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인류의 영원한 고전
도서정보 : 요하네스 잘츠베델, 아네테 그로스본가르트 | 2020-0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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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파괴된 성전의 대체물에서 문자로 된 권력이 되기까지
성서 생성과 전개의 역사를 고고학적으로 파헤치다!
구전으로 전해지던 고대 서사시와 성서의 이야기는 놀랄 만큼 닮았다. 그러나 성서는 유대교의 파괴된 성전을 대신했고, 복음서와 더불어 그리스도교의 강력한 경전이 되었다. 이처럼 기록을 통해 성서는 그 자체로 믿음이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성서는 누구에 의해, 언제 기록되었을까? 이 책은 총 5부 27개의 이야기들을 통해 믿음과 의심 사이에 놓인 성서를 고고학적으로 파헤쳐본다.
1부에서는 성서의 생성과 전개 과정을 폭넓게 짚어본 뒤 신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통용되는 이론과 여전히 탐구 중인 논쟁들을 이야기한다. 그에 의하면 성서는 역사적 핵심에 창작된 이야기가 덧붙은 형태이며, 이런 결론 또한 이후 연구를 통해 충분히 전복될 수 있다.
2부에서는 유대교 성서가 기록되고 전달된 과정과 그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분석한다. 모세, 다윗과 솔로몬, 시바 여왕 등 다양한 인물들의 숨겨진 의미를 통해 유대교 정신의 뿌리를 살펴보고 성서에서 제한하는 음식 규정을 통해 당시의 문화를 체험해본다.
3부에서는 그리스도교 경전으로서의 성서가 어떤 역사적 과정을 통해 유대교와 구분되었으며 내용상의 차이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여기에서 또한 역사적 관점의 합리적 의심은 언제나 동반된다.
4부에서는 성서 독점의 시대를 끝낸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의 험난한 과정을 따라가 본다. 뿐만 아니라 성서가 오늘날 어떻게 세계 권력의 중심이 되었는지 성서의 존재 의미를 이야기한다. 마지막 5부에서는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성서 발굴의 과학적 성과를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성서에 관한 정신분석학적 해석 및 대중매체와의 접점을 소개한다. 종교 전쟁의 근거이자 세계 평화의 증거이기도 한 성서의 역사를 통해 종교를 둘러싼 미래를 함께 고민해본다.
뿐만 아니라 간략한 용어 해설과 시대별 연대표를 통해 한눈에 성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성서를 둘러싼 진실과 제기되는 의문을 통해 의심이 어떻게 확신으로 바뀌고 이것이 다시 종교적 믿음을 넘어 권력이 되는지, 성서에 관한 모든 논쟁의 중심들을 담았다.
한 권으로 집대성한 세계의 정신과 문화
성서는 인류 역사를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가!
성서는 오랫동안 진실성을 의심받지 않았다. 17세기 이전까지 성서의 권위는 절대적이었으며, 모든 것은 믿음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성서는 이제 더 이상 과학적, 역사적 논증과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논리적으로 합당하지 않다면 내용 자체가 부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학문적 연구 성과들에도 성서는 여전히 전 세계의 베스트셀러이자 인류의 역사를 가장 방대하게 담고 있는 유일한 문서 모음집이다. 많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지만 성서의 지위는 내용의 진위와는 무관하다.
역사가 언제나 가정인 것처럼, 성서를 둘러싼 연구 이론이나 관점 또한 언제든 변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성서가 많은 논쟁 속에서도 여전히 종교적, 철학적으로 의미를 잃지 않는 이유다. 오히려 성서는 이런 빈자리 덕분에 언제나 새로 읽히고 연구된다. 성서를 둘러싼 종교 전쟁의 근거를 오늘날 세계 평화의 증거로 사용하려는 노력도 이와 관련된다. 따라서 인류의 역사가 계속되는 한 성서에 관한 탐구는 끊임없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성서는 인류의 장대한 역사를 망라함으로써, 성서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세상을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을 선사해준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성서의 개괄적인 소개와 분류뿐만 아니라 성서 구절에 담긴 세세한 의미까지 다룸으로써 폭넓은 이해를 이끈다. 성서가 기록된 때부터 절대 믿음의 시대를 넘어 계몽주의 이후에 이르기까지, 성서가 자리하던 시공간 곳곳에 함께 멈춰서보자.
