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명강-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

도서정보 : 강원택 | 2019-12-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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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정치는 시대를 관통하는 흐름이자 공동체의 기억이다!
국내 최고의 정치학자에게 배우는 탄탄한 정치 수업
일상에서 만나는 ‘한국 정치’는 시끄럽고 혼란하며 세상이 뒤집힐 것 같은 분노와 저항이 표출되기도 하고, 바뀌어야 할 것이 변하지 않아 답답하기도 하다. 그러나 잦은 잡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치는 대통령 탄핵과 같은 정치적 위기도 헌정적 질서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해오며 안정적으로 민주주의의 공고화 과정을 밟아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이후부터 온갖 진통을 겪은 고유의 역사적 맥락 아래서 오늘날 한국 정치의 특성이 축적되고 형성되어온 것이다.
정치란 무엇일까? 머릿속에 그리는 정치의 모습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사람들의 삶을 이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행위라는 ‘목적’으로, 다른 누군가에게는 매일 저녁 뉴스를 장식하는 여야 간의 날선 공방이라는 ‘이미지’로, 또 다른 누군가에는 우리 손으로 뽑은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최선의 선택이라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만큼 정치는 어떠한 시선에서 바라보느냐, 어떠한 주제를 중심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평가될 수 있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정치의 기능은 무엇일까? 국내 최고 정치학자 강원택 교수는 이 책에서 ‘질서의 유지’를 꼽는다. 갈등과 다툼을 제도화해 사회를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정치의 주요한 기능이며, 그렇기에 정치의 공간인 국회는 본질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는 장소라는 것이다. 이는 정치가 시끄럽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일이 진행되어 가는 협치의 단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관점의 전환’을 제시한다.

대통령, 선거, 정당, 민주화 ? 4가지 키워드로 ‘한국 사회’를 말하다
이 책은 한국 사회라는 특수한 맥락 속에서 우리 정치가 걸어온 길을 좀 더 객관적이고 폭넓은 시선으로 되짚으며, 굴곡진 정치적 사건들로 점철된 한국 근현대사를 ‘대통령, 선거, 정당, 민주화’라는 4가지 키워드를 통해 살펴본다.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의 탄생부터 오늘날의 ‘촛불’에 이르기까지, 인물 중심의 정치사가 아닌 권력체제와 선거, 정당 등 정치 시스템의 ‘틀’을 통해 크고 작은 사건들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는 곧 ‘대한민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
1부 ‘대통령, 한국 정치의 드라마틱한 주인공’에서는 ‘한국형 대통령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임시정부 수립 이후 정부 형태의 변화, ‘제왕적 대통령’의 탄생과 대통령제의 위기 등을 통해 근현대사를 바탕으로 한국 정치가 봉착한 근본적인 문제를 살핀다.
2부 ‘선거, 격변을 예고하는 중요한 시그널’에서는 한국 정치사를 이끌어온 ‘선거’를 중심으로, 4?19 혁명과 같은 굴곡진 사건, 지역주의 정치 등을 예로 들며 진정한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그 의미와 가치를 찾는다. 더불어 현 선거제도가 갖는 문제점을 짚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한다.
3부 ‘정당, 정치의 역사를 쓰다’에서는 정당의 출현 배경부터 해방 이후 한국의 정당이 왜 이념적 특성을 갖게 되었는지, 한국적 맥락의 보수와 진보란 무엇인지 파악하며 좋은 정치가 이뤄지기 위한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피력한다.
4부 ‘민주화, 일상에서 ‘촛불’을 만나다’에서는 분노와 혁명으로 세운 민주화 과정 속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이라는 정치 공동체가 건강한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해서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이처럼『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은 4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국 정치의 흐름을 톺아보며, 사회를 바로보기 위한 기본기로서 ‘한국 정치’의 맥을 짚는다. 나아가 역사적 특수성에 기초한 한국 정치사를 보다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돕는다.





서가명강 -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내 삶에 교양과 품격을 더해줄 지식 아카이브, ‘서가명강’
서울대 학생들이 듣는 인기 강의를 일반인들도 듣고 배울 수 있다면?

