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ABC
도서정보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 2015-07-0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알파벳과 뛰어난 상상력의 만남!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그림으로 보는 ABC
아름다운 그림을 천천히 읽어 보세요.
한 장 한 장 그림으로 단어를 연상하고 단어의 뜻을 그림으로 인식하는
새로운 상상력, 생동감 넘치는 언어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새로운 언어를 받아들이게 합니다.
✤ 볼로냐 라가치대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생각하는 ABC》 10주년 기념 특별보급판 ✤
- BIB 황금사과상 수상 -
★ 알파벳과 뛰어난 상상력의 만남, 시각언어의 새로운 가능성
언어는 귀에 들리는 음성에 의하여 사상을 나타내고, 문자는 눈에 보이는 상형에 의하여 의미를 표현합니다. 문자는 시각적 기호를 통하여 의사소통을 하는 약속 체계입니다. 인류는 문자를 매개로 과거의 문화를 계승하고 현대의 문화를 후세에 전합니다. 그래서 문자에 대한 여러 연구와 다양한 시도는 곧 문화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글자그림책 ㄱA1 시리즈는 문자 기호를 새로운 개념으로 시각화한 그림책입니다. 한국출판사와 폴란드 작가의 공동 작업으로 ‘한글’과 ‘알파벳’과 ‘숫자’의 각 글자 형태와 사물을 연결시켜 풀어낸 독특한 상상력이 막힘없이 펼쳐집니다.
《생각하는 ABC》는 알파벳의 간결한 형태에 독창적인 상상력이 결합했습니다. 문자의 개념을 그 형태와 연결시켜, 문자가 처음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역사, 문화까지 생각하게 하면서, 상상력 가득한 그림과의 연상 작용으로 한번 그 의미를 받아들이면 쉽게 잊히지 않는 그림책입니다.
★ A부터 Z까지 총 254개의 단어가 담긴 그림 사전
A~P 각 10장, Q 8장, R~U 각 10장, V 8장, W~X 각 10장, Z 8장, 이렇게 총 254개의 단어를 각 알파벳 모양의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단어의 뜻을 풀어줍니다.
A의 첫 장을 열면, 알파벳의 첫 글자 ‘A’가 커다랗게 4가지로 펼쳐집니다. 인쇄체 글씨와 작가가 연습장에 직접 쓴 필기체, 모눈종이에 연필로 쓴 글씨, 화려하게 무늬를 넣은 ‘A’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다음 장에는 ‘A’로 시작하는 단어 ‘Alarm’, ‘Animal’, ‘Apple’ 등을 ‘A’ 모양으로 그리고, 우리말 뜻인 ‘자명종’, ‘동물’, ‘사과’를 함께 적었습니다. ‘B’는 ‘B’ 모양으로 ‘Book’, ‘C’는 ‘C’ 모양으로 ‘Car', ‘D’는 ‘D’ 모양으로 ‘Dance’, ‘E’는 ‘E’ 모양으로 ‘Egg’를 그렸으며 다음 장들도 똑같은 형식으로 이어집니다.
그림을 보면서 의미를 연상하고 다시 그림으로 단어를 떠올리며 그림 속에서 알파벳 형태를 인식하는 동안 흥미롭게 문자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집니다.
★ 유아부터 이미 영어에 익숙한 초등생까지 모두에게 새로운 그림사전
이 책은 단순히 알파벳이나 단어를 익히는 그림책이 아닙니다. 먼저 알파벳에 친숙해지게 하고, 알파벳이 들어간 단어에 익숙해지고, 그 단어의 뜻을 만나며 영어 단어를 확장하여 이해하게 합니다. 그 과정을 그림과 연상 작용을 통해 받아들이도록 하고 있어, 내가 아는 다른 단어, 나아가 책에 나와 있지 않은 새로운 단어도 책처럼 표현해 보고 싶은 욕구를 가지게 합니다. 그래서 어느새 주변 사물에 존재하는 문자의 다양한 기호 형태에 눈을 뜨는 전혀 새로운 시각 체험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한 단어를 이렇게 저렇게 표현해보며 그 무궁한 변주에 스스로 놀라며 새로운 미적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에게 익숙한 주변 사물이나 동물 등을 뽑은 단어와 다양한 콜라주로 표현한 작가 특유의 밝고 시원한 그림이 어우러져 흥미롭고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알파벳을 배울 수 있습니다. ‘고양이’나 ‘하늘’, ‘우산’처럼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대상에서 ‘가을’, ‘높이’, ‘나’ 같은 명사까지 단어가 얼마나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는지를 보면서요.
★ 책 한 권의 재미를 넘어 다양한 상상을 무궁무진 즐기는 그림책
《생각하는 ABC》는 책 한 권이 지닌 재미를 넘어서, 얼마든지 다양한 상상력을 뻗치게 합니다. 영어를 공부하는 내용이 아닌, 그 기본이 되는 알파벳 문자 자체에 관심을 갖게 하며 주변 사물을 보다 흥미롭게 감상하게 하면서 자신과 주변에 대한 관심을 높여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눈에 새로운 시각을 하나 더해 줍니다.