언론 위의 언론! 전 세계의 지식! 모두의 교양!
거울(Spiegel)처럼 한 치의 굴곡 없이 현실을 드러내다!
슈피겔 시리즈는 1947년 창간한 이래 170여 개국 매주 110만 부 이상이 발행되는 독일의 가장 권위 있는 주간지 《슈피겔(Der Spiegel)》 특별판을 엮은 기획 시리즈입니다. 《슈피겔 역사(Geschichte)》 《슈피겔 지식(Wissen)》 《슈피겔 전기(Biografie)》 《슈피겔 스페셜(Spezial)》이라는 주제 아래 세계의 역사와 인문학, 과학, 인물 등을 여러 학자의 균형 잡힌 시선으로 분석한 저널리즘의 정수입니다.
구매가격 : 14,400 원
지하철에서 읽는 고흐
도서정보 : 정은영 | 2020-0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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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읽는 고흐. 고흐. 감히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그의 그림 한 번 접하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고흐 하면 자기 귀를 자른 화가 정도로만 기억한다. 그러기에는 그 영향력이 지나치게 큰 예술가이자 비극적인 삶을 태양처럼 살다간 비극의 예술가.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생애와 작품을 둘러보자.
구매가격 : 2,500 원
지극히 문학적인 취향
도서정보 : 오혜진 | 2020-0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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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프리즘,
한국문학을 읽는 새로운 기준
여성혐오, 소수자혐오, 순문학주의, 계몽주의, 세계문학상 집착
한국문학(장)을 떠받쳐온 관성과 폐습에 맞서,
우리 세대의 ‘정치적 취향’을 탐구할 권리
「퇴행의 시대와 ‘K문학/비평’의 종말」이라는 글로 한국문학계와 인문학계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활약해온 문학연구자 오혜진의 첫 단독 저작. 당시 그는 2015년 신경숙 표절 사건을 한국문학비평계의 낡은 교양과 감수성이 집합적으로 드러난 계기로 사유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이는 단순히 비평의 권위를 회복함으로써 한국문학(장)을 정화할 수 있다고 본 당시 ‘문학권력 비판론자’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었다. ‘문단권력/문학권력’을 격렬히 비판한 논자들조차 한국사회의 급변하는 사회문화적 조건을 포착하지 못한 채 20세기적 계몽주의 프레임을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학권력 비판론자들조차 기민하게 의식하지 못한 그 ‘변화’란 새로운 문학주체, 독자층의 출현이다. 젊은 여성 독자를 주축으로 형성된 이들 문학주체는 페미니즘을 비롯한 소수자정치가 부상하는 맥락에서 강력하게 등장했다.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OO계_내_성폭력’, ‘#MeTOO 운동’, ‘#나는 페미니스트다’ 선언, 낙태죄 폐지를 외친 ‘검은 시위’와 같은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소수자운동/문화의 경험을 축적한 이들은 한국문학(장)의 견고한 남성중심주의, 여성혐오 및 소수자혐오 경향에 이의를 제기해왔다. 이로 인해 한국문학이 자부해온 ‘보통 사람들의 민주주의’는 모조리 심문되는 중이다.