★★★ 서울대생들이 듣는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 직장 생활에 지친 나에게 주는 선물 같다!
★★★ 살아가는 데 진짜 필요한 공부였다!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 강의를 엮은 시리즈로, 현직 서울대 교수들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재구성하여 도서에 담았다. 2017년 여름부터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은 ‘서가명강’이라는 이름으로 매월 다른 주제의 강의를 펼쳤으며, 매회 약 100여 명의 청중들은 명강의의 향연에 감동하고 열광했다. 서가명강의 다채로운 인문학 콘텐츠는 도서뿐만 아니라 현장 강연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서울대생들이 직접 뽑은 인기 강의, 전공을 넘나드는 융합 강의, 트렌드를 접목한 실용 지식까지, 젊고 혁신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출퇴근길을 이용해 교양 지식을 쌓고자 하는 직장인, 진로를 탐색하려는 청소년, 나아가 늘 가슴에 공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교양인들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명강의를 손쉽게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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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격 : 14,400 원

대동야승 제1권, 윤국형 갑진만록, 심수경 견한잡록

도서정보 : 탁양현 | 2019-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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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야승 제1권


대동야승(大東野乘)은 ‘위대한 東方 朝鮮의 野史와 傳承’이라는 의미로서, 조선(朝鮮) 세종(世宗)부터 인조(仁祖)까지의 제가(諸家)의 저술(著述) 속에서, 53동을 추려서 편찬(編纂)한 야사집(野史集)이다.
편자(編者)는 미상(未詳)이며, 72권 72책으로 구성되었다.
종래에 사본 72권 72책으로 전해오던 것을, 1909에서 1911년 사이에, 조선고서간행회(朝鮮古書刊行會)에서 13책으로 출판하여 널리 퍼졌고, 1968년 이것을 다시 전 4책으로 영인, 출판하였다.
1971년 민족문화추진회에서 정부 지원에 의한 고전국역총서계획의 일환으로, 원문이 포함된 번역본 17책을 간행한 바 있다.
대동야승(大東野乘)은 총 59종의 잡록을 모아 놓은 것인데, 각각의 성격이 같지가 않다.
역사적 사건을 일정하게 變改하여 기록한 것에서부터, 士大夫 사회와 民間의 자질구레한 일상사를 기록하거나, 나아가 거기에 허구적 요소를 덧붙인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같은 잡록에 실려 있는 敍事體들도 그 성격이 단일하지가 않다.
야사(野史)·일화(逸話)·시화(詩話)·소화(笑話)·만록(漫錄)·수필(隨筆) 등에 해당하는 단편들이 망라되어 있다.
그중 주요 잡록집들을 편찬자의 생존연대를 기준으로 하여, 시대순으로 배열하면,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의 필원잡기(筆苑雜記)에서 김안로(金安老, 1481~1537)의 용천담적기(龍泉談寂記)까지가 15세기 말에서 16세기 초에 편찬된 조선 초기 잡록집이라면, 안로(安?, 16세기 후반)의 기묘록보유(己卯錄補遺)에서 편찬자 미상의 일사기문(逸史記聞)까지는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에 편찬된 조선 중기 잡록집이라 할 수 있다.
조선 중기 잡록집에는, 사회·경제·정치적 격변의 흔적이 나타난다. 사화(士禍)·옥사(獄事)에 대한 기록이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에 대한 기록들은 중요한 史料가 된다.

-하략-

구매가격 : 3,000 원

백호전서 제1권, 사단칠정인심도심설 중용 대학

도서정보 : 백호 윤휴(탁양현 엮음) | 2019-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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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윤휴 백호전서


