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류들의 아름다운 추억
도서정보 : 신인류 | 2019-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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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말
19세기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 는 그의 저서 “즐거운 지식(1882년)”에서 '신은 죽었다'고 했다. '신'으로 대표되던 가치와 신이라는 절대적인 가치의 붕괴와 함께 '절대적인 진리'라는 가치의 몰락을 의미하고 있다.
서구 2천년을 지배해온 플라톤주의의 형이상학적 이분법의 종말이었다. 그는 사람이 살아가는 실제는 현상세계인데 신의 세계만 바라보고 그것이 본질이라고 한다면 인간의 삶은 너무 허무한 생각이다. 절대적 존재에 의지하여 허무하고 공허함에 빠지기 보다는 자기를 강화시키고 차별화하는 의지를 가진 현상세계에서 주인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사상의 배경에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까지 서서히 진행되었던 산업혁명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르네상스 이래 유럽의 근대적 발전이 서서히 진행되며 산업혁명의 임계점에 이르러 경제 사회적으로 급속한 변화가 있었다.
즉 그때까지의 사회 전반적인 상황이 전혀 다르게 전개되었을 것이고 기존의 이론이나 철학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인류의 초기 과학기술의 발전과 개발은 산업이나 사회에 파급되는 영향은 매우 느리고 미미했을 것이다. 그것이 축적되어 일반 대중이 변화를 감지하여 새로운 문화의 사회가 된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그렇다. 1차산업혁명에서 3차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서서히 축적되었던 과학기술이 4차산업혁명을 불러 일으키는 임계점에 와 있다. 우리도 전후 70년동안 급속히 발전하여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여 그 속도감을 자랑하고 있으나 요즘의 변화는 그 속도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
자고 나면 새로운 것이 무수히 나타날 정도로 그 변화 속도는 가늠할 수 없어 가히 변혁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중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속도로 변혁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BT(생명공학, Biotechnology)와 IT (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technology)로 대표되는 첨단과학이 있다.
일례로 생명공학에서는 유전자 가위로 원하는 DNA를 자유자재로 편집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이 이미 현실에 나타나 있다. 또 지구 밖의 영역인 우주를 개척하고 우주여행이 현실화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 두 분야는 지금까지 인간이 신의 영역이라 여겼던 인류의 탄생과 천지창조 일부분에 접근하고 있고 일반 대중들이 모두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아마 당시 니체가 접했던 사회변화보다 우리의 삶은 더 급속히 변하고 있다. 그 영향력은 사회 전반에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하는 것이 긍정적인 변화가 될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이제 인간은 종래의 신이 담당했던 영역에 접근해 있으니,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신은 이미 신이 아니다.
그래서 인간이 발전한 만큼 신도 변해야 할 것이고 사회전반을 아우르는 철학적 사고나 사상이 필요한 때다. 물론 인간도 종래에 정의 내렸던 인간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니체가 말했듯이 사회 개념이나 구도를 타파하고 우리 스스로가 초월하는 신, 새로운 가치 창조자가 되어야 다가오는 미지의 세상을 당당하게 맞을 수 있다.
이러한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우리는 종래의 인류와는 다른 차원의 신인류이다. 지금까지의 동서양을 막론하고 한 평생을 60세로 알고 살았다. BT의 발달로 앞으로 펼쳐지는 장수시대는 누구나 100세 이상을 살아야 하는 새로운 세상이다.
이러한 세상을 살아가는 신인류는 한평생을 100세를 기준으로 한평생을 설계해야 한다. 앞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세상을 예측하고 개척하기 위해 우리의 생각을 여기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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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소확행
도서정보 : 이설미 외 | 2019-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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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그토록 치열하게 사는 걸까? 성공? 돈? 건강? 이 막연함 속에서 때로는 나 자신 조차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려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나와 같은 이런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일까? 매일 매일의 소소한 행복에 집중하려는 이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가를 찾고, 그런 행복을 실현시키기 위해 산다는 것, 참 아름다운 일이다.
먼 미래의 어떤 목표가 아닌 지금 이 순간, 그날의 삶에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찾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하루하 루 실현 가능한 이 행복을 통해 우리는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게 되고, 인생을 즐기면서 나아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따사로운 햇살 속 어느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 좋아하는 아이스라떼 한 잔을 통해 잠깐의 여유를 즐겨본다. 지금의 이 작은 행복. 나는 오늘도 이런 ‘소확행’을 통해 더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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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를 비롯한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주변 사람들의 ‘소확행’에 관한 이야기다. 그들의 이야기를 잠시 들여다보라.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통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하루 속에도 본인도 모르게 자리 잡고 있을 작은 행복들을 가 만히 되짚어 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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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하나 하나
도서정보 : 문진혁 외 | 2019-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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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택, 나의 삶"
지금 나의 삶을 만든 과거의 경험은 무엇일까? 현재 사는 삶은 과거에 했던 선택으로 만들어진 결과다. 사람은 무수히 많은 선택을 경험한다. 일상에서 작은 선택이든,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이든. 무슨 옷을 입고 나갈지, 어떤 음식을 먹을지, 자퇴할지,퇴사할지. 내가 하는 선택에 따라 경험이 달라진다. 보고 듣는 게 달라지고 주위 사람들이 바뀐다. 그리고 경험이 누적되어 지금의 삶이 된다.
선택의 기준은 모든 사람이 다르다. 100명이 있으면 기준도 100개다. 저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 가치관도 다르다. 그래서 기준도 달라진다. 각자의 환경에 따라 형성된 가치관이 있고 그 가치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다. 상대방 선택을 존중할 때 내 선택도 존중받을 수 있다. 책을 쓰면서 내가 지금까지 어떤 경험을 했는지, 왜 그런 경험을 하게 되었는지, 선택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여기,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이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전부 소중하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경험을
모두 더하면 수백 년, 수천 년의 세월이 된다._x00C_이들이 어떤 선택을 했고, 경험했는지. 지금의 삶을 만들기까지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 주시길 소망한다.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시간이 작가와 독자의 삶에 소중한 만남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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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존재들
도서정보 : 쿰라이프게임즈 | 2019-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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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존재들"
내 삶에 훅- 혹은 조용히 들어온 마법 같은 존재가 있나요?
사람일 수도 있고, 어떤 경험일 수도, 물건일 수도 있답니다.
내가 그것을 마법으로 여기냐 여기지 않느냐에 따라 내 인생이 달라지는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숨겨진 마법들을 한 번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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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아요
도서정보 : 쿰라이프게임즈 | 2019-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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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아요"
내가 하고 싶은 도전이 무조건 성공한다면, 어떤 것에 도전하고 싶나요?
재능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여유가 없어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글을 적어보면서 알아보세요. 정말 나는 못할까? 무조건 성공한다면 어떤 걸 시도해보고 싶을까?