『지극히 문학적인 취향』은 한국문학(장)에서 감지되는 바로 그 퇴행의 징후들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페미니즘과 소수자정치에 입각해 한국문학의 새로운 기준을 모색한 결과물이다. 소설을 비롯해 극영화, 다큐멘터리, 웹툰 등의 디지털 매체를 가로지르는 이 비평들을 통해 우리는 문학(성) 자체를 끊임없이 갱신하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8,200 원
이야기하는 법
도서정보 : 양자오 | 2020-0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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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의 힘
아침에는 해가 뜨고 저녁에는 달이 뜬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면서 낮과 밤이 생겨났다는 것을 안다. 그렇다면 옛날 옛적 사람들은 이러한 자연 현상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하늘을 관찰할 도구도 우주와 별에 관한 과학 지식도 없었을 텐데 말이다. 인간에게는 '상상력'과 '호기심'이 있었다. 호기심을 쏟아 내고 상상력을 풀어내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 『성서』에서는 태초에 신이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고 이야기한다. 북극에 사는 이누이트족 사이에서는 까마귀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진 콩을 쪼아 먹으려는데 너무 어두워서 한참을 헤매다가 마음속으로 간절히 빛을 바라자 세계에 빛이 가득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한국에는 호랑이를 피해 하늘로 올라가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가 있다. 이렇듯 인간의 눈앞에 펼쳐진 자연 현상과 사건은 이야기의 소재가 되었고, 인간은 여러 소재를 뒤섞으며 현실 바깥의 것을 만들어냈다. 바로 이야기를 말이다.
우리는 이야기에 둘러싸여 산다. 말하는 법을 배우기도 전부터, 글자를 익히기도 전부터 우리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무수한 신화와 민담,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 등 우리는 이야기로 역사를 배우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이야기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인간은 어떻게 이렇게 긴 시간을 이야기와 함께해 왔을까? 이야기에는 어떤 힘이 있을까? 우리는 왜 이야기를 즐기는 걸까? 이야기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타이완의 인문학자 양자오는 이야기에 관한 우리의 궁금증을 이야기로 풀어 준다. 고대 서사시부터 여러 나라의 문학 작품, 음악, 현대미술, 사진, 건축 등 예술 작품에 담긴 이야기는 물론이고, 역사 사건이나 타이완의 채소 노점 주인아주머니의 장사법까지, 저자 자신이 매료되었던 이야기를 소개하고 분석하면서 사람을 매혹하는 이야기의 특성과 그러한 이야기가 갖는 힘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인류가 이야기와 함께해 온 역사만큼이나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잘 아는 세계에서 모르는 세계로 건너가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이 사회와 시대를 읽어 내고, 슬픔과 고통을 헤아리고,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야기 덕분에 단조로운 일상이 다채로워지고, 좁았던 나의 세계는 바다처럼 넓어진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독자 여러분은 어느새 셰에라자드의 이야기에 푹 빠진 왕처럼 이야기에 몰입한 채 서서히 '이야기 의식'을 회복하고, 잠들어 있던 '호기심'과 '상상력'을 깨우게 될 것이다. 이렇게 채운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여러분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
구매가격 : 9,800 원
백범 김구 자서전 백범일지
도서정보 : 백범 김구 (탁양현 엮음) | 2020-0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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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자서전 백범일지
1. 나는 안동김씨 경순왕 자손이다
우리는 안동김씨(安東金氏), 경순왕(敬順王)의 자손(子孫)이다.
신라(新羅)의 마지막 임금 경순왕이, 어떻게 고려(高麗) 왕건(王建) 태조(太祖)의 따님 낙랑공주(樂浪公主)의 부마(駙馬)가 되셔서, 우리들의 조상이 되셨는지는, 삼국사기(三國史記)나 안동 김씨 족보를 보면 알 것이다.
경순왕의 8세 손(孫: 손자)이 충렬공(忠烈公), 충렬공의 현손(玄孫: 손자의 손자)이 익원공(翼元公)인데, 이 어른이 우리 파(派)의 시조(始祖)요, 나는 익원공에서 21대 손이다.
충렬공과 익원공은 모두 고려조의 공신이거니와, 이조(李朝: 이씨조선)에 들어와서도, 우리 조상은 대대로 서울에 살아서, 글과 벼슬로 가업을 삼고 있었다.
2. ‘김자점’의 시대에 멸문지화를 당해, 해주로 망명하다
그러다가 우리 방조(傍祖) 김자점(金自點)이, 역적으로 몰려서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하게 되매, 내게 11대조 되시는 어른이, 처자를 끌고 서울을 도망하여, 일시 고향에 망명(亡命)하시었다.
