를 첨두 아치(尖頭, pointed arch)라 하며,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의 경우 지붕에도 뾰족한 장식물이 빼곡하게 얹혀 있다. ‘분홍빛 대리석’과 함께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의 외연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키워드가 아닐 수 없다. 베네치아 공화국(Republic) 최고 통치자의 관저로 정원, 법정, 시청, 회의실, 평의원실 등과 감옥까지 딸린 ‘작은 정부’이자 ‘요새’다. 1577년 화재로 상당 부분이 손실되었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모금으로 복원하였다. 현재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유화’ 틴토레토의 파라다이스(Tintoretto's Paradise)를 소장하고 있다.
카사노바가 탄식한(?!) 탄식의 다리(Ponte dei Sospiri) : 탄식의 다리(Ponte dei Sospiri)는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에서 재판을 받은 죄수가 프리지오니 누오베 감옥(Prigioni Nuove)으로 건너가는 교량으로 1601년 만들어졌다.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 밖으로 나가지 않고 이동할 수 있도록 수로 위에 만들어진 ‘공중 다리’로 베네치아의 역사를 장식한 수많은 유명인들이 탄식의 다리(Ponte dei Sospiri)를 건넜는데, 희대의 바람둥이이자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 감옥의 유일한 탈옥범 자코모 지롤라모 카사노바 데 세인갈트(Giacomo Girolamo Casanova de Seingalt)가 탄식의 다리(Ponte dei Sospiri)을 건넌 유명인 중 하나. 탄식의 다리(Ponte dei Sospiri)란 시적인 이름은 영국 시인 바이런의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 (Childe Harold's Pilgrimage)’의 한 구절에서 유래한 것.
베네치아 3대 다리 리알토 다리(Ponte di Rialto) : 1181년 세워진 최초의 리알토 다리(Ponte di Rialto)는 나무로 만들어졌다. 베네치아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석조와 대리석으로 재건하였는데 이때 미켈란젤로 등 당대의 건축가를 제치고 낙찰에 성공한 인물이 안토니오 다 폰테(Antonio da Ponte)다. 1503년 착공한 이래 1591년에야 비로소 완공된 리알토 다리는 무려 250여년간 아카데미아 다리가 완공되기 전까지 ‘대운하를 가로지르는 최초의 다리’이자 ‘베네치아의 유일한 석조다리’로써 기능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리알토 다리 일대가 베네치아의 중심지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뒤집어진 V 모양에 세련된 지붕이 얹혀진 리알토 다리는 베네치아의 좁은 수로를 좌우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은 전망대’이자 그 자체로 아름다운 관광지도 수많은 영화, 드라마, CF 등에 단골로 출연한 유적지다.
홍콩 무라노 유리 공예 전시회(2016) Fascinating Glassware of Murano, Venice : 2016년 6월 홍콩을 취재할 당시 난리안 공원(Nan Lian Garden, 南蓮園池)을 방문했다. 난리안 공원은 연못만 2개일 정도로 규모가 방대할 뿐만 아니라 서너곳이 전시관과 기념품샵 등까지 갖추고 있는데 그 중 한 곳에서 ‘Fascinating glassware of Murano, Venice’란 전시회를 하고 있지 뭔가! 홍콩에서 이탈리아 베네치아 무라노의 공예품이라니 뭔가 어색하면서도 신선한 조합이였기에 별도의 입장료를 선뜻 지불하고 감상해 보았다. 천년의 세월동안 베네치아인이 목숨걸고 지켰던 유리와 색깔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별도의 설명없이도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살아있는 예술품’이다.
