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짜면 곱빼기 주세요
도서정보 : 하신하 글, 이작은 그림 | 2014-1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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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아직 꿈이 없다고? 괜찮아! 짬뽕이 좋은지, 짜장이 좋은지는 많이 먹어 봐야 아는 거니까! 수리네 담임 선생님은 어릴 때부터 장래 희망을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반 아이들에게 말한다. “너희도 잘 아는 김연아나 박태환을 봐. 어릴 때부터 꿈을 갖고, 이루려고 노력해서 지금처럼 세계적인 운동선수가 된 거야.” 하지만 선생님의 말에 반 아이들은 이렇게 답한다. “선생님, 전 운동은 좋아하지만 선수가 되고 싶진 않아요.” “지금 하고 싶은 건 많아요. 오락기도 갖고 싶고, 새로 나온 레고도 사고 싶고, 놀이공원에 놀러도 가고 싶어요.” 한국의 어린이들은 이제 공부뿐 아니라 꿈도 강요당하며 산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이룬 이들을 언론을 통해 우상화하면서, 사회는 어린이들에게 일찍부터 확실한 비전과 진로를 요구하고 있다. 무궁무진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어린이들에게 어른의 시선으로 현실적인 직업관을 추궁하는 게 옳은 일일까? 우리 어린이들은 미래를 향한 희망과 가능성이 넘쳐나는 시기에 있다. 굳이 ‘장래 희망’이라는 틀에 갇혀 미리 답을 정해 놓을 필요도, 이랬다저랬다 꿈을 찾아 헤매는 걸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그런 점에서 《꿈짜면 곱빼기 주세요!》의 주인공인 수리는 용감하다. 장래 희망을 물어보는 선생님의 질문에 수리는 사실대로 없다고 말했다가 꿈을 찾아오라는 ‘특별 숙제’를 받는다. 하지만 수리에게 어른들의 입맛에 맞는 ‘적당한 꿈’이란 없다. 조은 상가 사람들에게 ‘꿈이 무엇이었는지’를 묻고 다니며, 정말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다. 짜장면을 실컷 먹고 싶었던 의사 선생님과 막 퍼주는 게 꿈인 백년 할머니, 뚱뚱하지만 예쁜 발레복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던 엄마, 세상의 국수를 몽땅 먹은 후에 제일 맛있는 특별한 국수를 만들고 싶은 아빠까지……. 수리는 이미 커 버린 어른들의 지난 꿈 이야기에 함께 울고 웃으면서, 점차 자신에게 어울리는 꿈이 무엇인지 찾아 나간다. 하신하 작가는 수리와 엄마, 아빠, 백년 할머니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하나씩 하다 보면 꿈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조금 늦어도, 서툴러도 상관없다”고 다독인다. 온 상가를 휘젓고 다니는 수리는, 이작은 화가를 만나 “뾰족한 붓 모양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온갖 사람과 사물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보통 아닌 아이”로 다시 태어났다. 《꿈짜면 곱빼기 주세요!》는 수리의 입을 빌려 어린이들에게 말한다. 꿈이 없다고 두려워할 것 없다고. 짬뽕이 좋은지, 짜장이 좋은지 알 수 있을 때까지 충분히 먹어 보고, 많이 꿈꾸라고 말이다. ● 책 속에서 “아빠, 내가 커서 뭐 됐으면 좋겠어?” “아무거나.” 아빠의 시원한 대답에 엄마가 소리를 꽥 질렀다. “그게 말이 돼! 아무거나 시키는 손님이 제일 싫다며! 왜 애한테는 아무거나 되라는 거야? 당신은 우리 수리가 아무거나 됐으면 좋겠어?” “내 말은…… 뭐가 됐든 하고 싶은 걸 하라는 거잖아.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해야 하는 거야!” 아빠도 지지 않고 큰소리쳤다. 엄마와 아빠는 평소에도 목소리가 아주 컸다. 그런데 지금 엄마 목소리는 평소보다 더 크다. “이왕이면 폼도 나고 돈도 잘 버는 걸 하라고 해야지. 자식한테 아무거나 되라니, 잘한다 잘해! 수리야, 네 꿈은 이제부터 의사라고 딱 정해. 자고로 꿈이 커야 큰 인물이 되는 거야. 엄마 말 들어.” 곧 부부 싸움을 할 분위기였다. 평소에는 일부러 엄마에게 져 주는 아빠가 이번에는 밀리지 않았다. “뭐가 됐든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최고다.” “근데 아빠, 그게 뭔지 모르겠다니까!” “인마, 짜장이 좋은지 짬뽕이 좋은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지!” “짜장이 좋은지 짬뽕이 좋은지는 어떻게 알아?” “많이 먹어 보면 알지! 아무리 먹어도 안 질리고 자꾸 먹고 싶은 게 진짜 내가 좋아하는 요리인 거다!” --- {짜장면을 실컷 먹고 싶었던 의사 선생님} 22~24쪽에서
구매가격 : 7,000 원
진짜 선비 나가신다-조선 최대 백과사전 편찬기