당신의 새로운 도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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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할 우리 가족
도서정보 : 홍주현 | 2019-04-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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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할 ‘우리’ 사회의 가족을 위한 이야기
― ‘우리’라는 집단으로서의 가족이 아닌 ‘나’와 ‘너’의 가족을 말하다
한국인에게 ‘가족’은 애증의 대상이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는 생각에 편안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내 인생의 사소한 것 하나까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시시콜콜 간섭하는 모습에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듯 한국인에게 가족은 양가적인 모습으로 인지된다. 소위 ‘막장’ 드라마의 클리셰로 자리 잡은 ‘자식의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의 모습도 한국인에게 각인된 ‘억압적인’ 가족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가족을 억압적이지 않게, 편안하게 받아들 수 있는 방법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환장할 우리 가족》은 한국 사회의 ‘가족’이 갖는 배타적이고 억압적인 모습에 답답함을 느껴온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국회에서 입법 및 정책 보좌관으로 일했던 저자 홍주현은 남편의 암 선고라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돌아보고, ‘우리’가 아닌 ‘나’와 ‘너’가 존중받는 가족의 새로운 모습을 이 책에서 모색하고자 한다. ‘정상’ 가족과 ‘비정상’ 가족을 나누고 차별의 시선을 보내는 우리 사회의 편견에 맞서, 누구나 존중받는, 정신적으로 자립한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공동체로서의 가족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환장할 ‘우리’ 가족의 탄생
결혼한 지 2개월 만에 남편이 암 선고를 받자, 저자는 큰 충격에 빠졌다. 남편의 암투병을 도와야겠다는 생각과는 별도로, 저자는 자신의 자존감이 떨어지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더 나아가 저자는 자신을 낙오자라고 자책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편의 병이 왜 저자의 자존감을 떨어트렸을까? 이 책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시작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자존감이 하락했던 이유를 개인적인 측면보다 사회적인 것에서 찾았다. 한국의 사회 체제는 ‘개인’보다 ‘가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정치인이나 연예인이 자신이 아닌 가족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는 한국의 문화는 공인으로서 당연한 것이라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개인의 문제를 ‘가족’으로 투영해서 바라보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즉 한국은 개인을 독립적인 존재라기보다 그가 속한 집단(가족, 조직 등)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복지의 주체가 가족이다 보니 가족 구성원 안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이혼, 건강, 장애, 실직 등) 그 가족 전체가 위험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실은 ‘우리’ 가족, 즉 ‘가족은 마지막 보루’라는 믿음을 강화시켰고, 가족의 구성원을 자유로운 개인이 아닌 ‘가족의 구성원’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한국에서 ‘가족’은 가족 구성원 개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가족’이라는 집단을 위해 존재하는 것과 같은 본말전도 현상을 야기한다. 종종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기도 하는 ‘기러기 아빠’와 같은 현상도 ‘가족’이라는 집단을 위해 ‘아빠’라는 개인의 삶이 희생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저자가 남편의 암 선고에 자존감이 하락했던 것도, 남편의 문제를 ‘개인’과 ‘개인’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족’이라는 집단 문제라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또한 ‘암’이라는 ‘무시무시한 질병’은 자신을 ‘정상’ 가족에서 밀려나게 한다는 두려움 또한 작용했다.
‘정상’ 가족과 ‘비정상’ 가족,
강요된 가족의 틀에서 벗어나기
남편의 투병 생활이 알려지자 저자에게 이혼을 권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친척은 물론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이혼을 권유하는 모습을 보고 저자는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 권유가 자신을 위한 애정 어리고 냉정한 현실적 조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들이 바라본 ‘가족’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저자에게 남편과의 이혼을 권유했던 사람들은 남편의 암으로 인해 저자가 불완전한 가족으로 밀려날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남편의 암 선고로 인해 자신이 ‘정상’ 가족에서 ‘비정상’ 가족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남편의 암투병으로 가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두려웠던 건,
주위의 시선이 우리를 ‘비정상’ 가족으로 낙인찍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었다.”(50쪽)
근대 이후 한국 사회에서는 이성 부부인 부모와 자식을 둔 가족을 ‘정상’적인 모습이라 규정하고 그 외의 형태를 ‘비정상’이라고 간주하고 차별해왔다. 가령 이혼한 가정이나 장애인이 있는 가정, 다문화 가정은 한국 사회에서 ‘비정상’ 가족으로 낙인찍혀 차별을 받아왔다. 이혼했다는 사실을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 모임에 말하지 못하고, ‘정상’ 가족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는 친구의 경험을 통해, ‘정상’ 가족이라는 판타지가 사회 구성원 각자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지, 그리고 ‘비정상’ 가족으로 밀려나 차별받는 것을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혈연’이라는 생물적 특징을 기반으로 똘똘 뭉친 ‘우리’ 가족은 조금이라도 다른 형태의 가족을 허용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가족이 ‘정상’ 대우를 받으려면 나름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은 모두 한국인이고, 사지 육신이 멀쩡해야 한다. 부부는 남성과 여성이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결합한 뒤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 하고, 아이 역시 그런 공식 제도를 거친 사람에게서 태어나야 ‘정상’적인 존재로 인정받는다. 이 조건에 하나라도 부합되지 않으면 ‘비정상’이고, 사람들은 암암리에 나름의 기준에 따라 가족을 서열화한다. 이 책은 이런 ‘정상’ 가족 판타지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족의 해체를 걱정하기보다, 도리어 기존 가족을 해체함으로써 ‘우리’라는 집단으로서의 가족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자립한, 서로 다른 ‘개인’으로서 ‘너’와 ‘나’가 모여 연대한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공동체로서 가족을 새롭게 고민하자고 제안한다.
가족은 온전히 사적인 영역일까?
― 독립적이고 평등한 존재의 ‘계약’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가족
이 책은 ‘가족’의 문제가 사적인 영역에 속한다는 일반적인 의견에 다음과 같이 의문을 표한다.
“사회라는 공적 영역이 ‘개인’이라는 사적 존재가 모여 만든 것이라면, 사회 이전 단계의 공동체인 가족도 어느 정도는 공적 성격을 갖춘 영역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172쪽)
가족 역시 ‘개인’이 모여 만든 공동체이기 때문에 공적 영역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이 책의 주장은 가족을 둘러싼 지금까지의 논쟁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지금까지 가정 폭력과 같은 가족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사적인 영역’이라며 간섭을 꺼려왔다. 그러나 가족이 동동한 개인이 모인 ‘공적인 영역’에 해당한다면, 가정 폭력 등과 같은 가족 문제는 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개선해나가야 할 문제가 된다.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한다는 것은 자기 정체성을 찾고 자아를 실현하고자 하는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이다. 그러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이나 억압이 각 개인의 성장을 방해한다면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최근 부모가 어린 자녀를 폭행하거나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몇몇 사건을 돌아보면 ‘가족’을 사적 영역이 아닌 공적 영역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이 책의 주장에 공감이 갈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이 책은 가족 관계를 ‘계약’이라는 개념을 통해 다시 구성해보자고 제안한다. 전근대의 ‘집단’에 지나지 않는 가족이 아닌, ‘개인’이 연대한 공동체로서 가족을 새롭게 만들어나가기 위해, 또한 지시나 명령, 복종의 관계로 유지는 억압적인 가족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등한 존재로서 맺는 ‘계약’이란 개념을 가족 관계에 적용시킨 것이다. 이 책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구성원 개인이 희생해야 하는 애처로운 가족이 아니라, 각자가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함께하는 밝고 건설적인 가족을 만들어나가는 고민과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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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도서정보 : 저자 : 월터 아이작슨 역자 : 신봉아 | 2019-04-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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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는 스티브 잡스의 심장이었다!”