尹?(1617~1680)는, 조선 중기의 문신, 학자이자 서예가이다. 자는 希仲, 호는 白湖 · 夏軒, 본관은 南原이다. 초명은 ?이다.
조부는 尹喜孫, 부친은 대사헌 尹孝全(孝先)이며, 모친은 慶州金氏 德民의 딸이다.
부친이 재직 중이던 경주부의 관사에서 늦둥이로 태어났으며, 6년 위의 庶兄 尹鍈이 있다. 부친은 徐敬德의 문하인 閔純에게 수학하였다.
두 돌에 못 미쳐 부친을 여의고, 어린 시절의 학업은 외조부의 훈도가 있었을 뿐, 특별히 師事한 인물은 없다. 부친이 서경덕, 조광조, 김굉필의 학풍을 이었으므로, 윤휴 역시 이들의 화풍을 계승하였다.
윤휴는, 이씨조선 대표적인 사문난적이다. 그래서 결국, 반대 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그의 이념과 사상이 당시의 주자학 이데올로기에 비판적이라는 것이, 표면적 이유였다.
그런데 실상, 윤휴가 사문난적으로서 배척된 것은, 당시 집권세력에 대해 비판적인 반동이었기 때문이다. 이념이나 사상을 문제 삼은 것은, 단지 빌미에 불과했다.
그러한 상황은, 21세기 현대에도 매한가지다. 현실세계의 인간존재들은 특정한 인물을 배척하면서, 온갖 핑계로써 그 정당성을 부연한다. 그런데 결국 그 배척의 실상은, 그 인물의 언행이 나에게 손해가 되기 때문이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면, 진실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판정된다. 반면에 자기에게 손해가 되면, 거짓되고 악하고 추한 사람으로 판정된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인지상정이다.
이러한 바는, 이씨조선 윤휴의 사례에서 여실히 검증되는, 인간존재 본성의 작동원리라고 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異端은 흔히 종교적 개념으로서 인식된다. 그러나 본래 이단은 지극히 정치적인 개념이다. 예컨대, 현재의 대한민국의 관점에서 이단이라면, 응당 主體思想이나 北韓을 의미하며, 그것을 추종하는 세력 또한 포함된다.
다만, 역사 안에서 이단에 대한 분별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역사의 흐름을 좇아, 이단이 이데올로기가 되고, 이데올로기가 이단이 되는 변화가, 자연스레 찾아들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21세기 현재의 상황에서, 주체사상이나 북한이 어떤 이데올로기로서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역사를 작동하는 원리가 그러하다는 의미다.
예컨대, 현대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서양문명이나 정치제도는, 조선왕조 말기 대표적인 이단이었다. 그래서 天主學을 이단으로서 처단한 것은 周知의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기독교나 자유민주주의는 대한민국을 주도하는 이데올로기가 되었다. 그런 것이 바로 역사의 政治性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조선왕조 말기에 천주학이라는 이단을 추종하던 사람들의 고통은, 결국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일 수밖에 없었다. 기존에 老莊哲學, 佛敎, 陽明學 등을 선택했던 상황 역시 그러했다.

-하략-

구매가격 : 3,000 원

지리 샘과 함께하는 시간을 걷는 인문학

도서정보 : 조지욱 | 2019-1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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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지리에서 다루는 공간들을 서로 이어주는 길은 지리와 인문학을 함께 이해하는 데 좋은 재료가 된다. 각각 존재했던 공간들이 길을 통해 흐름이 생겨나면서 오가는 사람들과 둘러싼 환경, 시대적 배경이 융합되어 세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도록 해 주기 때문이다.

‘지리 샘’인 저자는 이 책에서 각각의 길을 둘러싼 사건과 사람들, 지리적 특징을 이정표 삼아 사회, 문화, 경제, 환경 등의 주제로 인문학 여행을 떠난다. 익숙히 들어 본 역사 속의 길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 일상적 장소들을 탐방하며 지식을 얻고, 지리 샘이 던지는 생각거리들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키워나가는 인문 지리 교양서다.

구매가격 : 9,100 원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도서정보 : 김현균 | 2019-1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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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길가의 돌멩이만큼 시인들이 나오는 곳”
노벨문학상이 주목한 라틴아메리카 대표 시인들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는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이자 국내 최고의 라틴아메리카 문학 연구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김현균 교수의 문학 강의를 바탕으로 엮은 책이다. 김현균 교수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에 부임한 이후로 지금까지 20여 년간 라틴아메리카의 현대시와 현대소설을 연구해왔다. 지역적인 동시에 보편적이고, 서구적인 동시에 반서구적인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궤적을 좇으며 국내의 문학 담론을 살찌웠다. 이 책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는 라틴아메리카 문학 가운데서도 붐 세대라 불리는 시기에 가장 두각을 나타낸 시인 4명, 즉 루벤 다리오, 파블로 네루다, 세사르 바예호, 니카노르 파라의 삶과 시를 소개한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가르시아 마르케스 등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라틴아메리카 대표 소설가들의 이름만큼 라틴아메리카에는 굵직한 시인들이 즐비하다. 책에 다룬 파블로 네루다 또한 고전의 반열에 오른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이다. 나가노르 파라는 끝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지 못했지만 여러 차례 후보에 오를 정도로 명예를 누렸다. 이 외에도 책에 다루지 않은 옥타비오 파스 등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은 더 있다.
네루다는 “길을 가다 아무 돌멩이나 뒤집어보라. 시인 다섯 명이 기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대해 저자는 “시인이 많다는 것은 희망이 고갈된 출구 없는 현실의 방증”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기도 했지만, 서구 중심으로 이루어진 문학의 주변부에서 라틴아메리카의 시인들은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동시에 탁월한 문학성으로 세계 문학의 중심에 우뚝 설 만한 결정적인 순간들을 기록해갔다.