도서정보 : 한정영 지음, 강영지 그림 | 2014-1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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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브리태니커’라 불리는 백과사전 ‘임원경제지’를 편찬했지만 우리에겐 낯선 실학자 서유구와 그 아들인 서우보의 삶을 역사 동화로 소개합니다. ◆ 선비도 생활을 알아야지-조선 최대 백과사전 편찬기 “세상의 모든 것을 낱낱이 담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책이면, 어떤 선비라도 혼자서 넉넉히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선비의 일이고, 나아가 조선을 살 만한 나라로 바꾸는 일일 테이니까요!” 서유구라는 인물은 조선의 브리태니커라 불리는 ‘임원경제지’를 편찬한 학자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했고, 허준이 동의보감을 썼다는 사실은 모르는 이가 거의 없죠. 왜 그러할까요? 저서의 좋고 나쁨 때문이 아니랍니다. 훈민정음과 동의보감과는 다르게 임원경제지는 아직 번역이 완성되지 않아 그간 우리 삶과 연관을 맺지 못했기 때문이죠. 한창 번역 중인 임원경제지가 완역이 된다면 서유구와 서우보라는 인물이 더 널리 알려지게 될 거예요. 그 전에 이 동화에 나오는 인물들이 우리 어린이들의 꿈 속에, 삶 속에, 대화 속에 들어가면 좋겠어요. 지적인 자극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기회가 되어 줄 것입니다. 민철기_임원경제연구소 번역실장 조선 후기 학자인 서유구는 당대 최고 명문가 출신으로, 당시 사대부들이 도외시했던 ‘실학’ 을 중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 서명응은 천문과 농업을 다룬 『보만재총서』를 편찬했고, 형수인 빙허각 이씨는 가정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규합총서』를 편찬했다. 이런 가풍 속에 서유구는 아들인 우보와 함께 113권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임원경제지』를 편찬하며, 우리 역사에 소중한 자산을 남겨 주었다. 서유구가 백과사전을 펴내기 위해 참고한 서적만 해도 900여 종이 넘는데, 그중에는 직접 관찰하거나 겪지 않고는 서술하기 힘든 정보가 들어 있다. 신분 구별이 엄격한 시대에 양반이 나서서 농사를 짓고, 집을 짓고, 물고기를 잡고, 요리를 하는 건 굉장히 특별한 경우라, 당시 기준에서 보면 괴짜 양반 소리를 들을 법한 일이었다. 농업, 의학, 생물학, 예술, 천문, 식품, 음악 등 16가지 분야를 다룬 백과사전『임원경제지』는 당대의 고정관념을 뛰어넘고, 긴 시간의 고생 끝에야 비로소 완성되었다. 개인이 완성했다고 보기에는 믿기지 않을 만큼 방대하고도 전문적인 지식이 담겨 있는데, 이것이 가능했던 건 서유구라는 인물이 호기심 많고, 관찰력이 뛰어나고, 끈질긴 성향을 지닌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백성들 삶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던 선량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양반 부자(父子)의 이런 면모는 오늘날의 어린이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이며, 어떤 삶이 가치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할 것이다. 서유구와 아들 서우보에 대한 기록은 제대로 남아 있지 않지만, 그들이 남긴 『임원경제지』를 토대로 작가가 그 편찬 과정을 상상하며 동화로 탄생시켰다. 몰락하긴 했지만 반상의 법도가 엄연하게 구별됐던 시절, 양반인 아버지와 아들이 당대 백성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호흡한 이야기가 치밀하게 풀어졌다. 임원경제지를 충실히 참고해 그린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도 완성도를 높인다. ● 내용 소개 ◆ 세상에! 선비의 별명이 농사꾼이라니! 우보는 양반인 아버지가 집안이 몰락했다고 해서, 손수 농사일까지 하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선비란 무릇 책 읽고 나랏일 걱정하고 백성을 다스리는 일에 힘써야 하는데, 아버지는 거름을 만든다고 오줌 모으고, 닭똥 모으고, 심지어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 거름이 될지 맛보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하찮은 벼슬아치도 하지 않는 일을 한때 벼슬이 종3품에 이른 아버지가 나서 하는 것이 우보는 창피하기만 하다. 혹 세상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대로 아버지가 벼슬을 잃고 제정신이 아닌 건지, 아니면 후일을 기약하며 어리석은 척하는 건지 답답할 뿐인데. 아버지는 한술 더 떠 농사꾼들을 붙잡고 시시콜콜한 것을 묻고, 그것을 정성스레 기록하며 세상 모든 지식을 담는 책 『임원경제지』를 만드는 데 열중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학문을 통해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고, 백성을 풍요롭게 할 거라 선언하는데……. 아들인 우보는 아버지의 참뜻을 이해할 수 있을까. 숙부가 귀양살이에 풀려나면서, 다시 벼슬길에 나설 수 있게 된 순간 우보는 갈등한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나의 아버지가 높은 벼슬도 마다하고 똥오줌 만져 가면서 논밭을 갈고 감자 심는 농부가 되었다면……. 그런 생각을 하다 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막 어떤 분의 말이 떠오릅니다. “무엇이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라는 말. 낯선 이름의 어느 학자의 이야기를 엿보면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지 않을래요? ―글쓴이의 말 중에서 샘터역사동화 역사 속 의미 있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어 동화로 선보입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문학의 즐거움은 물로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호기심까지 선사해 줍니다.