구매가격 : 8,910 원
원코스 유럽038 이탈리아 베네치아 섬투어 서유럽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도서정보 : 조명화 | 2018-08-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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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수상버스 바포레토(Vaporetto) : 택시는커녕 자전거조차 찾아볼 수 없는 수상도시 베네치아(Venezia)는 본섬이라고 할 수 있는 ‘물고기 모양’ 또한 서너 덩어리의 섬이 군집한 형태로 수백여개의 크고 작은 다리가 아니라면 서로 오갈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여행자는 물론 베네치아인도 물을 건널 수 있는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도보로 제한적인 본섬만 통행이 가능하다. 베네치아는 익히 알려진 본섬 외에도 수십 여개의 작은 섬이 주변에 산재해 있다. 여행 일정이 짧은 여행자라면 주요 관광지가 밀집한 본 섬만 둘러보기에도 시간이 모자라겠지만... 여행자에게 바포레토(Vaporetto)는 단순한 교통 수단을 넘어서 수상도시 베네치아인의 일상을 한번쯤 엿볼 수 있는 체험이기에 시도해볼 것을 권한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유럽(1 Course Europe)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베네치아 인들의 안식처 산 미켈레 섬(Isola di San Michele) : 베네치아 사람들은 죽으면 어디에 묻힐까? 좁디 좁은 베네치아에서는 묘지가 차지하는 공간조차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때문에 딱히 쓸모가 없는 섬 하나를 통으로 내어 공동묘지로 활용하고 있는데, 그것이 산 미켈레 섬(Isola di San Michele)! 이 때문에 베네치아 본섬의 성당에 잠든 극히 일부의 유명인을 제외하면 적지 않은 이들을 산 미켈레 섬(Isola di San Michele)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러시아 출신의 미국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가 대표적으로 그는 베네치아를 너무나도 사랑해 이 곳에 묻혔다고. 그의 옆에는 그와 함께 러시아의 문화를 알린 러시아 발레단 발레뤼스(Ballet Russe)의 창시자 세르게이 디아길레프(Sergei Diaghilev)도 함께 잠들어 있다.
베네치아 유리(Vetro di Venezia)의 비밀 무라노 섬(Murano Island) : 베네치아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주요 사전 중에 ‘베네치아 유리’라는 것이 있다. 베네치아 자체가 쫓겨난 피난민들이 갖은 고생 끝에 건설한 수상도시다보니 원재료를 수입해 이를 잘 가공해 수출하는 제조업과 무역업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그 중에 성공적으로 육성시킨 산업이 바로 ‘유리’인데, 유리 공정의 특성상 고열을 피할 수 없어 화재 위험이 높고 기술 유출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베네치아 공화국은 베네치아의 외곽 섬 중 가장 큰 무라노 섬(Murano Island)에 유리 공예사는 물론 그들의 가족을 죄다 이주시킴으로써 오늘날의 베네치아 유리(Vetro di Venezia)의 명성을 쌓는다. 공예사 입장에서는 이런 재앙이 있을 수가 없겠으나... 공예사들 또한 자신들만의 조합을 형성해 기술 유출을 스스로 금제함으로써 높은 수익을 올렸다. 현대에도 최첨단 기술 유출은 국가 보안에 침해되는 행위로 처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베네치아 정부와 유리 공예사의 민관협력(?!)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1987) 토르첼로 섬(Torcello Island) : 어지간한 가이드북에는 나오지도 않는 섬이지만, 토르첼로 섬(Torcello Island)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린 유적지다!! 현재의 베네치아가 ‘피난민들의 천국’으로 진화하는 초창기의 주요 거주지 중 하나로, 베네치아인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다. 종교는 물론 무역, 소금 생산 등의 거점으로 기능하며 16세기 2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거주했을 정도로 발달하였다. 14세기, 16세기에 이어 17세기 전염병으로 큰 피해를 받았고, 인근의 섬으로 인구가 유출되면서 쇠락했다. 과거의 영예는 찾아 보기 어려우나 Basilica di Santa Maria Assunta를 비롯해 크고 작은 성당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1948년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가 잠시 머물며 Across the River and into the Trees를 집필했다.