친숙한 단어, 단순한 뜻 설명, 곱씹어보게 하는 그림까지 《생각하는 ABC》는 영어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 정가를 낮춘 양장본 특별보급판
2006년 첫 출간 이래 보내주신 열렬한 사랑에 보답하고 더 많은 새로운 독자들에게 다가가고자 도서 정가를 크게 낮추었으며, 보고 또 보는 그림사전의 특성을 살려 양장본 그대로 내구성을 유지한 보급판입니다. 아름다운 그림책을 보다 부담 없이 만나 두고두고 읽으며 즐길 수 있습니다.
◎ 2007 BIB 황금사과상 수상
구매가격 : 14,000 원
생각하는 123
도서정보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 2015-07-0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에서 12까지 신비로운 숫자 여행!
인류의 역사에서 오랜 기간 쌓여 온 수의 관념을
생각하는 123 숫자 여행으로 만나 보세요.
이 세상에 단 하나, 둘로 존재하는 짝, 균형을 이룬 삼각형,
시계, 달력, 책 등 우리 생활 어디에나 존재하는 숫자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 줍니다.
숫자가 담고 있는 이야기를 여러 관점에서 생각하고 상상하고 즐기며 숫자의 신비와 마력에 빠져들게 합니다.
★내용
문자를 새로운 개념으로 시각화한 그림책 글자그림책 ㄱA1 시리즈 완결편!
한글 자음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생각하는 ㄱㄴㄷ>
A에서 Z까지 알파벳 그림사전 <생각하는 ABC>
숫자가 담고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생각하는 123>까지
이지원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공동 창작 그림책.
이제 막 수의 세계로 들어가야 하는 어린이들에게
‘숫자’하면 ‘공부’부터 떠올리게 되는 편견을 쌓지 않게
처음부터 즐겁게 숫자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그림책.
주변 어디에나 존재하는 숫자, 0에서 9까지 10개의 숫자들의 무한한 조합으로 이루어진 우리 일상, 숫자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1번부터 12번 섬까지 숫자 섬 군도를 여행해요.
먼 바다 어딘가에 있는 숫자 섬 열두 개를 차례로 들러 보세요.
1번 섬에서는 한 둥치에서 자라는 나무, 씨가 하나 들어 있는 열매를 하나뿐인 부리로 쪼는 새, 뿔이 하나 있는 일각수를 만날 수 있어요.
1은 자기가 이 세상에서 최고라고 자랑했어요. 어딜 가도 언제나 맨 처음이니까요. 1은 세상의 중요한 것은 모두 한 개라면서 태양도 하나, 달도 하나, 우주 속의 지구도 단 하나, 그리고 우리 엄마도 아빠도 단 한 명뿐이라고 말했지요.
하지만 두 번씩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2가 2는 1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어요.
“우린 눈도 두 개고, 귀도 두 개잖아? 입은 하나지만 두 개의 입술이 합쳐진 거야! 부모님도 두 분이시잖아. 앞쪽과 뒤쪽, 지팡이는 항상 끝이 두 개지, 시계도 바늘이 두 개야. 책도 앞표지와 뒤표지가 있단다!”
3번 섬에 사는 3은 삼각형의 집 앞에 다리가 셋 달린 그랜드 피아노 위에 서 있었어요. 3번 섬의 모든 의자와 책상은 다리가 세 개랍니다. 3은 세 점으로 평면을 딛고 버티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이니까요.
4번 섬에 사는 부지런한 4는 4계절 내내 동서남북으로 뛰어다니며 네 개의 날개가 달린 풍차와 네 개의 바퀴가 달린 수레와 네 개의 다리가 달린 책상과 의자를 끊임없이 만들었어요.
5번 섬에 사는 5는 적극적으로 설명했어요.
“수레에 바퀴가 다섯 개일 필요는 없지만 자동차에는 보조 타이어가 한 개 더 있지. 구멍이라도 나 봐. 정말 다행한 일이고말고.”
계속해서 6번, 7번, 8번……12번 섬에 도착했어요. 일년 열두 달의 끝 12라면, 여행을 마치기에도 아주 좋은 숫자예요.
숫자 그림책, 이제는 개수 세기에서 벗어나세요!
숫자 그림책의 새로운 시도
수학적 사고가 논술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숫자를 배우지만 은연중에 셈과 연산에 치중하다 보면 숫자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자칫 숫자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심어줄 수도 있습니다. 생각하는 123으로 펼쳐지는 숫자에 대한 상상력은 인류의 유산 ‘수’의 본질에 대한 또 하나의 접근입니다. 이제는 숫자도 재미있는 그림과 특별한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그림책으로 만나게 해 주세요.