“자네의 목구멍에선 왜 그토록 비애가 솟아나는가?”
꿈과 환멸이 공존하는 시, 잉크보다 피에 가까운 시
메스티소의 나라 멕시코에서 대규모 유럽계 이주자들로 형성된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30개가 넘는 국가를 통칭하는 라틴아메리카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땅이다. 그런 만큼 쉽게 유형화할 수 없는 이들의 문학에서도 창조적 다양성이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선주민의 유산과 유럽인 정복자의 유산을 함께 물려받은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은 이른바 제1세계와 제3세계를 동시에 조망함으로써 새로운 문학적 가치를 창조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를 한마디로 “지역적인 동시에 보편적이고, 서구적인 동시에 반서구적인 양가성”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문학은 비교적 짧은 역사 속에서도 서구의 문학을 창조적으로 수용하여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 따라서 저자는 이들의 문학을 “현재 진행형의 젊은 문학이며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이라고 소개하며 낯섦이 선사하는 새로운 즐거움을 느껴볼 것을 권유한다.
스페인어의 혁명가이자 근대시의 선구자 ‘루벤 다리오’, 삶의 한가운데서 인간의 슬픔과 고통과 절망을 뜨겁게 호흡한 ‘파블로 네루다’, 가난도 병도 정치적 핍박도 재능을 잠재울 수 없었던 천생 시인 ‘세사르 바예호’, 안티 정신으로 무장한 이단아이자 저격수 ‘니카노르 파라’. 이 책에서 다룬 4명의 시인은 라틴아메리카 문학사에서 눈부신 성공을 이뤄낸 주인공들이다. 환상과 현실, 이성과 비이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췄다. 비애로 넘치는 현실을 절제된 시어로 빚어낸 걸작들을 따라 읽다 보면 고통에 찬 세상과 슬픔에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린 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낯선 문학으로부터 받는 지극한 위로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네루다의 광대무변한 시 세계와 불의에 맞섰던 저항 시인의 실천적 삶은 라틴아메리카 문학에 생무지였던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라며 칠레의 위대한 시인 네루다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낯선 문학으로부터 가장 큰 위로와 힘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국내 번역된 라틴아메리카 시인이 손에 꼽을 정도인 만큼 라틴아메리카 시에 대한 논의도 거의 진공 상태에 놓여 있지만, 이 책에 다룬 4명의 시인 외에도 마르티, 보르헤스, 파스, 헬만, 볼라뇨 등 풍요로운 라틴아메리카 시인들의 시가 저자에게 그랬듯이 독자들에게도 원초적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서구의 턱밑에서 느꼈을 주변부 의식과 척박한 현실에 대한 슬픔은 인간과 세계의 모든 요소를 시에 담아내겠다는 시인의 욕망과 만나 끊임없이 확장하고 변모하는 그들만의 독특한 시 세계를 구축했다. 체코의 철학자 코지크는 “익숙한 것은 인식의 장애”라고 말했다. 라틴아메리카 문학이 아직 우리에게 낯설지라도 익숙지 않은 이들의 시로써 세상을 새로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라틴아메리카 시인들은 때로는 자기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로 일상과 사랑에 대해 노래하고, 때로는 시적 자아 뒤로 자신을 감추고 기억의 심부름꾼으로서 역사와 민중과 우주에 대해 노래한다. 이 책에서 다룬 시인들의 문학을 향한 분투의 기록이 시를 더 가까이 호흡하고, 나아가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서가명강 -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내 삶에 교양과 품격을 더해줄 지식 아카이브, ‘서가명강’
서울대 학생들이 듣는 인기 강의를 일반인들도 듣고 배울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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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을 이용해 교양 지식을 쌓고자 하는 직장인, 진로를 탐색하려는 청소년, 나아가 늘 가슴에 공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교양인들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명강의를 손쉽게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 서가명강 오프라인 강연 www.book21.com/l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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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격 : 13,600 원