혁신가들의 영원한 교과서, 다빈치의 상상력을 파헤치다
“7200페이지 다빈치 노트에 담긴 창의력 비밀!”
『스티브 잡스』의 저자 월터 아이작슨 신작!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 2018 빌게이츠 추천도서 ★
★ 오피니언 리더들의 추천도서 ★
“내가 지난 10년간 읽은 책 가운데 단연 최고의 책이다.”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 도서 소개
“그는 21세기에도 여전히 가장 혁신적인 인물이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21세기를 빛낸 인물들의 롤모델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자신의 영웅으로 꼽았던 ‘스티브 잡스’,
72쪽의 다빈치 노트(코덱스 레스터)를 3080만 달러에 구입한 ‘빌 게이츠’
2019년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타계한 지 500주기가 되는 해이다. 1452년 피렌체에서 태어나 1519년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후 50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과 그의 삶은 21세기를 사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2011년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출간해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끈 월터 아이작슨이 이번에는 스티브 잡스의 영웅,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7200페이지 분량의 노트를 연구한 끝에 그의 작품과 삶을 아우르는 새로운 전기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내놓았다. 20여 년간 『타임』 지의 편집장으로 일하고 CNN의 CEO를 역임한 저널리스트이자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은 이 시대의 핵심이 의심할 것 없이 ‘창의성’이며 그것은 다양한 분야 사이의 접점을 찾는 데서 비롯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에 가장 큰 재능을 보인 이가 바로 15세기를 살다 간 인물,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것을 한 권의 책으로 증명해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세기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작품에 대한 안내서이자, 우리가 창의성을 논할 때마다 어김없이 호출되는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천재의 일대기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21세기의 빛나는 인물―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들에 의해 자주, 다시금 호명되는 이유는 15세기를 산 그는 21세기에도 여전히 가장 혁신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 창의력의 비밀은 과연 무엇인가?
월터 아이작슨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각 작품에 관한 다양한 뒷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놓았고 레오나르도의 진품을가려내는 과정에 생긴 에피소드 또한 모자람 없이 소개한다. 그러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생을 기록한 수많은전기 중에서도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가 단연 돋보이는 이유는 바로 ‘인간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내세우기 때문이다. ‘코덱스 레스터’라고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를 소장할 만큼 그에게 큰 관심을 가진 빌 게이츠는 “수년간 레오나르도에 관한 상당히 많은 책을 읽었다. 그러나 한번도 그의 삶과 작품의 다른 면모에 대해 만족스러울 만큼잘 살핀 책은 찾지 못했다”라며 아이작슨의 전기가 “독자들에게 레오나르도가 얼마나 인간적인지, 그리고 동시에 얼마나특별한 사람인지를 알려줄 것”이라는 말로 책을 추천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전기가 흔히 빠지는 함정이 그 대상을지나치게 독보적인 인간으로 정의하는 것인데 아이작슨은 오히려 “레오나르도를 가장 인간적이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이야기할 때 가장 빛을 발한다”라고 평했다. 레오나르도는 천재다. 그러나 그는 타고난 천재이기보다는 끊임없는호기심을 상상력과 노력으로 해결하며 스스로 천재가 된 인물이다. 호기심과 상상력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사용하지 않으면 너무나 쉽게 퇴화되어버리는 근육과도 같은 것이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주 어릴 때그 기능을 잃고 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것은 그가 작성한방대한 양의 수첩에 그대로 드러난다. 바로 월터 아이작슨이 그의 노트에 집중한 이유다.
그는 천재였다. 걷잡을 수 없는 상상력, 뜨거운 호기심,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창의성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표현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레오나르도에게 ‘천재’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그를 벼락 맞은 특별한 인간으로 만듦으로써 오히려 그의 가치를 축소시키기 때문이다. (…) 레오나르도의 천재성은 인간적 성격을 띠었고 개인의 의지와 야심을 통해 완성되었다. 그는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처럼 한낱 평범한 인간이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초인적인 두뇌를 타고난 게 아니었다. 레오나르도는 학교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다시피 했고, 라틴어를 읽거나 복잡한 나눗셈을 할 줄 몰랐다. 그의 천재성은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종류, 심지어 한번 배워볼 수 있는 종류에 해당한다.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 이를테면 호기심이나 치열한 관찰력을 기반으로 한다. 레오나르도의 걷잡을 수 없는 상상력은 공상과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였는데, 이러한 상상력 역시 우리가 스스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키워줄 수 있는 부분이다. ―머리말 중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가 남긴 유명한 두 작품,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로 몇 세기에 걸쳐 전 세계인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여기는 천재성, 즉 노력 없이 주어지는 능력에 말미암은 것이 아니다. 걸작은 끊임없는 호기심과 지치지 않는 관찰과 연구, 그리고 경계 없는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미 잘 알려졌듯, 레오나르도는 많은 미완성작을 남겼는데 그것을 다만 그가 게을렀기 때문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그에게는 선입견이라는 것이 없었으며 진리는 늘 새로이 발견되는 것이었기에, 작품은 늘 완성으로 가는 과정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연과 인간이 맺는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고, 과학적인 사고를 통해 이성적인 판단을 했으며, 종교적 사유도 거침없이 뒤집었다.
“상상력이 결여된 기술은 척박하다.”
그리고 상상하지 않는 인간은 없다
레오나르도는 몇 세기를 앞당겨 산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의학, 치과학, 해부학, 생물학, 지질학,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이룰 단초를 스스로 알아내 연구했고 또 기록했다. 그는 갈릴레이보다 1세기 앞서 과학혁명의 단초를 찾았고, 오늘날 사용되는 인체 해부도의 형식을 개척했다. 어쩌면 치과학의 선구자로도 기억될 수 있었을 만큼 인간 치아의 모든 요소를 구체적으로 기록한 역사상 최초의 인물이고, 그의 노트에는 동맥경화증을 설명한 첫 사례로 볼 수 있을 만한 기록 또한 남아 있다. 또 레오나르도는 혈액계의 중심이 간이 아니라 심장임을 깨닫고 심장의 기능에 대해 알아냈는데 해부학자들은 450년 뒤에 가서야 그가 옳았음을 깨닫는다. 어느 날은 바다 생물의 화석이 고도가 높은 지역에 있는 것을 본 후 고심한 끝에 지각이 융기하면서 산맥이 형성되었음을 알아챘는데, 생흔학은 300년이 흐른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또 그는 당시 상식에 반하여 배아는 어머니의 손이나 발처럼 여전히 모체의 일부라는 주장을 펼쳤고 달이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태양 빛을 반사한다는 것을 알아채기도 했다. 이런 그의 업적은 공식적으로 발표되거나 출간되지 않았기에 이후 세기의 혁신가들이 다시 발견할 때까지 짧게는 100년 길게는 400여 년까지도 기다려야만 했다.