매년 8월 레드카펫이 펼쳐진다!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Mostra internazionale d'arte cinematografica) 리도 섬(Lido Island) : 한여름이면 해수욕을 즐기는 선남선녀로 가득할 뿐만 아니라,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Mostra internazionale d'arte cinematografica)가 열리는 8월 말이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정도로 세기의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한다. 998년 도제(베네치아 공화국의 국가원수) 피에트로 2세 오르세올로(Pietro II Orseolo)가 현재의 크로아티아 달마시아 해안(견종 달마시안의 고향)을 정복한 것을 기념해 매년 5월 바다에 반지를 던지는 ‘바다와의 결혼식’ Lo Sposalizio del Mare가 리도 섬(Lido Island)을 대표하는 축제다. 종교적인 색채가 더해졌지만, 베네치아 공화국이 멸망한 현재에도 매년 베네치아 시장이 비소나 세레니시마(Bissona Serenissima)란 의식용 선박을 타고 축제를 주도할 정도로 베네치아 인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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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
도서정보 : 이미화 | 2018-08-0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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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에 담긴 영화 속 그곳 그 순간
영화 속 ‘그 장면 그 장소’를 찾아가 본다. 주인공이 처음 만난 기차역, 노래를 부르던 길거리, 첫키스를 나누던 관람차, 끊임없이 대화가 오가던 공원…. 그렇게 주인공의 발자취를 따라 영화를 곱씹어 보며 영화와 여행의 감동을 만끽한다.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낭만을 꿈꾸며 기차에 오르고([비포 선라이즈]), 할리우드 배우와 부딪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한 상상을 하며 카페로 향하고([노팅 힐]),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꿈꾸며 홀로 거리를 걷다 보면([미드나잇 인 파리]) 길 위 곳곳에 놓인 순간들과 만나게 된다. 그 앞에 잠시 멈춰 영화를 보며 느꼈던 감정을 되새기며 카메라를 꺼낸다. 현실과 영화 속 시간이 사진이라는 한 장의 순간에 담긴다.
영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
작가는 “수없이 반복해서 본 영화는 향수를 남긴다.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곳에 대한 그리움. 영화를 보면서 난 이곳을 그리워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책에 나오는 아홉 편의 영화들은 작가로 하여금 무수한 감정을 자아내는 영화다. 마음속에 솜이 퐁퐁 솟아나는 것 같은 설렘을 가져다 주는 영화, 우연히 만난 사람과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로맨스를 꿈꾸게 하는 영화, 그 자체로 위로가 되어 주는 영화…. 그러면서 동시에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나쯤은 마음에 소중히 품고 있을, 언제 꺼내 봐도 좋은 영화이기도 하다. 그 영화를 좇아 리스본, 비엔나, 파리, 런던, 더블린, 헬싱키 거리를 걸으며 써 내려간 글은 영화를 보며 느꼈던 감정을 극대화하면서 공감을, 위로를, 추억을, 낭만을 불러일으킨다. 그와 함께 어느 순간 우리는 1990년대 비엔나에, 비 내리는 파리의 밤에, 노을 지는 런던에 놓여 있게 된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남들보다 조금 느리고 뒤처진 삶을 살아가는 작가지만 영화를 보는 일만큼은 그렇지 않다. 어떤 속도로 어느 시간을 살아가고 있든 영화를 보는 일에는 오래된 영화 속 주인공과 나 사이에, 타인과 나 사이에 ‘같은 시간 속에서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무언의 믿음이 존재한다. 작가는 “영화의 장면을 여행하는 일이 영영 만날 수 없는 누군가의 흔적을 좇는 것처럼 느껴져 문득문득 쓸쓸해지곤 했었다”고 했지만, 몇 년에 걸친 여행 끝에서 알게 된다. 영화가 재생되는 시간만큼은 주인공과 나의, 타인과 나의 시간이 일치한다는 걸. 1994년의 비엔나 거리를 걷고 있는 주인공과, 같은 거리를 걷고 있는 2018년의 나 사이에서 세월의 간극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말이다.
작가는 영화처럼 살고 싶었다고 말한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멋진 삶과 자신의 보잘것없는 삶을 맞바꾸고 싶었다고. 하지만 영화를 보며 낭만과 환상을 꿈꿨듯, 결국은 영화를 보며 깨닫는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거나 세계적인 스타와 사랑에 빠지지 않아도,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날들이라도 충분히 영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지루하다는 말 뒤에 가려진 소소한 순간들을 외면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일상도 시가 되고 영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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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동경
도서정보 : 정다원 | 2018-08-0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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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도시에서의 느긋한 일상의 기록
인스타그램 팔로워 3만 6천 명에 달하는 SNS 스타 정다원. 저자는 한국을 떠나 12년 동안 호주, 일본, 싱가포르, 미국 등 낯선 도시로 사는 곳을 옮겼다. 그중에서도 그녀에게 도쿄는 모든 게 처음이라 낯설고 서툴렀던 도시였다.
그곳을 떠난 뒤에도 그리운 마음에 몇 번이고 다시 찾았고, 그러는 사이 이전엔 미처 보지 못했던 도쿄의 새로운 매력을 뒤늦게 발견했다.