대한민국 도슨트 02 인천

도서정보 : 이희환 | 2019-12-1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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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다시, 한국의 땅과 한국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다

이중환의 『택리지』, 김정호의 『대동지지』, 뿌리깊은나무 『한국의 발견(전11권)』(1983)은 시대별로 전국을 직접 발로 뛰며 우리의 땅과 사람, 문화를 기록한 인문지리지들이다. 이 선구자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날까지 스스로를 보다 잘 이해하고 발전시켜올 수 있었다. 기록되지 않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 사라진다. 특히 정규 교과에서 깊이 다루지 않는 1970~80년대 이후의 한국은 젊은 세대에게는 미지의 영역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한 새로운 인문지리지를 지향한다.
각 지역의 고유한 특징을 깊이 있게 담아내고자 독립된 시군 단위를 각각 한 권의 책으로 기획하고, 답사하기 좋도록 대표적인 장소 중심으로 목차를 구성하였다. 오래된 문화유산과 빼어난 자연환경은 물론, 지금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이나 역동적으로 태동 중인 곳들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역과 깊은 연고가 있는 분들을 도슨트로 삼았다. 이 시리즈가 지역의 거주민들과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 모두에게 새로운 발견과 탐구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모든 세대에게 각각의 기억을 안겨준 특별한 도시
인천에 대한 가장 인문학적인 안내서

인천은 모든 세대에게 특별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도시다. 70대 이상이라면 인천상륙작전과 맥아더 장군을, 50대라면 인천의 열악한 공업지대와 협궤열차의 추억을, 30대 이하라면 핫한 도시 송도나 월미도의 디스코팡팡을 떠올릴 것이다. 20대나 10대는 엄마 아빠와 나들이 갔던 차이나타운의 짜장면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인천은 거주지에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모든 세대에게 각각의 추억과 기억을 안겨준 도시다. 대단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도 아니고, 경기도에도 속하지 않는, 오직 ‘인천’이라는 도시만의 특수한 무언가가 있다. 이 책은 오직 인천만이 가진 특수한 역사와 의미에 대한 탐구서다.
인천의 안내를 맡은 도슨트 이희환은 ‘제물포구락부’의 관장이다. 이름도 낯선 제물포구락부는 1901년 개항지 인천에 몰려들었던 외국인들의 비공식 사교클럽이었다. 당시 이곳은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뿐 아니라 그리스,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북적였다고 한다. 이는 인천의 독특한 역사와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라 하겠다. 이 책은 인천에서 성장하고, 인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인천을 위한 시민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 이희환이 소개하는 인천에 대한 책이다. 인천에 살고 있는 사람도 잘 알지 못하는 인천의 역사와 장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도슨트 인천 편에서는 인천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월미도, 소래포구, 연안부두, 차이나타운 같은 장소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요즘 핫한 배다리역사문화마을이나 구월동, 인현동, 싸리재 같은 곳에 대한 도슨트의 설명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인천의 곳곳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한편 이 책은 깊이 있게 인천을 이해하고, 더 넓게는 한국의 근대사와 정체성에 관심이 있는 인문학적 독자들에게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해양도시 인천에서 바다를 만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항구와 미군부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짜장면은 어떻게 인천에서 탄생한 것일까? 기독교, 천주교, 성공회교 같은 서양 종교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민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월미도와 송도는 언제부터 유원지로 개발된 것일까? 인천의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의 역사는 어떠할까? 같은 인천이라는 도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답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해 처음으로 문을 연 용기와 모험의 도시
인천의 명과 암을 통해 역사의 의미를 되짚어보다