그런데 그곳도 서울에서 가까워 안전하지 못하므로, 해주(海州) 부중(府中)에서 서쪽으로 80리, 백운방 텃골 팔봉산 양가봉 밑에, 숨을 자리를 구하시게 되었다.
그곳 뒷개에 있는 선영(仙塋)에는, 11대 조부모의 산소(山所)를 비롯하여, 역대 선산(先山)이 계시고, 조모님도 이 선영에 모셨다.
3. 살기 위해 상놈 행세를 하다가, 진짜로 상놈이 되다
그때에 우리 집이 멸문지화를 피하는 길이 오직 하나뿐이었으니, 그것은 양반의 행색을 감추고, 상놈 행세를 하는 일이었다.
텃골에 처음 와서는, 조상님네는 농부의 행색으로, 묵은장이를 일구어 농사를 짓다가, 군역전(軍役田)이라는 땅을 짓게 되면서부터, 아주 상놈의 패(牌)를 차게 되었다.
이 땅을 부치는 사람은, 나라에서 부를 때에는, 언제나 군사로 나서는 법이니, 그때에는 나라에서 문(文)을 높이고 무(武)를 낮추어, 군사(軍事)라면 천역(賤役), 즉 천한 일이었다.
이것이 우리나라를 쇠약하게 한, 큰 원인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하략-
구매가격 : 3,000 원
세속도시
도서정보 : 하비 콕스 | 2020-0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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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에서 강의를 해온 세계적인 석학으로 민중신학, 해방신학을 제창해온 하비콕스 박사의 책. <세속도시>는 그의 수많은 책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것으로 1965년 처음 출간된 후부터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팔려온 가히 현대의 고전이라 할 만한 책이다.
2005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인구 4740만 명 가운데 22퍼센트인 1072만 명이 종교를 갖고 있으며, 그 중 개신교 신자가 861만 명, 천주교 신자가 514만 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진 한국에서 교회 속 세속도시의 모습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통찰력 있게 분석, 탐구한 저자의 역작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특히 오늘날 한국의 개신교가 무리한 이슬람권 선교, 대형교회와 교권 세습 문제, 성장제일주의, 대형화 경쟁, 불투명한 재정 운영, 권력과의 유착 등으로 비판받는 현실에서 진정한 기독교 신앙의 의미와 실천, 한국 사회에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 등을 이 책을 통해서 성찰할 수 있다.
구매가격 : 12,600 원
좋은 디자인은 내일을 바꾼다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의 멋진 질문들-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41
도서정보 : 김지원 | 2019-12-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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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다음 세대가 묻다
“디자인은 창의적인 사람들이 하는 거 아닌가요?”
김지원이 답하다
“사람들은 디자인이 특별하고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디자인은 우리의 일상 그 자체랍니다. 디자인은 우리 스스로 삶을 창조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되어주지요. 디자인은 멀리 있지 않아요.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마흔한 번째 주제는 ‘창의적인 삶을 위한 디자인의 질문’이다.
‘디자인’이라는 말은 특별하고 화려해 보인다. 센스를 갖춘 특정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영역 같다. 그래서 우리는 ‘디자인’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창의력’ ‘상상력’이라는 사고 능력 앞에서 한없이 작아진다. 디자인은 나와는 무관하거나 나에게는 없는 특별한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곁의 소소하고, 쉽게 지나치기 쉬운 일상적인 것들이 바로 디자인이라고 하면 어떨까? 이 책은 ‘인간의 삶을 보다 편안하고 유익하게 해주기 위해’ 존재하는 디자인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디자인이 단순히 외형을 꾸미는 것이 아닌,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환경에 유익함을 주는 도구라는 것이다. 나아가 그 본질을 이해한다면 ‘우리 삶의 흔적을 찾고, 세상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얼룩진 현실의 그늘을 어루만져주기’ 위한 노력이 ‘창조적인 생각’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디자인에 대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특징적인 사례나 디자인 그루의 철학적 사고를 엿보며 디자인의 발전 과정이 우리 일상에 어떤 의미를 주었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독자들로 하여금 저마다 자신만의 디자인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누구나 사용하고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는 일상 속의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은 스스로의 방식으로 삶을 디자인하는 모든 사람들의 도구임을 역설하며 더 좋은 삶을 위해서 어떤 사고방식이 필요한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나누고자 한다.