세계의 문화사에 녹아든 숫자에 대한 관념을 형상화
이 세상에 단 하나 최고인 1, 반드시 둘로만 존재하는 짝 2, 가장 안정적으로 균형 잡힌 3, 동서남북 모든 방향으로 통하는 4, 이렇게 인류의 역사에서 숫자가 지니게 된 의미를 상상력을 동원하여 생동감 있게 들려줍니다. 얼굴이 있고 옷을 입은 1, 2, 3……12 숫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망치질을 하고, 다이빙을 하고, 노래를 부릅니다. 이 숫자들은 움직이면서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하지요. 바늘이 두 개 있는 시계를 보고, 젓가락 두 짝으로 밥을 먹고, 현악 4중주를 듣고 오선지 위에 음표를 그리면서요.
일상에 녹아든 숫자의 존재에 눈뜨기
복잡하지 않지만 단순하지만은 않은 글과 그림은 되풀이해서 읽다 보면 새로운 눈으로 숫자를 바라보게 합니다. 책장을 넘기며, 네 귀퉁이가 있는 베개, 불가사리의 다섯 개의 팔다리, 6각형 벌집, 8모양으로 생긴 안경, 10센티미터 자 등을 찾다 보면 어느새 주변 사물에 존재하는 숫자의 존재에 눈을 뜨게 됩니다. 우리 주위에 숫자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유용하며 꼭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느끼게도 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지나쳤던 숫자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주변의 숫자들이 전과는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요?
구매가격 : 9,100 원
반이나 차 있을까 반밖에 없을까?
도서정보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 2015-07-0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상을 더 넓게, 더 깊이!
하늘과 물이 만나는 그 경계선이 물고기에게는 세상의 끝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새에게는 세상의 시작일 거예요.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같은 사물도 보는 이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어요.
나를 인정하고 상대를 인정하고 세계를 이해하는,
기쁨을 담백하게 고통을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열어 줍니다.
■ 어떤 사람에게는 반이나 차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반밖에 없다.
한 채의 집을 보고 어떤 사람은 크고 어떤 사람은 작다고 한다. 날아다니는 꽃씨가 어떤 사람에게는 깨끗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더럽게 여겨진다.
무엇이 진실일까? 둘 다 맞다. 그 비교 대상이 바로 자신의 집과 자신의 환경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사물을 판단하는 기준은 대부분 ‘자신의 관점’이다. 그 결과 자신은 옳고 다른 사람은 틀리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물리학의 세계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 삶에도 상대적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같은 사물도 시간과 공간에 따라, 서로의 처지와 입장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음을 말한다.
작은 자동차를 탄 사람은 큰 자동차를 가진 사람에게는 가난하게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차가 없는 사람에게는 부자로 보인다. 보통 체격의 사람은 마른 사람에게는 뚱뚱하게 보이지만 뚱뚱한 사람에게는 날씬하게 보일 수 있다. 형제자매와 방을 같이 쓰는 어린이라면 혼자서 방을 쓰는 친구를 부러워하겠지만 어떤 곳에서는 그 방만 한 곳에서 온 가족이 모두 함께 살기도 한다. 신발이 단 한 켤레인 친구는 매일 다른 신발을 신고 오는 친구가 부럽겠지만 신발이 하나도 없는 또 다른 친구는 그 한 켤레의 신발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지도 모른다.
■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동안 생각지도 못하고 지나쳤던 생활의 여러 모습이 떠오른다. 친구와의 다툼, 성적 고민, 나만 옳다고 생각했던 독선…….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테두리를 벗어나 친구를, 이웃을, 지금 이순간의 지구촌에까지 생각이 나아간다. 단지 자신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자신과 상대방의 관점 모두에서. 그러면서 내가 즐거울 때 슬픈 사람이 있음을 생각하게 하고, 아무리 슬픈 상황도 또 다른 관점에서는 달리 보일 수 있음을 은연중 깨닫게 한다. 동시에 관용, 받아들임, 다른 이에 대한 이해 같은 문제로 생각이 미친다.
바로 상대주의의 개념, 다시 말하면 두 사람이 한 가지 사실을 바라보지만 서로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한다는 내용에 대해서 말이다. 간결한 글과 주제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그림으로 ‘상대주의’라는 어려운 철학을 설교하지 않으면서도 ‘상대주의’의 개념이 머릿속에 쏙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다.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자기의 경험과 마음에 따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저마다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더 넓게 더 깊이 보라고 설명한다.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주변과 비교하며 일희일비하는 삶의 모습은 어찌 보면 정말 어리석은 일일지도 모른다. 이 세상이 ‘상대적’이라면,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도 가장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모르니까!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사물의 객관적 토대를 부정하고 모든 것이 바라보는 시선에 달렸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사물의 이면을 생각하고 들여다보게 하면서 자신의 조건을 으스대지 않게, 다른 사람의 환경을 얕보지 않게, 자신의 상황을 긍정하는 시선을 열어준다.
비록 어린이들이 겸손과 관용의 철학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나 아닌 상대방을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식의 커다란 도약은 가능할 것이다. 한 권의 그림책에 담긴 무한한 깊이, 그것이 바로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반이나 차 있을까 반밖에 없을까?》에 담긴 미덕이다!