인천에는 유독 ‘최초’가 많다. 최초의 서구식 호텔, 최초의 서구식 공원, 최초의 공립도서관, 최초의 철도, 최초의 기독교 포교지, 최초의 서양음악 전래지, 짜장면과 쫄면의 발상지, 축구와 야구 등 근대 스포츠의 발상지, 최초의 근대식 극장, 최초의 천일염전, 최초의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의 도시까지. 이는 개항지 인천이 근대화의 큰 파도를 최전선에서 맞이했던 까닭이다.
1883년의 개항을 말하지 않고 인천에 대해 논할 수 없다. 개항은 인천의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고, 해방 후에는 한국전쟁과 산업화의 물결이 인천을 흔들고 지나갔다. 근대 이후 역사의 최전선에서 그 모든 변화를 고스란히 겪은 도시가 바로 인천이다. 지금 도시 구석구석에는 역사의 흔적과 이야기가 남아 있다.
인천의 곳곳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돌아보고, 인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바로 대한민국 도슨트 인천 편이다. 인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를 오직 대한민국 도슨트만의 방식으로 보여준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 인천, 혹은 내가 여행할 도시 인천과 깊이 만나고 싶다면 대한민국 도슨트 인천 편을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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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산책

도서정보 : 가와시마 히데아키 | 2019-1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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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문학가인 저자와 함께 ‘영원의 도시’ 로마의 역사와 문화를 거닐어본다. 로마의 색다른 낭만과 묘미를 좇는 특별한 로마 인문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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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이이 율곡전서, 인심도심설 김시습전 논심성정 동호문답 학교모범 해주향약 격몽요결

도서정보 : 율곡 이이(탁양현 엮음) | 2019-1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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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이이 율곡전서


이이(李珥)의 본관(本貫)은 덕수德水이고, 자(字)는 숙헌(叔獻)이며, 호(號)는 율곡(栗谷), 석담(石潭), 우재(愚齋) 등이다.
1536년(중종中宗 31) 음력 12월 26일에, 사헌부 감찰을 지낸 이원수(李元秀)와 사임당(師任堂) 신씨(申氏)의 셋째 아들로,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조광조(趙光祖)의 문인(門人)인 휴암(休菴) 백인걸(白仁傑)에게 학문을 배웠으며, 1548년(명종明宗 3) 진사시(進士試)에, 13세의 나이로 합격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아홉 번이나 장원급제를 했는데,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유능한 인재였다.
1554년에는, 금강산 마가연(摩訶衍)으로 들어가 불교를 공부했고, 이듬해에 하산하여, 강릉으로 돌아와 자경문(自警文)을 짓고서는, 다시 성리학(性理學)에 전념하였다.
모름지기 율곡(栗谷)은, ‘가장 조선인다운 조선인’으로서, 조선의 유교(儒敎)문화를 대표하는 유학자(儒學者)다.
조선의 성리학은, 김종직(金宗直,1431~1492), 김굉필(金宏弼,1454~1504), 조광조(趙光祖,1482~1519)를 거쳐, 이이(李珥,1536~1584), 이황(李滉,1501~1570), 기대승(奇大升,1527~1572), 조식(曺植,1501~1572) 등으로 이어지면서, 율곡이 활동하던 16세기에, 가장 화려한 꽃을 피웠다.


1. 인심도심설(人心道心說)





신이 생각건대, 천리(天理)가 사람에게 부여(賦與)된 것을 성(性)이라 이르고, 성과 기를 합하여 일신(一身)에 주재(主宰)된 것을 심(心)이라 이르며, 심이 사물(事物)에 감응하여 외부에 발현하는 것을 정(情)이라 이릅니다.
성은 마음의 본체요, 정은 마음의 작용이요, 심은 미발과 이발(已發)의 총명(總名)이므로, 마음은 성과 정을 통괄한다고 합니다.
성에는 다섯 조목(條目)이 있으니,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ㆍ신(信)이요, 정에는 일곱 가지 조목이 있으니, 희(喜)ㆍ노(怒)ㆍ애(哀)ㆍ구(懼)ㆍ애(愛)ㆍ오(惡)ㆍ욕(欲)입니다.
정이 발현할 때, 도의(道義)를 위하여 발하는 것이 있으니, 어버이에게 효도하고자 하고, 임금에게 충성하는 것과, 어린애가 우물에 빠지는 것을 볼 때 측은(惻隱)히 여기는 것, 의(義)가 아닌 것을 볼 때 수오(羞惡)하는 것, 종묘(宗廟)에 지나갈 때 공경하는 것들이 이것이니, 이것을 도심(道心)이라 하는 것입니다.
구체(口體)를 위하여 발현하는 것이 있으니, 배고플 때 먹으려 하고, 추울 때 입으려 하고 힘들 때 쉬고자 하고, 정력이 왕성하면 여자를 생각하는 것들이 이것이니, 이는 인심(人心)이라 하는 것입니다.
이(理)와 기(氣)는 한 덩어리어서, 원래 서로 떠나지 않는 것이니, 마음이 동(動)하면 정이 될 때 발하는 것은 기고, 발하는 까닭은 이입니다.
기가 아니면 발할 수 없고, 이가 아니면 발할 까닭이 없으니, 어찌 이발(理發)ㆍ기발(氣發)이 다름이 있을 것입니까.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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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정치철학, 주체사상과 연관하여

