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다이노봇 5
도서정보 : N.S. 블랙먼 | 2017-11-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짜릿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
로봇 공룡과 함께하는 액션 어드벤처!
◎ 도서 소개
■ 공룡도 좋아하고, 로봇도 좋아하지만 책 읽기는 싫다고?
능동적 독자로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
『내 친구 다이노봇』으로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껴보자!
책보다 더 즐겁고, 자극적인 것을 찾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그러나 억지로 아이들의 손에 책을 쥐어 준다 해도 자발적으로 책을 손에 들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책 읽는 것을 즐거워할까?
책을 읽히고 싶은 부모와 책을 읽고 싶지 않은 아이들의 영원할 것 같은 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책이 을파소에서 나왔다. 아이들이 능동적 독자로서 성장하기 위해 책 읽는 것을 즐기는 방법밖에 없다. 스스로 책을 손에 들기 위해 책이 다른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한다. 을파소에서 나온 『내 친구 다이노봇』은 무엇보다 읽는 즐거움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어렸을 때 공룡에 빠져들고 로봇에 열광한다. 그런데 로봇과 공룡이 합쳐진다면 어떨까? 『내 친구 다이노봇』은 박물관에서 살아난 로봇 공룡 다이노봇과 소년의 우정과 모험에 대한 이야기로 책 읽기를 멀리하던 아이들의 마음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 알도와 빙봉 이후 가장 멋진 비밀 친구, 다이노봇!
차가운 로봇 공룡 다이노봇과 소년의 따뜻한 우정과 뜨거운 모험!
“어느 날 박물관에 잠들어 있던 로봇 공룡이 말을 걸어온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알도나 빙봉 같은 상상의 친구를 두지만 점차 상상의 친구는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비밀의 친구를 갖고 싶어 한다. 자신만 알거나 자신의 비밀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그런 비밀의 친구가 로봇 공룡이라면 얼마나 멋질까.
주인공 말린은 견학을 간 박물관에서 비밀스러운 방을 발견한다. 이 방에는 특별한 공룡이 잠들어 있었는데 다름 아닌 ‘다이노봇’이라 불리는 로봇 공룡. 말린은 우연히 다이노봇 센트로사우루스의 잠을 깨우게 되고, 다른 다이노봇의 잠도 깨우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혼자만의 계획을 실행한다.
말린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이들처럼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이나 학교에 있는 선생님은 너무 바빠 말린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여유가 없다. 그런 말린에게 말을 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지만 한편으론 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사건이 일어났다. 로봇 공룡이 깨어나 말린에게 말을 걸어온 것이다. 얼마나 가슴이 뛰고 흥분되었을까.
자신만의 멋진 친구가 생겼다고 기뻐할 겨를도 없이 다이노봇을 노리는 음모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이노봇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낸다. 말린은 다이노봇 티라노사우루스의 등에 올라타 한밤의 도심을 가로지르고, 다이노봇을 지켜내기 위해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스스로 미끼가 되길 자처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자신과 닮아 있는 말린의 비밀스러운 모험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박물관이 새로운 공간으로 보이고,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사이 아이들 역시 말린과 함께 성장하게 된다.
■ 로봇+공룡! 아이들이 먼저 알아본다.
아이들이 바라던 책이자, 어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바람직한 책!
아이들의 안목을 믿어주세요!
로봇이나 공룡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은 없다. 이 책은 분명히 부모님보다 아이들이 먼저 손을 뻗어 집어들 책이다. 아이들에게 달콤한 유혹처럼 보이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자극적이기만 불량식품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영화 같은 설정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뚜렷한 캐릭터와 속도감이 느껴지는 서사는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 역시 대중문화를 즐기는 수요자로서 자신의 취향이 뚜렷하고 대중문화에 대한 완성도를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이 있다. 이 책을 아이들이 선택했다면 그 선택에 대한 존중이 즐거운 책 읽기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책 읽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독서교육이지 않을까?
구매가격 : 10,000 원
인성이 쑥쑥 자라는 아름다운 놀이사전
도서정보 : 이상배 | 2017-11-03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이들은 신나게 놀면서 성장한다
골목과 놀이터에서 인성을 배우자!
놀 시간도 부족하고 혼자 노는 게 익숙한 요즘 아이들,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어울릴 때 자신을 돌아볼 줄 알게 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긴답니다. 노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지요. 이 책은 전통적인 놀이와 창의적인 놀이 24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재미도 쏠쏠하고 인성이 쑥쑥 자라는 놀이로 가득하지요. 혼자보다는 여러 명이 함께할 때 더욱 즐거워요. 신나게 놀면서 인성을 키워 보세요.
구매가격 : 5,950 원
알고 싶어요. 공군 조종사
도서정보 : 김인옥 | 2017-11-0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대한민국 합동참모의장, 공군참모총장 추천!