평범한 사물의 비범한 힘
저자는 일상으로부터 디자인의 가치를 찾는다. 우리 삶을 지탱하는 ‘무명’의 사물을 통해 디자인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4800년 전, 탄생하여 수많은 디자이너에게 혁신과 도전의 대상이 되어온 의자, 6.25 전쟁 이후 기본적인 물자조차 부족했던 시절, 삶의 희망을 적어 내려갔던 15원짜리 모나미 볼펜, 어린 시절 누구나 기쁨과 행복을 빚졌던 테디 베어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은 언제나 우리 일상의 한 귀퉁이에 존재했다. “손 글씨로 쓴 목재상의 나무 간판, 어느 도시 작은 상점의 독특한 진열대, 주변의 재활용 물품들을 모아 궁여지책으로 쌓아 올린 서랍장"들에는 "일상의 문제를 쉽고 간단하게 풀어가는 사람들의 작은 지혜가 담겨” 있다. 그런 순간들이 삶의 풍경을 만들어내고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런던의 디자이너 제스퍼 모리슨은 자신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냄비 받침, 플라스틱 바구니, 나무 주걱 등 여느 가정에서나 흔히 있을 법한 물건을 작품처럼 진열한다. 무인양품의 제품 디자이너로도 유명한 후카사와 나오토와 함께 기획한 ‘슈퍼노멀’이라는 전시를 통해 평범한 사물과 유명 디자인 물건을 조합하여 일상품과 예술품의 경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일상의 사물을 낯설게 바라보게 했다. 그녀의 작업은 “언제부터 사용했는지도 알 수 없는 수많은 평범한 사물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많은 ‘사용법’들을 남겨왔는지”, 그 평범한 역사 속에 인간은 얼마나 특별한 일들을 해왔는지도 되돌아보게 한다.
평범한 사물에서 디자인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것은 일상의 사물에 깃든 평범한 우리의 삶, 그 생의 의지에 대해 주목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묻는다. “인간의 노력을 통해 만들어온 그 형태들을 무시한다면 과연 우리가 있을 곳은 어디냐고.”
삶의 형식이 되는 디자인의 역할
“디자인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언제나 존재하면서 세상이 잘 굴러가도록 기름칠도 하고, 청소도 하고, 고치기도 하면서 살아 숨 쉬게” 한다. 저자는 그런 측면에서 디자인을 ‘공기’와 같다고 말한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작동이 안 되거나 어딘가 흠집이 났다든지 해야 비로소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디자이너 브루스 마우가 “디자인은 그것이 실패하기 전까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것처럼. 디자인은 “삶이 지속되는 한 소리 없이 조용히 제 할 일을 하며 일상을 움직이지만, 우리의 실패를 인식”하게 하며 우리 생에 도전하게 만들고 삶의 의지를 다시 일깨운다. 그것이 ‘아름다움’ 너머 존재하는 디자인의 형식일 것이다.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꿈꿨던 영원한 이상주의자, 엔조 마리는 “디자인의 역할은 그 과정을 통해 사회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일상에 필요한 의자, 책상 등 열아홉 가지의 기본 가구들을 누구나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도록 쉬운 설계 도면과 제작설명서를 개발하며 무상으로 제공했다.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나무판자나 각목 등 재료와 공구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일상을 지탱하는 최소한의 물리적인 조건들을 갖추도록 한 것이다. 이케아의 조립식 가구도 마찬가지. 먼 곳까지 가서 구매하고 직접 조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비용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에겐 좋은 선택지이다. 이케아의 가구는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에 적응해야 하는 외지인이나 적은 돈으로 신혼집을 꾸미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꿈을 키우는 데 ‘물리적인’ 원동력이 되어준다. 런던 디자인박물관의 데얀 수딕 관장은 “이케아 제품의 진짜 강점은 현실 세계에 소속감을 주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멋진 일을 이루려는 것이다. 문화적 배경이나 장애의 유무, 성별, 연령 등과 무관하게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환경을 만들고(유니버설 디자인), 시니어의 문화를 들여다보고 뜨개질이나 전통 요리를 통해 시니어와 함께할 수 있는 시장 모델을 고민하며(시니어 디자인 팩토리), 물 부족 국가에서 지속 가능한 식수를 보급하기 위해 빗물을 정제해 유리병에 담아 파는 일(카사 델 아구아)처럼, 결국 디자인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고민이다.