그는 오로지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이 많은 분야를 파고들었다. 원근법을 연구한 덕에 인체를 해부한 후 각 신체 부위를 2차원 평면에 3차원으로 그려냈고, 해부를 통해 이미 한참 전에 자신이 그린 그림 속 인물의 근육 묘사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수정한다. 미소를 만들어내는 근육을 알아내기 위해 안면과 입술 근육을 집요하게 해부·관찰했는데, 아마 이것은 「모나리자」의 아름답고 미스터리한 미소를 그려내는 데 한몫했을 것이다. 걸작은 천재의 붓 끝에서 완성되었지만, 화가가 경이롭게 바라본 그의 일상에 이미 그 싹이 있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경이롭게 바라보는 것, 바로 그 자세가 그를 천재로 만든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레오나르도가 “예술과 공학 양쪽에서 모두 아름다움을 발견했으며 그 둘을 하나로 묶는 능력이 그를 천재로 만들었다”라고 했다. 잘 알려져 있듯 잡스는 새로운 기술에 트렌디한 디자인을 접목해 IT업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기술은 상상력 없이 발전할 수 없다. 상상력이 결여된 기술은 그 누구의 이목도 끌지 못한다.
“다빈치는 사생아, 동성애자, 채식주의자, 왼손잡이였다.”
다름을 포용하는 문화가 천재를 만든다
상상력과 창의력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주 요구되는 핵심적인 자질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이 그저 개인의 역량인 것처럼 자주 착각한다. 하지만 창의성은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할 때 더욱 크게 발휘되며, 혁신은 바로 그 현장에서 시작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혼자 작업하기보다는 늘 동료와 제자,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했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그 분야에 더 박식한 사람을 찾아 질문했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우연히 마주치는 물리적인 회합 장소에서 종종 새로운 아이디어가 태어난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건물에 중앙 아트리움을 만들었고, 젊은 시절의 벤저민 프랭클린은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람들이 금요일마다 모이는 클럽을 열었다.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궁정에서 레오나르도는 서로 다양한 열정을 공유하며 새로운 생각을 싹 틔울 친구들을 얻었다.” ―8장「비트루비우스적 인간」215쪽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살던 시대에는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늘 가까이 일했고, 여유 시간에는 광장으로 몰려가 어떤 주제로든 토론하는 문화가 일반적이었다. 이질적인 분야의 아이디어를 융합하고 창의력을 격려하는 분위기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구텐베르크를, 콜럼버스를 있게 한 것이다. 레오나르도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의 소유자였다. 그는 “재능뿐 아니라 멋진 외모, 근육질 몸매, 다정한 성격으로 유명”했고 “동시대를 살았던 저명한 지식인 수십 명의 편지와 그에서 레오나르도는 소중하고 사랑받는 친구로 언급된다”. 그렇지만 그가 가진 생의 조건이 그다지 유리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사생아이자 동성애자였고 동물이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또 이성적인 사고를 중시하다 보니 종교적인 시선에서는 가끔 이단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그는 두루 사랑받고 존경받았으며 권력자들은 그를 후원했다. 현대에 필요한 것은 오히려 르네상스의 문화를 제대로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다른 것을 배척하지 않는 문화, 어느 분야에서든 배울 것이 있다는 자세, 그리고 이질적인 것을 융합해보려는 무모한 시도를 용인하는 분위기. 그런 문화 속에서 천재가 만들어지고 우리의 혁신은 매일 새롭게 이어질 것이다.
◎ 추천사
창조적이어야 한다면서 죄다 스티브 잡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만 한다. 그러나 정작 이들이 어떻게 그렇게 창조적일 수 있었는가에 대한 설명은 쏙 빠져 있다. 그 따위 책은 다 버렸다. 이 책은 다르다. 창조의 비밀을 정확히 집어냈다. 데이터 관리다! 단언컨대, 창조는 편집이다. 다양한 편집, 즉 창조가 가능하려면 축적된 데이터가 엄청나게 쌓여 있어야 한다. 월터 아이작슨은 다빈치가 평생에 걸쳐 어떻게 데이터를 관리했는지를 그의 남겨진 노트와 작품을 집요하게 분석하며 아주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좌충우돌하는 삶을 들여다보는 것도 덤으로 얻는 재미다. 정신없이 읽었다. 내가 지난 10년간 읽은 책 가운데 최고의 책이다. (그의 전작 『스티브 잡스』 보다 100배 좋다! 정말이다!)
―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이 책을 읽으면 다빈치의 천재성은 천부적인 것이 아니라 피렌체라는 도시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5세기 피렌체는 사생아로 태어나도 사회적 차별이 없었고, 교황도 예술가를 존중했으며, 브루넬레스키부터 알베르티까지 주변에 창의적인 사람들이 넘쳐났다. 또한 교육 커리큘럼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분위기의 도시였다. 실크 제작자는 금박공과 협업했고, 예술가는 상인들과 함께 일을 해나갔다. 이런 도시가 다빈치를 빚었다. 이 책은 한 천재의 삶을 통해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시대의 내면을 놀랍게도 집요하게 파헤치면서 도시가 사람을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 때 가능하다.
― 유현준 건축가
◎ 리뷰
“지난 수년간 레오나르도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왔지만, 그의 인생과 작품의 다양한 측면을 이토록 만족스럽게 전부 조명한 책은 이제껏 없었다. 월터―나는 재능 있는 언론인이자 작가인 그와 수년 전부터 알고 지냈다―는 이 모든 내용을 아주 훌륭하게 엮어냈다…. 이 책은 내가 읽은 레오나르도에 관한 다른 어떤 책보다, 그를 온전한 한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가 얼마나 특별한지 이해하도록 돕는다.”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 놀라운 전기를 읽는다는 것은, 역사상 가장 비범한 인간의 인생과 작품을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이고 박식하고 통찰력 넘치는 가이드와 함께 살펴보는 것과 같다. 월터 아이작슨은 진정한 학자이자 독자의 혼을 빼놓는 작가이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얼마나 무궁무진한가.”
- 데이비드 매컬로, 『라이트 형제』와 『1776』을 쓴 퓰리처상 2회 수상 작가
“예술, 과학, 호기심, 절제에 관한 매혹적인 내러티브.”
- 애덤 그랜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오리지널스』의 저자
“언제나 그렇듯, ‘아이작슨’은 아주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강력하고 종합적인 통찰이 담긴 글을 쓴다. 그 결과물은 복잡한 주제에 관한 값진 입문서다…….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쓰인 이 책은 창의성이 무엇인지, 어떻게 얻어질 수 있는지 알려주는 창의성에 관한 연구서다……. 무엇보다 아이작슨은 유쾌한 한 인간과 인생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뉴요커
“아이작슨의 본질적인 주제는 천재적인 인간의 특별한 삶이다……. 아이작슨은 레오나르도의 친근한 면을 솜씨 좋게 드러낸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레오나르도의 놀라운 천재성과 기벽은 월터 아이작슨이 야심차게 새로 내놓은 전기를 통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초상화가의 모습을 담은, 활기차고 통찰력 넘치는 초상이다……. 아이작슨의 목표는 다양한 내용을 빈틈없이 엮어내는 것이며, 그는 솜씨 좋게 그 일을 해낸다.”
- 워싱턴포스트
“월터 아이작슨은 르네상스인이다……. 그는 레오나르도처럼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자 하는 유쾌한 욕망에 의해 움직인다. 그 유쾌함은 이 놀라운 책 속에 흘러넘친다. 아이작슨은 레오나르도의 부산하고 종종 기괴하기까지 한 연구를 이해할 수 있는 작가이므로, 레오나르도는 자신에게 걸맞은 전기 작가를 얻은 셈이다……. 천재의 인간적 면모를 조명한 아이작슨은 대단한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 런던타임스
“레오나르도는 놀랍도록 흥미진진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아이작슨은 그 삶의 본질을 멋지게 포착한다.”
