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문학동네 2020년 여름호 통권 103호
도서정보 : 문학동네 | 2020-07-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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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는 문학의 존엄과 자긍을 다지며, 한국문학의 미래를 열어가는 젊은 문예지입니다. 우리 문학의 드높은 성취를 갈무리하며, 문학의 미답지를 개척, 수호해갈 『문학동네』는 문학의 진정성을 채굴하는 든든한 굴착기로서, 매호 돋보이는 기획과 성실한 편집으로 두고두고 귀한 자료로서 가치를 지니는 고급 문예지입니다.
구매가격 : 7,500 원
언젠가 유럽
도서정보 : 조성관 | 2020-06-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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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희열을 추구하는 개인주의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코로나 팬더믹으로 우리의 일상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유럽 여행의 패턴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예상도 나온다. 낯선 사람들과 단체로 이동하는 ‘알레그로 여행’ 대신 혼자서 또는 둘이서 느긋하게 즐기는 ‘안단테 여행’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것이다. 속도를 늦추면 사람이 보이고, 사람을 만나는 여행은 오래도록 향기가 지속된다. 우리의 문화생활과 지적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각 도시의 인물들과 교감하는 여행은 사람을 성장시킨다. 15년 동안 유럽의 대표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그 도시가 키운 인물들을 만나온 저자가 지적 희열을 추구하는 개인주의 여행자들을 도시와 공간,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여행으로 안내한다.
구매가격 : 11,760 원
인연을 읽는 사주 명리학
도서정보 : 종학 | 2020-06-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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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명리학의 기본 개념인 천간 10개 속에 신학, 종교, 수행, 정치, 경영, 심리, 생리, 논리, 행동과 사유방식, 관계에 대한 이해(시간, 장소, 사람, 사물), 미래 예측, 취미, 진로, 적성, 최첨단 컴퓨터 원리, 유전 정보, 심령 과학 등 인간 세상 전 영역에 관련된 고급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며 일체 삶의 의문을 해소하는 실마리를 손에 쥐는 것이 된다. 이렇게 소중한 학문을 일반 대중들이 접촉하기 쉽게 자연 현상에 견주고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이 책자가 자연이 제시하는 길을 따라 나아가며 행복한 인생길을 살아가시려는 님들께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구매가격 : 21,000 원
오늘의 착각
도서정보 : 허수경 | 2020-06-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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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다는 것은 착각을 사랑한다는 말에 다름아니다.”
시인 허수경이 연재로 남긴
쓰리며, 달고도, 아련한 그이의 산문 『오늘의 착각』
허수경 시인의 유고 산문 『오늘의 착각』을 그이의 생일인 6월 9일에 맞춰 선보입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 동안 8회에 걸쳐 문학 계간지 『발견』에 연재했던 것을 한데 모아본 것입니다. 그리하여 두 번의 사계절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기도 합니다. 120쪽의 얇은 책이지만 읽기가 그리 수월하지만은 않은 것이 시인이 물고 늘어진 사안들이 크고 깊고 첨예할 적이 많아서이기도 하거니와 결국에는 ‘시’, 그 시를 말하고 그 시를 쓰고 그 시로 오롯이 살아내기 위한 과정이었구나, 알게 하여서이기도 했습니다.
애초부터 그러했듯 우리에게 시라는 반죽 덩어리로 남은 이름, 허수경. 앞으로도 그러할 듯 우리에게 시집이라는 갓 구운 빵으로 남을 이름, 허수경. 이상하죠, 묘합니다. 그 ‘착각’이라는 단어에 기대게도 되는 한순간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이가 살던 독일 뮌스터에 여전히 그이가 살고 있을 것만 같은 공연한 ‘착각’ 속 그럼에도 어렴풋한 이 설렘…… 뭘까요.
구매가격 : 8,400 원
동학운동 청일전쟁 러일전쟁 한일합병
도서정보 : 탁양현 | 2020-06-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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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시대 일제강점기 대일항쟁기 역사
동학운동 청일전쟁 러일전쟁 을사조약
1. 동학농민전쟁(東學農民戰爭, 1894), 실패한 농민(農民) 무장봉기(武裝蜂起)
구한말(舊韓末)의 이씨조선(李氏朝鮮) 역사를 살필 때, 인접국(隣接國)의 상황을 동시적으로 살펴야 한다. 그러한 바는, 21세기 현재에도 별다르지 않다.