디자인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탐구하고, 가장 이상적인 해답이라고 여기는 것들을 제시”해왔다. 그중에서도 유독 감동을 주는 디자인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꿈을 갖고 시작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역사상 위대한 디자이너들이 몽상가로 불리고, 현실과는 먼 이상주의자로 여겨졌던 것도 그런 이유였다고 지적한다. “누군가는 노동으로부터 해방되기를 바라고, 또 누군가는 일이 즐거운 사회를 원합니다. 어떤 이는 생활하기에 편리하고 안전한 사회를 최우선으로 삼고요. 어떤 사람은 지구 자원의 순환을 고려한 생태 사회를 위해 헌신합니다. 오늘을 사는 디자이너들은 모든 이들의 꿈을 위해 도전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혼자서 꾸는 꿈은 그저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꾸는 꿈은 비록 작더라도 현실이 된다는 것을 믿기 시작했으니까요.”
구매가격 : 8,400 원
대동야승 제2권, 정홍명 기옹만필, 조경남 난중잡록
도서정보 : 탁양현 엮음 | 2019-12-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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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야승 제2권
대동야승(大東野乘)은 ‘위대한 東方 朝鮮의 野史와 傳承’이라는 의미로서, 조선(朝鮮) 세종(世宗)부터 인조(仁祖)까지의 제가(諸家)의 저술(著述) 속에서, 53동을 추려서 편찬(編纂)한 야사집(野史集)이다.
편자(編者)는 미상(未詳)이며, 72권 72책으로 구성되었다.
종래에 사본 72권 72책으로 전해오던 것을, 1909에서 1911년 사이에, 조선고서간행회(朝鮮古書刊行會)에서 13책으로 출판하여 널리 퍼졌고, 1968년 이것을 다시 전 4책으로 영인, 출판하였다.
1971년 민족문화추진회에서 정부 지원에 의한 고전국역총서계획의 일환으로, 원문이 포함된 번역본 17책을 간행한 바 있다.
대동야승(大東野乘)은 총 59종의 잡록을 모아 놓은 것인데, 각각의 성격이 같지가 않다.
역사적 사건을 일정하게 變改하여 기록한 것에서부터, 士大夫 사회와 民間의 자질구레한 일상사를 기록하거나, 나아가 거기에 허구적 요소를 덧붙인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같은 잡록에 실려 있는 敍事體들도 그 성격이 단일하지가 않다.
야사(野史)·일화(逸話)·시화(詩話)·소화(笑話)·만록(漫錄)·수필(隨筆) 등에 해당하는 단편들이 망라되어 있다.
그중 주요 잡록집들을 편찬자의 생존연대를 기준으로 하여, 시대순으로 배열하면,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의 필원잡기(筆苑雜記)에서 김안로(金安老, 1481~1537)의 용천담적기(龍泉談寂記)까지가 15세기 말에서 16세기 초에 편찬된 조선 초기 잡록집이라면, 안로(安?, 16세기 후반)의 기묘록보유(己卯錄補遺)에서 편찬자 미상의 일사기문(逸史記聞)까지는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에 편찬된 조선 중기 잡록집이라 할 수 있다.
조선 중기 잡록집에는, 사회·경제·정치적 격변의 흔적이 나타난다. 사화(士禍)·옥사(獄事)에 대한 기록이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에 대한 기록들은 중요한 史料가 된다.