- 토론토 스타
“아이작슨은 이번에도 거대하고 복잡한 한 인간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누군가로 바꿔놓는다……. 너무 흥미진진하고 노련하고 열정적이다.”
- 커커스 리뷰
◎ 책 속에서
◆ 그는 유쾌하면서도 강박적인 열정을 품고 해부학, 화석, 조류, 심장, 비행 기기, 광학, 식물학, 지질학, 수류水流, 무기 등 여러 획기적인 분야를 탐구했다. 그리하여 르네상스인의 전형이 되었고, 그의 말마따나 “자연의 무한한 조화들”이 서로 조화롭게 엮여서 경이로운 패턴을 만들어낸다고 믿는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되었다. 과학과 예술을 결합하는 그의 능력은, 정사각형과 원 안에 팔다리를 활짝 뻗은 완벽한 비율의 남자를 그린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Vitruvian Man」을 통해 단적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능력 덕분에 그는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천재가 되었다.
- 머리말 pp.17~18
◆ 우리는 레오나르도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 예술, 과학, 기술, 상상력을 결합하는 그의 능력은 예나 지금이나 뛰어난 창의성을 위한 공식으로 알려져 있다. 남들과 조금 다른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느긋함도 마찬가지다. 그는 사생아, 동성애자, 채식주의자, 왼손잡이였고 쉽게 산만해졌으며 때때로 이단적이었다. 15세기 피렌체가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건 이런 사람들을 기꺼이 포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레오나르도의 끈질긴 호기심과 실험 정신을 거울삼아 우리 자신과 우리 아이들에게 기존 지식을 수용하는 것을 넘어 거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켜야 한다. 또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법과, 어느 시대에나 있는 창조적인 사회 부적응자와 반항아처럼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머리말 p.27
◆ 「그리스도의 세례」를 통해 베로키오는 레오나르도의 스승에서 동업자가 되었다. 그는 레오나르도에게 입체화 기법을 비롯한 회화에서의 조각적 요소를 가르쳤고, 움직일 때 몸이 어떤 식으로 뒤틀리는지 익히도록 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는 유화물감을 얇게 덧칠해 완성한 반투명하고도 탁월한 묘사, 남다른 관찰력과 상상력을 통해 예술을 완전히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 저 멀리 지평선의 옅은 안개부터 천사의 턱 아래 그림자, 예수의 발에 닿는 물에 이르기까지 레오나르도는 화가가 관찰 대상을 변형하고 전달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했다.
- 〈2장 도제〉 p.88
◆ 레오나르도가 이 그림을 완성하지 못한 다른 이유, 더 근본적인 이유도 있다. 그는 구상을 현실화하는 것보다는 구상 자체를 좋아했다. 이 작품을 맡기며 엄격한 계약서를 작성했던 그의 아버지와 다른 사람들은 진작 알고 있었겠지만, 스물아홉 살의 레오나르도는 현재에 집중하기보단 미래에 의해 쉽게 산만해졌다. 그는 근면함을 훈련받지 못한 천재였다.
- 〈3장 홀로서기〉 p.120
◆ 그는 소우주인 인체와 대우주인 지구를 같은 선상에 놓는 고전적 비유를 사용했다. 도시는 순환하는 체액과 배출해야 할 노폐물을 가진, 숨을 쉬는 유기체였다. 그는 최근 인체의 혈액과 체액 순환을 연구하기 시작한 터였다. 비유적 사고를 통해 그는 유통부터 폐기물 처리에 이르기까지 도시에 필요한 최고의 순환 체계가 무엇인지 고심했다. (…) 레오나르도의 다른 공상적 설계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시대를 너무 앞선 이 구상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루도비코는 레오나르도의 도시 비전을 채택하지 않았지만, 이 경우 레오나르도의 제안은 기발할 뿐 아니라 합리적이기까지 하다. 그의 계획 중 일부만이라도 실행되었다면, 그것은 도시의 속성을 완전히 바꾸고 역병 발생을 억제하고 역사를 바꿨을지도 모른다.
- 〈4장 밀라노〉 pp.146~147
◆ 현존하는 7200페이지 이상의 노트는 레오나르도가 기록한 전체 분량의 4분의 1 정도로 추정된다. 하지만 500년의 세월이 흐른 이 기록은 스티브 잡스와 내가 회수할 수 있었던 1990년대 잡스의 이메일과 전자 문서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레오나르도의 노트는 창조력 응용의 기록을 낱낱이 제공하는, 그야말로 놀라운 뜻밖의 횡재라 할 수 있다. (…) 좋은 종이는 비쌌기 때문에, 레오나르도는 대부분 페이지의 가장자리까지 꽉 채워 사용하려 했다. 각 페이지마다 최대한 많은 내용을 담았고 언뜻 무관해 보이는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뒤죽박죽 섞어놓았다. 그는 몇 달 전, 혹은 몇 년 전 작성한 페이지로 되돌아가 자신이 진화하고 성숙한 만큼 그 내용을 다듬기도 했다. 「황야의 성 히에로니무스」를 나중에 다시 채색하고 이후 그리게 될 작품들을 오랜 시간에 걸쳐 다듬었던 것처럼.
- 〈5장 레오나르도의 노트〉 pp.150~151
◆ 레오나르도는 밀라노에서 재능뿐 아니라 멋진 외모, 근육질 몸매, 다정한 성격으로 유명해졌다. 바사리는 레오나르도에 대해 “그는 눈에 띄는 아름다움과 무한한 우아함의 소유자였으며 빼어난 미남이었고 그의 남다른 존재감은 고통받는 영혼들에게 위안을 선사했다”라고 표현했다. (…) 무엇보다 그는 자신이 가진 것을 타인과 나누는 사람으로 유명했다. “그는 너무 너그러워서 부자든 빈자든 간에 모든 친구를 먹이고 재웠다”라고 바사리는 전한다. 그는 부나 물질적 소유를 중요시하지 않았다. 자신의 노트에 “물질적 풍요만 추구할 뿐 인간에게 자양분이 되고 가장 신뢰할 만한 재산인 지식에 대한 욕구가 전혀 없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점점 불어나는 식솔을 부양하는 데 필요한 것 이상의 돈을 벌려고 애쓰기보다는 지식 추구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그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일을 거의 안 했지만 늘 하인들과 말들을 거느렸다”라고 바사리는 전한다.
- 〈7장 개인적인 삶〉 pp.178~179
◆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의 눈빛은 거울을 들여다보는 사람처럼 강렬하다. 어쩌면 이것은 실제로 거울을 들여다보는 장면이리라. 이 그림에 관한 책을 저술한 토비 레스터Toby Lester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것은 레오나르도의 이상화된 자화상이다. 그는 자신의 정수만 남긴 채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치수를 측정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영원한 인간의 희망을 구현했다. 그것은 세상 만물의 거대한 섭리 속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알아낼 능력이 우리에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었다. 이 그림을 사변의 행위라고, 레오나르도가 —예술가이자 자연철학자이자 모든 인류의 대표자로서 —자신의 본질에 관한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미간을 찌푸린 채 스스로를 응시하는 모습을 그린 형이상학적 자화상이라고 생각해보자.”