구매가격 : 8,050 원
산신령학교 1권 꼬마 신령들
도서정보 : 류은 글, 안재선 그림 | 2014-1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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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산신령 학교} 시리즈 제1권 출간! 우리 산신령 학교에 온 걸 환영합니다! 전래 동화 {금도끼 은도끼}와 {효자와 산신령}, {머리 아홉 달린 괴물}을 보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맞다, 바로 산신령 할아버지!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세상 모든 자연물에는 신령스러운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고, 흔히 그 영혼을 백발이 성성한 산신령 할아버지로 표현했다. 그저 믿는 것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산신령에게 제사를 올리며 무병과 풍년 등 마을의 안녕을 기도했다. 이 산신제의 역사도 오래되어 중국의 《구당서(舊唐書)》에는 백제가 ‘먼저 천신과 지신을 제사 지내고 산곡신에게까지 미쳤다’는 기록이 있으며,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신라 경덕왕 때 오악의 세 산신에게 제사 지냈다.’고 적혀 있다. 그러니까 ‘산신령 할아버지’가 전래 동화에 등장하여 착한 사람에게 상을 주고 나쁜 사람에게 벌을 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오랜 시간 우리만의 고유한 원시 신앙으로 자리매김하며, 우리 민족과 생사고락을 함께하고 평온을 약속한 친숙한 존재인 것이다. 그런데 ‘산신령 학교’라니? 머리가 희끗희끗한 산신령 할아버지들이 학교에 다닌다는 말이야? 산신령도 학교에 다니느냐고? 당연하지! 설화 전설이라고는 그리스ㆍ로마 신화와 단군 신화 밖에 모르는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고전을 만들어 주자! {그 고래, 번개}로 ‘제1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류은 작가는, 우리에게 무척 친숙한 존재이지만 정작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산신령의 세계를 동화 속에 펼쳐 놓았다. 류은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입담이 한국형 판타지 모험 동화, {산신령 학교} 시리즈(전 3권)로 태어난 것이다! 이 {산신령 학교} 시리즈 속 산신령들은 오늘 우리 아이들과 똑같이 여덟 살에 산신령 학교에 입학하여, 산속의 동물과 식물을 다루는 방법이며, 인간의 습성, 여러 가지 변신술 등을 빈틈없이 배워 나간다. 또 5학년부터는 산으로 직접 실습을 나가 현장 학습을 하며, 6년 공부를 모두 마치고 졸업하면 시험을 거쳐 정식 산신령으로서 산에 배정된다(시험에 떨어진 학생은 어떻게 하냐고? 당연히 재수다!). 그 사이사이 경쟁과 우정, 환경과 조화, 역사(일제 강점기 배경) 등 현재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크고 작은 소동이 끊이지 않는 산신령 학교의 꼬마 산신령들을 통해, 우리 어린이 독자들이 일상에서 해소하지 못한 도전과 모험의 갈증을 마음껏 풀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아가, 자연과 신 그리고 인간의 조화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누리길 바란다. 산봉우리를 감추고 펼쳐진 넓은 구름바다가 있다면 그 위에는 틀림없이 산신령 학교가 있을 거야. 이제껏 구름바다에 세워진 산신령 학교를 본 사람은 아마 한 명도 없을걸? 왜냐하면 산신령 학교가 있는 구름바다는 맑은 날에는 아주 먼 하늘로, 흐린 날에는 높은 산봉우리로 이리저리 떠다니니까. 혹시 이다음에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그런 구름을 만나거든 반갑게 손을 흔들어도 좋아. 공부하느라 지루하던 산신령 학교 학생들이 아주 반가워할 테니까 말이야. 이제부터 너희가 들을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몇 십 년 전에 그 산신령 학교 학생들에게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야. - {이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에서 {산신령 학교} 시리즈 소개 영국에 해리 포터와 호그와트 마법 학교가 있다면, 우리에겐 달봉이와 장군이, 두레 그리고 산신령 학교가 있다! 꼬마 산신령들 산신령 학교에서 대장 노릇을 하던 귀선이는 전학 온 장군이가 영 못마땅하다. 친구들 앞에서 자길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이상한 별명까지 지어 부르다니, 못 참아! 귀선이와 장군이가 싸우는 꼴을 보다 못한 두레가 시합을 제안하고, 둘은 도깨비와의 씨름 대결을 거쳐 이웃 나라에까지 가게 되는데……. 과연 꼬마 산신령들은 학교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변신왕 대회 (가제) 2014년 2월 출간 예정 드디어 시작된 산신령 학교의 잔치. 잔칫날이면 한자리에서 세상 모든 동식물을 만나고 온갖 진귀한 음식을 맛볼 수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꼬마 산신령들이 가장 기다리는 것은 변신왕 선발 대회이다! 뭐? 올해는 호랑이 눈썹을 뽑아서, 하늘의 옥황상제를 만나서…… 세상에! 과연 꼬마 산신령들은 또 어떤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까? 신들의 전투 (가제) 2014년 3월 출간 예정 기다리고 기다리던 현장 실습 기간. 꼬마 산신령들은 각자 다른 산에 배정되어 열심히 일하지만, 달랑 봉우리 하나인 산에 배정된 달봉이는 슬슬 몸이 근지럽다. 장군이를 꾀어 두레네 산으로 떠나는 달봉이. 그런데 저 두꺼비같이 생긴 녀석은 뭐지? 저기 인간을 따라다니는 칼을 찬 검은 옷의 신들은 또 뭐고. 두레네 산에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어! 