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할멈과 김치 전쟁

도서정보 : 안광 | 2020-12-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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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섯 가지 소제목으로 이뤄져 있다. 첫 번째 이야기인‘장구만 한 똥을 누는 마고할멈’은 산속 오두막집에서 평화롭고 한가한 일상을 보내는 마고할멈을 그렸다. 바다 한 가운데의 바위를 공깃돌 다루듯 뽑아 던지고, 우물보다 깊고 넓은 솥을 열어 밥을 배불리 먹고, 그런 뒤에 오른쪽 산 왼쪽 산에 두 다리를 척! 걸치고 똥을 누는 마고할멈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유쾌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그 평화는 마고할멈이 자식들에게 김치를 담가주기 위해 배추 씨를 뿌리면서부터 서서히 균열의 조짐이 보인다.
두 번째 이야기는‘배추 거인들의 무서운 음모’인데 마고할멈이 심은 배추에서 엄청난 크기의 배추 거인들이 탄생한다. 배추 거인들은 세상에서 가장 힘센 마고할멈이 키운 배추라는 자만심으로 똘똘 뭉쳤다. 그래서 마고할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반찬의 왕이 되겠다며 자신들의 적인 무를 없애러 간다면서 산속을 떠난다. 세 번째 이야기‘반찬의 왕은 배추다!’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배추들의 거침없는 폭력이 이어지고, 사람들은 배추 거인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며 입맛을 잃고 만다. 결국 마고할멈은 입맛을 잃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깍두기를 담가주려고 무씨를 뿌리지만 이번에는 무 아가씨들이 나타난다. 네 번째 이야기‘반찬의 여왕은 무다!’에서 무 아가씨들은 배추 거인들이 했던 것과 다를 바 없이 마을은 물론이고 도시까지 쑥대밭으로 만들고 사람들을 괴롭힌다. 다섯 번째 이야기‘배추 거인들과 무 아가씨들의 끝없는 싸움’은 배추 거인들과 무 아가씨들의 끝없는 싸움에 지칠 대로 지친 사람들은 다른 반찬으로 배를 채우고 배추와 무는 거들떠도 안 본다. 여섯 번째 이야기‘마고할멈과 김치 전쟁’에서는 보다 못한 마고할멈이 산속 오두막집을 떠나 배추 거인들과 무 아가씨들의 싸움터에 나타나고, 천신만고 끝에 싸움이 끝난다. 마지막 배추 거인과 무 아가씨가 사이좋게 화해를 한 뒤에 마고할멈은 쌓인 배추 더미와 무 더미 위로 소금을 솔솔 뿌려 절인 다음에 맛있는 김치를 담근다. 덕분에 사람들은 그 해 겨울 아주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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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 마을 소년 돌콩-노무현 이야기

도서정보 : 이종은 | 2020-12-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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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 마을의 주먹 대장 돌콩 노무현의 성장통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릴 적 별명은 두 가지였다. 야무지고 키가 작아서 ‘돌콩’ 공부를 잘하고 아는 것도 많아서 ‘노천재’. 돌콩은 소문난 개구쟁이였다. 친구들과 즐겁게 놀 궁리를 하느라 늘 바빴고, 하고 싶은 장난이 있으면 반드시 해치웠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편이었지만 가난은 늘 돌콩을 힘겹게 했다. 봉하 마을은 까마귀도 먹을 것이 없어서 울고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독한 빈촌이었고 돌콩의 집도 몹시 가난했다. 부모님은 다섯 자식을 위해 하루도 쉴 틈 없이 일을 했지만, 돌콩은 매달 내야 하는 기성회비를 내지 못해 교실에서 쫓겨나는 일이 잦았다. 돌콩을 제일 화나게 한 것은 ‘가난한 집의 자식’이라는 말이었다. 잘 사는 읍내 아이들이 못 사는 산골 아이들을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할 때면 절대 참지 않고 앞장서서 맞섰고 그 탓에 주먹 대장으로 소문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가난은 돌콩에게 큰 스승이 되어 주었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게 해준 또 다른 스승. 그 가난의 상처는 훗날까지 돌콩을 지켜주는 큰 힘이 되었다.