“어떻게 하면 조종사가 될 수 있나요?”
“공군 조종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하늘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공군 조종사 이야기!
『알고 싶어요, 공군 조종사』는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줄 직업 멘토링 참고 도서로, 전투 조종사라고도 불리는 공군 조종사의 모든 것을 담았다. 많은 어린이들이 조종사를 꿈꾸지만, 조종사의 실제 삶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공군 조종사는 영공을 감시하거나, 전쟁에 대비해 훈련하고, 전쟁이 일어날 경우 공중에서 전투를 한다는 점에서 다른 조종사와 차별화된다. ‘극한 직업’으로 알려진 공군 조종사는 보통 시속 700km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여러 공중 기동을 하는데,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것을 감당해야 한다. 높은 고도에서의 저기압과 산소 부족, 혈관이 터질 정도의 중력 가속도, 위급 상황에서의 비상 탈출 등이다. 때로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지만 대한민국의 영주권을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가치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 『알고 싶어요, 공군 조종사』는 공군 조종사가 하는 일, 공군 조종사가 되는 방법, 공군 조종사의 역할과 실제 삶, 대한민국 공군의 역사부터 6.25 전쟁 속 시련과 극복, 해외 파병과 공군의 발전, 그리고 현재 항공 우주 산업을 선도하는 항공 선진국으로 거듭나기까지 공군의 발자취를 속속들이 기록했다.
누구보다 강하게, 누구보다 빠르게 하늘을 나는 보라매!
진녹색 조종복에 빨간 마후라를 맨 공군 조종사의 모든 것
하늘을 누비는 나라가 세계의 역군이 된다!
우리 생활에 파고들어 있는 일상적인 기술들의 상당수는 알고 보면 우주 항공 기술에서 왔다. 우주선이 발사될 때의 충격 흡수를 위한 패딩이 메모리폼과 매트리스 기술의 원천이 되었고, 항공기의 무게를 줄이려고 개발한 탄소섬유가 골프채나 자전거에 이용되고 있는 등이다. 최근 주목받는 자율주행 차와 드론 역시 항공 우주 기술에서 출발했다. 항공 우주 산업은 전투기와 수송기, 정찰기뿐 아니라 인공위성, 우주 비행 등의 최첨단 기술 분야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 산업을 이끌고 있는 항공 우주 산업의 역군들은 바로 조종사, 정비사, 관제사, 항공기 제작자 등 비행기에 관계된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다. 그 중에서도 공군 조종사들은 대한민국 영공과 국민의 생명을 수호한다는 특별한 사명감을 갖고 비행에 임하며, 단순한 비행뿐 아니라 적의 침략에 대비한 전투 기동과 어떤 조종사보다도 뛰어난 특수 조종술, 전문가 수준의 항공 지식을 갖추고 있다. 『알고 싶어요, 공군 조종사』는 조종사를 꿈꾸는 어린이에게도, 다른 꿈을 가진 어린이에게도 하늘이라는 새롭고 낯선 공간이자, 끝없이 열린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책 속에서
“이제부터 너와 나는 하늘로 날아올라 한 마리의 무서운 독수리가 되는 거야. 이제 그 어떤 적들도 우리의 하늘과 땅, 바다를 넘볼 수 없도록 철통같이 지켜 내는 거야, 알겠어?”
김 소령님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용기와 자신감이 넘쳤어요.
부르릉! 드디어 시동이 걸렸어요. 전투기는 곧 왱! 하고 천둥과 같은 소리를 내기 시작했어요.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 옆 사람의 말소리조차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였어요.
“정말 대단한 녀석이야! 벌써 내 귀청이 떨어질 것 같으니 말이야.”
“하지만 저렇게 강한 힘을 가진 녀석이면 뭐해? 혼자서는 날지 못하는 걸. 저 강철 독수리보다 저 녀석과 한 몸이 되어 날아다니는 김 소령님이 더 대단하지.”
이제 막 움직이려는 전투기를 바라보던 정비사님들이 귀를 막으며 소리쳤어요. 그러고는 잘 다녀오라고 김 소령님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어요. 김 소령님도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오겠다고 엄지손가락을 척! 치켜세웠어요.
전투기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곧 지상 관제소와 무선 통신을 시작했어요.
“그라운드! 여기는 보라매 원! 활주로로 나가겠다!”
“여기는 그라운드! 보라매 원, 지상 활주를 허가한다!”
“라저!”
관제소의 허가가 떨어지자 김 소령님이 탄 전투기가 점점 빠르게 움직이며 나아갔어요. 그러고는 곧 하늘로 솟아오르기 위해 출발 지점에 멈춰 섰어요.