과연 꼬마 산신령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 산신령 학교의 잔치 풍경 ● {꼬마 산신령들} 속으로 달봉이는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장군이를 보자 심술이 났어. “야, 너 때문에 빼빼가 죽을 뻔했잖아!” 달봉이가 장군이에게 소리쳤어. 그러고는 아이들을 둘러보며 물었어. “모두 봤지? 저 자식이 소리쳐서 벌거숭이가 도망갔잖아!” “그,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아이들은 고개를 갸웃거렸어. 화가 난 장군이가 벌떡 일어섰어. “무슨 소리야? 네가 모두 엉망으로 만들었잖아!” “뭐야? 너 가만 안 둔다!” 달봉이가 장군이에게 달려들었어. 둘이 멱살을 잡고 뒹굴었지만 아무도 말릴 생각을 못했지. “못났다, 못났어! 쯧쯧쯧!” 두레가 팔짱을 끼고 혀를 끌끌거렸어. 그래도 달봉이와 장군이는 멱살을 놓지 않았지. “당장 그만두지 못해! 그렇게 잘난 체하고 싶으면 정당하게 시합을 하면 되지, 싸운다고 해결이 돼?” 보다 못한 두레가 빽 소리치자, 둘은 비로소 싸움을 멈추고 동시에 물었어. “시합?” “그래! 정정당당한 시합!” 두레의 말에 달봉이가 결심한 듯 소리쳤어. “좋아! 시합해!” “나도 좋아!” 장군이도 지지 않겠다는 듯 씩씩거리며 달봉이를 쏘아보았지. - 51~52쪽, {벌거숭이의 난동}에서 “우리 둘 중 하나가 그 베를 이웃 나라 세오녀님 계신 곳에 갖다 놓는 거야. 그러면 나머지 한 명이 가서 도로 찾아오는 거지. 대신 이웃 나라 신들은 물론이고 연오랑님과 세오녀님도 우리의 시합을 눈치채서는 안 돼. 그러려면 변신을 잘해야겠지?” “그래도 돼? 신물에 마음대로 손을 대는 게 어쩐지 께름칙해서 말이야.” 두레가 묻자 장군이가 문제없다는 듯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어. “괜찮아. 나만 믿어. 문제는 이웃 나라에 가는 건데, 그것도 변신을 잘하면 별 문제없을 거야. 어때? 설마 겁나는 건 아니겠지?” “겁? 치, 그딴 거 난 몰라! 좋아, 해!” 달봉이가 주먹을 불끈 쥐었어. - 106~107쪽, {세오녀의 베}에서 “그건 그렇고, 너희 세오녀의 신물에 손을 댄 거냐?” 선생님은 진땀을 닦으며 엄한 말투로 물었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사히 찾아왔어요!” 달봉이가 베를 흔들며 말했지만 변신술 선생님은 화가 단단히 난 듯 보였어. “어휴, 이 녀석들아! 하필 이런 때 그런 장난을 쳤냐?” “이런 때라니요? 무슨 일이 있나요?” 장군이가 불안한 얼굴로 달봉이와 변신술 선생님을 번갈아 봤어. 이웃 나라에 갔을 때 느꼈던 어수선한 분위기가 영 께름칙했거든. 한동안 말이 없던 변신술 선생님이 무겁게 입을 열었어. “흠! 너희에게 이런 말을 해도 좋을지 모르겠다만, 너희도 알 건 알아야지.” “대체 무슨 일인데 그러세요?” 달봉이가 물었어. “너를 쫓던 무사신들을 기억하니?” “네!” 달봉이는 등골이 오싹했던 그 순간을 어떻게 잊겠느냐고 너스레를 떨고 싶었지만 선생님 얼굴을 보니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았어. - 147~148쪽, {변신술 선생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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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학교 2권 변신왕 대회
도서정보 : 류은 글, 안재선 그림 | 2014-1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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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산신령 학교} 시리즈 제2권 출간! 이제 곧 변신왕 대회가 시작됩니다! 예로부터 호랑이는 우리 조상들에게 경외의 대상이자 친숙한 존재였다. 가까이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의 마스코트 ‘호돌이’에서부터 집안의 잡귀와 질병을 막기 위해 집안에 걸어 두던 민화, 또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로 시작하는 옛이야기까지. 우리 조상들은 때로 ‘산신’으로, 때로 우리 ‘민족의 상징’으로 예우하며 호랑이를 깊이 사랑해 왔다. 하지만 불과 100여 년 전까지 한반도 금수강산을 주름잡던 호랑이가 지금은 멸종에 이르렀다. 그 많던 호랑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 {조선휘보}(1917년 8월호)와 {월간 조선}(1926년 1월호), {조선 총독부 통계 연보}(1942년 판)에 따르면, 1915년부터 1942년까지 목숨을 잃은 우리나라 호랑이는 무려 100여 마리에 이른다고 한다. 다름 아닌, ‘해로운 짐승 제거’를 내세워 총을 써 마구잡이로 호랑이를 도살한 일제의 ‘호랑의 토벌대’ 때문! 그리고 그 안에는 호랑이를 닮은 조선인의 기상을 꺾어 제국주의 침략을 달성하고자 한 일제의 야욕이 숨어 있다. 그때 그 시절, 올해의 ‘변신왕’이 되기 위해 호랑이를 찾아 나선 우리의 꼬마 산신령, 달봉이 장군이 두레와 함께 《산신령 학교 : 2 변신왕 대회》의 파란만장한 모험 속으로 떠나 보자! 산신령도 학교에 다니느냐고? 당연하지! 설화 전설이라고는 그리스ㆍ로마 신화와 단군 신화 밖에 모르는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고전을 만들어 주자! {그 고래, 번개}로 ‘제1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류은 작가는, 우리에게 무척 친숙한 존재이지만 정작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산신령의 세계를 동화 속에 펼쳐 놓았다. 류은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입담이 한국형 판타지 모험 동화, {산신령 학교} 시리즈(전 3권)로 태어난 것이다! {산신령 학교} 시리즈 속 산신령들은 오늘 우리 아이들과 똑같이 여덟 살에 산신령 학교에 입학하여, 산속의 동물과 식물을 다루는 방법이며, 인간의 습성, 여러 가지 변신술 등을 빈틈없이 배워 나간다. 또 5학년부터는 산으로 직접 실습을 나가 현장 학습을 하며, 6년 공부를 모두 마치고 졸업하면 시험을 거쳐 정식 산신령으로서 산에 배정된다. 