구매가격 : 8,400 원

아빠와 함께 춤을

도서정보 : 이종은 | 2020-12-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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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 콘텐츠 선정 도서 / ?왜 어린이들은 슬프면 안 될까?
『아빠와 함께 춤을』은 소설가이자 동화 작가인 이종은의 장편 동화다. 아주 오래 전 이종은 작가가 쓴 『할머니 뱃속의 크레파스』를 두고 유영진 문학평론가는‘마치 아무 맛도 없는 것 같지만, 씹을수록 단물이 나는 하얀 쌀밥 같은 작품’을 쓰는 작가라고 평했다. 이종은 작가의 작품은 떠들썩한 사건도 수다스러운 말잔치도 별로 없는 편이라 변화무쌍한 것에 길들여진 요즘 아이들에게 자칫 밋밋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인공 시점의 화자가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마주앉은 누군가에게 쉼 없이 들려주는 작가 특유의 내밀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하얀 쌀밥에서 우러나는 듯한 깊은 맛과 울림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아빠와 함께 춤을』에서도 이종은 작가는 특유의 글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긴 호흡으로 읽는 사람을 끝까지 끌고 간다. 왜 이종은 작가를 두고‘호흡이 긴 몇 안 되는 작가’라는 평을 하는지 알 것 같다. 더 눈여겨 볼 일은 가장 슬픈 주제인 ‘죽음’을 그것도 사랑하는 아빠의 죽음을 견뎌내는 초등 2학년짜리 여자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를 과감하게 썼다는 사실이다. 요즘 대부분의 동화를 보면 눈물 대신에 냉소, 의분, 미움에 가득 젖은 어린이들의 환상과 도전만이 그려져 있다. 어려서는 절대 슬픔을 알게 해서는 안 된다는 철칙이라도 있는 듯 슬픔을 다루는 책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니까 슬픔이라는 감정을 아예 알지도 못하게 차단시키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아이들의 내면에는 화가 많다. 화는 밖으로 표출하는 감정이다. 대신 슬픔은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는 조용한 속삭임이다. 그러니까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내면으로 향하는 조용한 속삭임에 귀 기울이지 말고 ‘화’로 똘똘 뭉친 채 성장해야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슬픔은 남을 포옹할 수 있는 힘을 지녔지만, 화는 남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힘이 강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솔지와 발걸음을 나란히 한 채 자분자분 걸어가게 된다. 그러면서 애절한 상황을 맞닥뜨리면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이며 견뎌낸다. 절대 주저앉지 않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아빠와 함께 춤을』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 책은 전체적으로 참 슬픈데 전혀 슬프지 않다. 주인공인 솔지의 끊임없는 움직임을 따라다니다 보면 오히려 유쾌한 기분에 빠지게도 된다. 솔지는‘죄’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천진무구한 아이다. 그런 아이가 죽음을, 그것도 가장 사랑하는 아빠의 죽음과 맞서고 있다. 솔지는 아빠의 죽음이 뭘 뜻하는지도 아직 모른다. 그저 상여 타고 떠나는 정도로만 인식한다. 그런데도 두려움에 떨고 있다. 너무 두렵고 무서우니까 울음보가 터질 것 같은데 우는 대신 심술보를 터뜨린다. 아빠가 아프기 전까지 친하게 어울려 놀았던 동수, 성호, 경주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것이다. 하지만 솔지는 자신이 그 애들을 괴롭히는 것은‘그 애들이 안 놀아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아빠가 안 죽고 영원히 옆에 있었으면 좋겠는데 죽는다니까, 자신의 능력으로는 어찌 해볼 도리가 없는 세상에 대한 분노를 뜻한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솔지는 그 친구들 곁으로 서서히 다가간다. 대신 아빠의 죽음도 서서히 현실로 받아들인다. 죽음을 앞둔 아빠 곁에서 차츰 벗어나 친구들, 그러니까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으로 서서히 옮겨간다.
이 동화에는 많은 장치가 있다. 날개를 다친 까치, 그 까치를 호시탐탐 엿보는 도둑고양이, 담장 너머 성호 집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 아빠가 오빠에게 선물한 드라이버, 솔지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해피 등등. 날개를 다친 까치를 살리려고 애쓰는 솔지의 행동은 바로 아버지를 살리고 싶다는 욕망이고, 담장을 넘나들며 까치를 넘보는 도둑고양이는 솔지가 잡고 싶지만 절대 잡을 수 없는 아빠의 생명을 암시한다. 또한 아빠가 선물한 드라이버는 자식들이 세상을 스스로 조여가면서 잘 견뎌주기를 바라는 아빠의 마음이기도 하고, 아빠 없는 세상에서 남은 가족이 잘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예언이기도 하다.
강아지 해피는 항상 솔지 곁을 맴돈다. 심지어 아빠가 하늘로 떠난 날, 솔지가 아빠와 마지막 인사를 할 때에도 해피는 솔지 곁으로 다가온다. 해피는 곧 행복이라는 뜻인 만큼 작가는 솔지가 제아무리 슬퍼도 행복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 듯싶다.
비록 꿈이었지만 솔지는 아빠와 신나게 춤을 춘다. 솔지와 아빠의 춤은 앞으로 솔지가 아빠를 슬프게만 기억하지 않을 거라는 짐작일 수 있다. 솔지는 그 꿈을 기억하면서 아빠가 저세상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도 친했던 사람들과 매일 매일 행복하게 지낼 거라고 믿을 것이다. 또한 그 춤은 솔지 가 하루하루를 즐겁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가리라는 기대이기도 하다.
『아빠와 함께 춤을』의 주인공인 솔지는 슬퍼서 우는 일은 없다. 화나고 심술이 터졌을 때만 운다. 아직 뭘 몰라서일 수도 있고, 슬퍼서 울음을 터뜨린다면 영원히 울음을 못 그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끝내 울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안겨준다. 오히려 솔지는 글을 읽는 동안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우리를 다독이며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괜찮아, 다 괜찮아지니까. 금방 지나갈 일이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