김 소령님이 이번에는 활주로 한쪽에 솟아 있는 높은 관제탑을 불렀어요.
“타워! 보라매 원! 이륙 허가를 요청한다!”
“여기는 타워! 보라매 원, 이륙을 허가한다!”
“라저.”
관제탑의 허가가 떨어지자 출발 지점에서 대기하던 전투기가 유도등이 환하게 켜진 활주로를 따라 총알처럼 튕겨 나갔어요. 그러고는 꼬리에서 푸른 불기둥을 내뿜으며 온 힘을 다해 활주로를 박차고 떠올랐어요. 쌔애앵! 드디어 우리의 하늘을 지키는 보라매의 비행이 시작되었어요.
23-25p
그런데 갑자기 방향을 틀 때였어요. 순식간에 팰콘 편대장님의 정신이 흐려졌어요. 눈앞이 가물가물해지고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온몸이 무거워졌어요. 아주 심한 중력 가속도 때문이었어요. 몸에 이상을 느낀 팰콘 편대장님은 중력 가속도를 견뎌 내는 특별한 호흡법을 시작했어요.
“읍, 으읍! 읍!”
아랫배와 다리에 힘을 주며 깊은숨을 토해 냈어요. 그 순간 허리와 다리에 겹쳐 입은 G 슈트도 부풀어 올라 더 이상 피가 아래로 쏠리지 않도록 도와주었어요. 다행히 팰콘 편대장님의 정신이 다시 맑아졌어요. 팰콘 편대장님과 부하 조종사들은 그렇게 중력 가속도를 견디며 한참 동안 작전을 벌였어요.
어느새 시간이 많이 흘렀어요. 성난 매가 되어 하늘을 누비던 전투기들이 평화롭게 하늘을 날기 시작했어요. 드디어 작전이 끝난 거예요. 전투기들은 이제 순한 새가 되어 날개를 접고 차례로 땅으로 내려오기 시작했어요.
전투기가 하나둘 활주로에 사뿐히 멈춰 서자, 전투기의 캐노피가 열리고 팰콘 편대장님과 부하 조종사들이 모습을 드러냈어요.
전투기에서 내려와 헬멧을 벗은 팰콘 편대장님과 부하 조종사들의 얼굴은 온통 땀범벅이었어요. 코와 뺨에는 산소마스크 자국이 짙게 나 있고, 중력 가속도를 견뎌 내기 위해 하늘에서 얼마나 몸부림을 쳤던지 팔과 허벅지의 실핏줄도 터져 있었어요.
“비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내 몸이 세탁기 안을 돌다 나온 젖은 빨랫감 같아.”
“맞아. 온몸에서 모든 게 다 빠져나간 것 같다고. 하지만 그래도 비행할 때가 가장 행복하지.”
“잠시 숨을 돌리고 하늘에서 우리 국토를 내려다보는 순간 정말 눈물이 날 뻔했어. 내가 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강산을 지키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모두 피곤함에 지친 몸이었지만 팰콘 편대장님과 부하 조종사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흘러넘쳤어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비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언제나 뿌듯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55-58p
그런데 이렇게 하늘에서 적과 맞서야 하는 전투 조종사는 적과 싸우기 전에 먼저 자신과 싸워야 해요. 비행 중 조종사의 몸에 닥치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위험을 이겨 내야 해요. 적과의 싸움은 그다음 문제랍니다.
전투기는 기종마다 성능이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시속 700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로 날아다녀요. 고속도로를 100킬로미터로 달리는 자동차의 7배나 되는 속도지요. 공군 조종사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며 여러 가지 공중 기동을 해내요. 반듯하게 날아가다가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선회 비행을 하기도 하고, 위로 올라갔다가 아래로 내려가는 상승 강하 비행, 비행하는 도중 갑자기 속도를 높이거나 줄이는 증속 감속 비행 등 몹시 어렵고 힘든 비행을 해내지요.
이때 공군 조종사는 신체적으로 많은 것을 견뎌야 해요. 소리의 속도보다 더 빠른 비행기로, 마하 1 이상의 속력으로 날아다니는 초음속 전투기의 빠른 속도, 높은 고도에서의 낮은 기압과 산소 부족, 그리고 3차원 공간에서 급격한 방향 전환을 할 때 발생하는 중력 가속도 등 신체적인 한계를 모두 이겨 내야 하지요. 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여 항공기를 조종할 수 없다면 항공기로부터 비상 탈출도 시도해야 해요. 공군 조종사들이 비행할 때 반드시 착용하는 조종복과 비행 장비들이 이렇게 조종사가 비행 중에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위험을 이겨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들이에요.