-하략-
구매가격 : 3,000 원
해동역사 제1권, 동이총기 단군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 삼한 예맥 한사군
도서정보 : 한치윤 지음(탁양현 엮음) | 2019-12-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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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역사 서문
우리는 흔히 植民主義的 植民史觀의 원인을 일제강점기의 植民主義에서 찾는다. ‘일본 텐노 전체주의’ 세력에 의해, 우리의 역사가 철저히 왜곡되고 조작되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상 우리 역사를 일그러뜨리기 시작한 것은, 李氏朝鮮이 開國하면서부터이다.
海東繹史는, 事大主義와 小中華主義에 기반한, 植民史觀과 事大史觀의 원조가 되는, 대표적인 텍스트 중 하나이다. 여기에서 이씨조선의 지식인들이 어떤 역사관을 가지고서 살아냈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이러한 역사적 관성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일그러진 역사관은, 이성계의 역성혁명 이후, 이씨조선이 멸망할 때까지 유지되었다.
해동역사는 85권 6책이다. 조선 정조·순조 때의 사학자(史學者) 한치윤(韓致奫, 1765∼1814)이 저술한 본편 70권과, 그의 조카 한진서(韓鎭書)가 지리고를 보충한 속편 15권 6책으로 되어 있다.
조선의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 등의 서적은 물론, 중국의 사서 523종과 일본의 사서 22종 등, 550여종의 외국 서적에서, 조선 관련 기사를 발췌하여, 세기(世紀)와 지(志) 및 전기(傳紀) 부분으로 나누어 편찬하였다. 체제는 기전체(紀傳體)이다.
해동역사는 단군조선으로부터 고려시대까지를 서술한 한국의 역사서로서, 유득공이 서(序)를 썼다.
중국의 연호를 기준으로 삼고, 중국과 일본의 자료를 그대로 뽑아서 서술한 부분이 있으나, 나름의 역사해석과 고증을 시도하였다.
권1∼16은 세기(世紀)로, 단군으로부터 고려까지의 역대 왕조를 편년체(編年體)로 서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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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전서 제2권, 서경 홍범구주 주례 예기 효경 춘추 시경
도서정보 : 백호 윤휴(탁양현 엮음) | 2019-12-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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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윤휴 백호전서
尹?(1617~1680)는, 조선 중기의 문신, 학자이자 서예가이다. 자는 希仲, 호는 白湖 · 夏軒, 본관은 南原이다. 초명은 ?이다.
조부는 尹喜孫, 부친은 대사헌 尹孝全(孝先)이며, 모친은 慶州金氏 德民의 딸이다.
부친이 재직 중이던 경주부의 관사에서 늦둥이로 태어났으며, 6년 위의 庶兄 尹鍈이 있다. 부친은 徐敬德의 문하인 閔純에게 수학하였다.
두 돌에 못 미쳐 부친을 여의고, 어린 시절의 학업은 외조부의 훈도가 있었을 뿐, 특별히 師事한 인물은 없다. 부친이 서경덕, 조광조, 김굉필의 학풍을 이었으므로, 윤휴 역시 이들의 화풍을 계승하였다.
윤휴는, 이씨조선 대표적인 斯文亂賊이다. 그래서 결국, 반대 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그의 이념과 사상이 당시의 주자학 이데올로기에 비판적이라는 것이, 표면적 이유였다.
그런데 실상, 윤휴가 사문난적으로서 배척된 것은, 당시 집권세력에 대해 비판적인 반동이었기 때문이다. 이념이나 사상을 문제 삼은 것은, 단지 빌미에 불과했다.
그러한 상황은, 21세기 현대에도 매한가지다. 현실세계의 인간존재들은 특정한 인물을 배척하면서, 온갖 핑계로써 그 정당성을 부연한다. 그런데 결국 그 배척의 실상은, 그 인물의 언행이 나에게 손해가 되기 때문이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면, 진실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판정된다. 반면에 자기에게 손해가 되면, 거짓되고 악하고 추한 사람으로 판정된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인지상정이다.
이러한 바는, 이씨조선 윤휴의 사례에서 여실히 검증되는, 인간존재 본성의 작동원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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