구매가격 : 8,400 원

웃어라, 펭아 펭서

도서정보 : 이영애 | 2020-12-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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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펭아 펭서』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 책은 여섯 가지 소제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인 ‘아침은 늘 끔찍해’는 친구 하나 없이 온종일 지내야 하는 펭아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펭아는 아침이 싫습니다. 온종일 깜깜한 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온종일 혼자 놀 일도 없고,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친구들을 넋 놓고 바라볼 일도 없습니다. 펭아는 다리가 몹시 불편합니다. 그래서 물속으로 들어가 물고기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다 아빠 엄마도 무서운 상어한테 물려 하늘나라로 떠나버렸습니다. 친구들은 물고기 한 마리 잡을 줄 모르는 펭아를 놀리거나 무시합니다. 그 중에서도 펭규와 펭희가 가장 심합니다. 심지어 숨겨놓은 물고기를 펭아가 훔쳐 먹었다고 도둑으로 몰기도 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인 ‘상어는 왜 아빠 엄마를 데려갔을까?’는 친구들이 모두 바다로 나간 뒤 혼자 외롭게 지내는 펭아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펭아는 불편한 다리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빠 엄마도 내 다리 때문에 하늘나라로 떠났어…….”
“펭규도 다리 때문에 나를 싫어해…….”
“다리 때문에 친구도 없어…….”
펭아는 항상 웃고 살라는 아빠 엄마 말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엄마처럼 “오호호호~” 아빠처럼 “아하하하~”웃어보지만 이내 웃음을 뚝 그칩니다.
“누군 웃고 싶지 않아서 안 웃나. 어떻게 혼자 웃어. 친구가 있어야 웃지…….”
웃음을 잃고 울보가 된 펭아를 펭규 엄마가 타이릅니다.
“부모님도 안 계신데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지, 그만 울라니까.”
“눈물이 나오는데 어떻게 안 울어요?”