나를 인정하고 상대를 인정하고 세계의 이해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보다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와 남의 차이를 통해 풍요로워지고,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세계를 깊이 이해하며, 기쁨을 담백하게 고통을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삶의 철학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면 이는 바로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평화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책은 한국 출판사와 폴란드 작가의 공동 작업으로 한국에서 초판 출간하는 책입니다.
구매가격 : 9,100 원
문제가 생겼어요!
도서정보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 2015-07-0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상상그림책
주변 상황과 자신의 경험과 머릿속 관념을 총동원해
온갖 상황을 연출하며 입체적인 상상을 펼치는 그림책.
더할 수 없이 간결하고 단순한 내용에 즐거움이 넘친다.
앗! 큰일났어요.
다림질을 하다 잠깐 딴생각을 했는데,
엄마가 가장 아끼는 식탁보에
그만 커다란 얼룩이 생겨 버렸어요.
■ 한국에서 활동하는 폴란드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상상그림책 첫째 권.
다림질을 하면서 잠깐 딴생각을 한 사이 식탁보에 눌어붙은 자국이 생기자, 걱정하면서 이런저런 방법을 찾는 상황을 간결한 그림으로 옮겨 놓았다.
■ 할머니가 수를 놓은, 엄마가 가장 아끼는 소중한 식탁보에 그만 다리미 얼룩이 생겼다.
어떡하지? 무슨 방법이 없을까? 눈앞의 얼룩을 없애고 싶은 마음은 삼각형 다리미 자국을 따라 온갖 상황을 만들어 가는데…….
하늘에서 떨어진 로켓처럼 이처럼 갑작스럽게 당한 큰일에는 어떤 힘 센 사람이라도 맞설 수 없을 것이다. 가장 비싼 세제로도 지울 수 없고, 올빼미의 현명한 충고도 인터넷에서 찾은 방법도 소용이 없다. 기도해도 안 된다. 아무리 궁리해도 그럴듯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동생이 그랬다고 할까, 할아버지가 그랬다고 할까. 아무도 모르는 데로 숨어 버릴까? 땅속 깊숙이, 아니 세상 끝으로. 하지만 갈 곳은 아무 데도 없고, 내 잘못이라는 건 너무나 명백하다.
이제는 잘못을 털어놓고 용서를 비는 방법밖에 없다. 드디어 엄마가 식탁보를 보았다. 그런데 엄마는 다리미를 달구더니…….
■ 아이의 걱정과 고민과 핑계를 따라 다림질 세모 자국은 자꾸 변한다. 떨어지는 로켓 폭탄이 힘 센 남자의 역삼각형 몸통이 되고, 세제 통이 되고, 인터넷 마우스가 되고, 교회 건물이 되고, 할아버지 담뱃대가 되고, 울타리 쳐진 새장이 되고, 엄마의 눈이 되고…….
다리미 자국을 보고 비슷한 사물을 떠올리는 즉자적인 상상을 넘어, 상황을 연출하는 입체적인 상상력이 다채롭다. 짧은 문장과 더할 수 없이 간결한 그림에 담긴 각각의 이야기는 글 너머의 표정, 표정 너머의 아이의 마음의 변화를 그대로 느끼게 한다.
꽃을 주며 용서를 비는 모습처럼 여러 번 보아야 비로소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장면도 있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그 안에서는 의자가 됐다가, 바람 부는 창문이 됐다가, 땅을 파는 삽이 됐다가 하는 온갖 상황이 변화무쌍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 상황은 인터넷 검색이나 빨래하는 세제처럼 일상적이기도 하고, 밝은 등불 아래 드러난 잘못을 떠올리는 것처럼 관념적이기도 하고, 배를 타고 도망가는 상황처럼 특별하기도 하다.
그래서 《문제가 생겼어요》의 상상력은 연상과 비유와 관념이 여러 갈래로 뻗어가는 특별한 상상력이다.
또 하나, 모든 걱정과 고민을 한번에 날려버린 엄마는 정말 멋지다.
■ 생활 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상상그림책은 이 모든 이야기를 갖가지 연상과 비유를 넘나들며, 절제된 선과 색으로 온갖 상황을 창조해내는 단순한 그림책으로 두 번째 권, 세 번째 권으로 이어진다.
구매가격 : 7,700 원
학교 가는 길
도서정보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 2015-07-0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간결한 그래픽으로 표현한 경쾌한 발걸음!
한 발짝 한 발짝 학교 가는 길,
날마다 걸어가는 학교 가는 길,
매일매일 학교 가는 길에 펼치는
다양한 모험과 특별한 상상으로
늘 같은 길이지만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세상을 열어 줍니다.
일상적인 풍경을 통해 온갖 상상의 바다에 빠져들게 합니다.
치과를 지나
꽃집을 지나
가구점을 지나……
한 발짝 한 발짝
학교 가는 길에 재미있는 일이 생겨요.