오후 5시, 장 보러 온 자전거 행렬로 북적이는 상점가,
이웃들과 한마음으로 즐기는 동네 축제,
찬물에 흐르는 소면을 건져 먹으며 달래는 더위….
평범해 보이던 생활 속의 도쿄가 이렇게나 매력적이었다니.
_ [서문]에서
마지막으로 찾은 도쿄를 떠나기 전, 저자는 자신이 좋아했던 곳에 들러 사진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사랑하는 도쿄의 모습을 가득 담기 시작했다. 이후 그 사진들을 자신의 SNS에 하나씩 올렸고, 수많은 팔로워들이 그녀가 소소한 일상에서 포착해낸 아름다운 사진에 공감을 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소소동경』은 그 기록들을 모아 출간한 책이다. 특유의 청량하고 눈부신 감성은 흔히 알고 있는 도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시선을 압도할 만큼의 강렬함은 아니지만, 시간이 멈춘 듯 느긋한 풍경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일상에 짓눌린 무거운 마음도 잠시 쉬어갈 여유가 생길 것이다.
북적이는 상점가에서 고로케나 도넛 같은 먹거리까지 손에 들고 나면 어느새 노을 계단이라 불리는 ‘유우야케단단(夕やけだんだん)’이다. 해가 질 때쯤, 계단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저 멀리 황금빛으로 곱게 물든 동네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만히 동네를 바라보고 있으면 일상에 지쳐 구깃해진 마음도 활짝 펴진다. 바쁜 도심 생활에서 벗어나 한 박자 쉬어갈 수 있는 곳, 야네센에서 보내는 한나절은 그래서 소중하다.
_ 83쪽 [옛 정취 가득한 야네센 산책]에서
* 오롯이 전하는 도쿄 사람들의 이야기
책에는 시부야, 신주쿠, 아사쿠사 같은 누구나 찾는 흔한 명소들은 싣지 않았다. 『소소동경』이 아니더라도 여느 여행책에서 충분히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저자는 현지인들만 아는 비밀스러운 공간, 자신이 만난 도쿄 사람들의 모습을 오롯하게 전하려 했다. 그것이 이 책이 각별한 이유다.
스시를 쥐려면 10년은 밑바닥 생활을 하며 수련해야 한다는 일본 특유의 장인 정신과 잘 맞아 떨어졌다. 뭐 하나에 빠지면 끝까지 집요하게 파고드는 일본 사람들의 특성도 한몫했다. 반죽을 발효하는 시간, 가마에 넣는 장작의 종류, 굽는 시간 등등 하나하나 치밀하게 계획하며 최상의 피자를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이탈리아 현지 사람들도 인정해주는 전통 나폴리 피자를 일본 곳곳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_ 152쪽 [나폴리 피자 열풍]에서
책에서 다룬 나폴리 피자로 느끼는 장인 정신, ‘심야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단골집의 마스터, 몬자야키와 도쿄 사람들의 자부심, 동료들의 못 말리는 야구 사랑, 축제를 즐기는 형형색색 유카타 차림의 사람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和(와)’ 문화 등 쉬이 보지 못한 생생한 이야기는 자못 친근하면서 새롭다. 그간 흔하고, 뻔한 도쿄라고 치부했던 이들이라도, 이 책을 읽는다면 어느 순간, 도쿄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구매가격 : 8,400 원
원코스 유럽035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 포로 로마노 서유럽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도서정보 : 조명화 | 2018-08-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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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건축술의 결정판 콜로세움(Colosseum, Colosseo) : 통일신라 건축술의 결정판이 불국사와 석굴암이라면 로마 건축술의 결정판은 콜로세움(Colosseo)이다. 아치식 구조(층당 80개 X 4층 = 총 240개)를 기반으로 한 49미터 높이의 방대한 규모, 콘크리트란 신소재의 활용, 최대 55,000명 수용 가능한 초대형 공연장, 입장시 30분, 퇴장시 15분 밖에 걸리지 않는 동선 및 출입구 설계, 개폐가 가능한 차광 시스템 벨라리움(Velarium), 지하와 지상을 잇는 중세판 엘리베이터, 바다(해전 나우마키아Naumachia)를 연출하기 위한 배수 시스템...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유럽(1 Course Europe)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로마의 건국신화 로물루스(Romulus)와 레무스(Remus)의 인큐베이터 팔라티노 언덕(Collina del Palatino) : 한눈에 들어오는 초대형 건축물 콜로세움과 달리 포로 로마노(Foro Romano)는 ‘다 부서진 유적지’로 보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포로 로마노(Foro Romano)와 팔라티노 언덕(Collina del Palatino)는 우리나라로 치면 단군의 전설이 깃든 강화도 마니산(摩尼山) 참성단(塹星壇)쯔음에 해당하는 성지(聖地) 중의 성지(聖地)다. 제단만 설치된 참성단(塹星壇)과 달리 포로 로마노(Foro Romano)는 입지 자체가 ‘황제의 정통성’을 대변한다.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다는 로물루스(Romulus)와 레무스(Remus)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루페르칼레(Lupercale, 라틴어 늑대) 동굴이 바로 이 곳에 있다.(미공개) 로마의 정치인들이 치열한 논쟁을 벌인 포로 로마노(Foro Romano)의 포로(Foro)는 오늘날 영어 포럼(Forum)의 어원이기도 하다.