레오나르도의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은 예술과 과학을 결합하여 유한한 인간의 존재란 무엇인지, 거대한 우주 섭리에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와 같은 영원한 질문을 고찰하는 한 순간을 구현한다. 또한 이것은 인간 개개인이 지닌 존엄, 가치, 이성을 높이 평가하는 인문주의적 이상을 상징하기도 한다. 우리는 정사각형과 원 속에서 지구적인 것과 우주적인 것의 교차점에 나체로 서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정수를, 그리고 우리 자신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다.
- 〈8장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pp.213~214
◆ 레오나르도가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을 그렸을 때, 그의 머릿속에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진 다양한 아이디어가 넘쳐났다. 그것은 원과 같은 면적의 정사각형 작도, 인간이라는 소우주와 지구라는 대우주의 유사성, 교회 건축에서 정사각형과 원의 기하학, 기하학적 형태의 변화, ‘황금분할’ 혹은 ‘신성 비례’라 불리는 수학과 예술이 결합된 개념 등이었다.
그는 이런 주제에 대해 고민하면서 순전히 자기 경험과 독서에만 의존하지 않고 친구 및 동료와의 대화를 통해 생각을 키워나갔다. 여러 학문 분야에 발을 담갔던 많은 사상가들과 마찬가지로, 레오나르도에게 사고의 발전이란 협력을 통해 가능한 것이었다. 미켈란젤로처럼 늘 고뇌에 차 있던 예술가들과 달리, 레오나르도는 친구, 동료, 제자, 조수, 궁정 일꾼, 사상가 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을 즐거워했다. 그의 노트를 통해 그가 생각을 나누고 싶어 했던 수십 명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그와 가장 가까운 친구는 지식인들이었다.
이렇듯 서로 생각을 나누고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밀라노 궁정 같은 르네상스 시대의 궁정을 드나듦으로써 더 촉진되었다. 스포르차 궁정에서 급여를 받던 사람 중에는 악사와 공연자뿐 아니라 건축가, 의학 연구자,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도 있었다. 이들은 레오나르도가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끝없는 호기심을 채우게끔 도왔다. 뛰어난 시작詩作보다는 아첨으로 유명했던 궁정 시인 베르나르도 벨린치오니는 루도비코가 보살피던 다양한 인재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루도비코의 궁정은 예술가로 가득하다. 꿀 냄새를 맡은 벌처럼 모든 박식한 학자들이 그에게 모여든다.” 그는 레오나르도를 가장 위대한 고대 그리스 화가에 비유했다. “그는 피렌체에서 아펠레스Apelles를 이끌고 이곳으로 왔다.”
- 〈8장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pp.214~215
◆ 레오나르도가 그저 경험의 제자로만 남았던 것은 아니다. 그의 노트에서 그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다. 그는 1490년대부터 책에서 지식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경험적 증거뿐 아니라 이론적 체계의 인도를 받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더 중요하게는, 이 두 가지가 긴밀하고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고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20세기의 물리학자 레오폴트 인펠트Leopold Infeld는 “우리는 레오나르도에게서 이론과 실험의 상호 관계를 제대로 평가하려는 극적인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썼다.
- 〈10장 과학자〉 pp.233~234
◆ 다양한 분야의 패턴을 알아보는 본능과 더불어, 레오나르도는 과학 연구에 유용한 두 가지 능력을 발전시켰다. 그것은 광적이라 할 만큼 잡다한 호기심과 무섭도록 극성맞고 날카로운 관찰력이었다. 레오나르도의 다른 부분들이 대체로 그렇듯, 이 두 가지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할 일 목록에 “딱따구리의 혀를 묘사하라”라는 말을 적을 정도의 인간이라면 누구든 호기심과 예리함을 지나치게 많이 타고났다고 할 수 있겠다.
아인슈타인과 마찬가지로, 레오나르도의 호기심은 보통 사람이라면 열 살을 넘긴 시점부터 궁금해하지 않는 현상을 주목했다. 하늘은 왜 푸른가? 구름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왜 우리의 눈은 직선으로밖에 보지 못하는가? 하품은 무엇인가?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일상의 시시한 현상을 놀라워하게 된 이유는 어릴 적 말을 늦게 배운 탓이라 했다. 레오나르도의 경우, 이러한 재능은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란 동시에 기존 지식을 지나치게 주입받지 않은 덕분일지도 모른다.
그가 호기심을 가지고 노트에 적어둔 다른 주제들은 더 야심 찼고 탐구 관찰력을 필요로 했다. “눈을 움직이게 하는 건, 그래서 한쪽 눈의 움직임이 반대쪽까지 움직이게 하는 건 어떤 신경인가” “자궁 속에 있는 인간의 시작을 묘사하라.” 딱따구리와 더불어, 그는 “악어의 턱”과 “소의 태반” 같은 것도 살펴보고자 했다. 이런 일들은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만 가능했다.
그의 호기심은 날카로운 눈썰미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우리가 대부분 놓치는 것들을 알아차렸다. 어느 날 밤 건물들 뒤편으로 번개가 번쩍 내리치는 것을 목격했는데, 바로 그 순간 건물들이 평소보다 작아 보였다. 그는 일련의 실험과 통제된 관찰을 통해 물체는 밝은 곳에서 작아 보이고 안개나 어둠에 싸여 있을 때 커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한쪽 눈을 감고 있으면 두 눈을 다 뜨고 있을 때보다 사물들이 덜 입체적으로 보인다는 것을 발견한 뒤에는 그 이유를 알아내려고 했다.
- 〈10장 과학자〉 pp.238~239
◆ 기계를 연구함으로써 레오나르도는 뉴턴보다 앞서 기계론적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다. 그는 우주의 모든 운동이 —인간의 팔다리, 기계의 톱니, 인간의 혈액, 강물 등 —동일법칙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결론 내렸다. 이러한 법칙 간에는 유사성이 존재한다. 한 영역의 운동은 다른 영역의 운동과 비교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패턴이 드러난다. “인간은 기계, 새는 기계, 온 우주는 기계다.” 레오나르도의 장치들을 분석한 마르코 치안키의 말이다. 레오나르도를 비롯한 인물들이 유럽을 새로운 과학 시대로 인도하는 동안, 레오나르도는 점성술사, 연금술사처럼 원인과 결과의 비기계적 해석을 믿는 이들을 조롱했고 종교적 기적을 사제의 영역으로 강등시켰다.
- 〈12장 기계학〉 p.263
◆ 레오나르도는 역사상 가장 잘 훈련받은 자연 관찰자 중 한 명이었지만, 그의 관찰력은 상상력과 충돌하기보다는 긴밀히 협조했다. 예술과 과학에 대한 그의 사랑처럼, 관찰력과 상상력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그가 가진 천재성을 구성하는 씨실과 날실이 되었다. 그는 통합적인 창의성의 소유자였다. 진짜 도마뱀에 다양한 동물의 신체 부위를 덧붙여 용을 닮은 괴물을 만들어내듯, 그는 사교장에서의 속임수든 상상화든 간에 자연의 세부 사항과 패턴을 파악한 다음 그것을 상상력의 산물과 버무릴 수 있었다.