먼저, 조종복은 조종사들의 신체 기능을 높여서 하늘에서 맡은 일을 잘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옷이에요. 비행 중의 조종사는 모든 일을 혼자 해내야 해요. 조종간을 다루며 적기가 나타나면 공격이나 방어를 하고,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전투기로부터 탈출을 시도해야 하지요.
59-60p
다음으로 공군 조종사는 비행 중 생기는 중력 가속도를 이겨 내기 위해서 조종복 위에 G 슈트라는 장비를 착용해요. 비행기가 빠르게 앞으로 날아가다가 급하게 좌우로 방향을 틀게 되면 원심력 때문에 엄청난 중력 가속도가 생겨요. 그 중력 가속도를 이겨 내기 위해 입는 옷이 바로 G 슈트지요.
사람은 누구나 ‘1G’의 중력의 힘을 받고 살아가요. G는 영어 ‘Gravity’에서 따온 글자로 중력을 표시하는 단위인데, 몸무게가 20킬로그램인 어린이나 100킬로그램의 아주 뚱뚱한 어른이나 모두 땅 위에서는 1G의 중력만을 받지요.
하지만 비행 중에는 중력의 힘이 달라져요. 사람이 평소에 받게 되는 중력의 4배에서 9배까지의 힘을 받게 되어요. 여러 가지 공중 기동에 따라 보통 4G에서 9G의 중력 가속도가 발생해요. 공군 조종사들은 그 중력을 모두 참아 내야 하는데 그것을 견디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G 슈트’랍니다.
G 슈트는 비행 중 중력 가속도가 심하게 발생하면 부풀어 올라 조종사의 몸에서 혈액이 다리 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해요.
비행 중 가속도로 인해 피가 다리 쪽으로 쏠리게 되면 뇌의 혈액 공급이 끊어져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거나 순식간에 정신을 잃기 쉬워요. 비행 중 조종사가 의식을 잃는다면 아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겠지요. G 슈트는 이렇게 중력 가속도 때문에 조종사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아 주는 아주 중요한 장비예요.
그 밖에 공군 조종사는 낙하산과 구명조끼 같은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장비도 갖춰요. 날아다니던 전투기가 더는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위기에 빠져 추락할 때 조종사들은 전투기로부터 비상 탈출을 시도해요. 낙하산과 구명조끼는 이렇게 조종사가 공중에서 탈출하거나 바다로 떨어질 때를 대비한 장비예요. 조종사의 생명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한 최후의 생명 줄이나 마찬가지이지요.
63-65p
항공기 조종사에는 군 조종사, 운송용 조종사, 사업용 조종사, 자가용 조종사 등이 있어요. 조종사는 비행기의 종류나 하는 일에 따라 여러 분야로 나누어져요. 이처럼 여러 방면에서 일하고 있는 조종사 가운데서도 공군 조종사는 최고의 비행 실력과 비행 경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최고 조종사로 인정받는 공군 조종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나라에서 공군 조종사가 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어요. 그 가운데 첫 번째는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하는 거예요. 공군 조종사가 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지요. 공군사관학교는 현재 우리나라를 위해 일하고 있는 공군 조종사를 가장 많이 배출해 낸 교육 기관이에요.
공군사관학교에 입교해 4년 동안 학업과 훈련을 마치게 되면 조종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려요. 졸업과 동시에 공군 장교가 되어 비행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지요.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한다고 해서 무조건 조종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정밀 신체검사 등 여러 가지 평가를 통해 비행 훈련이 가능한 조종 학생으로 선정되어야만 비행 교육을 받을 수 있답니다.
그러나 조종사가 되기 위한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어요. 공군사관학교에는 조종사가 아니더라도 항공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가 다양하게 열려 있어요.
다음으로 공군 조종사가 되는 두 번째 길은 학군 사관후보생(ROTC) 과정을 밟는 거예요. 이 제도는 우수한 대학생을 선발한 뒤, 2년 동안 군사 지식을 쌓게 하고 군사 훈련을 받게 하여 졸업과 동시에 장교로 임관하는 제도예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공군 학군 장교 과정을 밟을 수 있는 곳은 한국항공 대학교와 한서대학교, 그리고 한국교통대학교예요. 이곳에서 1, 2학년 재학 중 학군 장교 과정에 지원해 선발되면 학업과 군사 훈련을 함께해 나가는 학군 단원으로 생활하게 돼요. 선발된 학군 단원에게는 육군이나 해군의 학군 장교 과정처럼 전액 장학금을 받는 혜택도 주어져요. 학군 단원은 졸업과 동시에 공군 소위로 임관하게 되며, 이 가운데 항공 운항과 출신들에게는 비행 훈련을 받을 기회가 주어지지요.