도서정보 : 탁양현 | 2019-1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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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정치철학


1. 자유민주주의,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결합

共産主義나 社會主義를 잘 알아야, 비로소 自由民主主義를 지켜낼 수 있다. 마오쩌둥주의나 主體思想의 경우도 말할 나위 없다. 특히 북한의 주체사상은,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치적 상황에서, 그야말로 첨예한 話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체사상에 대해 明晳判明하게 파악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것을 방어할 것이며, 그러하다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수도 없을 것임은 明若觀火다.
국제정치를 작동시키는 근본적인 원리는 두말할 나위 없이 ‘利益과 戰爭’이다. 그 대표적인 現代史的 事例가, 소련을 위시한 사회주의 진영의 몰락이다. 계획경제의 직접적인 붕괴 원인은, 국제사회의 국제정치적 외부제재이다.
예컨대, 과거 蘇聯의 경우는, 중앙당국에서 모든 경제 활동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마르크스-레닌주의 計劃經濟로써 경제를 지탱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중앙당국 간부들의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1970년대 중반에, 자본주의적 상여금 제도를 도입하고, 각 산업체에 獨立採算制를 실행하여, 완전한 계획경제에서 이탈했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들은, 短期에 생산력을 올리는 데 효과를 보았지만, 1980년이 넘어가면서, 과거 마르크스-레닌주의 계획경제에는 볼 수 없었던 不正腐敗 문제가 생겨났다.
나아가 고르바초프 시대에는, 市場經濟가 급진적으로 소련에 유입되면서, 오히려 경제 구조가 파탄 났고, 이러한 문제들은 소련이 붕괴하는 근본적 원인이 되었다.
따라서 소비에트식 계획경제, 또는 사회주의 경제가 실패했다는 점에 대해, 내부적 요인에 대한 근거가 빈약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쿠바와 북한의 계획경제 후퇴는, 사회주의 경제 그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외부적 요인, 경제 제재, 외교 고립, 군사적 위협이라는 점이 더 크다는 입장이 衆論이다.
이는, 국제정치라는 것이 ‘利益과 戰爭’에 의해 작동하므로, 지극히 타당한 국제정치적 분석이다.
시장경제를 추종하는 자본주의 진영의 경제적 공격에 의해, 계획경제를 추종하는 사회주의 진영이 몰락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미중 패권전쟁으로써,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경제적 이념 구도는 정치적 이념 구도에도 직접적으로 적용된다. 시장경제적 자본주의는 자유민주주의에 토대를 두며, 계획경제적 사회주의는 마르크스주의에 토대를 두기 때문이다.
물론 21세기 현재의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 진영이나 마르크스주의 진영 모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따라서 기존의 진영논리만으로 해석되고 이해될 수는 없다.
때문에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추종하는 대한민국으로서는, 현재의 상황에 기반하는 새로운 自由民主主義 政治哲學의 정립이 요구된다.
시장경제는 매우 효율적인 경제체제이기는 하지만,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시장경제는, 경제적 효율성은 달성할 수 있지만, 衡平性의 문제, 곧 구성원 모두에게 재화와 서비스를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은 달성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시장경제는 모든 경제 주체들이 자유롭고 평등하다. 법 앞의 평등을 의미한다고 전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있고, 타고난 능력과 소질도 제각기 다르므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또한 실업과 인플레이션이 자주 발생하게 되어, 경제가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장기적 계획 없이 단기적인 이윤만을 추구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인간이 돈과 상품의 지배를 받게 되는 人間疎外(非人間化)가 나타나기도 하고, 지나친 사적 이익 추구로 인해, 사익과 공익이 대립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시장경제체제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다만, 역사적 사례로써 살필 때, 시장경제는 계획경제에 대하여 늘 승리한다.
그것은 인간존재의 本性的 慾望에 기반하는 경제적 작동방식이기 때문이다. 共産主義(社會主義)的 계획경제는 분명 理想的이고 道德的이다. 하지만 그래서 결국 현실세계에서 시장경제에 의해 패배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소련을 위시한 共産陣營의 몰락에서 여실히 검증된다.
현재 진행 중인 美中 覇權戰爭의 경우도, 미국을 위시한 資本陣營이 승리할 것으로 예견된다.
물론 향후, 이 둘을 절충한, 보다 나은 未來的 경제체제의 도래를 희망한다. 다만 현재로서는, 자본진영의 승리에 부합하는 정치경제적 정책을 도모해야만 한다. 이는, 選擇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不得已다.
自由民主主義(liberal democracy)는, 政治的 民主主義를 나타내는 이데올로기 중의 하나이며, 自由主義와 民主主義가 정치적으로 결합된 형태이다.