세 번째 이야기인 ‘나도 끼워 줘! 나도 모두잖아!’는 끼리끼리 어울려 노는 친구들을 몹시 부러워하는 펭아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나도 끼워 줘! 나도 모두잖아! 그치?”
펭아가 용기를 내어 말했지만 펭규와 펭희는 펭아를 제외한 다른 친구 주변을 한 바퀴 빙 돌며 이렇게 말합니다.
“넌 원 안에 없잖아. 그러니까 우리 모두에서 빠진 거야.”
혼자가 된 펭아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바다로 나갑니다. 수없이 많은 물고기들이 바다를 헤엄치고 다니지만 모두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
“치, 너희는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물고기야!”
펭아는 그런 말로 자신의 위로합니다. 그러다 떨어져 있는 물고기를 주워 먹으려고 바위를 타고 넘다 그만 파도에 휩쓸리고 맙니다. 힘센 파도는 펭아를 점점 더 깊은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고, 결국 펭아는 정신을 잃고 맙니다.

네 번째 이야기인 ‘좋아, 내가 친구 해 줄게!’는 물에 빠진 펭아를 떠돌이 펭서가 구해준 이야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펭서는 길을 잃고 헤매다가 우연히 물에 빠진 펭아를 발견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펭아를 구해냈습니다. 그러느라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펭서는 다리가 나을 때까지 펭아 도움을 받기로 하고 친구가 되자고 합니다. 드디어 펭아한테 친구가 생긴 것입니다. 펭아는 꿈에도 그리던 친구가 생겼다는 기쁨에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펭서 다리가 다 나으면 떠날 거라는 생각도 하지 않으려 애쓰며 최선을 다해 펭서를 보살핍니다. 그리고 잃었던 웃음을 되찾습니다. 둘은 마주보기만 하면 “아하하하!”“오호호호~”웃음보를 터뜨리고는 합니다.
다섯 번째 이야기인 ‘정말 운이 좋은 날이야!’는 펭서가 편히 쉴 수 있도록 바쁘게 움직이는 펭아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스스로 아무 쓸모도 없다고 생각하며 지내던 펭아는 누군가를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몹시 행복합니다. 펭아는 펭서 앞에서 별 것 아닌 일에도 웃음을 터뜨립니다.
“나는 너처럼 잘 웃는 펭귄은 처음 봤어. 네가 웃으면 나도 모르게 따라 웃게 된다니까. 혼자서도 잘 웃어?”
펭서 말에 펭아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어떻게 혼자 웃어. 네가 있으니까 자꾸 웃는 거야.”
여섯 번째 이야기인 ‘펭아야, 펭서야! 너희를 응원해’는 길을 잃고 헤맨 펭서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펭서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펭아는 부모님한테 버림을 받고 이리저리 떠돌았다는 펭서가 너무도 불쌍했습니다. 펭아는 펭서를 가만히 안아 주며 이렇게 말합니다.
“울어도 괜찮아.”
펭아는 이제 헤어져야 할 때가 되었다는 슬픔을 감춘 채 펭서를 위로합니다. 혼자 외롭게 지냈던 펭아에게 펭서의 등장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펭서가 떠나는 일은 부모님이 하늘나라로 떠난 것 만큼이나 무섭고 힘겨운 일입니다.
친구가 많은 사람은 한 명의 친구가 왜 소중한지 모릅니다. 펭아는 그동안 친구 하나 없이 지냈기 때문에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압니다. 그래서 펭서를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게 여긴 것입니다. 과연 펭서는 펭아를 놔두고 떠날까요? 우리 펭아와 펭서의 이야기를 끝까지 귀기울여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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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보와 황구의 그해 여름