그 사이사이 경쟁과 우정, 환경과 조화, 역사(일제 강점기 배경) 등 현재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이번 《산신령 학교 : 2 변신왕 대회》에서 올해의 ‘변신왕’이 되기 위해 백두산에서 금강산, 하늘나라 서천 꽃밭을 넘나드는 우리의 꼬마 산신령들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일상에서 해소하지 못한 도전과 모험의 갈증을 마음껏 풀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아가, 자연과 신 그리고 인간의 조화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누리길 바란다. 호랑이에 얽힌 옛이야기는 셀 수도 없이 많아. 그만큼 호랑이는 우리 조상들에게 친숙한 동물이었어. 숲이 울창한 산은 여럿이 모여 함께 넘어야 할 정도로 호랑이가 흔했으니 말이야. 그 많던 호랑이가 지금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일제 강점기, 일본은 ‘호랑이 토벌대’라는 것을 만들었어. 우리나라의 호랑이를 잡기 위해서였는데,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호랑이를 발견하면 총을 쏘아 잡았지.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잡힌 호랑이를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많은 호랑이들이 호랑이 토벌대에 의해 죽게 됐지.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동물원에서 보는 호랑이는 다른 나라에서 데려온 거야. 그런데 일본이 왜 우리나라 호랑이를 잡았느냐고? 달봉이와 장군이, 두레를 따라가다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거야. - {이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에서 ● {산신령 학교} 시리즈 소개 영국에 해리 포터와 호그와트 마법 학교가 있다면, 우리에겐 달봉이와 장군이, 두레 그리고 산신령 학교가 있다! 꼬마 산신령들 산신령 학교에서 대장 노릇을 하던 귀선이는 전학 온 장군이가 영 못마땅하다. 친구들 앞에서 자길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이상한 별명까지 지어 부르다니, 못 참아! 귀선이와 장군이가 싸우는 꼴을 보다 못한 두레가 시합을 제안하고, 둘은 도깨비와의 씨름 대결을 거쳐 이웃 나라에까지 가게 되는데……. 과연 꼬마 산신령들은 학교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변신왕 대회 드디어 시작된 산신령 학교의 잔치. 잔칫날이면 한자리에서 세상 모든 동식물을 만나고 온갖 진귀한 음식을 맛볼 수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꼬마 산신령들이 가장 기다리는 것은 변신왕 선발 대회이다! 뭐? 올해는 호랑이 눈썹을 뽑아서, 하늘의 옥황상제를 만나서…… 세상에! 과연 학교 밖으로 나간 우리의 꼬마 산신령들은 또 어떤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까? 신들의 전투 (가제) 2014년 4월 출간 예정 기다리고 기다리던 현장 실습 기간. 꼬마 산신령들은 각자 다른 산에 배정되어 열심히 일하지만, 달랑 봉우리 하나인 산에 배정된 달봉이는 슬슬 몸이 근지럽다. 장군이를 꾀어 두레네 산으로 떠나는 달봉이. 그런데 저 두꺼비같이 생긴 녀석은 뭐지? 저기 인간을 따라다니는 칼을 찬 검은 옷의 신들은 또 뭐고. 두레네 산에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어! 과연 꼬마 산신령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변신왕 대회} 속으로 변신술 선생님이 데려간 곳은 변신왕 대회 신청 장소였어. 셋은 변신술 선생님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가운데 변신왕 대회 참가 신청서를 써야만 했지. “자,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 너희 중에 변신왕이 안 나오면 내가 몹시 실망할 것 같아서 말이다. 특히 너희 둘!” 변신술 선생님은 달봉이와 장군이를 콕 집어서 말했어. 달봉이는 못 들은 척 선생님의 눈길을 슬쩍 피했지만, 장군이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 “선생님, 교장 선생님을 찾아온 방문객들 말입니다.” “방문객이 뭐 어쨌다는 거냐?” 변신술 선생님이 퉁명스럽게 되물었어. 달봉이가 눈치를 주는데도 장군이는 말을 이어 갔어. “지난번 저희가 이웃 나라에 갔을 때 본 무사신들 같아요. 그런데 그 무사신들이 교장 선생님께 저희가 도둑질을 했다고 했어요. 어른들 몰래 이웃 나라에 간 건 잘못이지만, 선생님도 잘 아시다시피 도둑질은 하지 않았어요. 지금이라도 가서…….” “그건 교장 선생님이 알아서 하실 거다. 그 신령들도 교장 선생님을 찾아온 거지, 너희를 찾아온 건 아니지 않느냐. 너흰 그저 지금 너희가 할 수 있는 일만 하면 된다. 그게 뭐라고 했지?” “변신왕이 되는 거요.” - 38~39쪽, {방문객들}에서 그때 숲에서 누군가가 불쑥 튀어나왔어. “애들아!” “누구냐!” 장군이는 그를 향해 지팡이를 들이댔어. 갑자기 나온 젊은 산신령은 기운이 쏙 빠져 지친 얼굴로 빈손을 들어 보였어. 공격할 마음이 없다는 뜻이었지. “어라?” 젊은 산신령을 유심히 보던 달봉이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말했어. “잠보 형!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설마 여기서 잔 거예요?” “휴, 말하자면 길다. 그런데 대체 너희는 여기서 뭐 하는 거냐? 학교에 있어야 할 시간 아니야?” 그제야 안심한 장군이가 지팡이를 거둬 들였어. “안녕하세요. 저는 동글이 친구 장군이라고 해요. 얘는 두레고요. 학교 잔치 기간인데 변신왕 대회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된 거예요.” “잔치라…… 아직까지는 괜찮은 건가? 그래, 올해 변신왕 대회 과제는 뭐냐?” 잠보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지만 변신왕 대회를 떠올리자 기운이 솟는 것 같았어. 그 모습을 지켜보던 달봉이가 코웃음을 쳤지. “호랑이 눈썹 뽑아서 천마 데려오기요. 뭐예요, 형! 나는 형님이 지난해 변신왕이라고 친구들까지 데리고 찾아갔는데 남의 산에 와서 잠이나 자고 있고. 