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장(우리 동화 500선집 29)
도서정보 : 홍구 김병호 이윤선 | 2014-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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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득이는 아까 못 준 돼지 우리의 밥통에다 지금 가져온 밥을 쏟았다. 통에 부은 밥을 모조리 쏟으려고 손을 통 속에다 넣었었다. 통 밑바닥에서 무엇인지 자꾸 손에 걸리고 밥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무엇이 들었나 하고 통 밑바닥에서 걸리는 것을 집어 보았다. 그러나 그것은 조그만 담배상자 종이였다.…… {돼지 밥 속의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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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쪽 영감(우리 동화 500선집 30)
도서정보 : 구직회 강노향 고의순 | 2014-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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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쪽 영감이란 우리 마을에서만 부르는 별명입니다. 그 할아버지는 산 밑 오막살이집에서 아들도 딸도 마누라도 없이 단 혼자 외로이 시는 칠십 노인이었습니다. 짚신도 삼아 팔고 남의 일도 걷어 쳐 주고 하며 지내는데 마을 사랑방으로 돌아다니며 얻어먹을 때도 절반은 되었습니다. 밥을 얻어먹을 때에 어찌 염치가 좋은지 척척 들어 덤벼 먹으며 이런 말을 합니다.…… {무쪽 영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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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총알(우리 동화 500선집 31)
도서정보 : 임원호 정명남 이세보 | 2014-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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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영감님은 헛일 삼아서 총알 대신에 대추알을 재어 사슴의 머리를 겨누고 한 대 쏘았습니다. 탕! 요란하게 울리는 총소리에 사슴은 펄쩍 재주 한 번 넘더니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그대로 줄달음 꼬부랑 저편 언덕길로 달아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대추 총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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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이와 감기(우리 동화 500선집 32)
도서정보 : 현재덕 배용윤 이구조 | 2014-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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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이는 자기 앞으로 날아오는 공을 잡으려 두 손을 벌리고 달려갔습니다. 그런 때 바람이 홱 몰아 불며 공을 가져갑니다. 그대로 만이는 바람을 헤치며 따라가다가는 문뜩 바깥바람을 쏘여서는 아니 된다는 어머니 말씀이 생각나며 깜짝 놀라 만이는 감았던 눈을 번쩍 떴습니다.…… {만이와 감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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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아들(우리 동화 500선집 33)
도서정보 : 정청산 김남주 이청송 | 2014-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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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는 사람 기차에서 내리는 사람 또 가는 사람을 배웅하는 사람 맞이하는 사람 그 외 오고가는 사람을 조사하는 사람 차와 과자, 신문을 사라고 소리치는 나이 어린 장사꾼, 빨간 모자를 쓰고 손님의 짐을 내려주는 사람, 기차 시간을 맞추려고 뛰어오는 사람들의 숨소리, 층층대 올라가고 내려오는 소리, 시멘트 바닥 울리는 소리, 조용하던 플랫폼은 떠들썩해졌다.…… {떠나간 아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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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라를 찾아간 소녀(우리 동화 500선집 34)
도서정보 : 한동욱 허민 김내성 | 2014-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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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달 밝은 날이었습니다. 참 달이 밝았습니다. 그런데다가 더구나 때는 가을입니다. 가을 하늘! 푸르고 높은 하늘에 솟은 둥근 달은 사람을 한번 울리고야 말게 떠 있습니다. 울고 싶지 아니한 사람도 울게 만드는 밤이건만 어찌 근심 있는 자 아니 울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별나라를 찾아간 소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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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년의 편지(우리 동화 500선집 35)
도서정보 : 오경호 엄흥섭 임서하 고운산 | 2014-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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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롱달롱한 한 마리의 고양이 새끼는 온 몸뚱이를 물려 앵앵 울다가 울타리 밑에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저녁 해가 넘어갈 때 어미 고양이는 피가 흐르는 새끼 고양이 곁에 쪼그려 앉아 앞발로 땅을 파며 악을 쓰며 울고만 있습니다.…… {고양이 새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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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만큼 왔냐(우리 동화 500선집 36)
도서정보 : 우효종 윤백남 전식 장동근 | 2014-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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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따 먹지 말라는 감을 따먹었다. 언니가 익으면 따 준다는 날감을 따먹고야 말았다. 떫어서 떫어서 혼이 났다. 어른 말씀 안 들으면 나쁜 사람 된다는 선생님 말씀이 생각난다. 저녁도 가까스로 조금 먹었다. 입안이 떫어서 먹을 수 없다. 이제부턴 엄마 조르지 않고 언니 말도 잘 들고 투정도 안 부리고 공부 열심히 해 좋은 사람 될 테다.…… {날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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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부러진 불상(우리 동화 500선집 37)
도서정보 : 최경화 김은성 김응주 석호인 | 2014-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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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그의 눈에는 선반 위에 얹혀 있는 불상이 뜨이었습니다. 그것은 이 집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불상입니다. “저 불상이 금이라면 오죽 좋으랴만 그렇지도 못해 게다가 팔까지 하나가 떨어졌으니 병신이라 그래도 요행 저것이 진귀한 물건이라면 값을 많이 받고 팔아서 논밭도 사고 세상 구경도 하련만. 아아.”…… {팔 부러진 불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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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먹는 아이들(우리 동화 500선집 38)
도서정보 : 박인범 민봉호 박고경 계산순 | 2014-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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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영선이는 옆집 인호가 누런 강아지를 데리고 나와서 노는 것을 보고는 그때 여간 부러운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더러 강아지를 사 달라고 조르려던 때 이처럼 강아지가 생겼으니 참말 어쩔 줄 모르리만큼 기뻤습니다. 그 이튿날, 해도 뜨기 전에 영선이는 복실이를 데리고 인호네를 찾아가다가 마당 가운데서 인호도 누렁이를 데리고 이쪽으로 오는 것과 마주쳤습니다.…… {개싸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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