도서정보 : 유금호 | 2020-12-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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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보와 황구의 그해 여름』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 책은 다섯 개의 소제목으로 이뤄져 있다. 첫 번째 이야기인 ‘잠자리 백 마리 잡기로 한 날’은 저녁나절만 되면 과수원 울타리 앞에 모여 노는 아이들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아이들은 잠자리 부자가 되기 위해 부지런히 잠자리를 잡는다. 다른 날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익숙한 나날의 한 모습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뱀딸기 따먹은 날’이다. 엄마는 뱀딸기가 유난히 빨간 이유는 뱀이 입을 맞춰서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뱀딸기에 독이 묻어 있을지 모른다면 절대 따먹으면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하지 말라는 것에 대해 호기심이 더 강하다. 뱀딸기를 따먹고, 우글우글 모여 있는 수십 마리의 뱀을 보고 혼비백산 달아난다. 그 날, 신작로를 달려가는 수십 대의 군용 트럭을 보게 되고, 그 군용 트럭은 익숙함이 아닌 새로운 호기심이 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걱정하지 않는다. 속눈썹 하나만 뽑아서 불어 날리면 걱정할 일은 한 가지도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이야기인 ‘탄피 주우러 간 날’은 더 이상 잠자리 잡기나 구슬치기 따위에 관심이 없어진 아이들이 어른들도 잘 가지 않는 저수지 쪽으로 가서 탄피를 주워 오는 이야기다. 탄피는 전쟁의 흔적이었고, 아이들은 전쟁이 무엇인지도 잘 모른 채 탄피가 많은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부자라고 여긴다. 하지만 탄피를 주우러 갔다가 시체를 보게 되고, 그 경험은 아이들에게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엄청난 두려움을 안겨준다.
네 번째 이야기인 ‘연이 삼촌의 시체를 본 날’은 어느 날 집을 나간 연이 삼촌이 저수지 부근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아이들은 전쟁이 얼마나 많은 것을 앗아가는지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인 찍보는 더 이상 친구들과 탄피를 주우려고 저수지 쪽으로 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혼자 생각에 잠기는 날이 잦아진다. 그러면서 다도해 너머의 낯선 세상을 처음으로 꿈꾸기 시작한다.
다섯 번째 이야기인 ‘황구가 하늘나라로 떠난 날’은 네 아이의 친구이기도 했던 황구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송장을 먹은 뒤에 결국 아버지가 쏜 총에 숨을 거두는 내용이다. 주인공인 찍보는 세상은 속눈썹 하나를 뽑아 불어 날려서 해결될 일이 하나도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그 생각은 익숙함에서 두려움으로 그리고 새로움으로 이어지는 성장통을 의미하기도 한다.
네 아이는 황구의 무덤 앞에서 다시 약속한다.
“우리 잠자리 잡으면서 놀자!”
거의 매일 저녁나절이면 즐겼던 잠자리 잡기는 아이들에게 가장 익숙한 놀이다. 아이들이 잠자리 잡기 놀이를 다시 시작하는 뜻은 그동안 겪었던 절망, 슬픔, 분노를 떨쳐내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뜻하지 않게 겪어야 했던 두려움을 이겨내고 또 다른 새로움을 찾기 위해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을 내려다보며 환하게 웃는 능소화는 곧 절망과 슬픔에도 꿋꿋하게 자라날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뜻한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 이렇게 적었다. ‘전쟁은 우리에게 익숙했던 많은 것을 앗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두려움이 가득 차올랐습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 뒤에는 새로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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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귀기 대작전