로마 최고(最高)의 개선문 티투스 개선문(Arco di Tito) : 팔라티노 언덕(Collina del Palatino)을 한바퀴 휘 돌고, 포로 로마노(Foro Romano)로 넘어가는 길. 가장 먼저 반겨주는 건축물은 ‘로마 최고(最高)의 개선문’ 티투스 개선문(Arco di Tito)이다. 로마 제국의 10번째 황제 티투스(Titus Flavius Caesar Vespasianus Augustus)의 예루살렘 정복을 기리기 위해, 그의 사후 11번째 황제 도미티아누스(티투스의 동생)이 서기 81년 건립하였다. 황제 티투스(Titus Flavius Caesar Vespasianus Augustus)는 예루살렘 정복 외에도 ‘콜로세움(Colosseum)을 완공’하는 업적을 세웠는데, 현대의 로마 시민들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위인이 아닐 수 없다. 콜로세움(Colosseum)과 포로 로마노(Foro Romano)의 입장료 수입이 대체 얼마냐?!
쿠리아 율리아(Curia Lulia, 원로원) : 흔히 원로원으로 번역되는 쿠리아(Curia)는 로마 제국을 지탱한 힘 중의 하나인 원로들의 공간으로 현대의 국회에 해당한다. ‘100명의 원로’는 단순히 나이만 많은 이들이 아니라, 황제와 함께 전투에 나서 주변을 평정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개국공신을 뜻하며 공화정 시대 황제를 자문하는 역할을 넘어서 입법하고, 집정관을 선출하는 등 막강한 권세를 휘둘렀다. 공화정 시대 로마의 모든 역사가 만들어진 장소이나, 제정 시대로 변모하면서 과거의 영예를 잃어간 비운의 공간이기도 하다. 기원전 670년 최초로 건립된 이래 수차례 증축되었으며 현재의 모습은 ‘초대형 목욕탕’으로 친숙한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303년 완공한 것. 의외로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데 이는 무솔리니가 1930년대에 우선적으로 복원했기 때문이다.
성 베드로와 성 바울로가 순교한 마메르티노 감옥(Carcere Mamertino) : 현재 St. Joseph of the Carpenters로 쓰이는 마메르티노 감옥(Carcere Mamertino)은 기독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인물 성 베드로와 성 바울로가 수용되었던 유서 깊은 ‘정치범 수용소’이다.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숨진 성 베드로의 무덤은 오늘날 성 베드로 대성당(Basilica di San Pietro)이 되었고, 교수형을 받아 숨진 성 바울로의 무덤은 오늘날 성 밖 성 바오로 대성전(Basilica Papale San Paolo fuori le Mura)이 되었다. 로마의 역사를 넘어서 기독교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성인이 탄생한 장소치고는... 그리 유명하지 않다. 현재 교회 겸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마메르티노 감옥(Carcere Mamertino) 내부에는 성 베드로가 마셨다는 지하 샘과 그의 얼굴이 새겨진 자국이 보존되어 있다.