■ 한국에서 활동하는 폴란드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상상그림책 둘째 권
학교 갈 때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걸을까?
친구를 만나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갈까?
두리번두리번 주변을 둘러보며 천천히 걸어갈까?
《학교 가는 길》은 세상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을 발자국으로 표현하면서 학교 가는 길의 다양한 풍경을 감각적으로 펼친 그래픽 콩트다. 더할 수 없이 간결한 그래픽과 글로,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온갖 상상을 발랄하게 풀어 놓는다.
■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선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나서.
아침 산책 다녀오는 이웃집 아저씨를 만나고, 치과를 지나고, 꽃집을 지나고, 가구점을 지난다. 한 발짝 한 발짝마다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지만 엄마 말씀이 생각난다. 길 건널 때는 조심하고, 낯선 사람을 따라가면 안 돼, 상상에 너무 깊숙이 빠지지 말고 등등……. 앗, 이러다가 지각하겠다, 꾸중 듣기 전에 얼른 교실에 들어가야지…….
하굣길에는 다른 길로 온다. 집으로 돌아오면 모두들 나를 반기지만, 가장 좋아하는 건 내 동생!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걸을 때마다, 발자국은 이웃집 강아지가 되고, 공원의 오리가 되고, 폐차장의 자동차가 되고, 거리의 신호등이 되고…… 일상적인 풍경과 마음속 공상이 뒤섞이며 자꾸자꾸 변한다.
발자국 닿는 대로 펼쳐지는 상상 그림은 언뜻 단순한 듯하지만 그 안에서는 온갖 상황이 변화무쌍하다. 아침 산책 다녀오는 옆집 아저씨도 나오고, 용을 무찌르는 용감한 기사도 나오고, 귀여운 동생도 나온다. 한눈팔다가는 머리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경고도 있고, 도처에 도사린 무시무시한 위험도 있고, 달콤한 사탕으로 유혹을 하는 낯선 사람도 있다. 평소 신호등 앞에서 엄마 말씀을 떠올리는 것처럼 일상적인 일이기도 하고, 손가락 지문을 통해 경찰서를 떠올리는 것처럼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되기도 하고, 학교에서 돌아오는 나를 반겨 주는 가족처럼 따뜻한 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 모든 상황이 절제된 선과 색으로 갖가지 연상과 비유를 넘나들며 경쾌하게 펼쳐진다.
뭔가 재밌는 놀이기구가 없으면 어떻게 놀지도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 아무런 도구 없이도, 걸으면서 그저 주변을 둘러보면서 떠오르는 상상만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일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스쳐 지나가는 간판이나 길가의 풀 한 포기로도 얼마든지 다른 이야기를 창조해 낼 수 있음에 신선한 자극을 받은 아이들은 나만의 특별한 상상의 세계를 쌓아나갈 것이다.
■ 《학교 가는 길》의 한 발짝 한 발짝 발자국은 바로 세상을 향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아이들의 마음이다. 이제 막 세상 속으로 한 걸음 내딛는 아이들에게 발자국은 어디든지 가라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라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 나아가 씩씩하게 희망의 미래를 묻는다. 내 동생은 언제 첫 걸음을 뗄까?
등굣길에는 이 길로, 하굣길에는 저 길로, 오늘 하루 내 발이 어디를 다녔나, 어떤 이야기가 있었나, 떠올리다 보면 자연스레 나를 둘러싼 주변과 다른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고, 그러면서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다. 그래서 《학교 가는 길》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구매가격 : 7,700 원
우리 이웃 이야기
도서정보 : 필리파 피어스 | 2015-07-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안녕하세요?’ 하고 상냥하게 인사하는 이웃들이
현관문 너머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요?
어린이의 눈을 잃지 않는 관찰자 필리파 피어스가
아이들이 집과 바깥에서 겪는, 작지만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사건들을 쫓아가면서
아이들의 가장 ‘내밀한’ 생각과 마음을 담담하고 섬세하게 그립니다.
아이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세계, 세대를 넘는 사랑과 우정, 알 수 없는 상실감 등
유쾌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한 이야기 8편이 우리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일상적인 일 속에서 인생의 깊은 의미를 건져 올려
성장, 물질적인 것들의 덧없음, 인간의 과거와 현재의 연속성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녹여 낸 수작입니다.
■ 내용
첫 작품 《피라미호의 모험》으로 카네기상 후보에 오르며 문단의 주목을 받은 이후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버블과 스퀵 대소동》, 《학교에 간 사자》같은 일련의 걸작을 남긴 현대 영국 어린이 문학의 대표 작가 필리파 피어스는 단편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주옥같은 작품을 여럿 발표했다. 특히 이 책 《우리 이웃 이야기》는 195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에 걸쳐 쓴 여덟 편의 작품이 담긴 피어스의 첫 단편집으로 작가 특유의 예술성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집이나 바깥 등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익숙한 사건을 통해 어린이들의 가장 ‘내밀한’ 생각과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 어린이의 세계를 보는 깊은 통찰력
표제작인 <우리 이웃 이야기>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소외된 어른들의 세계를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다. 우리 집 근처에는 두 이웃이 있다. 하나는 고물을 팔아 먹고사는 ‘구질구질한 딕’ 아저씨인데,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살고 싶은 대로 산다. 또 한 이웃은 만날 할머니 눈치나 보며 죽은 듯이 지내는 메이시 할아버지다. 그런 할아버지가 할머니 몰래 눈먼 떠돌이 개를 키우다가 들키는데…….