기껏 자랑한 내 얼굴이 뭐가 돼요?” “선배라고 이런 꼴을 보였으니 면목이 없다만, 잠을 자고 있던 게 아냐. 나도 호랑이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됐어.” “호랑이 때문에요?” 잠보의 말에 세 산신령은 깜짝 놀랐어. - 80~81쪽, {금강산}에서 “야마모토 상, 이번에는 빗맞은 모양입니다.” “흠, 호랑이가 분명했는데…… 나무를 전부 베어 버려야 하나?” 야마모토가 거만한 눈빛으로 숲을 훑어봤어. 수만이는 조금 전 용이에게 들은 말이 있어서 움찔 놀랐어. 산에서 땔감도 구하고, 약초랑 나물도 캐고, 이따금 덫을 놓아 작은 동물을 잡기도 하는데 나무를 베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 수만이는 굽실거리면서 야마모토를 살살 꼬드겼어. “날이 저뭅니다, 야마모토 상! 오늘은 늑대도 잡았으니 그만 내려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수만이의 말에 야마모토가 고개를 끄덕였어. 그러자 곁에 있던 무사신들이 반쯤 꺼낸 칼을 찰캉하며 칼집에 넣었어. 그와 동시에 야마모토의 눈빛이 다시 번들거렸어. 야마모토는 수만이를 힐끗 보고는 거만하게 명령을 내렸어. “사람을 모아라. 덩치 좋고 총 잘 쏘는 포수 중에 호랑이를 잡은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내일 다시 오겠다.” - 99~100쪽, {백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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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학교 3권 신들의 전투
도서정보 : 류은 글, 안재선 그림 | 2014-1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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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산신령 학교} 시리즈 3권 완간! 이 땅을,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결코 저버리지 않겠어! 일제 강점기, 일본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신사 참배를 강제했다. ‘신사 참배’란 ‘신도’라는 일본 민간 신앙을 바탕으로 천왕의 조상이나 국가에 공로가 큰 일본인을 신으로 삼아 모신 신사에 예를 갖춰 기도하는 것을 말하는데, 일제가 강행한 ‘민족 말살 정책’의 하나였다. 한편 우리나라에도 언제 누가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랜 세월 서민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민속 신앙이 있다. 집을 지켜 주는 가신, 즉 ‘집 지킴이’를 믿고 따르는 ‘가신 신앙’이 그것이다. 집 지킴이들은 각자 집안의 곳곳을 맡아 수호하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위험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고 복을 빌어 인간사에 관여했다. 대들보에서 그 집안의 길흉화복을 맡아보는 성주신에서부터 안방에서 아기를 점지하고 산모와 산아를 돌보는 삼신, 부엌을 맡아보는 조왕신, 집터를 지키는 터주신, 우물을 보호하며 항상 깨끗한 물을 전해주는 용왕신, 광에서 집안의 재산과 복을 지키는 업신, 뒷간의 측간신, 그밖에 모든 잡스러운 기운으로부터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장독대의 천룡신, 외양간신까지 따로, 또 같이 한 집안을 보살펴 왔다. 이 인간적인 면모를 풍기는 집 지킴이들과 각자 산으로 실습을 나왔던 우리의 꼬마 산신령들이 이웃 나라에서 건너온 무지막지한 무사신들에 맞서 힘을 모았다고 한다. 신령들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산신령도 학교에 다니느냐고? 당연하지! 설화 전설이라고는 그리스ㆍ로마 신화와 단군 신화 밖에 모르는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고전을 만들어 주자! {그 고래, 번개}로 ‘제1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류은 작가는, 우리에게 무척 친숙한 존재이지만 정작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산신령의 세계를 동화 속에 펼쳐 놓았다. 류은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입담이 한국형 판타지 모험 동화, {산신령 학교} 시리즈(전 3권)로 태어난 것이다! {산신령 학교} 시리즈 속 산신령들은 오늘 우리 아이들과 똑같이 여덟 살에 산신령 학교에 입학해 산속의 동식물을 다루는 방법이며, 인간의 습성, 여러 가지 변신술 등을 빈틈없이 배워 나간다. 또 5학년부터는 산으로 직접 실습을 나가 현장 학습을 하며, 6년 공부를 모두 마치고 졸업하면 시험을 거쳐 정식 산신령으로서 산에 배정된다. 그 사이사이 경쟁과 우정, 환경과 조화, 역사(일제 강점기 배경) 등 현재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이번 《산신령 학교 : 3 신들의 전투》는 달랑 봉우리 하나인 ‘달봉산’에 배정된 달봉이와 어마어마하게 크고 높은 ‘칠보산’에 배정된 장군이가 인간과 얽히고설켜 사는 두레네 산에 놀러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달봉이가 처음 두레네 산에 도착해 ‘두꺼비 아이’를 만났을 때만 해도 ‘잔인하고, 인정 없고, 욕심 많은’ 인간 세상일에 관심을 갖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이웃 나라에서 온 무사신들이 이 땅에서 하는 짓을 보니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궁금하거들랑, 산신령 학교 단군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똑똑히 기억하며 우리의 꼬마 산신령들을 따라오라고!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 {산신령 학교} 시리즈 소개 영국에 해리 포터와 호그와트 마법 학교가 있다면, 우리에겐 달봉이와 장군이, 두레 그리고 산신령 학교가 있다! 