브루투스 너마저(Et tu, Brute?)! 카이사르 신전(Tempio del Divo Giulio) :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 영어로 가이어스 줄리어스 시저(Gaius Julius Caesar)라 불리는 인물은 흔히 황제에 오른 바 없으나, 로마의 황제로 오인되는(?) 정치인이다. 카이사르(Caesar)는 그의 가문명이다. 그는 “브루투스 너마저(Et tu, Brute?)!”란 명대사를 남기고(이는 셰익스피어가 창작한 유언이지만) 암살되었는데, 그의 사후 분노한 시민들의 습격으로 공화정파 귀족들이 몰락한다. 이 과정을 잘 수습한 안토니우스는 ‘초대 황제’의 영예를 안는데 카이사르가 이를 알게 되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안토니우스, 너 마저도!” 그가 암살된 BC 44년 3월 15일 외에도 그를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이는 공간이기도 하다. 번외적으로 그가 암살된 장소는 바로 포로 로마노(Foro Romano)의 쿠리아 율리아(Curia Lulia, 원로원)이다.
구매가격 : 8,910 원
원코스 유럽036 이탈리아 로마 하이라이트 서유럽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도서정보 : 조명화 | 2018-08-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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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박물관 카피톨리노 박물관(Musei Capitolini) : 캄피돌리오 언덕(Campidoglio)에서 정면에 위치한 Palazzo Senatorio가 최초로 건설되었으며, 현재 Roma Capitale(시청사)로 활용되고 있다. 이후 83도의 각도로 콘세르바토리 궁전(Palazzo dei Conservatori)가, 콘세르바토리 궁전(Palazzo dei Conservatori)와 대칭으로 누오보 궁전(Palazzo Nuovo)이 건설됨으로써 캄피돌리오 언덕의 현재 모습이 완성되었다. 콘세르바토리 궁전과 누오보 궁전은 지하통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현재 카피톨리노 박물관(Musei Capitolini)으로 활용되고 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유럽(1 Course Europe)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영화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속 바로 그 장면!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 : 예술가 베르니니의 아버지 피에트로 베르니니가 설계한 바르카시아 분수(Fontana della Barcaccia)는 ‘난파선의 분수’란 의미로 로마에 홍수가 났을 때 이 곳까지 흘러내려온 난파선이란 모티브로 설계한 것. 마시는 사람은 딱히 없지만, 사람과 동물이 마실 수 있는 급수대가 각기 다른 높낮이로 설치되어 있다.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공간으로 일년 내내 북새통을 이루는 ‘로마 명소 중의 명소’로, 트레비 분수와 700여 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함께 둘러보기 딱 좋다.
성녀 아녜스(Sancta Agnes)의 전설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 : 산타녜세 인 아고네 성당(Sant'Agnese in Agone)는 나보나 광장에서 숨진 ‘4대 성녀’의 일인인 성녀 아녜스를 모시는 곳으로 바로 이 곳에서 그녀가 숨졌다고 한다. 그녀는 뛰어난 미모 때문에 숱한 남자(강간범?!)들에게 시달렸을 뿐만 아니라 매음굴에 갇히고, 불구덩이에 집어 던져졌으나 불이 붙지 않아 결국 칼에 맞아 숨진 비운의 여인이다. 비극적인 생애에도 불구하고, 죽은 자를 살리고 장님을 눈뜨게 하였을 뿐 아니라 자신을 불태우는 불이 붙지 않았고 사후에 머리카락이 자라나 그녀의 몸을 가렸다고 한다.
한여름 눈이 내리는 곳에 지어진 성당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Basilica Papale di Santa Maria Maggiore) : ‘로마 4대 성당’ 중의 하나. 로마의 수많은 성당 중에서도 TOP4에 손꼽히는 유서깊은 성당이니만큼 그럴싸한 전설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교황 교황 리베리오 1세(Liberius)와 지오반니 부부의 꿈에 동시에 나타난 성모 마리아는 8월 5일이란 날짜와 함께 ‘눈’이 내리는 곳에 성당을 지으라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한여름 놀랍게도 로마 한복판에 눈이 내렸다고! ‘로마의 7 언덕’ 중 하나인 눈이 내린 에스퀼리노(Esquilino)에 현재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를 건설했다는 이야기다. 이를 기념해 매년 8월 5일 흰 꽃을 뿌리는 ‘성모 마리아의 대관식’을 치룬다.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된 성당이니만큼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Giovanni Lorenzo Bernini)의 아버지 피에트로 베르니니(Pietro Bernini)가 빚은 세례당(Battistero) 성모 승천 부조, 성모 마리아의 대관식을 그린 애프스(Apse) 모자이크 장식 등 유독 성모 마리아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 많다.