마지막으로 공군 조종사가 될 수 있는 세 번째 방법은 공군 조종 장학생이 되는 것이에요. 이 제도는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조종사 양성 과정으로, 4년제 대학의 1학년부터 3학년 학생까지 지원할 수 있어요. 공군 조종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선발 이후부터 졸업할 때까지 전액 장학금을 받게 돼요. 졸업하면 15주 동안의 학군 사관후보생 훈련을 받고 소위로 임관하게 되며, 비행 훈련을 받을 기회를 얻게 되지요.
122-123p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어요. 갑자기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공군 조종사들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전쟁 에 뛰어들었어요.
그때 우리 공군은 창설된 지 겨우 9개월밖에 안 되었어요. 아직 전쟁을 치르기에는 전력이 걸음마 단계였지요. 공군 조종사들은 L-4, L-5, T-6 같은 경비행기를 타고 북한의 대공포 탄 사이를 날아다녔어요. 북한군의 탱크나 차량이 나타나면 조종석 뒷자리에 앉은 관측사가 적을 향해 맨손으로 폭탄을 던졌어요. 정말 눈물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지요.
6·25 전쟁이 일어났을 당시, 우리 공군에는 훈련 비행기와 정찰기 같은 경비행기 22대가 전부였어요. 북한의 탱크를 파괴할 만한 전투기는 한 대 도 없었어요.
조종사도 모두 합쳐야 100여 명 정도에 불과했어요. 북한군을 막아 내 기에는 아주 부족한 인원이었지요. 우리 공군은 어쩔 수 없이 미군의 도 움을 받기로 했어요. 그리고 미군으로부터 북한의 전차를 막아 낼 수 있는 ‘머스탱’이라는 전투기 10대를 지원받게 되었어요.
1950년 6월 26일, 10명의 한국 공군 조종사가 이 미군의 전투기를 인수하기 위해 일본으로 날아갔어요. 머스탱 전투기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조종사들이 이 전투기를 조종해 다시 한국으로 날아온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었어요. 하지만 공군 조종사들은 30분 정도의 비행 훈련만을 받고 전투기를 조종하여 한국으로 날아왔어요. 하루바삐 조국을 구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목숨을 건 비행을 했지요.
우리 공군 조종사들은 1950년 7월 3일부터 이 머스탱 전투기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격에 나섰어요. 전투기를 다루는 것도 낯설고, 전투 경험도 부족했지만, 머스탱을 지원한 미 공군과 합동 작전을 벌이면서 많은 전과를 올리기 시작했어요. 적의 후방을 공격하기도 하고,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작전도 벌였어요. 그리고 점점 독자적으로 작전을 펼칠 힘도 키워 나갔지요.
161-163p
추락하는 비행기를 바라보던 마을 주민이 소리쳤어요.
정말 이상한 일이었어요. 비행기는 마치 하늘에서 마을을 향해 달려들 기세로 추락하더니 공중에서 갑자기 마을 외딴곳으로
방향을 돌리는 것이었어요. “아휴, 마을을 벗어나다니 천만다행이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이 광경을 바라보던 마을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어요.
“그런데 곤두박질치던 비행기가 중간에 방향을 돌리다니…….”
몇몇 주민들은 알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비행기가 그렇게 방향을 돌린 몇 초 뒤 덕흥 마을 근처 미나리 밭에서는 쿵! 하고 큰 소리가 들렸어요. 바로 비행기가 추락하는 소리였어요.
그날 추락한 비행기 조종사는 이상희 대위님이었어요. 이상희 대위님은 비행 훈련을 받던 학생 조종사로, 그 순간 안타깝게도 순직하셨어요.
사고가 나기 바로 전, 이상희 대위님은 정식 조종사가 되기 위해 마지막으로 비행 훈련을 받고 있었어요. 교관 조종사의 지도를 받으며 공중 사격 비행 실습을 무사히 해냈어요. 그러고는 활주로에 착륙하려고 공중에서 대기하던 중 갑자기 사고가 일어났어요. 이상희 대위님이 타고 있던 훈련기와 교관 조종사가 타고 있던 훈련기가 부딪치고 만 거예요.
공중에서 충돌한 2대의 비행기는 더 이상 날지 못하고 추락하기 시작했어요. 교관 조종사는 어쩔 수 없이 비상 탈출을 시도했어요. 하늘을 날던 비행기에 이상이 생기면 조종사는 비상 탈출용 버튼을 눌러 탈출을 시도하는 것이 정상이었어요.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 대위님이 탄 훈련기에서는 바로 비상 탈출이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이 대위님은 그대로 비행기와 함께 추락하고 말았어요. 알 수 없는 일이었어요.
나중에 사고 훈련기에서 블랙박스가 발견되었어요. 블랙박스에는 추락하던 순간의 이 대위님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어요.
“추락한다. 탈출하겠다. 앗! 앞에 마을이 보인다. 탈출 불가…….”