꼬마 산신령들 산신령 학교에서 대장 노릇을 하던 귀선이는 전학 온 장군이가 영 못마땅하다. 친구들 앞에서 자길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이상한 별명까지 지어 부르다니, 못 참아! 귀선이와 장군이가 싸우는 꼴을 보다 못한 두레가 시합을 제안하고, 둘은 도깨비와의 씨름 대결을 거쳐 이웃 나라에까지 가게 되는데……. 과연 꼬마 산신령들은 학교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변신왕 대회 드디어 시작된 산신령 학교의 잔치. 잔칫날이면 한자리에서 세상 모든 동식물을 만나고 온갖 진귀한 음식을 맛볼 수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꼬마 산신령들이 가장 기다리는 것은 변신왕 선발 대회이다! 뭐? 올해는 호랑이 눈썹을 뽑아서, 하늘의 옥황상제를 만나서…… 세상에! 과연 학교 밖으로 나간 우리의 꼬마 산신령들은 또 어떤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까? 신들의 전투 기다리고 기다리던 현장 실습 기간. 꼬마 산신령들은 각자 다른 산에 배정되어 열심히 일하지만, 달랑 봉우리 하나인 산에 배정된 달봉이는 슬슬 몸이 근지럽다. 장군이를 꾀어 두레네 산으로 떠나는 달봉이. 그런데 저 두꺼비같이 생긴 녀석은 뭐지? 저기 인간을 따라다니는 칼을 찬 검은 옷의 신들은 또 뭐고. 두레네 산에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어! 과연 꼬마 산신령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신들의 전투} 속으로 달봉이가 두 눈을 크게 뜨고서 굉장한 비밀이라도 털어놓는 것처럼 은밀하게 속삭였지. “터줏대감이래!” “터줏대감? 그게 뭐지?” 두레가 장군이를 보며 물었지만, 장군이도 처음 들어본 말이었어. 달봉이가 그것 보라는 듯 자랑스럽게 말했어. “우리는 산을 지키고 돌보는 산신령이잖아. 그런데 인간이 사는 곳에도 그런 신이 있어. 지난번에 변신술 선생님 대신 수업했던 조왕할머니 기억하지? 조왕할머니가 부엌을 지키며 불을 관리하는 신이라면, 터줏대감은 집터를 관장하는 신이라는 거지.” “터줏대감이라, 확실하지?” “확실하지! 떠돌이 개가 얼마 전에 어떤 인간이 선녀탕에다 시루 던지는 걸 똑똑히 봤대. 너라도 잘 살라면서.” “시루? 그게 뭔데?” “인간이 떡을 찔 때 쓰는 도구인데 때로는 터줏대감 같은 신령을 모시는 집으로 쓰기도 한대. 아무튼 떠돌이 개가 산신령이 그런 것도 모르냐며 한심하게 보더라니까. 에잇, 그 녀석 생각하니 기분 나쁘네! 산신령이 인간 세상일까지 다 알아야 하나?” 달봉이는 떠돌이 개가 간 곳을 보고 눈을 흘겼어. 두레가 장군이에게 물었어. “같은 신령끼리 해치지는 않겠지?” - 39~40쪽, {터줏대감이 왜?}에서 뱁새눈은 야마다에게 공손하게 인사하고는 밖으로 나갔어. 야마다는 뱁새눈을 보낸 뒤에도 금 조각을 보고 히죽히죽 웃어 댔어. 그 모습을 지켜보던 달봉이가 장군이에게 조그맣게 물었어. “그러니까 저 야마다라는 인간이 이 땅의 금덩이를 모두 이웃 나라로 가져가겠다는 거지?” “그런 것 같아.” “흠, 어째서?” “우리한테는 별것 아닌 저 금덩이가 인간들한테는 굉장히 쓸모 있는 물건이거든.” “금덩이를 캐내면 그 빈자리는 무엇으로 채워 넣지?” “아무것도.” 장군이의 말에 달봉이는 충격을 받은 듯 눈만 껌뻑거렸어. 만약 산신령이 산에서 무언가를 캐냈다면 그 자리에 꽃이든 바위든 반드시 다른 무언가를 채워 넣었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속이 텅 비어 버릴 테니까 말이야. 그런데 금을 캐내기만 하고 그 빈자리는 뻥 뚫린 그대로 둔다니, 산신령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어. - 107쪽, {야마다의 집}에서 달봉이는 등을 돌리고 고집을 꺾지 않겠다는 듯 팔짱을 꼈어. 장군이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두레는 그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어쩔 줄 모르고 서 있었지. 처음에는 터줏대감을 선녀탕에서 내쫓고, 제 터를 찾아주면 되는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이렇게 복잡한 문제가 숨어 있을 줄은 두레도 몰랐던 거야. 친구들을 생각하면 돌아가라고 해야 하는데, 혼자서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엄두가 나지 않았어. 어느덧 푸른 새벽빛이 사라지고 먼 산에서 빨간 해가 둥실 떠올랐어. 곳곳에서 늦잠을 자던 동물들이 기지개하는 소리가 들렸지. 부지런한 딱따구리 한 마리가 ‘딱딱딱딱따르르! 딱딱딱딱따르르!’ 고요한 숲을 흔들었어. 요란한 딱따구리 소리를 가르고 장군이가 무겁게 입을 뗐어. “‘홍익인간’이라고 들어 봤어?” “흥!” 달봉이가 콧방귀를 뀌었어. 어떤 어려운 말로 설득하든절대 넘어가지 않겠다고 결심하면서 말이야. 두레도 처음 들어 본 말이라 대답을 할 수 없었지. “먼 옛날, 단군 교장 선생님이 인간들을 보살피셨을 때 품었던 마음이야.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달봉이가 등을 돌려 장군이를 봤어. “너, 혹시?” “우리가 지금 떠나지 못하고 두레를 돕는 건, 다 단군 교장 선생님의 홍익인간 정신 때문이야.” “그럼 그렇지. 멋진 녀석, 넌 역시 내 친구다!” 달봉이가 장군이를 끌어안았어. “둘 다 고마워!” 두레도 두 친구를 얼싸안았지. - 113쪽, {벌거숭이야, 안녕}에서 마침내 장군이가 입을 열었어. “야마다의 집은 지금 칼 찬 무사신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여럿이 달려든다면 무사신들도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여러분이 하실 일은 하루에 한 번씩 무사신들을 괴롭히는 것입니다. 어떤 방법이든 좋습니다.” “우리 개똥이가 지금 홍역을 앓고 있는데 마침 잘됐네. 내 홍역신을 잘 꼬여서 그 집으로 보내야겠구먼!” 개똥이네 삼신할머니가 말했어. “좋습니다. 목숨을 빼앗는 일이 아니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야마다는 물론이고 무사신들까지 이곳이 자기네가 살 땅이 아니라고 깨닫게만 하면 됩니다.” “좋소!” 장군이의 말에 집 지킴이들이 한목소리로 외쳤어. 당장 길에 있는 돌이며 나무 몽둥이를 드는 성질 급한 신들도 있었지. “그럼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돌아가는 길에 한바탕 붙어 봅시다!” “나도 가겠소!” “우리도 갑니다!”“그럼 우리 집에서는 저녁 먹은 뒤에 다녀와야겠군!” “나는 내일 새벽 눈 뜨자마자 가겠소. 그때 가실 분 만나서 함께 갑시다!” “좋소!” “우리, 이 땅 집 지킴이들의 매운맛을 보여 줍시다!” - 133~134쪽, {집 지킴이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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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큼 소중할까?