당시 러시아는, 표트르 대제(Pyotr大帝, 1672~1725) 이후 급속한 근대화를 실현하여, 제국(帝國)의 반열에 올랐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1853~1877)을 통해 급속한 근대화를 실현했고, 역시 제국의 반열에 올랐다.
반면 청(淸)나라는, 태평천국(太平天國)의 난(1851), 아편전쟁(阿片戰爭, 1840, 1856) 등으로써 국운(國運)이 다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조선왕조(朝鮮王朝)은 상황은 말할 나위 없다. 그저 대리전쟁(代理戰爭)의 전쟁터가 되거나, 식민지(植民地)가 되는 실정이었다.
그러다가 열강(列强)들의 ‘그레이트 게임’은 청일전쟁(淸日戰爭, 1894)과 로일전쟁(露日戰爭, 1904) 이후, 제1차 세계대전(1914~1918)과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야말로 전 세계의 대격동(大激動)이었다. 그러한 대격변(大激變)의 정세(政勢)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에, 이씨조선은 세계의 많은 국가공동체들처럼, 전장(戰場)과 식민지 상태로 내몰린다.
이러한 역사를 이미 체험했으면서도, 세계화(世界化) 격랑(激浪)도 한물간 21세기에, 여전히 국내정치의 기득권(旣得權) 쟁탈(爭奪)에나 집중하고 있다.
그러니 구한말(舊韓末)이나, 21세기 대한민국(大韓民國)이나, 별다를 게 없다. 과연 서민대중들이 이러한 ‘우물 안 개구리’의 한계를 극복하고서, 구한말의 전철(前轍)을 재현(再現)치 않을 수 있을까.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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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아입구 정한론 임오군란 갑신정변
도서정보 : 탁양현 | 2020-06-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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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시대 일제강점기 대일항쟁기 역사
탈아입구 정한론 임오군란 갑신정변
1. 다쓰아뉴오(??入?),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1835~1901)
인간존재(人間存在)가 체험적(體驗的)으로 역사(歷史)를 접할 수 있는 기간을 흔히 인생(人生)이라고 한다. 그 기간은 길어봐야, 100년이 되기 어렵다.
평균수명(平均壽命)이 많이 늘었다지만, 요새도 100살 가까워지면, 거의 활동이 어려운 상태에 처한다. 그러니 기껏해야, 80년쯤 직접적으로 체험한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인류사(人類史)는 말할 나위 없으며, 지구사(地球史)나 우주사(宇宙史)의 자연사(自然史)에 이르면, 80여 년의 인생(人生) 체험으로는 당최 알 수 없는, 장구(長久)한 시간(時間)의 차원이 되어버린다.
그러다보니 아주 막연하게, 역사(歷史)는 무작정 발전(發展)하며 진화(進化)할 것이란 거대서사(巨大敍事)가, 언제부턴가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기왕이면 퇴보(退步)하거나 퇴화(退化)하는 것보다는,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21세기에 이르러, 우리가 흔히 발전이라고 인식하는 것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과연 그것이 발전인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다만 편리(便利)해진 것을, 발전이나 진화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예컨대, 온갖 종류의 기록(記錄)이, 수기(受記)에 의하거나 유물(遺物)이나 유적(遺跡)에 의하던 시절이, 아주 오래도록 지속되었다. 현대(現代)처럼 ‘디지털 데이터’에 온갖 것들이 기록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십 년 되지 않는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발전이나 진화인 것인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아주 대표적인 사례이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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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명상록
도서정보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2020-06-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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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 5현제의 마지막 황제 아우렐리우스
철학자이자, 황제로서 신의 깨달음을 전하는 지혜의 메시지!
또한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한계가 있음을 기억하라. 그리고 그 시간을 당신의 지혜를 증진시키는 데 활용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 시간은 영원히 사라져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로마시대 스토아의 학도로서 로마황제의 지위에 오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원래 노예였던 스토아의 철인 에픽테토스의 훈계를 명심하여 마음속까지 황제가 되지 않도록 항시 자신을 돌아보고, 로마에 있을때나 게르만족을 치기 위해 진영에 나가 있을 때, 자계(自戒)의 말을 그리스어로 꾸준히 기록하였다. 여기에는, 일체의 것이 끊임없이 생생유전(生生流轉)하고, 인생도 과객(過客)의 일시적 체재에 불과하여 우리를 지키고 인도하는 것은 오직 철학일 뿐, 그 철학이 인도하는 대로 자연의 본성에 알맞은 생활을 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며 우리를 구제하는 길이라는 그의 신념을 역력하게 나타내었다.