이상희 대위님은 마을 가운데로 향하는 비행기 머리를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탈출을 포기한 것이었어요.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도 마을에 있을 주민들을 먼저 생각했던 거예요.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마을 주민들은 추락하던 비행기가 공중에서 왜 갑자기 머리를 돌렸는지 이해하게 되었어요. 이 대위님이 훈련기의 방향을 돌리는 바람에 큰 화를 면하게 된 것도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그해 12월 31일 마을 사람들은 이상희 대위님이 훈련기와 함께 추락한 곳에 기념비를 세웠어요. 이상희 대위님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서였어요. 기념비가 세워진 그곳은 상희 공원이라 불리고 있는데, 고 이상희 대위님의 고귀한 넋을 기리기 위해 지금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답니다.
172-173p
구매가격 : 12,000 원
초등영어일기
도서정보 : 이문필 | 2017-10-3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영어 일기도 퍼즐 맞추듯이 쓰면 재미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일기 첫걸음』은 아이들이 영어일기를 쓰면서 영문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학습서입니다. 화살표를 따라가며 맞는 단어를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문장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문법용어를 사용하지 않아 지루하지 않고 반복 학습을 통해 문장구조를 자연히 알게 합니다.
구매가격 : 4,800 원
Omjee the Wizard(Korean Folk Stories)
도서정보 : Homer B. Herbert | 2017-10-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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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jee the Wizard(Korean Folk Stories)》는 미국 Milton Bradley사(1925년) 초판본으로 미국인 선교자이며 언어학자인 헐버트가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채집한 것을 영어 동화로 옮긴 것이다. 우리나라 동화는 당시 전무할 정도로 많지 않았던 아동문학 중 영문판으로 매우 귀중한 희귀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모두 17편을 수록하고 있는데 신데렐라나 이솝우화를 연상시키는 내용으로 여러 가지 컬러 도판과 함께 실었다. ‘Sotkary’라는 한 소년이 태평양을 건너가는 것으로 시작하여 우리나라 전통 방식인 ‘온돌방’이나 ‘지게(jiggy)’ 등 과거 생활 풍습도 잘 묘사되어 있다. 이것은 보고 체험한 우리 문화를 외국에 알리고 소개하려는 취지로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국을 사랑했고 교육에 남다른 심혈을 기울였던 헐버트 박사는 1950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다.
<서평>
-본문 중에서
An attempt has here been made to conserve the flavor of the Korean story and to put it in language well within the reach of children between the ages of six and thirteen.
"But if a man had a lot of money," said one of the other boys, "he would surely have friends." "Perhaps so," said Omjee. "But if they were the right kind of friends he would have them even if he did not have any money."
Tokgabbies are the Korean fairies. They are not like our fairies. They are like little black goblins and they like to make mischief all the time. Sometimes they are good, however, as the story which Omjee told will show.
구매가격 : 8,000 원
문재인,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꿈꾸다
도서정보 : 조경희 | 2017-10-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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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먼저다!”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우리나라 19대 대통령 문재인의 성장 이야기
대통령의 성장 과정을 통해 보는 민주주의
최근 우리나라는 큰 경험을 했습니다. 몇 달간 계속된 촛불 집회로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 냈고 그로 인해 새로운 대통령 선거를 급하게 치렀습니다. 국민 모두에게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 준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국민들은 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을 선택했습니다. 이 책 《문재인,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꿈꾸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걸어온 길을 보여주면서 내일의 주인공이 될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열정, 정의와 공정함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줍니다.
물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모든 면에서 훌륭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살아온 과정은 우리 현대사와 맞닿아 있어 어린이들에게 민주주의이란 무엇이며, 지도자는 어떠해야 하는지, 어떤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구매가격 : 8,300 원
레이싱카 챈틀라와 친구들
도서정보 : 박라온 | 2017-10-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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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요.
신나요!
기분 좋아져요.
많이 팔렸으면 좋겠어요.
구매가격 : 500 원
조선동화 우리동무
도서정보 : 한충 | 2017-10-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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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라고 할 수 있는 동화책은 어떠한 책인가?
최초 한글로 된 전래동화는 심의린의 <조선동화대집(1926>이라 할 수 있으며, 다음으로는 이 책 저자인 한충의 <조선동화 우리동무(1927>를 손꼽을 수 있다. 최남선의 서문 글에서 시대성의 도래에 따라 동화 필요성을 간곡히 주문하고 있다.
모두 30편을 채집 수록하여 묶었으며 저자는 ‘익살과 예술적인 것’으로만 간추렸다는 것으로 선정 이유를 밝혀 적었고, 광고에서는 포복절도함을 첫머리에 내세우고 있다. 전체적 주제는 옛 신화나 전설, 민담 등을 아우르는 동물 우화적 성격을 띠고 있는데, 풍자와 비유의 고전적 인과응보와 권선징악과 연관지는 고전적 체취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화하고 할 수 있지만, 웃음과 재간의 그들 행동 모습에서 풍자와 교훈적 뜻을 나타내는 이야기들로 이솝우화의 경향적 색채도 엿보인다.