구매가격 : 8,910 원
원코스 유럽037 이탈리아 베네치아 워킹투어 서유럽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도서정보 : 조명화 | 2018-08-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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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피난민들의 도시’에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물의 도시(La città sull´acqua)로! : 오늘날 전 세계인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중세의 관문’이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물의 도시(La città sull´acqua)’ 베네치아! 베네치아는 567년 이민족의 습격을 피해 남하한 롬바르디아인이 수세기에 걸쳐 갯벌 위에 지은 ‘인공도시’이다. 최초의 피난민은 흐르는 바닷물을 피해 수십 아니 수백 만개의 말뚝을 박고, 돌을 얹어 한 채씩 집을 만들며 서러운 눈물을 흘렸으리라... 그러나, 그 어떤 도시보다 바다와 가깝고, 그 누구보다도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본 베네치아인은 자신이 도망쳐온 반도를 넘어서 세계를 바라보았다. 1866년 나폴레옹의 침략으로 자치권을 잃고, 이탈리아 왕국과 통합되기 이전까지 베네치아인들은 유럽과 세계를 잇는 해상무역의 중심지로써 막대한 부를 쌓았고, 어느 국가에도 소속되지 않은 도시공화제의 입지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의 응접실’ 산 마르코 광장을 비롯해 베네치아 곳곳에 화려한 건축물과 예술품을 차곡차곡 새겨 넣어 오늘날의 아름다운 도시를 건설했다. 버스도, 택시도 허락되지 않은 베네치아는 바포레토(Vaporetto)라 불리는 수상버스와 수상 택시(Taxi Acquei), 트라게토(Traghetto) 등 정해진 루트만 오가는 수상 교통수단과 사람의 힘으로 밀어내는 곤돌라(Gondola)를 제외하면 오로지 ‘도보’로만 만날 수 있는 도보여행자의 천국이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유럽(1 Course Europe)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흔들리니까 곤돌라(Gondola)다 : 곤돌라(Gondola)는 베네치아의 보트(Boat)에 붙여진 별칭으로 이름 자체가 ‘흔들린다’란 의미를 담고 있다. 바다 위에 만들어진 베네치아는 수상 교통수단 없이는 생활 자체가 어려운데 수로가 매우 협소하지만 바닥이 깊지 않아 긴 장대 하나로 밀고 끌 수 있는 베네치아식 보트 곤돌라(Gondola)가 발달했다. 바포레토(Vaporetto)를 비롯해 수상 택시(Taxi Acquei), 트라게토(Traghetto) 등과 사설 여행사의 다양한 관광보트가 범람하는 현재에도 곤돌라(Gondola)는 베네치아의 과거를 체험한다는 특별한 의미를 담아 80~100유로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성황을 이룬다. 현재까지도 곤돌라(Gondola)는 280여개의 조각을 오직 수작업으로 조립해 만들며 11미터란 길이와 600 여kg에 달하는 무게까지 옛방식 그데로 만드는 ‘움직이는 문화유산'이다.
노 젓는 문화유산 곤돌리에르(Gondolier) : 곤돌리에르(Gondolier)라 불리는 곤돌라의 사공은 단순한 조종 실력 뿐 아니라, 베네치아에 관한 지식과 외국어 능력을 갖춘 ‘문화유산해설사’인 동시에 근사한 칸초네(Canzone) 노래실력까지 갖춰야 한다. 남성보다는 아무래도 여성 여행자가 선호하기 마련인데, 곤돌라(Gondola)를 탑승할 때는 단순히 탑승지, 운행시간과 비용 등을 협상하기 보다는 곤돌리에르(Gondolier)가 ‘얼마나 잘생겼는지’ 보고 고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재밌는 풍경이다. 베네치아의 정책에 따라 정찰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팁을 넉넉히 주는 것도 곤돌리에르(Gondolier)의 노래를 보다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거!
‘가면의 도시’ 베네치아 : 각시탈을 쓴 협객이 일본인을 엄단하는 허영만의 만화 ‘각시탈’이 아니더라도, 얼굴을 가린 히어로들의 활약은 우리에게 친숙하다. 베네치아에서도 가면은 자신의 신분을 감출 수 있는 일종의 ‘장식’으로 서민에게는 귀족 흉내를 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는 사회적인 순기능을 했다. 그 이면에는 계급으로 인한 차별과 고통이 있었다는 의미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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