도서정보 : 이종은 | 2020-12-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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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친구가 필요할까?
만약에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 줄 친구 한 명 없다면 얼마나 쓸쓸할까요? 아빠 엄마한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한 명도 없다면 얼마나 외로울까요? 그런데 친구 사귀는 것이 싫어서 외톨이로 지내는 사람도 있어요. 아마 그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일 거예요. 때로는 언젠가는 진정한 친구가 저절로 다가오겠지, 하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내 적을 한 명도 만들지 못하는 사람은 진정한 친구 한 명도 만들 수 없다는 말이 있어요. 그만큼 많은 친구를 사귀다 보면 진정으로 나와 잘 맞는 친구를 반드시 찾을 수 있다는 뜻이죠. 친구가 저절로 생기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스스로 친구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만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를 사귈 자격이 있어요. 예전처럼 대가족이 모여 사는 시절에는 친구가 없어도 외롭지 않게 자랄 수 있었어요. 하지만 핵가족 시대인 요즈음에는 자녀가 한두 명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즐거움이나 소속감을 제 또래 친구들에게 찾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친구 한 명 없이 외톨이로 지내는 아이들이 많아요. 친구가 왜 좋은지도 모르고, 친구가 왜 필요한지도 모른 채 혼자 노는 일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그만큼 사회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세상의 주인공이라고 여기고,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성격을 지녔어요. 그런 아이는 나을 위해 뭘 양보하고 뭘 배려해야 하는지 관심조차 없어요. 그런 성격의 아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어요.
아이에게 친구란 배려, 양보, 나눔 등을 배우는 가장 좋은 스승이에요. 그러니까 친구와 어울려 놀 줄 아는 아이가 많을수록 훨씬 밝은 미래가 펼쳐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가도의 진짜 친구는 누구일까?
가도는 동네 아이들을 싫어해요. 아이들은 뭐든 멋대로 하고 고집이 세다고 여기며 귀찮아하지요. 대신 동물 친구들과는 잠시도 떨어질 줄 모르고 잘 어울려요. 하루 종일 동물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가도를 보면서 부모님은 걱정이 태산이에요. 그래서 아빠 엄마는 가도를 ‘친구를 파는 가게’로 데려갔어요. 그리고 야구용품과 자전거를 사주었어요. 옛날에 아빠 엄마도 그 가게에서 자전거를 산 뒤로 친구가 되어 결혼까지 했거든요. 하지만 가도는 여전히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보다는 동물 친구들과 야구를 하고 자전거를 타며 놀아요. 못마땅한 점도 있기는 해요. 동물 친구들은 야구도 제대로 할 줄 모르고, 자전거 페달도 가도 혼자서 밟아야만 하거든요. 마침내 동네 친구들이 가도 집을 찾아왔어요. 당연히 가도는 쌀쌀맞게 친구들을 내쫓았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다녀간 뒤, 동물들이 한바탕 난리를 피웠어요. 강아지는 대문 앞에서 깡충깡충 뛰고, 고양이는 담벼락으로 올라가려고 기를 쓰고 송아지는 머리로 대문을 박으려고 하고……. 마치 친구들을 따라가고 싶다는 듯이요. 그건 바로 가도 마음이기도 했을 거예요. 가도 마음속에도 친구들과 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을지 몰라요. 그러다 심술이 난 송아지가 자전거를 물에 빠뜨린 사건이 터졌어요. 그런데 물에 빠진 자전거와 강아지, 고양이를 꺼내준 것은 동네 친구들이었어요. 그 뒤에도 가도는 친구들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했어요. 마침내 아빠 엄마는 한 가지 좋은 생각을 해냈어요. 바로 가도가 아끼는 야구 용품과 자전거를 친구들에게 몰래 갖다 준 것이죠. 결국 가도는 사라진 야구용품과 자전거를 찾아 집을 나섰어요. 그러다 친구들이 갖고 노는 야구용품과 자전거를 발견하고 함께 놀기 시작했어요. 가도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비로소 깨달았어요. 자전거 타기도 열 배는 재미있고, 야구놀이도 동물 친구들과 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재미있었어요. 그렇게 가도의 외톨이 생활은 끝이 났어요. 이제 가도는 친구 부자가 되었어요. 동물 친구는 물론이고 동네 아이들도 모두 가도의 친구가 되었으니까요.