지금까지 여전히 잊히고 사라졌던 전해오는 동화 문헌에서 그에 얽힌 발자취와 개관을 간단하게나마 보실 수 있습니다.
본문은 원문 전부 그대로를 실었고 구어, 사투리, 독특한 어휘 등은 되도록 원전에 충실했으며, 일부 한자와 한글로 같이 병기하였고 뜻풀이를 같이하였다.
<서평>
-본문 중에서
원숭이는 잔칫집에서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얼굴은 항상 붉어지고, 또 잔디밭에 누워 제 몸을 몹시 문지른 까닭에 궁둥이의 털이 모두 다 빠지고 새빨갛게 벗어졌답니다.<원숭이의 지혜에서>
그 후에 여름이 되어서 장맛비가 쏟아지면 어미 신체가 개울에서 떠내려갈까 염려하며 항상 ‘개굴개굴’ 소리를 지르고 슬피 운답니다.<개구리 아들 중에서>
토끼는 지금까지도 꼬리가 짧아지고 범의 꼬리엔 토끼 꼬리가 달려서 훨씬 길어졌다고 합니다.<말방울 중에서>
구매가격 : 9,000 원
꼬마 도깨비의 별별 약국
도서정보 : 김해우 | 2017-10-1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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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은 자기가 잘하는 걸 뽐내고 싶어 합니다. 시험에서 백 점을 맞고, 그림을 잘 그려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칭찬받고 싶어 하지요. 그런데, 자기가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어떨까요? 옆의 친구의 시험지에 비해 빨간 줄이 가득한 자신의 시험지와 삐뚤빼뚤한 글씨에 혼이 나면서, 지금의 ‘나’를 부끄러워하지는 않을까요?
모든 것을 잘하지 못하는 ‘나’여도, 있는 그대로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전해 주면 어떨까요? 모든 걸 다 잘하진 못해도, 충분히 멋진 아이라는 걸요. 공부, 그림, 운동도 모두 잘하는 ‘나’가 된다고 무조건 행복해지지는 않는다고요.
스스로를 소중히 하다보면 알게 될 겁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이에요. 더욱 당당하고 멋진 아이가 될 거예요.
모든 것을 잘하지 못하는 아이여도 괜찮잖아요! 그 자체로 이미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지금의 ‘내’가 싫으니?
뭐든지 순식간에 잘했으면 좋겠다고?
그렇다면 찾아와! 꼬마 도깨비의 별별 약국으로!
빨간 줄이 가득한 글짓기 공책, 오십 점짜리 시험지, 낙서 같은 그림.
진서는 공부, 그림, 운동, 잘하는 것 하나 없는 아이입니다. 학교에 가기 싫어서 매일 아침 꾀병 부리는 것이 일상이지요. 물론, 매번 들통나기 일쑤지만요.
그런 진서에게, 어느 날 나타났어요. 꼬마 도깨비의 별별 약국이! 돈은 필요 없어요! 머리카락 한 올만 있으면 돼요! 의사 선생님을 감쪽같이 속이는 꾀병약, 시험 백 점 맞는 약, 개그맨처럼 웃기는 약……. 꼬마 도깨비의 약만 있으면 정말 뭐든지 한 번에 잘할 수 있다니까요. 엄마와 아빠의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돼요!
약만 있으면, 진서는 원래의 모습과 다르게 모든 잘해나갈 것만 같았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이 생긴 아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친구들도 부모님도 뭐든지 잘하는 가짜 진서가 진짜인 줄 알아요. 약을 만드는 꼬마 도깨비마저 사라진 상황에서, 진짜 진서는 어떻게 진짜가 되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뭐든 잘하는 가짜를 잘하는 것 하나 없는 진짜 진서가 이길 수 있을까요?
▶ 책 속으로
나는 느릿느릿 학교로 가면서 글짓기 공책을 펼쳐 봤어. 선생님이 틀린 글자나 문장을 빨간 펜으로 쫙쫙 그은 다음 다시 써넣었기 때문에, 공책이 지저분했어. 원래 내가 쓴 글은 읽기 힘들 정도였지. 어른들은 왜 틀린 글자에만 관심을 가질까? 내용을 잘 보면 꽤 재밌는데 말이야.
_본문 11쪽
어이구, 또 시험이네. 나는 수학도 못하지만 국어도 엄청 못해. 시험을 엉망으로 보면 엄마, 아빠가 폭풍 잔소리를 퍼부을 텐데. 채린이는 또 얼마나 날 무시할까? 그 순간 ‘꼬마 도깨비의 별별 약국’이 생각났어. 꾀병약도 만들었는데 공부 잘하는 약 정도야 식은 죽 먹기겠지?