<한밤중에>는 마치 꿈처럼, 한밤중에 벌어지는 작은 소동극이다. 윙윙 대는 파리 때문에 잠에서 깬 찰리는 귀에 파리가 들어갔다며 엄마를 찾지만 엄마는 건성으로 괜찮다고 그만 자라고 한다. 서운한 찰리는 물을 먹으러 부엌에 갔다가, 누나와 같이 감자케이크를 만들어 먹기로 한다. 결국 온 형제들이 모두 동참하는 한밤중의 파티로 이어진다.
<목초지에 있던 나무> 목초지에는 너무 늙어서 언젠가는 저절로 쓰러질 느릅나무가 있다. 갑자기 쓰러질 때 벌어질 큰일을 막으려고 동네 사람들은 느릅나무를 베기로 한다. 옆집에 사는 리키는 이 사실을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알리고, 일꾼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이들과 같이 나무를 쓰러뜨린다. 리키는 소원대로 새 친구들 패거리에 들게 된다. 그날 밤, 리키는 텅 빈 목초지를 바라보면서 까닭 모를 슬픔을 느낀다.
<프레시>에서 댄은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혼란스러운 감정에 갈등한다. 댄의 집에는 런던에 사는 사촌 동생이 놀러와 있다. 둘은 강가에서 고기를 잡다가 살아 있는 조개를 발견한다. 동생은 조개를 어항에 넣어 기를 거라며 기뻐하지만, 댄은 동생의 기대와 달리 자꾸만 조개를 놓아주고 싶다. 결국 댄은 한밤중에 일어나 조개를 놔둔 강으로 간다.
<가만있는 짐과 말 없는 짐>에서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사랑과 우정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며느리 집으로 살러 온 짐 할아버지는 다리도 불편하고 귀도 잘 안 들리는데, 막내 손자 짐만은 언제나 할아버지 옆에서 벗이 되어 준다. 사람들은 사이가 각별한 두 사람을 '가만있는 짐과 말 없는 짐'이라고 부른다. 뭐든지 편리함만 추구하는 요즘에 비추어 늘 옛날엔 이렇지 않았다는 할아버지의 말을 가족들은 잘 듣지도 믿지도 않는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보여주기 위해 새벽에 멀리 떨어진 곳으로 소풍을 나선다.
<검은딸기 소동>에서 밸은 낭비라면 질색인 아빠를 따라 검은딸기를 따러 나선다. 아빠가 알려준 곳에서 검은딸기를 따고 따고, 또 따며 장난을 치다가 그만 밸은 여태까지 딴 검은딸기 봉지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만다. 기껏 딴 검은딸기가 다 뭉개진 것이다. 겁을 먹은 밸은 무작정 도망치다가 우연히 들른 집에서 맛있는 빵과 차를 얻어먹는다. 잔뜩 겁을 먹은 밸이 한순간 맛본 행복이 꿈이었나 싶을 정도로 평화롭다.
<다시 물 위로>는 소시지라는 별명에 눈이 엄청 나쁜 아이가 잠수를 배우는 이야기이다. 연못의 밑바닥까지 헤엄쳐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순간의 긴장감과 잠수를 하는 순간순간의 느낌을 마치 독백 같은 서술만으로 생생하게 묘사한다.
<운 좋은 아이>에서는 혼자만의 모험을 망친 한 사내아이의 기나긴, 잊지 못할 하루가 펼쳐진다. 너무나 완벽한 여름날 오후, 팻은 혼자서 그 시간을 즐기고 싶은데, 귀찮게도 이웃집 꼬맹이 루시가 따라붙는다. 어쩔 수 없이 루시를 데리고 강 너머 풀밭을 탐험하러 가는데, 계속 징징대는 루시를 잠시 혼자 두고 다니다가 돌아와 보니, 루시가 없다. 팻은 가슴이 철렁한다.
■ 이 모든 이야기는 단순하나, 진실하고 꾸밈없는 예술성으로 풀어낸 결과는 탁월하다.
잠수를 하고, 한밤중에 소동을 벌이고, 물고기를 잡고 어른들이라면 그냥 지나칠 만한 작은 일들이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펼쳐지며 단순한 감정의 공감을 넘어 인생의 깊은 의미로 나아간다. 이는 어린이의 세계를 보는 섬세한 통찰력으로 부드러운 유머 속에 성장과 생명과 물질적인 것들의 덧없음, 인간의 과거와 현재의 연속성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녹여 내기 때문이다.