구매가격 : 9,100 원

통영 소년 -김춘수 이야기

도서정보 : 김춘수 | 2020-12-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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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춘수 선생님은 흔히 ‘꽃’의 시인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김춘수 선생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았다. 밑 터진 ‘개구멍바지’를 처음으로 꿰매 입고 학교에 갔던 날, 무심결에 습관대로 오줌을 쌌다가 친구들한테 오줌싸개라고 놀림을 받았던 일, 친구들에게 딴 딱지나 못을 애지중지하며 놀았던 일, 동생들을 봐주는 여자아이를 괴롭혀서 아버지한테 종아리를 맞았던 일, 그 여자아이가 떠난 뒤 꿈속에서 미안하다고 울면서 사과했던 이야기, 겨울잠을 자던 구렁이를 아이들이 돌멩이를 던져 죽였던 이야기, 철조망을 가운데 두고 일본 학생들과 죽기 살기로 눈싸움을 했던 일……. 모두 김춘수 선생님이 어린 시절에 직접 경험하고 있었던 이야기들이다.
이 책은 2003년에 『통영 소년』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던 동화다. 출간 후, 미흡한 부분을 좀 더 보완하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1년 후에 선생님이 돌아가시면서 재출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다 15년이 거의 다 되어서야 『통영 소년 김춘수 이야기』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구매가격 : 8,400 원

2권 시프와 난쟁이족의 보물(썬더 걸스)

도서정보 : joan holb | 2020-12-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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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어느 날, 도서관에서 깜박 잠든 수확의 소녀 신 시프의 머리카락을 누군가 자르고 도망간다. 힘의 원천인 머리카락이 잘리는 바람에 미트가르트의 황금 밀밭이 시들자, 시프는 범인으로 생각되는 아이를 찾아간다. 과연 시프는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되찾고 황금 밀밭을 되돌릴 수 있을까?

구매가격 : 9,100 원

비오는날

도서정보 : 민키노 | 2020-12-23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비가 내리는 날이면 집에서만 놀기 지루해져요. 그래서 아이는 비가 싫지요 그럼 집이 없는 친구들은 무얼하고 있을까요
비 오는 날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장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알아보아요

[총 18페이지 분량의 유아 동화 입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스파이 캠프 2권(개정)

도서정보 : Stuart Gibbs | 2020-12-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흡인력 있는 줄거리와 놀라운 반전이 독자들의 손을 책에서 놓을 수 없게 한다. 이 책은 너무나도 흥미진진하며, 알렉스 라이더의 스파이 기술과 아르테미스 파울의 풍자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스파이 연방 기관의 답답함을 미묘하게 파헤친다. 또한, ‘스파이의 로맨스’까지 풍성하게 다룬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독자들에게 훌륭한 선택이 될 책이다.”
-북리스트

“스파이 스쿨은 재밌다! 캐릭터가 살아 있고 다음 장면이 어떻게 진행될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 책의 작가 스튜어트 깁스는 액션, 플롯, 유머를 버무리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
-J. Prather (아마존 리뷰 중)

“내 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하겠다. 굉장한 모험이 가득한 책이다. 이 시리즈가 계속 나오길 기대한다.”
-Reacher Creature (아마존 리뷰 중)

“14살 아들이 이 책을 굉장히 좋아한다. 같은 연령대 자녀가 있다면 이 책을 권해 보아라.”
-Andrew (아마존 리뷰 중)


<스파이 스쿨>의 후속작 <스파이 캠프>가 출간되었다. <스파이 스쿨>은 학교에 잠입한 이중 스파이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CIA의 비리와 무능함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면 <스파이 캠프>는 범죄 조직에 굴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주인공 벤과 친구들의 활약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무엇보다 그 활약의 대부분은 재난과 사건, 사고에 대처하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나누어 분담하고 힘을 합치며 서로를 격려하며 사건을 풀어나간다. 이런 아이들의 모습에 무능력하고 자신의 잘못을 숨기기 급급했던 어른도 점차 변해간다. 이야기 곳곳에 여러 가지 사고를 당했을 때 구조를 기다리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러한 방법 또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1부 <스파이 스쿨>을 시작으로 2부 <스파이 캠프>, 3부 <악당 스파이 스쿨>, 4부 <스파이 스키 스쿨> 시리즈를 통해 어린이들은 새로운 어린이 스파이물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8,4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