_본문 32쪽
나는 가슴이 뜨끔했어. 그건 ‘달리기 잘하는 약’을 먹었기 때문이지, 진짜 내 실력은 아니었으니까. 나는 애들한테 떠밀리다시피 운동장 끝으로 갔어. 그리고 가짜랑 나란히 출발선에 섰지. 마음 같아서는 그냥 도망치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 정말 난처했어. 슬쩍 가짜의 표정을 보니, 녀석은 여유롭게 웃고 있었어.
_본문 50쪽
구매가격 : 8,800 원
김찰턴순자를 찾아 줘유!(개정판)
도서정보 : 글 원유순 / 그림 박윤희 | 2017-10-1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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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배려를 그린 작품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혼혈에 대한 편견이 남아 있고, 한국 전쟁을 비롯한 크고 작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소수자들이 여전히 사회적 약자로 살아가고 있다. 요즘의 어린이들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부모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자라고 있기에, 고통으로 점철된 근현대 역사에 대해 더욱 무감각할 수밖에 없다. 한국 전쟁이 발발한 지 어언 반세기를 지나 60여 년이 흐른 현 시점에서, 이 책의 저자 원유순은 자칫하면 그들의 고통이 영원히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김찰턴순자를 찾아 줘유!》를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사회적 편견으로 죄인처럼 살아야 했던 할머니 세대의 고통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전형적인 현대 어린이 ‘민정’의 눈을 통한 가족사 문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김찰턴순자를 찾아 줘유!》는 증조할머니의 불행이 할머니, 아빠로 이어지면서 민정의 가족이 사회적 약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지만, 민정의 세대에서는 그 고리를 끊고 사회 중심부로 나아갈 수 있음을 희망적으로 그렸다.
이 책을 통해 부모님의 사랑 안에서 물질적 풍요를 당연하게 누리고 살아가는 요즘의 아이들이 사회적인 약자와 그런 이들이 생기게 된 사회적인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흑인 혼혈이 뭐가 어쨌다고 야단들이람!
작품 속 화자인 ‘민정’은 흑인 혼혈 3세대로 태어났지만 혼혈의 고충이나 아픔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밝고 명랑하게 살아간다. 민정은 다른 아이들이 갖고 있지 않은 자신만의 매력(가무잡잡하고 빛나는 피부, 깊고 쌍꺼풀진 눈, 도톰한 입술, 곱슬머리를 땋은 레게 머리)을 이용하여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그 덕에 매사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갖게 된다.
이런 민정과 달리 민정의 아빠 ‘김봉춘’은 자신이 혼혈이라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직장 동료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아내와 민정과의 관계 또한 좋지 않다. ‘혼혈’이라는 공통점을 가졌지만 둘은 부녀 사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사고방식과 태도로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민정과 아빠 사이에는 ‘김아기 할머니’가 있다. 민정의 증조할머니이자 아빠의 할머니인 김아기 할머니는 한국 전쟁 당시 흑인에게 겁탈을 당해 아이를 낳았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음에도 이 일로 인해 김아기 할머니는 평생 동안 주변의 손가락질을 받고, 죄인처럼 살았다. 그런데 그 원통한 삶이 김아기 할머니의 딸 김순자와 손자 김봉춘에게까지 이어지다니……. 김아기 할머니가 대변하고 있는 현실 속 전쟁 피해자의 불행은 그 다음, 그리고 또 다음 세대로 이어져 그들을 사회적 약자로 만들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김찰턴 순자를 찾아 줘유!》는 이들 또한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대우 받아야 하는 존재이고, 또 그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모진 세월을 겪고 치매에 걸린 김아기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를 연민과 원망의 눈으로 바라보는 민정의 아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는 전쟁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과 김아기, 김순자, 김봉춘 세 사람이 겪어야 했던 사회적 차별과 무시, 억압들이 현실감 있게 그려져 있다. 무거운 소재들로 채워진 이야기이지만 작품의 분위기는 그리 어둡지 않다. 바로 미래의 가수를 꿈꾸는 민정이 때문이다. 아빠 몰래 음악을 틀어 놓고 춤 연습에 몰두하는 열두 살 소녀의 깜찍한 모습과, 남자 친구 앞에서 새침하고 도도하게 변신하는 민정의 모습은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며 작품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어 준다.
소소한 재밋거리와 묵직한 생각거리들이 함께 스며 있는 《김찰턴순자를 찾아 줘유!》. 김아기 할머니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김순자를 찾으러, 함께 떠나 보자!
구매가격 : 7,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