고물을 팔아 먹고사는 아저씨의 자유로운 삶을 부러워하거나, 새 친구를 만들고 싶어서 느릅나무를 쓰러뜨리는 일을 함께 하거나, 할아버지의 말벗이 되어 주거나, 이 모든 일들은 소소한 일상이지만 그 하나하나의 일들은 단순한 행위를 넘어서 잊지 못할 감정을 경험하게 한다. 그 나무를 쓰러뜨릴 수밖에 없었지만 스며드는 상실감에 눈물 흘리고, 동생을 생각하면서도 자꾸 조개를 강물에 놓아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지니는 생명에 대한 근원적 연민일 것이다. 잊지 못할 한밤의 진수성찬에는 아이다운 즐거움이 넘치고, 나이 든 할아버지와 손자의 우정은 쓸쓸하면서도 따뜻하다.
이 모든 복잡 미묘한 감정은 부드럽게 너무나 섬세하고 간결하게 묘사되어 있다. 혹여 그 깊은 결을 다 느낄 수는 없어도 책을 덮고 나면 마음 한구석의 울림을 느낄 것이다. 짧은 단편이지만 정말 아이다운 놀이의 즐거움에 우리네 인생의 쓸쓸함까지 묻어나는 여운은 한없이 깊다.
지금은 이렇게 건재하지만 조금씩 쇠퇴하고 언젠가는 사라질 운명에 놓인 모든 생명 있는 것들에 대한 연민! 하지만 이 모든 감정과 일상은 누구도 어쩔 수 없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인생 그 자체이다.
구매가격 : 6,600 원
독수리와 비둘기
도서정보 : 제임스 크뤼스 | 2015-07-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 제임스 크뤼스가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
이야기의 위대한 예술가가 함께 생각하기를 권하는 소중한 우화!
새들의 왕 독수리와 맞닥뜨린 작은 비둘기,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나고자 비둘기가 시작하는 여덟 편의 이야기를 통해
경험 많은 어른이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일러 주고 싶은 세상 이치와 인생 교훈과
소중한 가치를 진지하게, 하지만 재미나게 들려준다.
■ 내용
독수리에게 잡힌 비둘기가 죽음을 피할 수 있을까?
비둘기는 시간을 벌려고 추격자에게 잇달아 이야기를 들려준다.
화가에게 감사 편지를 쓴 거미가 무엇을 대가로 받는지,
굴뚝새를 문 모기가 어떻게 코끼리로 바뀌는지,
또…….
비둘기 한 마리가 갑작스러운 폭풍우에 산속으로 휩쓸려 간다. 어려움은 홀로 오지 않는 법, 폭풍우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커다란 독수리가 비둘기를 덮쳐 온다. 비둘기는 바들바들 떨며 바위틈 깊이 물러나다가 돌더미 뒷벽에 작은 구멍이 나 있는 걸 알아챈다. 어쩌면 살길이 열릴지 않을까!
실낱같은 희망으로 조심조심, 하지만 필사적으로 구멍을 넓히면서 비둘기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목숨을 구하기 위해 1001일 동안 밤이면 밤마다 이야기를 했다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셰에라자드처럼.
처음은 화가에게 감사 편지를 쓰는 거미들 이야기다. 일 년에 딱 한 번 청소를 하는 화가가 자기들을 생각해서 집을 지저분하게 두는 거라고 굳게 믿은 거미들은 아첨을 늘어놓으며 감사 편지를 쓰는데…….
이어서 비둘기는 하찮은 백성들이 언젠가는 들고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봤냐고 당돌하게 묻더니, 늘 때리고 욕설을 퍼붓는 주인에 맞서 일손을 놔 버린 당나귀 얘기에, 큰 새들은 독수리가 작은 새들은 굴뚝새가 다스리던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능청스럽게 병 속에 갇힌 독수리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독수리는 배가 고프면서도 한편으로는 비둘기처럼 작은 새가 이처럼 대담하고 용감하게 나오는 것이 감탄스럽기도 하다.
다시금 비둘기는 박물관 전시실의 네 이웃, 칼과 화승총과 도자기 시계와 커피 빻는 기계 이야기와 헛똑똑이 햄스터와 숲 속의 자명종 소동을 들려주고, 마지막으로 십칠 년 동안이나 꼼짝 않고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인내심이 바닥난 독수리가 이젠 정말 비둘기를 잡아먹으려는 그 순간, 비둘기는 뒤쪽에 뚫은 구멍 속으로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다.
정말 비둘기의 말처럼 때로는 영리하고 재치 있는 게 크고 힘 센 것보다 나을 때도 있다. 언제든 당장 잡아먹을 수 있는 비둘기를 앞에 둔 독수리는 호기롭게 여유를 보이지만, 비둘기는 독수리의 뽐내기 좋아하는 허영심을 파고들어 결국은 뜻한 바를 이룬다. 부탁하고 애걸하지 않고 오로지 제 힘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독수리가 비둘기를 불쌍하게 여길 리는 없으니, 생명의 본질에 근거한 정확한 판단이다. 힘 센 강자 앞에서 빌고 사정하려는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게 쉬운 일일까?