구매가격 : 8,400 원
대한민국 도슨트 06 통영
도서정보 : 이서후 | 2020-06-2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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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지역을 한 권의 책으로!
내가 살고 또 여행하는, 우리 땅을 깊이 있게 만나다.
예술가의 고뇌와 장사치의 잇속이 뒤섞인 도시 통영으로 안내하다
“ 새로운 문화가 숨 쉬는 바다의 땅 통영은 언제나 푸르다 ”
◎ 도서 소개
‘대한민국 도슨트’ 여섯 번째 도시
새롭게 피어나는 문화도시, 바다의 땅 통영!
인문지리 시리즈 ‘대한민국 도슨트’의 여섯 번째는 통영이다. 이번 통영 도슨트는 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 이서후 기자가 맡았다. 일하러, 쉬러, 놀러 통영을 내 집처럼 드나들던 저자가 직접 들려주는 통영의 이야기로 어느 여행서나 역사서보다도 풍부하게 통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통영은 동피랑 벽화마을과 미륵산 케이블카를 통해 ‘국내 인기 관광도시’로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요즘엔 “통영은 한물갔고 목포나 여수가 볼 만하다”는 말이 떠돈다. 통영에서 이순신 장군을 좀 이야기하다 충무김밥만 먹고 끝내는 건, 통영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탓이다. 지금 통영에는 관광 지도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문화 공간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예술가의 고뇌와 장사치의 잇속이 뒤섞인 통영 골목으로, 날마다 새로운 문화가 피어나는 도시 통영으로 안내한다.
◎ 출판사 서평
한국 최초 도시별 인문지리서, ‘대한민국 도슨트’
이중환의 『택리지』, 김정호의 『대동지지』, 뿌리깊은나무 『한국의 발견(전11권)』(1983)은 시대별로 전국을 직접 발로 뛰며 우리의 땅과 사람, 문화를 기록한 인문지리지들이다. 이 선구자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날까지 스스로를 보다 잘 이해하고 발전시켜올 수 있었다. 기록되지 않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 사라진다. 특히 정규 교과에서 깊이 다루지 않는 1970~80년대 이후의 한국은 젊은 세대에게는 미지의 영역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한 새로운 인문지리지를 지향한다.
각 지역의 고유한 특징을 깊이 있게 담아내고자 독립된 시군 단위를 한 권의 책으로 기획하고, 답사하기 좋도록 대표적인 장소 중심으로 목차를 구성하였다. 오래된 문화유산과 빼어난 자연환경은 물론, 지금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거나 역동적으로 태동하는 곳들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역과 깊은 연고가 있는 분들을 도슨트로 삼았다. 이 시리즈가 지역의 거주민들과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 모두에게 새로운 발견과 탐구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의 통영이 궁금하다!
"통영의 가치를 사람들은 음식이나 유명 관광지, 예술가에서 찾지만 저희는
현재 통영에서 사는 사람들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영스러움'이란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만드는 지금 현재의 이야기가 아닐까요."
멍게를 키우는 배양장을 카페 배양장으로 만들고, 표구사를 개조해 힙스터들의 아지트로 만드는 사람들이 통영에 있다. ‘동피랑 벽화마을, 이순신, 충무김밥’만으로 통영을 안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다. 이뿐인가.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대안적인 삶을 제시하는 출판사 남해의봄날이 만든 봄날의 책방, 손님 맞춤형 욕설을 음료에 적어주는 ‘쌍욕라떼’를 개발한 울라봉 카페, 명상과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는 미륵미륵호스텔까지. 이토록 개성 있는 가게들이 선사하는 의미, 재미, 휴식을 통영에서 모두 만끽할 수 있다.
장사를 하다가도 지역사회에 문제가 생기면 함께 모여 목소리를 내고, 스스로 돈을 모아 통영인디페스티벌을 여는 통영 사람들. 이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통영만의 문화, 쉽게 정의내릴 수 없는 ‘통영스러움’을 좇아 새로운 통영을 발견한다.
통영을 ‘깊이 있게’ 만나다
국내 여행 인기 관광지, 통영에서 #가볼만한곳으로 검색하면 불변의 법칙처럼 튀어나오는 ‘동피랑 벽화마을’. 알록달록 칠해진 벽화에 반해, 또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해 반드시 들러야 하는 명소다. 하지만 사람들은 동피랑이 철거 위기 달동네였다는 사실을, 벽화가 그려진 담장은 사실 쫓겨나지 않기 위해 내어놓아야 했던 것임을 잘 알지 못한다. 최근 여행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서피랑도 마찬가지다. 올망졸망 붙은 집들 사이로 아흔아홉 칸이나 되는 긴 계단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지만, 99계단이 집창촌으로 가던 길이었다는 역사는 좀처럼 관심을 받지 못한다.