도서정보 : 노루궁뎅이 창작교실 | 2014-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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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하는 거짓말 대장이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지만 친구들은 제하를 안 좋아한다. 어느 날, 제하는 친구들이 자신을 왜 싫어하는지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님과 선생님께 잘 보이려고 거짓말을 하고 친구들을 괴롭힌 것은 비겁한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제하는 나쁜 행동과 자신의 뛰어난 실력 중에 어떤 것이 더 소중한 일인가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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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못 보는 우리 누나
도서정보 : 노루궁뎅이 창작교실 | 2014-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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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야한테는 앞을 못 보는 누나가 있다. 희야는 누나가 얼마나 힘들게 지내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모두 앞을 잘 보는데 누나 혼자만 못 보는 것도 싫고, 희야만 보면 잔소리를 하는 누나도 싫고, 아빠 엄마가 누나만 칭찬할 때도 싫다. 그러다 누나의 연주회 날, 짙은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누나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며 사는지를 비로소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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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대장이 된 자전거
도서정보 : 노루궁뎅이 창작교실 | 2014-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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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는 친구가 없다. 할아버지 주변만 맴돈다. 할아버지는 외톨이로 지내는 수호에게 자전거를 타게 했다. 할아버지는 수호가 자전거를 잘 타도록 돕지만, 넘어져도 절대 일으켜주지 않는다. 일어설 때까지 지켜본다. 수호는 차츰 자전거 타기가 즐거워진다. 친구들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수호 주변으로 몰려든다. 어느새 수호가 탄 자전거는 골목대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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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한 계단
도서정보 : 노루궁뎅이 창작교실 | 2014-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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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영은 친구인 보라와 노는 것이 가장 즐겁다. 그런데 보라와 놀려면 엄청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또 계단에는 무서운 개가 버티고 있다. 그런 다영을 위해 엄마는 계단 옆의 밭에 채소를 심었다. 밭에서부터 보라 집까지는 아주 가깝다. 다영은 무섭기만 하던 개한테도 용기를 냈다. 과자를 주어 친절한 개로 바꾸었다. 다영은 싫다고 피하기보다 용기를 내면 좋은 일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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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 만난 미운 오리
도서정보 : 노루궁뎅이 창작교실 | 2014-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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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이는 좋은 친구를 사귀고 싶다. 하지만 냥냥이를 좋아하는 친구는 아무도 없다. 오직 미운 오리만 냥냥이를 좋아한다. 냥냥이는 너무 못생긴 미운 오리가 싫다. 하지만 세 번 만난 뒤로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여섯 번 만난 뒤로 마음을 열게 되고, 아홉 번 만나서는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된다. 냥냥이를 통해 좋은 친구 사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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