원숙기에 이른 작가가 세상을 보는 시각은 참으로 넓고도 깊다. 그러면서도 편향되지 않게 근본적인 힘의 관계를 성찰한다. 작가는 오랜 옛날 동물들의 우화라고 말하지만 그 안에 담긴 지혜는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간 이곳에 더 잘 들어맞는 것 같다.
서로의 처지와 이해가 다른데, 자기 위주로 해석하는 위험한 행동과(거미가 고마워한다고 해서 사람한테 자랑거리가 되는 것은 아니지), 작고 약한 이들이 크고 힘센 이에 맞서는 방법과(주인에게 저항한 당나귀들), 주관이 현실을 왜곡하는 과정(굴뚝새와 독수리 또는 모기와 코끼리 이야기) 들이 그렇다. 만약 자기중심의 좁은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잘못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럴 때는 병을 깨뜨린 참새처럼 과감하게 논리의 틀을 깨야 하지 않을까?(병 속에 갇힌 독수리 이야기) 결국 병을 깨뜨려서 나오는 독수리의 모습은 이야기 전개에 맞는 결말이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를 추론하게 하는, 이야기의 재미를 담뿍 담은 해결이다.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일상의 작은 행복과 그 행복을 가능하게 해 주는 평화에 대해 생각해 보고(전쟁이랑 평화는 달라요), 우물 안 개구리로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다가 중요한 일을 놓치고(햄스터와 계단 이야기), 제 틀에만 갇혀서 사물의 본모습을 보지 못하는 오류(숲 속 자명종 이야기)까지 하나같이 고개가 끄덕여진다. 마지막 이야기, 세상을 돌아다니고 싶은 아들을 위해 일 년을 하루같이 기다리는 어머니의 사랑을 언제까지나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싶다.
함께 생각하기를 권하는 이 소중한 가치를 화가 류재수는 더욱 특별하게 드러내 준다.
우리 그림책 역사를 개척한 선구자로 불리며 웅장한 그림 풍으로 많이 알려진 류재수는 이 책에서는 발랄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묘사로 자신의 또 다른 역량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낌없이 펼쳐 보인다. 거미, 새매, 부엉이, 고슴도치, 딱정벌레…… 붓 자국이 생생한 숙련된 터치는 리얼함을 바탕으로 통통 튀는 경쾌함을 드러내는데, 그 그림은 소박하면서도 화려하고 따뜻하면서도 힘이 있고 선이 굵으면서도 동시에 꼼꼼한 아름다움으로 마음을 끌어당긴다. 한마디로 정감 있는 그림을 자꾸만 펼쳐보고 싶어진다. 이는 그림 작가 역시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 즐겁게 작업을 한 결과이다.
크뤼스는 우리가 아이들을 교육하는 대로 내일의 세상 또한 그렇게 이루어져 갈 것이라고 믿으며 어린이들이 사고하는 동시대인으로 자라나기를 희망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의 무게를 비록 어린이가 아직은 다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이 이야기를 읽고 또 읽는 것만으로도 어느덧 작가의 희망은 채워지리라.
구매가격 : 6,600 원
세계 주요 나라 국기
도서정보 : 스토리클래스 편집부 | 2015-06-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계 주요 나라의 국기를 소개한 책이다. 세계의 지역을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등 5개 지역으로 구분하여 나라별 국기를 소개하고 각 나라의 수도 인구 언어 면적 화폐 등 간단한 정보를 국기와 함께 하단에 수록하였다. 국가에 대한 정보 국기 국기에 대한 간략한 설명 등을 함께 확인하고 익힐 수 있어 국가에 대한 개략적인 사항을 익힐 수 있는 교육적인 가치가 있는 책으로 구성하였다. 전자책으로 제작되어 가볍게 들고 다니며 확인할 수 있으며 이북뷰어를 통하여 프리젠테이션 또한 가능하다.
구매가격 : 3,000 원
선사시대에도 발명품이 있었다
도서정보 : 컬툰스토리 | 2015-06-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선사시대라고 하면, 불모의 대지 위에서 사냥만 하는 원시인들만을 상상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이번 장에서는 선사시대에 만들어졌던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들을 살펴본다. 고인돌, 토기에서부터 우리나라만이 가진 온돌 문화까지. 선사시대에 만들어졌다기에는 너무 놀라운 발명품들을 소개한다.
구매가격 : 3,000 원
신라의 발명창고, 경주로 가자
도서정보 : 컬툰스토리 | 2015-06-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경주는 도시 자체가 거대한 유적지이며 위대한 역사서이다. 특히 신라시대를 말해주는 귀중한 보물들이 경주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만큼, 경주를 꼼꼼히 훑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불국사의 석가탑, 다보탑을 비롯하여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석굴암, 안압지와 성덕대왕 신종까지. 경주를 찾으려는 학생들과 이미 경주를 방문했던 모든 이들에게 ‘경주’의 소중함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3,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