2. 경제적 자유(freedom), 정치적 자유(liberal)

自由主義(freedom, liberalism)는, 모든 개인의 인격적 존엄성을 인정하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인의 정신적, 사회적 활동의 자유를 증대시키려는 정치사상이다.
자유와 평등을 최상의 정치·사회적 가치로 삼는 역사적 전통으로서, 政治哲學的 관점이자 이념이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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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 퇴계집, 천명도설 심무체용 성학십도 답기명언

도서정보 : 퇴계 이황(탁양현 엮음) | 2019-1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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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 퇴계집


退溪 李滉(1501~1570)이 살아간 16세기는, 朝鮮王朝 知性史에서 볼 때, 士林의 성장기로 규정할 수 있다. 계속적인 士禍를 겪는 과정에서, 사림의 학문은 성숙하고, 학문하는 과정의 치열성은, 사림의 세력을 전국적으로 확장토록 했다.
士란 性理學을 전공하여, 그 이념을 自己化하고 실천하는 선비이며, 사림이란 선비의 복수 개념이다. 이들은 선비로서 修己하고, 학자 관료인 士大夫가 되어, 治人하는 것을 正路로 삼았다.
그러나 이황이 19세 되던 해에 일어난 己卯士禍는, 그의 평생을 소극적인 處世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가 된다.
조선왕조는 신유학인 성리학을 國學으로 삼고, 성리학적 이념을 國是로 闡明했지만, 새로운 외래사상인 성리학을 自己化하기는 어려웠다.
때문에 왕조 말기에 이르도록, 결국 성리학적 이상향인 大同社會는 실현되지 못했으며, 더욱이 나라를 송두리째 ‘일본 텐노 전체주의 세력’에게 빼앗겨버렸다.
어쨌거나 조선왕조 시대는, 東西古今의 어느 시대보다도 深奧한 哲學의 시대였다.
비록 獨尊儒術과 斯文亂賊으로써, 철저히 편벽된 통치 이데올로기에 불과하였을망정, 李氏朝鮮만큼 철학이 심오했던 시절은, 우리 민족의 역사는 물론이며, 人類史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21세기에 이르러, 실로 정보와 지식이 차고 넘치는 시대이다. 예컨대, 고등학교를 졸업할 정도의 지식이면, 과거의 학자로서는 거의 하늘이 내린 天才라고 분별될만한 정보와 지식을 지니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정보와 지식은 지극히 천박하고 얄팍하다. 李氏朝鮮의 儒學者들에 비한다면, 너무도 알량할 따름이다. 그런 것이 21세기식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의한 정보와 지식의 實狀이다.
退溪나 栗谷을 독서하다 보면, 그들의 정보와 지식이 현대적 관점에서 너무도 무지한 수준에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現象的 정보와 지식의 무지함일 뿐, 그 지혜의 깊이가 알량한 것이 전혀 아니다.
현대인들의 정보와 지식은, 그에 비한다면 너무도 알량하다. 아는 것은 많으나, 그저 아는 것일 따름이며, 아무런 깊이가 없다. 그야말로 철학이 不在한 시대인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퇴계나 율곡의 古典은, 더없이 큰 가르침과 깨우침을 준다. 그런 先祖를 지녔음이야말로, 韓民族의 거대한 축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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