놀랍지도 않지만, 레오나르도는 이 능력과 관련된 과학적 근거를 찾으려 했다. 해부학 연구를 하면서 인간의 두뇌 지도를 제작할 당시, 그는 이성적 사고 능력과의 밀접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상상 능력이 뇌실 속에 함께 존재한다고 봤다.
- 〈17장 예술의 과학〉 p.341
◆ 「성모와 실패」 그림들은 타블로이드 신문 크기에 불과하지만 그 그림들에는, 특히 랜스던 버전에는, 레오나르도 특유의 천재성이 반영되었다. 어머니와 아들의 머리카락은 모두 윤기 있고 단단하게 말려 있다. 신비롭고 안개 자욱한 산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 강물은 마치 지구라는 대우주를 두 인간의 몸속 핏줄과 연결해주는 동맥 같다. 레오나르도는 성모의 얇은 베일 위에 비친 햇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알고 있었는데, 성모의 피부보다 베일을 더 엷게 표현하되 햇빛이 그녀의 이마 꼭대기에 닿아 반사되도록 했다. 햇빛은 성모의 무릎 옆에 그려진 가장 가까운 나무의 잎들을 선명하게 비추지만, 레오나르도가 선명도 원근법에 관한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나무들은 멀어질수록 덜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예수가 기대고 있는 암석의 퇴적층은 레오나르도의 과학적 정확성을 잘 반영한다.
- 〈20장 다시 피렌체로〉 pp.399~400
◆ 레오나르도의 지도들은 그가 이룩한 위대하지만 과소평가된 혁신의 또 다른 사례다. 그는 정보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방법들을 고안했다. 레오나르도는 파치올리의 기하학 관련 저서에 삽화를 그려주면서 완벽한 명암으로 인해 삼차원처럼 보이는 다양한 다면체 모형을 완성했다. 공학과 기계학에 관한 노트 기록에서는 절묘함과 정확성을 갖춘 기계장치를 그림으로 그리고, 다양한 부품을 따로 떼어낸 장면까지 추가했다. 그는 복잡한 기계장치를 분해해 각 부분을 따로 그린 최초의 인물 중 하나였다. 해부도에서도 마찬가지로, 근육과 신경과 뼈와 장기와 혈관을 다양한 각도에서 그렸고 이 모든 것을 여러 겹으로 묘사하는 방법을 개척했다. 이것은 몇 세기 뒤의 백과사전에서 등장하는 인체의 여러 층을 나타낸 투시도와 비슷하다.
- 〈23장 체사레 보르자〉 pp.441~442
◆ 그의 열정과 호기심이 얼마나 다양했는지 보여주는 마지막 증거로서, 말들이 스케치된 페이지의 뒷면을 보면 그가 당시 이외에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거기에도 활기 넘치는 말 머리가 그려져 있지만, 바로 그 위에는 지구와 태양과 달이 표시된 태양계의 섬세한 도해와 우리가 달의 여러 모습을 보게 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투영선들이 있다. 그는 달이 공중에 떠 있을 때보다 지평선에 걸려 있을 때 더 커 보이는 착시를 분석했다. 그는 오목렌즈를 통해 보면 물체가 더 커 보인다며 “이러한 방식을 통해 대기를 정확히 모방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 페이지의 가장 아랫부분에는 정사각형과 잘린 원 같은 기하학 도형이 그려져 있다. 레오나르도는 기하학 도형을 같은 면적의 다른 형태로 바꾸고 원과 동일한 면적의 정사각형을 작도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끝없이 애썼다. 심지어 거기 그려진 말도 경외심과 존경심을 품은 표정이다, 레오나르도가 그 대단한 정신의 증거들을 자기 주변에 흩뿌려놓은 것이 새삼 놀랍다는 듯이.
- 〈25장 미켈란젤로와 사라진 전투 그림들〉 p.466
◆ 레오나르도의 모습으로 짐작되는 모든 초상화 중 가장 유명하고 눈부신 작품은, 레오나르도가 붉은색 초크를 사용해 왼손 해칭으로 직접 그린 인상적인 그림이다. 이탈리아 토리노에 보관되어 있어 ‘토리노 초상화’라고 불리는 이 작품은 너무 많이 재생산되어, 이것이 레오나르도의 실제 자화상이든 아니든 간에, 우리가 생각하는 레오나르도의 이미지를 규정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턱수염이 길고 머리가 곱슬곱슬하고 눈썹이 덥수룩한 노인이 그려져 있다. 머리카락의 날카로운 선은 부드러운 스푸마토 기법으로 묘사된 뺨과 대비를 이룬다. 부드러운 그림자와 직선 및 곡선의 해칭을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된 코는 약간 휘어 있지만, 레오나르도의 노인 낙서에서처럼 심한 매부리코는 아니다. 레오나르도의 많은 작품에서처럼, 이 얼굴에는 강인함과 연약함, 체념과 조급함, 운명론과 단호한 결의 등 볼 때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있다. 지친 눈은 사색에 잠긴 듯하고 아래로 내려간 입꼬리는 침울하다.
- 〈29장 로마〉 p.573
◆ 「모나리자」를 거의 제일 마지막에 그려진 작품으로 보고, 예술과 자연의 교차점에 서는 능력을 키우는 데 한 평생을 바친 인생의 정점으로서 탐구하는 것이 이치에 맞을 듯하다. 포플러 패널 위에 수년에 걸쳐 여러 겹의 글레이즈를 얇게 덧입혀 완성된 이 작품은, 레오나르도가 가진 천재성의 여러 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실크 상인의 젊은 아내의 초상화로 시작한 그림은, 옅은 미소의 미스터리를 통해 전달되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묘사하고 우리의 본성과 우주의 본성의 연관성을 찾아가는 여정이 되었다.
- 〈31장 「모나리자」〉 pp.601~602
◆ 리자의 얼굴에 빛이 닿는 방식과 관련해 다른 작은 특이점이 있다. 레오나르도는 광학 관련 글에서 환한 빛에 노출되었을 때 동공이 작아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연구했다. 「음악가의 초상」의 경우, 크기가 다르게 표현된 양쪽 눈의 동공은 그 그림에 움직임의 감각을 부여했고, 레오나르도가 그림에 사용한 밝은 빛과도 잘 어울렸다. 「모나리자」의 경우, 리자의 오른쪽 동공이 약간 더 크다. 하지만 오른쪽 눈은 오른쪽에서 들어오는 빛을 더 직접적으로 향하고 있고(고개를 돌리기 전에도 광원을 향해 있었다), 그러므로 오른쪽 동공은 더 작아야 한다. 「살바토르 문디」에서 수정 구체의 굴절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한 것처럼, 이것도 단순히 실수일까? 아니면 교묘한 속임수일까? 레오나르도는 20퍼센트의 인구에게 발생하는, 좌우 동공의 크기가 다른 동공부등 증상을 알아챌 만큼 관찰력이 좋았던 걸까? 아니면 그는 쾌락 역시 동공 확장을 유발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리자의 한쪽 동공을 반대쪽보다 더 빨리 확장시킴으로써 리자가 우리를 보게 되어 느끼는 기쁨을 표현한 걸까?