이처럼 인기 관광지, 통영 곳곳마다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역사들을 찾아낸다. 주민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일화와 역사 자료 등을 골고루 모아 소개한다. 통영 지역민, 여행자 모두가 자신이 살고 또 여행하는 통영 땅을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바다의 땅 통영을 즐기다
바다의 땅, 통영. 애초에 바다가 없었더라면 통영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통영은 조선시대부터 아름다운 바다로 이름을 떨쳤다. 570개 섬들이 별처럼 수놓인 푸른 다도해는 지금도 장관을 선사한다. 통영 바다가 만들어 준 것은 눈부신 자연만이 아니다. 굴?멍게?도다리…. 철따라 내어주는 진귀한 해산물로 바다의 제맛을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 도시가 통영이다.
더불어 통영김밥이 아니라 왜 충무김밥인지, 한 상에 스무 가지가 넘는 해산물 안주를 내주는 다찌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통영 음식에 곁들인 흥미로운 역사와 이야기도 즐거움을 더한다. 눈과 입을 춤추게 만드는 통영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음식들을 싹싹 모아 『통영』한 권에 담았다.
◎ 책 속에서
P.12 통영의 전통과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통영의 ‘새로운 아파’ 라고 해도 좋겠다. 새로운 아-파 는 현실파의 현실 감각도 갖췄다. 통영만의 분위기와 문화를 적극적으로 생업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요즘 젊은 여행자들의 기호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새로운 아-파 의 등장으로 지금 통영에는 관광지도로는 알 수 없는 멋진 공간과 풍경들이 계속 생기고 있다. 통영의 골목들을 돌아다니는 일이 여전히 즐거운 이유다.
- 〈시작하며〉 중에서
P.35 조선시대의 통영 지도를 보면 북포루, 동포루, 서포루가 성곽으로 이어져 있다. 이 세 누각을 연결하면 삼각형 모양 인데, 그 한가운데에 세병관이 놓여 있다. 여황산과 동피랑, 서피랑을 잇는 성곽과 그 안으로 위풍당당했던 통제영 관아, 그 앞으로 오밀조밀 들어앉은 기와집과 초가집들을 상상해보자. 그곳이 바로 통영이란 이름이 유래한 조선 시대의 해군본부, 삼도수군통제영이다.
- 〈01 서피랑〉 중에서
P.80 카페를 운영하기 전까지 윤덕현 대표는 연극배우였다. 잠깐 회사를 다니기도 했다. 그가 고향인 통영으로 돌아와 굳이 낡은 관광지 뒷골목에 카페를 차린 건 지역 사람들과 함께 지역만의 문화를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에서다.
“사람들이 찾아오기 어려운 골목에 있어도 그 공간이 가지는 힘이 있다고 믿었어요. 지역 사람들이 오가며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그런 공간이요.
- 〈06 삼문당커피컴퍼니〉 중에서
P.85 “베르빡(담벼락)만 빌리주모 안 쫓기나도 되나?”
“그거는 모르겠지만 일단 한번 뭔가를 해보입시다.” (인용)
동피랑의 변신은 이렇게 시작됐다. 지금은 통영을 대표할 정도로 인기 있는 벽화마을이지만, 원래 동피랑은 서피랑과 함께 통영의 유명한 달동네였다. 한국전쟁 피난민 등 평지에 주택을 구하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이룬 언덕 마을이다.
- 〈07 동피랑 벽화마을〉 중에서
P.95 강구안은 통영 여행이 시작되는 곳이다. 이곳으로 여행자들 이 모여드는 이유는 근처에 중앙시장 같은 전통시장이나 동 피랑 같은 유명 관광지가 있어서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통영의 명물인 충무김밥과 꿀빵을 맛보기 위해서다. 꿀빵과 충무김밥은 먼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가는 뱃사람들에게 먹이려고 고안한 음식들이다. 뱃사람에게 충무김밥은 점심 도시락, 꿀빵은 새참이나 간식이었다.
- 〈08 강구안〉 중에서
P.123 새로운 표현 기법을 찾고 있던 1950년대 서구 현대음악계에 서양의 작곡 기법으로 동양의 철학과 음악을 담아낸 그의 음악은 전혀 다른 언어 하나를 제시한 것과 같았다. 윤이상이 현대 서양음악의 구원자로도 불리는 이유다. 윤이상은 통영 사투리를 썼고, 침실 머리맡에는 늘 통영항 사진을 붙여 놓았다. 여지없이 통영 토박이인 윤이상은 동양 사상과 음악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지만 고향 통영이야 말로 ‘내 음악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 〈11 윤이상기념공원〉 중에서
P.152 통영 사람 전혁림 화백은 ‘색채의 마술사’,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한국 추상회화의 거장이다. 그의 작품은 색채 추상으로 통영 바다를 닮은 특유의 푸른색을 많이 썼다. 아버지를 따라 화가의 길을 걷고 있는 전영근 화백은 아버지에게 한번은 “푸른색이 좋으십니까?” 물었다. 그러자 전혁림 화백은 “글쎄. 푸른색으로 칠하모 마음이 편해지네. 니는 보기에 안 좋나?”며 뜻밖에 소탈한 대답을 내놓았다. 통영시 지정 ‘화가 전혁림 거리’가 있는 봉숫골 전혁림미술관은 아들 전영근 화백이 직접 설계해 2003년에 개관했다.
- 〈14 봉숫골〉 중에서
P.159 이렇게 그는 통영에서 마음에 맞는 친구들을 하나둘 사귀며 재미있는 일들을 함께 만들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통영에서 재미난 공연이나 흥미로운 강연이 부쩍 늘어난 이유도 밥장과 관련이 있다. 2019년 여름, 2회째 열린 통영 인디페스티벌 개최도 밥장이 주축이 됐다. 통영에서 열렸던 기존 행사들에서는 보기 어려운 젊음 가득한 페스티벌이었다.
- 〈14 봉숫골〉 중에서
P.228 이렇게 외진 곳을 어떻게 알고들 찾아오는 걸까. 미륵도에 서도 바다로 길쭉하게 뻗은 산양읍 풍화리. 이곳에서도 제일 끝자락 함박마을에 카페 배양장이 있다. 배양장은 멍게나 전복 같은 해산물을 양식장에 넣기 전에 인공적으로 크기를 키우는 장소다. 함박마을 주변 바다는 온통 굴과 멍게 양식장이다. 세상의 끝 같은 곳에 어떻게 카페를 차릴 생각을 했을까.
- 〈22 카페 배양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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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와 인간
도서정보 : 이낙원 | 2020-06-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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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의사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써내려간 병원의 기록이자 호흡기 질환자들의 불안과 다툰 나날. 감염병이 일상이 된 시대에 바이러스와 인간은 어떻게 공생할 것인가.
인천 나은병원 호흡기내과 의사이자 중환자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 이낙원은 지난 몇 달간 병원 일선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일선 병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대응은 1월 말부터 시작되었다.
병원 건물 밖에는 일찌감치 임시진료소인 천막이 설치되었고, 병원 입구에서는 방호복을 입은 직원들이 발열 체크를 했으며, 중국 여행력이 있거나 접촉력이 있는 사람들을 가려내기 시작했다. 1월 27일부터는 임시진료소에서의 진료를 시작했고, 국내 진단 회사들의 노력으로 검사 키트가 개발되고 대규모 검사가 가능해지면서 2월 7일부터 선별진료소에서의 검체 채취를 시작했다.
그는 그 시점부터 현장의 변화와 느낌을 글로 담기 시작했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사회 내로 침투했을 때 의료진의 대응과 감정을 조금이나마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고, 동시에 미생물과 질병의 관계에 대해 알기 쉽게 쓰고 싶었다. 그 결과가 <바이러스와 인간>으로 묶여 나왔다. 이 책에는 1월 29일부터 3월 27일까지 쓴 총 40편의 일기가 실려 있다. 1부에서는 현장감 있는 일기를 모았고, 생물학적 지식이나 질병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은 2부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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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면 얻게 되는 것들
도서정보 : 이우람 | 2020-06-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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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리가 원하는 것은 성취를 통한 행복 그토록 원하던 것을 손에 쥐는 순간 우리는 그것을 망각의 늪 속에 던져버린다. 그리고 또 다른 새로운 무엇인가를 또 원하게 된다. 그 새로운 것도 사실 그리 새롭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토록 원하던 것을 드디어 얻게 되어도 소중함을 그리 오래 느끼지 못한다. 소유하지 못했을 때는 희망 목표 꿈 등으로 거창하게 치장을 하지만 소유하는 순간 그것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될만한 기념품 정도의 가치로 전락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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