어쩌면 이건 너무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은 내용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것을 ‘레오나르도 효과’라고 해두자. 그의 관찰력은 너무도 예리해서 좌우 크기가 다른 동공 같은 모호한 이상異狀조차 우리로 하여금 그가 무엇을 발견했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 어쩌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이것은 좋은 현상이다. 그의 주변에 머묾으로써 우리는 동공 확장의 원인 같은 자연의 세세한 사항을 더 유심히 관찰하고 새삼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모든 세세한 것까지 인식하고자 하는 그의 욕망에 자극받아, 우리는 그와 똑같이 행동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 〈31장 「모나리자」〉 pp.611~612
◆ 레오나르도는 광학 연구를 통해 빛이 눈의 한 지점에 모이지 않고 망막 전체로 들어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심와’라고 알려진 망막 중심부는 색과 미세한 부분을 잘 파악하고, 중심와의 주변부는 그림자와 흑백의 음영을 잘 파악한다. 우리가 어떤 물체를 똑바로 쳐다보면 그것은 선명하게 보인다. 하지만 주변 시야를 이용해 곁눈질하면 물체는 마치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약간 흐릿하게 보인다.
이런 지식을 이용해 레오나르도는 손에 잡히지 않는 웃음, 너무 열심히 보려 하면 오히려 안 보이는 웃음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리자의 입꼬리에 그려진 아주 가느다란 선은, 해부도 페이지의 꼭대기에 그려진 입술에서처럼 약간 아래로 처져 있다. 그 입을 똑바로 쳐다보면 우리의 망막은 이 미세한 부분과 선을 인식하게 되고, 따라서 리자는 웃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입에서 눈길을 돌려 눈이나 뺨이나 그림의 다른 부분을 쳐다보면, 우리는 리자의 입을 주변 시야로만 보게 된다. 입꼬리의 작은 선은 흐릿해지지만 여전히 그곳의 그림자는 보인다. 이러한 입가의 그림자와 부드러운 스푸마토 기법 때문에 리자의 입꼬리가 살짝 위로 올라가 미묘한 미소를 짓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그 결과, 굳이 보려고 애쓰지 않을수록 더 환하게 빛나는 미소가 완성된다.
- 〈31장 「모나리자」〉 pp.618~619
◆ 레오나르도와 관계된 일이 늘 그렇듯, 그의 예술과 인생, 그의 출생지부터 이제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는 신비로운 베일이 드리워져 있다. 우리는 딱 떨어지는 선으로 그를 묘사할 수 없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 레오나르도 역시 「모나리자」를 그런 식으로 그리고 싶지 않았으리라. 약간은 우리의 상상에 맡겨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도 알고 있었다시피, 현실 속의 윤곽선은 필연적으로 흐릴 수밖에 없고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약간의 불확실성을 남겨둔다. 그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이 세상에 접근하며 사용했던 방법과 똑같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 세상의 무한한 경이에 감탄하며.
- 〈32장 프랑스〉 p.652
◆ 왕성한 지식욕을 가진 박식가들은 물론 많았고, 르네상스 시대에도 많은 르네상스인이 배출되었다. 하지만 그중에 「모나리자」를 그린 사람은 없었다. 동시에 수차례의 해부를 통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해부도를 그리고, 수로 변경 계획을 구상하고, 지구에서 달까지의 빛의 반사를 설명하고, 심실의 작동 원리를 알아내려고 막 도살한 돼지의 뛰는 심장을 열어보고, 악기를 디자인하고, 야외극을 기획하고, 화석을 통해 성서 속 대홍수 이야기에 반론을 제기하고, 그런 다음 대홍수 그림까지 그린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 레오나르도는 천재이면서 그 이상이었다. 그는 모든 창조물과 우리가 그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까지 이해하고자 했던 보편적인 지성인의 전형이었다.
- 〈33장 결론〉 pp.655~656
◆ 인생의 어느 시점부터 우리는 대부분 일상적인 현상들을 골똘히 생각하지 않게 된다. 파란 하늘의 아름다움에 잠깐 감탄할지는 몰라도, 왜 하늘이 그런 색인지 더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레오나르도는 궁금해했다. 아인슈타인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는 또 다른 친구에게 이런 편지를 썼다. “자네와 나는 우리가 태어난 이 세상의 놀라운 수수께끼 앞에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서 있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되네.” 우리는 모든 것을 신기해하던 어린 시절 모습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33장 결론〉 p.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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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도서정보 : 나쓰메 소세키 | 2019-04-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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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성이 있는 책, 오래 사랑받은 고전 작품을 선정하여 출간하는 ‘문예 에디터스 컬렉션’에서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가 출간되었다. 문예출판사에서는 《그 후》를 시작으로, 전 세계 현대인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들을 주목받는 신인 작가이자 <월간 윤종신>의 ‘Cafe LOB 10월의 작가’(2016)에 선정된 박혜미 일러스트레이터의 아름다운 표지 일러스트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구매가격 : 5,500 원
읽고 싶은 훈민정음 해례본
도서정보 : 백승철 | 2019-04-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훈민정음 해례본은 한글을 만든 이유와 만든 방법 및 사용법이 자세하게 기록된 최초의 한글창제기술서 및 한글사용설명서입니다. 국보 70호이기도 하고, 세계기록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본 책은 훈민정음 해례본 원문을 모두 적고, 한글현토를 달고, 옥편을 찾지 않아도 되게끔 한글로 뜻과 음을 모두 적고, 한글로 자세한 설명을 하고, 필요한 곳에는 도표를 추가하였습니다. 정음(예의)편 낙장의 복원안도 만들어서 첨부하였습니다.
본 책의 훈민정음 해례본 교정판본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이용하여 33장 총 5,337자 글자 한 자 한 자를 해상도를 높여서 다듬어서 만들었습니다. 본 전자책은 원색판본의 전면을 볼 수 있도록 편집되었으며, 전자매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2019년 622돌 세종대왕 탄신일을 앞두고 천안에서
읽고 싶은 훈민정음 해례본. 저자 백승철 씀.
구매가격 : 20,000 원
무극 생식 만들기
도서정보 : 박옥희 | 2019-04-1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년 넘게 무극 생식 음식만 섭취하는 저자가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몸에 유해한 성분이 전혀 없는 무극 생식을 만드는 비법을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34세 때 유방암 진단을 받았지만 암 수술을 받지 않고, 불교 참선자를 통해 생식을 접하면서 생식만으로 암을 치유했다. 이후 생식전문가로서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만드는 무극 생식 만들기 비법을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이 무극 생식 식단에는 단백질, 지방, 각종 무기질, 비타민, 섬유질, 각종 효소들이 모두 들어 있다. 무극 생식에는 60여 가지의 각종 재료가 모두 섞인 완전식품이다. 소화에 부담이 되거나, 인체에 해가 되는 성분은 없다. 이 무극이란 독성이 강하거나, 양기를 듬뿍 받은 양극도 아니고 알칼리성이나 음기가 차가운 성질의 음극도 아닌 체질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잘 맞는 완벽한 무독성을 말한다. 암으로 고생했지만 무극 생식을 20년 이상 하면서, 지금 저자의 몸은 무극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책은 생식의 재료인 채소류 28가지, 곡류 22가지, 견과류 8가지, 해조류 2가지, 버섯류 2가지, 과일류 2가지를 생식 말리기를 통해 무극 음식으로 만드는 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생식을 말리는 온열건조대도 직접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어떻게 보관하는지도 소개해준다. 무극 생식 만들기는 대부분 사진을 통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구매가격 : 14,000 원